종현이 푸른밤 청취자들의 사연을 노래로 만들어 주는 프로젝트. 종현이 DJ를 시작하면서 제작진에게 제안한 코너로서 단발성 특집이 아닌 '푸른밤 종현입니다'의 비정기적인 정규 코너, 혹은 거의 정기적인 비정규 코너. 제목은 푸른밤 작사지만 사연을 바탕으로 종현이 작사하고 작곡하고 노래한다. 시즌 4까지 총 아홉 곡을 발표했고 그중 한 곡은 청취자의 사연이 아니라 '청취자의 사연' 자체를 주제로 한 코너 테마송 U&I. 2015년 9월 17일 시즌 4까지 발표된 곡을을 재편곡하여 소품집 <이야기 Op.1>으로 정식 음반과 음원 발표. 타이틀곡은 하루의 끝. 시즌 5부터는 여기.
「친구가 보자마자 한마디 합니다. 무슨 좋은 일 있냐고.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티가 나는 걸까요? 누가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보면 있다고 대답할 처지는 못 되고 소개팅을 하겠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대답하게 되지만 그렇다고 여자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가 요즘 그 상태입니다. 바쁘긴 또 왜 그렇게 바쁜 건지, 나한테 마음이 없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날 대하는 모습을 보면, 웃는 걸 보면 그녀도 호감이 있는 것 같은데 모르겠네요. 지금은 그냥 무모하게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생각해 보니 처음 만났을 때도 그랬어요. 친구의 전화 한 통화로 얼떨결에 불려간 자리에서 그녀만 확대돼서 보였습니다. 나머지는 다 배경일 뿐이었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저한테는 단 한 번의 선택권도 없었습니다. 전혀 예상되지가 않아서 어떤 마음인지 짐작도 되지 않아서 뒷걸음치게 되지만 더 큰 가슴앓이가 시작되기 전에 솔직하게 고백해 보고 싶습니다.」
“이 사연 맨 처음에 딱 읽었을 때 짝사랑의 아직 고백 못한 설렘이 너무 좋아서, 그게 되게 좋았어요. 여성분이 왜 그렇게 바쁜지, '나한테 마음이 없어서 그런가?' 혼자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마음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런데 또 날 대하는 모습을 보면, '웃는 걸 보면 나한테 호감이 좀 있는 것 같은데?' 혼자 짐작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짐작하는 모습도 공감이 갔고 그래서 한번 이 이야기를 가사로 만들어 보면 재밌겠다는 생각도 했었고요.”
“코러스 직접 한 건지 여쭤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화음, 여기에 나오는 모든 보컬은 제 목소리고요. 작업은 위프리키라는 소진이라는 친구와 오준혁이라는 친구 셋이서 또 같이 작업을 했고요. 이 친구들하고 매달 네 곡씩 쓰자 이렇게 해서 매달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 곡은 한 2주 동안 ― 만드는 데는 얼마 안 걸렸는데 편곡을 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 같네요. 좀 긴장을 했어요, 저도 만들면서. 처음 여러분들하고 한 약속에 맞는 곡을 갖고 오는 거여서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은데 아쉬움도 남지만 공개가 됐으니까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음원 공개나 이런 것도 많이 여쭤보시는데 아직까지는 계획에 없고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을 통해서 처음 선보였던 노래 Like You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제가 푸른밤을 시작하고 어느 정도 이제 서로 알아가는 시기, 그때쯤에 공개를 했던 곡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너 같은 여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너'라는 중의적인 의미로 Like You라는 제목도 붙여봤고 가사도 그렇게 풀어봤는데. 사실 사연을 보내주신 분들 중에서 연애를 막 이제 시작하시려는 분들 사연을 보면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이런 사람을 어떻게 만났을까?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을 내가 세상에서 만났을까?' 이런 설렘을 가진 문자와 사연들이 많아서 거기에 영감을 얻어 썼던 곡이네요.”
“제가 이런 느낌의 곡을 많이 쓰지는 않는데 ― 이렇게 산들거리는 느낌의 신 나는 곡은 많이 쓰지는 않는데 ― 어쨌든 여름이라 이런 감성도 갖고 있었군요, 제가.”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Like You. 사연의 주인공의 목소리로 직접 사연 들으시고 종현의 Like You까지 듣고 오셨습니다.
아이고, 부끄러워라. 어때요, 여러분? 노래 좀 괜찮나요? 노래 좀 괜찮나요(웃음)? 이 사연 맨 처음에 딱 읽었을 때 짝사랑의 아직 고백 못한 설렘이 너무 좋아서 '좋다, 사연….' 그렇게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게 되게 좋았어요. 여성분이 왜 그렇게 바쁜지, '나한테 마음이 없어서 그런가?' 혼자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마음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런데 또 날 대하는 모습을 보면, '웃는 걸 보면 나한테 호감이 좀 있는 것 같은데?' 혼자 짐작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짐작하는 모습도 공감이 갔고 그래서 한번 이 이야기를 가사로 만들어 보면 재밌겠다는 생각도 했었고요.
「아니, 쫑디. 이렇게 갑자기 노래 공개하기예요? 멍 때리고 있다가 심장 멎는 줄 알았어요.」 하셨습니다. 당연하죠. 갑작스럽게 공개를 빵! 해야 여러분이 끝까지 함께해 주실 거 아닙니까. 아니에요(웃음)? 감사합니다. 좋게 들으셨다니 저도 기쁘네요.
「'너 같은 여자 너 같은 여자 말만 들었지만 Like You Like You' 귓가에 착착 감기네요.」 하셨습니다. 다행이네요. 와, 그런데 여러분이랑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제가 참 많은 영감을 얻어 가지고요, 제가 당연히 이런 식으로 보답을 해드리는 게 맞지 않나 싶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한 게 있으시네요? 코러스 직접 한 건지 여쭤보시는 분들이 계신데 화음, 여기에 나오는 모든 보컬은 제 목소리고요. 작업은 위프리키라는 소진이라는 친구와 오준혁이라는 친구 셋이서 또 같이 작업을 했고요. 이 친구들하고 매달 네 곡씩 쓰자 이렇게 해서 매달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 곡은 한 2주 동안 ― 만드는 데는 얼마 안 걸렸는데 편곡을 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던 것 같네요. 좀 긴장을 했어요, 저도 만들면서. 처음 여러분들하고 한 약속에 맞는 곡을 갖고 오는 거여서 시간이 좀 걸렸던 것 같은데 아쉬움도 남지만 공개가 됐으니까 많이 사랑해 주십시오.
음원 공개나 이런 것도 많이 여쭤보시는데 아직까지는 계획에 없고요. 그러니까 이 노래는 오늘 푸른밤에서만 들으실 수 있었던 겁니다. 이번 주에 공개되는 모든 노래들이 다 푸른밤에서만 들으실 수 있는 거니까 본방사수 하셔야겠죠? 어때요, 어때요(웃음)? 제가 이렇게 열심히 노력했는데 안 들어주실 겁니까(웃음)? 같이해 주십시오. 사연도 많이 보내주시고요. 여러분들의 사연이 없으면 노래가 완성이 안 됩니다. 또 노래가 몇 곡 더 준비되어 있고요, 사연 나올 때 나왔던 EP 소리도 소진 씨와 함께 작업을 했던 거고 그 곡과 음악에도 제 목소리가 실려있는 노래가 있을 수도 있죠.
「월간 김종현 어때요?」 하셨습니다(웃음). 저야 너무 좋은데요, 사실 시간적 여건이 그런 것이 잘 맞물리고 상황도 좋아야겠죠.
「푸른밤 신청곡으로 틀어달라고 하면 틀어주시나요? 종현의 Like You 신청합니다.」 이히히. 그래요. 푸른밤에서는 신청곡으로 틀어드릴 수가 있죠. 이 곡이 MBC 뮤직뱅크에 들어가 있으니까 신청하시면 MBC에서 찾아들으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당분간은 푸른밤에서만 단독으로 틀어주신다고 하네요. 고백하실 때 쓰세요. 남성분들은(웃음). 그럼 되겠다. 네가 좋은데 너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연 보내주신 분도 이 곡으로 꼭 용기 얻으셔서 고백하셔서 좋은 사연 보내주셨으면 좋겠네요. 커플 됐어요, 이렇게.
「MBC는 음악중심 아니에요? 뮤직뱅크요?」 하셨습니다. 아, 제가 말한 뮤직뱅크는요, MBC의 뮤직데이터베이스의 이름이 뮤직뱅크라고 있어서. '생방송~' 아니고요. MBC는 '쇼쇼쇼'죠!
「쫑디가 작곡한 곡은 이번 주에만 나오는 건가요? 몇 곡 정도 되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요?」 하셨습니다. 이번 주에 공개되고요, 이번주에만 공개되고 제가 몇 곡 작업을 했고, 두 곡 이상입니다. 그것만 알려드릴게요.”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4년 7월 8일
“작년 여름이었죠,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을 통해서 처음 선보였던 노래 Like You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제가 푸른밤을 시작하고 어느 정도 이제 서로 알아가는 시기, 그때쯤에 공개를 했던 곡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너 같은 여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너'라는 중의적인 의미로 Like You라는 제목도 붙여봤고 가사도 그렇게 풀어봤는데. 사실 사연을 보내주신 분들 중에서 연애를 막 이제 시작하시려는 분들 사연을 보면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이런 사람을 어떻게 만났을까?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을 내가 세상에서 만났을까?' 이런 설렘을 가진 문자와 사연들이 많아서 거기에 영감을 얻어 썼던 곡이네요. 가족분들 기억하시나요? Like You라는 노래가 나갔을 때 다들 문자와 mini로 라이뀨, 라이뀨 하시면서 되게(웃음) 많은 「수고했어요, 쫑디.」 이렇게 보내주셨던 기억이 나는데. 한번 이 곡 듣고 올게요. 7월달에 공개를 했던 곡입니다.”
“제가 이런 느낌의 곡을 많이 쓰지는 않는데 ― 이렇게 산들거리는 느낌의 신 나는 곡은 많이 쓰지는 않는데 ― 어쨌든 여름이라 이런 감성도 갖고 있었군요, 제가.”
“그러면, 어떤 곡을 먼저 들어볼까요? 제가 개인적으로 되게 많이 들었고, 그리고 좋아하는 곡으로 한번 들어볼까 하는데. 일단 방송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신 나게 붐업하기 위해서 3번 트랙 Like You를 한번 같이 들어볼까요? 이 곡은 공개된 후에 편곡을 다시 한번 진행을 했고요, 저와 함께 데자부 편곡 참여해 주셨던 필터 씨가 참여하셔서 힙한 사운드를 재현해주셨어요.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편곡 방향도 잡고 고민도 많이 하고 그랬던 곡이었던 것 같아요. 리듬이라든지 스톱 같은 부분들, 화성, 이런 것들을 좀 많이 신경을 쓴 댄서블한 R&B 곡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역시나 저의 노래고요. 제 노래 중에 되게 신 나는 곡 중의 한 곡입니다. Like You라는 곡이고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에서 공개한 적이 있었던 곡이죠. 이후에 편곡을 새롭게 해서 소품집 앨범에 수록을 했던 노래입니다. Like You라는 문장에서 재미를 느껴서 좋아한다는 의미도 있고 너 같은/너와 비슷한/너처럼 이렇게 해석이 가능한 여지도 있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이 ‘너 같은 사람 너 같은 무언가’ 이런 문장이 참 재밌는 것 같다, 그게 좋다고 말하는 게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이 곡을 썼었는데요. 노래가 너무 어려워서 라이브 할 때마다 참 고통스럽습니다. 그런데 노래가 발랄하고 신 나다 보니까 웃으면서 불러야 해서 연기하느라 죽겠어요(웃음)! 저의 노래 Like You 듣겠습니다.”
“「Like You 푸른밤의 처음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공개한 곡이잖아요. 그게 언제였는지. 흑.」이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아, 그렇군요. 시간이 늦었어가 저한테는 익숙했는데 그 노래는 음원만 만들어 놓고서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으로 처음 공개한 건 아니고 첫 공개방송 때 라이브 대신 했었던 ― 공개방송이 아니라 라디오 부스에 많은 분들을 초대해서 했던 방송에서 들려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Like You만 들으면 쫑디가 손가락으로 찌르는 안무 생각나서 신 나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마지막 부분에 신의 한 수였죠. 그 부분 만들어주신 댄서분에게, 안무가 형한테 이 영광을 돌립니다. 콘서트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노래인데 정말 신 나죠.”
“「표정 연기 한 거였어요? 아이고, 깜짝 속았네. 저처럼 그냥 신 나서 웃으면서 부르는 줄 알았잖아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신은 납니다. 하지만 힘든 거죠. 신 나면서 힘들 수 있잖아요(웃음)? 그렇습니다.”
「헤어진 그에게서 메일이 왔습니다. 이름을 보니까 차마 지우지 못했어요. 잘 지내냐고, 그땐 미안했다고. 기회가 되면 한 번은 만나고 싶다고요. 메일을 읽자마자 주위 사람들을 붙잡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열이면 열 만나지 말라고 하네요. 아물고 있던 상처만 다시 덧난다고 다시 시작하고 싶어서 연락한 건 아닐 거라고요. 저도 그러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이제 상처도 많이 아물었고요, 생각해 보면 제가 더 미안한 구석도 많아요. 만나면서 해준 게 아무것도 없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힘들어 했고, 그래서 마음이 변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다 지난 일이니까 한 번쯤은 저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답장을 쓸까 하다가 다시 만날 것도 아닌데 하는 생각에 삭제 버튼을 눌렀습니다. 전 또 이렇게 이기적인 방법을 택하네요.」
“사실 이 노래는요, 그런 경험들 있으신 분들 있으실 거예요. 사랑하고 헤어지고 그런 거야 살아가면서 다들 하는 거지만, 헤어졌을 때 왠지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라기보다는 그냥 '그 사람 잘 지내나?' 그리고 괜히 미안한, '나는 지금 괜찮은데 걔는 괜찮을까?' 혹시 괜찮지 않다면 미안할 것 같아서 그간의 추억이나 좋았던 마음들, 그리고 만나면서 나눴던 사랑 같은 것들이 어떻게 보면 내가 이기적이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막연히 미안한 마음들이 들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친구들하고 이야기를 나눠 보니까 그런 경험이 다 한 번씩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사연을 받았을 때 사연 주신 분도 미안한 마음을 갖고 계신 것 같아서 이런 곡이 탄생이 됐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가성으로 이루어진 곡들을 좋아해요. 그래서 한 번쯤은 발라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싹 다 가성으로 부르는 곡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그렇게 써봤습니다.”
“미안해에서 나오는 현악기들 다 미디 작업 한 거고요. 위프리키 친구들과 같이 작업을 한(웃음). 이 곡은 소진 씨가 많이 도와줬어요. 제 고등학교 동창 친구죠. 피아노도 직접 쳐 줬고.”
“「첼로 소리가 매력적인 쫑디의 미안해 듣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미안해 이 곡은 그때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코너에서 함께했던 곡인데, 이 곡에서도 첼로 소리가 나와요. 그런데 그건 리얼 첼로 소리는 아니고 시퀀싱해서 가상 악기로 찍어냈던 소리였습니다. 믹스할 때 고생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라이브(로 연주)한 리얼한 첼로 소리를 들리게 하려고(웃음). 감사합니다. 신경 쓴 부분을 또 매력적으로 캐치해 주셨군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에서 두 번째로 발표했던 곡입니다. 미안해인데요, 이 곡은 가사가 너무나도 이기적인 곡이에요. '넌 아직도 많이 힘들지? 그런데 난 이제 괜찮아. 난 이제 널 잊고 편하게 잘 지내고 있어. 어떡하지? 그때 내가 너한테 되게 미안했는데, 그리고 지금도 미안해.' 이런 가사가 주를 이루는데 우리 가족분들 이 시간대 되면, 푸른밤 나갈 시간대 즈음 되면 다들 감수성에 젖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죠(웃음). 구 여친, 구 남친에게 다시 만날 마음은 없어도 괜히 미안한 마음을 전달한다거나 '잘 지내니? 그때 내가 미안했는데' 등등등 이런 이야기를 보내실 수도 있는데 이 곡 들으시고 그냥 노래 듣고 마시라고, 연락은 하지 마시라며(웃음), 이런 곡을 썼던 기억이 나네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미안해, 사연의 주인공의 목소리로 직접 듣고 노래까지 듣고 오셨습니다. 노래 제목은 미안해고요.
「아, 쫑디 진짜 미친 것 같아요. 어떡해.」 안 미쳤어요(웃음). 사실 이 노래는요, 그런 경험들 있으신 분들 있으실 거예요. 사랑하고 헤어지고 그런 거야 살아가면서 다들 하는 거지만, 헤어졌을 때 왠지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라기보다는 그냥 '그 사람 잘 지내나?' 그리고 괜히 미안한, '나는 지금 괜찮은데 걔는 괜찮을까?' 혹시 괜찮지 않다면 미안할 것 같아서 그간의 추억이나 좋았던 마음들, 그리고 만나면서 나눴던 사랑 같은 것들이 어떻게 보면 내가 이기적이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막연히 미안한 마음들이 들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친구들하고 이야기를 나눠 보니까 그런 경험이 다 한 번씩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사연을 받았을 때 사연 주신 분도 미안한 마음을 갖고 계신 것 같아서 이런 곡이 탄생이 됐네요. 감사합니다. 사연 주시고 이야기 나눠주셔서.
「술에 취한 밤 누군가가 많이 보고 싶고 또 미안해지는 시간, 쫑디 목소리가 제 마음을 대신하는 것 같네요. 정말 나만 좋은 추억으로 남은 건지 아직 제 메신저에 등록된 그 사람에게 묻고 싶을 때 이 노래를 들어야겠어요.」 하셨습니다. 그런 경우가 많더라고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나만 되게 행복하고 나만 되게 '우리 그때 되게 좋았잖아. 우리 되게 행복했지. 야, 난 지금 생각해도 되게 행복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그렇게 얘기했는데 돌아오는 대답이 '아니, 난 너랑 만날 때 되게 힘들었는데?' 그런 대답을 들으면(웃음). '아, 내가 혼자 좋은 사랑을 했구나.'라는 후회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뭐, 그러면서 배워가는 거겠죠.
「이제는 못 보는 친구가 생각나네요.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던 말이 '미안해'였는데 노래 들으니까 더 생각나네요.」 하셨습니다. 그러면 생각이 나실 때마다 푸른밤에 미안해를 신청해 주십시오(웃음). 또 푸른밤에 신청하시면 들을 수 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저는 가성으로 이루어진 곡들을 좋아해요. 그래서 한 번쯤은 발라드를 처음부터 끝까지 싹 다 가성으로 부르는 곡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그렇게 써봤습니다.
「그래서 그 아이도 나에게 답장을 하지 않은 걸까?」 새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마지막인 줄 알았네요(웃음). 그래서 그 아이도 나에게 답장을 하지 않은 걸까? 글쎄요. 전에 만났던 친구분에게 문자를 하셨는지 메시지를 보내셨는지 메일을 보내셨는지 모르겠지만 답장이 안 온 이유는 사실 여러 가지가 있겠죠. 그리고 우리는 알 수가 없어요. 다시 한 번 물어보는 건, 이 시간엔 아닌 것 같아요. 나중에 정말로 물어봐야겠다 싶으면 한번 물어보십시오.
「저번에 직접 곡을 못들어서 오늘은 들으려고 했는데 다른 일 하다가 시계 보고 허겁지겁 mini를 켰어요. 켜면서 '지나갔으면 어떡하지?' 했는데 제가 아주 운이 없지는 않았나 봐요.」 하셨습니다. 아, 노래 들으셨나 봐요. 다행이네요(웃음). 이렇게 또 계속해서 여러분의 사연으로 진행하려고 하니까 여러분도 앞으로 꼭 이 코너 아니더라도 사연 많이많이 보내주십시오. 계속 할 거니까.
「PD님 미안해 신청이오. 끝곡으로 또 틀어줘요.」 하셨습니다. 안 돼요(웃음). 제가 끊었어요. 안 돼요. 똑같은 노래 두 번은 틀어드리기가 힘드네요. 예전에 아이유 오셨을 때 ― 아이유 오셨을 때래(웃음) ― 아이유 씨 오셨을 때 우울시계 라이브로 두 번 했었죠? 그때 이후로는 그렇게 틀었던 적이 없네요. 똑같은 노래 자주 틀어드리면 질리니까 나중에 아껴뒀다 들려드리겠습니다.
「쫑디, 중간에 나오는 첼로 음 실제로 연주한 거예요?」 하셨습니다. 미안해에서 나오는 현악기들 다 미디 작업 한 거고요. 위프리키 친구들과 같이 작업을 한(웃음). 이 곡은 소진이가, 소진 씨가 많이 도와줬어요. 제 고등학교 동창 친구죠. 피아노도 직접 쳐 줬고. 아이고, 소진 씨 피아노 잘 쳐요. 제가 데뷔 후에 피아노 배운다고 같이 곡을 쓰는 소진 씨한테 레슨도 받고 그랬었는데, 역시 타고 나나 봐요. 저는 안 되더라고요, 그렇게(웃음).
「미안해 안 되면 Like You 틀어주세요.」 안 돼요(웃음)! 이분들 욕심 봐(웃음).”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4년 7월 10일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에서 두 번째로 발표했던 곡입니다. 미안해인데요. 이 곡은 가사가 너무나도 이기적인 곡이에요. '넌 아직도 많이 힘들지? 그런데 난 이제 괜찮아. 난 이제 널 잊고 편하게 잘 지내고 있어. 어떡하지? 그때 내가 너한테 되게 미안했는데, 그리고 지금도 미안해.' 이런 가사가 주를 이루는데 우리 가족분들 이 시간대 되면, 푸른밤 나갈 시간대 즈음 되면 다들 감수성에 젖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죠(웃음). 구 여친, 구 남친에게 다시 만날 마음은 없어도 괜히 미안한 마음을 전달한다거나 '잘 지내니? 그때 내가 미안했는데' 등등등 이런 이야기를 보내실 수도 있는데 이 곡 들으시고 그냥 노래 듣고 마시라고, 연락은 하지 마시라며(웃음), 이런 곡을 썼던 기억이 나네요. 이 곡도 7월달에 공개했던 곡이에요.”
“이건 사실 사연 받고 쓴 가사는 아니고요, 여러분들에게 그냥 사연 쓰는 거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마시고 '나 이런저런 일 있었어' 푸른밤을 일기장처럼 생각을 하고 편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하는 가사였어요). U는 청취자고 I는 푸른밤이었어요, 제가 아니라. 너와 내가 떨어져 있으면 존재할 수가 없잖아요, 라디오와 청취자는. 그런 의미에서 썼던 노래였습니다. 그래요. 여러분, 첫 곡 나가고서 많은 분들이 '아, 사연 쓸 걸!' Like You 나가고서 많은 분들이 '나도 사연 쓸 걸!' 이런 문자나 mini 보내주셨는데요. 후회하면 늦어요, 여러분. 후회는 늦었어. 지금이라도 사연을 뭘 쓸지 추려놓으세요. 그리고 추리지 않고 다 적어놓으셨다가 나중에 또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이벤트 할 때 다 올려주십시오. 그러면 그중에 또 잘 보고 제가 곡을 써드리겠습니다.”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의 테마송이었어요. U&I(유앤아이)라는 곡인데 이 곡이 사연이 있거나 어떤 우리 가족분들 사연에 맞춰서 쓴 곡은 아니었고 우리 가족분들에게 '이제 여러분의 사연을 들려주세요. 듣고 싶어요. 제가 그걸로 우리 푸른밤을 더 탄탄하게 꾸려 보고 싶어요.'라는 생각을 담은 곡이었습니다.”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첫 번째 제가 생각을 하고 썼던 곡이에요. 공개는 세 번째로 됐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가장 처음 마무리했던 곡으로 기억을 합니다. 사실 이 곡은 사연을 받아서 썼던 곡은 아니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어떤 프로젝트가 있는데 그 프로젝트에 관련된 곡이었어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과도 딱 맞는 곡이었어 가지고 그때 또 들려드릴 수 있었죠.”
“제 자작곡이죠, U&I 들으셨습니다. 놀랐죠? 원래 사실 두 곡 들려드릴 때는 제목 먼저 알려드리고 들려드렸는데 이 곡은 불시에 나가는 곡이니까요(웃음).
이건 사실 사연 받고 쓴 가사는 아니고요, 여러분들에게 그냥 사연 쓰는 거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마시고 '나 이런저런 일 있었어' 푸른밤을 일기장처럼 생각을 하고 편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하는 가사예요). U는 청취자고 I는 푸른밤이었어요, 제가 아니라. 너와 내가 떨어져 있으면 존재할 수가 없잖아요, 라디오와 청취자는. 그런 의미에서 썼던 노래였습니다. 그래요. 여러분, 첫 곡 나가고서 많은 분들이 '아, 사연 쓸 걸!' Like You 나가고서 많은 분들이 '나도 사연 쓸 걸!' 이런 문자나 mini 보내주셨는데요. 후회하면 늦어요, 여러분. 후회는 늦었어. 지금이라도 사연을 뭘 쓸지 추려놓으세요. 그리고 추리지 않고 다 적어놓으셨다가 나중에 또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이벤트 할 때 다 올려주십시오. 그러면 그중에 또 잘 보고 제가 곡을 써드리겠습니다.
