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 (She is)」 그리고 『좋아』


김봉환 “네. SHINee 종현의 좋아 감상하셨습니다.”

이경준 “네.”

강일권 “말씀하시죠.”

이경준 “네. 정규 음반 들어보셨나요?”

김봉환 “들어 봤죠.”

이경준 “이 음반 의외로, 의외라기보다는, 굉장히 좋습니다.”

김봉환 “의외로라고 얘기하는 것부터가 선입견에 사로잡혔다는 거예요.”

전원 (웃음)

강일권 “날카로워.”

끌로이 “지금 아이돌이라고 지금.”

김봉환 “아까 댓글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 음악을 논할 자격이 없는 분들이 자꾸 이렇게 의외라고 얘기하고 그러면 안 돼요.”

이경준 “말이 헛나온 거죠. 이게 단순하게 무슨 프로듀서가 세계적인 분이 붙고 그런 걸 떠나서 곡 자체가 굉장히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지만 동시에 또 너무 유행을 따라가는 것도 아니에요. 가만히 들어보시면 곡마다 약간 변주되어 있고 장르도 굉장히 다양하게 구성이 되어 있어요. 특히 이 곡 같은 경우는 요즘 유행하는 일렉트로닉 계열의 음악을 따라가고 있는데 그렇다고 또 너무 뿅뿅거리지도 않고.”

김봉환 “퓨처베이스.”

이경준 “그렇죠. 굉장히 듣기도 편하면서 잘 만들어진 곡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김봉환 “일렉트로닉 계열이 변화가 무쌍하잖아요. 계속. 그런데 근래 들어서 작년 말이나 올해 쯤부터는 약간 해외 DJ인 Flume이나 ODESZA나 Oliver Heldens나 그런 DJ들이 댄스 음악이긴 한데 좀 더 감상에 적합한, 좀 더 서정적인 면을 갖고 있는 음악들을 시도하고 있어요. 그런 면에서 종현이 그런 최신 트렌드를 굉장히 잘 반영을 했다고 볼 수 있고요.”


참여진


이경준 “이 곡(좋아)에는 Crush가 참여하기도 했어요. 네.”

빠까 “약간 Crush 앨범에, 옛날에 했던 곡인가요? Hug Me?”

끌로이 “아, Hug Me?”

빠까 “약간 비슷한 느낌이 나긴 해요. 참여하셔서 그런지.[각주:1]

끌로이 “음……”

강일권 “이게 아마 SM 쪽이 원래 송 캠프도 하고 그러듯이 여러 작곡가들이 모여서 한 곡을 만들어내잖아요.”

김봉환 “이번에도 영국 팀이 참여를 했습니다.”

강일권 “그리고 Bryan-Michael Cox라고 이분도 사실, 이분이라기보다는 이 프로듀서도 ― 지금은 미국에서 조금 주춤합니다. 지금은 조금 주춤하지만 ― 90년대 때 주옥 같은 곡들을 많이 만들어냈던 프로듀서예요, 실제로.”


아이돌의 앨범이라는 기준에서 벗어나서


강일권 “앨범 좋았습니다. 좋았는데,”

끌로이 (웃음)

강일권 “아니아니, 괜찮았어요. 되게 트렌디한 ― 이경준 편집장도 얘기했듯이 ― 다양한 스타일들을 많이 해서 그랬는데, 그런 건 있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 기존의 아이돌 그룹들의 앨범들이 너무 천편일률적인 게 많고 전반적인, 싱글 말고 앨범의 완성도가 많이 떨어지다 보니까 좀 더, 조금만 더 탄탄하면 과대평가 받는 경향도 있는 것 같긴 하거든요.”

김봉환 “그렇죠.”

이경준 “그런 경향도 없지 않아 있죠.”

강일권 “그런 마인드를 우리가 거세를 하고, 그런데 그런 걸 거세해도 굉장히 탄탄하게 잘 만들어진 앨범이 아닌가.”


솔로로서 본인의 음악을 하는 것의 의미


이경준 “EP 이상의 풀렝스(Full Length)까지도 이런 식으로 건드려 간다는 것은 점점 이분들도 음악적 욕심이 커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인 것 같아요.”

강일권 “아, 네. 그리고 이거 되게 좋은 현상인 게 실제로 한국에서는, 말이 나왔으니까 하자면, 그런 얘기들이 많잖아요.”

김봉환 “또 미국 분위기 얘기한다.”

전원 (웃음)

강일권 “아니, 실제로 아이돌…… 이게 약간 평단 쪽도 그런데, 제가 요즘 근래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뭐가 있냐면 아이돌 그룹들에 대한 과대평가와 과소평가 부분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데 이걸, 평단에서도 이런 경우가 많거든요. 무슨 소리냐면 마치 아이돌 그룹의 음악을 혹평하거나 비판을 하면 쿨하지 못한 것 같은 분위기가 형성이 어느 순간인가 됐어요. ”

이경준 “그런 게 없지 않아 있어요.”

강일권 “저는 이것 좀 웃기다고 보거든요. 왜냐면 실제로 미국이나 외국에서도 여러분들이 보면 아시겠지만 아이돌 그룹들은 어느 정도, 김봉환 씨가 1회 때 말씀하셨죠. 아이돌의 50%였나요?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죠.”

김봉환 “아이돌 음악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는 음악만 갖고 평가하는 것은 미친 거고요. 음악이 반 정도라면 나머지 반은 춤이나 스타일이나 콘셉트나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거죠.”

강일권 “그렇죠. 그런데 저는 퍼센트에서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도 약간 음악 쪽에 더 비중을 둘 수도 있고. 아이돌 앨범 중에서도 분명히 음악적으로 충분한 앨범이 있지만 여러 요소에서 사실 아이돌은 기획되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렇잖아요? 그렇죠? 기획적으로 나오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런 음악적 평가가 약간 기준이 애매하긴 한데, 그렇기 때문에 미국 같은 경우 아이돌 출신 그룹들이 실제로 솔로로 나오면서 나중에 본인이 아티스트로 인정받기 위해서 다양한 시도들을 많이 합니다. Justin Timberlake라든지 Robbie Williams 다 이런 아티스트들이 아이돌 시절, 자기가 아이돌이었던 걸 부정하는 게 아니고 아이돌은 그냥 아이돌. 원래 그냥 그런 의미이고 본인이 솔로로 나오면서는 진짜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 그리고 자기가 아티스트로 불리기를 원하는 욕구들을 분출하거든요.”

김봉환 “알겠습니다. 그래서 종현 씨가 그 욕구를 이번 앨범을 통해서 분출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일권 “그렇죠.”


ⓒBugs! radio

  1. 브릿지 멜로디만 참여. [본문으로]

원문


Rihanna와 Kanye의 시그너처 앨범부터 퓨즈가 총애하는, 발을 내딛고 본인의 안전지대를 벗어난 실험적인 작업들까지. 상반기에 발매된 올해 반드시 들어야 할 정규 앨범들.


 1/20 

 David Bowie 

 'Blackstar' 

 2/20 

 Beyoncé 

 'Lemonade' 

 3/20 

 The 1975 

 'I Like It When You Sleep...' 

 4/20 

 Kendrick Lamar 

 'untitled. unmastered.' 

