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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기 힘들었을지라도, 팬들은 유작 앨범을 통해 종현을 향한 계속되는 사랑을 보여주었다.


세상을 떠난 K-pop 스타의 사후에 발매된 Poet|Artist가 빌보드 200 차트(2월 3일자)에 177위로 첫 진입했다. 닐슨 뮤직에 따르면 1월 26일까지 한 주간 앨범 5,000장을 판매했다. 그중 4,000장은 전통적인 앨범 판매량이었다.


빌보드 200 차트는 전통적인 앨범 판매량, 디지털 음원 판매량에서 환산한 앨범 판매량(TEA) 및 스트리밍 횟수에서 환산한 앨범 판매량(SEA) 등을 포함한 다중 계량 소비량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한 주간 가장 인기 있는 앨범 순위를 매기고 있다. Poet|Artist의 나머지 첫 판매량 합계는 TEA와 약 1,000장의 SEA로 이루어졌다.


종현은 현재 빌보드 200 차트에 오른 몇 안 되는 K-pop 아티스트 중의 한 명이다. 지금까지 종현과 단 10팀의 다른 K-pop 아티스트만이 순위에 들었고 솔로 아티스트로서는 보아, G-Dragon과 태양에 이어 네 번째다. 또한 Poet|Artist는 이번 주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 2015년에 발매한 솔로 데뷔 EP BASE에 이어 이 차트에서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종현은 1위 앨범을 다수 보유한 K-pop 정예 군단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물론 G-Dragon과 태양에 이어 두 개 이상의 1위 앨범을 가진 세 번째 솔로 아티스트가 됐다. 종현의 그룹 SHINee 역시 두 개의 월드 차트 1위 앨범을 보유하고 있다.


Poet|Artist의 발매에 앞서 종현의 한국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는 앨범 수익금 전액은 종현의 어머니에게 전달될 것이며 “어려운 환경에 처한 분들을 돕는 재단 설립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가수 종현의 유니크함이 두드러지는 곡들을 담은 Poet|Artist는 종현에 꼭 맞는 헌사다. Elvis Presley처럼 부드럽게 노래하는 “빛이 나(Shinin’)” ― 종현이 “Always be with you”라고 부르는 편안한 후렴구가 인상적인 ― 와 같은 곡들, 그리고 실험적인 팝 음악에 대한 그의 재능을 가장 잘 보여주는 독특한 댄스 곡 “Rewind”. 반면 마지막 곡인 재즈에서 영감을 얻은 발라드 곡 “우린 봄이 오기 전에(Before Our Spring)”


(…후략…)



참고: 2018년 2월 3일자 월드 앨범 차트

        2018년 2월 3일자 빌보드 200 차트


ⓒbillboard: Jeff Benjamin

[미디어 현장]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4월 2일 마지막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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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MBC


“지구는 탄생 이래 단 한 번도 같은 모습이었던 적이 없다고 하죠. 그래서 매순간 아름다웠고 매일이 새로울 수 있었고요.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이 추억으로 남을 수 있었던 거겠죠. 제가 푸른밤으로 인사를 드렸던 첫날도, 서로를 처음으로 마주봤던 공개방송도, 1주년을 축하하며 불었던 촛불과, 여러분과 제가 함께 만든 노래를 같이 숨죽여 듣던 날도, 우리에겐 단 하루도 같은 날이 없었죠. 매일이 새로웠고, 매일이 즐거웠고, 매일이 꿈만 같던 시간들. 오늘도 그렇겠죠? 1155일째. 우리만의 특별한 밤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4월 2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밤입니다“


1155일의 푸른밤. 3년 넘게 이어지던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연출: 남태정, 작가: 강혜정, 육현주, 이하 <푸른밤>)가 끝이 났다. 지난 시간을 그리며 눈물을 참지 못했던 쫑디(종현DJ의 애칭)와 푸른밤 청취자들의 마지막 2시간의 현장을 <PD저널>이 함께 했다.


지난 2일 밤 11시,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MBC 가든 스튜디오(외부 벽면이 유리로 된 공개형 스튜디오) 앞에는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한 시간 후 시작할 <푸른밤> 마지막을 보러 온 청취자들이었다. 남태정PD는 “어제부터 자리를 잡고 있더라”라고 귀띔했다. 제작진은 청취자들이 보내준 선물과 편지가 담긴 박스들을 끌차에 싣고 나타나 스튜디오 안에 쌓아올렸다. 수백 통의 ‘푸른색’ 편지들이 책상을 가득 메웠다.