재밌는 이벤트였던 것 같아요. 저는 되게 기뻤어요. 이 한 주 동안 나가는 노래, 그리고 여러분들이 어떻게 들어주시는지 반응 보면서도 너무 기뻤고 기다려 주시는 거 보면서도 너무 즐거웠던 것 같아요. 어때요? 여러분도 즐거우셨죠? 언제 또 하려나… 금방 할 거예요. 저는 재밌게 했고 또 가족분들도 좋아해 주신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좋아해 주셔서 이 코너가 죽지 않을 것 같아요(웃음).”
※ 주말 녹음 방송이라 실시간 반응과 코멘트는 없음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4년 7월 11일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의 테마송이었어요. U&I(유앤아이)라는 곡인데 이 곡이 사연이 있거나 어떤 우리 가족분들 사연에 맞춰서 쓴 곡은 아니었고 우리 가족분들에게 '이제 여러분의 사연을 들려주세요. 듣고 싶어요. 제가 그걸로 우리 푸른밤을 더 탄탄하게 꾸려 보고 싶어요.'라는 생각을 담은 곡이었습니다.”
“6월 23일 화요일. 첫 곡으로 들으신 곡은요, 종현의 U&I였습니다. ……부끄러워라(웃음). 네.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첫 번째 제가 생각을 하고 썼던 곡이에요. 공개는 세 번째로 됐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가장 처음 마무리했던 곡으로 기억을 합니다. 사실 이 곡은 사연을 받아서 썼던 곡은 아니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어떤 프로젝트가 있는데 그 프로젝트에 관련된 곡이었어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과도 딱 맞는 곡이었어 가지고 그때 또 들려드릴 수 있었죠.”
“U&I 들어 볼까요? 2번 트랙입니다. 이 곡은 진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죠. 무한도전 라디오 특집할 때 나가게 되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던 곡인데, 드디어 음원으로 나오네요. 이 곡은 조금만 불러드릴게요. (♪) 전체적으로 원래 EP(Eletric Piano)랑 퍼커션 정도로 되게 미니멀하게 갔는데 지금은 퍼커션도 나오고요. 그리고 기타랑 EP, 베이스 전체적으로 악기들이 많이 들어와서 풍성한 사운드를 많이 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편곡을 진행했었어요. 중요한 가사! (♪) 그러니까 이런 내용인 거예요. 여러분들의 힘든 일이라든지 어려운 것들을 함께 얘기 나누자, 헤어지고 잘리고 그런 슬픈 일들이 일상 속에 존재하잖아요. 없으면 너무 좋겠지만 살아간다는 게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 그런 이야기도 나는 듣고 싶고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썼던 곡이죠. 그래서 이 노래가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의 코너송이 되었던 것도 있어요. '그냥 평범한 일상 얘기를 좀 들려줘' 그런 의미로 이런 노래를 썼습니다.”
「늦은 새벽 흘러넘치는 아슬아슬한 감정들을 덜어내기 위해 글을 쓰거나 혼자 좋아하는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좋아하는 사람에게 절대 보낼 수 없는 편지를 수십 장씩 쓰곤 했습니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서 온갖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지금까지의 밤은 저 스스로를 벼랑으로 내모는 시간이었죠. 그런 말을 해줄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울지 마'라고 모두가 말할 때 '울어도 돼'라고 말해 줄 수 있는 사람이오.」
“그런 말이 있죠. 우리가 태어난 이유는 뭔가 결실을 맺기 위해서가 아니고요, 그냥 뭔가를 하기 위해서라고요. 모든 일에 결과를 맺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일이 결과를 맺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괴로워 할 이유도 힘들어야 할 이유도 없어요.”
“이번에는 전에도 제가 말씀드렸듯이 한 분에게 선물하는 곡이라기보다 푸른밤을 청취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곡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업을 해봤고요. 푸른밤 들으시는 분들 중에 항상 일이 늦게 끝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늦게 들어가면 더욱이나 어깨가 축 처지고 힘이 없고 왠지 '왜 이렇게까지 내가 고생을 하면서 늦게 집에 오나'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서. 사실 가끔 제가 그럴 때가 있거든요. 일이 끝났을 때 ― 푸른밤이 끝났을 때라기보다 일을 하면서 몸이 지쳤을 때 ―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항상 무언가가 나를 기다려 주고, 그리고 사람이 되었든 무엇이 되었든 그에게 내가 자랑거리라면 참 기쁠 것 같다 내 하루가 참 내가 생각해도 엉망진창이었는데 누군가가 날 기다려주고 이런 나마저도 자랑거리로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참 든든하겠다는 생각으로 써봤습니다. 그리고 그게 여러분들에게 푸른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고요. 여러분들이 쉴 곳이 푸른밤이고, 푸른밤의 자랑거리가 여러분이고, 그런 마음을 담아서 써봤습니다. 그 가사가 전 좋더라고요. '그댄 나의 자랑이죠'라는 가사가. 쓰면서 여러분들의 마음에도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가제(假題)는 퇴근송.”
“이제 소개해 드릴 곡은 개인적으로 푸른밤과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을 해요. 우리 가족분들도 많은 위로를 받지 않았을까 싶은 곡이기도 하고, 이 시간대에 들으면서 포근히 잠들 수 있는 발라드 곡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루의 끝이라는 곡이에요. 이 곡은 작년 11월에 공개를 했었죠. 이 곡에 재밌는 이야기가, 에피소드가 있어요. 아이유 씨 곡 중에 하루 끝이라는 곡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곡을 다 쓰고 가사도 다 쓰고 제목도 하루 끝 ― 그때는 사실 하루 끝이었어요 '하루 끝' ― 딱 정하고서 왠지 하루 끝이 되게 익숙한 거예요, 눈에. '뭐지? ……혹시 있나?' 싶어서 검색을 했는데 '아, 맞다. 지은이가 하루 끝이라는 곡이 있구나.' 해서 이렇게 겹치면 안 될 것 같아서 하루의 끝으로 수정을 하고 아이유 씨에게 얘기를 했었어요. 장난으로 '그냥 하루 끝으로 하면 안 돼?' 그러니까 '안 됩니다.' 갑자기 존댓말을(웃음). '네. 알겠습니다. 하루의 끝으로 할게요.' 했던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 그때도 아이유 씨가 듣고 '이 노래 되게 따뜻한 것 같아.'라고 얘기를 해줘서 고마웠던 기억이 나네요.”
“반려동물이라고 하죠? 반려동물에게서 어떠한 에너지를 얻는 경우가 되게 많아서. 저 같은 경우에도 강아지를 한 마리 키우고 있는데 그 강아지 때문에 썼던 곡이 있거든요, 심지어. 그 곡이 하루의 끝이라는 곡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여자친구 생각하고 쓴 곡이냐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각주:2]
“11월 10일 월요일, 첫 곡으로 들으신 곡은 종현의 하루의 끝이었습니다(웃음). 자, 나왔어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두 번째 시즌 첫 번째 곡. 아유, 떨려라(웃음).
「오프닝에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이 나올 줄이야.」 하셨습니다. 그렇죠, 여러분. 긴장을 푸시면 안 됩니다(웃음). 첫 번째 시즌 때 새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전에 했었나요? 두 번 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그때쯤에 이번에도 하겠지 했지만, 오프닝부터 하는 반전을. 우리 제작진분들도 고민을 좀 했어요. 어떻게 공개를 해야 많은 분들이 깜짝 놀랄까(웃음).
「내가 이럴 줄 알았어요. 오늘 잤으면 100% 아침에 이불킥!」 하셨습니다. 그래요. 들으셨죠, 여러분? 제가 오늘 SNS에 올렸죠? 제 인생을 걸고 오늘 본방사수 안 하시면 후회한다고(웃음).
「피곤한데 안 자고 버틴 보람이 있어요. 가사도 좋고 안 좋은 구석이 없어요. 쫑디 최고.」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이렇게 응원해 주시니까 더 힘이 나네요.
「아, 진짜 반칙. 앞 부분 못 들었어요. 뭐야. 노래 짱 좋아.」 하셨습니다(웃음). 그래서 오프닝부터 다 함께해 주셔야 이런 이벤트도 처음부터 끝까지 맛보실 수 있는 겁니다. 앞으로는 오프닝부터 참여해 주십시오(웃음). 아나요, 또 나갈지?
「노래 가사가 감동적이에요. 쫑디는 이런 가사를 어디에서 생각해내나요? 비결이 있어요?」 하셨습니다. 사실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은 여러분들의 사연이 토대가 됩니다. 여러분들의 사연과 또 푸른밤이 중심이 돼서 곡을 써나가고요. 이번에는 전에도 제가 말씀드렸듯이 한 분에게 선물하는 곡이라기보다 푸른밤을 청취해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는 곡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작업을 해봤고요. 푸른밤 들으시는 분들 중에 항상 일이 늦게 끝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늦게 들어가면 더욱이나 어깨가 축 처지고 힘이 없고 왠지 '왜 이렇게까지 내가 고생을 하면서 늦게 집에 오나' 하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서. 사실 가끔 제가 그럴 때가 있거든요. 일이 끝났을 때, 푸른밤이 끝났을 때라기보다 일을 하면서 몸이 지쳤을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 '항상 무언가가 나를 기다려 주고 그리고 ― 사람이 되었든 무엇이 되었든 ― 그에게 내가 자랑거리라면 참 기쁠 것 같다', '내 하루가 내가 생각해도 엉망진창이었는데 누군가가 날 기다려주고 이런 나마저도 자랑거리로 생각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참 든든하겠다'는 생각으로 써봤습니다. 여러분들에게 푸른밤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고요. 여러분들이 쉴 곳이 푸른밤이고, 푸른밤의 자랑거리가 여러분이고, 그런 마음을 담아서 써봤습니다. 가사도 제가 여러 생각을 하면서 썼으니까 푸른밤 SNS에, 홈페이지에 가사 올려둘 테니까 함께 들어주시고요. 그 가사가 전 좋더라고요. '그댄 나의 자랑이죠'라는 가사가. 쓰면서 여러분들의 마음에도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이번 주 내내 언제 또 나갈지 기대해 주시고요. 하루의 끝 노래 가사는 푸른밤 SNS로 올려두겠습니다. 가사도 확인해 주시고요.”
“「라디오에 글 남기는 건 처음이네요. 무도 라디오 특집 때 불러주셨던 유앤아이 듣고 싶어요. 아무리 찾아도 없네요. SHINee 곡인가 하고 찾아봐도 없고, 왜죠? 왜일까요?」 하셨습니다. 그건요, 그 곡도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첫 번째 시즌 진행됐을 때 공개했던 곡인데 음원도 없고요, 음반도 없고요, 아직은 음원음반 계획이 없어서 푸른밤에서만 찾아 들으실 수 있고. PD님이 틀어주시고 제가 선곡을 하고 여러분들이 신청을 많이 해야 들을 수 있는 곡들입니다. 유앤아이도 그렇고 라이크 유도 그렇고 미안해도 그렇고 오늘 공개된 하루의 끝도 그런 곡이니까 앞으로 신청 많이 해주시고 예쁜 여러분들의 사연이 많이 들어있는 문자, 메시지 이런 것들도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마지막 곡으로 하루의 끝 신청할게요.」 하셨습니다(웃음). 바로 신청해 주셨네요(웃음).”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4년 11월 10일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두 번째 시즌에 공개했던 곡이죠. 하루의 끝 들려드리려고 하는데 제가 푸른밤을 시작하고 가장 많이 느꼈던 게 '맞아. 사람들은 정말 힘들게 힘들게 하루를 마무리하는데 그 마무리하는 시간에, 그리고 돌아왔을 때 누군가 토닥여 주고 '수고했어 고생했어 힘들었지?' 이렇게 얘기해 주는 사람은 비교적 없는 것 같다는 걸 느꼈어요. 물론 저는 집에 들어갔을 때 부모님이 있고 누나가 강아지가 절 반겨 주는 경우가 많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많이 계시는데 그런 분들에게 푸른밤이 그런 존재가 됐으면 좋겠다, 혼자 사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니까. 그런 생각을 막연하게 하고 있었는데 '아, 이걸 소재로 노래를 써서 가족분들에게 선물을 해드리면 내 마음이 그래도 조금은 더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썼던 노래인데 우리 가족분들 위해서 만든 노래고, 또 우리 푸른밤에서만 들을 수 있는 노래니까 이 노래로 마무리해 보죠. 종현의 하루의 끝.”
“이제 소개해 드릴 곡은 개인적으로 푸른밤과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을 해요. 우리 가족분들도 많은 위로를 받지 않았을까 싶은 곡이기도 하고, 이 시간대에 들으면서 포근히 잠들 수 있는 발라드 곡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루의 끝이라는 곡이에요. 이 곡은 작년 11월에 공개를 했었죠. 이 곡에 재밌는 이야기가, 에피소드가 있어요. 아이유 씨 곡 중에 하루 끝이라는 곡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곡을 다 쓰고 가사도 다 쓰고 제목도 하루 끝 ― 그때는 사실 하루 끝이었어요 '하루 끝' ― 딱 정하고서 왠지 하루 끝이 되게 익숙한 거예요, 눈에. '뭐지? ……혹시 있나?' 싶어서 검색을 했는데 '아, 맞다. 지은이가 하루 끝이라는 곡이 있구나.' 해서 이렇게 겹치면 안 될 것 같아서 하루의 끝으로 수정을 하고 아이유 씨에게 얘기를 했었어요. 장난으로 '그냥 하루 끝으로 하면 안 돼?' 그러니까 '안 됩니다.' 갑자기 존댓말을(웃음). '네. 알겠습니다. 하루의 끝으로 할게요.' 했던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 그때도 아이유 씨가 듣고 '이 노래 되게 따뜻한 것 같아.'라고 얘기를 해줘서 고마웠던 기억이 나네요.”
“저 같은 경우에는 저도 곧 이제 축가를 불러야 되거든요. 그래서 축가로 전 제 곡을 부를 거여서. 저는 하루의 끝을 불러주려고 하는데, 축가로. 이런 곡은 사실 많은 분들이 알지 않으니까 축가는 많은 사람들, 거기 하객분들도 들으면서 가사를 함께 음미할 수 있고 두 분에게도 좀 의미가 있는 곡이었으면 좋겠어요.”
“「쫑디, 오늘 결혼식에서 축가 부르셨더군요. 정말 기분 색다르고 좋았을 것 같아요. 쫑디의 결혼 로망은 뭔가요. 궁금해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맞아요. 제 친구가 오늘 결혼을 해서요. 저와 같이 음악을 하는 친구여서, 제가 꼭 축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갖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내일도 가요, 축가 하러. 축가 부탁 들어오면 저는 거의 거절을 안 하는 편이기는 하거든요. 너무 바쁘거나 스케줄이 안 맞는 경우에는 못 가겠지만 제가 여력이 될 때는 가서 이렇게 축하해 드리고 또 그분들이 제 목소리를 들으시면서 행복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제가 마음이 좋더라고요. 오늘도 그랬어요. 또 제 친한 친구 중에서 결혼하는 친구가 처음이어 가지고 묘했습니다. 하루의 끝 불렀어요. 라이브도 처음이었고, 태어나서(웃음). 아직 발매도 되지 않은 곡이어서 조금 많이 떨리기도 했고, 그랬습니다.”
“반려동물이라고 하죠? 반려동물에게서 어떠한 에너지를 얻는 경우가 되게 많아서. 저 같은 경우에도 강아지를 한 마리 키우고 있는데 그 강아지 때문에 썼던 곡이 있거든요, 심지어. 그 곡이 하루의 끝이라는 곡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여자친구 생각하고 쓴 곡이냐는 이야기를 많이 했었는데.”
“사실 편곡을 다 다시 했어요. 하루의 끝도 피아노 같이 쳐주는 우리 위프리키의 진이가 함께하면서 믹싱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좀 더 많이 했고.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에서 공개했던 버전 그대로 남아 있는 곡은 한 곡도 없는 것 같아요. 다 다시 작업을 진행을 했습니다.”
“슬슬 하루의 끝을 들려드릴까요? 힘든 하루의 한숨과 함께 시작해요. 다시 처음부터! 힘든 하루의 한숨을 들어야 해요! (다시 ♪) 이렇게 또 하루 종일 일하시느라 공부하시느라 고생하신 분들이 하루의 끝에 이 노래를 들으시면서 마무리를 하시(길 바랐)고 서로가 서로의 자랑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우리가 직접 얼굴을 맞대고 보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서로 공감하고 있고 함께 나눈 것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많은 관계가 형성됐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얼굴을 모른다고 해서 서로에게 관계가 없는 건 아니니까, 제 목소리를 들으시면서 당신이 저의 자랑이라는 걸 마음속에 두고 자신감을 갖고 지내셨으면 좋겠다.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라디오를 하다 보면 되게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에 공감하고 하다 보니까 그런 걸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창피한 하루의 끝에도 너란 자랑거리가 날 기다리니까 난 하루의 끝에 너와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해'라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위로가 될 수 있는 노래였으면 합니다. 여러분한테. 맨 마지막 가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곧 나옵니다. 들어보시죠.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그댄 나의 자랑이죠'”
“그댄 나의 자랑이죠' 이 가사가 쓰면서도 되게 너무 좋은 말이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저는 사실 이 노래를 위로를 해줘야지 생각하다가 썼는데 '나는 누구한테 위로를 받고 무언가에 가장 큰 위로를 받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하루가 마무리되고 집으로 돌아가면 가족들이 자지 않아서 절 반겨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제가 라디오 끝나고 집에 가면 거의 주무시거든요. 두 시 반이 넘으니까. 사실 깨우기도 미안해서 ― 문 여는 소리도 미안해서 ― 조심조심 들어가는데 그 작은 소리를 듣고서 나와주는 저희집 강아지가 있거든요. 별루라고 강아지가 있는데, 너무 고마운 거예요. 그래서 1절 앞에 나오는 가사 '손을 뻗어줘 내 목을 감싸줘 좀 더 아래 내 어깰 주물러 줘' 이런 건 다 우리 루한테서 얻은 고마운 마음으로 쓴 가사들이죠. 힘들고 지치고 그래도 개가 와서 나한테 '오빠, 힘내요!' 이렇게 해주니까(웃음). 자다가도 벌떡벌떡 깨어나서 저한테 와주니까 저한테는 너무 고마운 존재죠. 제게 별루가 있는 것처럼 여러분한테도 그런 게 꼭 한 가지씩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 혹시나 아직 못 찾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노래를 들으시면서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의 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9월 16일 화요일 첫 곡으로 들으신 곡은 종현의 하루의 끝이었습니다. 네. 드디어 나왔어요, 우리 가족분들. 하루의 끝 같은 경우에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코너를 진행하면서 공개를 했었던, 작곡을 하고 준비를 해서 들려드리렸던 곡인데 이제 한 1년 반 정도 준비를 한 것 같아요. 제가 푸른밤 시작하면서부터 이제 슬슬 이런 코너를 준비해야겠다 하면서 곡을 썼으니까.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코너가 준비된 지 1년 반 만에 첫 번째 앨범이 나온 거죠. 그때와는 또 다르게 편곡을 ― 아홉 곡인데 전체 다 ― 했는데 이 곡 만큼은 그래도 그때의 느낌이 꽤 많이 남아 있는 곡입니다. 현 편곡, 이것저것 베이스라든지 오케스트라를 넣어볼까 하는 생각도 하다가 이 곡은 피아노 하나에 목소리 하나가 딱 어울리는 것 같다, 가사가 더 잘 전달될 것 같다는 생각으로 가장 미니멀하게 한번 믹스를 했었죠.”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저의 노래입니다. 저의 노래를 오늘도 가져왔어요. 제가 푸른밤을 마치고 들어가면서 많이 들었던 곡이기도 하고 저도 그렇고 우리 푸른밤 가족분들에게도 많은 힘이 됐던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늦은 시간이잖아요? 늦은 시간에 마치고 들어가면 저도 이래저래 지칠 때도 있었고 힘들 때도 있었는데 힘들 때마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가사를 썼었고, 누군가의 하루의 끝에 내가 있고 나의 끝에 누군가 있고 그런 게 문득 복받은 일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공간에 함께해줬던 사람들이나 존재들을 생각하면서 가사를 끄적끄적거리고 피아노를 치고 멜로디를 쓰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곡을 썼었는데, 그래서 이 곡이 저의 첫 번째 소품집 타이틀 곡이 되기도 했었죠. 앞으로도 계속해서 앨범을 발매하겠지만 이 소품집 앨범 자체가 저에게도 의미가 깊기도 하고 이 곡이 있었기 때문에 소품집이 발매될 수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도 합니다. 저의 노래 중에 하루의 끝이라는 노래인데요. 피아노와 보컬, 깔끔한 조합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딱 두 개밖에 없는 곡인데도 저한테 되게 와닿는 건 저의 얘기가 많이 담겨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종현의 하루의 끝 듣겠습니다.”
“「일상이 너무 힘들 때 하루의 끝 이 곡을 많이 들었어요. 위로도 많이 받았고요. 공감할 수 있는 좋은 노래 만들어준 쫑디, 푸른밤 고마워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네. 저도 이런 곡을 쓸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준 푸른밤에 감사합니다. 푸른밤이 없었으면 못 썼죠.
「저는 ‘하루 종일 다른 세상에 있어도 항상 하루 끝엔 함께하니까’라는 가사가 좋아요. 쫑디와 푸른밤 가족들 모두 각자의 세상에서 오늘과 내일 사이의 푸른밤을 공유하는 거잖아요.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아니, 행복해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맞아요. 이 노래 가사는 프린트를 해서 보면 기분이 되게 묘해요. 일기 같기도 하고. 저는 맨 마지막이 가장 좋아요. ‘그댄 나의 자랑이죠’라는 문장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다 좋지만.
「하루의 끝은 저에게도 참 위로가 많이 됐던 곡이에요. 야근을 하고 지쳐서 가는 새벽길에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들으면서 걸었어요. 내 그런 길을 쫑디는 몰랐겠지만 위로해줘서 고마웠어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또 이런 사연을 보내주시면, 제가 모든 걸 다 알고 있을 수는 없지만 그 당시가 아니더라도 이후에 ‘그때 이런 생각이 들었었어요’ 이런 식으로 지금 보내주신 것처럼 나중에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요. 하루하루를 잘 새겨두시길 바랍니다. 마음이 되었든 일기장이 되었든 잘 새겨두시고 나중에 또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때 그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서(웃음) 이야기를 나눕시다.”
「종현 씨, 저는 생일이 5월인데 다들 바쁘게 지내는 것 같아서 남자친구도 없고 그래서 그냥 혼자 집에서 보냈어요. 혼자서. 처음에는 그냥 별 생각 없이 괜찮아 이러고서 집에 있었는데 다음 날 되게 우울하더라고요. 축하인사 받기도 뭐하고 내 생일이라고 얘기하고 다니기도 뭐하고 그냥 그렇게 넘어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올해는 쓸쓸하게 보냈으니까 내년에는 외롭지 않게 축하 많이 해주세요. 내년에는 사연 많이 보낼게요.」 「친정 아버지, 지금 살아계시면 87이에요. 지금 생각해 보니까 나도 '왜 아버지한테 그렇게 고생을 시켰을까…, 90까지 사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축하를 해드리고 싶지만 어차피 안 계시고 저세상에 계시니까.」 「저는 할머니가 경주에 사세요. 사실은 너무 멀어서 추석 때도 잘 못 가요. 그래서 할머니 생신도 제가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데요. 아쉽죠, 찾아뵐 수 있으면 좋은데 워낙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하니까.」 「안녕하세요, 종현 씨. 제가 생일이 2월 말이라서 제대로 생일 축하 같은 걸 거의 못 받아본 것 같아요. 학교 다닐 때도 그렇고 이제 회사 다닐 때는 더 바쁘고 그러니까 생일 축하를 거의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생일 파티를 한 적도 거의 없고. 혼자서 영화를 보러 가기도 하고 그냥 혼자 집에서 TV 보면서 그렇게 시간 보낼 때도 있고……. 저처럼 쓸쓸하고 외로운 생일을 맞는 분들을 위해서 종현 씨가 노래를 만들어서 들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푸른밤으로 많은 분들이 '생일 축하해 주세요' 이런 사연을 많이 보내주셔서 생일 축하에 대한 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갖고 있었는데 ― 생일 축하라는 게 기쁨 이런 것들이 포함되는 곡들이 많이 있지만 ― 좀 슬픔을, 그리고 서운함? 아니면 그외 여러 가지 어두운 감정들도 담을 수 있는 생일 축하곡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슬픈 사연들도 있고 하니까 그런 분들에게도 위로가 되었으면 해서. 그래서 조금 조용조용한 생일 축하곡을 만들어 봤습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드릴 수 있는 말은 목소리로 '생일 축하한다'는 이것뿐이지만, 그래도 이 목소리라도 여러분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고 여러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써봤어요.”