 5/20 

 James Blake 

 'The Colour in Anything' 

 6/20 

 Rihanna 

 'Anti' 

 7/20 

 Chance the Rapper 

 'Coloring Book' 

 8/20 

 Ariana Grande 

 'Dangerous Woman' 

 9/20 

 Anderson .Paak 

 'Malibu' 

 10/20 

 Tweet 

 'Charlene' 

 11/20 

 Paul Simon 

 'Stranger to Stranger' 

 12/20 

 SBTRKT 

 'Save Yourself' 

 13/20 

 YG 

 'Still Brazy' 

 14/20 

 Zayn Malik 

 'Mind of Mine' 

 15/20 

 Jonghyun 

 'She Is' 

 16/20 

 DVSN 

 'Sept. 5th' 

 17/20 

 Foxes 

 'All I Need' 

 18/20 

 Modern Baseball 

 'Holy Ghost' 

 19/20 

 Kanye West 

 'The Life of Pablo' 

 20/20 

 Rachel Platten 

 'Wildfire' 


종현, '좋아 (She Is)'



첫 번째 정규 앨범 좋아를 발매하며 소울 팝 싱어 종현 ― 센세이셔널한 K-pop 보이밴드 SHINee 다섯 멤버 중 한 명인 ― 은 그의 데뷔작인 미니 앨범 Base와 마찬가지로 안전한 길을 가지 않았다. 이 정규 앨범은 웡키, 신스 팝 타이틀 곡이 리드하고 있지만 트랙리스트를 구성하고 있는 독특한 보물 같은 곡들 각각에서 매우 야심찬 실험을 발견할 수 있다. "우주가 있어 (Orbit)"는 달랑이는 피아노 사운드와 고동치는 신시사이저 라인을 뒤섞는 반면 "Dress Up"은 공격적으로 분위기를 돋운다. 특히, 종현은 보컬에서 더욱 자신감 넘치는 면을 내보인다. "White T-Shirt" 같은 곡에서는 극도로 감미롭다가도 "Red"에서는 가성과 전면적인 흉성을 오간다. 심지어 마무리 트랙인, 대부분의 K-pop 팬들이 클래식 발라드일 것으로 예상할 "Suit Up"조차 감성적이면서도 트랩이 가미된 비트감 있는 곡이다. 때로 아티스트가 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일은 예상을 뒤엎는 것임을, 시작부터 끝까지 훌륭한 앨범이 증명한다.



ⓒFUSE.TV: Jeff Benjamin


크러쉬가 지목한 아티스트는?

SM타운에서 만난 샤이니 종현!


노래방 앱으로 부르는 지니뮤직 챌린지 네 번째 도전, 두둥―


좋아 (She Is)


노래 종현 (JONGHYUN)

작사 종현 (JONGHYUN)

작곡 종현 (JONGHYUN), 위프리키, 크러쉬 (CRUSH), Philtre


종현 “끝났습니다. 몇 점이지 ?ㅅ? ……오 ㅎ0ㅎ!”



99[각주:1]


지니뮤직 챌린지, 네 번째 아티스트 샤이니 종현 99만원 기부!


종현 “99점 나왔어요! 태어나서 처음 받아보는 점수(웃음).”


지니뮤직 챌린지

LIST


지니뮤직 챌린지 기부금액 및 참여 아티스트

1차 도전 ‘트와이스’ 98점

2차 도전 ‘악동뮤지션’ 96점

3차 도전 ‘크러쉬’ 97점

4차 도전 ‘샤이니 종현’ 99점

⇒ 현재 390만원 누적



종현


지니뮤직 챌린지에 참여한 소감은?

제가 오늘 지니뮤직 챌린지에 참여를 했는데요, 뜻깊은 챌린지다 보니까 너무너무 재밌었고 의미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하네요. 제가 오늘 제 정규 앨범 타이틀 곡 솔로 앨범 타이틀 곡 ‘좋아’를 불렀는데, 어느 때보다 많이 떨렸던 것 같아요.


다음 도전 아티스트는 누구로 지목할 것인가?

고민을 좀 했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좋아하는 아티스트,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 친구의 목소리를 들으면 힘이 날 것 같은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서 이 친구를 생각했습니다. f⒳의 Luna 씨. 다음 챌린지를 이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사실 시작하기 전에 걱정을 좀 했어요. 혹시나 결과가 안 좋아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못 드리면 어떡하나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결과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 도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제가 앞으로 하는 음악들, 그리고 열심히 해나갈 행보들을 많은 청각장애 친구들이 다시 소리를 듣게 돼서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저는 솔로 앨범으로 컴백을 해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제 앨범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KT genie

  1. KT뮤직은 최근 18개월된 영아가 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인공와우 이식수술비 600만원을 청각장애인 지원단체 '사랑의 달팽이'에 기부했다고 19일 밝혔다. (…) 아티스트의 재능기부로 이뤄지는 ‘지니뮤직챌린지’는 난청의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을 돕기위해 기금을 모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재능기부에 참여한 아티스트가 자신의 노래를 노래방에서 부르고 그 점수만큼 기부금이 적립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까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아티스트는 샤이니 종현과 에릭남으로 99점을 받았다. 2016년 9월 19일 아시아경제 [본문으로]

2016 06 23 종현 호주 SBS PopAsia: SBS PopAsia의 Andy가 SHINee 종현을 만나다 (영상 인터뷰)



SBS PopAsia's Andy meets with SHINee's

종현


K-pop 슈퍼스타 SHINee 종현 씨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새 앨범에 관해 이야기를 좀 해주세요. 아, (일단) 축하해요.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이번에 정규 1집 나온 거고요, 총 9곡이 수록되어 있는 앨범이고 타이틀 곡 좋아 (She Is)라는 곡으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년 좀 넘게 준비를 해서 새로운 앨범을 보여드리게 됐는데 많이 기분이 좋고, 작업을 하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많아서 들어주시는 분들도 시원하게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새 앨범은 어디에서 영감을 받았나요?

이번 앨범 같은 경우에는 제가 상상한 어떠한 캐릭터를 제가 연기한다고 생각을 하고 곡 작업을 많이 하고 가사를 썼던 것 같아요. 상당히 장난기 많고 본인의 세계가 뚜렷하고 조금은 능글맞은, 그런 남자가 사랑에 빠졌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라는 콘셉트를 잡고 작업을 했어요. 사랑을 시작하려는 남자, 아니면 사랑에 빠져 있는 남자의 모습이 많이 담겨 있는 앨범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솔로 앨범과 이번 솔로 앨범의 주요한 차이는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앞서 앨범을 두 장을 냈어요. 솔로로 미니 앨범이 나왔었고 그 이후에 소품집 앨범이 나왔는데요. 이번 정규 앨범은 미니 앨범의 발전된 형태라고 생각하시면 조금 더 이해가 편하실 것 같고요. 소품집 같은 경우에는 좀 더 어쿠스틱하고 미니멀한 감성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했었다면, 미니 앨범은 사실 사운드적인 부분이라든지 장르적인 부분에서 도전적인 성향을 많이 갖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 정규 앨범에서는 좀 더 비트감이 있고, 어쿠스틱한 사운드보다는 디지털 악기를 좀 더 많이 사용을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계속해서 제 음악 활동은 그렇게 두 갈래로 나뉘어져 움직일 것 같습니다.


