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는 라디오 다운로드: 1920×1080(681MB), 928×524(1.2GB)



종현 짜잔!


박지윤 “과연 오늘은 누가 나올까 뭘하게 될까 DJ인 저도 기대하고 긴장하게 되는 시간, 미지의 월요일 X. 오늘은요, 자신을 꼭 닮은 세련된 음악들로 꽉 채워진 솔로 정규 1집 앨범으로 돌아온 ― 오늘만큼은 SHINee 멤버가 아닙니다 ― 싱어송라이터 종현 씨와 함께할게요.”


박지윤 “어서오세요. 종현 씨 반갑습니다.”

종현 “안녕하세요. 종현입니다. SHINee 종현입니다. 안녕하세요.”

박지윤 “광장 식구분들께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인사 좀 전해 주세요.”

종현 “그냥 바쁘게(웃음), 노래 만들고 음악 하고 공연하고 다니면서 지냈는데 오랜만에 앨범을 가지고 컴백을 해서 기쁘게, 바쁘게 활동 중입니다.”


MBC 라디오 DJ의 KBS 라디오 방문


박지윤 “DJ 자리에 있을 때랑 요렇게 게스트로 오니까 느낌이 또 다르죠?”

종현 “네. 되게 많이 다르고요(웃음). 그리고 또 이제 제가 되게 오랜만에 KBS 이 부스에 들어와서, 밖에서 보실 수 있는 이 부스에 너무 오랜만에 와서 그것도 되게 재밌고 그리고 보이는 라디오 진행되는 것도 오랜만이어서.”

박지윤 “여기가 또 묘한 매력이 있죠.”

종현 “그렇죠, 그렇죠.”

박지윤 “창밖도 보이고 팬들도 눈을 마주칠 수 있잖아요.”

종현 “팬분들도 좋아하실 것 같아요.”

박지윤 “다른 방송국은 높아서 팬분들이 못 올라가요. 눈을 마주칠 수가 없어요.”


정오는 종현의 새벽


박지윤 “종현 씨 하면요, 진짜 하루 24시간이 모자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앨범만 해도 이렇게 묵직한데 이거 채우느라고 얼마나 고생이 많았겠어요. 또 DJ 하죠, 개인활동 해야 하죠, 다른 가수한테 곡 줘야죠……, 너무 바쁠 것 같은데 이 시간에는 평소에 뭐해요? 12시다. ”

종현 “12시 쯤…… 사실 제가 잠을 너무너무 늦게 자서요, 거의 일찍 자는 수준이에요. 아침 일찍 자는 수준이어서 ― 일곱 시 즈음에 자는 수준이어서.”

박지윤 “밤중이네요.”

종현 “이 즈음에는 막 일어났거나”

박지윤 “새벽이거나.”

종현 “잠들어 있거나 거의 그런 편인 것 같아요. 이 시간대에는.”

박지윤 “종현 씨 잠은 잘 자고 있냐고 걱정을 많이 해 주세요. 「종현 오빠 노래 너무 좋아요. 이번 활동 기대할게요. 활동 많을 텐데 잠은 자고 있나요?」라는 걱정 어린 인사가 많은데 오늘은 몇 시간이나 주무시고 오셨어요?”

종현 “어제 음악방송이 있었어요. 그런데 그 방송 끝나고 그 뒤에 스케줄이 없었어 가지고, 푹 쉬고 편하게 맛있는 것도 먹고 그랬습니다.”

박지윤 “어쩐지 피부가 굉장히 보송합니다. 보이는 라디오로 함께하고 계시죠(웃음)? ”


앨범 작업 기간


박지윤 “자, 앨범 얘기를 해볼게요. 크, 앨범이 두둑해요.”

종현 “감사합니다.”

박지윤 “무려 9곡이나 들어 있고. 작업기간이 얼마나 걸렸냐고 물어보면 이걸 끊어서 얘기할 수 있을까요?”

