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번역: 쫑뷰


종현을 이야기하기


박정현 “이번 주 좀 끌리네요. 많은 걸 새로 배우게 될 것 같아요. 저는 오늘의 테마에 대해 아주아주 간단한 정보만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정말 훌륭한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오늘은 특별히 한 아티스트의 작품들을 살펴볼 텐데요. 이번 주의 테마를 알려 주시겠어요?”

김이나 “사실 테마라기보다는 한 명의 사람이에요. 우리가 사랑하는 아티스트, 종현입니다.”

박정현 “(…) 오늘은 작사가로서의 종현에 초점을 맞출 거예요. 다재다능한 분이잖아요. 작곡가이기도 하고, 얼마나 훌륭한 가수인지는 우리 모두가 잘 알고요. 하지만 오늘은 그중에서도 종현 씨가 쓴 가사를 살펴보려고 해요. 이 주제를 정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김이나 “음, 제가 최근에…… 아, 그러고 보니까 제가 오늘 다녀온 스케줄도 영화와 관계된 거였어요. 제가 곧…… 혹시 GV 아세요?”

박정현 “GV요?”

김이나 “GV라고 영화가 개봉하고 나서 사람들이랑 저랑 무비 칼럼니스트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가 있는데, 그래서 영화를 개봉 전에 봐야 했거든요.”

박정현 “어떤 영화예요?”

김이나 “『어드리프트: 우리가 함께한 바다 (Adrift)』라는 영화예요. 아마 9월 초에 개봉할 거예요.”

박정현 “그렇군요.”

김이나 “그 영화를 보면서 종현 씨가 생각났어요.”

박정현 “아, 그래요?”

김이나 “누군가를 정말 진심으로 깊이 사랑하면, 그 사람이 더 이상 곁에 있지 않더라도 그 사람은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는……”

박정현 “아,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김이나 “저는 그걸 ‘〔한국어로〕 지표’라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박정현 “다시는 만날 수 없을 사람이란 걸 알지만 그럼에도 우리의 삶 속에서 계속 존재감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이 있죠. 분명히 있어요. 물론 제게도 그런 사람이 있고요. 청취자분들도 많이 공감하고 계실 것 같아요.”

김이나 “그리고 한동안 종현 씨에 관해 이야기하기가 힘들었어요. 특히 방송에서요. 분위기를 너무 가라앉게 만들까봐 신경 쓰였거든요. 솔직히 저는 아직도 너무 슬프고, 다른 사람들도 그럴 테니까요.”

박정현 “맞아요.”

김이나 “그렇지만 언급을 피하는 건 저 자신에게도,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박정현 “맞아요. 금기가 되어서도, 말할 때 목소리를 낮춰야 하는 것이 되어서도, 그냥 입을 다물어버리는 것이 되어서도 안 돼요. 삶의 일부니까요.”

김이나 “제가 종현 씨를 그리워하는 만큼 종현 씨에 대해 더 이야기하려고 해요. 그래서 주제로 정했습니다.”

박정현 “좋은 생각이에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죠. 그럼요. 종현 씨의 솔로곡뿐 아니라 다른 아티스트들을 위해 썼던 곡들도 살펴볼 텐데, 수많은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초창기부터 종현 씨의 음악성을 알아보고 함께 작업하기를 원했죠. 그리고 거기에 더해 종현 씨가 참여한 SHINee 곡까지 들어볼 거고요. 그렇죠?”

김이나 “물론이죠.”

박정현 “기대되네요.”


아이유 Feat. 종현 「우울시계」


박정현 “그럼 어떤 곡을 첫 곡으로 들을까요?”

김이나 “아이유의 「우울시계」라는 곡입니다. 종현 씨가 보컬로도 피처링에 참여했어요.”

박정현 “그렇군요. 종현 씨가 단독 작사·작곡한 곡입니다. 「우울시계」, 영어 제목은 「Gloomy Clock」 정도가 될 것 같네요. 어때요? 무난하긴 한데.”

김이나 “괜찮은 것 같아요. 그런데 제 생각에 이걸 정확하게 다른 언어로 옮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박정현 “확실히 그렇긴 해요.”

김이나 “그게 바로 오늘 들을 곡들을 모두 아우르는 흥미로운 지점이에요. 종현 씨의 감각이죠. 종현 씨는 단어를 다루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요.”