“어렵더라고요, 진짜. 재즈 어려워요(웃음). 재즈 장르의 편곡과 보컬로 준비를 해봤는데, 푸른밤이 저한테 참 많은 배움을 주네요. 이런 새로운 장르에도 도전을 하게 해주고, 악기 구성이나 보컬적인 부분에서도 연구를 많이 할 수 있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것 같아서 참 고맙습니다.”
“가제(假題)는 생축송.”
“푸른밤을 진행하면서 제가 '보사노바가 푸른밤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라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는데 이 곡도 보사노바 장르의 곡입니다. Happy Birthday인데요. 우리 가족분들 「생일이에요」 하면서 많은 사연들 보내주시는데 그때마다 '그래. 생일 축하를 해줄 수 있는 곡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런데 또 마냥 기존에 존재하는 '생일 축하해! 신난다! 너무너무 행복하다!' 이런 뉘앙스보다는 조금은 차분한 곡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좀 비뚠가요, 많이(웃음)? 왠지 있는 곡처럼 신 나는 곡, 행복한 곡 말고 조금은 차분하고 어떻게 들으면 우울할 수도 있는 곡이었으면 한다는 추상적인 생각이 있었는데, 우리 가족분들이 보내주신 사연에 맞춰서 조금씩 디테일을 만들어 나갔던 곡이죠.”
“네. 종현의 Happy Birthday 듣고 오셨습니다. 놀라셨죠(웃음)?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의 두 번째 공개곡이에요. 아, 다섯 번째 공개곡이네요. 이번 시즌의 두 번째 공개곡이고요.
생일 축하를 하는 노래인데요. 푸른밤으로 많은 분들이 '생일 축하해 주세요' 이런 사연을 많이 보내주셔서 생일 축하에 대한 곡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갖고 있었는데 ― 생일 축하라는 게 기쁨 이런 것들이 포함되는 곡들이 많이 있지만 ― 좀 슬픔을, 그리고 서운함? 아니면 그외 여러 가지 어두운 감정들도 담을 수 있는 생일 축하곡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슬픈 사연들도 있고 하니까 그런 분들에게도 위로가 되었으면 해서. 그래서 조금 조용조용한 생일 축하곡을 만들어 봤습니다. 제가 여러분들께 드릴 수 있는 말은 목소리로 '생일 축하한다'는 이것뿐이지만, 그래도 이 목소리라도 여러분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고 여러분들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써봤어요.
어렵더라고요, 진짜. 재즈 어려워요(웃음). 재즈 장르의 편곡과 보컬로 준비를 해봤는데. 푸른밤이 저한테 참 많은 배움을 주네요. 이런 새로운 장르에도 도전을 하게 해주고, 악기 구성이나 보컬적인 부분에서도 연구를 많이 할 수 있게 배움의 기회를 주는 것 같아서 참 고맙습니다.”
※ 주말 녹음 방송이라 실시간 반응과 코멘트는 없음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4년 11월 12일
“푸른밤을 진행하면서 제가 '보사노바가 푸른밤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라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는데 이 곡도 보사노바 장르의 곡입니다. Happy Birthday인데요. 우리 가족분들 「생일이에요」 하면서 많은 사연들 보내주시는데 그때마다 '그래. 생일 축하를 해줄 수 있는 곡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런데 또 마냥 기존에 존재하는 '생일 축하해! 신난다! 너무너무 행복하다!' 이런 뉘앙스보다는 조금은 차분한 곡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좀 비뚠가요, 많이(웃음)? 왠지 있는 곡처럼 신 나는 곡, 행복한 곡 말고 조금은 차분하고 어떻게 들으면 우울할 수도 있는 곡이었으면 한다는 추상적인 생각이 있었는데, 우리 가족분들이 보내주신 사연에 맞춰서 조금씩 디테일을 만들어 나갔던 곡이죠. Happy Birthday, 이 곡도 11월달에 공개를 했던 곡이네요.”
“그 다음엔 5번 트랙 들어볼까요? Happy Birthday. 이건 스탠더드 재즈 곡이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다 보니까 한번 해보고 싶다는 도전 의식으로 노래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 곡도 세션 녹음이랑 편곡 진행하면서 진짜 많이 고생했어요. 좀 공간을 많이 주고 싶다는 느낌? 넓은 공연장에서 듣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믹스할 때 고생을 좀 많이 했었고요. 세션 연주 해주신 분들이 너무 잘해 주셔서 행복했던 곡이죠. 이 곡은 그런데 좀 슬픈 곡이에요, 사실. '생일 축하해요'라고 말해주는데 가사 내용이 뭐냐면 '생일 축하해 생일 축하해'라고 말하는데 이제 내가 생일 축하를 하면 안 되는 사이가 된 거예요. 그 사람과. 그러니까 말이라도 '생일 축하해'라고 얘기를 하려는 남자의 얘기입니다. '내가 줄 수 있는 건 이 밤에 내 목소리밖에 없지만 네가 태어나 준 게 나에겐 축복이고, 니가 지금 나와 만나고 있건 만나고 있지 않건 나의 삶의 이유 중 하나야'라고 이야기하는 슬픈 고백송 같은, 슬픈 축하 고백송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앨범 [이야기 Op.1]에 수록된 ‘Happy Birthday’의 경우에 전형적인 재즈곡이에요. 기타 쿼텟을 동원한 보컬 재즈곡이죠. 재즈곡을 쓰게 된 계기와 작업 과정이 궁금해요.
재즈곡을 써보고 싶었어요. 전형적으로. 아주 티 나게. 아주 노골적으로. 그래서 쓴 곡이에요. 근데 진행을 화려하게 쓰진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곡 길이도 짧고, 딱 듣기 편안하고 쉬운 수준의 곡이 나온 것 같아요. 아직 장르의 심화학습이 부족한 수준이라, 더 공부해야 해요.
그러면 재즈 쪽으로 조금 더 해볼 생각은 있으신 건가요?
(웃음) 재즈 연주에 대한 제 이해도가 한참 더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앞으로도 계속 관심 갖고 음악을 할 거예요.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 여전히 저의 노래입니다. 저의 마지막 방송까지 제 노래만 틀기로 했죠(웃음)? 제 노래 중에 Happy Birthday라는 곡이 있습니다. 재즈 곡이고요, 작업을 하면서 참 재밌었어요. 여러 방면의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장르적인 부분도 조금은 저에게 익숙하지 않은 ― 물론 제가 재즈 곡을 좋아는 합니다만 쓰고 부르는 것이 그렇게 익숙지는 않은 나이였었거든요, 이 곡을 썼을 때가 ― 그런데 참 재밌게 작업을 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서 가장 첫 번째로 두고 싶었던 것이 ‘누군가의 행복이 나의 우울함, 혹은 슬픔이 된다면’이라는 주제였었거든요. 그러니까 상대방의 생일을 축하하면서 내가 함께할 수 없는 상황을 좀 안타까워 하는, 조금은 이기적인 내용이 담겨 있는 노래 가사입니다. 들으시면서는 그걸 눈치 못 채실 수도 있는데 오늘 한번 들으시면서 노래 가사 안에 숨겨져 있는 저의 조금은 글루미한 감성 이런 것들 한번 느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종현의 Happy Birthday 듣도록 하겠습니다.”
“곡이 생각보다 짧죠? 재즈 곡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길 것 같다, 혹은 듣기에 지루할 것 같다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는데 물론 취향에 맞지 않으면 그럴 수 있겠지만 이렇게 짧은 곡들도 있고요. 더 짧은 연주곡들, 솔로만 있는 곡들도 있고 하니까 관심이 가시면 이래저래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재작년, 처음 직장이라는 곳에 취직을 했다. 남들이 알아주는 곳은 아니었지만 첫 직장이니까 애정을 담아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몇 달 되지 않아 회사는 부도가 났고 그렇게 나는 첫 번째 직장을 잃었다. 그리고 한 달쯤 이곳저곳에 이력서를 내고 서류에서 면접에서 떨어지기를 반복하다 어렵게 계약직으로 두 번째 직장에 들어가게 됐다. 그곳에서도 나는 선배들이 시키는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고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면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계약이 채 끝나기도 전에 회사는 사정이 어려워졌다는 이유로 나를 해고했다. 그후 친구의 추천으로 운좋게 들어간 세 번째 회사. 이번엔 오래 다닐 수 있기를 바랐는데 시간이 지나도 좁혀지지 않는 동료들과의 관계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는 잔업에 며칠 전 나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캄캄한 밤, 방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내 모습이 거울에 비친다. 어쩜 이렇게 못났을까, 어쩜 이렇게 나만 안 되는 걸까. 같은 상처가 계속되어 이젠 너무나도 쓰라린 마음이 당분간은 괜찮아지지 않을 것 같다. 그 어떤 위로에도 힘을 낼 수 없는 오늘이다.」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세 번째 시즌 첫 번째 곡이 공개가 됐어요. 힘들다고 사연을 보내주시는 분이 많이 계시고, '남들이 다 힘내라고 힘내라고 하는데 힘이 하나도 안 나요. 어떡하죠?' 이런 사연도 자주 만나서, 내일쯤 힘내도 되고 다음 주? 아니면 한 달 정도 좀 지치고 힘들게 나 우울해 하고 지내셔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곡을 써봤고요. ……그리고 힘 내일 내세요! 내일쯤 힘내도 됩니다. 내킬 때 힘내시길 바라요.”
“푸른밤에서 제가 곡을 이번에 공개한 게 ― 여섯 번째 곡이죠? ― 여섯 번째 공개곡인데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가사도 그렇고 전체적인 편곡 방향도 그렇고. 아! 지금 이 노래에서 나오는 여성의 목소리는 저와 함께 항상 작업을 하는 피아노 치는 소진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목소리예요(웃음). 그 친구랑 저랑 평소에도 연락하면서 '야, 오늘은 이 노래 끝내야 되는데.' '오늘은 이거 써야지.' 이런 얘기 많이 하는데 그런 얘기도 좀 노래 안에 담아서. 그래서 음질이 좀 달라요. 레코딩하는 마이크로 녹음 안 하고 따로 평소에 얘기할 때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이야기 나눌 때 쓰는 음성 음질이에요. 그런 부분을 좀 장난스럽게 해봤습니다.”
“「힘내라는 말 듣는 사람에겐 하나도 힘이 안 될 때가 있는데 내일쯤 힘내도 된다니까 좋네요. 고마워요.」 하셨습니다. 그래요. 내일쯤 힘내도 안 늦고요, 한 달 정도 우울하고 모레쯤 힘내도 상관없습니다. 본인이 정말 힘이 날 때 최면 걸듯이 '힘내. 힘내.' 이런 말보다 '지금은 좀 힘들어 하고 우울해 하고 그런 다음에 정말 마음이 내킬 때 다시 돌아와.' 이런 말이 필요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이 곡은 공개한 날 이야기를 드렸던 것처럼 '힘들어, 힘들어.' 그럴 때 '야, 힘내.' 이 말보다는 차라리 '힘들 때는 좀 쉬고, 굳이 오늘 힘 안 내도 돼. 내일쯤 힘내고 그리고 네가 한 달 쯤 우울하고 힘들더라도 나는 옆에서 묵묵히 이 자리에 있을 테니까 언제든 너 기분 내킬 때, 힘날 때 돌아와서 나한테 이야기해 주면 돼.'라는 가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우리 가족분들에게 항상 '힘내요', '힘내십시오. 잘될 거예요.'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런 말을 하면서도 죄송한 기분이 있어요. 그래서 가끔은 그 '힘냄' 그리고 씩씩함을 강요하지 않는 DJ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 마음이 노래로 표현된 건 아닐까 싶습니다.”
“'힘내요' '이 힘든 세상 우린 잘 버텨 나갈 거예요' 이런 가사도 너무 좋지만, 이런 이야기들도. 하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눠주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또 위로에 있어서는 그런 부분들이 필요하잖아요. 모든 이야기에 '힘내. 진짜 넌 잘될 거야. 결국엔 다 잘될 거야.' 이런 말 ― 미래를 이야기 해주는 말 ― 보다는 현재를 대변해주는 이야기를 해주면 좀 더 그 사람한테 마음을 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더 잘될 거야'보다는 '그래. 지금은 좀 일단 쉬어.'라는 이야기를 해주는 노래가 위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새 글이 등록되었습니다, 오늘은 사연으로 소개를 해드렸고 이후에 들으신 곡은 종현의 내일쯤이었습니다.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세 번째 시즌 첫 번째 곡이 공개가 됐어요.
힘들다고 사연을 보내주시는 분이 많이 계시고, '남들이 다 힘내라고 힘내라고 하는데 힘이 하나도 안 나요. 어떡하죠?' 이런 사연도 자주 만나서, 내일쯤 힘내도 되고 다음 주? 아니면 한 달 정도 좀 지치고 힘들게 나 우울해 하고 지내셔도 괜찮다는 이야기를 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곡을 써봤고요. ……그리고 힘 내일 내세요! 내일쯤 힘내도 됩니다. 내킬 때 힘내시길 바라요.
「왠지 새 글 끝나고 쫑디 곡 나올 것 같은 기분에 졸린 것 참아가며 들었는데 역시 제 예감은 틀리지 않았네요!」 하셨습니다. 나갔습니다(웃음). 아니, 푸른밤에서 제가 곡을 이번에 공개한 게 ― 여섯 번째 곡이죠? ― 여섯 번째 공개곡인데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가사도 그렇고 전체적인 편곡 방향도 그렇고. 아! 지금 이 노래에서 나오는 여성의 목소리는 저와 함께 항상 작업을 하는 피아노 치는 소진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의 목소리예요(웃음). 그 친구랑 저랑 평소에도 연락하면서 '야, 오늘은 이 노래 끝내야 되는데.' '오늘은 이거 써야지.' 이런 얘기 많이 하는데 그런 얘기도 좀 노래 안에 담아서. 그래서 음질이 좀 달라요. 레코딩하는 마이크로 녹음 안 하고 따로 평소에 얘기할 때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이야기 나눌 때 쓰는 음성 음질이에요. 그런 부분을 좀 장난스럽게 해봤습니다.
「쫑디의 이런 갑작스러운 노래 공개는 사랑이에요. 노래 진짜 좋아요. 힐링받는 기분. 가사 울컥해요.」 하셨습니다. 그래요. 우리 가족분들 들으시면서 지금 당장 힘내지 않아도 된다는 가사가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가족분들 내키실 때 힘내십시오(웃음).”
“「쫑디, 1년 동안 곡 5개 만들었으니까 앞으로 쫑디 16년 더 할 거니까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노래 79개 정도 더 있는 거 맞죠? 신난다!」 하셨습니다. ……오. 사연 곡으로 다섯 개를 썼고요, ……오.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코너송 같은 걸로 한 곡을 썼으니까 지금 여섯 곡 공개됐죠? ……예. 음, 79개의 노래를 제가 더 써야 되는군요(웃음)? ……크크크크크크(웃음).
「돈 내라는 말보다 싫은 말이 힘내라는 에픽하이 가사도 있던데? 힘내라는 말 듣는 사람에겐 하나도 힘이 안 될 때가 있는데 내일쯤 힘내도 된다니까 좋네요. 고마워요.」 하셨습니다. 그래요. 내일쯤 힘내도 안 늦고요, 한 달 정도 우울하고 모레쯤 힘내도 상관없습니다. 본인이 정말 힘이 날 때 최면 걸듯이 '힘내. 힘내.' 이런 말보다 '지금은 좀 힘들어 하고 우울해 하고 그런 다음에 정말 마음이 내킬 때 다시 돌아와.' 이런 말이 필요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5년 4월 7일
“이 곡은 공개한 날 이야기를 드렸던 것처럼 '힘들어, 힘들어.' 그럴 때 '야, 힘내.' 이 말보다는 차라리 '힘들 때는 좀 쉬고, 굳이 오늘 힘 안 내도 돼. 내일쯤 힘내고 그리고 네가 한 달 쯤 우울하고 힘들더라도 나는 옆에서 묵묵히 이 자리에 있을 테니까 언제든 너 기분 내킬 때, 힘날 때 돌아와서 나한테 이야기해 주면 돼.'라는 가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우리 가족분들에게 항상 '힘내요', '힘내십시오. 잘될 거예요.'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런 말을 하면서도 죄송한 기분이 있어요. 그래서 가끔은 그 '힘냄' 그리고 씩씩함을 강요하지 않는 DJ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 마음이 노래로 표현된 건 아닐까 싶습니다.”
“5월 12일 화요일 첫 곡으로 들으신 곡은요, 종현의 내일쯤이었습니다. 어우, 쪼끔 민망하네요(웃음). I'm Here~ 하고서 제 목소리가 '5월 12일' 하고 바로 나오니까, 똑같이(웃음). 그래요. 오프닝에서 포기와 오기의 차이에 대한 이야기를 했잖아요. 잠깐 쉬는 건 포기가 아니에요. 휴식을 취하고 정신적인 위로와 안정감을 다지고 다시 잘 버텨나가고 기회를 노리고 그래야 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내일쯤 함께 들었습니다.
「전 이 노래가 좋은 게 제가 우울할 땐 그 우울감에 확 빠져 있다가 감정을 추스르는데, '너 괜찮을 때 힘내'라는 말이 좋아서요. 김작가님 짱」 하셨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저는 가사를 쓸 때 사실 이런 것들을 많이 신경 쓰니까 그런 것 같아요. '힘내요' '이 힘든 세상 우린 잘 버텨 나갈 거예요' 이런 가사도 너무 좋지만, 이런 이야기들도. 하지만 현실적인 이야기를 나눠주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또 위로에 있어서는 그런 부분들이 필요하잖아요. 모든 이야기에 '힘내. 진짜 넌 잘될 거야. 결국엔 다 잘될 거야.' 이런 말 ― 미래를 이야기 해주는 말 ― 보다는 현재를 대변해주는 이야기를 해주면 좀 더 그 사람한테 마음을 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앞으로 더 잘될 거야'보다는 '그래. 지금은 좀 일단 쉬어.'라는 이야기를 해주는 노래가 위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5년 5월 12일
“내일쯤을 조금만 들어볼까요? 9번이거든요. 그리고 이 노래가 또 U&I랑 연결되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거 노트북 빌트인으로 (녹음)했어요. 같이 피아노 쳐주는 진이 친구랑. 여자 목소리는 진이예요. 다들 '힘내 힘내 힘내 힘내' 이렇게 얘기할 때 더 어렵고 힘든 마음이 들고 그럴 수가 있잖아요? 언젠가 누군가가 '괜찮아. 지금은 좀 힘들어 해도 괜찮아. 내일 되면 괜찮아질 거야. 아니야, 내일 아니어도 언제쯤은 니가 다시 힘낼 수 있는 시기가 올 테니까 그때 힘내. 지금은 어려워 하고 힘들어 하고 지치고 그래도 괜찮아.'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런 곡을 썼습니다.”
“내일쯤 이 곡도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에서 함께 나눴던 곡이죠. 노래 가사는 아시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저도 많이 지치고 힘들 때가 있었으니까 누군가한테 토로하고 싶은 마음이 들잖아요. 그러면 항상 이런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아요. ‘야, 힘내. 그래도 할 수 있을 거야’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를 위해서 하는 말인데도 내가 지금 지치고 힘들다 보니까 그 얘기가 되게 얄궂게 느껴질 때가 있더라고요. 힘들어 죽겠다는데. 세상에서 제일 힘 안 나는 응원 1위가 ‘힘내’라고 하던데(웃음), ‘힘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물론 힘이 날 때도 있지만 정말 마지막까지 잡아뒀던 긴장감이 풀려버리는 순간도 있잖아요. 그럴 때에는 ‘야, 오늘은 푹 쉬고 힘내면 되지. 아니면 모레쯤’ 아니면 ‘한동안 조금 그렇게 피곤하고 힘들어해도 스스로 회복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지금 당장 힘내야 해, 혹은 내일은 빨리 주먹 쥐고 일어서야지! 이런 압박감이 나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들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썼던 노래였거든요. 많은 분들이 지금 이 시간에 내일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계실 텐데 이 곡 들으시면서 조금은 휴식을 취하셨으면 하네요.”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 역시나 저의 노래입니다. 내일쯤이라는 곡 같이 들으려고 가져왔는데요. 이 노래 가사가 지친 분들에게 ‘힘내’ ‘힘내’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느낀 건데 힘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더 지치는 경향도 있는 것 같고 뭔가 파이팅을 강요당하는 듯한 기분을 받았던 적이 있고, 혹시나 누군가 그렇게 느끼고 있지 않을까 싶어서 ‘그래. 너무 지치고 힘들면 지금 당장 힘 안 내도 되고, 내일이나 모레나 한동안 조금은 우울하고 피곤해 해도 괜찮을 거야’라고 하는 노래를 써야겠다는 생각에 이 노래를 썼던 기억이 납니다. 푸른밤 진행을 하면서 우리 가족분들과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받았던 여러 이야기가 담겨 있는 소품집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고요. 소품집 앨범이 발매가 된 지도 그래도 꽤 시간이 흘렀네요. 그렇습니다. 어쨌든 이 곡 들으시면서 오늘 지치셨던 분들은 조금 위로받으시고, 당장 힘 안 내셔도 되니까 본인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시면서 푸른밤 함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종현의 내일쯤 듣겠습니다.”
“산하엽이라는 꽃이 있습니다. 자그맣고 하얀 꽃인데 이슬이나 비에 촉촉이 젖으면 꽃잎이 투명해진다고 해요. 신기하죠?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게시판에 사회초년생의 사연을 남겨주시면서 우리 인생을 꽃과 시간으로 표현해 달라고 하셔서 예쁜 꽃, 멋진 꽃, 뭐가 있나 찾아 보다가 알게 된 꿈같은 꽃입니다. 우리 인생에는 보이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항상 함께하는 것도 있죠. 이 꽃의 꽃잎처럼요. 삶이라는 건 감정에 촉촉이 젖어가고, 또 서서히 물들고, 다시 말라가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 사실 세상은 언제나처럼 요동치고 있으니 가장 크게 변하는 건 나의 마음뿐인 것 같기도 하고요. 그 변화를 이해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행복의 기본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산하엽,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셔서 되게 기뻤어요. 그 곡은 사실 맨 처음에 곡을 쓴 것도 그런 의도였어요. OST에 한번 사용해 보고 싶다, 곡을 써놓으면 OST 작업 같은 것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염두에 둔 것도) 사극 OST였고. 그래서 곡을 쓰고 한번 찾아볼까 하다가 그래도 좋은 곡이 나왔으니까 푸른밤에, 우리 가족분들 사연에 가사를 붙여 보자고 생각을 했는데, 어떻게 또 딱 어울리는 가사가 나왔네요.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분들. 공부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사연 만나고 하면서 제가 생각들을 이렇게 글로 풀어내는 연습들이 참 많이 돼서, 감사합니다.”
