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곡, DJ 종현이 그날의 기분에 따라 푸른밤 가족들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
2015년 7월 1일
Sugarbowl 「9시」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 Sugarbowl의 9시라는 곡입니다. Sugarbowl이라는 한국 아티스트예요. 가사가 참 좋아서 일단 가져왔고요. 9시라는 제목부터 물음표가 뜨죠? 왜 9시일지. 제 생각엔 경험담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가사가 참 절절해요. '지나가는 자동차에 네 옛 전화번호가 있다'라든지, 아니면 '나는 항상 9시에 ― 늘 똑같은 늦은 9시에 ― 걸어가며 네 생각을 해 너와 다시 만나게 되길 바라며' 이런 내용들이 있는데 헤어짐을 겪은, 사랑의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재밌는 노래인 것 같아서 가져와 봤습니다. 같이 들으시면서 겪으셨던 이별에 공감하며 땅을 치십시오(웃음). 자, Sugarbowl의 9시 듣겠습니다.”
2015년 7월 2일
이루마 With Ruvin 「너의 마음속엔 강이 흐른다 (River Flows In You)」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많은 분들에게 익숙하기도 하면서 색다른 곡일 거라고 생각을 해요. 이루마 씨의 곡인데 너의 마음속엔 강이 흐른다라는 곡입니다(웃음). River Flows In You라는 곡을 아시는 분들은 직역의 끝을 느낄 수 있을 텐데, 이 곡의 앞부분에 피아노 멜로디 선율이 나와요. 그런데 이 곡에 보컬을 (더해서) Ruvin이라는 분의 목소리로 함께한 곡인데, 매력적이더라고요. 내가 알았던 그 피아노 연주곡이 이렇게 멜로디가 붙는다는 것도 재밌고 신기하고, 들은 듯하면서 처음 듣는 매력이 있는 곡입니다. 이루마 씨는 멋진 연주곡을 많이 갖고 계시고 또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이 있죠. 들어볼까요? 이루마의 너의 마음속엔 강이 흐른다.”
2015년 7월 3일
Melo 「Anything Like Me」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곡은요, Melo의 Anything Like Me라는 곡입니다. 이 Melo라는 가수는 어찌 보면 조금은 안 유명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스웨덴 출신 싱어송라이터로 알고 있고요, 저 같은 경우에도 사실 앨범 말고는 딱히 다른 정보망이 없어서. 얼마 전에 작업하면서 회사 A&R팀 ― 음악제작팀 ― 직원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런 곡도 너무 좋지 않아요? 이런 아티스트 음악도 진짜 좋죠?' 하면서 추천을 받았던 아티스트인데, 스웨덴 아티스트라고 하네요. 그리고 많은 곡을 작업하고 그런 아티스트는 아닌데도 지금 굵직굵직한 명곡을 남기고 있는 아티스트라고 합니다. 들어 보시면 감성적인 부분을 확실히 만져주는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름조차도 Melo네요. 이제 알았는데, Melo였어(웃음). 그래요. 노래 듣고 와서 이야기를 더 나누겠습니다. Melo의 Anything Like Me 듣겠습니다.”
2015년 7월 6일
Jamie Foxx 「Heaven」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섹시한 곡입니다. 이 야밤에 여러분의 마음에 불을 지를(웃음) Jamie Foxx예요. 와, 이름만 들어도 섹시하죠? Jamie Foxx. 이 곡은 2005년도에 나온 곡일 거예요. 앨범 발매가 된 지 좀 오래됐는데 Jamie Foxx 자체가 그렇게 짧은 시간에 많은 곡을 내는 아티스트는 아니어서, 일단 Heaven이라는 곡을 가져왔어요. 밤에 듣기에 좋은 것 같고, Jamie Foxx의 감성 자체가 푸른밤과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을 평소에 해 왔는데 어떻게 또 오늘 가져왔네요. 우리 가족분들과 함께 들으면서 같이 불타오르고 싶어요(웃음). 섹시하게. 제가 이 곡을 얼마 전에 녹음실에서 엔지니어분과 함께 들었는데 녹음실은 스피커라든지 음향 설비가 잘 되어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노래가 너무 미니멀한데 ― 사운드가 꽉 차거나 그렇지 않고 여백이 있는데도 ― 그것 자체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들리더라고요. 오랜만에 들은 곡이었는데 다시 한번 꽂혀서 요즘에 한창 듣고 있는 곡입니다. 같이 들으시죠. Jamie Foxx의 Heaven.”