▲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PD저널


▲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PD저널


“청취자에 대한 나름의 예의이자, 인사를 나누는 저만의 방식”이라며 푸른색 슈트를 차려입고 온 종현DJ가 스튜디오에 홀로 앉아 마지막 방송을 준비했다. 그의 뒤편에는 ‘잠시 자리 비움-하루의 끝, 우리의 공간에서 다시 만나요’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그리고 12시가 다가왔다.


“쫑디 그동안 정말 고마웠어요. 이 마음이 고맙단 말 하나로 다 전해질지는 모르겠지만 힘든 날들 푸른밤이 있어서 함께 견딜 수 있었어요” 청취자의 문자를 읽던 그의 목소리가 벌써부터 떨려오기 시작했다. 3주 전부터 ‘예고된 이별’이었지만 마음을 추스르는 일이 쉽지 않아 보였다.


▲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청취자 메시지 ⓒMBC


스튜디오 분위기가 차분하게 가라앉을 즈음, 그동안 <푸른밤> ‘더 라디오’ 코너를 책임졌던 밴드 ‘소란’의 고영배와 커피소년이 ‘깜짝 손님’으로 등장했다. 종현은 정말 깜짝 놀란 표정으로 그들을 맞이했다. 그러다 이내 “콘솔C에 ‘몰래온 손님’이 적혀 있어서 눈치는 채고 있었다”고 웃어보였다. 그 말에 남태정PD와 작가들은 함께 웃으면서도 “아, 그걸 생각 못했네”라고 못내 아쉬워했다.


이들이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종현DJ를 직접 그려서 보낸 청취자의 편지를 읽는 동안 스튜디오 바깥, 제작진이 있는 부스에 가수 윤하가 들어왔다. 제작진에게도 깜짝 손님으로 찾아온 윤하는 종현DJ에게 남기고 싶은 편지를 직접 적어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갔다.


윤하는 “1000일이 넘는 시간동안 이 자리에 있어줘서 고마워요”라고 청취자를 대표해 전한 후, 과거 <윤하의 볓이 빛나는 밤에> 마지막 방송을 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슬프면 울어요. 지금은 모두 같은 마음일 거예요. 가더라도, 든든하게 챙겨먹고 행복하길 바랍니다. 긴 시간이 걸려도 우리들은 기다리겠습니다”라고 전했다.


▲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MBC


윤하가 떠나고, 노래 한 곡이 끝난 후 ‘ON AIR’가 켜지자 종현DJ는 갑자기 참아왔던 울음을 터뜨렸다. 종현이 말을 잇지 못하자 남태정 PD는 그동안의 방송을 정리한 하이라이트컷을 틀어 보냈다. 제작진 부스에서 종현을 지켜보던 <푸른밤> 역대PD였던 김철영, 용승우, 박정언 PD도 숨죽여 <푸른밤> 하이라이트를 함께 들었다.


<푸른밤>을 거쳐 간 게스트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인사가 이어지고, 다시 마이크가 올라가자 종현DJ는 “DJ석에서 시계를 보면 방송이 몇 분 남았는지 보인다. 그런데 47분 남았더라. 그래서...”라며 계속 울먹였다.


마지막 ‘몰래 온 손님’으로 찾아왔던 샤이니 민호까지 떠난 후 마지막 시그널 음악이 흘러나왔다. 제작진 부스에서도 작가들과 PD들이 “어떡해, 이제 진짜 마지막이야”라는 말을 연신 내뱉었다.


▲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MBC


“‘내일 너에게’. 푸른밤의 마지막 시간은 내일을 시작하는 여러분께 드리는 곡으로 준비하고 있는데요. 오늘 들려드릴 곡은 종현의 ‘1000’입니다. ‘아마도 너와 난 꼭 그때가 아니었더라도 너와 난 분명 만났을 거야’ 당신과 나의 푸른밤이 1000일을 맞이했을 때, 함께 들었던 노래죠. 종현의 ‘1000’ 노래 가사입니다.