박정현 “아주 상세하게 살펴볼 만한 시간은 없었지만, 저도 그 생각을 했어요. The Words를 준비하면서 종현 씨의 가사를 훑어보는 동안 정말 놀라운 순간들이 있었어요. 오늘은 말을 많이 하게 될 것 같은데, 종현 씨의 가사가 영어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하니까요. 그게 가장 큰 과제일 것 같아요. 먼저 「우울시계」부터 시작하자면, ‘우울’ 이건 물론 gloomy죠. depressed이기도 하고요. 약간 침울한 거죠, 막 격렬한 건 아니고.”

김이나 “맞아요. 그리고 「우울시계」에서 ‘우울’은 형용사가 아니에요. 우울시계는…… gloomy의 명사형이 뭐죠? ‘glooming’?”

박정현 “‘gloom’이요. 그럼 「Gloom Clock」에 더 가깝겠네요. 아니면 「Depression Clock」.”

김이나 “네, 네. 좀 다르지만 크게 보면 그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정현 “네. 아주아주 포괄적으로 보면.”

김이나 “일반적으로 그렇지만, 만약 제가 이 가사를 썼다면 「Gloomy Clock」이 됐을 거예요.”

박정현 “그랬으면 「우울한 시계」였겠네요.”

김이나 “네. 「우울한 시계」.”

박정현 “그게 차별화되는 지점이군요.”

김이나 “네. 그게 종현 씨의 매력이에요. 종현 씨가 한국어를 다루는 방식이…… 종현 씨는 마치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처럼 한국어를 가지고 놀아요.”

박정현 “신기하네요. 저는 딱 반대로 생각했거든요. 저는 한국어를 정말 자유자재로 사용한다고 생각했어요.”

김이나 “제가 말하는 게 그거예요! 그 정도로 (자유롭다는 거예요).”

박정현 “그 정도로. ……(웃음) 종현 씨의 영리한 언어유희를 영어로 설명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줄 알았어요. 그래도 노력해봐야겠죠.”

김이나 “그렇죠(웃음).”

박정현 “여하튼 그래요, 그런 면이 있죠. 이나 씨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 것 같아요. 4차원이랄까,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방식으로 언어를 바라본다는 거죠? 일반적인 한국인들이 한국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과는 달리.”

김이나 “네, 네. 그거예요.”

박정현 “알았어요. 이해했어요. 마치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한국어를 보고 ‘너네 이거 이런 식으로도 쓸 수 있는 거 알았어?’ 하는 것처럼.”

김이나 “맞아요(웃음)!”

박정현 “그러면 ‘아니! 우린 몰랐는데!’ 하는 거죠(웃음).”

김이나 “(웃음) 바로 그거예요.”

박정현 “그게 위대한 작가들이 하는 일이죠.”

김이나 “그렇죠. 그리고 이 가사에는 굉장히 특별한 점이 있어요. 이 곡은 종현 씨가 다른 아티스트에게 준 첫 번째 곡이에요.”

박정현 “와, 굉장히 의미 있는 곡이네요. 다른 아티스트에게 준 첫 번째 곡인데, 그게 다른 수많은 아티스트들 중에서도 아이유였군요.”

김이나 “둘이 되게 친하거든요.”

박정현 “아, 그렇구나.”

김이나 “아이유가 종현 씨에게서 그 곡을 받고 싶어서 프로듀서에게 곡을 사고 싶다고 얘기했고 프로듀서도 당연히 마음에 들어해서 종현이가 스케줄로 굉장히 바쁜 와중에도 기꺼이 아이유 앨범에 참여해 줬어요.”

박정현 “멋지네요.”

김이나 “곡도 정말 좋지만 거기까지 얘기할 시간은 없으니까(웃음) 가사만 얘기할게요. 그러니까, 우울하다거나 슬프다거나 이런 걸 말할 때 보통은 외로움을 얘기해요. 어릴수록 그래요. 그렇지 않나요?”

박정현 “그렇죠.”

김이나 “그런데 이 곡에 나오는 우울은 뭐라고 딱 꼬집기 애매해요. 왜 외롭고 우울한지. 결국 시간은 의미없이 흐르고요. 가장 충격적이고 기막힌 파트는, 제 생각에는 여기예요. 〈무뎌진다 무뎌져 네모가 닳아져 원이 돼〉 저는 이 부분이 우울한 이유를 보여주는 것 같아요.”

박정현 “무상함.”

김이나 “네.”