2015년 7월 7일
久石讓 「人生のメリーゴーランド」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연주곡이에요. 3박자 왈츠 박자를 갖고 있는 곡이고 오케스트라와 함께 들을 수 있는 좋은 곡이에요. 그리고 여성분들이 좋아하지 않을까(웃음). 이게 어떤 작품의 OST냐면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ハウルの動く城) OST예요. 일단 영화 OST에는 공중산책(空中散步)이라는 제목으로 들어갔을 거예요. 그런데 제가 오늘 선곡해 온 곡은 또 다르게 오케스트라 편곡과 공연용으로 히사이시 조가 새롭게 해석을 해서 인생의 회전목마라는 제목으로 되어 있거든요. 들으시면 '아, 이 노래!' 하실 정도로 유명한 곡이고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들으시면서 어떤 감동, 그리고 반복의 미학을 또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생의 회전목마인 이유가 제 생각에는 ― 가사가 없기 때문에 ― 반복되는 멜로디가 있어요, 그 멜로디가 조가 바뀌면서 나오는데 그 부분이 마치 또 회전목마처럼 회전목마가 그냥 도는 게 아니라 높이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이제 빙글빙글 돌잖아요. 그걸 또 음악적으로 해석을 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혼자 한번 해봤고요. 좋은 노래입니다. 한번 이 시간에 차분하게 왈츠 한 곡 들으시면서 ― 그런데 왈츠는 춤곡인데? 손 잡고서 누구랑 춤춰야 되는데, 어쨌든. 들어보시죠. 히사이시 조의 인생의 회전목마, 듣겠습니다.”
2015년 7월 8일
종현 「02:34 (2시 34분)」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우리 가족분들과 듣고 싶어 가져온 노래는요, 아니죠. 만들어온 노래입니다. 우리 가족분들 폰으로 듣고 계신 분들은 SNS로 들어가셔서 ― 푸른밤 계정을 팔로잉하고 계시겠죠? ― 가사와 함께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제 SNS에 올려놨으니까요, 가사 보시면서 함께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노래 제목까지는 얘기를 해드려야 될 것 같아요. 노래 제목은 2시 34분입니다. 왜 2시 34분인고 하니 제가 푸른밤 끝나고 친구들에게 가면, 도착하면 2시 34분이 돼요. 그쯤 된다는 거죠. 그러면 이미 친구들은 술을 좀 많이 마셔서 만취 상황이고 저는 그런 친구들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학교 다닐 때 얘기라든지 옛날 추억들을 되살리는 이야기들을 나누는데, 그런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써봤습니다. 우리 가족분들도 학창시절 친구들이나 지금 친하게 지내는 어떠한 사람들 생각하시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아요. 오늘 제가 그래서, 어제도 '비 오나요?' '비 오나요?' 얘기를 계속했는데(웃음) 노래 들어보시면 제가 왜 그렇게 비를 찾았는지 아실 거예요. 종현의 2시 35분, 35분이래(웃음). 종현의 2시 34분 듣겠습니다.”