“제목을 딱 들으시면 '이게 뭐지?' 싶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날도 설명을 드렸지만 산하엽이라는 제목은 꽃 이름이에요. 이슬이나 비에 젖으면 하얀 꽃잎이 투명하게 변하는 상당히 신기한 꽃입니다. 마치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신기한 꽃인데 이 꽃을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서 가사로 한번 쓰고 싶다고 이렇게 막연하게 메모를 해놨었는데, 어떤 가족분이 인생을 시간과 꽃에 비유를 해서 표현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보내주셔서 ― 이 꽃이 시간에, 그리고 빗물에 젖어들면 투명하게 변하지만 존재 자체는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 그런 것들을 비유를 하고 꽃에 빗대서 한번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우리 가족분이 그런 소스를 제공하지 않았으면 세상에 못 나왔을 수도 있는 가사로 한번 곡을 써봤습니다. 이 곡 그런데 좀 우울해서(웃음) 너무 늦은 시간에 들으면(웃음),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산하엽이라는 꽃이 있습니다. 자그맣고 하얀 꽃인데 이슬이나 비에 촉촉이 젖으면 꽃잎이 투명해진다고 해요. 신기하죠?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게시판에 사회초년생의 사연을 남겨주시면서 우리 인생을 꽃과 시간으로 표현해 달라고 하셔서 예쁜 꽃, 멋진 꽃, 뭐가 있나 찾아 보다가 알게 된 꿈같은 꽃입니다. 우리 인생에는 보이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항상 함께하는 것도 있죠. 이 꽃의 꽃잎처럼요. 삶이라는 건 감정에 촉촉이 젖어가고, 또 서서히 물들고, 다시 말라가고, 그런 거 아니겠어요? 사실 세상은 언제나처럼 요동치고 있으니 가장 크게 변하는 건 나의 마음뿐인 것 같기도 하고요. 그 변화를 이해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행복의 기본이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세 번째 시즌 마지막 곡입니다. 산하엽이고요, 오늘 끝 곡으로 들려드릴게요.”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5년 4월 10일
“「쫑디. 산하엽 진짜진짜 좋던데요? 듣고 있으면 사극의 한 장면이 생각나는 거 있죠. 달빛 아래 남녀가 슬픈 표정을 하고 있는, 그런 모습들이 그려지더라고요. 이런 멋진 곡이 탄생할 수 있게 사연 보내주신 분께도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쫑디도 고맙고요.」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산하엽,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주셔서 되게 기뻤어요. 그 곡은 사실 맨 처음에 곡을 쓴 것도 그런 의도였어요. OST에 한번 사용해 보고 싶다, 곡을 써놓으면 OST 작업 같은 것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염두에 둔 것도) 사극 OST였고. 그래서 곡을 쓰고 한번 찾아볼까 하다가 그래도 좋은 곡이 나왔으니까 푸른밤에, 우리 가족분들 사연에 가사를 붙여 보자고 생각을 했는데, 어떻게 또 딱 어울리는 가사가 나왔네요.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분들. 공부가 많이 되는 것 같아요. 사연 만나고 하면서 제가 생각들을 이렇게 글로 풀어내는 연습들이 참 많이 돼서, 감사합니다.”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5년 4월 13일
“제목을 딱 들으시면 '이게 뭐지?' 싶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날도 설명을 드렸지만 산하엽이라는 제목은 꽃 이름이에요. 이슬이나 비에 젖으면 하얀 꽃잎이 투명하게 변하는 상당히 신기한 꽃입니다. 마치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신기한 꽃인데 이 꽃을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서 가사로 한번 쓰고 싶다고 이렇게 막연하게 메모를 해놨었는데, 어떤 가족분이 인생을 시간과 꽃에 비유를 해서 표현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보내주셔서 그러면 ― 이 꽃이 시간에, 그리고 빗물에 젖어들면 투명하게 변하지만 존재 자체는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 그런 것들을 비유를 하고 꽃에 빗대서 한번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우리 가족분이 그런 소스를 제공하지 않았으면 세상에 못 나왔을 수도 있는 가사로 한번 곡을 써봤습니다. 이 곡 그런데 좀 우울해서(웃음) 너무 늦은 시간에 들으면(웃음),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이제 그러면 발라드로 한번 넘어가 볼까요? 산하엽이란 곡이 있습니다. 산하엽, 4번 트랙이고요. 이 노래는 사실 피아노 세션 녹음과 스트링 세션 녹음을 하면서 진짜 고생을 많이 했었던 곡인데, OST 느낌이 나는 곡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작업을 진행했던 곡이어서 그런 부분을 많이 부각시켰어요. 이 곡은 사실 뒷부분에 스트링 편곡이 들어오면서 많이 변했어요. 괜찮으신 분들은 12시에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되게 아끼는 곡이에요, 산하엽. (♪) 이제 스트링이 들어왔죠? 좀 올려주세요. 이런 식으로 편곡을 해서 풍성한 사운드를 내려고 노력을 했고요.”
“노래 제목은 2시 34분입니다. 왜 2시 34분인고 하니 제가 푸른밤 끝나고 친구들에게 가면, 도착하면 두 시 삼십사분이 돼요. 그쯤 된다는 거죠. 그러면 이미 친구들은 술을 좀 많이 마셔서 만취 상황이고 저는 그런 친구들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학교 다닐 때 얘기라든지 옛날 추억들을 되살리는 이야기들을 나누는데, 그런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써봤습니다. 우리 가족분들도 학창시절 친구들이나 지금 친하게 지내는 어떠한 사람들 생각하시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제가 그래서, 어제도 '비 오나요?' '비 오나요?' 얘기를 계속했는데(웃음) 노래 들어보시면 제가 왜 그렇게 비를 찾았는지 아실 거예요.”
“이 곡은 일단 우리 가족분들의 사연도 많이 받으면서 영향을 받았지만 예전에 써놨던 곡이에요. 그래서 예전에 우리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이번 시즌 시작할 때 제가 얘기했었잖아요. 한 곡은 벌써 써놨다, 정리 중이다. 그게 이 곡입니다. 그래서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들, 우리 가족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친구들과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도 녹여서 함께 공개를 해봤고요. 이번 곡도 위프리키와 함께 작업을 했고 그리고 흑태 씨라는 분과 함께 작업을 해서 위프리키와 흑태 컬래버레이션이라고 볼 수 있겠죠. 참 트랙 정리를 잘해주셔서 부족한 곡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더욱더 듣기 좋게 만들어주셨습니다. 감사해요.”
“우와, 랩도 하신 겁니까?」(웃음). 네. 랩했습니다(웃음). Show Me The Money 제가 애청자라서(웃음). 네. '너무 따르진 마' 술취한 랩을(웃음), 주정뱅이 랩을 좀 해봤어요(웃음). 아이, 창피해라. 「쫑디, 제가 더 라디오 하던 날에 제가 Show Me The Money 예선 탈락이라고 해서 미안해요. 랩 완전 잘해.」라고. 에이, 뭘 또 잘합니까. 그냥 저는 감성으로 가는 래퍼죠, 래퍼래. 보컬인데 그냥 랩도 가끔 해보는 거죠. 잘하는 건 아니고요.”
“비 올 때 생각나는 곡이 되었으면 하고요. 어떤 슬픈 감정이나 그런 것보다, 비를 맞으면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술을 한잔하고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비가 내려주면 왠지 더 낭만적으로 느껴지고 이 시간이 추억되고 그런 것들을, 조금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노래로 또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써봤어요.”
“「아, 빗소리랑 전화 토크 내용 순간 심쿵. 진짜 친구들 만났을 때 느끼는 감정 그대로가 가사에 녹아 있어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이게 여성분들께서는 또 이 통화내용이 공감이 가실 수도 있지만 남성분들은 '야. 무슨, 저렇게 통화하냐? 바로 육두문자 나와야지.'라고(웃음). 사실 데모 버전에서는 이 정도로 다정하지 않았어요(웃음). '야. 자냐? 자? 아이.' 이런 식으로(웃음), 되게 공격적인 어투와 어눌하고 취기가 있는 그런 말투였는데(웃음). 또 푸른밤 청취자분들과 여성분들을 타기팅하여 조금 더 한양 말투로(웃음), 서울 말투를 좀 더 뚜렷하게 표해봤습니다. 그래요(웃음).”
지난주 <푸른 밤 종현입니다>(이하 <푸른 밤>)에서 공개한 '2시 34분'도 좋던데요. 쟁여놓은 곡이 많나요?
되게 많아요. 오늘도 뭐 하나 나올 거예요.
아니, 랩까지 잘하면 어떻게 해요.
음악 하는 사람이니까 기본은 해야죠. 하하. 사실 '2시 34분'의 랩은 잘한다기보다 제가 친구들과 있던 일을 솔직하게 풀어 쓴 가사가 공감을 얻은 것 같아요.
마침 샤이니 새 앨범을 계속 듣던 중이어서 그런지 색깔이 확연히 달라 인상 깊었어요.
제 음악적인 색깔은 솔로 앨범과 <푸른 밤>에서 공개한 음악에 더 가까워요. 처음엔 그런 것들을 샤이니에 어떻게 녹일까 고민했는데, 굳이 녹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색깔을 샤이니에 끼얹으려 하지 말고, 샤이니의 색깔에 집중해 제가 좀 더 해석해 보자는 생각으로 만든 곡이 '오드 아이'였고요.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제 노래입니다(웃음). 아니, 그런데 요즘에 제가 콘서트 준비다 뭐다,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푸른밤에서 함께했었던 곡들을 쭉 다시 듣고 작업을 다시 하고 그런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요즘에 밤을 자주 새울 정도로 이렇게 음악 작업 ― 편곡 작업 이런 것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오늘 이 곡을 들으면서 믹스를 좀 새롭게 했죠, 새로운 부분을 추가하고 그러면서. 그래서 처음에 내가 만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고 어떤 느낌으로 만들었는지 오늘 같이 들으면서 느껴보고 싶은데, 달라진 버전이 또 있으니까 오늘 들어보시고 나중에 그 음악을 들어보시면 '아, 종현이가 좀 이런 걸 좀 더 추가하고 싶었구나.'라는 걸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같이 들으려고 생각한 노래는 2시 34분, 같이 들을게요.”
“「저 이 노래 들으면 아련해져요. 저도 혜화역으로 학교를 다녀서 그런가?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친구들과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요.」 그렇죠? 저도 혜화역으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대명 거리라든지 낙산이라든지 거기 그 동네에 있는 지명들이 나오거든요. 사실 원래 그 부분이 자주 가던 단골 라면집이라든지 그런 가게 이름이었어요. 그런데 심의에 걸릴 것 같아 가지고(웃음). 그래서 자주 가던 어쩌고 도널드 이런 데 있잖아요, 그런 데(웃음). ○도널드 앞 신호등 그런 가사가 있었는데 바꿨어요, 다. 지명으로(웃음).”
“곡 하나 완료됐어요. 여름이랑 좀 잘 어울리는 곡인 것 같아요. 나름 만족하는 중입니다. 믹스가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우리 가족분들과 듣고 싶어 가져온 노래는요, 아니죠. 만들어온 노래입니다. 우리 가족분들 폰으로 듣고 계신 분들은 SNS로 들어가셔서 ― 푸른밤 계정을 팔로잉하고 계시겠죠? ― 가사와 함께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제 SNS에 올려놨으니까요, 가사 보시면서 함께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노래 제목까지는 얘기를 해드려야 될 것 같아요. 노래 제목은 2시 34분입니다. 왜 2시 34분인고 하니 제가 푸른밤 끝나고 친구들에게 가면, 도착하면 두 시 삼십사분이 돼요. 그쯤 된다는 거죠. 그러면 이미 친구들은 술을 좀 많이 마셔서 만취 상황이고 저는 그런 친구들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학교 다닐 때 얘기라든지 옛날 추억들을 되살리는 이야기들을 나누는데, 그런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써봤습니다. 우리 가족분들도 학창시절 친구들이나 지금 친하게 지내는 어떠한 사람들 생각하시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제가 그래서, 어제도 '비 오나요?' '비 오나요?' 얘기를 계속했는데(웃음) 노래 들어보시면 제가 왜 그렇게 비를 찾았는지 아실 거예요. 종현의 2시 35분, 35분이래(웃음). 종현의 2시 34분 듣겠습니다.”
“이 곡은 일단 우리 가족분들의 사연도 많이 받으면서 영향을 받았지만 예전에 써놨던 곡이에요. 그래서 예전에 우리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이번 시즌 시작할 때 제가 얘기했었잖아요. 한 곡은 벌써 써놨다, 정리 중이다. 그게 이 곡입니다. 그래서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들, 우리 가족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저의 개인적인, 친구들과의 우정에 대한 이야기도 녹여서 함께 공개를 해봤고요. 이번 곡도 위프리키와 함께 작업을 했고 그리고 흑태 씨라는 분과 함께 작업을 해서 위프리키와 흑태 컬래버레이션이라고 볼 수 있겠죠. 참 트랙 정리를 잘해주셔서 부족한 곡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더욱더 듣기 좋게 만들어주셨습니다. 감사해요.”
“「우와, 랩도 하신 겁니까?」(웃음). 네. 랩했습니다(웃음). Show Me The Money 제가 애청자라서(웃음). 네. '너무 따르진 마' 술취한 랩을(웃음), 주정뱅이 랩을 좀 해봤어요(웃음). 아이, 창피해라. 「쫑디, 제가 더 라디오 하던 날에 제가 Show Me The Money 예선 탈락이라고 해서 미안해요. 랩 완전 잘해.」라고. 에이, 뭘 또 잘합니까. 그냥 저는 감성으로 가는 래퍼죠, 래퍼래. 보컬인데 그냥 랩도 가끔 해보는 거죠. 잘하는 건 아니고요.”
“ 「쫑디, 저 지금 고속도로인데 지금 지나가는 지역에는 비가 와요. 쫑디가 바라던 상황에서 노래 듣고 있는데 가사랑 보니까 쏙쏙 들어오고 좋아요. 비 올 때 딱 듣기 좋네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요. 감사합니다. 비 올 때 생각나는 곡이 되었으면 하고요. 어떤 슬픈 감정이나 그런 것보다, 비를 맞으면 시원한 느낌이 드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술을 한잔하고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비가 내려주면 왠지 더 낭만적으로 느껴지고 이 시간이 추억되고 그런 것들을, 조금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노래로 또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서 써봤어요.”
“「아, 빗소리랑 전화 토크 내용 순간 심쿵. 진짜 친구들 만났을 때 느끼는 감정 그대로가 가사에 녹아 있어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이게 여성분들께서는 또 이 통화내용이 공감이 가실 수도 있지만 남성분들은 '야. 무슨, 저렇게 통화하냐? 바로 육두문자 나와야지.'라고(웃음). 사실 데모 버전에서는 이 정도로 다정하지 않았어요(웃음). '야. 자냐? 자? 아이.' 이런 식으로(웃음), 되게 공격적인 어투와 어눌하고 취기가 있는 그런 말투였는데(웃음). 또 푸른밤 청취자분들과 여성분들을 타기팅하여 조금 더 한양 말투로(웃음), 서울 말투를 좀 더 뚜렷하게 표해봤습니다. 그래요(웃음).”
“「아까 들었던 푸작그작 노래가 자꾸 생각나서 또 듣고 싶지만 들을 곳이 없어 애꿎은 검색창에 푸른밤을 검색해 봅니다. 푸른밤 대란 나면 노래 들을 수 있나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크크크크.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웃음). 안타깝네요. 이게 두 시가 되어 버리면 또 방송이 끝나서 들려 드릴 방도가 없기 때문에. 그래요. 그리고 우리가 또 검색어 같은 것들을 가끔 해서 올라가면 즐겁고 재밌지만 이렇게 매번 미션을 내고 그러기에는 또 우리 가족분들에게도 좀 죄송하기 때문에, 오늘은 그냥 넣어두시고요.”
지난주 <푸른 밤 종현입니다>(이하 <푸른 밤>)에서 공개한 '2시 34분'도 좋던데요. 쟁여놓은 곡이 많나요?
되게 많아요. 오늘도 뭐 하나 나올 거예요.
아니, 랩까지 잘하면 어떻게 해요.
음악 하는 사람이니까 기본은 해야죠. 하하. 사실 '2시 34분'의 랩은 잘한다기보다 제가 친구들과 있던 일을 솔직하게 풀어 쓴 가사가 공감을 얻은 것 같아요.
마침 샤이니 새 앨범을 계속 듣던 중이어서 그런지 색깔이 확연히 달라 인상 깊었어요.
제 음악적인 색깔은 솔로 앨범과 <푸른 밤>에서 공개한 음악에 더 가까워요. 처음엔 그런 것들을 샤이니에 어떻게 녹일까 고민했는데, 굳이 녹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색깔을 샤이니에 끼얹으려 하지 말고, 샤이니의 색깔에 집중해 제가 좀 더 해석해 보자는 생각으로 만든 곡이 '오드 아이'였고요.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제 노래입니다(웃음). 아니, 그런데 요즘에 제가 콘서트 준비다 뭐다,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푸른밤에서 함께했었던 곡들을 쭉 다시 듣고 작업을 다시 하고 그런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요즘에 밤을 자주 새울 정도로 이렇게 음악 작업 ― 편곡 작업 이런 것들을 진행하고 있는데 오늘 이 곡을 들으면서 믹스를 좀 새롭게 했죠, 새로운 부분을 추가하고 그러면서. 그래서 처음에 내가 만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고 어떤 느낌으로 만들었는지 오늘 같이 들으면서 느껴보고 싶은데, 달라진 버전이 또 있으니까 오늘 들어보시고 나중에 그 음악을 들어보시면 '아, 종현이가 좀 이런 걸 좀 더 추가하고 싶었구나.'라는 걸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같이 들으려고 생각한 노래는 2시 34분, 같이 들을게요.”
“「저 이 노래 들으면 아련해져요. 저도 혜화역으로 학교를 다녀서 그런가?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친구들과의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라요.」 그렇죠? 저도 혜화역으로 학교를 다녔기 때문에 대명 거리라든지 낙산이라든지 거기 그 동네에 있는 지명들이 나오거든요. 사실 원래 그 부분이 자주 가던 단골 라면집이라든지 그런 가게 이름이었어요. 그런데 심의에 걸릴 것 같아 가지고(웃음). 그래서 자주 가던 어쩌고 도널드 이런 데 있잖아요, 그런 데(웃음). ○도널드 앞 신호등 그런 가사가 있었는데 바꿨어요, 다. 지명으로(웃음).”
“저도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 데뷔하고 나서 한 3년을 동대문에서 쭉 살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상당히 익숙한 골목들 그리고 건물들이 많은데요. 얼마전에 갔었어요, 낙산에. 낙산에 그냥 야경 구경하러. 좀 마음이 울적하고 그래서 야경도 보러 한번 가볼까 하는 마음에 갔었었는데. 예전에 못 느꼈던, 골목길들이 왜 이렇게 좁고 왜 이렇게 지나가기가 불편한지 참 신기하더라고요. 나이가 들면서 좀 세상이 작아짐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심적인 부분이 크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그때랑 키도 그렇게 달라지지도 않았고요. 그냥 보는 눈이 달라진 거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4년 4월 27일
“저는 비 오는 날 추억이라고 하면, 중학교 때 밴드부 친구들과 비를 맞으면서 집에 걸어갔었던 기억이 있네요. 그때는 그냥 어려서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며 집에 걸어가는 걸 참 좋아했었는데, 집에 가는 데 30~40분 걸렸는데 지하철 타면 세 정거장 거리를 왜 굳이 비를 맞으며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며 갔었는지. 그게 다 추억이고 낭만이 된 것 같습니다.”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4년 4월 29일
“밤 산책. 저도 진짜 좋아하는데. 제가 동대문에 살 때는 낙산공원이 바로 뒤에 있었어요. 아파트 뒤쪽에. 중학교 때 항상 낙산공원을 건너서 대학로로 등교를 했었는데 그때를 생각하면서 밤공기 마시며 자주 걸었던 기억이 나네요.”
“2시 34분을 들려드릴게요. 7번 트랙인데요. 거의 다 듣겠는데요? 이거는 앞에 부분 통화 소리랑 이제 전화가 오는 거예요. 이거 진짜 녹음실에서 전화기로 전화 걸어서 이렇게 받으면서 했어요, 녹음할 때. 이런 식으로 일상적인 것들을 많이 녹이려고 했어요. 노래 끝나기 1분 전 한번 틀어주실래요? 끝나기 한 1분 전. 이게 맨 마지막에 바뀐 게 있어요. 이 곡도 편곡 많이 했고요. 빗소리라든지 통화 소리, 그리고 제가 친구들하고 같이 술 마시면서 몰래 녹음기 켜서 녹음한 게 여기 들어가 있어요. 이제 나옵니다. (♪) 들리시죠? 떠드는 소리. 마지막에 짠 하면서 끝나는 거예요, 노래가(웃음).”
나인 “타이틀 곡을 잘 정했다고 전 생각하지 못해요. 왜냐면 전 이 곡이 저는 너무너무 좋거든요.”
종현 “진짜요(웃음)? 아이구. 그래요(웃음)?”
나인 “이거가 내 스타일이야.”
종현 “아이, 그래? 그런 거야? 에이(쫑무룩). 나중에 나인 씨 말 들어야 되겠다. 다 들려주고.”
나인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몰라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루의 끝을 훨씬 더 좋아하실 거예요. 왜냐면 가을이니까. 그러나 저만의 제 마음속의 타이틀 곡은 이 곡인 것 같아서 오늘 첫 곡으로 골라봤는데요. 다시 한 번 소개해 드릴게요. 종현 씨의 소품집이 새로 나왔습니다. 소품집에 있는 노래 중에서 이게 몇 번 트랙이더라? 7번 트랙이었던 것 같아요. 2시 34분이라는 곡입니다. 새벽이죠? 새벽 2시 34분.”
종현 “맞습니다. 푸른밤 끝나고 친구들 만나러 가면 도착하는 시간이 대충 그 정도가 돼서.”
나인 “세상에. 정말 늦긴 늦네요.”
종현 “234(이삼사)라고 부르죠. 제가 따로.”
나인 “네. 234(이삼사), 그래서 오늘 첫 곡으로 골라봤어요.”
종현 “아우 부끄러워.”
나인 “뭐가 부끄러워(웃음). 일단 들어봐요.”
종현 “저 말고 나인 씨가 선곡 소개해 주세요, 노래(웃음).”
나인 “그럴까요? 종현의 2시 34분입니다.”
종현 “종현의……, 부끄럽다(웃음). 나인 씨 다시 해주세요.”
나인 “종현의 2시 34분 들으셨습니다(웃음).”
종현 “그래요(웃음).”
나인 “왜, 왜 부끄러워요(웃음)?”
종현 “모르겠네요. 이건, 이 노래는 왜 이렇게 부끄러운지 이, 이게 유난, 유독 더 그런 것 같아요(갑자기 더듬).”
나인 “아, 진짜요?”
종현 “이 노래가.”
나인 “막 이렇게 떠들고 이런 소리가 나서 그런 건가요?”
종현 “그런 것도 있고 저한테 좀, 100% 저의 이야기인 음악이라서.”
나인 “그런 것 같았어요.”
종현 “100% 저의 음악이기도 하고 그래서.”
나인 “지금 청취자분이 마지막에 나오는 술자리 소리들이 어떻게 녹음한 건지 궁금하다고 그러는데 어떻게 녹음한 거예요?”
종현 “다 같이 모여서 술을 마시고 있었어요. 제가 몰래 녹음기를 켰죠.”
나인 “아, 그런 것 같았어. 그래.”
종현 “테이블 위에 이렇게 딱 올리고 애들이 떠드는 걸 그냥 한 10분 정도 받았어요. 그리고 녹음실에 가서 이 부분 쓰고 비속어 쓴 거 잘라내고(웃음), 안 좋은 소리 들어간 거 잘라내고.”
나인 “아, 그럼 철저히 검증된 앰비언스(ambience)겠네요?”
종현 “그렇죠. 제가 다시 한 번 검증을 한 거죠.”
나인 “아, 정말. 물론 당연히 그랬겠지만 저는 실제로 거기만 약간 키워 가지고 대체 무슨 얘기를 한 건가(웃음).”
종현 “그래서 일부러 못 듣게 하려고. 아니, 휴대폰 녹음이 음질이 너무 좋더라고요.”
나인 “다 들리죠?”
종현 “제가 생각했던 그런 음질이 아니에요. 여러분, 무슨 사고가 생겼을 때는 무조건 휴대폰을 녹음기 켜십시오. 다 들어갑니다(웃음).”
나인 (웃음)
종현 “나는 이렇게 음질이 좋을 줄 몰랐어요. 그래서.”
나인 “나가면 안 되는 이야기들.”
종현 “그런 것들이 있어서 믹스할 때 음질을 떨어뜨려서 믹스를 따로 했어요.”
나인 “일부러?”
종현 “네.”
나인 “일부러 뭉뚱그려서 했구나.”
종현 “맞아요.”
나인 “그래서 잘 모르겠더라고요(아쉬움).”
종현 “그래서 '다들 나를 정말 좋아해주는구나?' 이 말은 정확히 들리는데(웃음). 이 말 한 친구 지금은 영국 가 있어요.”
나인 “오.”
종현 “왜요, 왜요?”
나인 “보고 싶겠어요.”
종현 “좀 있으면 온대요. 별로 그렇지도 않아요(웃음).”
나인 “그렇군요.”
종현 “막 놀리니까 '진짜 날 좋아해주는구나?' 그러는 거예요.”
나인 “아, 그런 거예요?”
종현 “비꼬는 말투로(웃음).”
나인 “그런데 이 노래 좋아요. 이 노래 진짜 타이틀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도 이 곡이 제가 생각하는 타이틀 곡이에요. 오늘 하루 종일 들으면서 힐링했어요.」 하셨습니다.”
종현 “그래요? 이번 앨범이 그랬으면 좋겠어요, 저는. 들으시면서 많은 분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한 번씩 이미 공개됐던 곡들이어서.”
나인 “푸른밤에서 공개가 되었던 거죠?”
종현 “그렇죠.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코너송들이 모여서 스페셜로 소품집이 나온 건데 저한테도 되게 의미 깊고 우리 가족분들에게도 의미가 깊은, 우리의 앨범이라고 제가 표현을 했었죠.”
나인 “오, 그거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우리의 앨범. 참, 그런 표현을 쓸 수 있다는 건 대단한 것 같아요.”
종현 “느끼한가요?”
나인 “아니요. 좋아요.”
종현 “다행입니다.”
나인 “「종현 씨 라디오 처음 들으러 왔어요. 그런데 방금 나온 노래 신곡인가요? 지금까지 나온 솔로곡이랑 많이 다른 느낌이네요.」 하셨어요.”
종현 “그렇죠. 다를 수 있죠.”
나인 “이 분이 일단 지금까지 나온 솔로곡을 알아요.”
종현 “아, 아시는구나.”
나인 “보니까 다 알고.”
종현 “데자부를 아시는구나. 크레이지도 아시고.”
나인 “응. 다르죠. 저는 이 느낌도 되게 자연스럽게 좋은 것 같습니다.”