박정현 “저는 먼저 이 곡에 반복이 많은 게 눈에 띄었어요. 같은 부분을 반복하는 게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시계가 째깍째깍 가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졌어요. 나한텐 묻지도 않고 가차없이(웃음). 이 곡을 쓸 때 종현 씨한테 시계 소리가 그랬을 것 같아요. 우울시계가 아니라 거의 운명시계라고 할 수 있겠네요. 노래 속 주인공에게 커다란 사건들이 있잖아요. 가사에 나오듯 〈가슴 찢어지던 이별도〉 〈이불 걷어찰 어린 기억도〉 째깍째깍 〈잊혀진다 잊혀져〉. 가사마저도 시계가 째깍이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졌어요. 물론 말씀하신 부분도 제 마음을 사로잡았고요. 〈무뎌진다 무뎌져 날카로운 감정의 기억이 무뎌진다 무뎌져 네모가 닳아져 원이 돼〉”

김이나 “네. 우리 마음속에는 네모가 있고 ― 별 모양일 수도 있고 아마 세모 모양도 있을 거예요. 모난 모……서리들이 있는 ― 어른이 되면서 보통은 무뎌지게 돼요. 거기에 대해 우울해하지도 않고요. 그런데 이 곡의 주인공은 거기서 우울을 느끼는 거죠.”

박정현 “더 이상 날카로움을 느낄 수 없다는 데서. 그게 고민되는 거죠. 왜 그럴까 생각하고.”

김이나 “아이덴티티에 관한 이야기 같기도 하고,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들어요. 멋진 가사예요.”

박정현 “많은 걸 떠오르게 하죠. 가사 자체를 뜯어 보면 요소요소 흥미롭고 시적이에요. 반복도 많고요. 아직 음악은 못 들어봤는데 가사가 곡에 담기면 어떤 느낌일지 기대가 되네요. 오늘의 첫 번째 곡입니다. 「우울시계」, 아이유 피처링 종현.”



박정현 “(웃음) 종현이 피처링한 아이유의 「우울시계」 들으셨습니다. 어…… 제가 뭘 기대했는지 모르겠는데, 좀 더 우울한 걸 기대했었나 봐요. 그런데 이 곡은, 뭐랄까, 훌륭하네요. 기타가 시계가 째깍이는 것에 맞춰서 계속 리듬을 받쳐주고 거의 우울을 느낄 새도 없이 우울하다 우울해 하고 계속 리듬을 따라가게 돼요. 정말 신기한 기분이 드는 곡이었어요. 으스스하기도 해요. 조금.”

김이나 “우울에 관해서 이야기하는 곡이지만 종현 씨는 그걸 슬프고 나쁜 것처럼 들리게 만들지 않았어요.”

박정현 “맞아요. 맞아요. 그냥 거기 있는 거죠. 자연스러운 일이니까요.”


SHINee 「View」


박정현 “다음 곡으로 넘어가죠.”

김이나 “「View」입니다. SHINee의 아름다운 곡이죠.”

박정현 “네. SHINee의 「View」군요.”

김이나 “곡은 외국 작곡가가 썼고 가사는 종현 씨가 썼습니다.”

박정현 “SM의 유럽 작곡가들.”

김이나 “네. 그리고 다른 데서 얘기한 적 있는데, 저도 이 곡에 가사를 냈었어요. 저는…… 까였어요(웃음).”

박정현 “까였어요(웃음)?”

김이나 “까였어요. 종현 씨가 가사를 너무 잘 써서.”

박정현 “정말요? 세상에.”

김이나 “‘세상에 이런 일이!’ 정도는 아니고, 자주 있는 일이에요. 세상에는 좋은 작사가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데 그때는 달랐던 게, 제 가사가 뽑힐 거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던 거죠.”

박정현 (웃음)

김이나 “제가 제 가사를 너무 사랑해서,”

박정현 “다들 그럴 때가 있죠.”

김이나 “SM 사람들도 다 좋아했고 그리고 한 명의 결정만이 남았다고 들었는데 ― 아마 이수만 회장님이었겠죠 ― 그러고 나서 한 1-2주일 뒤에 연락을 받았어요. ‘죄송합니다’”

박정현 “‘당신의 가사는 쓰지 않기로 했어요’”

김이나 “‘종현 씨의 가사가 뽑혔어요’ 그래서 ‘어, 어, 어, 그래. 그러든지. 멤버가 하는 게 (모양이) 더 좋았나 보지(쳇)’”

박정현 “(웃음) 그 곡이 「View」였군요.”

김이나 “네. 곡이 나오고 나서 가사를 찾아보지 않을 수가 없었어요. 그때까지도 내 가사가 훨씬 낫다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웃음).”

