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시계

(IU The 3rd Album “MODERN TIMES”)

Lyrics by 김종현

Composed by 김종현

Arranged by 오준혁


Released 2013.10.08.




‘우울시계’는 `이유 없는 우울함`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어쿠스틱 팝 곡이다. 누구나 한 번쯤 느껴봤을 법한 하루를 마치고 난 후의 지친 일상에 대한 여러 생각과 감정들, 또 한편으로 내일은 더 좋을 거라는 희망도 함께 담겨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며, 이러한 일상적인 이야기에 어우러지는 어쿠스틱하면서도 미니멀한 악기 구성이 여백의 미를 만들어 독특한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평소 아이유와 친분이 있던 샤이니 종현이 많은 대화를 나누며 ‘즐겁고 듣기 편한 음악’을 모토로 곡 작업을 해주었고, 누구나 한번쯤 연주해봤을 악기들인 기타, 캐스터네츠, 실로폰, 그 외에도 시계 소리나 하품 소리, 휘파람 소리 등의 일상적인 소리들을 얹어 색다르고 재미있는 구성의 곡이 완성되었다.




검색어 해결 「우울시계에는 우울이 몇 번 등장하나?」 정답은 22번



아이유 & 종현 인터뷰


가수 아이유(20·본명 이지은)가 또래인 샤이니 종현(23)과 함께 신곡 작업을 한 소감을 남겼다.


아이유는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정규 3집 '모던 타임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과 샤이니 종현은 나름 또래다. 또래와 함께 앨범 작업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가인은 '누구나 비밀은 있다'로, 종현은 '우울시계'로 아이유의 새 앨범에 힘을 실었다. 아이유는 이들과 함께 한 소감을 묻는 말에 "종현, 가인과 '꽁냥꽁냥' '알콩달콩' 재밌게 작업했다"며 "또래끼리 만나서 얘기하고 서로 고쳐주고 이런 것들이 좋은 에너지를 만들었다. 계속 같이 하고 싶다"고 흐뭇하게 답했다. 


스포츠서울닷컴, 2013년 10월 7일


샤이니 종현 “아이유 ‘우울시계’ 자기한테 팔라더라”


샤이니 종현이 아이유 '우울시계' 비화를 공개했다.


샤이니 종현은 지난 10월 7일 공개된 아이유 정규 3집 '모던타임즈' 수록곡 중 '우울시계'라는 곡 작곡, 작사, 피처링을 맡았다. 이 곡은 또래 가수 종현이 선사한 곡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종현은 최근 뉴스엔과 만난 자리에서 "원래 내가 부르려고 쓴 곡이다. 아이유와 평소 음악 얘기를 많이 하는데 편곡을 어떻게 할까 상의하려고 보냈다"며 "다음날 오전 자기한테 팔라고 하더라. 운이 좋았다"고 이 곡이 아이유에게 간 비화를 털어놨다.


제목처럼 가사에는 '우울'이라는 단어가 스무번 이상 나온다. 종현은 "2~3시간 만에 만들었다. 잠이 안 오고 우울한 느낌이 들어서 그날 있던 일들을 일기 쓰듯 썼다"며 "그래서 가사가 일기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듣는 사람이 우울하라고 만든 노래는 아니다. 우울한 기분을 풀라고 쓴 노래다"며 "'참고 기다리면 괜찮을 거다'라면서 날 위로하려 쓴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후략…)


뉴스엔, 2013년 10월 14일


아이유 샤이니 종현 씨도 도와주셨고요.

성시경 샤이니 종현 씨는 아이유를 주려고 곡을 썼다고요?

아이유 아뇨아뇨.

성시경 아니에요?

아이유 본인이 부르려고 써놓은 곡을 저한테 그냥 모니터 좀 해봐 해가지고 메일로 보내줬어요. 그래서 들었는데, 어 이거 너무 제 스타일인 거예요. 그래서 이거 그냥 나 주면 안 돼? 그래 가지고 되게 일사천리로 그래 너 해 그래서 녹음하고 하게 됐어요.


FM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 2013년 10월 14일


신동 우리 종현 씨가 작사작곡해 주신 노래, 아이유의 우울시계. 우리 종현 씨가 우리 아이유 씨에게 노래를 써주셨다고 글을 소셜사이트에 올린 거예요. 그러면서 저한테 '아이유 버프 타고 날아가고 싶어요'라고 아주 귀엽게 글을 남겼었어요(웃음).

아이유 순위도 되게 좋아요.

신동 들어봤는데 노래 너무 좋아요. 이거.

아이유 제 자작곡보다 순위가 높아요.

신동 그래요? 좀 배 아파요?

아이유 배, 배, 배, 되게 아파요.

신동 왜 더듬어요(웃음).

아이유 (웃음)


신동의 심심타파, 2013년 10월 16일


샤종현 님 제 자작곡보다 우울시계 순위가 높은 이유는 왜인가요?



M Countdown - RE: CHART, 2013년 10월 17일


종현의 자작곡 우울시계를 앨범에 넣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종현 씨랑은 음악적인 얘기를 가장 많이 하는 친구(예요). 되게 기분이 좋았던 게 이렇게 또래랑 같이 작업을 한 건 처음이었거든요. 작곡가 대 가수로 이렇게 만난 게 처음이라서, 이런 모습을 자주 보여드리고 싶어요. 대중들에게. 우리끼리도 이렇게 서로 교류를 하면서 자기 앨범에서 보여줄 수 없는 모습을 다른 사람의 앨범에서 보여주는 것도 되게 좋고 색다른 시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작업이 되게 의미 있었던 것 같아요.


