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 The 1st Mini Album 『BASE』


정준영 “이번 주에 받은 새로운 CD들을 공개할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 주실 첫 번째 CD는 뭔가요?”

배순탁 “네. 오늘 소개해 주실 첫 번째 CD도 MBC 라디오와 관계 있는 분의 CD네요.”

정준영 “누구죠?”

배순탁 “지금 현재 굉장히 또 화제가 되고 있죠. 네.”

정준영 “얼굴을 가리면서… 아, 종현 씨!”

배순탁 “네. 요번에 새 앨범이 나왔습니다, 드디어. 첫 번째 솔로 앨범이죠.”

정준영 “미니 앨범입니다.”

배순탁 “조금 전에는 송골매의 리더 배철수 선배님의 목소리를 들려드렸다면 이번에는 SHINee의 리더(가 아니라 메인 보컬)[각주:1] 종현 씨의 목소리를 들려드리려고 한번 가져와 봤습니다.”

정준영 “음악을 들어봤어요, 저는.”

배순탁 “네.”

정준영 “작가님도 들어봤겠지만 굉장히 자기 것을 갖고, SM 노래가 절대 아닌 것 같고요.”

배순탁 “저는 일단 좋았습니다.”

정준영 “저도요.”

배순탁 “데자부 (Déjà-Boo)!”

정준영 “뭔가 ― 뭐라고 해야 되지, 이 장르를?”

배순탁 “굉장히 현대적인, 흑인음악도 섞여 있고.”

정준영 “확실히 댄스는 아니에요.”

배순탁 “흑인음악도 섞여 있고, 댄스 리듬이 차용되기는 했지만 댄스라고 할 수도 없고.”

정준영 “댄스는 아닌 것 같고요.”

배순탁 “여러 가지 장르들이 아주 절묘하게 믹스된 현대적 팝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준영 “팝.”

배순탁 “네. 현대적 팝 음악. 현대적 팝 음악을 한 장르로 규정하기는 힘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종현 씨가 이번 앨범에서 노린 게 그런 게 아닐까 생각이 되고. 앨범이 거의 책 수준이죠?”

정준영 “그렇죠. 소설책처럼 만들었는데.”

배순탁 “네, 네.”

정준영 “준비를 단단히 한 것 같습니다. 일단 모든 노래에 참여를 했어요, 종현 씨가.”

배순탁 “네. 모든 노래에 참여했고.”

정준영 “작사, 특히 작사를 원래부터 하는 친구라서.”

배순탁 “네.”

정준영 “데자부 (Déjà-Boo)라는 노래가 이제 선공개였고. 자이언티랑, 자이언티 씨랑.”

배순탁 “자이언티, 힙합계에서는 최고죠. 네.”

정준영 “Lyrics, Compose 김종현이 다 들어가 있고요.”

배순탁 “네.”

정준영 “두 번째는 타이틀곡 Crazy (Guilty Pleasure). 굉장히 섹시한 노래인데 이것도 이제 한국 가사 김종현이 들어가 있고.”

배순탁 “네.”

정준영 “할렐루야 (Hallelujah)라는 노래도 휘성 씨와 함께 작업을 했고.”

배순탁 “휘성 씨.”

정준영 “되게 보면요, 피처링이 윤하 씨. 러브 벨트 (Love Belt). 윤하 씨가 그 벨트 한 번 풀렸던 적이 있어요, 음악방송에서.”

배순탁 “네네네. 알고 있습니다. 벨트가 이렇게 약간, 이렇게 뭐랄까…….”

정준영 “풀어졌죠.”

배순탁 “문제가 있었죠. 네.”

정준영 “그래서 윤하 씨가 이거 참여했대요.”[각주:2]

배순탁 “아, 진짜요?”

정준영 “네. 러브 벨트.”

배순탁 “아, 그래서(폭소)?”

정준영 “네. 벨트 사랑한다고.”

배순탁 “노래는 좋던데, 뭐 어쨌든(웃음). 네네네.”

정준영 “그래서 이제 왜냐면……. 그 스코어 형이 (편곡)해줬구나, 이거?”

배순탁 “그 친구도 참여했죠? 지난번에 돈 보여 줘에서 화제가 됐던 아이언, 네. 아이언도 참여를 했죠.”