박정현 “여전히(웃음)!”

김이나 “네(웃음). 그런데 가사를 본 순간 ‘이건 내가 절대 쓸 수 없는 가사구나’ 했어요.”

박정현 “와.”

김이나 “가사 보셨어요?”

박정현 “네. 봤어요.”

김이나 “이건 정말, 뭐랄까…… 완전히 새로운 관점으로 오감을 다루고 있어요.”

박정현 “네. 맞아요. 오감이라는 아이디어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을 뒤집어버리죠. 아름다워요.”

김이나 “저도 이런 걸 쓰려고 해볼 수는 있겠죠. 다른 가사 쓸 때 시도해 본 적도 있어요. 그런데 이 가사를 보면서는 질투가 났어요. 가사가 마치, 이걸 경험해 본 사람이 쓴 것 같은 거예요. 너무 생생해요.”

박정현 “맞아요.”

김이나 “가사를 살펴보면, 〈모두 할 말을 잃지 Like You 4차원 이상의 기적의 View〉 그리고 여기가 재밌는 부분이에요. 〈달콤히 찍어문 빛의 퐁듀 보이기 시작한 음의 색도〉 이걸 한국어로 들으면 전체가 언어유희예요.”

박정현 “맞아요, 한국어로는 그래요. 그래서 반드시 한국어로 들어야 하죠. 달콤히 찍어 문,”

김이나 “달콤히 찍어문 빛의 퐁듀(웃음). 모든 라임이, 단어가 가볍고 굉장히 크리스피해요.”

박정현 “맞아요, 맞아요.”

김이나 “제가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는 데모 버전이었잖아요. 보통 SM 데모곡은 작사가들이 가사를 쓰기가 굉장히 어려운 편이에요.”

박정현 “그래요? 가사가 붙어서 오나요, 아니면 그냥 랄랄라〜 이런 식인가요?”

김이나 “가사가 붙어서 와요.”

박정현 “아, 그거 어렵겠네요(웃음).”

김이나 “대부분 외국인들이 쓰기 때문에,”

박정현 “한국인이 아닌.”

김이나 “네. 그래서 기본적으로 리듬이 달라요. 한국어로 가사를 쓰기에는.”

박정현 “한국어로 가사를 쓸 걸 고려하지 않는다는 거죠.”

김이나 “그래서 한국어로 쓰면 약간, 딱딱한 느낌?”

박정현 “딱딱하고 부드럽게 이어지지 않죠. 한국어에는 굉장히 딱딱한 소리들이 있어요. 받침이라는 게 있고 액센트가 자음에 붙어서 소리를 딱딱하게 만들어요. 그래서 (한국어 노래에서는) 종종 영어 노래에서 느낄 수 있는 부분을 느끼기 어려워요.”

김이나 “나비 같은 느낌.”

박정현 “그거요. 브르르르르ㅡㄹ흐ㅡ르르 이런 느낌. 한국인들이 영어하는 사람을 장난스럽게 묘사할 때 ‘그거 있잖아 브르흐으ㅡ르ㅡ흐ㅡㅡ르르’ 이러잖아요.”

김이나 “맞아요.”

박정현 “영어는 굉장히 버터버터하니까.”

김이나 “맞아요. 버터버터해요. 그래서 가사를 ‘버터버터하게’ 쓰려고 할 때 어려운 점이 그거예요. (소리의 매끄러움에 치중하다 보면) 내용이 너무 빈곤해진다는 거. 그게 작사가들에게 힘든 부분이에요.”

박정현 “아하.”

김이나 “그런데 종현 씨는 2가지 포인트를, 그러니까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거죠. 사운드적으로도 매력적이고 내용적으로도 흥미로워요. 그리고 너무 샤이니해요. 가사 자체가, 너무 샤이니해요(웃음).”

박정현 “정말, 정말 예뻐요.”

김이나 “맞아요. 예뻐요.”

박정현 “예쁜 것들로 가득해요. 종현 씨가 솜씨를 발휘했죠. 저는 이걸 공감각적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김이나 “아! 그거예요! 맞아요. 그 단어 사전에서 찾아봤었는데, 까먹고 있었어요(웃음).”

박정현 (웃음)

김이나 “그래서 말을 못했네요(웃음). 공감각적.”

박정현 “공감각의 축제예요. 많은 사운드, 음악의 색, 소리의 모양. 가사에 있죠. 〈소리의 색과 모양 본 것도〉 ……진짜 근사해요(웃음)!”