2015년 7월 9일
박혜경 「서신」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박혜경 씨의 노래입니다. 서신이라는 노래인데요. 일단 이 곡 편곡이 너무 멋있어요. 앞에 나오는 현 소리라든지 박혜경 씨의 목소리와 어울리는 진행 자체가 너무나도 극적인 느낌? 애니메이션 혹은 드라마 OST ― 사극 OST ― 이런 것에 너무 잘 어울릴 듯한 극적인 음악입니다. 들으면서 저는 개인적으로 와, 박혜경 씨 목소리 진짜 매력적이구나. 진짜. 이렇게 말괄량이 같은 느낌의 목소리로 슬픈 노래를 부르니까 역설적으로, 너무 감정적으로 와닿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가족분들하고 오랜만에 한번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박혜경의 서신, 듣겠습니다.”
2015년 7월 10일
조용필 「Bounce」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음… 뭐라고 이야기를 해야 되지? 그냥 좋은 노래예요(웃음). 이분이 오랜만에 앨범을 내셨었는데 앨범을 내고 많은 사람들이 진짜 역시 명불허전이라는 이야기를, 역시 가왕이라는 이야기를 했었죠. 조용필 씨의 음악입니다. Bounce 가져왔어요. 이 곡이 선공개 곡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저도 맨 처음에 듣고 '이야, 진짜 어떻게 이렇게 신세대 감성을 잘 표현하셨을까?'라는 생각도 했었고 이 곡뿐만이 아니라 앨범 전체적인 부분이 되게 트렌디해서 많이 놀랐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가족분들 모두 이 곡 알고 계시겠죠? 들어보죠. 조용필의 Bounce.”
2015년 7월 13일
Michael Bublé 「Fever」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푸른밤에서 자주 소개되는 아티스트예요. Michael Bublé입니다. Michael Bublé야 섹시함의 끝이니 이 밤과 잘 어울리는 건 당연하겠죠? 어떤 곡이냐, 그게 중요할 것 같은데요. Fever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진짜 완전 찐득한 초콜릿 같은 느낌이에요. 그러니까 카카오에서 뽑아낸 진짜 초콜릿 있죠? 찐득찐득한 그 느낌, 순수한 초콜릿의 느낌. 그리고 그 초콜릿이 너무 달고 너무 스윗해서 막 머리가 얼얼할 정도로 달콤한 느낌의 곡입니다. Michael Bublé의 목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은데 오늘 이 곡 들으며서 심쿵하시길. Michael Bublé의 Fever 듣겠습니다.”
2015년 7월 14일
Florence + The Machine 「Ship To Wreck (The Odyssey – Chapter 3)」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좀 신 나는 곡이에요. 저는 들으면서 '와, 여름이랑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서 가져왔습니다. 또 요즘 열대야로 고생하는 분들도 많이 계실 거고 여름에 또 불면증 때문에 늦게까지 잠 못 이루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 어차피 못 잘 거(웃음), 신 나게 어깨라도 들썩이시라고 가져와 봤습니다. Florence + The Machine의 Ship To Wreck이라는 곡인데요. 일단 저는 이 팀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는 못하는데 이 앨범이 아마 가장 최근에 발매되었을 거예요. 저도 누군가에게 추천 받아서 요즘 듣고 있는 곡인데, 이전 앨범과는 쪼끔 변화가 있는 느낌? 좀 더 다이내믹해진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Florence + The Machine에 대해서 알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푸른밤에도 신청을 많이 해주시고요. 저도 요즘에 즐겨 듣고 영감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라는 소개를 해드리고 싶네요. 같이 들으면서 신 나합시다. Florence + The Machine의 Ship To Wreck 들을게요.”
2015년 7월 15일
김동률 「오래된 노래」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그냥 무작정 슬픈 노래를 듣고 싶은 날이 있잖아요? 가끔은 막 너무 힘들고 지치고 그런 일상 속에서 왠지 나의 눈물샘을 툭 찔러줄, 어떤 방아쇠가 없어서 울지 못하는 그런 답답한 마음들이 계속되는 날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 한번 시원하게 우시라고 가져와 봤습니다. 저도 사실 김동률 씨 노래를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해서 들으면서 진짜 많이 감동을 받고 슬픈 감정을 많이 얻고 그러는데요.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슬프다고 생각하는 노래인 오래된 노래라는 곡을 가져왔습니다. 울고 올게요. 김동률의 오래된 노래 듣겠습니다(웃음).”