이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은 무엇인지, 이유와 함께 말씀해 주세요.

3번에 우주가 있어(Orbit)이라는 트랙이 있는데요. 그 트랙을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고요, 리듬감이라든지 가사가 끈적하고 좀 능글맞은 곡이어서 이번 앨범에서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어떤 캐릭터의 중심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되게 좋아하는 곡이에요.


당신의 히트곡 중 하나가 Crazy (Guilty Pleasure)인데요, 이게 궁금하네요. 당신의 길티 플레저는 무엇인가요?

대부분 음식에서 그런 길티 플레저를 많이 느낀다고 얘기를 해주시더라고요. 저번 앨범 활동을 하면서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 밤에 먹는 맥주라든지 치킨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많이 느낀다고들 하는데 ― 저 같은 경우에는 다분히 의도된 어떠한 음악을 만들어 놓고 그걸 제가 얘기해주지 않고 상대방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 이런 게 저한테는 길티 플레저가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만든 사람의 역할일 수도 있는 거거든요, '이 음악은 어떠어떠한 음악이에요'라고 설명을 해 주는 게. 그런데 상대방이 어떠한 상상을 하는지를 잠자코 지켜보는 거, 그런 것도 저에게 있어서는 재미있는 길티 플레저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당신의 아이팟에는 어떤 팝 음악, 어떤 아시아 음악이 있나요?

트래비스 갈란드(Travis Garland)라는 아티스트를 상당히 좋아하고요. 그리고 위켄드(The Weeknd)의 음악을 많이 들었어요. 얼마 전까지 상당히 많이 들었었고, 최근에는 프린스(Prince)의 음악들도 다시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있었던 것 같고.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도 상당히 트렌디한 음악들, 그리고 소울풀한 음악을 찾아 들었는데 그런 아티스트들이 저에게 영감을 주고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싶네요.


몇 년 전 듣던 음악과는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요? 비슷한 음악을 듣는지, 아니면 바뀌었는지?

제가 라디오 진행을 하게 되면서 음악을 듣는 폭이 상당히 넓어졌다는 생각을 해요. 그게 저에게 있어서 참 큰 복이었던 것 같고 라디오 DJ를 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된 것 같기도 한데요. 예전에는 사실 R&B라든지 소울이라든지 재즈 성향을 가진 음악들, 블루지한 곡을 많이 들었다면 지금은 한국 인디 신의 음악들도 많이 듣게 됐고 폭을 많이 넓혀 나가고 장르 편식을 안 하려고 노력을 하는 중이에요.


작년에 호주식 영어를 몇 개 알려드렸었어요. 기억나세요? G'day, mate이라든가?

아, 얘기해 주셨던 거…… 네네네(끄덕끄덕). 정확하게 발음이라든지 뉘앙스는 기억이 안 나는데, 한 번만 더 해 주시겠어요?


G'day, mate.

(따라서) G'day, mate.


네네네. G'day, mate. How are ya?

(따라서) How are ya?


'How are you?'라는 뜻이에요.

See ya도 호주……?


네네네! 'See you later'(의 호주식).

네. See you later를 See ya라고 하잖아요. 제가 그거 발음이 재밌어서 데자부(Déjà-Boo)에서 See ya를 했었어요. 노래 가사에 가 있어요.


굉장하네요. 많은 호주 팬들이 기뻐할 거예요. See Ya를 입에 달고 살거든요. 새로운 걸 가르쳐 드릴게요. Catch ya later, mate. 'goodbye'예요. Catch ya later, mate.

(따라서) Catch ya later, mate.


Catch ya later, mate. 잘하네요.

(하이파이브)


마지막으로 오스트레일리아 팬들에게 해 주실 말씀이 있을까요?

네. 정규 앨범으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감사하겠고요. 또 제가 즐겁게 만든 음악들이니, 시원하게 즐기면서 들썩들썩 어깨 흔드시면서 들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SBS PopAsia

2016 07 종현 THE CELEBRITY 더 셀러브리티: 팝아티스트 종현의 뮤직 소네트 (화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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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아티스트 종현의 뮤직 소네트

어릴 적부터 작곡가가 꿈이었다고 수시로 말하고 다니던 소년은 자라서 서울과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우뚝 섰다. 어느덧 데뷔 10년 차, ‘샤이니’의 멤버 종현이자 작곡가, DJ, 소설가이기도 한 종현은 자신만의 ‘팝pop’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앤디 워홀과 리히텐슈타인, 그리고 변대용까지 서울과 뉴욕 팝 아티스트들의 세계가 종현의 팝과 어우러졌다.


나에게 종현 하면 필연적으로 떠오르는 롤 모델은 저스틴 팀버레이크다.[각주:1] 엔싱크의 예쁘장한 아이돌 가수로 출발해 21세기를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된 그분 말이다. 이런 유의 ‘성장담’은 대중음악계를 장식해온 아주 오래된 이야기이기도 하다. 마이클 잭슨의 출발도 아이돌 그룹이라 할 잭슨 파이브였으며, 최근에는 원 디렉션 출신으로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일궈낸 제인Zayn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솔직히 이러한 아이돌 vs 뮤지션(아티스트)의 대립 구도는 뭐랄까, 대단히 ‘관습적’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은, 게으른 분류법이라고 생각한다. 주지하다시피 이 둘 사이에는 강이 하나 흐르고 있다. 바로‘싱어송라이터’라는 이름의 강이다. 이 강을 헤엄쳐 건너든, 보트를 타고 건너든, 일단 건너야 아티스트 대접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일종의 암묵적 동의라고 할 수 있다.


질문을 던져보자. 과연 싱어송라이터여야 아이돌이란 껍데기를 탈피해 뮤지션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일까. 이것은 아니라고 본다. 역사적으로 우리는 다른 가수의 곡을 받아 노래하거나 심지어 원곡을 커버하기만 했음에도 ‘음악 예술가’이자 ‘거장’으로 인정받은 수많은 경우를 목격해왔다. 여하튼 싱어송라이터가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은 아니라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종현은 샤이니 시절부터 작사에 하나둘 참여하더니 이제는 자신의 작품을 직접 기획하고 관장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급 반열에 오른 케이스다. 그리하여 대부분의 비평이 아이돌에서 뮤지션으로 ‘성장’한 그의 경력에만 초점을 맞춰온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도식적 구분법만이 그의 음악 세계를 포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론일까. 도리어 그는 수많은 아이돌이 잊을 만하면 새롭게 등장하고, 기억할 만하면 어느새 사라지는, 대한민국 사회의 꼴을 똑 닮은 아이돌의 무한 경쟁 속에서 자신만의 생존법을 개척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즉, 질문의 폭을 더욱 좁히고 구체적으로 되물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니까, 종현이 추구하는 싱어송라이터란 대체 ‘어떤’ 싱어송라이터냐는 것이다. 내 생각에 그의 싱어송라이팅을 정의할 수 있는 요소는 ‘불균질성’과 ‘반反정체성’이다. 먼저 그의 음악을 앨범 단위로 들여다보면, 우리는 그로부터 어떤 대大정의를 내리기가 어려움을 발견할 수 있다.