김이나 “그러니까요. 너무 자유로워요. 이게 종현 씨가 자유를 말하는 방식 같아요.”

박정현 “아!”

김이나 “종현 씨가 갖고 싶었던 자유인 것 같아요. 아마.”

박정현 “자유가 느껴져요. 특히 후렴을 보면요. 이번에도 반복이 많네요, 그런데 이번엔 순수한 환희가 느껴져요. 가사가 한국어로 〈너무 아름다운다운다운다운〉인데요, 마치 스스로 에코를 하는 것처럼.”

김이나 “네. 그 부분, 거기에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어요. 〈너무 아름다운다운다운다운 View〉의 그 (반복) 부분에서 가이드 보컬도 그렇게 불렀어요. 다른 작사가들은 모두 다, 저를 포함해서, 그 부분을 영어로 down이라고 썼어요. d, o, w, n.”

박정현 “down을 그대로 썼군요.”

김이나 “네. 그것보다 그 멜로디에 잘 붙는 단어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가장 창의적인 부분은 ‘아름다운’ ― 저도 ‘아름다운’이라고 썼던 것 같아요 ― 이 아니에요. 가장 비상한 부분은 〈더 보여줘 다음다음다음다음 View〉죠. 저는 이런 표현은 상상도 못했어요.”

박정현 “〈더 보여줘 다음다음다음다음 View〉 리듬에도 완벽하게 맞고, down이랑 라임도 맞고. 영리한 건 ‘다음’이라는 단어가 에코 파트 그 자체를 표현하기도 한다는 거죠. 다음다음다음. ……지금 굉장히 문법적인 얘기들이 오가고 있네요.”

김이나 “그렇죠. 한 편의 예술 작품 같아요.”

박정현 “실제로 한 편의 예술 작품이죠. 이야기가 약간 길어진 것 같아요. 남아있는 곡들을 위해서라도 너무 많은 시간을 쓰면 안 되니까 바로 SHINee의 「View」를 들어보도록 할게요.”


이하이 「한숨 (BREATHE)」


박정현 “다음 곡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번 곡은 종현 씨가 다른 아티스트에게 준 곡 중에서 널리 알려진 곡입니다.”

김이나 “작곡가로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이죠.”

박정현 “잘 아시듯이 「한숨 (BRETHE)」입니다. 이하이 씨가 불렀죠.”

김이나 “다들 아시죠. 이 곡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박정현 “알죠, 알죠.”

김이나 “이하이 씨가 이 곡을 연말 무대에서 불렀던 게 기억이 나요. 시상식이 많았는데.”

박정현 “연말 시상식 시기에 TV 시상식 무대에서 이 곡을 불렀죠.”

김이나 “네. 이 곡으로 무대에 섰는데 몇 부분을 부르지 못했고 결국엔 눈물을 보였어요.”

박정현 “이 무대에 관한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들었는데, 이게 종현 씨를 기리는 무대였죠?”

김이나 “네. 그랬죠.”

박정현 “저라면 못했을 거예요. 제가 이하이 씨였다면, 이하이 씨 자리에 있었다면, 노래를 시작할 수조차 없었을 거예요. 음악만 흘러갔겠죠.”

김이나 “그건 모르는 일이에요. 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전혀 다른 사람이 될 수도 있어요.”

박정현 “하긴 그래요. 책임감 같은 걸 느끼는 거죠. 내가 메신저 역할을 해야 해, 이런. 이하이 씨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품위있게 이 곡에 임한 것 같아요. 이런 맥락이 없더라도 이미 눈물 나는 노래잖아요.”

김이나 “그러니까요. 무척 위로가 되는 곡이에요. 신기한 건, 막 슬픈 노래가 아니라는 거예요. 그런데 위안이 된다는 사실이 사람들을 울게 만들어요. 아시죠, 너무너무 위로가 될 때……”

박정현 “누군가 다가와서 ‘내가 안아줄게 슬퍼해도 돼’ 하는 단순한 사실이 사람들을 위로해요. 이상한 말일 수 있지만 사람들이 당시에 하던 말이 기억나요. ‘종현이 오히려 우리를 위로하고 있어’”

김이나 “그렇죠. 당시에 많은 생각을 했어요. 그 전에 만날 수 있었다면 제가 종현 씨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모두, 이 가사 안에 있어요.”

박정현 “아, 그래요?”

김이나 “〈이해할 순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이런 부분. 우리는 몰라요. 종현 씨가 어떤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그렇지만 알 필요는 없는 거죠.”