2015년 7월 16일
조원선 「아무도, 아무것도」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조원선의 아무도 아무것도라는 노래입니다. 되게 우울한 노래예요. 가사도 그렇고 시적인 표현들이 너무나 사무치는 그런 곡인데, 들으시다 보면 되게 익숙한 남자 코러스 목소리가 나옵니다. 윤상 씨예요. 누가 들어도 윤상 씨(웃음). 글쎄, 곡을 작곡하신 거라든지 그런 건 모르겠어요. 그런 정보까지는 모르겠지만 코러스로 참여를 하셨는데 상당히 음악적으로 큰 영향력을 보여주십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조원선, 그리고 윤상이 함께한 아무도 아무것도 듣겠습니다.” 1
2015년 7월 17일
Nirvana 「Polly」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사실 (방송)금지곡일 줄 알았어요. 그런데 아니더라고요. 제가 오늘 너에게에 이런저런 곡들을 많이 가져오는데, 먼저 제작진분들에게 보내드린단 말이에요. '이 곡들 틀고 싶어요.' 그러면 '종현아, 이번에도 금지곡이야.' 이런 경우가 되게 많아요(웃음). 그런데 이 곡은 사실 '금지곡이겠지? 그래도 한번 보내보자.'라고 하고서 보냈는데 아니더라고요. 바로 Nirvana의 Polly라는 곡입니다. 일단은 Nirvana라는 팀 자체가 갖고 있는 그 뇌쇄적인 분위기와 그들만이 갖고 있는 음산한 느낌, 이 곡에서도 느껴지고요. 시니컬한 Kurt Cobain의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고 가사가 되게 재밌어요. 네. 가사 때문에 저는 금지곡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혹시나 지금 들으시는 분들은 가사를 검색하셔서 함께 들으시면 더 재밌지 않을까, 제가 왜 금지곡일 거라고 예상했는지 아실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Nirvana의 Polly 들을게요.”
2015년 7월 20일
Miguel 「Coffee」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멋진 R&B 곡 하나 가져왔습니다. Miguel의 노래인데요. Miguel이 얼마 전에 ― 며칠 전에, 정말 며칠 전에 ― 또 앨범을 하나 발매를 했어요. 원래도 좋아하던 가수지만 지금 또 매니아 분들이 오랜만에 끈적한 R&B 음악 나와서 되게 신 나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을 동시에 하며 가져와 봤습니다. Coffee라는 곡인데 일단 들어보셔야 또 Miguel의 색깔을 좀 더 뚜렷하게 느끼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냥 되게 야한 남자인 것 같아요(웃음). 한번 들어볼까요? Miguel의 Coffee 듣겠습니다.”