라이브로 꼭 불러보고 싶은 수록곡은? 직접 불러주세요.

우울시계는 라이브 무대가 한 번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라이브♪



ASK IN A BOX, 2013년 10월 18일


아이유, "평소 종현 오빠와 메일로 자작곡 공유해요"


지난 8일 발매된 아이유의 3집 정규 앨범 '모던 타임즈(Modern Times)'에는 선배가수 최백호, 양희은을 비롯해 브라운 아이드 걸스 가인, 샤이니 종현 등 신-구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앨범을 빛냈다. 특히 종현의 자작곡으로 알려진 '우울시계'는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기도 했다.


아이유는 "평소 종현 오빠와 서로의 자작곡을 메일을 통해 공유하면서 음악적인 교류를 하고 있었었는데, '우울시계'는 듣자마자 너무 좋아서 탐이 나더라고요. 종현 오빠가 흔쾌히 주셔서 감사했죠"라며 샤이니 종현과 함께한 신곡 '우울시계'에 대해 설명했다.


가사에 '우울'이라는 단어가 수차례 들어갈 정도의 우울한 노래지만 아이유는 부담 없이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고. 아이유는 "종현 오빠의 가이드가 너무 완벽했기 때문에 곡 해석이 따로 필요하지는 않았어요. 가사 내용은 단순하지만 힐링의 메시지도 있고, 위트도 있어요"라며 극찬했다.


또, 종현과의 합동 무대에 대해 아이유는 "'우울시계'는 퍼포먼스 용 곡이 아니라서 당장 무대에 서기에는 준비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샤이니 분들도 워낙 바쁘시니까 아직 계획은 없지만, 함께 오른다면 재밌을 것 같아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더스타, 2013년 10월 18일


윤하 종현 씨는 또 싱어송라이터로 지금 굉장히 떠오르고 계신데, 물론 그 전부터 곡이랑 가사를 계속 써오셨지만 다른 가수에게 준 적은 이번이 처음이시죠?

종현 네. 이번에 아이유 씨한테 처음으로 줬죠. 되게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운이 좋아서 아이유 씨의 마음에 드는 곡이 어쩌다 보니 저에게 있어서, 그런 곡을 한번 앨범에 싣는 재밌는 작업을 하게 됐는데 되게 운이 좋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저한테는. 저는 원래 어렸을 때부터 꿈이 가수가 아니었고 작곡가였어요. (아, 그랬어요?) 저는 이제 조금씩 제가 갖고 있던 꿈에 한 발짝씩 가까워지는 것 같아서 설레게 지내고 있습니다.

윤하 어릴 적부터 꿈이 작곡가였는데 노래를 이만큼 해버리면, 많은 사람들의 꿈을 짓밟게 되는…그런…

종현 하하. 아니, 아니에요. 좋은 것 같아요. 저는. 되게 많은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아서 기뻐요. 너무 재밌어요.

윤하 노래가 너무 좋았어요.

종현 감사합니다.

윤하 진짜 들으면서 너무 깜짝 놀랐습니다.

종현 아이유 씨가 너무 잘 불러 주신 거죠.


윤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 2013년 10월 22일


네. 그리고 아이유 씨랑 종현 씨는 더욱더 특별한 인연이 있죠.

아이유 네. 이번에 제 앨범에 우울시계라는 곡을 종현 씨가 직접 작곡·작사·피처링까지 해주셨습니다.

종현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

아이유 감사합니다.



뮤직뱅크 Music Bank, 2013년 10월 25일


박소현 반응이 어땠어요? 아이유 씨하고 이 작업하고 노래 들려주고 할 때.

종현 사실 주려고 쓴 곡이 아니었어요. 그냥 제가 부르고 싶어서 쓴 노래였는데.

박소현 그런데 왜, 어떻게 주게 된 거예요?

종현 편곡을 어떻게 할까 생각을 하다가 아이유 씨가 이런 장르의 곡을 많이 했어서, 어떻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라고 의견을 물어보려고 보냈는데 앨범을 준비 중이어서 마침, 이 곡 나한테 팔아라 해서 이때다 하고 바로 팔아버렸죠(웃음). 이때다!

박소현 그럼 사실 우리가 종현 씨나 온유 씨 목소리나 팀 다섯 명의 목소리로 들을 수도 있었던 곡이잖아요.

종현 그럴 수는…. 그러기에는 색깔이 좀 안 맞아서, 저희가 부를 수 있는 색이었으면 저희가 불렀겠죠.



박소현의 러브게임, 2013년 10월 25일


유인나 아이유의 우울시계. 얘기 안 할 수가 없어요. 저 이거 누구보다 제일 먼저 들었어요.

종현 아, 정말요?

유인나 네. 듣고 제가 그날 사실 하기 전이었는데 다시 전화했었어요. 아이유 양에게. 그 노래 꼭 네가 좀 했으면 좋겠다고, 너무너무 노래가 좋다고. 열심히, 추천을 열심히 했었는데. 아니, 어떻게 저 진짜 깜짝 놀랐어요. 종현 씨인 줄 (몰랐다가)…우와 대단하다 그랬었어요.

종현 가이드 들어보신 거예요?

유인나 가이드… 종현 씨가 부른…

종현 제 목소리로 부른 거?

유인나 네네.

종현 아, 진짜요? 그 노래 제가 되게 좋아하는 노래예요.

유인나 네. 어떻게?