정준영 “아이언, 맞아요.”

배순탁 “돈 보여 줘 시즌 2에서.”[각주:3]

정준영 “디즈. 이렇게 참여를 했네요. 어? 일인극 (MONO-Drama)이라는 노래는 외국 사람이 썼습니다. Eric. 언더독스(The Underdogs).”

배순탁 “최근에 언더독스(The Underdogs)는 SM 작곡가 중의 한 명이고요.”

정준영 “같이 하는구나, 딱.”

배순탁 “SM 같은 경우에는 여러 해외 작곡가들을 섭외해서 이렇게 작업을 하는 회사이기도 하니까. 그러니까 그런 작곡가들에게 아마도 도움을 또 많이 받았겠죠. 어쨌든 상당히 좋은 품질의 팝 음악을 담고 있는 앨범이 오랜만에 나온 것 같아서 저도 잘 들었습니다. 네.”

정준영 “그리고 종현 씨 사진이 수십 장 있고요.”

배순탁 “콘셉트 잘 잡지 않았어요? 너무 멋있지 않아요?”

정준영 “네. 좋은 것 같아요.”

배순탁 “난, 난 저렇게 생겼으면…… 어휴. 난, 진짜 저렇게 생겼으면……!”

정준영 “아니에요.”

배순탁 (폭소)

정준영 “부인하지 마세요. 지금 깨끗하다는 것을 부인하지 마세요.”

배순탁 (폭소)

정준영 “사람은 생긴 것과 달리 누구든 더티할 수 있습니다.”

배순탁 “네네네(웃음). 저는 뭐, 하여튼. 너무 잘생겼다는 걸 우회적으로 재미있게 한번 이야기해 본 겁니다.”

정준영 “여기 보니까 또 종현 씨 (포토) 카드가 있어요.”

배순탁 “당연히 있겠죠.”

정준영 “이거 들고 성형외과에 가세요.”

배순탁 (폭소)

정준영 “그런 거 있잖아요, 막 '원빈처럼 해주세요!'.”

배순탁 “원판이 내가 너무 안 돼서 안 될 걸(웃음)?”

정준영 “글쎄요, 한국의 과학기술을 한번 믿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배순탁 “이미지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종현 씨가 한 사람의 뮤지션이 됐다는 걸 정말 잘 알 수 있는 그런 앨범으로 결론 지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

정준영 “세션분들도 참 궁금한데요?”

배순탁 “네.”

정준영 “기타에 정수완 씨. 노래마다 좀 다르네요.”

배순탁 “네.”

정준영 “이거 뭐야, 할렐루야 (Hallelujah) 한번 볼까요?”

배순탁 “네.”

정준영 “이거 약간 할렐루야 (Hallelujah)는 가스펠이라서 코러스도 내슈빌에 있는 가스펠 팀에서 했습니다.”

배순탁 “아(감탄). 여러분. 내슈빌(Nashville) 하면요, 컨트리 음악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겠고요. 미국 대중음악의 뿌리를 형성하고 있는 아주 유명한 도시 중의 하나입니다. 아예 거기 가서 그걸 해버린 거죠, 그렇죠?”

정준영 “거기 의뢰를 해서 보내온 건지, 아니면 직접.”

배순탁 “그렇죠. 직접 간 건지는 한번 직접 알아봐야죠, 네네.”

정준영 “SM 정도면 직접 가서 디렉팅을 봤을 수도 있어요.”

배순탁 “그렇죠, 네네.”

정준영 “저희 회사 같은 경우에는 직접 절대 안 가죠.”

배순탁 “아, 그런데 직접 안 가도 요즘에는 원거리에서 충분히 작업이 가능한 시대니까요.”[각주:4]

정준영 “네. 그리고 지금까지 아무도 CD에서 해본 적이 없는 것을 하나 했습니다.”

배순탁 “뭐요?”

정준영 “스트링이 원래 융 스트링이었잖아요? 융만 써 있습니다.”

배순탁 (폭소)

정준영 “이건, 이건 많은 뜻으로 해석이 돼요.”

배순탁 “왜냐면 동어반복이다. 동어반복이라는 거죠. 스트링 융 스트링, 동어반복이잖아요.”

정준영 “지금까지 융 스트링이었어요.”