종현 “앨범 같은 경우에는 ― 이번에 콘셉트를 잡고 가사 수정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들어간 건 ― 한 6개월 정도 됐고요, 곡을 쓰고 그랬던 건 예전부터 썼던 곡들이 모이다 보니까 나온 9곡이어서 가장 오래된 곡이 5년 정도 전에 쓴 곡이더라고요. 9번 트랙인 수트업이라는 곡이 제가 5년 전에 썼던 노래라고, 저도 모르고 있었는데 제가 같이 작업하던 친구가 '야, 그 노래 우리 5년 전에 쓴 노래더라고.'라고 얘기를 해줘서 앨범 나온 다음에 알게 됐어요.”

박지윤 “이야, 5년 전에 썼던 곡이 비록 손을 봤겠지만 나왔다니까 감히 참 대단한 친구다(웃음), 생각이 들어요.”

종현 “아닙니다. 후작업 고생했습니다(웃음).”

박지윤 “아니에요.”


작곡가 종현


박지윤 “이미 업계에서 소문난 히트 작곡가잖아요.”

종현 “아닙니다(겸손).”

박지윤 “아이유 씨, (김)예림 씨, 손담비 씨, SHINee 같은 멤버 태민 씨. 최근에는 이하이 씨에게 준 곡, 한숨이 또 대박이 났어요. 한숨 나왔던 시기는 최근이라 정규 앨범 시기랑 겹쳤을 것 같아요. 어땠나요?”

종현 “그 곡 같은 경우에는 타블로 씨가 먼저 얘기를 해주셔 가지고 너무 감사하게 작업을 하게 됐는데 저는 이제 이하이 씨 앨범에 노래를 못 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어요.”

박지윤 “오, 왜요?”

종현 “조금, 여러 가지 상황도 그렇고 저의 곡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거든요. 그 시절에, 의뢰를 받았던 시절에 자존감이 떨어져 있었던 상태였는데 블로 형이 너무 응원해 주고 좋다고 얘기를 해줘서 그때 자존감이 다시 올라갔던 기억이 있어요. 그게 타이틀 곡까지 돼서, 그 곡이.”

박지윤 “사랑을 많이 받아서.”

종현 “너무너무 감사했고, 그리고 이하이 씨가 소화를 잘해 주셨기 때문에 곡이 좋은 게 아니라 이하이 씨가 노래를 잘 부르셔서 그렇게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지윤 “때로는 좀 아쉽지 않아요? 이걸 내 정규 앨범에 넣었어야 되는데, 한숨을(웃음).”

종현 “(웃음) 곡 자체를 쓸 때부터 저는 이하이 씨를 생각하고,”

박지윤 “맞춰서, 맞춤 작업이었군요?”

종현 “네. 그래 가지고 전혀 그런 생각은 없었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부르고 싶다는 생각은 있어요.”

박지윤 “요걸 다시 종현 씨가 부르는 것도 의미가 있는 작업이지 않을까 싶어요.”

종현 “콘서트라든지 그런 곳에서 불러드리면 좋아하실 것 같고, 저도 한번 불러보고 싶기도 하고.”

박지윤 “네. 팬분들이 정말 좋아하실 것 같아요.”


주간 앨범 차트 1위


박지윤 “「종현 씨 주간 앨범 차트 1위 축하해요. 이번 앨범 제목도 어떻게 '좋아'라서 정말 좋아 죽겠어.」(웃음)라고 「ㅋㅋ」 하셨습니다.”

종현 “감사합니다. 저 지금 알았거든요. 1위 감사합니다.”

박지윤 “저도 기사 찾아 보니까요, 한 주 간 앨범 판매 차트에서 1위를 했더라고요.”

종현 “감사합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박지윤 “요즘에 워낙 미니, 싱글 많이 나오지만 앨범을 기대하시는 팬들이 많으실 것 같고.”

종현 “감사합니다(웃음).”

박지윤 “SHINee 팬분들에게 큰 선물일 것 같아요.”