종현 제가 쓴 것 중에서도 되게 좋아하는 건데. (…) 어떻게 된 거냐면, 그 곡을 제가 그냥 우울해서 써서 다음 날 편곡을 어떻게 할지 곡 구성을 어떻게 바꿀까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 아이유 씨한테 들려줬어요. 평소에 그런 얘기를 많이 해서 음악적인 이야기를 많이 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 것 같아'라고 얘기를 했는데 노래 되게 좋다고 이대로도 자기는 좋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면서 자기한테 달라고 그러는 거예요. 앨범 준비하고 있다고. 전 바로 팔아버렸죠. 그냥. 아유, 아이유가 달라는데요(웃음).

유인나 종현 씨 칭찬 진짜 많이 하더라고요. 되게 진지하게 음악하는 친구고, 천재고, 막.

종현 아니에요. 제가 무슨(웃음). 아이유 씨랑은 그런 얘기를 많이 해서 그렇게 볼 수도 있어요(웃음).

유인나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 2013년 10월 29일


종현 이번에도 저는 샤이니 앨범에는 다 작사로 들어갔고요, 이번에는 지은 (아이유 씨) 아이유 씨한테 곡을, 운 좋게 우울시계라는 곡을….

려욱 저 들어봤는데, 좋더라고요.

종현 들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려욱 다운도 받고 그랬죠.

종현 아, 정말요? 감사합니다.

려욱 이게 아이유 씨한테 좋은 건가, 종현 씨한테 좋은 건가.

종현 그게 저작권은 다 제가 갖고 있으니까, 다운 받았으면 저한테 10원 정도(웃음)? 10원 안 왔으려나(웃음)?

려욱 10원 제가 드린 거예요(웃음).

종현 감사합니다.

려욱 어떻게 해서 만든 거예요? 우울시계.

종현 그 곡은 사실 제가 부르려고 쓴 곡이었는데 운이 좋게도 아이유 씨가, 저는 편곡을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하고.

려욱 평소에 좀 친분이 있구나.

종현 네. 친해서 의논을 하려고 보냈는데 아이유 씨가 듣고 어, 이거 나 앨범 준비 중인데 자기 앨범에 수록곡으로 써도 좋을 것 같다고 하길래 어유, 전 너무 감사했죠. 최곤데, 지금 일등인데(웃음). 일등!

려욱 부럽지 않았어요? 우리 태민 씨랑 키 씨는.

Key 저는 잘됐다 싶었어요.

태민 저는 우울시계 제가 부르고 싶었어요.

종현 태민 군은 너무 우울한 감성이 부족해서 안 돼. 너무 해맑아서.

태민 제가 해맑죠.

종현 좀 더 우울해진 다음에 오세요.


슈퍼주니어의 키스 더 라디오, 2013년 10월 31일


동료 아이돌 샤이니 종현과의 곡 작업으로 화제. 종현 자작곡 <우울시계>를 아이유가 본인에게 팔라고 직접 제안.


정형돈 이게 뭡니까?

아이유 이제, 종현 씨가 본인이 부르려고 우울시계라는 곡을 써놨는데 제가 그걸 듣고 이 곡 나한테 팔아라 그랬죠.

데프콘 아, 달라고도 안 하고?

아이유 네. 그래서 제가 이제 샀어요.

정형돈 진짜 샀어요?

데프콘 돈 주고요?

아이유 그렇죠.

정형돈 얼마 주고 샀어요?

아이유 그것까지 밝히기는 조금(웃음). 그런데 종현 씨가 워낙, 되게 쿨하게 아니 안 받을게 이러시는 거예요. 

정형돈 아, 진짜?

아이유 네. 되게 쿨해요. 멋있어요. 

정형돈 (종현에게) 하나 줘.

데프콘 너한테는 팔걸.

정형돈 줘.



주간아이돌 1, 2013년 11월 6일



샤이니 종현 퀴즈: 우울시계에는 우울이 몇 번 나오나?


데프콘 이번엔 아이유의 인맥, 샤이니 종현 퀴즈입니다.(…중략…) 야, 이거 문제 좋다. 아이유 앨범에 실려 있는 수록곡 우울시계는 샤이니 종현이가 작사, 작곡은 물론이거니와 피처링까지 참여해서 화제가 되었었죠. 그렇다면 '우울시계에서 우울이란 단어는 몇 번 나올까요?'가 금주의 문제입니다.

정형돈 금주의 문제요?

데프콘 (웃음)

정형돈 5, 4…

아이유 이건 사지선다 없어요?

정형돈 사지선다 드리죠, 그럼. 1번 20번, 2번 21번, 3번 22번, 4번 23번.

아이유 4번 23번.

정형돈 4번 23번?

아이유 네. ……아닌가(웃음)? 이거 진짜 잘 모르겠다, 진짜 솔직히.

정형돈 혹시 지금 배부릅니까? 불러서 먹기 싫어서 그러는 거 아닙니까? 일부러 틀리는 거 아닙니까?

아이유 여기서 라이브 가능합니까? 제가 우울시계 라이브 한 번도 안 해봤는데.

정형돈 지금 됩니까?

데프콘 그건 괜찮아.

정형돈 한번 불러주시죠.

아이유 ♪ 23번인데요? 4번, 23번!

정형돈 땡!

데프콘 실패! 정답은 22번이었습니다!

아이유 말도 안 돼!



주간아이돌 2, 2013년 11월 13일


종현 “제가 아이유 씨에게 우울시계라는 곡을 되게 좋은 기회가 되어서 드렸는데, 작곡을 해드렸는데, 아이유 씨 덕분에 제가 좋은 기사가 너무 많이 났습니다.”

아이유 “오, 정말요?”

종현 “저를 굉장히 쿨하고 멋있는 작곡가로 만들어주셨어요(웃음).”

아이유 “실제로 굉장히 쿨하고 멋진 작곡가죠.”