박정현 “그럼요.”

김이나 “팬들도 마음 아파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굳이……”

박정현 “맞는 말이에요. 하나하나 파고들면서…… 맞아요.”

김이나 “네.”

박정현 “사실 제가 이 가사에서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여기예요. 〈그 무거운 숨을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사이기도 한 건, 이거야말로 슬퍼하는 사람들에게 해야 할 말이기 때문이에요. 힘들 때, 일이 생겼을 때, 정말 듣기 싫은 말 중에 하나가 ‘알아, 얼마나 힘든지 이해해’ 이거잖아요.”

김이나 “‘알아 알아 알아’ 아니야, 너는 몰라! 절대 모른다고.”

박정현 “이건 정말…… 여러분, 안다고 말하지 말아요. 여하튼 그렇기 때문에 이 말이 슬퍼하는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난 알 수 없지만, 내가 여기 있을게. 이게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줄게’ 정말 인간관계의 깊이를 아는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가사예요.”

김이나 “맞아요. 이 한 줄의 가사만으로도 종현 씨가 얼마나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고자 했는지 알 수 있어요.”

박정현 “맞아, 정말 그래요.”

김이나 “종현 씨가 어떤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종현 씨가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는 감히 안다고 말할 수 있어요. 종현 씨가 사랑했던 사람들, 팬들,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위해서요. 앞서 정현 씨가 골랐던 그 부분, 어린 나이에 쉽게 할 수 있는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진심으로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죠.”

박정현 “맞아요. 진심이 그대로 드러나는 거죠. 이 곡의 임팩트는 거기서 오는 것 같아요. 제가 이 가사에서 두 번째로 좋아하는 부분은 〈수고했어요〉예요.”

김이나 “그……”

박정현 “마지막 부분.”

김이나 “그 부분은 제가 설명하기 힘드네요. 울고 싶지 않아요.”

박정현 “‘수고했어요’ 힘들다는 걸,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걸 누군가 알아준다는 단순한 사실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죠. 이하이의 한숨 듣겠습니다.”



박정현 “이하이의 한숨을 들었습니다. 저 아직까지 이러고 있어요. (짝짝짝)”

김이나 “그러니까요. 박수!”

박정현 “곡만 아름다운 게 아니라 편곡도 굉장히 사려 깊어요. 아직도 마지막 문장에 박수를 보내요. 제일 마지막 부분요. 이나 씨가 말씀해 주신 맥락대로 누군가 듣고 싶었던 한마디일 수도 있을 거예요. ‘수고했어 알아’ 정말 멋져요.”

김이나 “종현 씨가 마지막 편지에서 듣고 싶은 말이라고 썼었죠.”

박정현 “그게 이 곡을 언급한 것 같아요? 잘 모르겠지만……”

김이나 “어쩌면요.”

박정현 “어쩌면.”

김이나 “우린 알 수 없는 일이지만 추측은 해볼 수 있겠죠. 종현 씨가 가사를 쓸 때 언제나 진심이었다는 걸 아니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어떤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정현 “예술적인 관점에서만 봤을 때 ― 이 곡이 가진 맥락을 모른다고 해도 ― 곡의 엔딩으로서 최고라고 항상 생각했어요. 제가 지금까지 들은 곡들을 통틀어 최고의 엔딩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김이나 “그렇다는 건 정현 씨도 그 말이 필요하다는 의미 아닐까요. 수고했어요, 정현 씨.”

박정현 “(웃음) 고마워요.”

김이나 “(웃음) 좋은 말이에요.”

박정현 “저보다 이 말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을 거예요.”

김이나 “모두들 수고했어요.”

박정현 “우리 모두, 〔한국어로〕 정말 수고합니다.”

김이나 “수고했어요.”


종현 Feat. 태연 「Lonely」


박정현 “다음 곡으로 넘어갈게요. 이 곡은 종현 씨의 곡이에요.”

김이나 “태연이 피처링한 「Lonely」입니다.”

박정현 “「Lonely」.”

김이나 “(…) 「우울시계」로 시작했었잖아요. 당시에, 그러니까 2013년도 곡에서는 우울이 모호하고 무겁지 않았어요.”

박정현 “그렇죠. 아이유의 곡을 들으면 알 수 있어요.”

김이나 “제가 언급했었죠. 우울을 이야기할 때 보통 외로움을 얘기하는데 그 곡에서 종현 씨는 그러지 않았다고요. 그런데 흥미롭게도 이 곡에서는 외로움만을 이야기해요. 이 지점에서는 감정이 간추려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정현 “한 가지 감정에 집중하는.”