얼마 전 발표한 신보이자 정규 1집인 <좋아>를 쭉 돌이켜보자. ‘좋아’에서는 펑키한 슬랩 베이스와 최신 일렉트로 비트를 만날 수 있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White T-Shirt’에서는 부러 과장한 듯한 종현의 보컬 아래로 최근 인기 장르인 트로피컬 하우스가 넘실거린다. 어디 이뿐인가. 강렬한 일렉트로/알앤비 비트로 곡의 농염한 분위기를 한껏 살려낸 ‘우주가 있어’, 트랩이 가미된 ‘Dress Up’, 레트로한 지향을 추구한 ‘RED’, 다운 템포 알앤비 ‘Moon’ 등에서 알 수 있듯이, 도무지 하나의 물줄기로 통합해 이 음반을 설명하기란 곤란한 일이다. 어쩌면 곡들을 하나로 묶는 아이덴티티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외면받을 수도 있는 음반이다.


그러나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메인스트림의 경우) 한 장의 앨범을 하나 혹은 적은 수의 기조로 엮어내는 방식은 20세기적이다. 까놓고 말해 구식이란 얘기다. 그래서 더욱 중요해진 것이 가수 본인, 즉 스타성 아닐까. 다양한 갈래로 뻗어 있는 이 사운드들을 통합할 수 있는 가수의 존재감이야말로 현대 대중음악을 해석할 수 있는 열쇳말이라고 본다. 이런 경향을 대표하는 뮤지션이 바로 종현이다. 그러니까, 스타성을 획득하기 위해 필요한 음악적 자질은 도리어 균질성이 아닌 불균질성임을, 이것을 넘어 불균질성을 균질한 것처럼 ‘들리게’ 하는 것임을, 종현의 새 앨범은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요컨대, 이렇듯 반정체성을 통해 정체성을 완성하는 역설의 미학이야말로, 우리가 종현을 비롯한 여러 메인스트림 뮤지션의 음악으로부터 느끼고 있는 현대성의 정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글 배순탁(<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음악 평론가)



화보 촬영 중반부터 딘의 신곡 ‘21’을 틀어달라고 주문한 종현.[각주:2] 인터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까지 딘의 곡 ‘D(Half Moon)’를 흥얼거렸다. 종현은 어떤 동작을 하든 여유 있어 보였다. 아이돌 그룹 멤버 같다기보다는, 끼 많은 아티스트 혹은 작가처럼 보인다고 할까. 실제로 그는 글을 좋아하고 잘 쓰는 아이돌이다. 이미 소설 <산하엽-흘러간, 놓아준 것들>을 출간하기도 했다. 그는 그 이유를 ‘생각이 많아서’라고 했다. “머릿속에 우주적인 것이 가득해 아직 다 펼쳐 보이지 못했다. 무궁무진한 소재가 등장할 테니 기다려달라.” 최근 발매된 솔로 앨범 <좋아>는 그의 취향이 가득 담긴, 새로운 에세이의 시작이다.


종현


2015년에 발매한 첫 앨범 <BASE>, 소품집 <이야기 Op.1>에 이은 종현의 새 솔로 음반이자 첫 정규 앨범 <좋아>. 지극히 개인적 취향으로 구성한 앨범인 것 같다.

정규 앨범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만든 것도 아니고, 정규 앨범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란 것조차 자각하지 못했다. 사실 ‘정규’라는 단어에 내포된 뜻은 의외로 중후하다. 정규는 ‘나만의 색’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나’를 보여준 게 이미 오래전인 것 같아서. 그 때문에 이번 앨범을 통해 뚜렷한 음악적 세계관을 보여주기보다는 개인적인 스토리텔링을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정규 앨범 발매 타이밍과 맞아떨어진다는 점도 재미있고.


대중성을 고민하진 않았나?

대중성과 내 음악적 성향, 예술성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좋아하는 걸 좀 더 많이 풀어내고 싶다는 욕심이 더 컸다. 그리고 아직은 대중이 뭘 좋아하는지 잘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솔직히 고민은 했지만 반영은 하지 못했다는 게 맞는 표현일 거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2D에 충실한 아날로그 시대의 컬러와 팝 컬러, 키치한 소품을 활용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팝 아티스트를 대표하는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등과 컬래버레이션한 듯한 느낌이었다. 보여주고 싶은 게 무엇이었나?

‘팝’이란 단어에는 일반적으로 ‘가장 널리 보급할 수 있는’, ‘많은 이가 보고 즐길 수 있는’이라는 뉘앙스가 있다. 이는 곧 앤디 워홀과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만들어낸 팝아트의 세계와 맞닿아 있다. 이런 의미와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예술로 표현하고 싶은 나의 팝은,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은 것을 만들어내는 행위이기 때문에 실용적이진 않다. 그래서 내가 표현하고 싶은 ‘팝’은 여유가 생긴 인간의 라이프스타일 중 하나일 거라 생각한다. 꼭 필요하진 않지만 즐길 수 있으니까.


‘종현’은 어렵다는 이야기도 듣나? ‘종현’ 자체는 어렵지 않은데, ‘종현의 앨범’은 어려운 것 같다.

그렇지, 어렵지.(웃음) 예상은 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나 나의 취향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은 충분히 어렵게 생각할 수 있고, 이질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그걸 나쁘게 생각하진 않는다. 내 색깔이 있다는 뜻이니까.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한다면 얼마나 재미없을까.(웃음)


이질감보다는 ‘뭔가 다르다’라고 느꼈다. 작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스토리텔링이 주축이 되는 소설 방식이란 얘기를 들었다. 그래서 앨범 구성 또한 하나로 연결된 옴니버스 구성의 소설을 읽는 느낌이다.

하나로 연결된 느낌이 드는 건 작업하는 사람이 한 명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모든 곡에 내 의견을 많이 반영해 내 색채가 도드라져 보이는 거다. 난 앨범을 만들 때 한 명의 캐릭터를 정해놓고 시작한다. 그게 나일 수도, 내가 아닐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이제 막 사랑에 빠진 능글맞은 성인 남자를 그려보았다. 이성에게 작업도 잘 걸고 위트도 충만한 장난꾸러기 같은 성인 남자가 부르는 아홉 곡이 <좋아> 앨범에 들어있다고 보면 된다. 물론 화자는 한 명이지만 상대방은 여러 명이다. 사랑에 관련된 이야기를 수필집처럼 담고 싶었다.


사실 요즘 ‘에로스의 종말’이 화두다. ‘나’만 있고, 상대는 없다. 상대에게 무조건 자신을 던지는 ‘사랑’은 점점 사라지고 있다. 그러니 모두 나르시시스트가 될 수밖에 없다. 당신은 이런 사회를 원하진 않을 것 같다.

당연하다. 절대 원하지 않는다. 생각만으로도 아찔하다. 나는 다행히 표현을 아끼는 편이 아니고 남들보다 낭만적인 구석이 많다. 간질거리기도 한다. 이렇게 간질거리는 사람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주변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내 주위에는 꽤 로맨틱한 사람들이 있어서 그들과 함께 어울리는 것만으로도 세상의 종말은 오지 않을 것 같다.(웃음)


사랑을 표현하는 게 요즘에는 ‘오글거린다’라고 인식되는 것 같다. 예전에는 낭만에 대한 주옥같은 어휘가 넘쳐흘렀는데 말이다.