종현 “아이유 씨가(웃음), 뭐라고 했죠? 어디 방송에 나가서 제가 '돈은 안 줘도 돼' 이렇게 얘기했다고.”

아이유 “네. 맞아요.”

종현 “그걸 얘기하셨더라고요.”

아이유 “그렇죠.”

종현 “사실 돈 받았거든요(웃음).”

아이유 “줬죠.”

종현 “받았어요. 그런데 그 얘기를 딱 해주셔서 '왜 이렇게 나를 포장을 심하게 해주지?'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아이유 “그런데 안 줘도 된다고 얘기를 하신 건 맞잖아요.”

종현 “네. 그러긴 했죠.”

아이유 “그래서 그 얘기를 했죠.”

종현 “제가 왜 안 줘도 된다고 했냐면요, 나중에 아이유 씨도 날 도와줘야 될 때가 있을 거예요(소곤).”

아이유 “아하, 그걸로 갚아라?”

종현 “그런 의미였어요(웃음).”

아이유 “저는 이제 거기서 선을 그은 거죠. '자, 돈 줄게!'(폭소)”

종현 “'돈 줄게!'(폭소) 절대 도움은 주지 않을 거야!”

아이유 “'돈 가져 가!'(웃음)”

종현 “우울시계요, 정말 좋아서 가져가신 건가요?”

아이유 “그럼요! 그때 종현 씨가 그냥 곡 썼는데 한번 들어봐 하고서 저한테 메일로 보내주셨잖아요. 딱 듣고 '오? 이거 되게 좋은데? 내가 부르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

종현 “내가 부른 데모 버전을 듣고(웃음)?”

아이유 “네. 종현 씨가 물론 너무나 잘 불러놓으셨지만 '내가 부르면 더 좋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이제 조심스럽게 얘기를 했죠. '이거 나 줄 생각 없어?'”

종현 “아니, 조심스럽지 않았는데요(웃음)?”

아이유 “아, 그랬나?”

종현 “'나 줘라'”

아이유 “나 줘라(웃음).”

종현 “'이거 내가 불러야겠다.'”

아이유 “내가 불러야겠다.”

종현 “'이거 내가 부르는 게 너한테도 더 좋을 걸?'(웃음)”

아이유 “맞아. 그랬던 것 같…나? 같나(웃음)?”

종현 “그랬었어요(웃음). 그래서 전 너무 고맙게 콜! 그래서 바로 줬죠.”

아이유 “맞아요. 엄청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됐죠.”

종현 “3일 만에?”

아이유 “네.”

종현 “한 3일 만에 파바바박. 곡을 하루 만에 썼는데 3일 만에 곡이 팔려서.”

아이유 “맞아요.”

종현 “곡을 쓰고 한 네 시간 만에 아이유 씨가 산다고 그래 가지고, 나는 곡을 쓰고 내가 천재가 된 기분이었어(웃음).”

아이유 “아니, 그런데 곡이 정말 좋았어요.”

종현 “아니에요. 아이유 씨가 잘 불러줘서 좋은 노래였던 것 같습니다.”

아이유 “아이, 참(웃음).”

종현 “그러면 나중에 아이유 씨가 만든 곡, 제가 달라고 하면 주실 수 있나요?”

아이유 “오, 그럼요.”

종현 “제가 사실 우울시계 내가 부르려고 생각했던 곡인데 아이유 씨 드렸거든요.”

아이유 “제가 참 죄송해요. 특히나 종현 씨의 팬분들에게는.”

종현 “아뇨아뇨.”

아이유 “죄송한 게 저만 데모 버전을 들었기 때문에. 그 버전을 들으셨으면 참 좋아하셨을 텐데, 팬분들이.”

종현 “아니에요. 아이유 씨가 부른 데모 버전 저만 들을 수도 있습니다. 나중에 아이유 씨가 쓴 거 제가 뺏어올 거예요.”

아이유 “오, 그러면 난 안 보내주면 되겠네(웃음). 데모 안 보내줘야지.”

종현 “그런 방법이 있네요(웃음).”

종현 “사실 제가 작업할 때 녹음할 때 가지는 않았지만. 제가 아이유 씨를 전적으로 믿어서.”

아이유 “아, 진짜 너를 전적으로 믿겠다고.”

종현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부르면 된다'”

아이유 “네. 그랬죠.”

종현 “'너는 정말 잘 부를 거다'”

아이유 “'마음대로 불러라' 그래서 제가 알겠다, 그래서 제가 스스로 디렉팅을 봐서 1차 녹음을 끝내서 보내드렸죠. 메일로.”

종현 “네. 저에게(웃음).”

아이유 “그러니까 아주 장문의 문자가 왔어요.”

종현 (웃음)

아이유 “존댓말로 갑자기, 극존칭을 쓰시면서. '아, 저기 저 작곡가입니다.'…(웃음)…'이 파트는 여기는 좀 이랬으면 좋겠고 verse 부분에서는 여기서는 호흡이 좀 이랬으면 좋겠고, 후렴 부분에서는 좀 이랬으면 좋겠고.' 아우, 저는 새삼 그렇게 거리를 두셔 가지고(웃음).”

종현 “(웃음) 아니, 그게, 지은 씨 웃으라고. 아이유 씨 좀 웃으라고.”

아이유 “아, 진짜아?”

종현 “녹음하느라 고생했는데.”

아이유 “그랬어요?”

종현 “한 번 웃으라고 그렇게 보낸 거였어요.”

아이유 “그런 거였어요? 그래서(부들), 그랬는데(부들), 왜…… 진짜 2차 녹음을 하게 만들었어요(부들부들)?”

종현 “(폭소)……2차 녹음 해서 정말 잘 나왔잖아요.”