9년 차


박지윤 “「저는 매번 SHINee 앨범이 나오면 자부심이 느껴져요. 어느 순간부터 많은 사람들이 SHINee의 노래라면 믿고 듣는다고 하더라고요. 9년째 팬인 저는 뿌듯해요.」 하셨습니다.”

종현 “와, 9년째 팬이라는 말이 이 말이 진짜 무겁게 다가오네요(웃음). 9년 됐대요, 으악(웃음)!”

박지윤 “종현 씨와 관련된 제보 사연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더니 「2008년 5월 29일 경원대 축제에서 누난 너무 예쁘다며 신인으로 공연을 본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8년이네요. 그때 전 학생이었는데 이제 회사원이네요.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파요. SHINee의 누난 너무 예뻐 신청해요.」 하셨습니다.”

종현 “제가 데뷔 초 때 뵀던 분인가 봐요.”

박지윤 “날짜를 기억하고 계신 거 보니까 그 순간 팬이 되셨나 봐요.”

종현 “아, 감사합니다. 완전 데뷔 초예요, 이때면. 제가 5월 25일날 데뷔를 했기 때문에 4일 된 날이거든요. 그때 참 여기저기 행사를 많이 다녔는데.”

박지윤 “이야, 4일 된 날(웃음). 이분 정말 인연이네요.”

종현 “그때 뵀던 분인 것 같습니다. 반갑습니다.”

박지윤 “이런 인연들이 이어져서 오랜 세월 함께해 왔고.”


워커홀릭 종현은 일이 좋아


박지윤 “종현 씨 개인적인 작업을 좋아하시는 팬분들도 많이 계신데 앨범 이렇게 제가 훑어 보니까 전 곡에 다 참여를 했더라고요. 곡을 다 직접 썼어요. 딱 한 곡 제외하고.”

종현 “작사는 전 곡 했고요, 작곡 같은 경우에는 여덟 곡을 썼습니다. 앨범 준비하면서 송라이팅 캠프라고 해외 작곡가들이나 국내 작곡가들과 컬래버레이션 하듯이 같이 부스에 들어가서 곡을 쓰는 캠프가 있어요, 저희 사내에서 진행하는. 거기서 곡을 많이 썼고요. 앨범 전체적인 콘셉트를 잡으면서 작업 진행을 많이 했어 가지고 저는 곡 쓰면서 즐거웠던 것 같아요. 되게 재밌었어요. 행복하고.”

박지윤 “워커홀릭 얘기 많이 듣죠?”

종현 “많이요. 네.”

박지윤 “많이 들을 것 같아요.”

종현 “괜찮아요. ……좋은 거 아니에요? 나쁜 건가(웃음)?”

박지윤 “즐기는 기분이 느껴져서 보는 저도 기분이 좋아요.”

종현 “감사합니다(웃음).”


좋아


박지윤 “그 많은 곡들 다 애착이 갈 텐데 타이틀 곡 좋아 선정된 이유가 있을까요?”

종현 “제가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하는 노래였어요. 이 곡 자체가 여름에 듣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여름으로 앨범 시기가 잡히면서 좋아라는 곡이 괜찮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사내에서도 여러 가지 ― 투표라든지 의견 조합들이 ― 모여서 좋아라는 곡이 타이틀이 됐고요. 저는 사실 화이트 티셔츠라는 곡도 너무 좋아서 이 두 곡을 무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다행히 또 안무라든지 준비를 해서 지금 같이 무대를 하고 있습니다.”


종현의 「좋아」


박지윤 “종현 씨가 이렇게 특별히 아끼는 곡 좋아를 좋아를 들어봐야 할 텐데 오늘 또 특별히 라이브로 들려주신다고요.”

종현 “네.”

박지윤 “이야, 여러분. 귀한 시간입니다. 지금 새벽인데, 종현 씨 라이프 스타일에는 새벽인데(웃음).”

종현 “그런데 제가, 라이프 스타일이 조금 얘기해 드린 것처럼 새벽 때 즈음이어서 너무 처져 있지 않나요? 목소리나 이런 것들이(웃음)?”