‘대세는 시크함’이라는 표현이 요즘엔 더 자주 쓰인다. 물론 멋있긴 하지만 글쎄, 내 생각에는 시크한 것이 만연하다가 거기에 질린 사람들이 ‘츤데레’를 매력적이라고 여기는 것 같다. 결국 사람들이 내면적으로는 포근한 온기를 원한다는 걸 입증한 셈이다.


<산하엽-흘러간, 놓아준 것들>에서는 당신이 과거의 한 지점을 응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당신에게도 돌이키고 싶은 과거가 있나?

사실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다시 그 시기로 돌아가서 더 발전하고 싶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일적인 부분에서는 항상 최선을 다하기 때문이다. 단지, 사적인 부분에서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시점이 있다. 중학생 시절과 5년 전이다. 인간적인 부분에 있어 사람들에게 잘못을 했다든지 순간적으로 내가 잘못해서 등 돌렸던 일을 되돌리고 싶다는 정도? 음악과 가수 활동에 대한 후회는 없다. 아,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와 싸운 적이 있는데 그때 싸운 걸 되돌리고 싶다.(웃음)


그간 당신의 인터뷰를 보니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더라. 부모님에게 사랑한다는 말도 잘할 것 같다.

나는 표현을 잘하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같거나 비슷한 크기의 애정을 가지고 있을 텐데 내가 표현을 조금 더 잘해서 도드라져 보이는 것 같다.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은 다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이런 아들을 둔 어머니가 부럽다!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우리 엄마로 태어나고 싶다. 효도 받게.(웃음)


영감과 소재는 역시 ‘책’에서 얻는 편인가?

이병률의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에서도 영감을 많이 받았다. 사진과 단락을 에세이처럼 구성한 게 마음에 들고, 감정의 색만 쨍하게 보여준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각주:3] 책뿐만 아니라 사진이나 포스터, 영화 예고편 등 시각적인 것에서 도움을 많이 받는 편이다.


꿈에서도 소재를 찾곤 하나?

꿈이라는 것 자체가 많은 영감을 주기 때문에 ‘이런 꿈을 꾸고 싶다’라는 상상에서 영감을 받기도 한다. 꿈을 매개체로 상상을 하거나 꿈속에서 느낀 감정을 복잡하게 꼬아서 가사로 쓴다거나 영감을 얻는 것을 좋아한다. 이번 앨범 수록곡 ‘MOON’도 자각몽에 대한 이야기다. 내가 인지하는 상태에서 꾸는 꿈, 그 안에서 이룰 수 있는 행동, 내가 컨트롤하는 범위 안에서 판타지를 이룬다는 것이 흥미로운 듯하다. 그 꿈에서 무슨 짓을 해도 현실로 돌아왔을 때 문제가 되지 않으니까.


평소 메모하는 습관이 있다고 했다. 주로 어디에 하나?

요즘엔 메모를 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하는데, 나는 메모를 즐겨 하는 편이다. 사실, 휴대폰이 발달한 것이 나에게는 너무 다행스러운 일이다. 끔찍한 악필이라 종이에는 쓸 수도 없고, 심지어 나조차 글씨를 알아보지 못한다. 그리고 써놔도 자꾸 종이를 잃어버리니까. 들고 다니는 것은 잘 잃어버리는 편이라 위험하다.


라디오에서 그 얘길 들은 것 같다.[각주:4]

물건을 엄청 잘 잃어버린다. 이건 절대 고칠 수 없다. 그래서 매번 매니저와 스태프가 신경을 배로 써야 해서 늘 미안하다.


본인 노래 만들기도 바쁠 텐데 후배 가수들에게 곡을 주기도 한다. ‘갓종현’이라고도 불리는데, 종현이 이렇게 다양한 음악을 만들기까지 영향받은 뮤지션이 있을 것이다.

항상 여러 아티스트의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인데, 이번 앨범을 만들 때는 맥스웰, 프린스, 뮤지크 소울차일드, 디안젤로 등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끈적한 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싶었다. 프린스는 비보가 있었기에 좀 더 집중해서 들은 것 같다. 이번 앨범 수록곡인 ‘AURORA’는 프린스를 생각하며 부른 곡이어서 그의 감성이나 이미지를 내 나름대로 해석했다.


보통 어떤 방식으로 작곡을 하나?

스토리텔링이 된 가사가 먼저 나와 있어야 곡과 멜로디가 잘 나온다. 완벽하지 않아도 문장이나 단어 하나라도 있어야 작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메모를 많이 하는 거다.


종현은 ‘자기애’를 가장 고급스럽게 표현하는 아티스트 같다.

물론, 자기애가 충만하다.(웃음) 나 스스로를 많이 혐오해봤기 때문 아닐까. 나는 자존감이 바닥을 쳐 봤기 때문에 자신감이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 나를 아는 것과 자기애가 비례한다는 얘기다. 보기와는 다르게 나는 열등감과 피해 의식이 많은 사람이라 그걸 극복하면서 스스로 채찍질을 많이 하는 편인데, 그런 정신적 고통을 이겨냈을 때 느끼는 희열도 커서 어느 순간 뻥튀기처럼 자기애가 커진다. 다분히 감성적인 내가 느낌을 표현할 수 있는 직업을 갖게 된 걸 행운이라 생각한다.


감성을 위해 평소 어떤 것들을 생각하고 있나?

굳이 얘기하자면 필요없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웃음) 단어 뉘앙스에 대한 생각, 단어의 뜻 같은 걸 파고든다. 학교 다닐 때 국어 사전 보는 것을 좋아했다. 국어 사전에서 단어의 뜻과 다양한 활용도를 보면서 익혀나가는 걸 즐겼다. 요즘에도 틈만 나면 단어를 검색한다.


최근엔 어떤 단어에 집중하고 있나?

단어라기 보다는 한자에 매력을 느껴 완전 빠져 있다. 가령 이 한자가 왜 이렇게 구성된 건지, 이 한자를 만든 사람은 이 부수를 어떻게 섞어 왜 이런 의미를 만들었는지 등. 굉장히 로맨틱하지 않나? 한자는 로맨틱한 문자다. 단어의 조합을 보면 로맨틱하게 만들어진 거더라. 예를 들어 늙을 ‘로’자와 사람 ‘인’자가 조합된 단어는 실용성보다 의미에 좀 더 집중해 만든 글자다. 각각 다른 의미의 부수를 붙여서 완전하고 새로운 단어를 완성한다니. 이 얼마나 재미있고 매력 넘치는 글자인가! 한자는 상형문자조차 사랑스럽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 때는 없나?

‘멍 때려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중요한 건 인지하고 있지만 시간이 없어서 잘 못한다. 나도 참 피곤한 사람인 것 같다.(웃음)


내년이면 데뷔 10년 차다. 어떤 모습이고 싶은가?