아이유 “잘 나와서 물론 좋았죠. 네.”


푸른밤 종현입니다 1·2·3, 2014년 3월 12일


강민경 종현 씨도 곡 하나 주세요.

종현 불러주실 거예요? 물론 준비를 하신다면야.

강민경 아이유 씨 먼저 주셨잖아요. 우울하다~♪

종현 그걸로 엄청 뭐라고 그랬어요, 저한테.

강민경 어떻게 그럴 수 있어요?

종현 왜요왜요?

강민경 네? 어떻게 지은 양한테 먼저 줄 수 있어요?

종현 아뇨, 다비치가 불러 줄 것도 아니잖아요(웃음).

강민경 강민경 노래 무시하시는 거죠? 제가 그 노래 좋다고 했어요, 안 했어요? 우울하다 우울해, 그거 좋다고.

종현 쓴다고 안 그랬잖아요. 노래 좋다고만 그랬지. 그게 인사치레인지 어떻게 알아요(웃음)

강민경 그걸 바로 그분에게 줘버리나요(웃음).

종현 아니, 뭐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강민경 예예예(웃음).

종현 그게 아니라(웃음) 저도 사실 다비치 생각하고 쓴 노래도 있다고 말씀드렸었는데.

강민경 그, 그랬죠. 맨날 들려만 주면서 '이건 누구 줄 건데' 하면서, 우린 안 주고.

종현 제가 작업을 하는 것들이 여러 개 있으니까요.

강민경 네네. 열심히 하세요(웃음).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4년 5월 16일


“오늘 밤이라는 주제와 함께하고 있고요. 지금까지 흐름이 좋았는데, 그래서 이쯤에서 제가 쓴 노래를 하나 틀려고요(폭소). 아이유의 우울시계인데요. 이 곡을 썼던 시간 자체가 밤이었어요. 아이유의 모던타임즈에, 가장 최근에 나왔던 ― 리메이크 앨범 전에 나왔던 ― 정규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요. 그냥 밤에 할 일 없어서 우울해 가지고 집에서 혼자 '우울하다. 우울해.' 이 말 하나 했다가 탄생한 그런 노래입니다. 몇 번이나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우울하다는 말이. 그런데 그런 거 있잖아요. 내가 우울하다고 계속 말을 하면 그게 어느 순간 좀 무뎌져서 감정이 괜찮아지는. 우울하다고 계속 말하다 보면 정말 우울해질 수도 있지만, 정말 우울할 때는 그 감정이 위로 받는 기분이 들 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기분으로 썼던 곡이어서 곡 자체는 그렇게 우울하지 않고 조금은 발랄한 느낌이 있습니다. 아이유 씨가 노래를 너무 잘해 주셔 가지고 다행이었던 그런 곡이었죠. 제가 데모 만들었을 때는 이렇게까지 발랄한 느낌은 아니었는데. 역시 아이유의 가창력에 깜짝 놀랐습니다. 잘 불러, 노래를(웃음). 들어볼까요?”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4년 8월 2일


아이유 별이 빛나는 푸른밤 음악도시의 볼륨을 높인 FM 데이트의 스타 라이브 초대석! 코너를 시작해 볼 텐데요.

종현 네.

아이유 첫 회 게스트로 샤이니의 종현 씨가 나왔어요.

종현 네.

아이유 방금 부른 곡이 뭐죠?

종현 우울시계였죠.

아이유 누가 썼죠?

종현 제가요. 종현이(웃음).

관객들 (박수)

종현 나오기 전에 신청곡 사연은 누가 쓴 거예요? [※ 우울시계 부르기 전 우울하다는 스물다섯 살 남성의 사연을 읽고 신청곡 우울시계를 부르다가 2절에 종현 등장.]

아이유 제가 쓴 거예요, 제가.

종현 저 같네요. 마치 내 마음이야.

아이유 그렇죠? 그걸 종현 씨가 쓴 것처럼 저희가 썼죠.

종현 아, 가사 쓸 때 얘기를 많이 해서.

아이유 그렇죠그렇죠그렇죠. 실제로 좀 그런가요?

종현 맞아요. 그런 마음으로 썼던 가사였는데.

아이유 그런 데서 오는 좀 우울함 이런 게.

종현 아이유 씨도 그런 기분을 많이 느끼셨군요?

아이유 아뇨(웃음).

종현 저만 그랬어요(웃음).


2014 아이유 소극장콘서트 딱 한 발짝… 그 만큼만 더, 2014년 5월 22일


누구든 OK, 컬래버레이션(콜라보레이션)하고 싶은 아티스트?

아무런 제약 없이? 사실 저는요, 음… 아이유 씨요(웃음). 예전에 한 번 '우울시계'라는 곡으로 함께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제가 작곡과 작사, 그리고 피처링으로 참여했잖아요. 이번에는 반대로 아이유 씨가 곡을 쓰고 가사를 쓰고 피처링으로 함께 참여를 하든지 그런 식으로 반대 입장에서 한번 같이 작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요. 해줄 거니(웃음)?


#ashtag, 2015년 1월 13일


유희열 아이유의 우울시계, 그걸 종현 씨가 작사작곡을 하신 곡이었어요. 그게 어떻게 된 거예요, 그게?

종현 사실 제가 제 앨범에 넣고 싶다는 생각으로 밤에 끄적인 곡이었는데 '편곡 어떻게 할까, 지은아?' 이렇게 메일로 보내줬어요. 그러니까 지은이가 '어? 나 앨범 준비하고 있는데 곡 좋다. 나한테 줘.' 그러는 거예요. 곡을 완성한 지 한 세 시간 정도밖에 안 됐을 때, 바로 팔린 거죠.