박지윤 “아니, 이 시간에 가수분들이 새벽인 건 많은 분들이 다 아세요. 감안하시고 들으실 것 같고요. DJ시니까 멋지게 직접 이 곡을 소개해 주신다면 어떨까요?”

종현 “저의 첫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요, 좋아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가사에 집중해서 들으시면 간지러우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전 그게 좋아서 이렇게 썼습니다. 잘 들어주세요.”

박지윤 “저 혼자 물개 박수로 청해 들을게요(환호). 여러분 종현의 라이브로 감상하시죠. 좋아입니다.”



박지윤 “와, 진짜(짝짝). 「아니, 뭐람. 라이브라면서요. 누가 여기 음원 틀었어?」”

종현 “라이브 맞습니다(웃음). 네.”

박지윤 “진짜 난리가 났어요. 「이 시간대에 종현 씨의 라이브를 듣다니 지하철인데 옆사람에게 이어폰 한쪽 나눠주고 싶어요.」 이거 대단한 용기거든요.”

종현 “맞습니다. 로맨틱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웃음).”

박지윤 “그렇죠. 그리고 오해받을 수도 있고. 잘못했다간 크게 인생이 꼬일 수 있는 건데.”

종현 “맞습니다.”

박지윤 “「좋아 라이브 소름입니다.」라고. 저를 너무 부러워 하고 계세요. 「이 순간 지윤 언니 너무 부럽네요. 1인 콘서트 느낌일 듯해요.」라고 하셨습니다.”

종현 “감사합니다. 밖에도 많은 분들이 와 계셔 가지고 그분들도 바로바로 들리시잖아요? 이 방송 하는 것 자체가 공연 하는 느낌하고 비슷한 것 같아요. 부르다 보면. 저기서 바깥에 계셔 가지고.”

박지윤 “바깥으로 소리가 다 나가니까, 온에어가.”


쫑디는 밤이 좋아


박지윤 “「낮에 종현 씨 목소리 들으니까 색다른 맛」이라고. 지금 M본부 팬분들이 몰려오셔 가지고 쫑디를.”

종현 “열두 시부터 두 시까지 진행을 하고 있죠.”

박지윤 “쫑디를 만나니까 느낌이 새롭다고 하셨는데, 낮에 혹시 DJ 해보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밝고 명랑하게 막.”

종현 “제가 성격 자체가 평소에는 조금 캄 다운(calm down) 되어 있는 편이어서 말투나 이런 게 들어주시는 분들이 힘이 좀 안 날 것 같아요. 활기차지 못할 것 같아서, 저는 열두 시나 혹은 저녁 시간대가 더 맞는 것 같습니다.”

박지윤 “저녁이 맞는 것 같아요?”

종현 “들어주시는 분도 그러실 거예요(웃음).”


이특의 응원 문자


박지윤 “한 애청자분이 문자를 보내주셨네요. 「안녕하세요. 이특입니다. 우리 종현이 앨범 많이 사랑해주세요.」”

종현 “감사합니다. 특이 형(웃음).”

박지윤 “「바쁜 와중에 종현이 나온다고 해서 차에서 대기하면서 듣는 중이에요. 종만이 파이팅.」이라고 써주셨습니다.”

종현 “저를 종만이라고 부르시거든요. 별명으로.”

박지윤 “회사 형동생들 사이에 의리가 대단하네요.”

종현 “특이 형 같은 경우에는 저와 헬스장에서 자주 뵙거든요, 운동할 때. 항상 유쾌하게 웃겨 주시기도 하고 그래서.”

박지윤 “본인도 바쁜 와중에라고 스스로 칭해 주셨어요.”

종현 (웃음)

박지윤 “감사합니다, 이특 씨. 가요광장에 문자 좀 자주 보내주세요.”


그런 게 좋아


박지윤 “그리고 이 노래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가지신 분이 계시네요. 「외모에 대해 자신감이 없었는데 종현 씨의 좋아를 듣고 저의 자존감이 높아진 기분이에요. '진한 눈썹 그런게 좋아'라는 가사를 듣고요. 제가 눈썹이 진한 편이거든요. 처음으로 저의 외모가 좋아졌어요. 고마워요.」 하셨습니다. 이야, 노래가 한 사람의 삶을.”