김이나 “네. 그래서 이 곡은 들을 때마다 무척이나 저와 가깝게 느껴져요. 다른 곡들은 시적이어서, 그 곡들을 들을 때는 예술 작품처럼 대하게 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종현 씨가 제 옆에 앉아있는 느낌은 아닌 거예요.”

박정현 “전문가적 관점에서 보게 된다는 거죠. 그런데 이 곡은 다르다는 거고요. 종현 씨와 개인적으로 이야기하는 듯한 곡인 거네요. 이 곡에서는 종현이라는 사람의 존재를 느끼기 때문에.”

김이나 “종현이라는 사람의 솔직한 모습을.”

박정현 “연인 관계에 대한 노래죠?”

김이나 “네. 그리고 대화 형식이에요.”

박정현 “아, 그렇군요.”

김이나 “둘 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둘 다 외로운 상태이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하는 중이에요. 노래를 처음 들었을 때는 해피엔딩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박정현 “곡을 살짝 봤는데, 이 곡 듀엣이에요?”

김이나 “네. 듀엣이에요.”

박정현 “보니까 주고 받고, 묻고 답하고…… 후렴은 함께 부르는데 〈Baby I’m so lonely, so lonely 나는 혼자 있는 것만 같아요〉 이 곡의 가장 슬픈 부분은 아이러니하게도 이 곡이 듀엣이라는 사실이에요!”

김이나 “그러니까요.”

박정현 “둘 다 자기가 얼마나 외로운지 얘기하고요. 〈지친 널 볼 때면 내가 너에게 혹시 짐이 될까 많이 버거울까〉”

김이나 “그 부분 정말 마음 아프죠.”

박정현 “이 곡의 핵심은 상대에게 자신의 마음을 터놓을 수 없어서 외롭다는 거잖아요.”

김이나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외로울 때는 아무한테도 그걸 말할 수가 없을 때예요. 다른 사람들도 힘들다는 걸 아니까.”

박정현 “맞아, 맞아요. 무슨 말인지 알아요.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그 사람들을 위해서 내 마음은 그저 내 안에 숨길 수밖에 없을 때가 있어요. 그게 사람을 외롭게 만들죠.”

김이나 “제가 이 곡의 주인공들에게 말할 수 있다면 ‘널 신경 써, 다른 사람들만 그렇게 배려하지 말고!’라고 할 거예요. 이런 걱정은 자기보다 다른 사람을 앞에 둘 때 생겨나는 거니까요.”

박정현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할 때.”

김이나 “말하고 싶지만 짐이 될까봐 두렵다는 생각이 사람을 고립시켜요.”

박정현 “〈우린 함께 있지만 같이 걷질 않잖아〉 여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것 같아요. ‘힘들지만 남자친구에게 말할 수 없어. 그 사람도 힘드니까’ 이런 생각이 고립을 자초하는 거죠. 이나 씨가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요.”

김이나 “여러분, 말 좀 합시다(웃음).”

박정현 “수고했으니까(웃음).”

김이나 “말해요. 메시지를 보내세요.”

박정현 “들어 보겠습니다. 외로움이라는 아이디어를 대화 형식으로 담은 게 저한테는 더욱 외롭게 느껴지네요. 태연이 피처링한 종현의 「Lonely」.”


SHINee 「줄리엣 (Juliette)」


박정현 “이번 주 The Words에서는 종현 씨가 쓴 가사들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 곡 남았네요. 왜 이 곡을 마지막 곡으로 뽑았는지 궁금해요(웃음).”

김이나 “네. 이번 곡은 SHINee의 「줄리엣 (Juliette)」입니다. 이 곡 처음 들었을 때 ‘세상에, 이 가사 쓴 사람 누군지 몰라도 진짜 프레시하다’ 그랬어요.”

박정현 “이 곡이 제가 처음 들은 SHINee 노래였던 것 같아요.”

김이나 “그래요?”

박정현 “제가, 제가 매료됐어요.”

김이나 “저도 완전 그랬어요.”

박정현 “프레시하다는 표현 완전히 이해해요. 상콤, 그렇죠? 레몬을 문 것처럼 너무 프레시하고… 정신이 번쩍 드는… 뭐랄까, 누가 한 대 치고 간 것 같았어요. 좋은 의미에서(웃음). 뭐야 대체!”

김이나 “그렇죠.”

박정현 “제가 이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이 그랬어요.”