벌써?! 하지만 지금과 많이 달라져 있진 않을 것이다. 여전히 노래하고 공연하고 있겠지. 남들이 나를 보면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나는 그렇게 크게 변하지 않을 거다. 내년에 만나 다시 얘기해달라. 어떻게 얼만큼 변했는지.(웃음)



생각의 조각들

‘노래’라는 장르에 대한 상상력의 귀속을 시험해보고 싶어 소설책을 출간한 작가 ‘종현’


종현의 첫 소설책 〈산하엽-흘러간, 놓아준 것들〉


종현의 의미 있는 실험 “소설이라는 장르에 에세이 형식과 시를 녹일 수 있는 형태가 지금까지 내가 해온 작업을 새로운 형식으로 표현하기에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했다”는 종현은 영민한 아티스트다. ‘글을 쓴다’는 행위의 의미를 단순히 글을 쓰는 것에 두지 않고 그간 자신이 만들어온 노랫말과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택한 것만 봐도 그렇다. 〈산하엽-흘러간, 놓아준 것들〉은 그간 종현이 작사한 곡과 종현의 첫 소품집 〈이야기 Op.1〉에 수록된 곡을 모아 소설 내용과 노랫말의 의미가 연결되게 했다. 이 작업은 종현에게 자신의 노래를 어떻게 해석할지 고민하는 기회가 됐다.


종현이 설치한 부비트랩 그는 ‘작가의 말’을 통해 “상상력의 귀속에 대한 시험도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대부분 노래를 듣고 난 후 가사 속 주인공에게 스스로를 대입한다거나 뒤에 일어날 일을 상상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노래를 만든 사람으로서 소설의 전과 후, 노래 탄생 배경과 소설의 연관성을 떠올리게끔 만들고 싶었다.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더 이상 다른 결말을 생각할 수 없게끔 상상력을 붙잡아버리는 거다. 듣는 사람, 읽는 사람 모두가 내 장난질에 걸리는 거다. 상상하고 싶은 대로 생각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력을 묶어버리니까.”


요즘 읽고 있는 책


“판타지와 신화에 관련된 책을 읽고 있다. 북유럽과 그리스 로마 신화, 〈삼국사기〉까지 말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역사와 신화가 한데 어우러진 〈삼국사기〉에는 그동안 미처 알지 못했던 재미있는 스토리가 많더라.”


종현에게 영감을 준 이병률 작가의 또 다른 여행 산문집


〈내 옆에 있는 사람〉은 어쩌면 벌써 그가 읽었을, 읽지 않았더라면 분명 좋아할 책이다. 그의 책 속에서 찾은, 어쩌면 종현에게 영감을 줄 문장.

술 한잔 마시는 일은 결국 나에게 술 한잔 사주는 일이 아닌가 한다. 결국 내 마음에다 술 한잔 부어주는 일이 아닌가 한다. 시를 쓰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이미 시인 이상의 자격을 가졌다. 불확실한 것으로 연명하는 것은 어쩌면 죽음이기도 한 것이니 안녕, 안녕, 안녕이라고 백번을 말해줄게.

이병률, 〈내 옆에 있는 사람〉 中에서


책 이외에도 시각적인 것에서 많은 영감을 얻는다는 종현에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을 추천한다. 올해 개최 15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운영해온 다섯 가지 장르별 섹션에 ‘식스센스’를 추가했다. 미래에 시나리오 작가로 변신한 종현을 만나볼 수 있을지도? 6월 23일부터 30일까지.


종현의 일상을 더 스마트하게 만들어줄 웨어러블 기기


라이프스타일 밴드 삼성 ‘챰Charm’은 스마트폰과 연동돼 걸음 수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칼로리 소모량, 수면 모니터링 기능까지 탑재했다. 게다가 디자인도 예뻐 액세서리로 착용해도 에지를 더해준다. 메시지나 이메일, 전화 등을 알람 정보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다. 바쁜 스케줄에 물건을 잘 잃어버린다는 종현에게 딱이다.



눈으로 듣고 귀로 보는 음악

갓종현이라 불리는 프로듀서 종현. 그의 인생을 아우르는 음악과 인스피레이션.


프린스를 기억하는 솔soul의 온도


종현의 이번 앨범 수록곡인 ‘AURORA’는 얼마 전 세상을 떠난 프린스를 생각하며 부른 곡이라고 했다. 그의 감성이나 이미지를 나름대로 해석한 작품이었다. 그래서 스스로가 생각했던 끈적한 솔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만 했다고. 한 시대 전체에 영향을 끼친 팝 아이콘 프린스는 마이클 잭슨, 마돈나와 함께 1980년대 팝 음악사를 대표한다. 펑크, 디스코, 신스팝, 알앤비 등 ‘비주얼로 보는 음악’을 자신만의 색채로 버무렸고 선정적, 퇴폐적인 가사 때문에 당시 한국에서 라이선스 앨범 발매가 어려웠을 정도. 그의 퍼포먼스나 스타일, 아트워크는 지금도 후배 뮤지션들에게 훌륭한 가이드다.


종현이 가고 싶은 2016 서울소울페스티벌


종현은 인터뷰에서 “항상 여러 아티스트의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인데, 이번 앨범을 만들 때는 맥스웰, 프린스, 뮤지크 소울차일드, 디안젤로 등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라고 했다. 마침 그들이 내한한다. 8월 13, 14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2016 서울소울페스티벌. 에릭 베넷과 제프 버넷을 비롯, 지소울, 정기고 등 국내 솔 음악을 대표하는 뮤지션들도 대거 참여한다. ‘서울의 솔soul을 깨워라!’는 타이틀 아래 솔, 알앤비, 힙합 신 최고의 아티스트가 함께하는 음악 페스티벌에서 어쩌면 우연히 종현을 만날 수 있을까.


프로듀서 종현의 뮤즈들


이하이 ‘한숨’ 김신영의 라디오 방송에서 “이하이 씨의 곡은 꼭 써보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서 여러 곡을 썼다. 그 곡을 쓰면서 힘들었는지 어느 날 집에 가는 길에 ‘한숨’을 들었는데 너무 좋더라. 나도 언젠가 부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한 종현. 이하이는 곡을 듣자마자 너무 하고 싶었다고 화답하기도.

아이유 ‘우울시계’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종현은 ‘자작곡 완성 3시간 만에 아이유에게 바로 팔린 곡’이라며 아이유의 〈Modern Times〉 앨범 수록곡인 ‘우울시계’가 아이유에게 간 일화를 밝혔다. 단조로운 멜로디 구성과 스무 번 넘게 반복되는 ‘우울’이라는 단어가 오히려 힐링을 안겨준다는 평이다.

김예림 ‘No More’ 독특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투개월의 보컬 김예림의 〈Simple Mind〉에 수록된 종현의 프로듀싱곡 ‘No More’는 스토리텔링을 좋아하는 종현의 개성이 잘 묻어난다. 권태기에 빠진 연인들이 헤어질 시기를 서로 눈치 보는 와중의 심리를 표현했다. 마치 단편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손담비 ‘Red Candle’ 종현이 2013년에 프로듀싱한 곡이다. 몽환적이며 고급스럽게 섹시한 손담비의 목소리와 어울리는 장르로 보사노바를 선택한 종현이 보컬 디렉팅까지 맡아 그의 열정이 유난히 돋보였던 작품.

엑소 ‘PLAY BOY’ ‘아이돌 프로듀서 종현’을 ‘갓종현’으로 끌어올린 곡 ‘PLAY BOY는 엑소의 두 번째 정규 앨범 〈EXODUS〉에 수록됐으며 엑소 팬들에게 ‘타이틀 곡에 가려진 명곡’으로 회자되고 있다. 특히 멤버들의 노래와 디오의 섹시한 저음이 매력적이다.