2015년 7월 21일
휘성 「아직도.. (부제- 부에노스 아이레스 - 해피 투게더)」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제가 정말 엄청나게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에다가 제가 데뷔하기 전부터 엄청난 팬으로서 존경했던 휘성 씨의 노래입니다. 오랜만에 또 푸른밤에서 소개를 하는 것 같아요, 휘성 씨의 곡. 그리고 심지어 1집의 노래입니다. 크. 아직도라는 곡인데요. 가사도 너무 좋고, 허스키했던 휘성 씨의 창법이 매력적으로 표현이 잘된 곡인 것 같아서 오늘 오랜만에 듣고 싶어서 가져왔어요. 이 곡에서 휘성 씨만의 감성이 참 잘 드러나는 것 같아서요. 데뷔 앨범이었지만 정말 괴물 신인으로 불릴 만큼 큰 주목을 받았었죠. 아직도, 휘성의 노래입니다. 듣겠습니다.” 2
2015년 7월 22일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골드빌」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며칠 전에 제가 신보들 막 듣다가 '와, 이 팀 되게 특이하다. 엄청 특이하네? 감성 완전 80~90년대 느낌인 것 같아. 감성 되게 독특하다.'라고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제 친구한테 연락이 왔어요. 연락이 와서 얘기를 하다가 혹시 고등학교 때 ― 음악학교 다닐 때 ― 같이 밴드 했었던 친구 한 명 기억나냐며. 기억난다고, 그 친구 나랑 데뷔하고 나서까지 계속 연락했었다고 (했더니) 그 친구가 이번에 신보를 냈으니 푸른밤에서 소개해 달라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이름이 뭔데 ?ㅅ?' 그러니까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야.' '어? 나 그거 얼마 전에 들었는데! 걔가 걔야?'(웃음) 막 이랬었거든요. 엄청 밝고 좋은 에너지를 갖고 있는 친구였었는데. 그때는 건반 치던 친구였는데 리듬악기 배운다고 (하더니) 이번 앨범에선 심지어 노래까지 해봤다고 자랑을 하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저는 오늘 지연으로(웃음), 학연·지연으로(웃음), 오늘 너에게를 가져왔어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거 한번 푸른밤에서, 오늘 너에게에서 골라야지!'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어떻게 오늘 인연이 닿아서 소개를 함께 해드립니다. 전체적으로 감성은 80~90년대의 느낌이 있어요. 그런데 그 사운드가 되게 색다르게 다가오고 보컬의 어떠한 정확치 않은 노래들이 엄청 매력적인 것 같아요. 요즘 노래 잘하는 사람 정말 많고 되게 높이 올라가는 사람 많고 스케일 정확하게 꾸려나가는 사람 정말 많은데 그런 것보다도 이런 특색 있는, 본인의 색깔이 뚜렷하다는 게 매력적인 팀이었습니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골드빌 듣겠습니다.” 3
2015년 7월 23일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고독사 (孤獨詞)」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조금은 삐뚤어진 가사 내용을 갖고 있는 ― 그런데 삐뚤다고 보면 삐뚠 거지만 어찌 보면 이게 진짜 곧은 생각, 본인의 주관을 뚜렷하게 나타내는 곧은 가사일 수도 있을 거라는 마음으로 가져왔습니다.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고독사라는 노래인데요. 아시는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아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은 일단 한국 인디계에서도 상당히 유명하고 ― 지금 활동하나요? 잘 모르겠지만 해체했다가 다시 또 활동한다는 얘기도 들었던 것 같고 ― 이분들 참 재밌는 곡들이 많아서 가사가 보통 음악으로 표현하기에 어려운 주제들을 민감하게 드러내는 가사들이 있어서 그것도 상당히 매력적인 팀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이라는 팀이 있잖아요. 제 생각에는 그 팀 때문에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으로 지은 것 같아요. 쿠바의 라틴 음악을 상당히 멋지게 하는 팀이죠?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은. 어쨌든 음악적 연관성은 그렇게 크진 않아요,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이랑은. 크지는 않은데, 어쨌든. 한번 들어보시죠. 고독사입니다.” 4
2015년 7월 24일
Dynamic Duo Feat. Bumkey 「왜 벌써 가 (Be My Brownie)」 5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Dynamic Duo의 곡입니다. 이 두 분이 동반 입대 하신 걸로 기억을 하는데 두 분이 군대 가기 전에 냈던 마지막 앨범, 군대 입대 전에 냈던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에요. 그때 타이틀곡은 뭐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저는 앨범 중에서 이 곡을 가장 좋아했어요. 물론 앨범 전체를 쭉 다 듣고 좋아했지만, 왜 벌써 가라는 노래는 달콤한 가사가 매력적이어서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Bumkey라는 보컬리스트가 참여를 해서 후렴구 킬링 파트를 또 만들어 주었고요. 특색 있는 세 명이 역시 멋진 시너지를 발휘했구나 하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되는 곡인 것 같습니다. 왜 벌써 가, 듣겠습니다.”