종현 “힘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이 곡 자체도 사실 그런 내용이거든요. 상대방이 '나는 이게 컴플렉스야' '이게 컴플렉스야' '난 이게 싫어'라고 얘기하는데 '난 그게 좋아' '난 그게 좋아' '그것도 좋아' '그것도 예쁜 것 같아'라고 얘기해 주는 남자의 이야기니까, 많은 분들이 그런 것들도 느끼시면 감사하겠네요. 힘이 되었으면.”

박지윤 “실제로 어떠세요? 진한 눈썹 좋아하세요?”

종현 “네.”

박지윤 “아, 나 눈썹 진한데.”

종현 (웃음)

박지윤 “죄송해요, 여러분(웃음). 미안해요.”



그는 누구인가 ?ㅅ?


박지윤 “이 시간 종현 씨와 함께하고 있는데요. 팬분들이야 종현 씨 어떤 습관, 성격이 어떤지 이미 꿰뚫고 계실 것 같아요. 그런데 가요광장 청취하고 계신 분들 중에 종현 씨가 어떤 매력을 갖고 있는지 어떤 사람인지 미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종현 씨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아봐 가는 시간을 마련해 보았습니다. 이름하여 올해 스물일곱의 남자 김종현, 그는 누구인가.”


박지윤 “네. 효과음 아름답죠?”

종현 “귀엽네요. 하프 소리가(웃음).”

박지윤 “저희가 이 시간을 위해서 나름 준비를 했어요. 종현 씨의 라디오를 오랫동안 함께해 온 작가들에게 미리 종현 씨에 대해 제보를 받아 왔습니다.”

종현 “무섭네요, 그건(웃음).”

박지윤 “그렇죠? 소름끼치죠(웃음)?”

종현 “무서워 /ㅅ\ ”


제보 1. 우리 종현이는 잠을 안 자요


박지윤 “하나하나 파헤쳐 볼게요. 제일 먼저 나온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종현이는 잠을 안 자요」였어요. 작가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왜 이렇게 잠을 안 자요?”

종현 “저 같은 경우에는 바쁘기도 하고 원래 잠이 많이 없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그런데 요즘에는 피곤함을 많이 느껴 가지고 자려고 노력해요, 시간 있으면. 바빠서 많이 못 자는 편입니다.”

박지윤 “저도 이런 소리 많이 듣거든요. '잠 안 자죠? 언제 자요?' 이런 소리 많이 듣는데.”

종현 “언제 주무세요?”

박지윤 “잘 안 자요, 사실.”

종현·박지윤 (웃음)

박지윤 “그런데 이게 몸이 익숙해져서 막 가다가도 어느 한순간 올 때가 있더라고요. 미리 시간 날 때마다 쪽잠이라도 저축하는 생각으로 자 두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제보 2. 우리 종현이는 글 솜씨가 좋아요


박지윤 “그리고 글 솜씨에 대해서 부러워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소설책 내셨다는 얘기가.”

종현 “작년에 냈어요. 산하엽이라고.”

박지윤 “밤에 썼나요?”

종현 “네. 밤에 썼어요.”

박지윤 “밤에 쓴 글 낮에 보면 손 오그라드는 거 알아요, 몰라요(웃음)?”

종현 “그래서 낮에 수정했어요(웃음).”

박지윤 “낮에 수정을 하셨나요(웃음)?”

종현 “낮에 수정을 하고 초고 밤에 쓰고 탈고 낮에 하고(웃음).”

박지윤 “낮에 해야 돼요. 탈고는 낮이에요(웃음).”

종현 “탈고는 낮입니다.”

박지윤 “SNS도 밤에 쓰면 안 돼요. 큰일 나요. 어떤 내용이에요?”