저에게 라디오란 참 의미가 깊고 멋진 성장의 경험이었어요. 제가 그런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성장엔 항상 통증이 따른다고. 성장통을 겪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겐 너무너무 소중한 기억이 됐고요, 여러분에게도 소중한 기억이 되길 바라고...추억하며 다시 만날 그날을 기약했으면 하네요.


인생의 큰 분기점이 됐습니다 라디오. 그리고 푸른밤. 푸른밤이라는 단어 앞에 제 이름을 몇 번이나 붙여서 읊조렸는지 모르겠네요. ‘푸른밤 종현입니다’라는 이 문장이 처음엔 참 어색했는데 그게 익숙함이 됐고요, 그 익숙함과 잠시 인사를 해야 될 날이 왔네요.


당장은 참 아쉽고 섭섭하고 눈물 나고 그러겠지만 우린 꼭 다시 만날 거예요. 아마도 너와 난, 꼭 그때가 아니었더라도 너와 난 분명 만났을 거야. 그때, 그때가 어서 오길 바라고요. 그땐 지금의 감정보다 훨씬 큰 반가움으로 서로를 맞이하겠죠.


마지막 인사 어떻게 해야 되나 고민 진짜 많이 했어요. 그리고 하던 대로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대신 그 앞에 한마디 더 붙여서 인사를 하려고요. 지금까지 푸른밤 종현이었습니다. 저도 쉬러 올게요. 여러분도 여전히, 그리고 안녕히, 내일도 쉬러 와요..."


▲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MBC


"사랑합니다"


뜸을 들이다 마지막 한마디를 보탠 종현은, 끝 곡이 흘러나오는 자리에서 꽤 오래 혼자 앉아있었다. 그리고 가든 스튜디오에서 2시간을 함께 했던 이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스튜디오 밖으로 나왔다. 모여 있었던 역대PD들과 작가들이 그를 향해 힘껏 박수를 보냈다.


마지막 방송을 함께했던 남태정 PD는 “(종현DJ 덕분에) 오랜만에 맛보는 라디오 전성시절의 행복함”이라고, 과거 <푸른밤>을 함께했던 정으로 마지막 방송을 찾아왔던 용승우PD는 “이제 저 목소리가 라디오에서 안 나온다고 하니 생경함이 들고...종현은 정말 성실했던, 진짜 라디오가 좋아서 했던 DJ”라고 소감을 남겼다.


누구보다 라디오를 사랑했던, 그리고 누구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푸른밤> 쫑디는 이렇게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됐다. 그러나 곧, ‘우리의 공간에서 다시 만날’ 것을 모두가 함께 기약했다.


▲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MBC


▲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남태정PD와 종현DJ ⓒPD저널


▲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MBC


©PD저널: 구보라·이혜승 기자  coa331@pdjournal.com

캡처: 쫑뷰



올해의 노래|5곡


2 종현 ‘AURORA’

노래하는 종현은 전주를 들으며 숨을 가다듬기보다, 첫 박이 떨어지기 무섭게 목소리를 밀어붙인다. 편곡을 한 디즈는 그렇게 빈틈없는 보컬 사이를 비집고 악기를 밀어 넣으며, 그게 끝이 아니라는 듯 소리를 더욱 두껍게 쌓는다. 네오 솔이라는 팔레트 위에 충분한 자원을 양보 없이 쓴 ‘팝’을 듣는 즐거움.


ⓒGQ: 에디터 장우철·손기은·정우영·유지성, 일러스트레이터 이승훈

2016 10 28 종현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1000일 (기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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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밤 종현입니다> 1000일 방송, 종현 "소중한 자리, 오랫동안 함께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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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종현, 푸른밤 위한 자작곡 공개!'


그룹 샤이니 종현이 28일(금) 방송될 MBC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에서 방송 1,000일을 맞이한다. 


종현은 2014년 2월 3일 <푸른밤 종현입니다>로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푸른밤' DJ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종현은 “'푸른밤' DJ는 내게 소중하고 귀한 자리” 라며 “앞으로도 오래 청취자들과 만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제작진 역시 “종현은 하루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DJ 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며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종현은 "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 얼떨떨하다. '푸른밤'을 통해 내가 경험하지 못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이 성장했음을 느꼈다. 지금처럼 앞으로도 청취자들의 일상에 오래 자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종현은 '푸른밤' 청취자들과의 1,000번째 만남을 위한 자작곡을 공개할 예정이며, 스페셜 게스트로 밴드 소란의 고영배가 함께한다.