종현도 그들처럼, 그들도 종현처럼


마이크 포즈너 마룬파이브의 ‘Sugar’, 저스틴 비버의 ‘Boyfriend’ 등의 송라이터인 마이크 포즈너는 일상 속에서 소소하게 얘기할 수 있는, 경험에 근거한 스토리텔링 중심의 가사를 쓰는 것으로 유명하고, 그런 노래들을 사랑하다. ‘I Took A Pill In Ibiza’ 리믹스로 UK 싱글 차트 1위를 거머쥔 그를 가리켜 같이 음악 작업을 했떤 뮤지션 빅 션은 “포즈너는 그 누구와도 같아지려 하지 않는다”라고 언급해 그만의 개성을 존중하고 인정했다. 개성 강한 ‘나만의 색’을 만들어가는 종현과 마이크 포즈너는 닮은꼴이다.


닉 조나스 해외에서도 그룹 멤버의 솔로 앨범 발매가 유행인가 보다. 보이 밴드 조나스 브러더스의 막내 닉 조나스가 강한 남성미를 풍기며 돌아왔다. 특히 래퍼 제이지의 조언을 받아 트렌디하고 육감적으로 변신한 알앤비 사운드는 닉 조나스의 컬러를 더욱 뚜렷하게 만든다. 세계적인 트렌드 뮤직인 EDM 발라드곡, ‘Close’는 스웨덴 출신 싱어송라이터 토브 로가 피처링해 뇌쇄적이고 섹시한 느낌을 더해 올여름 피서는 이 한 장으로 올 킬하는 것도 좋겠다.



종현의 우주

“내 머릿속에 너무 많은 게 있어서 다 끄집어내는 것이 너무 벅차다”는 서울의 팝 아이콘 종현의 방대한 우주들.


좋아 (She Is)

Oh She Is 자그마한 눈 너의 눈빛이 좋아
Oh She Is 진한 눈썹 나는 그런 게 좋아
Oh She Is 좀 삐진 듯한 너의 입술이 좋아
Oh She Is 나는 그런 게 좋아
Oh She Is 나는 그런 게 좋아

종현, ‘좋아 (She Is)’ 中에서


종현이가 좋아하는 것 네가 싫어하는 것들은 다 좋아. 네가 싫어하는 모습도 난 좋으니까.


우주가 있어 (Orbit)

우주가 있어
네 눈엔 우주가 담겼어
눈빛이 찌릿 통한 순간
귀 끝이 저릿 별빛 반짝 빛났어
가끔 눈이 돌아갔어
넌 자주 뒤를 돌아봐줘
내가 널 따라 잘 도는지
이 궤도가 맞는지 꼭 확인해줘

종현, ‘우주가 있어 (Orbit)’ 中에서


“〈인터스텔라〉를 보고 우주에 관련된 가사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였다. 〈인터스텔라〉 외에도 우주와 관련된 작품은 시각적으로 많은 충격을 줬다.”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中에서


〈인터스텔라〉를 좋아하는 종현에게 추천하는 영화

〈그래비티〉[각주:5],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각주:6]


White T-Shirt

꾸미지 않은 게 더 특별해
상상을 자극하는 실루엣
적당히 풀어 헤친 듯한 Hair
왠지 더 튀는 맵시야

종현, ‘White T-Shirt’ 中에서


종현이 좋아하는 화이트 티셔츠 여름에 깔끔한 무지 티셔츠를 즐겨 입는다. 단색에 레터링 디자인이 포인트로 살짝 들어간 티셔츠면 오케이.


Suit Up

One two 시선을 좀 위로 (Hey girl)
넥타이 졸리네
이것 좀 풀어줘 (Uh)
나 갑자기 졸리네
눈이 막 감기네
나 좀 부축해줘

종현, ‘Suit Up’ 中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는 언제인가? “많다. 하루에 몇 번씩.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으면 스스로를 괴롭히는 성향 때문이기도 하고, 항상 무언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다.”


AURORA

눈앞에 넌 Oh baby
널 바라보는 게
화려한 커튼처럼 흩날리는
널 보는 게
눈앞에 넌 Oh baby
우아하기도 하지
시끄러운 세상 속에 너란 빛
화려해 참 AURORA

종현, ‘AURORA’ 中에서


종현에게 오로라 같은 존재는 집과 향초다. 자신에게 휴식을 주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종현의 공간을 채워줄 캔들


〈바그다드 카페〉의 향 제61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에 오른 명곡 ‘Calling You’가 흘러나오는 〈바그다드 카페: 디렉터스 컷〉은 종현의 감성을 충전해줄 빈티지한 색감과 멜로디로 가득하다. 황량한 사막 한가운데 자리한 바그다드 카페를 배경으로 한 〈바그다드 카페: 디렉터스 컷〉(7월 14일 개봉)을 모티브로 조향한 캔들과 캔들 워머, 엽서가 한 세트인 스페셜 시네마 캔들 패키지는 그의 휴식에 또 하나의 오로라가 되어줄 것이다.


기억을 담은 디퓨저 아련한 기억을 향기로 담아내는 ‘벨먼’의 디퓨저는 재충전이 필요한 종현에게 휴식을 선사할 것이다. 벨먼의 ‘Glass, Grass’ 향은 잔디 위에서 즐기는 향기로운 와인 한잔의 기억을 토마토 향에 담았다. 푸른 토마토 잎사귀의 상쾌한 허브 향에 약간의 파인과 바질을 조합해 종현의 공간을 싱그러운 향기로 채워줄 것이다. 종현은 ‘Glass, Grass’ 향을 맡으면 어떤 기억을 떠올릴까?


종현의 감성을 충전시켜줄 ‘상상마당 음악영화제’


종현의 머릿속은 늘 무언가로 가득한 것 같다. 이토록 쉴 새 없이 좋은 곡을 만들어내는 걸 보면 말이다. 그런 종현에게 영감을 줄 만한 영화제가 있다. 6월 30일부터 7월 9일까지 홍대 앞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개최되는 ‘2016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다. 〈마일스〉, 〈본 투 비 블루〉,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 〈록키 호러 픽쳐 쇼〉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어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자신이 사랑하는 작품을 웅장한 스크린을 통해 접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마일스 데이비스, 쳇 베이커,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네온사인으로 형상화한 포스터까지도 종현의 마음에 쏙 들 것만 같다.


Cocktail

넌 나란 잔에
넘칠 듯 채워봐도
채워도
끝없어 보이는걸

종현, ‘Cocktail’ 中에서


술이 약한 종현에게 추천하는 ‘호로요이’

술이 약해 진을 베이스로 한 칵테일이나 도수 낮은 과일주가 좋다는 종현이 기뻐할 만한 소식. 산토리사의 호로요이|HOROYOI|가 드디어 국내에도 출시되었다는 사실. 과일 향을 베이스로 한 탄산주인[각주:7] 호로요이는 새콤달콤하고 상쾌한 ‘화이트 사워’, 달콤한 복숭아 맛 ‘피치’, 진한 포도 맛의 ‘그레이프’ 등 세 가지 맛으로 만나볼 수 있다. 종현은 이 중 무슨 맛을 가장 좋아할까? 아마도 복숭아 맛이 아닐까 싶다.