종현 “어찌 보면, 이렇게 말하면 되게 오만해 보일 수도 있지만.”
나인 “오만한 거 좋아. 어떻게요? 최대한 오만하게 해주세요(웃음)!”
종현 “온전히 저의 음악인 것 같아요. 소품집이.”
나인 “뭐가 오만해요. 겸손하죠.”
종현 “온전히 저의 음악으로만 가득 찬 게 소품집이 아닐까 싶고. 미니 앨범 냈었잖아요, 앞서서? 그건 온전히 저의 음악이라기보다는 어떠한 타협이 있었던 앨범이라고 생각해요.”
나인 “오, 그렇구나.”
종현 “네. 회사랑 같이 만드는 건데 그건 그렇게 해야죠.”
나인 “오, 재밌네요.”
종현 “타협을 하면서 만들어야죠.”
나인 “저는 이번 이 소품집이 거리감에 있어서 더 가까운 것 같아서 좋았어요. 데자부는 어떤, 정확히 얘기하면 캐릭터? 어떤 류의 아이콘? 그러나 이건 그냥 옆집 오빠 같고 그래서 훨씬……, 옆집 오빠는 아니네요. 옆집 동생이죠.”
“첫 곡으로 들으신 곡은 종현의 2시 34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아, 이 편곡된 버전은 처음 들려드리나요? 아, 나인 씨가 한 번 선곡을 하셨었구나. 그래요. 그래도 꽤 많이 틀어드린 곡이네요. 제 노래 중에서는. 친구들과 떠드는 소리도 들어가 있고. 이 노래만 들으면 이제 친구들한테 한 번씩 단체로 채팅하는 창에 얘기를 꼭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 지금 이 노래 듣고 있다. 니네 뭐하고 있냐? 어디서 뭐해?' 이런 식으로 갑자기 평소에 잘 안 묻던 안부도 묻게 되고. 그게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어떠한 이야기할 거리가 생긴다는 거.”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 역시 제 노래입니다(웃음). 제 노래 중에 2시 34분이라는 곡이 있습니다. 푸른밤 끝나고 친구들과 만나게 되는 시간을 위트 있게 표현을 했었던 건데 ― 2시 34분에 만난 적도 있고 그보다 늦은 적이 훨씬 많긴 합니다만 ― 앞뒤에 제가 친구들과 대화를 하는 듯한 여러 가지 일상적인 소리들도 들어가 있고, 애착이 가는 노래입니다. 친구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리고 학창시절 친구들과 성인이 된 이후에 다시 만나서 옛날 이야기를 하면서 추억을 공유한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으면서 친구들 생각이 문득 떠오르고 그리고 단체 채팅방 같은 거 있잖아요, 그런 데 글을 올리기에 딱 좋은 마음을 만들어 주는(웃음) 노래라고 생각을 합니다. 제 친구들끼리도 이 노래 들으면서 같이 이런저런 얘기 나누기도 했었고, 이 곡을 같이 쓴 친구가 저의 중학교 친구이기도 하고 그래서 저에게 여러 모로 의미가 있는 곡입니다. 그러면 종현의 02:34 듣도록 하겠습니다.”
“2시 34분 들었습니다. 234(이삼사)라고 저는 불러요. 234 들었어요. 되게, 재밌지 않나요? 저는 이 노래 맨 마지막에 끝날 때 친구들과 나오는 술자리에서 담소 나누는 이야기 소리를 녹음을 하려고 몰래 녹음기를 들고 가서(웃음) 친구들하고 막 얘기를 하면서 몰래 테이블 밑에서 녹음기를 켰었던 기억이 있습니다(웃음). 심지어 그 사람들 모르고 있었어요(웃음). 그래서 중간중간 편집을 많이 하면서 덧붙여 가지고. 왜냐면 음원에 실을 수 없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더라고요, 이 이 부패한 것들이(웃음)! 다 편집을 해내고, 알아듣기 힘든 부분들만 짜깁기 해서 만들어낸 노고의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심사숙고해서 그 부분을 골랐고요(웃음). 그만큼 또 편집해 주시는 엔지니어분도 야, 이 노래 진짜 웃기다, 재밌다고 자기도 친구들 생각난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던 기억이 지금도 문득 나네요.”
“그래요. 제가 힌트를 하나 드리죠. 다음에 또 공개가 됩니다, 곡이 또.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좀 섹시한 곡이에요. 되게 늦은 밤에 이성과 함께 들으면 좋을 곡. 녹음까지 다 끝냈고요. 그래요, 그래요.”
오프닝 「차 안, 빈 사무실, 엘레베이터. 이렇게 밀폐된 공간에서 단 둘이 남겨졌던 경험, 있으시죠? 만약 친밀한 사이가 아니라면 숨막힐 정도로 어색하겠지만 평소 약간 호감이 있는 사이였다면 몸 안의 오감이 상대한테 집중되면서 왠지 모를 특별한 감정이 느껴지기도 하죠. 남녀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결정적인 순간은 둘이 남겨졌을 때라고 하던데요? 그만큼 단 둘이라는 상황은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거겠죠. 저는요, 라디오라는 것도 그런 것 같아요. 꼭 나한테만 하는 얘기가 아니라도 단 둘이 있는 기분, 느끼게 하잖아요? 아마 이번에 나오는 첫 곡도 여러분한테 그런 느낌,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왜냐면 제가 그런 기분으로 썼으니까요.」
“첫 곡으로 들으신 곡은요, 종현의 그래도 되지 않아?였습니다(웃음). 이 곡도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의 시즌 오픈 곡이었죠. 이번 시즌의 두 번째 오픈 곡이고요, 어떠한 썸 타는 남자와 여자 사이의 감정들? 그런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상대방이 나에 대한 호감이 있는 건 알고 있고 나도 상대방에게 호감을 보였고 그래서 둘이 이제 사귀기 전에 말랑말랑하게 데이트를 하는데
이제,
우리 같이, TV 봐도 되지 않아(웃음)? 우리 라면 먹으러 갈까? 뭐, 그런(웃음). 그래도 되지 않냐고 물어보는 조금은 나쁜 남자의 작업송? 우리 가족분들, 남자분들, 이 곡으로 작업 거시길 바랍니다. 성공하세요.”
“「보라인 것도 감사한데 첫 곡부터. 노래 분위기 진짜 좋아요. 이어폰 끼고 들으니까 귓가에 속삭이는 듯한 느낌이라 혼자 부끄럽네요.」라고 보내주셨어요. 다행이네요. 그래요. 감사합니다. 「노래 듣는데 썸남도 없으면서 썸남 생각하면서 들었어요.」(웃음)
(웃음→울음). 아니, 그래요, 뭐랄까, 음. 사연 보내주신 분들 중에 썸에 대한 이야기를 되게 많이 해주시잖아요. 그래 가지고 오늘 또 월요일이고 ― 우리 옥달분들 오시는 월요일이기도 하고 ― 그래서 또 오늘 틀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어요.”
“「쫑디가 작곡한 노래 들을 때마다 참 색깔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목소리로 불러도 쫑디가 작곡했단 걸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오, 그래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봐주신다면. 이번에도 저와 함께 작업하는 위프리키 친구들과 함께했고요. 사실 한 명이 군대를 가서요, 이제는 둘이 해요. 저랑 (소)진이 둘이서 위프리키로 활동을 하고 있고. 이번에도 2시 34분 함께하셨던 흑태 씨, 흑태 씨가 또 편곡을 기가 막히게 현 편곡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아이디어도 제시를 해주시고 하셔서 큰 틀을 좀 많이 잡아주셨어요. 멜로디라든지 피아노 라인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저와 진이가 주로 했고요, 비트 메이킹과 또 뒤의 전체적인 편곡, 기타 이런 부분들의 아이디어들을 흑태 씨가 많이 해주셔 가지고 참 고마웠습니다. 앞으로도 또 계속해서 활동을 함께했으면 좋겠다, 같이 작업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번에 두 곡 진행하면서 많이 했었습니다. 흑태 씨에게도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아무리 좋아해도 창작은 늘 괴롭지 않나요? 완성도에 대한 본인 기준도 까다로울 것 같은데.
그렇죠. 괴로울 때도 많아요. 그런데 저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영감을 많이 얻어요. '나는 되게 부족하구나'라는 열등감을 통해서 오히려 발전해 나가는 사회적인 사람이랄까요. 물론 그런 감정들이 때론 고통스럽지만 좀 모순적인 건 그런 과정을 거쳐 막상 내 마음에 들게 완성되면 엄청 자만하기도 하거든요. '아, 나는 천재야. 내가 이걸 어떻게 만들었지? 하하.' 이렇듯 감정의 기복이 큰 편이지만 그걸 즐기는 쪽이고 이제 익숙해요.
최근 스스로에게 감탄한 건 언제예요?
오늘 밤 12시 <푸른 밤>에 나올 노래('그래도 되지 않아?')를 들어보세요. 아까 오다가 차 안에서 들으며 한껏 어깨가 올라갔죠. 하하.
“한 곡은 가사를 거의 다 마무리 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이게 아이디어가 좀 더 있으면 좋으니까 우리 가족분들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네요. 가사 마무리하면 이제 거기에 맞춰서 녹음을 해야겠죠. 아마 이번 주 내로 그 곡도 녹음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슬슬 마무리가 되고 믹스랑 편곡적인 욕심을 좀 더 부린 다음에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오프닝: “차 안, 빈 사무실, 엘레베이터. 이렇게 밀폐된 공간에서 단 둘이 남겨졌던 경험, 있으시죠? 만약 친밀한 사이가 아니라면 숨막힐 정도로 어색하겠지만 평소 약간 호감이 있는 사이였다면 몸 안의 오감이 상대한테 집중되면서 왠지 모를 특별한 감정이 느껴지기도 하죠. 남녀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결정적인 순간은 둘이 남겨졌을 때라고 하던데요? 그만큼 단 둘이라는 상황은 많은 가능성을 품고 있다는 거겠죠. 저는요, 라디오라는 것도 그런 것 같아요. 꼭 나한테만 하는 얘기가 아니라도 단 둘이 있는 기분, 느끼게 하잖아요? 아마 이번에 나오는 첫 곡도 여러분한테 그런 느낌,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왜냐면 제가 그런 기분으로 썼으니까요. 7월 13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밤입니다.”
“첫 곡으로 들으신 곡은요, 종현의 그래도 되지 않아?였습니다(웃음). 이 곡도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의 시즌 오픈 곡이었죠. 이번 시즌의 두 번째 오픈 곡이고요, 어떠한 썸 타는 남자와 여자 사이의 감정들? 그런 것들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상대방이 나에 대한 호감이 있는 건 알고 있고 나도 상대방에게 호감을 보였고 그래서 둘이 이제 사귀기 전에 말랑말랑하게 데이트를 하는데
이제,
우리 같이, TV 봐도 되지 않아(웃음)? 우리 라면 먹으러 갈까? 뭐, 그런(웃음). 그래도 되지 않냐고 물어보는 조금은 나쁜 남자의 작업송? 우리 가족분들, 남자분들, 이 곡으로 작업 거시길 바랍니다. 성공하세요.”
“「보라인 것도 감사한데 첫 곡부터. 노래 분위기 진짜 좋아요. 이어폰 끼고 들으니까 귓가에 속삭이는 듯한 느낌이라 혼자 부끄럽네요.」라고 보내주셨어요. 다행이네요. 그래요. 감사합니다. 「노래 듣는데 썸남도 없으면서 썸남 생각하면서 들었어요.」(웃음)
(웃음→울음). 아니, 그래요, 뭐랄까, 음. 사연 보내주신 분들 중에 썸에 대한 이야기를 되게 많이 해주시잖아요. 그래 가지고 오늘 또 월요일이고 ― 우리 옥달분들 오시는 월요일이기도 하고 ― 그래서 또 오늘 틀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봤어요.”
“「쫑디가 작곡한 노래 들을 때마다 참 색깔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목소리로 불러도 쫑디가 작곡했단 걸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오, 그래요. 감사합니다. 그렇게 봐주신다면. 이번에도 저와 함께 작업하는 위프리키 친구들과 함께했고요. 사실 한 명이 군대를 가서요, 이제는 둘이 해요. 저랑 (소)진이 둘이서 위프리키로 활동을 하고 있고. 이번에도 2시 34분 함께하셨던 흑태 씨, 흑태 씨가 또 편곡을 기가 막히게 현 편곡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아이디어도 제시를 해주시고 하셔서 큰 틀을 좀 많이 잡아주셨어요. 멜로디라든지 피아노 라인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저와 진이가 주로 했고요, 비트 메이킹과 또 뒤의 전체적인 편곡, 기타 이런 부분들의 아이디어들을 흑태 씨가 많이 해주셔 가지고 참 고마웠습니다. 앞으로도 또 계속해서 활동을 함께했으면 좋겠다, 같이 작업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이번에 두 곡 진행하면서 많이 했었습니다. 흑태 씨에게도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해드리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아무리 좋아해도 창작은 늘 괴롭지 않나요? 완성도에 대한 본인 기준도 까다로울 것 같은데.
그렇죠. 괴로울 때도 많아요. 그런데 저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영감을 많이 얻어요. '나는 되게 부족하구나'라는 열등감을 통해서 오히려 발전해 나가는 사회적인 사람이랄까요. 물론 그런 감정들이 때론 고통스럽지만 좀 모순적인 건 그런 과정을 거쳐 막상 내 마음에 들게 완성되면 엄청 자만하기도 하거든요. '아, 나는 천재야. 내가 이걸 어떻게 만들었지? 하하.' 이렇듯 감정의 기복이 큰 편이지만 그걸 즐기는 쪽이고 이제 익숙해요.
최근 스스로에게 감탄한 건 언제예요?
오늘 밤 12시 <푸른 밤>에 나올 노래('그래도 되지 않아?')를 들어보세요. 아까 오다가 차 안에서 들으며 한껏 어깨가 올라갔죠. 하하.
“그리고 그래도 되지 않아? 한번 들어볼까요? 8번. 8번 트랙. 이게 좀 섹시한 노래예요. 이 곡 같은 경우에는 ― 썸 탄다고 하죠? ― 썸 타는 남녀의 사이를 표현한 내용이어서 'You're So Fine'이라고, 그러니까 'I Love You'라고 얘기하기에 어색한 사이에 '너 좋은 것 같아. 괜찮아.' 이렇게 얘기하면서 추파를 던지는 거죠. 그런 가사예요. 썸 타시는 분들, 다들 행복하시라고.”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제 노래예요. 예전에 푸른밤에서도 공개를 했었던 곡이고요. 지금 진행하고 있는 코너죠. 그 남자 작사… 푸른밤 작곡… 아닌데? 그 남자 작곡 푸른밤…… 푸작그작(웃음)! 푸작그작이라고 할게요. 아, 어려워(웃음). 그냥 노래 써드리는 코너죠, 푸작그작. 지금 진행을 하고 있는데 그 코너에서 예전에 공개를 했던 노래입니다. 그래도 되지 않아?라는 노래인데요, 그냥 밤에 들으면 되게 간질간질하고 좋은 노래여서 제가 소품집 앨범에 있는 곡 중에서도 되게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그런 노래, 공연할 때도 되게 재밌고. 그래서 이 노래 평소에도 자주 듣는데 오늘 갑자기 듣고 싶어서 가져왔어요. 종현의 그래도 되지 않아? 듣겠습니다.”
“네. 종현의 그래도 되지 않아 들었어요. 5411님 「저도 이 노래 좋아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에 소개된 노래들 중에 베스트로 좋아요. 노래로 연애하는 기분.」 (웃음) 「이 밤에 괜히 설레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노래 가사가 좀 그런 내용이 있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노래 공연에서 할 때 진짜 재밌어요. 제가 개인적으로도 이 곡이 나오는 앞뒤 부분을 엄청 좋아해요. 소리 지르기에 되게 좋아요, 제가(웃음). 제가 맨 뒤에 나오는 애드립 부분을 되게 그릉그릉거리면서 하거든요. 이 곡이랑 Like You라는 노래를 함께 되게되게 재밌게 합니다. 공연하고 싶네요. 갑자기 얘기하니까.”
김철영 PD “종현은 다양한 음악 장르에 대한 이해와 열정이 컸으며, 대중과 자신의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는 매개자로서의 역할을 통해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아주 강해 큰 인상을 남겼다. 그를 DJ로 결정하고 나서 든 가장 큰 고민은 <푸른 밤>이라는 브랜드에 사실은 잘 어울릴 것이라는 제작진의 확신을 기존 <푸른 밤>의 오랜 식구들에게 어떻게 보여주는 가였다. 그의 빼어난 작곡실력을 이용해 청취자들에게 노래를 일일이 만들어 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사실은 조만간 이런 특집을 한 번 할 까 생각 중이긴 하다)”
“「PD님 인터뷰 본 적 있어요. 쫑디의 자작곡 특집 같은 거 생각하고 있으시다고 하셨는데 정말 구체적 계획이 있으신가요?」 하셨습니다. 이건 또 우리 제작진과(웃음) 제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 무언가가 있죠. 제가 혼자 곡을 다 쓰고 가사를 다 쓸까요(웃음)? 다음 질문 넘어가야지!”
종현 “안녕하세요. 푸른밤 종현입니다. DJ로서 107일 가까이 되고 있는데요. 또 오픈 스튜디오로 여러분을 찾아뵈니까 즐겁네요. 더 라디오에서 저는 사실 ― 라디오라는 매체가 뭡니까 ― 음악과 또 여러분이 함께하는 매체니까 저는 음악적으로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풀어줄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노래를 쓴다든가 혹은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가사로 노래를 준비해 본다거나 아니면 선곡을 해서 틀어준다거나 그런 코너가 매주 되지는 못하더라도 특집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저는 곡을 쓰니까요. 제가 쓴 곡들로 채운 특집 방송을 준비해 볼 수 있다는 거죠. 제가 만약 리더가 된다면요(강조). 그랬을 경우, 고영배 씨도 곡을 쓰잖아요?”
고영배 “네.”
종현 “써와야 돼요. 그리고 김형태 씨도 곡을 쓰죠?”
김형태 “네.”
종현 “써와야 돼요. 그렇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음원 사이트에서는 들을 수 없는 그런 노래들…”
~연설 시간 끝~
김형태 “제가 봤을 때는……형님, 저희 일단은.”
고영배 “최악인데?”
김형태 “네.”
고영배 “매주 곡을 써오라고(웃음)?”
종현 “$%&^%*…………[먼 소리로] DJ, DJ 마이크를 끄면 어떡해요(웃음)!”
고영배 “내렸어(폭소)?”
종현 “[마이크 돌아옴] 저기요.”
고영배 “DJ 마이크를 내렸어(폭소)!”
종현 “저기요, DJ 마이크를 내리면 안 돼요. 깜짝 놀랐네(웃음). 그러니까 제 말은요, 음악가니까 매주 쓰지 못하더라도 특집으로 쓸 수 있다는 거죠.”
“「핫했던 리더 투표가 끝나고 앞으로 쫑디가 그 공약을 어떻게 실천해갈지 기대됩니다. 자작곡 기대할게요.」 하셨습니다. 이게요, 또 제가 노래를 쓴다고 다 푸른밤에 어울리는 노래가 나오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사연이 있어야 또 곡이 완성이 되는 거니까 여러분들도 재밌는 사연들, 사연 있는 이야기들 많이 보내주십시오, 푸른밤으로. 그중에서 그 이야기들을 주제로 제가 곡을 쓰는 거니까요. 세세한 계획이 생기는 순간 홈페이지에 정확한 일정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한 가지 전해드릴 소식이 있습니다. 제가 더 라디오에서 걸었던 공약, 기억하시죠? 드디어 그 공약을 지킬 준비가 돼서요. 푸른밤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 코너죠,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으로 이름을 붙여봤습니다. 여러분이 사연을 보내주시면요, 그 사연 가지고 제가 노래를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구체적인 내용 있으면 더 좋고요, 꼭 들어갔으면 하는 가사도 보내주시면 넣어서 곡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지런히 작업해서 7월에 푸른밤에서만 공개를 하니까요. 기대해 주시고요.”
“「평범하게 살아서 사연 보낼 게 있을지」라고 보내주셨는데요. 제가 곡을 하나 이미 써놓은 게 있어요. 하나 써놓은 게 있는데 이건 이 코너에 관련되어 있는 가사로 ― 여러분의 사연을 주제로 쓰는 노래가 아니라 ― 제가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넣은 가사인데요. 그런 게 특별한 겁니다. 일상 이야기들이 특별한 이야기예요. 여러분한테 그냥 '어디 맛집 갔어요' '나 오늘 뭐 했어요' '나 오늘 헤어졌어요' '나 회사에서 안 좋인 일 있었어요' 이런 일상적인 이야기들이 저한테는 상당히 특별한 이야기가 될 수 있어요. 「사연들을 모아서 한 곡으로 담아내는 건가요? 아니면 한 사연으로 곡을 쓰시는 건가요?」 일단 지금 생각하고 있고 제가 계획하고 있는 건 한 사연에 한 곡을 해드리는 거고요. 또 진행을 하다 보면 여러 사연에 어울리는 곡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고 있는 건 한 사연에 한 곡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푸른밤 작사 그 코너요, 사연 진짜 뭘 쓸까 하다가 겨우 생각해서 게시판에 올렸는데 '에이.' 하면서 지웠어요. 그냥 냅둘걸. 왜 지웠을까요?」 하셨습니다. 그런 게 있죠, 왠지 ― 물론 잠가 두셨을 텐데, 글 올리시면서도. 열람이 가능한 건 어차피 제작진 여러분들과 저뿐이었을 텐데 ― 부끄러운 거. 뭔가 부끄럽고 혹시나 이게 뽑혀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공유하게 되면 어떡히나 이런 걱정도 있었을 수도 있고. 익숙지 않아서 그런 생각이 드셔 가지고 지웠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어차피 이 코너는 계속해서 꾸준히 진행을 할 거니까요, 정기적이지는 못하더라도. 그때 다시 한 번 올려주십시오. 익숙해지게 저희 푸른밤에서 진행하고 있는 다른 코너에도 글을 몇 번 올려주시고 그렇게 준비를 하시다가 또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코너에 다시 글을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사연, 또 제가 생각하는 곡들과 잘 맞는 뉘앙스의 글이면 푸른밤 가족분들과도 함께할 수 있으니까요.”
“「궁금한 게 있는데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이제 끝난 건가요?」 하셨습니다. 첫 번째 이벤트는 끝났고요. 또 준비해서 언젠가 찾아봬야죠. 정확히 언제라고는 지금은 말씀드리기가 조금 힘들지만 제가 DJ로 있는 한 계속해서 진행되는 이벤트니까 생각해 두시고요(웃음). 꼭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이벤트 기간에 보내주시는 사연으로만 곡을 써드리는 게 아니고요 , 새 글이 등록되었습니다도 좋고 짧게 온 문자도 좋고 제가 본 것 중에서 이거 곡으로 쓰고 싶다고 생각되는 사연이 있으면 평소에도 작업을 할 수 있으니까 여러분들의 일상 이야기들 푸른밤에 자주자주 보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또 해 줄 거예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특집? 자꾸 이러면 고맙습니다. 별 볼일 없는 인생이지만 사연을 쥐어짜내 보도록 하겠습니다.」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해야죠. 이건 제가 푸른밤을 지키고 있는 한 계속해서 진행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는 특집이에요. 특집이라고 보기보다 코너라고 봐줬으면 좋겠어요. 비정규 코너(웃음).”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을 전해 드릴 게 한 가지 있는데요. 제가 다음 주 월요일부터 일본에서 전국 투어가 있습니다, 샤이니로. 그래서 푸른밤의 자리를 잠시 길게 비우게 됐습니다. 일단 너무 죄송하고요. 사실 이 투어가 1년 전부터 잡혀 있었던 건데, 푸른밤과 병행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힘들게 됐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요, 그래도 제가 mini나 문자로 여러분과 같은 청취자의 입장으로 계속해서 함께할 테니까 너그러움 부탁드리고요. 또 드릴 말씀이 하나 있어요. 저희가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으로 같이 만들어 나가던 이벤트가 있잖아요? 그 코너를 제가 없는 기간 동안 게시판을 열어둘 테니까 거기에 이런저런 사연들 많이 보내주시면 제가 멀리서나마 노래 쓰고 여러분들을 위한 사연들을 읽어보면서 준비를 좀 해오겠습니다. 게시판 열어둘 테니까 많이 올려주시고요. 절 잊지 말아주세요. 죄송합니다(웃음).”