2015년 7월 27일
김광석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명곡입니다. 김광석 씨의 노래예요. 김광석 씨의 음악은 참 여러 모로 좋은 부분들이 많이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가사를 참 좋아하는 편이거든요.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라는 곡을 요새 좀 많이 듣고 있는데 구구절절 써내려가는 이 가사가 너무 좋더라고요, 저는. 누구든지 이런 생각 한 번 해봤던 것 같고, 꼭 사랑하는 이와 헤어졌던 경험이 아니더라도 이 가사들이 또 어떠한 나와 그리고 나의 마음이 잘 전달되지 못한 무언가와 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같이 들어보시죠.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듣겠습니다.”
2015년 7월 28일
염신혜 & 선우정아 「Blossom」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염신혜·선우정아의 Blossom이라는 노래입니다. 아시는 분들 많이 계실 거예요. 예전에 푸른밤에서도 한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고 선우정아 씨가 나오셔서 선우정아 씨의 곡도 많이 소개하셨고 그래서. (염신혜, 선우정아) 이 두 분이 콜라보 앨범을 내셨었어요. 거기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고, 개인적으로 선우정아의 목소리를 너무 좋아해서 쭉 듣다가 아, 이 앨범에서 한 곡 제가 소개를 하고 싶은데 하는 욕심을 갖고 있었는데 오늘 이동하는 차 안에서 듣다가 '그래. 이 곡인 것 같아. 오늘은 이 곡이다!' 오늘 같은 여름밤에 듣기 좋은 곡이라서 가져와 봤습니다. 염신혜·선우정아의 Blossom 들을게요.”
2015년 7월 29일
Ukulele Picnic 「몸에 좋은 생각」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여름밤에 잘 어울리는 노래예요. 오늘 비 왔나요? 낮에 좀 꾸르릉꾸르릉(?) 했던 것 같은데, 어쨌든. Ukulele Picnic의 몸에 좋은 생각이라는 곡인데 이 팀의 곡이 비올 때 들으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여름비에 참 잘 어울리는 팀입니다. 이 곡의 제목만 보셔도 아시겠죠? 되게 긍정적인 가사들이 주를 이뤄요. 너무 좋고. 남성분의 목소리가 저는 개인적으로 '여자들이 이런 목소리를 좋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노래를 부르시는데 너무 편하고 발음이 잘 들리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만약에 여자라면 이런 목소리로 얘기하고 이런 목소리로 노래 부르는 사람을 진짜 매력적으로 생각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보컬분이 남성분만 계신 건 아니고요, 여성분도 코러스를 하고 이 곡에서는 메인으로 돋보이지는 않지만 이 외의 곡들은 또 청아한 목소리로 나오십니다. 저는 이 팀의 두 보컬을 참 좋아하게 됐어요. 그러면 지금 피곤하신 분들 많이 계실 텐데, 이 노래 들으시면서 피식피식 웃으시길 바랄게요. Ukulele Picnic의 몸에 좋은 생각 듣겠습니다.” 6
2015년 7월 30일
IU Feat. 종현 「우울시계」 7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그……(웃음). 아, 왜 제가 골라오고 이렇게 소개하기가 민망하죠(웃음)? 그냥 오늘 제가 좀, 오늘 하루 종일 왠지 우울하고 축 처져 있고 그랬어 가지고 이 노래 들으면서 좀 털어냈었거든요. 한 번 더 듣고 싶어서 IU 씨의 우울시계 가져왔어요. 이 곡이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이 불러준 제 노래 중 첫 번째 곡이기도 하고, 그래서 의미가 있기도 해서 좀 우울감을 떨쳐 낼 수 있는데요. 우리 가족분들도 이 노래 들으시면서, 지금 좀 처져 계신 분들은 귀여운 IU 씨의 목소리를 들으시면서 털어내시길 바랍니다(웃음). IU의 우울시계, 들을게요.” 8
2015년 7월 31일