RED

On the Rock
좀 더 차갑게 해줘 너의 잔에
가득히 채워진 얼음 같은 너의 맘에
You're so fresh
내가 자리잡을 수 있는 틈에
있을까 나 초조해져가

종현, ‘RED’ 中에서


종현의 인생에 빨간 불이 들어왔을 때

“종종 빨간불이 들어올 때면 잠깐 멈춰 심호흡을 하고 나를 돌아본다. 내 인생에서 빨간불이 들어온 때는 고등학교를 자퇴했을 때다. 하지만 잠깐 멈추었다 다시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입버릇처럼 얘기했던 나의 터닝포인트다.”

머리가 복잡할 땐 단연 물놀이가 최고다. 심호흡이 필요할 때, 비치볼을 들고 가까운 곳으로 훌쩍 떠나보는 건 어떨까. 종현의 뮤직비디오의 색감을 연상케 하는 카카오프렌즈의 튜브와 비치볼을 그에게 선물하고 싶다.


〈니모를 찾아서〉의 건망증이 심한 물고기 ‘도리’의 모험을 다룬 애니메이션 〈도리를 찾아서〉(7월 7일 개봉) OST. 먹이를 찾기 위해 먼 거리를 헤엄쳐 다니는, 넓은 수조에서 키워야 하는 도리의 모델 ‘블루탱’은 어쩐지 종현과 닮은 구석이 있다.


Dress Up

타고난 것 같아 넌 Blow up
눈만 마주쳐도 난 Glow up
애매하게 굴지 마
오늘 Look이랑 어울리지 않아
Feel so nice, nice, nice
It’s alright (Hey) Oh it’s alright (Yeah)
오늘 괜찮아
사실 넌 아무거나 걸쳐도 이쁘니까

종현, ‘Dress Up’ 中에서


종현이 드레스 업하고 싶은 순간은 ‘놀러 나갈 때’.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웃음)”


ⓒTHE CELEBRITY: 글 임준영·김희성 기자, 사진 맹민화, 패션 스타일링 원영은, 헤어 스타일링 서진경(by 아우라 뷰티), 메이크업 이봄

  1. 첫 번째 미니 앨범부터.
    배순탁 “(Déjà-Boo는) 아, 노래 좋은 진짜 현대적인 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그 느낌도 있었어요.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가 솔로로 처음 나왔을 때의 느낌! 약간 그런 느낌 비슷해요.” 2015년 1월 18일 심심타파 [본문으로]
  2. “얼마 전에 제가 잡지 촬영이 있었는데 촬영하다가 너무 제가 힘이 떨어지고 ― 사실 제가 잡지 촬영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에요. 힘들어 해서, 사진 찍는 걸. 사진 찍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 촬영을 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딘 노래 좀 틀어주세요' 그랬었는데(웃음). 그때 21하고 D, 지금 골라오신 이 노래 듣고 좀 힘이 났었던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노래라는 거.” 2016년 6월 9일 푸른밤 [본문으로]
  3. [본문으로]
  4. 박지윤 “(푸른밤 작가들의) 마지막 제보 하나만 더 소개할까 해요. 물건을 그렇게 잘 잃어버리신다면서요.”
    종현 “맞습니다.”
    박지윤 “그런데 왠지 완벽남 느낌인데 이건 좀 의외예요.”
    종현 “전혀, 전혀요. 저 정말 잘 잃어버려요.”
    박지윤 “뭘 그렇게 잃어 버려요?”
    종현 “제가 항상 끼고 다니는 반지가 있어요. 이쪽 엄지 손가락에 끼고 다니는 반지인데, 이 반지가 저한테 징크스 같은 존재인데 방송할 때는 이렇게 빼놔요. 팔찌도 이렇게 빼놓고. 그런데 항상 이걸 두고 부스를 이동하는 거예요. 그래서 작가 누나들이 항상 '아유, 칠칠치 못해 가지고' 이렇게 다 챙겨 주시는 편이에요(웃음).”
    박지윤 “작가분들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가 종현이 반지와 팔찌 챙기기군요.”
    종현 “/ㅅ\(부끄러워) 되게 죄송한데 정말 어쩔 수가 없어요(웃음). 제가 정신이 좀 많이 없나 봐요. 평소에도 이런 것들 잘 못 챙겨요. 휴대폰도 잘 못 챙기고 지갑도. 되게 신기한 건 지갑을 한 5~6년 동안 안 잃어버렸어요.”
    박지윤 “그래요?”
    종현 “잃어버려도 누군가 찾아다 주니까.”
    박지윤 “그건 진짜 운이 좋은 건데요?”
    종현 “그러게요.”
    박지윤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캐릭터라는 제보가 왔는데요, 이 순간 팬분들은 또 우쭈쭈하면서 더 애정지수가 올라가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웃음).”
    2016년 5월 30일 가요광장 [본문으로]
  5. 2014년 4월 27일 푸른밤의 영화 코너 Midnight Spoiler에서 그래비티를 다루며 당시 보았다고 언급. [본문으로]
  6. 2015년 2월 21일 푸른밤의 영화 코너 Midnight Spoiler에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다루며 당시 보았다고 언급. [본문으로]
  7. 사실 탄산수도 못 마신다. 그러나 달콤하다면 OK.
    종현 “맥주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는 아예 못 먹어요. 맥주를 거의.”
    “어떤 술이든 잘 안 맞잖아. 알코올 자체가 안 맞는 것 같아.”
    종현 “차라리 잔이 작은 건 눈 감고 넘겨버리면 되니까. 그런데 맥주는 크잖아요! 너어어무 힘들어. 저는 탄산수도 못 먹어요.”
    팬들 “어↗어↘”
    “그 맛이 왠지 나는 것 같아서?”
    종현 “사이다나 그런 것에는 단맛이 나잖아요. 맥주 같은 느낌이 들어서 스파클링은 잘 못 먹어요.”
    태민 Surprise Birthday Party, 2012년 7월 18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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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박지윤<\/b> “뭘 그렇게 잃어 버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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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박지윤<\/b> “작가분들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가 종현이 반지와 팔찌 챙기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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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박지윤<\/b> “그래요?”
\n종현<\/b> “잃어버려도 누군가 찾아다 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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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종현<\/b> “그러게요.”
\n박지윤<\/b>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캐릭터라는 제보가 왔는데요, 이 순간 팬분들은 또 우쭈쭈하면서 더 애정지수가 올라가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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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종현 “맥주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는 아예 못 먹어요. 맥주를 거의.”
\n “어떤 술이든 잘 안 맞잖아. 알코올 자체가 안 맞는 것 같아.”
\n종현 “차라리 잔이 작은 건 눈 감고 넘겨버리면 되니까. 그런데 맥주는 크잖아요! 너어어무 힘들어. 저는 탄산수도 못 먹어요.”
\n팬들 “어↗어↘”
\n “그 맛이 왠지 나는 것 같아서?”
\n종현 “사이다나 그런 것에는 단맛이 나잖아요. 맥주 같은 느낌이 들어서 스파클링은 잘 못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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