“「쫑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현재 진행 상황 좀 알려주세요. 또 무슨 노래 나올지 궁금해요.」 하셨습니다. 진행 상황. 지금 또 제가 일본에서 곡 작업을 해서 왔고요, 지금 또 이제 편곡이나 이런 부분을 생각하고 있고 가사들도 많이 찾아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사연들 많이 찾고 있고. 저번에는 사실 한 분 한 분 보내주신 사연들을 보면서 '이 분한테 맞는 건 어떤 곡이 있을까?' 이런 생각을 좀 하게 됐는데 이게 또 두 번째다 보니까 불특정 다수가 들어도 더욱더 공감할 수 있는 곡이 좋을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 때문에 어느 분들이 들어도, 푸른밤을 함께하시는 분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곡들을 준비를 해보려고 했습니다. 좀 더 많은 청취자 분들에게 '아, 내 얘기 같아.'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사연도 또 많이많이 보내주시고요, 아직 가사는 결정된 게 아니니까. 여러분의 참여가 있어야 완성될 수 있는 코너니까 참여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푸른밤에 사연을 쓰고 싶은데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이라 올릴 사연이 없네요.」 아니요. 일상적인 사연들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푸른밤은? 전에 노래 가사에도 제가 쓴 적 있는데, 그냥 일상적인 사연들을 보내주시는 게 더 특별해요. 왜냐면 그런 사연들은 잘 안 보내주시니까. '내 사연이 읽히겠어? 내 사연이 보이기나 하겠어?' 이런 마음에 쓰지 않고 그냥 접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은데요. 요즈음에 또 제가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코너 준비하느라 이것저것 모니터를 많이 하고 있어서 더 느끼는 건데 '내 게 채택되겠어? 내 게 읽히겠어?' 이런 마음에 포기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저는 그런 마음이 좀 안타까워요. 왜냐면 다 읽고 있고요. 여러분들의 일상생활이 궁금해서, 여러분들이 어떻게 사는지를 듣고 싶어서 제가 여쭤 보는 거니까 그냥 평범한 일상 이야기들도 많이 보내주십시오. 부탁드릴게요(웃음).”
“「쫑디, 새로운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다음 주에 나오죠? 그 전에 지난번에 나온 종현의 미안해도 듣고 싶어요. 새로운 노래들이 나오더라도 처음 나온 노래도 잊지 말고 틀어줘요.」 하셨습니다. 당연하죠. 또 여러분들이 계속 찾아주시고 또 어울리는 사연들, 오늘 어울리는 날씨다, 어울리는 밤이다 싶을 때에는 선곡해서 들려드릴 테니까요. 푸른밤 함께 많이 찾아주십시오. 이 곡들은 또 푸른밤 가족분들을 위해서 함께 만든 곡들이니까 우리한테 더 의미가 있는 곡들이 아닐까 싶네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힌트 없나요? 언제 나올지 매일 설레어 하며 듣고 있답니다.」 하셨습니다. 다음 주. 다음 주입니다. 여러분, 다음 주고요. 제가 요즘에 녹음하느라 참 바빴어요. 크, 녹음을 하느라. 푸른밤에서 공개하는 노래들도 하고 이래저래 녹음을 하느라 많이 바빴는데, 저한테 에너지를 좀 주는 것 같아요. 역시 저는 음악을 해야 많이 회복을 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저한테는 행운이죠. 큰 복이고요. 이게 또 제 업이라는 게 감사하네요. 여러분한테도 이런 마음들을 표현하고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코너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여러분들의 참여가 있었기 때문에 또 제가 열심히 곡을 쓸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싶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다음 주입니다, 여러분.”
“「혹시 오늘 종현 DJ 자작곡 나올까봐 두근두근.」 하셨습니다(웃음). 자작곡 나올 거라고 최면 중이시군요, 자기최면. 자작곡이 나온다, 오늘은 하루의끝이 나온다, 오늘은 Happy Birthday가 나온다(웃음). 제가 그 곡을 (만들 때는) 노래 제목이 가제였어요. 그러다 보니까 계속해서 퇴근송, 생축송 이렇게 불렀었는데, 저는(웃음). 나중에 하루의 끝을 한 번 더 틀어드리는 날이 오면 비하인드 스토리를 함께 이야기해 드리겠습니다. 재밌는 이야기가 좀 있어요.”
“이어서 (종현이 푸른밤 DJ가 되고 나서 가장 많이 신청된 곡) 4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이 곡은 제가 소개하기에 정말 자랑스럽네요, 4위라니(웃음). 종현의 U&I가 차지를 했네요.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주셨는데요. 「제가 술은 잘 못 마셔서 얼그레이 티백 우려내서 아이스티 만들고 육포 씹어먹으면서 푸른밤 듣고 있는데요. 무릉도원이 따로 없네요. 가사가 이런 사연도 괜찮다는 내용이니까 굴비처럼 잘 엮은 신청곡 남기겠어요. 쫑디의 U&I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이 노래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첫 번째 시즌에서 공개된 노래였고 여러분들에게 사연 이런저런 거 다 좋으니까 많이 보내주세요 하는 마음 많이 담아서 썼던 곡인데요. 이거 무한도전 방송되면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놀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언젠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였는데 라디오 프로그램 <푸른 밤 종현입니다>와 연계되면서 폭이 넓어졌어요. 좋은 이야기꾼이 되어 사연을 보낸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재해석해서 그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음악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임했어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에 맞는 곡을 쓰다 보니 확실한 공부가 되었고, 청취자에게 기념될 만한 걸 만들 수 있어 좋았어요.
“어떠세요? 쭉 듣다 보니까 제가 푸른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떤 악기의 구성이나 음악적인 색깔을 푸른밤과 어울린다고 생각하는지도 느껴지시나요? 저는 좀 미니멀하고 따뜻한 악기들의 사운드가 푸른밤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편곡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귀여운 소리나 산뜻하거나 따뜻한, 그리고 친절한 악기의 구성을 짜보려고 노력을 했었거든요. 한번에 몰아서 들으니까 더 그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우리 가족들이 보내주신 사연을 바탕으로 가사를 쓰다 보니까… 사실 제일 어려워요, 제가 하는 작업 중에(웃음)! 태어나서 해봤던 작업 중에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일단 저는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가사를 쓰고 곡을 쓰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 제 나름의 습관이고 작업 방식인데 이 코너 진행을 할 때는 가사가 있으면 안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 가사보다는 멜로디를 중점적으로 쓰고 그 이후에 가사를 붙이다 보니까 이게 좀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확실히 이 코너가, 그리고 푸른밤이 저에게 음악적인 부분도 좀 더 고민하고 발전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참 고마운 코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해 드릴 게 있어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코너를 다시 또 시작을 하려고 합니다. 우리 가족분들 홈페이지에 사연방 열어둘 테니까 사연 많이 보내주시고요. 제가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이야기가 있어서 한 곡은 가사를 다 완성을 한 상태예요. 그래서 이제 또 한 곡에 대한 가사를 이제 우리 가족분들의 이야기로 한번 붙여볼까 하는데, 사연 많이 보내주시고요. 계속해서 푸른밤에서 여러분에 대한 위로와 하루의 마무리를 도와드릴 음악을 많이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조금 살아가는 이야기를 더 많이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생일 축하 이야기도 했었고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내용도 했었고 이런저런 것들 많이 했었지만 이번에는 친구들 이야기랑, 그리고 나와 애틋한 감정을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거든요. 어찌 보면 좀 흔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우리 가족분들 사연 많이 보내주시고, 그 흔한 이야기들이 또 한 줄 한 줄 가사가 된다는 걸 생각을 하시고 보내주시면 제가 잘 참고해서 한번 써보겠습니다.”
“「전 써도 안 걸릴 걸 알아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웃음). 왜요, 무슨 말씀이세요. 우리 가족분들이 사연을 보내주시면 꼭 그 사연으로 주제가 되지 않더라도 저한테 큰 영향을 주거든요. 부탁드립니다. 사연 많이 보내주세요. 사이트 오시면 아직은 안 열려 있겠지만 내일 정도 되면 또 열려 있을 테니까. 공개를 언제할지는 아직 정확히 잘 모르겠는데 7월 즈음에 공개할 것 같습니다. 그 전까지 계속해서 사연 보내주시면 참고해서 잘 만들어보겠습니다. 와, 이거 이번에 공개가 되면 아홉여덟 곡 째죠? 아홉여덟 곡째? 그리고 몇 곡을 하게 되면 이제 여덟일곱 곡 했었으니까 아홉여덟 곡부터 차순으로 넘어가는 거겠죠. 진짜 많이 했네요. 푸른밤.”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코너 진행을 하고 있죠. 여러분들의 사연을 쭉 받고 있는데, 슬슬 정리를 해나가고 있어요. 우리 가족분들 기대를 해주시고. 이번 시즌이 마무리가 되면 열 곡이 되거나 열 곡이 넘겠죠? 아니면 아홉 곡이 될 수도 있어(웃음). 힘들어서 한 곡만 했을 수도(웃음)! 아니, 그런데 코너를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를 느끼는 게 저에게도 개인적인 배움이 참 많이 되고, 그리고 가족분들이 보내주시는 사연을 보면서 제가 세상을 간접적으로 많이 배우고 느낀다는 생각을 해서 저한테도 참 애착이 가는 제 새끼 같은 코너입니다. 기대해 주시고요. 7월달 넘어가면 이제 슬슬 가족분들에게 새로운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푸른밤과 저에게, 그리고 우리 청취자분들에게 상당히 특별한 곡들이니까 많은 기대, 또 사랑해 주십시오. 아직 곡 오픈도 안 됐는데 이렇게 제가 얘기하는 건 이번에 제가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고 고민을 했었다는 나름의 투정이니까(웃음), 받아주세요.”
“그래요. 아, 지금 진행하고 있죠?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지금 가족분들 보내주세요. 홈페이지 들어오시면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사연에 맞춰서 제가 가사를 영감을 얻어서 곡을 쓰거든요. 아직 한 곡이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가사를 다음 주 중에, 이번 주에 가사를 다 쓰고 다음 주 초에 녹음을 해야 하는데 여러분들이 가사를 좀 더 재밌는 콘셉트를 보내주시면 거기에 맞춰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곡 하나 완료됐어요. 여름이랑 좀 잘 어울리는 곡인 것 같아요. 나름 만족하는 중입니다. 믹스가 아직 끝나지는 않았지만.”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진행상황 어떤가요? 궁금궁금.」 하셨습니다. 일단 한 곡은 녹음도 거의 대부분 마무리가 됐고요. 뒤쪽에 조금 제가 안 해 보던 걸 보컬로서 시도를, 목소리로 시도하는 것들이 있어서 녹음을 좀 더 디테일하게 하려고 다시 잡아놨고 한 곡은 가사를 거의 다 마무리 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이게 아이디어가 좀 더 있으면 좋으니까 우리 가족분들이 여러 가지 이야기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네요. 가사 마무리하면 이제 거기에 맞춰서 녹음을 해야겠죠. 아마 이번 주 내로 그 곡도 녹음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슬슬 마무리가 되고 믹스랑 편곡적인 욕심을 좀 더 부린 다음에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이번 시즌도 정말 기대가 되네요. 기다리고 있을게요.」라고 보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기대해 주시고요. 여름에 어울리는 곡들을 준비를 해봤어요. 잘 만들어서 들려드리겠습니다.”
위프리키(WE FREAKY)는 종현이 어린 시절부터 함께 음악을 해온 친구들과 꾸리는 작곡 팀. 종현과 중학교 때부터 같이 밴드부를 했던 기타 치는 오준혁과 피아노를 치는 소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기타 전공, 피아노 전공으로 셋 다 서울실용음악학교(현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동기. [본문으로]
종현 “나인 씨는 대중을 대할 때 예상하실 수 있어요?” 나인 “저는 전혀 몰라요. 정말 못하죠.” 종현 “정말 못하겠어요?” 나인 “네.” 종현 “저도 아예 못하거든요.” 나인 “그러면 타이틀 곡 고를 때 전혀 관여를 안 하세요?” 종현 “저는 심지어 제 솔로 나왔을 때 전혀 관여를 안 했어요.” 나인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사실 있었잖아요. 이 노래가…….” 종현 “그냥 데자부만 무조건 선공개로 하면 된다 그랬어요.” 나인 “아.” 종현 “왜냐면 데자부가 잘될 거라는 생각이 있어서가 아니라 데자부가 나의 색인 음악이니 나의 색인 음악을 먼저 들려주는 게, 첫 솔로의 첫 선행 싱글로 보여주는 건 선공개는 내가 쓴 노래여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나인 “아, 의미로서 그렇게 간 거구나? 그러면 평소에 그냥 자기 솔로 말고도 여러 가지로 그냥 이 곡이 타이틀 곡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타이틀 곡이 된 곡이 있어요?” 종현 “아니요, 딱히.” 나인 “아, 그러니까. 감이 없는 거죠.” 종현 “다음 건 무조건 내가 고를 거야 ㅎㅅ"ㅎ!” 나인 (웃음) 종현 “나인 씨, 다음에 나오는 곡 나인 씨 꼭 보세요!” 나인 “감이 없는 거야(웃음).” 종현 “다음에 나오는 건 무조건 내가 고른 타이틀 곡으로 할 거예요.” 나인 “그건 SM에서 허락하지 않습니다(웃음).” 종현 “내가 쓴 거, 내가 쓰고 내가 쓴 가사에 내가 고른 타이틀로 할 거예요(웃음)? 다음에 나오는 거 기대하세요.” 나인 “알겠어요(웃음).” 종현 “나인 씨 때문에라도 그렇게 한다.” 나인 “한번 해 봐봐. 한번(웃음)!” 종현 “알겠어요. 쪼끔만 기다려요, 쪼끔만!” 2015년 09월 10일 푸른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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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프리키(WE FREAKY)는 종현이 어린 시절부터 함께 음악을 해온 친구들과 꾸리는 작곡 팀. 종현과 중학교 때부터 같이 밴드부를 했던 기타 치는 오준혁과 피아노를 치는 소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기타 전공, 피아노 전공으로 셋 다 서울실용음악학교(현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동기. [본문으로]
이번 앨범 “Odd”를 설명해주는 인트로성 트랙으로, 곡을 끌어가는 스트링, 브라스 사운드와 곡의 구성마다 나오는 리드미컬한 드럼 패턴의 변화가 인상적이다. Far East Movement, Ne-Yo, Justin Bieber 등과 작업한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Stereotypes와 솔로 앨범 및 EXO, 아이유, 김예림 등 여러 아티스트의 앨범에 참여해 작곡, 작사 능력을 인정받은 SHINee 종현이 공동 작업, 종현이 멤버 개개인의 특성을 고려해 만든 SHINee 맞춤형 곡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앨범 ‘오드(Odd)’를 설명해주는 인트로성 트랙 ‘오드 아이(Odd Eye)’는 세계적인 프로듀싱팀 스테레오타입스와 종현이 공동 작업했다. 종현이 멤버 개개인의 보이스와 특성을 고려해 만든 샤이니를 위한 맞춤 곡으로 각 멤버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어떤 식으로 표현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종현은 앞서 엑소, 아이유, 김예림 등 여러 아티스트의 앨범에 참여해 작곡, 작사 능력을 인정받은 만큼 오는 18일 공개될 정규 4집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민호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4번째 단독 콘서트 '샤이니 월드 Ⅳ 인 서울' 공연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종현이 형이 '오드 아이'를 작사, 작곡했고 타이틀곡 '뷰'를 작사했다"고 말했다.
민호는 "우리도 가사가 마음에 들었지만 SM 스태프 분들도 좋다고 했고 이수만 선생님도 극찬을 한 가사다. 종현이형의 작곡, 작사 실력에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까 싶다"고 멤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종현은 "'오드 아이'라는 곡을 썼을 때 두려움이 있었다. 이전까지는 샤이니 곡에 작곡으로 참여한 적이 없어서 개인적 도전이었다. 멤버들을 오랜 시간 보면서 특징 같은 걸 가장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며 "녹음하는 걸 보면서 멤버들이 내가 아는 것보다 많은 매력을 갖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민호는 종현이 작곡한 ‘오드아이(Odd Eye)’에 대해 “이수만 선생님도 극찬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종현은 “이전에는 작곡으로 참여한 적은 없었기에 부담도 있었다. 멤버들을 오랜 시간 보면서 그들의 역량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멤버들이 내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매력 가진 친구들이더라”고 설명했다.
샤이니는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샤이니월드 4’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앞서 멤버 종현은 지난 1월 솔로 활동 당시 “샤이니의 곡은 쓰지 않겠다”고 인터뷰한 바 있어 이번 정규 4집 앨범에 자작곡을 담은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사전 기자회견에서 종현은 해당 발언에 대해 “절대 쓰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며 “그간 내가 생각하는 방향은 샤이니와 좀 달랐고, (샤이니의 곡을 쓰는 작곡가들에게)뮤즈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종현은 “이번에 ‘오드 아이’라는 곡을 쓰게 된 이유는 샤이니로서 멤버들에게 받은 영감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그간 ‘왜 샤이니 곡은 안 하냐’ ‘샤이니에 애정이 없나’라는 질문을 많이 들었지만 그런 뜻은 아니었고, 샤이니 곡을 쓰고 싶었지만 아직은 차마, 혹은 아껴두고 나중에 보여주고 싶다는 뜻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샤이니 곡에 많이 참여할 것 같진 않다”며 “그래도 멤버들을 뮤즈로 삼아 곡은 계속 쓸 것 같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컴백 기자회견에서 종현은 "샤이니 활동하면서 이 친구들에게 받았던 영감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너는 샤이니 거는 작업 안 해?'라는 질문 받을 때마다 머리에 물음표가 떴다. '쓸 수 있어요, 쓰고 싶지만 아직은 조금은 참아두고 이후에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라는 뉘앙스로 단 한 곡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도 많은 곡에 참여할 것 같지는 않지만 멤버들이 내 뮤즈가 되어 준다면 또 곡을 쓸 수도 있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SHINee WORLD IV in SEOUL' 기자회견, 2015년 5월 17일
종현 “노래 한 곡을 들어야 할 것 같은데요. 샤이니 앨범 노래 한번 들어 보죠.”
민호 “그리고 아까 처음에 View 들었, 저희 오기 전에 View 들었잖아요.”
종현 “네. 타이틀곡 View를 들었고요, 이제 또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하나 고르겠습니다.”
샤이니 (웃음)
종현 “1번 트랙이어서 고르는 거예요!”
태민 “아, 그렇군요(웃음)?”
키 “마음대로 하세요(웃음).”
종현 “1번 트랙이어서, Odd Eye라는 곡을 듣고 오겠습니다. 듣고 와서 곡 설명 더 해드릴게요.”
+
종현 “앞서서 샤이니의 Odd Eye 들으셨어요. 정규 4집의 첫 번째 트랙이고요.”
온유 “이 노래 좋아요.”
민호 “이야, 또 누가 썼는지 몰라도 굉장히 노래가 좋은 것 같아요.”
종현 “제가 썼어요. 이 곡은 사실 제가 곡을 쓰고 가사를 쓰고 진행을 하면서 멤버들에게 많은 가능성을 발견했던 곡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멤버들은 앨범 작업을 하면서 어떤 기분이었는지 좀 들어보고 싶은데요.”
온유 “또 이 곡을 쓰면서, 지금 문자가 왔는데 「방금 나온 Odd Eye는 쫑디가 멤버들의 보이스 특성과 개성을 고려해서 만들었다는 기사를 봤어요. 쫑디가 생각하는 멤버들의 보이스 특징, 개성이 궁금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저희도 솔직히 궁금했거든요.”
종현 “네. 제가 드린 파트들이 구성이 있잖아요,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분배가 잘 되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일단 샤이니 앨범 중에 랩으로 딱 중심을 잡고 가는 곡이 많지 않으니까 verse 부분에서 랩으로 시선을 딱 사로잡고 후렴에서는 고음역대의 고음으로 청량감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그래서 시작했을 때 키 군의 특징이죠 ― 발음 좋은 ― 영어 발음이 상당히 좋은 친구기 때문에 그런 특성을 좀 살리고 싶었고, 태민 군의 미성을 돋보이게 하고 싶었고, 그리고 온유 씨의 코러스 톤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그 코러스 톤을 많이 살리고 싶어 가지고 코러스에 목소리를 많이 넣었고요.”
온유 “저는 이 가사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종현 “어떤?”
온유 “On you(웃음).”
종현 “그것도 사실 노린 거예요. 온유 씨한테 일부러 그 부분을 맨 마지막에 부르게 한 이유도 있었어요. My eyes on you~ 하는 게 온유 씨의 이름도 들어가기도 하고 해서 재밌기도 하고.”
태민 “다음에는 태민도 좀 넣어줬으면…”
종현 “알겠습니다.”
민호 “민호도 꼭 넣어주시고요.”
종현 “민호 군 같은 경우에는 랩 하느라고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왜냐면 지금까지 앨범의 수록곡들의 랩 메이킹에 많이 참여했기 때문에, 사실 작업을 하면서 힘들 수도 있거든요. 본인 스타일의 랩이 아니면.”[각주:2]
민호 “사실 이번에 또 ― 그간 제가 메이킹을 해왔지만 ― 사실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이 들었던 게 저도 처음 종현이 형이랑 작업을 해봤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도 됐는데 어쨌든 전 잘 나와서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하면서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 잘 나온 것 같아서 저도 개인적으로 View 빼고는 저희 이번 앨범 중에서 Odd Eye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종현 “앞서서 샤이니의 Odd Eye 들으셨어요. 정규 4집의 첫 번째 트랙이고요.”
온유 “이 노래 좋아요.”
민호 “이야, 또 누가 썼는지 몰라도 굉장히 노래가 좋은 것 같아요.”
종현 “제가 썼어요. 네.”
키 “이 노래의 묘미는 도입부인 것 같거든요.”
종현 “아, 키 군의 영어…”
온유 “주관적인?”
종현 “내레이션 래핑 같은 거 얘기하시는 건가요?”
키 “어? 지금 앨범이 도착했는데. 이거 피에로 무서워 하시는 분들은 무서워 하실 것 같아요. 네. 느낌은 좋습니다.”
종현 “그래요. 앨범 이야기를 이제 슬슬 들어가 볼까 하는데요. 첫 트랙으로, 1번으로 자리하고 있는 Odd Eye도 들어봤고요. 이 곡은 사실 제가 곡을 쓰고 가사를 쓰고 진행을 하면서 멤버들에게 많은 가능성을 발견했던 곡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멤버들은 앨범 작업을 하면서 어떤 기분이었는지 좀 들어보고 싶은데요.”
온유 “또 이 곡을 쓰면서, 지금 문자가 왔는데 「방금 나온 Odd Eye는 쫑디가 멤버들의 보이스 특성과 개성을 고려해서 만들었다는 기사를 봤어요. 쫑디가 생각하는 멤버들의 보이스 특징, 개성이 궁금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저희도 솔직히 궁금했거든요.”
종현 “네. 제가 드린 파트들이 구성이 있잖아요, 한 명도 빠지지 않고 분배가 잘 되어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 일단 샤이니 앨범 중에 랩으로 딱 중심을 잡고 가는 곡이 많지 않으니까 verse 부분에서 랩으로 시선을 딱 사로잡고 후렴에서는 고음역대의 고음으로 청량감을 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온유 “'캬…' 하네요.”
종현 “예예.”
키 “예예(웃음).”
종현 “그래서 시작했을 때 키 군의 특징이죠, 발음 좋은. 영어 발음이 상당히 좋은 친구기 때문에 그런 특성을 좀 살리고 싶었고.”
온유 “한번 해주세요.”
키 “My eyes were looking for you.”
종현 “무슨 뜻이죠?”
키 “내 눈은 널 보고 있었어. 아, 내 눈은 널 찾고 있었어구나. So I found you. 그래서 찾았어. Well I know you’re there. 글쎄, 난 네가 거기 있는 걸 알아. 이런 뜻입니다.”
종현 “그런 내레이션도 넣어봤고, 태민 군의 미성을 돋보이게 하고 싶었고.”
태민 “네(높은 목소리로).”
종현 “오, 돋보이네요.”
온유 “변성기가 아직도 안 왔어요.”
종현 “태민 군의 미성이 상당히 돋보이네요(웃음). 그리고 온유 씨의 코러스 톤이 상당히 좋기 때문에 그 코러스 톤을 많이 살리고 싶어 가지고 코러스에 목소리를 많이 넣었고요.”
온유 “저는 이 가사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종현 “어떤?”
온유 “On You(웃음).”
종현 “그것도 사실 노린 거예요.”
키 “우리 이러다 다시는 못 나와(웃음).”
종현 “네. 안 부를 거예요, 이제(웃음). 다시 안 부를 계획이고요. 온유 씨한테 일부러 그 부분을 맨 마지막에 부르게 한 이유도 있었어요. My Eyes On You~ 하는 게 온유 씨의 이름도 들어가기도 하고 해서 재밌기도 하고.”
태민 “다음에는 태민도 좀 넣어줬으면…”
종현 “알겠습니다.”
민호 “민호도 꼭 넣어주시고요.”
종현 “민호 군 같은 경우에는 랩 하느라고 고생을 많이 했을 것 같아요. 왜냐면 지금까지 앨범의 수록곡들의 랩메이킹을 많이 참여했기 때문에. 사실 작업을 하면서 힘들 수도 있거든요. 본인 스타일의 랩이 아니면.”
민호 “사실 이번에 또 ― 그간 제가 메이킹을 해왔지만 ― 사실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이 들었던 게 저도 처음 종현이 형이랑 작업을 해봤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도 됐는데 어쨌든 전 잘 나와서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하면서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그래도 너무 잘 나온 것 같아서 저도 개인적으로 View 빼고는 저희 이번 앨범 중에서 Odd Eye가 제일 마음에 듭니다.”