MBC FM4U <푸른 밤 종현입니다>는 매일 밤 12시 방송되며, DJ종현의 1,000일 특집 방송은 28일(금) 밤 12시, 전파를 탈 예정이다. 


ⓒiMBC: iMBC 편집팀, 사진 MBC


[스타와치] 1000일동안 ‘푸른밤’ 지킨 DJ 종현이 기특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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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오래 청취자들과 만나고 싶어요."


지난 2014년 2월 3일 파르르 떨리는 목소리로 첫 생방송을 마쳤던 그룹 샤이니의 종현이 어느덧 1,000일차 DJ가 됐다. 그가 이끌어온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이 10월 28일 대망의 1,000일을 맞이한 것.


종현은 이날 방송을 앞두고 MBC를 통해 "'푸른밤' DJ는 내게 소중하고 귀한 자리다"며 "앞으로도 오래 청취자들과 만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특할 수밖에 없는 행보다. 지난 2일 약 10년간 진행해오던 KBS 쿨FM '키스 더 라디오'에서 하차한 그룹 슈퍼주니어 등을 제외한다면 아이돌 스타가 장기간 DJ로서 한 프로그램을 이끈 경우를 찾아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일 빈틈 없는 스케줄을 소화해야하는 상황에 놓여 있어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시간 청취자들과 소통하는 것이 쉽지 않다.


종현 또한 둘째가라면 서운할 정도로 잘나가는 K팝 스타 중 한 명이다. 2008년 샤이니 첫 미니 앨범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와 동시에 신선한 음악과 훈훈한 외모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지난해 1월 솔로 데뷔도 성공적으로 마치며 K팝을 세계 각국에 널리 전파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올해에는 5월 정규 1집 '좋아'를 발매하고 솔로 활동을 펼친 데 이어 지난 10월5일 샤이니 멤버들과 함께 정규 5집 '원 오브 원(1 of 1)' 활동을 펼쳤다. 12월 초 솔로 콘서트도 앞두고 있고, 샤이니 멤버들과 11월 발매를 목표로 리패키지 앨범 작업도 진행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했음에도 '푸른밤'은 놓지 않았다. 그가 라디오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느낄 수 있는 대목.


그럼에도 "'푸른밤' 색깔 안에서 내 모습 많이 보여주겠다", "하나 약속드리겠다. 가능하다면 이 자리에 오래 있고 싶다. 매일이 쌓여 인생이 되듯 푸른밤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 만들어가겠다"라는 첫 방송에서의 약속을 꼭 지켜내겠다는듯 종현은 매일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청취자들의 2시간을 책임졌다. 사연을 소개하고 자신의 음악적 이야기, 때론 사적인 이야기까지 허심탄회 풀어내며 청취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한 것. 수많은 실력 있는 뮤지션들과 듣기 좋은 음악을 소개하며 풍부한 들을 거리도 제공했다.


이에 대해 종현은 지난 5월 23일 정규 1집 '좋아'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내가 2년 반 정도를 했다. 사실 DJ 활동에는 솔로 활동이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 서로 되게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그런 활동이 될 거라 생각한다. 내 인생에 여러 터닝포인트가 있는데 라디오를 통해 모르던 뮤지션들의 노래를 접하고 해외 아티스트들 소식을 수월하게 접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음악하는 입장에서 복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DJ란 직업 자체는 내게 너무 귀하고 소중한 자리라 앞으로도 놓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푸른 밤' DJ는 발라드 가수"라는 공식도 시원하게 깨트렸다. 2005년 10월 첫 방송을 시작한 '푸른밤'은 지난 11년간 초대 DJ 성시경을 필두로 알렉스, 문지애 아나운서, 정엽이 DJ로 거쳐간 MBC의 간판 음악 프로그램이다. 특히 성시경과 정엽이 달달한 목소리로 능숙한 진행 실력을 선보이며 프로그램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해낸 상황이라 후임으로 발탁된 종현의 어깨가 무거웠던 상황. 