종현 “사랑 얘기예요.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얘기인데 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 나오고 그리고 남자 주인공을 짝사랑하는 여자 후배가 나오고 이 세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얘기를 전달해주는 DJ가 나와요. 그게 저고. 사실 여자 주인공도 그렇고, 남자 주인공도 그렇고 여자 후배도 그렇고 제 모습이어서 셋 다 제가 일을 할 때나 혹은 연애를 할 때나 사람들을 대하는 제 태도들이 투영되어 있는 캐릭터들이어서.”

박지윤 “궁금한데요, 소설.”

종현 “나중에 기회가 되면 가져다 드리겠습니다.”


제보 3. 우리 종현이는 밥을 안 먹어요


박지윤 “다음 제보입니다. 「우리 종현이는 밥을 안 먹어요」.”

종현 “작가님들이 말씀하신 거죠(웃음)?”

박지윤 “네.”

종현 “밥 잘 먹어요, 저. 많이 챙겨 먹으려고 하고 요즘에 제가 사람들 만나면 항상 하는 얘기가 '식사는 하셨어요?'거든요. 활동 시작하고 하면 먹는 게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사람들한테도 그렇고 얘기하면서 나도 좀 챙겨 먹어야지 생각을 해서 바쁘다 보니까 못 먹고 그럴 때가 있기는 한데 그래도 최대한 챙겨 먹으려고 노력합니다.”

박지윤 “특히 라디오 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넘어가서 잘 못 챙겨 먹잖아요.”

종현 “그리고 이제 라디오 할 때는 말을 많이 하니까 생각보다 컨디션이 떨어지고”

박지윤 “허기가 지고.”

종현 “허기가 지고 그런 게 있어서 잘 챙겨먹어야 합니다.”

박지윤 “자, 그럼 마지막 키스가 언제인지는 묻지 않을게요.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 뭔가요?”

종현 “(웃음) 저 마지막으로 먹은 거 수박 먹고 나왔네요.”

박지윤 “수박 먹었어요?”

종현 “집에서 밥 먹고 과일 챙겨 먹어서.”

박지윤 “여러분 수박까지 먹었습니다. 오늘 하루 종현 씨의 컨디션은 걱정하지 마세요.”



제보 4. 우리 종현이는 술도 못 하면서 숙취해소음료를 좋아해요


박지윤 “자 다음 제보, 종현 씨가 술은 못하면서 숙취 해소 음료, 특히 헛개나무 들어간 음료는 또 드신다면서요.”

종현 “엄청 많이 마셔요.”

박지윤 “세 병씩 막 라디오 할 때 드신다면서.”

종현 “물 대신.”

박지윤 “혹시 잠 안 자는 비결이 요 헛개나무 열매 음료인가요?”

종현 “그럴지도 몰라요. 그런데 저는 물을 많이 먹는 게 좋다고 얘기를 들어서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먹으려고 노력을 했는데 들고 다니면 많이 먹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헛개나무 차를 많이 들고다니는 편이에요.”

박지윤 “간에 좋대잖아요. 그래서 밤을 잘 새나봐.”

종현 “제가 그리고 술을 못 먹는다는 얘기가 많이 퍼져 있는데 이제는 좀 먹습니다.”

박지윤 “아(웃음), 그동안 안 먹었던 거군요?”

종현 “아니요. 늘었어요. 먹어서, 먹어 가지고.”

박지윤 “늘어서 주량이 어때요?”

종현 “소주 한 병 반 정도요.”

박지윤 “어유, 잘 마시네.”

종현 “원래 세 잔 정도밖에 못 마셨어요. 많이 늘었어요.”



제보 5. 우리 종현이는 물건을 잃어버리고 다녀요


박지윤 “마지막 제보 하나만 더 소개할까 해요. 물건을 그렇게 잘 잃어버리신다면서요.”

종현 “맞습니다.”

박지윤 “그런데 왠지 완벽남 느낌인데 이건 좀 의외예요.”

종현 “전혀, 전혀요. 저 정말 잘 잃어버려요.”

박지윤 “뭘 그렇게 잃어 버려요?”