특별히 부담이 되진 않아요. 샤이니 밖에서 새로운 이미지를 찾았고, 그 결과가 녹아들어서 더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을 거예요. 아티스트는 영감과 방향성을 제공하는 뮤즈 역할을 할 때가 있는데 저도 그러고 싶어서 새 앨범에 첫 번째로 실린 'Odd Eye'라는 곡 하나만 썼어요. 일종의 증거 제출이었죠.
증거 제출이요? 왜 증거가 필요하죠?
'샤이니에게 어울리는 곡을 쓸 수 있지만 안 쓰고 있는 거예요'라는 의미죠. 샤이니 안에서 제가 바라보는 샤이니의 모습보다 외부 스태프의 시선이 더 자유로울 수 있어요. 곡을 쓸 때 지금까지 우리가 보여준 모습을 유지하면서 새로움을 더하려고 많이 고민했어요. 그런데 이게 맞는 접근 방법인지 의문이 생겼어요. 저와 멤버들이 노래를 부를 당사자니까 객관적인 판단이 안 서더라고요. 그래서 스스로 이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찾기 전까지 샤이니 곡은 쓰지 않을 생각이에요.
나인 “저는 일단 1·2·3번 다 너무 재밌게 들었는데요. Odd Eye. (…) Odd Eye가 굉장히 재밌었던 게 민호 군의 랩이 되게 멋있었어요. 남자 같고.”
종현 “맞아, 맞아.”
나인 “가사도 너무 잘 썼더라고요. 쫑디가 썼죠?”
종현 “네.”
나인 “어우, 잘 썼습니다. 잘 썼어요.”
종현 “랩 메이킹이나 이런저런 것들을 멤버들을 떠올리면서 ― 그들이 잘하는 것들, 잘 쓰는 발음, 플로우(flow) 이런 것들을 ― 고민을 하면서 썼었는데.”
나인 “네.”
종현 “민호 군도 고생을 많이 했어요. 래퍼다 보니까 본인이 하는 랩 메이킹이 아닌 부분은 불편하거든요.”
나인 “불편하죠.”
종현 “그런데 또 잘 따라와 주고 본인도 많은 아이디어를 내주고 해서 작업하면서 되게 즐거웠어요. 멤버들의 숨겨져 있는 가능성 같은 것도 더 많이 봤고요.”
나인 “그러니까요. 처음 듣는 랩 메이킹이었어요, 민호 군의 목소리로 듣는 건. 그리고 한편으로는 어떤 기사를 봤는데 이런 제목이 있더라고요. 컨템퍼러리, 사실 SHINee가 맨 처음에 1집이 나왔을 때 나왔던 얘기였는데 그걸 다시 한번 부각시킨 앨범이잖아요. 모두가 잊었던 컨템퍼러리 밴드라는 거. 이 Odd Eye라는 곡이 정말 컨템퍼러리에 딱 적격인 곡이라고 생각을 해서 Odd Eye가 저는 (꽂혔어요). 네네.”
종현 “그렇군요.”
+
종현 “「민호 오빠 (…) 매력이 잘 드러나는 노래 쫑디가 한 곡 추천해 주신다면요?」라고 보내주셨는데 개인적으로 제가 써서 그런 건 아니고 정말 Odd Eye가.”
나인 “그래요. 맞다니까.”
종현 “진짜 민호 군의 저음 래핑이나 멜로디 같은 것도 ― 브릿지에서 민호 군이 브릿지를 치고 나오거든요, 보컬로. 그런데 그런 것도 사실 샤이니의 곡 구성상 흔치 않은 건데 ― 민호 군이 하면서도 상당히 잘 묻어나고 즐겁고.”
샤이니 멤버 중 종현은 꾸준히 샤이니 앨범에 가사 참여를 했던 것에 이어 이번에는 1번 트랙 '오드 아이'를 작사, 작곡했다. 태민은 "옆에서 보면서도 좋고 우리 샤이니 앨범에 있어서 도움이 되는 부분을 해줬으니 너무 고맙다.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 되는 멤버다"며 종현의 음악적 부분을 인정했다.
샤이니는 아티스트형 아이돌로 진화 중이다. 멤버 종현이 타이틀곡 ‘뷰’의 작사를 맡았고, 앨범의 인트로성 트랙 ‘오드 아이(Odd eye)’를 프로듀싱팀 스테레오 타입스와 공동작업 했다. 멤버들도 ‘오드 아이’를 앨범 내 ‘최고의 곡’으로 꼽을 만큼 멜로디, 보이스, 가사가 최고의 앙상블을 이뤄냈다.
윤성현 PD “제가 오늘 준비한 앨범은 SHINee의 정규 4집 Odd입니다. SHINee의 이번 앨범은 국내외를 통틀어 세계적인 프로듀서 팀, 작곡가 이런 분들의 참여뿐만 아니라 SHINee 팀 자체의 성장, 그리고 보컬로는 이미 걸출한 보컬로 회자되어 왔던 종현 씨의 송라이팅, 작사·작곡 참여를 통해 더 확고한 SHINee의 영역을 만든 부분들, 이런 성취들이 많이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도 아이돌이고 뭐고 자시고를 떠나서 최근에 발매된 앨범 가운데서 가장 듣기에 인상적인 작품이었고 그렇기 때문에 이 시간을 통해서 함께 들어보려고 골라봤습니다.”
윤성현 PD “오늘은 SHINee의 정규 4집 앨범 Odd의 전 곡을 함께 감상해 보셨습니다. 저는 특히 앨범 앞부분의, 초반부의 집중도가 굉장한 것 같아요. 사운드의 질감 하며 리듬이나 곡을 전개하는 방식이나 이런 것들이 정말 물 흐르듯 펼쳐지더라고요? 앨범 중반부에 이르기까지. 그 부분을 가장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제 음악적인 색깔은 솔로 앨범과 <푸른 밤>에서 공개한 음악에 더 가까워요. 처음엔 그런 것들을 샤이니에 어떻게 녹일까 고민했는데, 굳이 녹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색깔을 샤이니에 끼얹으려 하지 말고, 샤이니의 색깔에 집중해 제가 좀 더 해석해 보자는 생각으로 만든 곡이 '오드 아이'였고요.
본인이 생각하는 샤이니스러운 건 뭔데요?
음, 일단 짙고 흐림을 떠나서 다들 색이 다르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두 가지 이상의 주체가 섞이면 보통 혼란을 일으키기 십상이잖아요. 그런데 우리 멤버들은 본인만의 색깔을 가진 주체이면서 동시에 섞이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 대목이 되게 멋있죠. 굉장히 멋진 애티튜드를 가진 멤버들이어서 그런 특징을 극대화시키고 싶었어요. 파트적인 부분에서 오버랩시키거나 더블링을 많이 넣기도 했고요.
음악적인 이야기를 나눌 때 충돌은 없나요?
멤버들과는 되게 유연한 편이에요. 재밌는 얘기 하나 해드릴게요. '오드 아이' 작업할 때 제가 처음으로 멤버들 디렉팅을 했는데 서로 존댓말을 썼어요. 그런데 멤버들도 오글거린다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 안에선 관계를 다 내려놓고 음악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서로를 본 거죠. 그래서 더 잘 나왔던 것 같아요.
플레이어와 창작자로서의 자아가 충돌하거나 어느 한쪽에 더 비중이 실리진 않나요?
그날그날 다른 것 같아요. 아직은 메이커와 플레이어의 역할에 때론 서포터의 역할까지 동시에 하는 사람이어서. 그런데 사실 샤이니로서는 그냥 플레이어로,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로 좋았어요. 저는 맘에 안 들면 팔 걷어붙이고 나서는 편인데 이미 완성도가 훌륭하잖아요(웃음).
Composed & Arranged by LDN Noise/Ryan S. Jhun/Adrian McKinnon
Released 2015.05.18.
타이틀 곡 ‘View’는 Deep House 장르의 업 템포 음악으로, 영국의 작곡가팀 LDN Noise만의 세련되고 감각적인 사운드와 SHINee의 R&B 보컬 조합이 돋보인다. 멤버 종현이 작사한 가사에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감각의 혼합으로 색다르게 표현해 눈길을 끈다.
「매일 푸른밤 듣다가 오늘은 용기를 내서 글을 씁니다. 저는 매일 밤 '내일도 쉬러 와요'라는 쫑디의 인사와 함께 잠이 드는 청취자 중 한 명입니다. 사실 저는 색청(色聽)이 있어요. 소리를 들으면 눈으로 색이 인식되는 장애라고 합니다. 그래서 너무 많은 사람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이나 많은 소리가 들리는 곳에 잘 다니지 못해요. 길을 걸을 때는 아주 익숙한 노래를 튼 채로 이어폰을 꽂고 다니고는 한답니다. 그래도 자주 넘어지지만요. 노래를 듣기만 할 땐 눈을 감는 게 오래된 습관인데요, 중학생 때 언니의 추천으로 쫑디의 노래를 처음 듣고 '가을 햇살 같은 금빛 목소리도 있구나'라고 생각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곧 대학 졸업 앞두고 조용한 곳으로 이사를 해서 푸른밤을 듣고 있어요. 요새는 라디오에서 금빛 목소리가 일렁이는 걸 보며 잠이 들어요. 그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쫑디도 푹 쉬어요. 매일 마지막 인사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종현 “앞서 소개해 드렸던 J님의 사연 있잖아요? 색청을 앓고 계시는. 전화 연결을 한번 해봤어요, 급하게. 많은 분들이 지금 '행복하길 바라요. 우리 사연 보내주신 분.' 이렇게 사연도 많이 보내주시고 해서 연결해 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청취자 “안녕하세요.”
종현 “안녕하세요. 사연 보내주신 J님이시죠?”
청취자 “네. 안녕하세요.”
종현 “앞서서 어디 지내는지도 다 소개해 드렸으니까 그런 이야기는 빼고 우리 푸른밤 가족분들에게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청취자 “안녕하세요(웃음). 24살, 네.”
종현 “J님.”
청취자 “J양이라고 합니다(웃음).”
종현 “네. 안녕하세요. 색청을, 어떻게 이야기를 해 드려야 해요? 색청을 앓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나요, 아니면 색청을 갖고 계신다고?”
청취자 “색청이 있다고 병원에서는 그러더라고요.”
종현 “색청이 있다, 그렇게 표현을 하면 되겠군요. 이게 선천적인 건가요?”
청취자 “후천적으로 생기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는데, 저는 선천적으로 그런 게 있어서.”
종현 “어렸을 때부터 계속해서 색을 보셨군요?”
청취자 “네. 어렸을 때 이상한 일이 있어서 병원에 부모님께서 데리고 가셨는데 선천적으로 색청이 있다고.”
종현 “그게 어떤 일이었을까요?”
청취자 “피아노 학원에 어렸을 때 다녔었는데 학원에서 오케스트라 같은 걸 애들을 모아서 보러 갔었는데 그때가 제가 태어나서 그렇게 악기가 많이 연주되는 걸 처음 봤어요.”
종현 “그렇죠. 악기가 정말 많고 또 여러 가지 음이 한꺼번에 들리고.”
청취자 “네. 그래서 계속 보고 있다가 거기서 이제(웃음), 앉은자리에서 너무 많은 색깔이 보이니까 그걸 감당을 못해서 토하고(웃음).”
종현 “아, 그랬구나. 어린 나이에 갑자기 그런 걸 겪게 되니까 그랬군요. 악기마다 색도 다르게 보이고 그럴 수도 있겠네요.”
청취자 “네, 네. 그건 달라요. 다.”
종현 “오, 어때요? 피아노는 무슨 색이에요?”
청취자 “피아노는 먹색인데, 까만색이랑 하얀색의 중간 정도 되는 먹색인데.”
종현 “무채색이군요.”
청취자 “네. 그것도 연주하는 사람에 따라서 약간씩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종현 “어떠세요. 본인은 ― 사실 어떻게 보면 상당히 로맨틱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보통 사람들이 보기엔. 공감각을 타고난 거기 때문에. ― 너무 불편하시죠, 그런데.”
청취자 “그런데 저 같은 경우는 안 보였던 적이 없으니까 보이지 않는 상황을 잘 몰라서 엄청나게 고생하지는 않는데, 사람이 많은 데를 가면 아무래도 목소리가 많이 들리니까.”
종현 “그때 얘기하셨던 것처럼 ― 갑자기 많은 악기나 음이 들린 것처럼 ― 사람이 많으면 여러 가지 색이 동시에 보이는군요?”
청취자 “네. 그래서 길을 잘 못 걸어다녀요. 사람이 많으면.”
종현 “궁금한 게 있는데 이 소리가 보인다는 거, 어떤 식으로 보이나요? 안개처럼 이렇게 보이는 건가요? 아니면 선이 생기나요, 아니면….”
청취자 “안개처럼 보이는 소리도 있고 비눗방울처럼 방울져서 보이는 소리도 있고요.”
종현 “아, 그렇군요.”
청취자 “제가 다니던 대학교에 굉장히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 교수님이 계셨는데 바이올린은 원래 연주를 굉장히 잘하면 빨간색에 가까운 색이 나오는 것 같아요. 그분이 연주하실 때는 빨간색 비단? 실크 같은 게 이렇게 휘감아져서 나오는 게 보여요.”
종현 “그래요? 그러면 본인이 보기에 가장 예쁜 색이 나는 악기는 뭐예요?”
청취자 “색깔이 다 다르기는 한데.”
종현 “네. 마음에 드는 색?”
청취자 “아……, 얘기(웃음), 얘기해도 되나?”
종현 “어떤 얘기기에?”
청취자 “어……(웃음).”
종현 “불편하시면 안 하셔도 괜찮아요.”
청취자 “제가 얼마 전에 페이스북에 익명으로 글을 올렸었어요. 제가 다니던 대학에 피아노를 치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가 피아노를 치면 그 친구는 ― 보통 피아노는 먹색인데 ― 그 친구가 피아노를 치면 눈이 내리는 것처럼.”
종현 “오, 그런 식으로도 표현이 되는군요?”
청취자 “네. 하얀 가루 같은 게 쏟아져 나오는 연주를 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 친구 때문에 (피아노).”
종현 “연주법에 따라 또 차이가 나고 그러는군요. 사람에 따라.”
청취자 “네(웃음).”
종현 “신기합니다. 「뭔가 상상력이 풍부하실 것 같고 그래요. 제 일이 아니다 보니까 너무 쉽게 말하는 듯해 죄송하지만, 어찌 보면 삶이 다채로우실 듯해요.」 하셨습니다. 본인이 느끼기에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한 번도 색이 안 보인 적이 ― 그러니까 소리가 안 보인 적이 ― 없어서 크게 어떻게 다른지 잘 모르겠지만 어쨌건 사람 많은 데는 좀 불편하다고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혹시 사람 만날 때 불편함이 있거나 그러시지는 않으세요?”
청취자 “사람을 많이 만나는 걸 잘 못해요. 오케스트라, 이제 연주회 같은 것도 옛날에 한 번 그러고 나서는 학생 때는 거의 못 보러 다녔는데 작년에 처음으로 다시 보러 한 번 갔었어요. 그런데 그때는 정말 재미있게 봐서.”
종현 “아, 이게 또 조금 성장하고 익숙해지다 보니까.”
청취자 “네. 그래서 어렸을 때만큼 이렇게 불편함이 크지는 않은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많이 넘어지고 그래서(웃음), 넘어지는 일이 너무 잦아서.”
종현 “시각적으로 좀 불편함이 있으니 미처 보지 못해서, 소리를 보느라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청취자 “그리고 길에서 갑자기 노래를 틀면, 시야가 맑았었는데 갑자기 노래가 나와버리면.”
종현 “그렇군요. 그런 부분의 불편함도 있겠네요. 영화 같은 걸 보실 때는 어떠세요? 영화는 영상이 나오고 음악이 또 입혀지는데 이게 시각으로 나오면 좀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청취자 “아, 네. 그런데 녹음이 되어 있는 소리는 악기나 사람한테서 바로 나오는 소리랑은 쪼끔 다른 것 같아요.”
종현 “아, 그래요? 그런 부분이 또 있군요.”
청취자 “네. 그래서 영화 보는 건 되게 좋아해요.”
종현 “그래요(웃음). 어떠세요, 혹시 음악 관련된 학과를 다니시거나 공부를 하고 계신가요? 지금.”
청취자 “아니요. 공대 다니고 있어요, 지금(웃음).”
종현 “아, 그래요(웃음)? 다른 사람과는 또 다른 무언가를 경험하고 계시는 중이시지만, 어떻게 보면 전혀 다른 삶을 걸어오셨기에 조금 상처가 있을 것 같다는 우려도 있었는데 지금 이야기 들어보니까 되게 밝으신 분인 것 같아서 너무 다행이네요.”
청취자 “감사합니다(웃음).”
종현 “긍정적이신 것 같아요. 제 목소리가 금빛이라니, 일단 그것도 감사하고요. 고급스럽게 표현해 주셨어요(웃음).”
청취자 “아, 그거 전화로 연결이 됐으니까 (말씀드리자면) 정말로 종현 씨 목소리가 그 색깔이거든요. 가을에 굉장히 하늘이 맑을 때 햇볕이 땅에 비쳐서 반짝거리는 그런 노란 색깔이에요.”
종현 “아, 그래요?”
청취자 “네. 그래서 되게 추울 때 보면 좋아요(웃음).”
종현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푸른밤 함께해 주시고요. 오늘 또 이런 좋은 얘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푸른밤 가족분들에게도 참 즐거운 시간이었을 것 같고 우리 J님에게도 따뜻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으면 해요.”
청취자 “네. 저 부탁 하나 드려도 돼요?”
종현 “네, 네.”
청취자 “앞으로도 노래 많이 불러주세요(웃음).”
종현 “알겠습니다. 꾸준히 부르겠습니다(웃음).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청취자 “네(웃음).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5년 1월 15일
종현, 유명작사가 40:1 경쟁률 뚫었다…샤이니 '뷰' 가사 선택된 배경
남성 아이돌 그룹 샤이니(SHINee) 종현이 정규 4집 ‘Odd’(오드)의 타이틀 곡 ‘View’(뷰) 작사가로 참여했다. 심지어 유명 작사가들과 겨뤄 약 4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택된 것으로 밝혀져 기대를 모은다.
(…중략…)
이 가운데 종현의 가사는 곡과 잘 어울리는 감각적인 느낌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아 SM 엔터테인먼트 측으로부터 최종 선택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전문 작사가들을 제친 결과다. 실제로 ‘뷰’ 가사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감각의 혼합으로 색다르게 표현됐다고.
종현은 솔로 앨범은 물론 여러 가수의 앨범에 참여하며 작사, 작곡 능력을 인정받았다. 종현만의 신선하고 분위기있는 가사는 늘 팬들의 극찬을 받아왔고 지난 2009년 발매된 샤이니의 두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줄리엣’ 작사에도 참여한 바 있다.
민호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4번째 단독 콘서트 '샤이니 월드 Ⅳ 인 서울' 공연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종현이형이 '오드 아이'를 작사, 작곡했고 타이틀곡 '뷰'를 작사했다"고 말했다.
민호는 "우리도 가사가 마음에 들었지만 SM 스태프 분들도 좋다고 했고 이수만 선생님도 극찬을 한 가사다. 종현이형의 작곡, 작사 실력에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까 싶다"고 멤버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중략…)
종현은 (…) 이어 "'뷰'는 상당히 많은 작사가분들께 가사를 수집하고 마지막에 이수만 선생님이 결정을 하신다. 이수만 선생님 비서님 결혼식장에서 만났을 때 인사도 거르고 가사 얘기를 하시더라. '가사가 너무 좋다' 하셨다"며 "고민을 많이 하고 썼는데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걱정했던 마음이 안정이 됐다"고 밝혔다.
샤이니 종현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타이틀곡 ‘뷰(View)’의 가사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에게 칭찬을 받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중략…)
종현은 정규 4집 앨범 타이틀곡 ‘뷰’의 작사에 참여했다. 종현은 “‘뷰’의 타이틀곡 가사를 많은 작사가들에게 수집을 했고 결국 이수만 선생님께서 결정하셨다. 얼마 전 결혼식장에서 이수만 선생님을 만났는데 이수만 선생님이 인사도 안하시고 가사가 너무 좋다고 칭찬을 해주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종현은 “1~2년 전부터 공감각적 심상이 가득한 가사를 쓰고 싶었다. 욕심을 내서 여러 곡의 가사를 썼었지만 딱 붙는 곡은 없었는데 이번 ‘뷰’가 가사와 잘 어울린 것 같아서 좋다”며 “멤버들이 잘 표현해주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멤버들과 SM스태프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이날 종현은 “공감각적 심상을 넣었다. 색의 무게, 소리의 향 등 시적인 표현을 가득 채운 가사를 쓰고 싶단 생각을 했다”며 “여러 곡에 가사를 썼지만 이번 타이틀에 가장 잘 어울렸다. 이 가사를 선택해준 멤버 및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고 타이틀곡 가사 선정에 감사를 표했다.
민호는 “멤버들과 모든 스태프들이 (종현 이 쓴 가사를) 맘에 들어했다. 이수만 선생님이 굉장히 극찬을 했던 가사이기 때문에 모두가 놀라지 않을까”라고 알려 기대를 모았다.
이에 종현은 “도전이기도 했다. 멤버들의 특징이나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나라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살리려고 노력했다. 녹음하면서 내가 아는 거 보다 많은 매력을 갖고 있는 친구들이란 사실을 깨닫기도 했다”고 멤버들을 관심어린 애정으로 지켜 본 결과에서 탄생된 가사임을 고백했다.
또 그는 “이수만 선생님 비서 결혼식에 갔다. 가자마자 인사도 거르시고 뷰 가사 칭찬부터 하시더라”라고 일화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앨범에서는 멤버 종현의 참여가 돋보인다. 그는 타이틀 곡 ‘뷰(View)’의 작사와 수록곡 ‘오드 아이(Odd Eye)’의 작곡과 작사, 편곡에 참여했다. (…) 그는 “‘뷰’의 가사도 이수만 선생님께서 만나자 마자 칭찬을 해줘서 마음이 놓였다”고 말해 신곡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종현이 작사를 맡은 타이틀 곡 ‘뷰(View)’는 딥 하우스 장르의 업 템포 음악으로 세련되고 감각적인 사운드와 샤이니의 알앤비 보컬 조합이 돋보인다. 종현은 ‘뷰’의 가사에 대해 “1, 2년 전부터 생각하고 있던 콘셉트다. 감각의 전이나 공감각적 심상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가사의 해석에 대해 초점을 맞춰줬으면 한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종현 감격스럽다기보다는 모든 노래 가사가 선택될 때는 그렇게 진행되니까. 사실 한두 번 쓴 것도 아니라서 나름의 노하우는 있었다.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뷰'의 가사를 썼을 때도 기대 없이 기다렸다. 그게 편하다. 아끼던 소재로 쓴 가사가 선택되면서 서너 번 가사 수정을 했고, 그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사실 가사가 선택됐을 땐 불안함이 컸다. 타이틀곡 가사를 쓰는 게 부담스러워서. 너무 오랜만에 제작과정에 참여하게 돼 부담감이 있었다.
민호 멤버들 모두 이번 타이틀곡 가사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했다. 게다가 이수만 선생님이 극찬을 하셨다.
종현 선생님이 내 가사를 좀 좋아하시는 것 같다. 예전부터 내 가사 얘기를 많이 하시던데.
민호 뮤직비디오, 앨범 재킷을 찍을 때만 하더라도 '스태프나 대중이 어떤 반응일까' 생각했는데 이수만 선생님이 마음에 든다고 해서 한결 편해졌다.
'뷰' 가사를 보면 특유의 라임과 플로우가 많다.
종현 아무래도 가수기 때문에 가창자의 입장을 고려하면서 가사를 쓴다. 힙합이라 랩이 아니더라도 플로우나 라임은 가사에서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딥하우스 장르라서 반복되는 멜로디를 살리면서 라임을 살리는 단어를 선보이려 했다. '라이크 유' '퐁듀' '색두('색도'의 시적허용)' 등 '두' 발음을 살렸다. 또 멤버들이 잘 할 수 있는 발음을 생각했다. 가창자가 발음이 편해야 전달이 잘 되고 레코딩이 잘 된다. 발음의 특성을 알고있다보니 작업이 수월했다.
샤이니 멤버들의 '발음의 특성'이 무엇인가. 또 이 가사로 노래를 불러본 멤버들의 반응은?