그럼에도 종현은 힙합과 인디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 대한 조예, 의외의 아기자기한 아날로그 감성으로 '푸른밤'을 가득 채우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2014년 6월 12일부터 청취자 사연에 어울리는 자작곡을 공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자신의 첫 솔로 앨범 수록곡을 음원 공개 전 라디오를 통해 최초 공개하는 등 프로그램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 같은 활약 덕분에 지난해 12월 29일 방송된 MBC '2015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라디오 부문 우수상도 당당히 거머쥐었다는 평이다.


ⓒnewsen: (사진=MBC 제공) 뉴스엔 황혜진


‘푸른밤’ PD “상상불가 스케줄 속 최선 다해준 DJ 종현에게 감사”(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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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DJ 종현 씨에게 고마워요."


MBC FM4U의 간판 음악 프로그램 '푸른밤 종현입니다'가 10월 28일 대망의 1,000일을 맞이했다. 2005년 10월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지난 11년간 초대 DJ인 가수 성시경을 필두로 가수 알렉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문지애,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정엽 등 DJ들과 함께 청취자들에게 실력있는 뮤지션들, 듣기 좋은 음악을 소개했다.


명 DJ들의 바통을 이어받은 종현은 2014년 2월 3일 첫 방송을 시작한 이래 1,000일동안 매일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청취자들과 함께해오며 '쫑디'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2008년 샤이니 첫 미니 앨범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한 그는 올해 9년차 가수. 샤이니 멤버로서뿐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 싱어송라이터로서 다방면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특히 DJ로서는 무대 위와는 색다른 매력으로 호평받고 있다.


'푸른밤'을 꾸준히 들어온 사람이라면, 아니 단 한 번이라도 들어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종현이 음악, 그리고 라디오를 얼마나 사랑하는 사람인지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단순히 청취자들의 사연을 소개하고 제작진이 선곡해놓은 플레이리스트를 틀어놓는 행위를 넘어 인상깊게 들었던 음악을 직접 챙겨와 들려주고 심도 있는 음악적인 이야기, 때로는 사적인 이야기까지 풀어내며 소통하고 있는 것. 그만큼 종현은 성실하고 따뜻한 DJ다. 


28일 오후 '푸른밤' 연출을 맡고 있는 박정언 PD와 1,000일 기념 방송, DJ 종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Q 1,000일 방송은 어떻게 꾸며지나.


▲ 1,000일을 기념하는 방송인 만큼 제목은 '1000'이다. 종현이 직접 만든 자작곡을 공개할 예정이다. 1,000일을 맞아 청취자들에게 바치는 노래다. 또 그동안 방송에 출연해준 게스트 분들에게 주고 싶은 상을 시상하는 '청취자 어워즈'도 진행된다. 청취자들에게 선물받은 자작 로고송을 공개하는 코너도 마련된다. 밴드 소란의 고영배가 스페셜 게스트로 함께한다.


Q 그동안 정엽, 이하이, 윤하, 크러쉬, 자이언티, 비와이, 권진아, 샘김, 존박, 몽니, 장기하와얼굴들, 바버렛츠, 수란, 루나, 어반자카파, 브로콜리너마저, 루시아, 이지형, 양다일, 나인, 커피소년, 딘, 곽진언, 정인, 이한철, 선우정아, 옥상달빛, 헤이즈, 십센치, 백지영, 혁오, 김이나, 바다, 정동하, 박재범, 장미여관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푸른밤'의 섭외 기준은 무엇인가.


▲ 일단 DJ가 관심을 갖는 장르의 뮤지션들이 섭외 1순위다. 또 내한하는 뮤지션 분들도 섭외 대상이다. 오는 11월에도 혼네(HONNE)라는 영국 듀오가 출연할 예정이다. DJ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라면 해외든 국내든 장르를 가리지 않고 섭외하고 있다.


Q 매일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방송된다. 심야 시간대 방송만의 고충도 있나.


▲ 새벽 방송이 특별히 체력적으로 어렵진 않다. 오히려 DJ 종현은 새벽에 최적화된 리듬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무리 없이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Q 라디오 부스에 앉아 지켜보는 DJ 종현은 어떤 사람인가.