종현 “제가 항상 끼고 다니는 반지가 있어요. 이쪽 엄지 손가락에 끼고 다니는 반지인데[각주:1] 이 반지가 저한테 징크스 같은 존재인데 방송할 때는 이렇게 빼놔요. 팔찌도 이렇게 빼놓고. 그런데 항상 이걸 두고 부스를 이동하는 거예요. 그래서 작가 누나들이 항상 '아유, 칠칠치 못해 가지고' 이렇게 다 챙겨 주시는 편이에요(웃음).”

박지윤 “작가분들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가 종현이 반지와 팔찌 챙기기군요.”

종현 “/ㅅ\(부끄러워) 되게 죄송한데 정말 어쩔 수가 없어요(웃음). 제가 정신이 좀 많이 없나 봐요. 평소에도 이런 것들 잘 못 챙겨요. 휴대폰도 잘 못 챙기고 지갑도. 되게 신기한 건 지갑을 한 5~6년 동안 안 잃어버렸어요.”

박지윤 “그래요?”

종현 “잃어버려도 누군가 찾아다 주니까.”

박지윤 “그건 진짜 운이 좋은 건데요?”

종현 “그러게요.”

박지윤 “은근히 손이 많이 가는 캐릭터라는 제보가 왔는데요, 이 순간 팬분들은 또 우쭈쭈하면서 더 애정지수가 올라가는 거 아닌가 모르겠어요(웃음).”




ⓒKBS

  1. 왼손 엄지의 반지
    고영배 “한번 좋아하면 그것만 되게 입고 신고 하는 스타일이라서.”
    종현 “저도요, 저도.”
    고영배 “아, 그래요? 종현 씨는 옷 되게 만날 바뀌던데?”
    종현 “네. 옷은 만날 바뀌어요.”
    고영배 “응? 그럼 뭐가요(웃음)?”
    종현 “만날 끼는 반지가 있어요.”
    고영배 “아, 진짜?”
    종현 “엄지에 제가 항상 반지를 끼는데 이게 없으면,”
    고영배 “허전해요?”
    종현 “허전해지더라고요.”
    고영배 “완전히 손과 반지가 딱 길들여졌구나?”
    종현 “길들여졌고, 그리고 이게 있으면 물병 뚜껑 따기가 너무 편해요.”
    고영배 “(웃음) 그러면 하루에 2,000개씩 따시나 봐요?”
    종현 “아니, 그게 아니라(웃음), 아니, 그게 아니라(웃음).”
    커피소년 “일하시나 봐요.”
    종현 “그게 아니라 물을 많이 마시거든요, 제가.”
    고영배 (계속 웃음)
    커피소년 “얼마나 많이 마시기에(웃음)?”
    종현 “아니, 손에 땀이 많아서.”
    고영배 “이천 모금(웃음)!”
    종현 “아니야(앙탈). 어우, 비꼬는 거 봐(웃음)!”
    고영배 “(웃음)”
    종현 “어우, 얄미워! 물을 많이 마시다 보니까 물뚜껑을 따는데 손에 땀이 많은 경우가 있어서 안 따지고 그러면 왠지 내가 연약해진 것 같고.”
    고영배 “그게 딱 뚜껑에 걸려요? 이렇게?”
    종현 “그냥 보통 반지여서 디자인이 없어요. 물병에 빗금이 있잖아요. 그게 탁 걸려요. 이것도 보통사람들한테 설명을 해주면 모르더라고요. 이 반지가 내 몸에 길들여졌기 때문에 나만 알 수 있는 어떤 스킬이 생긴 거죠.”
    고영배 “나만의 길들여진 방법으로 길들여진 반지.”
    종현 “숙련도가 생긴 거예요.”
    고영배 “그렇지, 그렇지.”
    커피소년 “장인이 되어가네. 엄지반지 장인(웃음).”
    종현 “엄지반지 장인. 누가 보면 엄지 반지 만드는 줄 알겠어(웃음).”
    2015년 9월 22일 푸른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