김이나 “오렌지 같아요, 껍질을 벗긴! (웃음) 아주 신선하고 커다란 오렌지요.”

박정현 “맞아요(웃음). 시트러스 계열의 느낌이죠. 적절한 표현이네요.”

김이나 “「줄리엣 (Juliette)」이 종현 씨를 훌륭한 작사가로 인식하게 된 첫 번째 작품이었어요.[각주:1] 그래서 마지막 곡으로 골라봤습니다. 이 코너를 슬프고 우울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거든요. 이 코너를 아주 행복한 곡으로, 제가 좋아하는 곡으로 마무리하고 싶었어요.”

박정현 “종현 씨가 이 가사를 썼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김이나 “(끼어들며) 그러니까요, 상상도 못했어요. 너무 어렸잖아요. 겨우……”

박정현·김이나 (한 목소리로) “고등학생이라니!”

김이나 “아니, 어떻게……. 거기다 노래도 너어어어무 잘했고요. 종현 씨의 보컬에 대해서도 얘기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이 곡에서 노래하는 게 마치 Michael Jackson 같아요.”

박정현 “스킬이 굉장히 뛰어나죠.”

김이나 “이 곡을 들으면 어택이,”

박정현 “아, 그 표현 좋네요. 약간 Jay Park, 지금의 Jay Park이 떠올라요.”

김이나 “아, 네네.”

박정현 “그게 2009년에는 종현 씨였던 거고요.”

김이나 “심지어 신인이었는데도요.”

박정현 “본능적이었던 거죠. 타고난 가수인 거예요.”

김이나 “처음 든 생각은 가사가 훌륭하다는 거였어요. 보컬 면에서 어택을 주는 게……. 이걸 어택이라고 하는 게 맞나요?”

박정현 “어택 맞아요. 어택도 완벽하고 리듬도 완벽하고…… 저는 또 특히 후렴의 하모니가 (좋았어요).”

김이나 “음악 전체로 보면 그것도 그래요. 여하튼 종현 씨의 파트는 보컬의 어택과 리듬이 완벽해서, 거의 팝송처럼 들렸어요(웃음). 그래서 작사가가 일을 참 잘했구나 생각했다가, 종현 씨가 썼다는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거예요. ‘종현이라고? 멤버 종현이?’ 그랬어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진짜 어려운 거거든요. 내용을 보면 이후의 작품보다는 훨씬 아마추어적인 면이 있기는 해요.”

박정현 “그렇죠. 아무래도 지금의 시점에서 되돌아보는 거니까요.”

김이나 “네. 그리고 이건 아주 초기 작품이고요. 단어를 다루는 말도 안 되는 프로페셔널함은 아직 못 느낄 수 있지만 매우 프레시하고, 그리고 종현 씨한테는 타고난 리듬감이 있어요.”

박정현 “동의해요. 종현 씨는 이미 그 5차원적인 관점에서 언어를 받아들이고 있었던 것 같아요.”

김이나 “네!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가 그거예요. 전문 작사가 같지는 않지만,”

박정현 “(이후 작품들에서 볼 수 있는) 경험이나 기교 같은 것들을 말씀하시는 거죠.”

김이나 “네. 그런데도 단어를 다루는, 가지고 노는 솜씨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예요. 그래서 제가 항상 셀프 자랑하고 다니잖아요. ‘난 종현이 좋은 작사가라는 걸 「줄리엣 (Juliette)」부터 이미 알았지〜’라고(웃음).”

박정현 “‘처음부터 알았지〜’(웃음). 귀엽네요. SHINee의 「View」 얘기할 때 이나 씨가 했던 말 기억나요? 종현 씨의 가사는 입에 착 달라붙는다고.”

김이나 “아, 네네.”

박정현 “그 특징을 이 곡에서도 볼 수 있어요. 가사는 그래야 하잖아요. 노래를 부르기에 편해야 하죠.”

김이나 “네. 맞아요.”

박정현 “「줄리엣 (Juliette)」을 들으면서, 오늘 방송도 함께 마무리해야겠네요. 고마워요. 이나 씨.”

김이나 “정현 씨도 안녕.”

박정현 “오늘의 특별 주제는 종현이었고요, 채널 고정해 주세요. 내일 만나요. SHINee의 「줄리엣 (Juliette)」을 들으며 인사드리겠습니다.”



참고: 작사가 김이나

  1. 「줄리엣 (Juliette)」은 종현의 작사가 데뷔작이므로 결국 시작부터 훌륭한 작사가였다는 이야기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