유희열 바로 팔렸어요(웃음)? 들려주자마자?

종현 아이유 씨가 산다고 그러면 무조건 팔리는 거예요(웃음).

유희열 그렇지. 드려야지, 사실(웃음).

종현 드려야죠. 그래서 너무 고맙게 좋은 인연이 돼서.

유희열 이 얘기에서 곡이 왔다갔다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밤에 곡을 썼는데 세 시간 만에 곡을 줬다는 건, 새벽에도 막 연락을 하고 그러는 사이예요?

종현 아뇨, 새벽에 쓰기 시작해서 오전에 보내줬습니다.

유희열 아, 그런 거예요? 이런.

종현 잘 빠져나갔나요(웃음)?

유희열 아이유한테 왜? 직접 불렀어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종현 아이유 씨가 일단 보컬이 너무 좋고요, 잘 표현해 줄 것 같다는 생각? 그리고 제가 부르면 제목도 우울시계인데 너무 침울할 것 같은 거예요.

유희열 하지만 전 항상 그런 생각이 들어요. 원곡자만의 감성이라는 게 있거든요. 이럴 때는 박수로 바로 청해서 들어봐야 돼요.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안 되기는 하지만.

종현 아, 유희열 씨가 도와주세요. 제가 지금이 몇 시지~♪ 하면 되게 멋있고 끈적한 목소리로 열두 시 반~♪ 이렇게(웃음).

유희열 그런 쪽으로는 너무 오랫동안.

종현 열두 시 반 정도면 연인과 통화하기 좋은 시간이니까.

유희열 연인과 통화하는 시간(끄덕끄덕).

종현 그 느낌으로 달콤한.

유희열 어떤 느낌인지 너무 알거든요. 밤 열두 시 반에 연인과 통화할 때.

종현 살짝 먼저 연습 한번 해볼까요? 지금이 몇 시지~♪

유희열 열두 시 반~♪

종현 너무 기대되네요, 와(웃음). 종현과 유희열과의 컬래버레이션! 너무 기대되네요.


유희열의 스케치북 258회, 2015년 1월 23일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그……(웃음). 아, 왜 제가 골라오고 이렇게 소개하기가 민망하죠(웃음)? 그냥 오늘 제가 좀, 오늘 하루 종일 왠지 우울하고 축 처져 있고 그랬어 가지고 이 노래 들으면서 좀 털어냈었거든요. 한 번 더 듣고 싶어서 아이유 씨의 우울시계 가져왔어요. 이 곡이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이 불러준 제 노래 중 첫 번째 곡이기도 하고, 그래서 의미가 있기도 해서 좀 우울감을 떨쳐 낼 수 있는데요. 우리 가족분들도 이 노래 들으시면서, 지금 좀 처져 계신 분들은 귀여운 아이유 씨의 목소리를 들으시면서 털어내시길 바랍니다(웃음). 아이유의 우울시계, 들을게요.”


“「듣고 있으면 나른해지는 노래. 새벽에 조용할 때 혼자 듣기에 딱 좋은 노래인 것 같아요. 정말 좋음.」이라고 보내주셨습니다. 그렇죠. 그때 써서 그런가 봐요. 네. 저도 되게 많이 들은 것 같아요. 이 노래. ……왜지? 이 노래를 제일 많이 들은 것 같아요. 제가 쓴 노래 중에 이 노래를 제일 많이 들은 것 같아요. 이 노래를 제일 많이 들었고 그 다음에 편곡 때문에 데자부 진짜 많이 고민하면서 들었고, 그런데 위로 받았던 건 이 노래였던 것 같아요.”


“「우울시계, 노래 좋아요. 저는 '네모가 닳아져 원이 돼' 이 부분이 너무 좋아요. 나름 위로도 되고. 작사 최고!」라고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걸 제가 어디서 들었더라? 인디언의 마음 속에는 세모였나 네모였나 각진 도형이 들어 있어서 양심에 찔리는 행동을 할 때마다 이게 닳는대요. 그래서 결국엔 이게 원이 돼서 나중에는 양심에 찔리는 행동이라든지 그런 걸 해도 아프지 않게 된다, 그만큼 사람이 무뎌진다 그런 속담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인디언 속담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얘기를 듣고 '그래. 양심이라든지 이런 거 말고도 살아가면서 익숙해지는 것들이 참 많지. 마음이 부딪치면서.' 그런 생각으로 썼던 가사였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한 줄 한 줄 의미가 되게 깊은 것 같죠? '라면 왜 먹었지 살 찌겠네' 이런 가사도 있는데(웃음). 어쨌든 감사합니다.”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5년 7월 30일


“이제 마지막 곡을 불러드릴 시간이 된 것 같은데요. 지금 몇 시죠? 그냥 두 곡 하자(앙탈). 나 두 곡 할 거야. 두 곡 할 거야 ㅎ3ㅎ 두 곡 할 거예요. 그냥 합니다. 몰라, 8년차인데. ……장난입니다. 봐주세요, SM. 이 시간이 좀 우울할 수도 있는 시간이고 혼자서 (감정이) 벅차오르는 시간이 될 수도 있으니까 제가 아이유 씨한테 드렸던 곡이죠 우울시계라는 곡을 들려드릴 건데 제가 지금 가사를 잘 몰라서 가사를 찾을게요. 가사를 진짜 몰라(웃음), 몰라서. 그게 그 노래가 너무 좋아서 아이유 씨가 부른 것만 계속 듣다 보니까 내가 부른 버전이 기억이 안 나더라고요. 그러면 우울시계 들려드리겠습다. 이것도 너무 죄송해요(웃음). 너무 무리하는 것 같아(웃음). 진이는 괜찮은데 ― 연습을 계속 같이 했으니까 알 텐데 ― 두 분(기타와 퍼커션)한테는 너무 죄송해서. 죄송합니다(두 손 모아 인사). 자, 그럼 우울시계도 진이가 먼저 들어와 주고. 기타도 들어와주고. 이제 제가 들어가야겠죠?”