배순탁 “네네.”

정준영 “Strings 써 있고 한국어로 융 스트링 써 있었는데, 오늘은 Strings Recorded by 아니다, Recorded는 다른 분이 하셨고 Strings Performed by 융. 융 스트링스에서 나오셨나, 융 씨가?”

배순탁 “오, 그런가(웃음)?”

정준영 “그 팀에서 나오셨나?”

배순탁 “설마. 저는 동어반복 쪽에 겁니다. 융이라고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거죠.”

정준영 “'이제 우리 융 스트링 쓸 필요 없잖아? 융으로 쓰자!' 이렇게 된 걸 수도 있고. 어쨌든 이런 CD입니다. 그런데 SM 오디션 종이가 없어요.”

배순탁 “있겠죠. 거기 있겠죠.”

정준영 “오, 있다(웃음). 없을 수가. 이건 상징적인 거니까요.”

배순탁 “네.”

정준영 “그럼 어떤 노래를 들어볼까요?”

배순탁 “역시 타이틀 곡, 첫 번째 곡이죠? 데자부 (Déjà-Boo), 자이언티 피처링입니다.”

정준영 “그거는 선공개예요.”[각주:5]

배순탁 “네. 그거… 난 그게 좋은데 ,그거 틀면 안 돼요?”

정준영 “알겠어요.”

배순탁 “네(웃음).”

정준영 “타이틀곡은 Crazy (Guilty Pleasure)예요.”[각주:6]

배순탁 “네. Crazy (Guilty Pleasure)인데, 어쨌든 먼저 냈으니까.”

정준영 “알겠습니다.”

배순탁 “네네.”

정준영 “그럼 피처링 자이언티 데자부 (Déjà-Boo) 듣겠습니다.”


데자-부 (Déjà-Boo)


정준영 “Next. 아.”

배순탁 “그런데 상당히 쫄깃한 비트가 너무 마음에 들어요. 제가 말씀드린 그, 굉장히 펑키(funky)하다고 그러죠? 펑키한 기타 리듬 플레이가 이 곡의 어떤 핵심인 것 같습니다.”

정준영 “자이언티 씨의 느낌도 상당히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배순탁 “네. 자이언티랑 종현 씨랑 공동작곡을 했죠. 그래서 아무래도 비트적인 측면에서는 힙합 뮤지션이 많은 쪽으로 관여를 했을 가능성이 높고 종현 씨는 멜로디나 이런 쪽으로 해서 함께 이 곡이 탄생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 추측이죠. 추측.”[각주:7]

정준영 “추측, 저희의 추측입니다. 알겠습니다.”

배순탁 “아, 노래 좋은, 진짜 현대적인 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그 느낌도 있었어요.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가 솔로로 처음 나왔을 때의 느낌! 약간 그런 느낌 비슷해요.”

정준영 “그, 엔싱크(N*Sync) 다음에?”

배순탁 “네. 엔싱크 다음에 Like I Love You 부를 때. 라깔러뷰.”

정준영 “라깔러뷰(웃음)?”

배순탁 “Like I Love You라고 하면 맛이 안 살아요, 라깔러뷰.”

정준영 “라깔러뷰, 알겠습니다(웃음).”


방송 후 푸른밤


종현 “심심타파에서 이야기하신 것도 다 들었어요(고마움).”

배순탁 “아, 그런데 그 앨범은 진짜 제가 평가했을 때 (좋아서), 제가 밖에 작가분 통해서 저 말고 다른 동료 평론가가 쓴 글도 보내드리고 그랬었어요.”

종현 “봤어요, 봤어요.”

배순탁 “예. 굉장히 음악적으로 분석을 깊게 들어간, 딥(deep)하게 들어간 글이죠. 그걸 또 SHINee 팬분들이 어마어마하게 리트윗을 하셨더라고요, 제가 글을 올렸더니.”

종현 “네.”

배순탁 “그런데 그 앨범은 약점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종현 “뭐죠 ?ㅅ?”

배순탁 “제가 프로듀서였다면 할렐루야 (Hallelujah)를 2번 곡으로 가고 Crazy (Guilty Pleasure)를 3번 곡으로 갔을 거예요.”

종현 “아, 트랙리스트의 순서를?”