Pentatonix 「Daft Punk」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아카펠라 그룹의 노래예요. 예전에 푸른밤에서도 한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던 곡으로 기억을 하는데 ― 제가 푸른밤 맡고 정말 초창기 때 한 대여섯 달도 안 됐을 때였던 것 같아요 ― Pentatonix의 곡입니다. 노래 제목도 Daft Punk예요. Daft Punk의 곡을 아카펠라로 Pentatonix가 재해석한 곡인데. 물론 여기에 나오는 모든 소리가 목소리는 아니에요. 그런데 거의 대부분 그들의 목소리로 채워져 있고요. 리듬악기 같은 것만 빼고는 그들의 목소리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Pentatonix나 아카펠라를 하는 The Real Group 같은 유명한 팀들이 있잖아요. 이런 팀들은 한 명 한 명 보컬이 정말 기계적으로 잘해요, 노래를. 음정도 너무 정확하고요, 크레센도·데크레센도 이런 것들의 컨트롤이 기가 막힐 정도입니다. 한번 들어보시면서 느껴보시죠. Pentatonix의 Daft Punk 듣겠습니다.” 9
- <오늘, 너에게>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종현의 Freestyle>에서 2014년 3월 22일 선곡. “요즘 제 마음, 제 감성을 잘 표현한 곡이라고 생각돼서 가져온 곡입니다. 조원선의 아무도 아무것도라는 곡인데요. 가사가 '제풀에 식어 버릴 철없는 사랑에 나는 왜 생각 없이 전부를 걸었나' 이렇게 시작이 되는데요. 가사가 너무… '당연히 사라질 걸, 당연히 부질없을 걸 알면서 왜 나는 그렇게 열심히 하였나.' 이런 가사인데, 제 마음이 요즘 좀 이래요. 외롭고요, 힘들고요(웃음). 장난이고요. 이 노래가 되게 좋은 건 코러스가 누가 들어도 윤상 씨다 느낄 수 있을 남성 보이스가 나오는데 ― 피처링에는 나오지 않는데 ― 윤상 씨의 목소리로 코러스가 짜여 있어서 들으면서 너무 좋다는 생각을 했던 곡입니다. 이 노래는 저에게 아이유 씨가 추천을 해 주셨어요. 예전에. 그래서 딱 듣고 '아휴, 지은아. 너랑은 정말 안 어울린다. 너 이렇게 귀엽고 밝고 그런 이미지인데 이런 슬픈 노래를 나에게 추천해 주는 거니?' 하면서 추천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제 주제곡처럼 됐어요(웃음).” [본문으로]
- 청취자들은 여기까지만 듣고도 누구 노래인지 알았다고. “「쫑디가 설명하는데 휘성 씨 이름 꺼내기도 전에 휘성 씨 노래인가 했어요. 그런데 진짜 휘성 씨 노래네요.」 그 정도로 또 제가 열성 팬이라는 걸, 휘성 씨도 아세요(웃음). 본인도 알고 계세요(웃음). 「푸른밤에서 쫑디가 휘성 씨를 좋아한다는 말만 수십 번 들은 것 같아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요. 제가 앞으로도 정말 자주 얘기할 것이고요, 수백 번 들으실 겁니다. 네. 수십 번밖에 안 했네요. 제가(웃음).” 2015년 7월 21일 푸른밤 [본문으로]
-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의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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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8월 20일 일본 excite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빠져 있는 음악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에 “저는 장르에 관계없이 많이 들어요. 펑키한 것이라면 Jamiroquai, 한국의 언더그라운드 밴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그리고 송창식 선배님 등 다양해요.”라고 대답. <오늘, 너에게>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종현의 Freestyle>에서 2014년 2월 15일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석봉아」를 선곡, 2014년 3월 2일 FM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의 <음도 컬렉션, The 종현> 편에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뛰뛰빵빵」을 선곡한 바 있다.
그리고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멤버 김간지도 종현의 팬이라고. 종현의 솔로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는 #np(Now Playing) 태그로 종현의 데자-부(deja-boo)를 트윗.