“(종현이 가사를 까먹고 관객도 까먹자) 거봐요! 머리에 남는 건 다 정해져있다니까요(웃음). 그렇죠? '우울하다 우울해'밖에 기억이 안 나죠?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그랬다는 거. 정말 하나가 되네요. 틀리는 걸로 하나가 되네(웃음).”


홍대 게릴라 이벤트 '종현의 힐링 스토리', 2015년 9월 18일


“다음 곡으로는 지금 하루의 끝 들으시고 몽글몽글해지셨잖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맞게 제가 아이유 씨한테 드렸던 노래 중에 우울시계라는 노래가 있거든요. 그 노래가 우울하다고 얘기하지만 그래도 우울한 사람들이 들으면서 조금은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썼던 곡이거든요. 하루의 끝 들으시면서 많이 분위기가 다운되고 스스로 침체되고 그러시면 이 노래를 들으시면 다시 발랄함을 찾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울시계는 제가 어제도 그렇고 계속 가사를 까먹어서 가사를 챙겨 왔어요. 그래 가지고 여러분들도 한번 외우고 계신다면 따라불러 보세요. 아마 여러분들도 힘들 거예요. ‘우울하다 우울해’ 이거 말고는 기억이 잘 안 날 걸요(웃음)? 자, 우울시계 들려드리겠습니다.”



“사실 이 곡은 공연할 때는 좀 짧게 하자 했었는데 가사를 이렇게 펼치시고 휴대폰으로 가사 검색하셔서 보시면서 부르시니까 끝까지 불러야겠더라고요(웃음). 재밌었습니다.”


대학로 게릴라 이벤트 '종현의 힐링 스토리', 2015년 9월 19일


나인 “3978님 「혼자 있으면 저는 우울해져요. 혼자, 그리고 우울 하면 이 노래죠. 아이유와 종현이 부른 우울시계요. 쫑디가 작사작곡한 거예요.」”

종현 “꽤 됐네요, 이 노래 쓴 지도.”

나인 “이 노래 좋아요.”

종현 “이 노래 진짜 생각 없이 썼는데.”

나인 “약간 멍 때리면서 썼을 것 같아요(웃음).”

종현 “맞아요, 맞아요. 정말, 정말요.”

나인 “그렇죠?”

종현 “그리고 한번에 쭈우욱 썼어요. 멜로디는 쭈우욱.”

나인 “그런 것 같아요. 노래를 부를 때도 되게 멍하게 부르더라고요. 맞죠?”

종현 “가사는 조금 고민을 하긴 했지만 노래 쓸 때는 그냥 한번에 주욱 썼습니다.”

나인 “그럼 멜로디를 먼저 썼나요?”

종현 “1절 verse는 가사랑 같이 나왔어요. 그리고 후렴도 거의 비슷하게 나왔고 거의 맨 마지막에 나오는 후렴 부분 가사를 고생을 좀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이 노래 멜로디가 별로 없어요, 몇 개. 하나 반복이어서 편하게 썼 죠.”

나인 “듣기에도 굉장히 편해요.”

종현 “아이유 씨가 잘 불러줘서 산 노래입니다.”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6년 6월 30일


당신의 가사는 호기심이 들어요. 「오르골」이라든지, 「우울시계」라든지. 어떤 실마리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또 지금도 어떤 이야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 같거든요.

(…) 「우울시계」는 우울할 때 썼어요. 뭐만 하면 ‘우울하다’ ‘우울하다’라는 입버릇이 있었을 때였어요. ‘너만 우울한 게 아니야’라는 야비한 위로를 건네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해요.5


Littor, 2016년 8월


“저는 꽤 단호한 편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요즘에 느끼는 건데 일을 오래 하면 할수록 단호함이 조금 사라지는 것 같아요. 무뎌지는 것 같고. 제가 일을 그렇게 오래 한 건 아닌데 ― 8년 정도 했는데요 ― 그런 느낌이 있어요. 제가 예전에 가사에도 썼었던 말인데 네모난 사각형이 여기저기 막 부딪치면서 모난 부분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그러다 결국엔 원이 되어버리는, 이게 인디언 속담에 있었거든요. 죄책감이라는 건 마음속에 있는 착한 삼각형의 마음이 여기저기 안 좋은 일을 했을 때 부딪쳐서 아픈 감정이다, 그런데 계속해서 죄책감을 느끼는 나쁜 짓을 하다 보면 결국엔 그게 동그래져서 죄책감을 못 느끼게 된다, 이런 인디언 속담이 있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그걸 보고서 생각을 했었거든요. '죄책감뿐만 아니라 그 외의 다른 감정들도 무뎌지는 게 있는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썼던 건데, 단호함도 비슷한 것 같아요. 일을 많이 겪다 보면 ― 단호하다고 해서 꼭 다 좋은 것만은 또 아니니까 ― 무뎌지는 것도 있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건 너무 익숙해지지 않는 것 같아요, 모든 것에. 그래야 판단도 좀 더 최대한 객관적으로 내릴 수 있고 그런 부분들이 생기니까.”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6년 8월 20일


제작 스태프 후기



김이나 트위터, 2013년 10월 8일


평소 종현을 꽤 좋아하는 편이라 데모를 받기 전부터 기대가 많았던 곡. 듣기 편하면서도 재미있게 나와서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곡 중 하나다. 원래 종현의 보컬은 코러스 수준으로 일부만 깔리는 식이었는데 최종적으로 피처링까지 참여해주게 되어 듀엣곡 같은 형태로 완성됐다. 제목 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편인데 초반에 농담 삼아 나온 제목 후보들은 ‘우울우울 열매’, ‘진격의 우울’, ‘우울보이 비밥’, '우울은 언제나 흐림 뒤 맑음' 등이 있었다.