배순탁 “어제 다시 한번 사실 들었거든요. 다시 한번 듣는데 그거, 그거 하나, 그거 하나 빼고는 정말 만족스럽게 잘 들었습니다.”

종현 “아, 감사합니다.”

배순탁 “네.”

종현 “감사합니다. 그 이유가 뭐죠? 할렐루야 (Hallelujah)가 2번으로 오는 이유?”

배순탁 “데자부(Déjà-Boo)로 쫘악 친 다음에 할렐루야 (Hallelujah)로 쫘악 빠지고 역시 Crazy (Guilty Pleasure)로 쫘악 밀어야지!”

종현 “아, 앞에서 너무 치고 나갔다(웃음)?”

배순탁 “제 욕심은 그렇다.”

종현 “제가 욕심이 너무 과했네요. 죄송합니다(웃음).”

배순탁 (폭소)

종현 “다음에는 한번 힘을 빼는(웃음).”

배순탁 “그거 하나(웃음)!”

종현 “네. 알겠습니다(웃음).”


ⓒiMBC

  1. 배순탁 “그나저나 제가 사과드려야 될 게……”
    종현 “어떤?”
    배순탁 “지난번에 제가 종현 씨의 솔로 앨범에 대한 글을 쓸 일이 있었는데 종현 씨를 워낙 자주 보다 보니까 거기다가 제가 리더라고 썼어요.”
    종현 “아, 그래요(웃음)?”
    배순탁 “저는 그냥, 그냥 그렇게 쓴 거예요. 당연히 그럴 줄 알고.”
    종현 “저랑 친하다 보니까.”
    배순탁 “친하다 보니까. 그런데 SNS를 검색하다 보니까 글은 참 고마운데 어떤 팬분이 글은 정말 고마운데 팩트가, 팩트가 그건 아니니까.”
    종현 “온유 씨가 리더죠.”
    배순탁 “네네. 그래 가지고 고거 요 기회를 빌어서 사과드립니다.”
    종현 “그래요(웃음).”
    배순탁 “어쨌든 그 앨범은 정말 좋고.”
    종현 “네네.”
    배순탁 “데자부, 크레이지, 할렐루↗야!”
    종현 “할렐루↗야(웃음)?”
    배순탁 “어릴 때 교회를 다녀 가지고(웃음).”
    2015년 2월 4일 푸른밤 [본문으로]
  2. 윤하 “가사를 잘 쓰셔 가지고 (…) 아무튼 러브 벨트 (Love Belt)라는 그 표현 자체가 되게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종현 “오, 벨트 때문인가요?”
    윤하 “네. 벨트 때문… 아니, 그 벨트 말고(웃음)! 제가 벨트 터뜨린 것 때문에 이 노래가 나온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항간에.”
    종현 “그건 정말 소문이었을 뿐입니다.”
    윤하 “정말 루머란 무서워요.”
    종현 “루머란 정말. 벨트 치면 윤하 씨가 나와서 제가 윤하 씨를 (섭외)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들었는데 전혀 아니고요(웃음).”
    윤하 “네. 참(한숨).”
    2015년 2월 20일 푸른밤 [본문으로]
  3. 아이언이 출연한 건 시즌 3. [본문으로]
  4. 실제로도 미국 현지 녹음을 원격 디렉팅.

    [본문으로]
  5. 선공개 곡이자 더블 타이틀 곡 중의 한 곡. [본문으로]
  6. 데자-부 (Déjà-Boo)와 Crazy (Guilty Pleasure) 더블 타이틀. [본문으로]
  7. 데자-부 (Deja-Boo)는 종현이 직접 '부를 생각이 없었고 힙합 음악을 잘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을 떠올리면서(DAZED & CONFUSED)' '예전에 써놨던 곡(THE MUTE)'으로 '자이언티와 함께 작업하며 매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멜로디 라인을 추가(The 'BASE of JONGHYUN' Showcase)'한 것. 자이언티 역시 "내가 관여한 부분이 많지 않다. 종현이는 일본 공연, 해외 공연을 왔다갔다 하면서도 자기 파트 끝내놓고 빈공간을 남겨놓고 작업을 리드(The 'BASE of JONGHYUN' Showcase)"했다고 작업 과정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