참고로 김간지와 대화하는 계정은 라이너스의 담요 연진. 연진 역시 종현의 아주 오랜 팬으로 방송에서도 자주 밝힌 바 있다. 그래서 종현과도 인연이 깊은 정엽과 함께 연진이 고정 게스트로 출연했던 스윗소로우의 텐텐클럽에서는 한동안 매주 종현이 언급되기도.
[본문으로]@chico_fajita 어므낰!!! ㅠㅡㅠ 히잉... 샤이니 초창기부터 종현이 팬이었어요!!
— 연진 (YeonGene) (@litl_king) 2015년 2월 25일 - 2010년 8월 14일 THE MUZIT에서 종현이 커버하기도. 리허설 버전. [본문으로]
[본문으로]꾸르릉꾸르릉 하늘이 배탈났나봐
— 김종현 (@realjonghyun90) 2015년 8월 13일- 우울시계 관련 종현과 아이유의 인터뷰, 그리고 기타 정보는 여기 [본문으로]
- 노래를 듣고 난 후 덧붙인 이야기들. “「듣고 있으면 나른해지는 노래. 새벽에 조용할 때 혼자 듣기에 딱 좋은 노래인 것 같아요. 정말 좋음.」이라고 보내주셨습니다. 그렇죠. 그때 써서 그런가 봐요. 네. 저도 되게 많이 들은 것 같아요. 이 노래. ……왜지? 이 노래를 제일 많이 들은 것 같아요. 제가 쓴 노래 중에 이 노래를 제일 많이 들은 것 같아요. 이 노래를 제일 많이 들었고 그 다음에 편곡 때문에 데자부 진짜 많이 고민하면서 들었고, 그런데 위로 받았던 건 이 노래였던 것 같아요. (…) 「우울시계, 노래 좋아요. 저는 '네모가 닳아져 원이 돼' 이 부분이 너무 좋아요. 나름 위로도 되고. 작사 최고!」라고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걸 제가 어디서 들었더라? 인디언의 마음 속에는 ― 세모였나 네모였나 ― 각진 도형이 들어 있어서 양심에 찔리는 행동을 할 때마다 이게 닳는대요. 그래서 결국엔 이게 원이 돼서 나중에는 양심에 찔리는 행동이라든지 그런 걸 해도 아프지 않게 된다, 그만큼 사람이 무뎌진다 그런 속담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인디언 속담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얘기를 듣고 '그래. 양심이라든지 이런 거 말고도 살아가면서 익숙해지는 것들이 참 많지. 마음이 부딪치면서.' 그런 생각으로 썼던 가사였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면 한 줄 한 줄 의미가 되게 깊은 것 같죠? '라면 왜 먹었지 살찌겠네' 이런 가사도 있는데(웃음). 어쨌든 감사합니다.” 2015년 7월 30일 푸른밤 [본문으로]
- 종현이 2014년 2월 3일 푸른밤을 맡고 난 지 네 달째 되던 2014년 5월 30일 방송에서 Pentatonix의 Daft Punk를 처음으로 선곡. [본문으로]
\n그리고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멤버 김간지도 종현의 팬이라고. 종현의 솔로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는 #np(Now Playing) 태그로 종현의 데자-부(deja-boo)를 트윗.
\n\n참고로 김간지와 대화하는 계정은 라이너스의 담요 연진. 연진 역시 종현의 아주 오랜 팬으로 방송에서도 자주 밝힌 바 있다. 그래서 종현과도 인연이 깊은 정엽과 함께 연진이 고정 게스트로 출연했던 스윗소로우의 텐텐클럽에서는 한동안 매주 종현이 언급되기도. \n
@chico_fajita 어므낰!!! ㅠㅡㅠ 히잉... 샤이니 초창기부터 종현이 팬이었어요!!
— 연진 (YeonGene) (@litl_king) 2015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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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배탈났나봐<\/p>— 김종현 (@realjonghyun90) 2015년 8월 13일<\/a><\/blockqu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