New Classik: 아이유 3집 - Modern Times - 서교수, 2013년 10월 16일


[K-POP 제작소] 조영철 프로듀서 "아이유가 변한만큼 음악도 변해야했다"


신구 피처링진이 절묘하긴 했어요. 샤이니의 종현이 참여한 '우울시계'도 있었잖아요. 가인도 참여했고.

그것도 정말 의도된 게 아니었어요. 사실 저 혼자 생각으로는 이하이와 해보고 싶었는데요. 아이유가 "가인 언니와 해보고 싶다"고 하던 차에 마침 가인도 노래를 들어보고 오케이 해서 성사됐죠. 종현의 '우울시계'는 아예 계획에 없던 곡이었죠. 두 사람이 친하게 지내는데, 어느 날 종현이 자기가 만들었다고 노래를 들려줬대요. 그런데 아이유가 맘에 들어서 자기한테 달라고 한 거죠. 저한테 종현의 곡이라며 들어봐달라고 하는데, 사실 걱정도 좀 했죠. 앨범에 넣어달라고 우기면 어쩌지? 하고.(웃음) 그렇게 노래를 들어봤는데 깜짝 놀랐어요. 아이유 또래의 감정이 정말 잘 들어가있는 거예요. 그래서 종현만 괜찮다고 하면 넣어보자고 했죠.


오센 OSEN, 2013년 11월 2일


기타



윤종신, 2013년 10월 8일


"샤이니 종현씨가 아이유에게 준 우울시계라는 곡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런식의 내 마음을 털어놓는 솔직한 가사를 써서 다른 분에게도 주고 싶다"


송지은, 2014년 10월 14일


그렇다고 기존의 귀여움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샤이니 종현이 만든 ‘우울시계’에는 풋풋한 감성이 잘 나타난다. 이 곡은 아이유와 매우 잘 어울리는데, 단지 샤이니라는 이름값을 더하기 위한 선곡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텐아시아 10asia: 10STYLE - 권석정, 2013년 10월 9일


“즐겁고 듣기 편한 음악”, 이른바 이지리스닝 트랙인 ‘우울시계’는 신작에서 가장 아이유다운 곡이다. 숱한 인디 여가수들의 무표정하고 쓸쓸한 창법이 아이유를 통해 잘 표현됐고, 곡의 주인인 샤이니의 김종현과 화음 역시 흠잡을 곳 없다. 스타 작곡가의 도움 없이 아이돌들이 뭉쳐 만든 양질의 곡이란 점에서 트랙은 더 흥미롭다.


포커스신문: 김성대의 음반패설, 2013년 10월 14일


물론 트렌드한 과거의 아이유 느낌을 살린 곡들도 있다. 아이유가 직접 만든 ‘싫은 날’ 과 샤이니 종현과 함께 한 ‘우울시계’ 는 지극히 아이유스런 느낌이다. 특히 ‘우울시계’ 는 미니멀하면서도 감각적인 구성으로 약간의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우울한 가사지만 내일에 대한 기대는 간직하고 있고, 또 아이유의 보이스는 무척 상큼하니 우울할 때나 기쁠 때나 들을 수 있는 트랙이 아닌가 한다. 제목은 연막탄에 불과하다.


싸이월드 뮤직: 이주의 앨범 - 노준영, 2013년 10월 15일


샤이니 종현이 만든 곡은 은근하게 귓가에 남는다.


텐아시아 10asia: 요주의 10음반 - 권석정, 2013년 10월 16일


우울시계’는 쉴 새 없이 ‘우울하다 우울우울’을 반복하면서, 우울함의 감정에 오히려 위트를 불어넣는다. 김종현과 아이유는 최대한 감정을 배제한 듯한 목소리로, 조금씩 리듬을 타며 작은 일상에서 느끼는 우울함들을 묘사한다. 그렇게 감정을 꾹꾹 눌러 담으면서, 살짝 목소리를 높여 부르는 후렴구는 어딘가 처연하게 느껴진다. 우울함마저 조금은 유머러스하게 넘겨버리면서 오히려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더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


ize: 강명석, 2013년 12월 23일


프로듀스팀 스윗튠 소속 작/편곡가이자 밴드 인캐스터의 보컬리스트/기타리스트로 활동 중인 유에(YUE)에게 인상 깊은 아이돌팝 8곡을 물었다. ‘함께 듣고 싶은 아이돌 자작곡’이란 주제로 그가 뽑은 곡들.


아이유 – 우울시계 (Feat. 종현 of SHINee)

작사/작곡: 종현 | 편곡: 오준혁

샤이니의 리드 보컬 종현이 만들고 피처링한, 아이유의 노래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노래 중 유일하게 타 가수의 앨범에 수록된 노래로, 쓸쓸한 감성이 너무나 예쁘게 담긴 곡입니다. 종현은 이미 작가로서 많은 곡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데, 특히 이 곡의 가사와 분위기가 만들어내는 정서가 너무나 제 취향이네요. 물론 두 사람의 목소리는 설명이 필요 없이 아름답죠.


idology: 유에(YUE) from 스윗튠/인캐스터, 2015년 7월 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