종현 이 노래에서는 창법이나 톤이 어느 정도 공통적을 가지고 획일화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발음이나 라임을 많이 만들었다. 개개인을 놓고 보자면, 온유는 이미지처럼 부드럽게 노래를 부르지만 또 정확하게 가사를 전달한다. 그래서 '풍듀'라는 발음을 주고 확실하게 전달할 수 있게, 'F' 발음을 찰지게 할 수 있도록 신경썼다. 태민은 호흡이 매력적이라 호흡이 많이 빠지게 했다. 키는 발음을 영어스럽게 낼 수 있도록 했다. 가사 중 '예민해진 걸 느껴'에서 키의 '걸' 발음은 영어처럼 들릴 것이다. 민호는 랩을 많이 하던 친구라 플로우가 몸에 배어있다. 그걸 살릴 수 있도록, 노래 앞 뒤 가사를 나눴다. 아마 라임이 눈에 띌 것이다.
민호 사실 작사가가 부르는 사람을 위해 가사를 두 줄을 주고 편한 걸 선택하라 하는 건 정말 어렵다. 종현이 노력해준 덕에 완성도 높은 곡이 나올 수 있었다. 우리 입장에서는 더 잘할 수 있게, 더 편하게 녹음할 수 있게 신경을 써준 것이니 종현에게 고마웠다.
멤버 종현은 이번 앨범 수록곡 '오드 아이(Odd eye)'의 작사 작곡을 했고 타이틀 곡 '뷰'를 작사하며 뛰어난 감각을 뽐냈다. '뷰'의 경우, 유명 작사가들의 약 4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수만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종현은 "감격스럽지 않느냐"는 물음에 "감격스럽다기보다는 원래 SM에서 가사가 선택되는 대부분의 경우 그런 식으로 진행되고 가사를 한두 번 쓰는 것도 아니라서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 가사가 선택되는 경우보다 떨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아서 가사를 쓴 이후부터는 기대를 버리는 게 편하다. '뷰'가 1차적으로 선택되면서 수정을 했는데 원래도 워낙 아끼는 소재긴 했지만 수정하면서 더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오히려 선택돼 불안했다. 샤이니 앨범 가사로 예전에도 참여한 적은 있었지만 너무 오랜만이기도 하고 타이틀 곡이라서 부담스러웠다. 제작에도 일정 부분 담당하다보니 부담감이 컸다"라고 떠올렸다.
부담과는 달리 멤버들은 노래를 듣자마자 마음에 들어했고 특히 SM의 수장 이수만의 극찬이 잇따랐다고. 종현이 "선생님이 그렇게 제 가사를 좋아하시네요"라고 너스레를 떨자 민호는 "저희가 활동 전 뮤비를 찍고 재킷 찍고 콘서트 준비할 때 '스태프나 대중은 어떤 반응일까' 궁금한데 선생님이 극찬해주시고 마음에 든다고 해서 더 힘이 실렸다"라고 밝혔다.
종현은 작사를 할 때도 라임은 물론이고 멤버 개개인의 발음 특성까지 고려하는 등 세심한 면모를 보였다. 그는 "기본적으로 저는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는 가창자의 입장에서 쓰는데 힙합이나 랩이 아니더라도 대중가요에서 플로우나 라임은 가사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장르 자체가 딥하우스다보니까 반복되는 멜로디와 여러 가지 단어를 살리기 위해서 라임을 사용했다. 귀여운 발음이라든지 독특한 표현법을 많이 넣으려고 했다"라며 "장르 때문에 창법이 획일화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다섯 명의 색깔이 다 다르지만 공통적인 톤이 한가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반복되는 라임을 많이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들이 잘할 수 있는 발음들을 생각하면서 썼는데 한 줄을 쓸 때도 거의 같은 내용으로 발음만 다르게 두 줄 정도로 써놔서 멤버들이 발음하기 편한 쪽으로 픽해서 녹음해라라고 했다. 가창자가 발음하기 편해야 전달이 잘 되고 노래가 레코딩이 잘 된다. 아무래도 멤버들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보니 수월했다"라고 전했다.
"온유 형 같은 경우는 이미지처럼 부드러운 발음이지만 정확하게 발음을 전달하는 게 있어서 '퐁듀'도 온유 형이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F' 발음으로 찰지게 불러줬으면 했죠. 태민은 호흡이 매력적이어서 호흡이 많이 빠지는 가사를 채용했고 민호나 키는 각자 스타일이 있는 발음이 많아요. 키는 영어처럼 느끼게 해서 '예민해진 걸 느껴' 같은 경우도 걸이 영어처럼 들리게 했죠. 민호는 랩을 많이 하다보니 플로우가 몸에 밴 것들이 있어서 그런 걸 살릴 수 있도록 했어요." (종현)
민호는 이에 대해 "작사가 분이 부르는 사람을 위해서 두 줄씩 편한 발음으로 가사를 주는 게 어려운 부분인데 종현이 형이 멤버라 잘 알고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형이 노력해줘서 우리도 더 완성도 높은 곡이 나올 수 있었던 거 같다. 저희는 녹음하면서 고마웠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샤이니의 정규 4집 앨범 ‘오드(Odd)’에는 멤버 종현과 더불어 작사가 김종현의 향기가 가득했다.
샤이니는 지난 18일 ‘오드’를 발표한 이후 타이틀곡 ‘뷰(View)’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뷰’는 딥하우스 장르의 업 템포 곡으로 영국 작곡가팀 LDN Noise의 세련되고 감각적이 사운드와 샤이니 멤버들의 보컬 조합이 돋보인다. 종현이 작사한 가사에는 사랑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감각의 혼합으로 종현만의 색채로 표현됐다. 종현이 쓴 가사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내부에서도 40: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다고 전해져 그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최근 텐아시아와 만난 종현은 이에 대해 “아무래도 선정될 경우보다 떨어질 경우가 많았다”며 “‘뷰’를 만들면서 처음에는 큰 감흥이 없었지만 가사 자체가 아끼고 있었던 소재였다. 이전에도 세네번 정도 다른 곡 가사를 썼지만 선정되지 않았다. ‘뷰’는 선정되며 수정을 했고 수정을 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소 자신의 솔로 앨범은 물론 아이유, 김예림 등 다른 가수들에게도 가사를 주며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펼쳐온 종현. 하지만 그런 종현도 샤이니 앨범의 타이틀곡 작사를 맡게 된 만큼 부담감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종현은 “불안함이 더 컸다”며 “타이틀곡 가사를 썼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웠다. 샤이니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참여한 것이 오랜만이었다. 예전에 ‘줄리엣’에 참여한 적이 있다. 제작 과정의 일정 부분을 담당하게 돼 부담감도 컸다”고 말했다.
종현의 부담감과 달리 ‘뷰’ 가사에 대해 이수만 회장은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종현은 “선생님이 제 가사를 좋아하신다”고 미소를 지었다. 민호는 “멤버들도 맘에 들었다”며 “활동 준비할 때 우리는 맘에 들지만 혹시나 대중분들은 그렇지 않을까 걱정도 됐는데 (이수만)선생님이 극찬해주셔서 힘이 됐다”고 거들었다.
종현은 ‘뷰’의 라임을 살리기 위해 곡 작업에서도 고심, 또 고심했다. 종현은 본인 역시 노래를 부르는 가수인 만큼 가창자의 입장을 고려했다고. 종현은 “힙합이나 랩이 아니더라도 플로우나 라임은 가사의 중요한 부분이다”며 “장르가 딥하우스다 보니 반복되는 멜로디나 그런 부분을 최대한 살리며 여러 단어를 표현하기 위해 라임을 사용했다. 귀여운 발음이나 독특한 표현법을 많이 넣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가사 속 ‘라이크 유(Like You)’, ‘퐁듀’, ‘색두’가 그 예. ‘색두’는 ‘색도’라 쓰는게 옳지만 라임을 살리기 위해 발음하듯 ‘색두’라 표현했다. 종현은 멤버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발음을 생각하며 썼다고 전했다. 가사 한 줄을 쓰더라도 같은 내용을 두 발음으로 써놔 멤버들이 편한 쪽으로 정해 녹음하라고 했다고. 종현은 “가창자가 편해야 노래도 잘 전달될 수 있다”며 “멤버들의 발음이나 특성을 알다보니 수월했다”고 덧붙였다.
종현은 전체적으로 딥하우스 장르다 보니 개성 있는 멤버들의 창법이나 톤이 획일화된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종현에 따르면 온유는 이미지처럼 부드러운 발음이 많이 있지만 정확하게 발음하는 부분도 있기에 ‘퐁듀’란 부분을 가장 찰지게 살릴 수 있었다. 태민은 호흡이 매력적인 친구기 때문에 호흡이 많이 빠지는 가사를 담당했고 민호와 키는 본인들만의 스타일이 있다. 키는 ‘예민해진 걸 느껴’라는 가사에서 ‘걸’을 마치 영어처럼 깊게 발음하는 부분이 있고 민호는 랩을 많이 해왔기에 플로우와 같은 부분이 배어 있다고. 때문에 민호의 앞 뒤 가사에는 라임이 많다는 것이 종현의 설명이었다.
민호는 “작사가 분이 부르는 사람을 위해 두 줄씩 편안한 발음으로 해주기가 어려운 부분이다”며 “멤버기에 우리를 잘 알고 있는 부분도 있겠지만 종현이 형이 노력해줬기에 완성도 높은 곡이 나왔다. 녹음하면서도 고마웠다”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종현&민호 인터뷰, 2015년 5월 22일
직접 가사와 곡을 쓰는 뮤지션이죠. 몇몇 시인은 「View」의 가사를 칭찬하던데요?
정말 예전부터 쓰고 싶은 주제였어요. 색청 현상. 음이 색채처럼 눈에 보이는 현상인데요, 사람이 가진 감각과 육감에 대한 공감각적 심상을 모아놨다가 구체화시킨 가사예요.
김창렬 “오늘은 이른바 「노래 안에 숨은 진짜 의미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가사를 알고 들으면 더 진지하고 더 심오한 노래들 쭉 만나 봤습니다. 잘 몰랐는데 이 시간을 갖다 보니까 ‘아, 이 노래에 이런 뜻이 담겨 있구나’ 하면서 또 노래를 새롭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자, 오늘 끝 곡은 어떤 곡입니까.”
김이나 “SHINee의 View 가져왔어요. 이 노래는 SHINee 멤버 종현 군이 작사를 맡았는데요. 가사를 들여다 보면 별빛의 향과 맛을 본다, 향기의 무게를 느끼고 소리의 색과 모양을 본다, 이렇게 감각이 전이되는 것을 가사로 표현을 했어요.”
김창렬 “아아.”
김이나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느끼는 오감을 완전 비틀어서 새로워지는 것에 대한 표현을 굉장히 천재적으로 표현을 했어요.”
김창렬 “아, 얘도 참 잘해(웃음).”
김이나 “엄청 잘하죠. 그래서 이 가사가요, 4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채택이 된 건데요. 이 40명 중에 저도 있었습니다(웃음).”
김창렬 “아, 진짜? 잘렸어요(웃음)?”
김이나 “심지어 저는 최종결선까지 갔어요.”
김창렬 “오↗오↘”
김이나 “결선에 가서 A&R 팀에서도 작사가님 거랑 종현이 거랑 마지막에 (이수만) 선생님의 결정이 남았다(고 해서), 종현이가 되는 것도 좋지만 나니까 내가 됐으면 좋겠군 이러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김창렬 “김이나 씨 작사는 어떤 거였어요?”
김이나 “저는 생명에 대해서 얘기했어요, 저는. 그런데 그 가사 내용을 또 회사에서 좋아해 주셔서 동일 앨범의 Alive라는 제목으로 가사가 조금 변형됐지만 같은 메시지로 수록은 됐어요.”
김창렬 “아, 그래요?”
김이나 “네. 그런데 저는 이걸 보고 ― 저도 이 View 데모에 붙였던 가사가 되게 마음에 들게 나왔었어요. 나는 이건 무조건 픽스(fix)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그 정도로 마음에 들었는데 ― 종현이 가사를 보고 헉……”
김창렬 “졌다(웃음)!”
김이나 “졌네. 역시 선생님의 결정이 맞았어. 나는 그냥 ‘에이, 멤버 거니까 해줬구나. 봐. 나도 잘썼었는데!’ 이러고 있었는데 보고 깨끗이 인정했습니다. 훨씬 잘 썼어요. 감각적이고 세련되고.”
김창렬 “아, 참 요즘의 어린 친구들 잘하는 것 같아요.”
김이나 “너무 잘해요(웃음). 그리고 이 View가 요즘 친구들의 재능을 아주 잘 나타낸 스타일의 곡이라고 생각해요. 우리처럼, 우리가 했던 것들보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식으로 감각을 전개해 나가는 그런 재능들이 있는 것 같아요.”
“상사병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이 곡은 언더독스(The Underdogs)라는 유명한 미국의 팝 작곡가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된 곡이었는데, 회사에서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이 노래 자체가 애절하고 그렇다 보니 더욱더 슬픈 사랑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요구를 많이 하셨는데, 여기저기에 가사를 받아 봐도 회사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사람마다 해석하는 방법이 다르다 보니까 가이드 음원에서 느꼈던 느낌이 다들 달랐나 봅니다. 그래서 저한테 얘기를 해주시더라고요. '사랑 때문에 마치 정말 죽을 것 같은,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을 가사로 표현해 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서 그냥 대놓고 상사병이라고 제목을 지어버렸습니다(웃음). 상사병, 사실 저는 대놓고 명사나 이렇게 앞으로 탁 튀어나와 있는 제목들을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제가 가사를 쓴 제목 중엔 줄리엣, 알람시계, 스포일러, 오르골, 상사병… 이런 식으로 명사나 한 단어로 표현이 되는 제목들이 많이 있죠. (…) 가사 쓰면서도 고생 진짜 많이 했거든요. (회사에서) 좀 더 애절하게, 좀 더 고통을 넣어달라고, 가사에. 그렇게 고생해서 썼던 가사였습니다(웃음).” 2014년 7월 12일 푸른밤[본문으로]
연인에 대한 식어버린 감정을 솔직하게 담았다. '더는 떨림 없어', '헤어질 때가 됐어' 등 직설적인 표현으로 이별을 고한다. 업템포의 레트로와 힙합 장르가 혼합된 곡으로, 최근 솔로 앨범에서 음악적 실력을 인정받은 샤이니의 종현이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휘파람 소리와 김예림의 보컬이 어우러져 그녀만의 시크한 느낌이 묻어난다.
김예림 씨 목소리 너무 좋죠? 저는 진짜 좋아하는 여성 보컬인데요. 이분의 목소리가 공기 소리가 참 많이 나고 발음이 독특한, 김예림 씨만의 발음이 있는 것 같아서[각주:4] 저는 너무 좋아합니다. '김예림 씨가 불렀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하면서 쓴 노래도 있어요, 심지어(웃음).
종현 “사랑한다는 말의 의미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 의미를 잊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사랑한다고 해주니까 '응. 나도 사랑해(심드렁).'라든지, '나도.'.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나도.'거든요. '나도' 이 두 글자! 사전에서 지워버리고 싶어요(웃음).”
네. 샤이니 종현 선배님도 No More이라는 곡을 선물로 주셨는데요, 이 앨범에 어떻게 보면 가장 빨리 도착한 외부곡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루시드 폴, 샤이니의 종현, 포스티노, 퓨어킴까지 정말 많은 분들이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는데 샤이니의 종현 군, 그리고 빈지노 둘 중의 어떤 분이 김예림 스타일이에요?
(웃음)글쎄요.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네요. 두 분이 그런데 너무 색깔이 다르셔 가지고.
아, 그래요?
네네.
그러면 퓨어킴, 빈지노, 종현?
퓨어킴?
네. 그냥 넣은 거예요, 그냥. 다 넣었어요. 혹시 몰라서(웃음).
그 셋 중에는 퓨어 언니랑 제일 친합니다(웃음).
빈지노의 매력도 있고 샤이니 종현 씨의 매력도 있잖아요.
그럼요. 세 분이 너무 다 매력적이시죠.
아니, 두 명만. 빈지노와 샤이니의 종현.
두 분, 두 분 다 너무 매력적이세요(웃음).
알겠습니다. 네(웃음). 그 이유는 '알면 다쳐(타이틀곡)' 이건가요?
알면 다치죠(웃음).
세 번째 미니앨범 '심플 마인드(Simple Mind)' 발매 기념 쇼케이스 OBS, 2015년 4월 27일
“그래요. 나왔습니다. 드디어 나왔어요, 이 노래가(웃음). 쓴 지 한 2~3년 된 노래인 것 같은데요. 2년…, 2년 됐나? 네. 2년 정도 됐는데 드디어 세상에 나왔습니다. 사실 예림 씨를 생각하고 썼던 곡이어서 예림 씨 아니면 부를 일이 없었던 노래라, 고맙죠. 윤종신 선배님께도 고맙고, 예림 씨에게도 고맙습니다.
「중간에 '' 이거 쫑디 목소리예요?」 하셨습니다. 네. 제 목소리 맞습니다. 제가 방송에서 여러 번 얘기했죠? '나도.'라는 말 되게 싫어한다고(웃음). 이 노래가 권태로운 연인의 모습을 표현한 거라 사랑한다고 말하는 연인에게 '' 이렇게 무심하게 대답하는, 대꾸하는 남자 목소리를 내고 싶었어요(웃음). 어우, 부끄러워.”
정말 만족해요. 타이틀 곡 선정도 힘들었어요. 프라이머리, 빈지노, 샤이니 종현, 루시드폴, 포스티노, 퓨어킴 등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셔서 재밌게 작업했습니다.
샤이니 종현이 작곡한 'No more'가 많은 관심을 받았어요. 어땠나요?
이 노래는 종현 선배님이 먼저 회사로 보내주신 곡이에요. 음역대, 가사, 분위기 등 모든 부분이 절 염두에 두고 썼다는 게 느껴져서 저도 들으면서 정말 놀랐습니다. 노래에 억지스럽게 나를 끼워넣는 느낌이 아닌 거죠. 저와 딱 맞는 노래를 부르게 됐어요. 종현 선배님은 모든 부분을 엄청나게 디테일하게 잡아줬어요. 제 목소리를 잘 알아서 그런지, 어떻게 불러야 이 노래와 잘 어울릴지를 아시더라고요. 그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도와주신거고요.
김예림 “일단은 그동안 사실은 쭉 앨범만을 생각하면서 보낸 건 아니었는데, 그런데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쌓아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종현 선배님도 가장 먼저 거의 노래를 주셨을 거예요.”
종현 “맞아요. 그게 한….”
김예림 “그게 한 1년 됐을 거예요.”
종현 “네. 되게 오래됐죠.”
김예림 “맞아요. 그 곡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차곡차곡 하나씩 이렇게 쌓이다가 인제 마지막 몇 달간 급속도로 녹음을 하고 딱 나오게 됐죠.”
종현 “그렇죠. 저 같은 경우에는 사실 예림 씨 목소리를 예전부터 되게 좋아했기 때문에.”
김예림 “감사합니다.”
종현 “방송에서도 여러 번 이야기를 했고. All Right이라는 곡을 듣고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그냥 영감을 받아서 '한번 곡을 써봐야지!'라고 썼는데 나름 괜찮은 거예요. 그래서 '편곡도 좀 작업을 해보고 제대로 만들어 봐야지!'하고 자세를 잡고 썼어요. 그런데 너무 마음에 드는 거예요. 그래서 '이걸 어떻게 연결을 하지 ?ㅅ?'(웃음) 제가 예림 씨를 몰라요.”
김예림 “아, 그랬어요. 맞아요, 맞아요.”
종현 “전혀 몰랐었기 때문에. 그때 또 윤종신 씨와 연락이 돼서 제가 다짜고짜 전화를 해서 '제가 예림 씨를 생각하고 쓴 노래가 있는데 한번 들어봐 주실래요?'”
김예림 “아, 정말요?”
종현 “그냥 다짜고짜(웃음). 그래서 곡을 메일로 보내드리고 가사도 보내드렸었는데 그때 당시엔 '야, 좋다! 종현아. 쓰자.'라고 하셨는데 1년 넘게 연락이 없으시기에 '아, 그냥 그렇게(웃음) 사라지는 곡이었구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또 잘 처리가 돼서, 연락이 돼서, 작업을 했죠. 제가 쓴 지는 오래됐는데 아마 앨범의 맨 마지막에 작업한 곡이었죠?”
일단 샤이니의 종현 선배님이 저에게 먼저 곡을 주셨어요. 그래서 제 목소리를 떠올리고 쓰신 곡이라고 주셨는데 진짜 사실 처음에는 굉장히 어리둥절했었어요. 어떻게 제 목소리를 들으시고 곡을 쓰셨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듣자마자 이건 정말 제 목소리를 들으면서 쓴 거구나라는 생각이 바로 들 정도로 너무 감사했고. 굉장히 제 목소리를 연구하신 티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너무너무 작업하면서 부르기도 편했었고 재밌게 작업했던 곡이었어요.
종현 씨가 진지한 편인가요?
네. 진지하신 편이고요, 굉장히 섬세하세요. 그래 가지고 감정적인 거라든지, 제 목소리를 너무 잘 아시다 보니까 톤적인 면도 굉장히 디테일하게 디렉팅을 봐주셨던 기억이 나요.
“이게 버스킹의 묘미 아니겠습니까? 이게 게릴라 공연의 묘미 아니겠어요? 갑작스럽게 하는 거. 그러면 또 뭐가 있죠? 큐시트에는 앙코르 이런 게 없는데(웃음), 걱정이네. 뭘 해야 되지? 음. ……아니, 그런 건 진이가 피아노를 못 쳐요. 저랑 같이 쓴 곡을 칠 수 있으니까, No More 할 수 있겠어요? (소진 끄덕끄덕) No More는 제가 예림 씨한테 줬던 것보다 반 키로 두 번 내려주세요(웃음). 여자 노래이기 때문에 반 키로 두 번 내려서. 이번에도 똑같이 한 분씩 조금씩 들어가면서 해볼까요?”
“또 뭐 있을까요? 지금 이 시간에 잘 어울릴 만한 거 없나? No More? 이 시간엔 No More이 좀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제가 김예림 씨랑 작업을 했던 곡이죠. 김예림 씨의 이번 앨범에 작곡작사로 참여를 했었고 그때 디렉팅을 보면서 되게 많은 걸 느꼈어요. 김예림 씨 목소리가 너무 좋더라고요.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그래서 제가 드렸던 데모 버전보다 반 키를 두 번 올려서 녹음했는데 오늘은 반 키 두 개 낮춰서(웃음) 데모 버전으로, 그 키로 불러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곡도 사실 제 곡이 아니기 때문에 혹시나 가사를 틀리면 그분들에게 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사를 뽑아놨어요. 잠깐만요. 가사 어딨니? No More, No More은 없어(당황)! 그냥 해보겠습니다. 할 수 있을 거예요. 그렇죠? 그럼 피아노 먼저. 여러분 No More No More No More 이 부분 같이 해줘요. 알았죠? 연습 한번 해볼까요? 원 투, 어? 박자 놓쳤다. 연습 다시 할게요.”
샤이니 종현이 작업한 ‘노 모어’(No more)는 종현이 아예 김예림의 보이스를 염두하고 만든 곡이다. 김예림의 인어 보이스와 간간히 들리는 휘파람 소리가 묘한 조화를 이뤄냈다. 특히 자신의 솔로 앨범을 만들며 뮤지션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던 종현은 ‘노 모어’를 통해서 점차 영역을 넓히며 작곡가로서의 능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위프리키(WE FREAKY)는 종현이 어린 시절부터 함께 음악을 해온 친구들과 꾸리는 작곡 팀. 종현과 중학교 때부터 같이 밴드부를 했던 기타 치는 오준혁과 피아노를 치는 소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기타 전공, 피아노 전공으로 셋 다 서울실용음악학교(현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동기. [본문으로]
종현의 첫 번째 미니앨범 보너스 트랙인 시간이 늦었어에도 종현이 직접 녹음한 휘파람이 들어 있다. 작곡할 때도 휘파람을 많이 응용하는 편. 멜로디를 쓸 때도 가끔 휘파람으로 쓰기도 하는데, 벤딩(bending) 느낌이 좋다고(2014년 12월 3일 푸른밤). [본문으로]
종현은 발음의 음악적 효과를 중시하고 자신의 노래에도 다양하게 활용한다. 발음이 좋다 안 좋다가 아니라 그 음악에 맞는 발음이냐는 문제. 푸른밤에서도 종종 특색 있는 발음을 가진 아티스트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발음에서도 뉘앙스가 느껴져서 좋아하는 제이(2014년 5월 24일), 특유의 발음과 비음 발성으로 공명감이 꽉 차 있는 듯한, 발음 어디에서도 바람이 새지 않는 듯한 정엽(2014년 6월 21일), 노래 부를 때 발음에 독특한 자기만의 습관이나 매력이 많이 내포되어 있는 버벌진트(2014년 9월 13일), 무심하고 시니컬한 발음 뒤에 따뜻한 감성을 가진 윤하(2014년 12월 12일), 그외 성시경(2014년 7월 24일)과 넬(2014년 8월 17일) 등. [본문으로]
고영배 “(김예림 모창을 시도) 요즘 난 All Right~♪” 종현 “” 고영배 “와, 잘해!” 종현 “저 되게 좋아하거든요.” 고영배 “되게 잘해!” 종현 “All Right~♪” 2016년 2월 23일 푸른밤[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