▲ '푸른밤' 연출을 맡게 된 지 5개월 밖에 안 됐지만 하루하루 성장하는 DJ의 모습을 보며 같이 방송을 하는 보람이 있다. 상상 불가능한 스케줄 속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이 보여 제작진으로서 고맙다. DJ는 여러 방향에 중점을 둘 수 있는 자리다. 방송을 진행하는데 있어 공감에 중점을 들 수도 있고 재미 혹은 소통에 둘 수도 있다. 종현은 굉장히 철저하게 음악에 중점을 두는 DJ다. 본인이 들은 음악이 좋다는 생각이 들면 청취자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어한다. 음악에 대한 관심사, 나누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 이런 점이 다른 프로그램의 DJ와 차별화된 매력이 아닐까 싶다.


Q 마지막으로 청취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종현도 굉장히 오랫동안 DJ 자리에 앉고 싶고, 라디오를 하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 또 앞으로도 오랫동안 라디오를 통해 일상을 나누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제작진으로서 DJ와 같은 마음이다.


ⓒnewsen: (사진=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뉴스엔 황혜진

2016 06 29 종현 미국 Fuse TV 퓨즈티비: 2016년 최고의 앨범 20 (상반기): 보위부터 비욘세까지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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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hanna와 Kanye의 시그너처 앨범부터 퓨즈가 총애하는, 발을 내딛고 본인의 안전지대를 벗어난 실험적인 작업들까지. 상반기에 발매된 올해 반드시 들어야 할 정규 앨범들.


 1/20 

 David Bowie 

 'Blackstar' 

 2/20 

 Beyoncé 

 'Lemonade' 

 3/20 

 The 1975 

 'I Like It When You Sleep...' 

 4/20 

 Kendrick Lamar 

 'untitled. unmastered.' 

 5/20 

 James Blake 

 'The Colour in Anything' 

 6/20 

 Rihanna 

 'Anti' 

 7/20 

 Chance the Rapper 

 'Coloring Book' 

 8/20 

 Ariana Grande 

 'Dangerous Woman' 

 9/20 

 Anderson .Paak 

 'Malibu' 

 10/20 

 Tweet 

 'Charlene' 

 11/20 

 Paul Simon 

 'Stranger to Stranger' 

 12/20 

 SBTRKT 

 'Save Yourself' 

 13/20 

 YG 

 'Still Brazy' 

 14/20 

 Zayn Malik 

 'Mind of Mine' 

 15/20 

 Jonghyun 

 'She Is' 

 16/20 

 DVSN 

 'Sept. 5th' 

 17/20 

 Foxes 

 'All I Need' 

 18/20 

 Modern Baseball 

 'Holy Ghost' 

 19/20 

 Kanye West 

 'The Life of Pablo' 

 20/20 

 Rachel Platten 

 'Wildfire' 


종현, '좋아 (She Is)'



첫 번째 정규 앨범 좋아를 발매하며 소울 팝 싱어 종현 ― 센세이셔널한 K-pop 보이밴드 SHINee 다섯 멤버 중 한 명인 ― 은 그의 데뷔작인 미니 앨범 Base와 마찬가지로 안전한 길을 가지 않았다. 이 정규 앨범은 웡키, 신스 팝 타이틀 곡이 리드하고 있지만 트랙리스트를 구성하고 있는 독특한 보물 같은 곡들 각각에서 매우 야심찬 실험을 발견할 수 있다. "우주가 있어 (Orbit)"는 달랑이는 피아노 사운드와 고동치는 신시사이저 라인을 뒤섞는 반면 "Dress Up"은 공격적으로 분위기를 돋운다. 특히, 종현은 보컬에서 더욱 자신감 넘치는 면을 내보인다. "White T-Shirt" 같은 곡에서는 극도로 감미롭다가도 "Red"에서는 가성과 전면적인 흉성을 오간다. 심지어 마무리 트랙인, 대부분의 K-pop 팬들이 클래식 발라드일 것으로 예상할 "Suit Up"조차 감성적이면서도 트랩이 가미된 비트감 있는 곡이다. 때로 아티스트가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일은 예상을 뒤엎는 것임을, 시작부터 끝까지 훌륭한 앨범이 증명한다.



ⓒFUSE.TV: Jeff Benja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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