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행송 곡 정보


사랑해 이 말밖엔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Part.5)

Lyrics by 심현보

Composed by 김기범

Arranged by 필터 (Philtre)


Released 2015.11.18.


듣기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을 통하여 선보이는 '김종현'의 "사랑해 이 말 밖엔"은 2001년 발매된 '리치' "사랑해 이 말 밖엔"의 리메이크 곡으로 2015년의 감성에 맞추어 펑키한 리듬의 기타와 레트로한 사운드가 자아내는 펑크와 뉴디스코 작법이 절묘히 가미된 일렉트로 펑크 스타일의 곡이다. 원곡의 서정적인 멜로디를 더욱 잘 느껴지게 해 주는 인트로의 피아노 연주와 코러스 라인이 인상적이다.



영상과 다운로드






우승팀 결과


 

 유재석 

 유희열 

 쇼맨 

 종현 

 정승환 

 프로듀서 

 필터 

 돈스파이크 

 10대 

 14 

 11 

 20대 

 11 

 14 

 30대 

 14 

 11 

 40대 

 15 

 10 

 총계 

 54 

 46 

 

 우승 

 


스포일러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 Rich라는 솔로 보컬의 노래예요. 사랑해 이 말밖엔인데, 얼마 전에 제가 이 노래를 우연찮게 들었거든요. 누군가가 들어보라고 해서 '그래요' 하고 다시 또 들어봤는데 역시나 너무 좋더라고요. 제가 어렸을 때 되게 좋아하고 많이 부르고 ― 오디션 볼 때도 불렀었던 것 같아요. 저 오디션 볼 때 진짜 많이 불렀는데 한 50~60곡은 부른 것 같아요, 체감상. 그중에 이 노래를 부른 기억도 있고 ― 친구와 함께 노래방에서 많이 불렀던 노래이기도 해서 오랜만에 들었는데 추억에 젖었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을 노래인 것 같아서 가져와 봤습니다. Rich의 사랑해 이 말밖엔 듣겠습니다.”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5년 10월 28일


종현 “저 같은 경우 오늘 돈스파이크 형님을 다른 방송에서 뵙고 왔어요.”

돈스파이크 (웃음)

정인 “오늘, 오늘?”

돈스파이크 “네. 오늘, 아까.”

종현 “몇 시간 전에.”

정인 “오.”

종현 “그런데 몰랐어요. 저는 돈퐈 형님이 오시는 것도 오늘 알았어요.”

정인 “우와, 너무 반가웠겠네. 그럼.”

종현 “네. 너무 반갑더라고요. 그래서……어쨌든(웃음).”

돈스파이크 “어쨌든 자세한 이야기는 할 수 없으나(웃음).”

종현 “자세한 얘기는 할 수 없으나 어쨌든 되게 반갑게 오늘 또 맞이했습니다.”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5년 11월 4일


※ 맨 아래 재생 중인 트랙이 JH_RICH TUNE MONITOR


종현 트위터, 2015년 11월 5일


관련 코멘트


고영배 “잘 지내셨어요?”

종현 “저야 뭐. 그냥 항상. 언제나처럼.”

고영배 “그새 또 뭐 했더라?”

종현 “네. 뭘 많이 합니다. 오늘 ― 지금 12시 넘었죠? ― 아마……”

고영배 “안 돼! 얘기하지 마!”

종현 “얘기해도 돼요.”

고영배 “사람들이 궁금할 수도 있잖아요.”

종현 “아니에요, 아마.”

고영배 “끝났어요?”

커피소년 “끝났어요.”

종현 “프로그램이 끝났을 거예요. 결과도 다 나왔고.”

고영배 “아, 진짜?”

종현 “정오에 아마 제 OST 한 노래가 발매됐을 거고.”

커피소년 “네네. 맞아요.”

종현 “지금 12시에 이제 제가 한 프로그램에서 진행한 음원까지 두 개가.”

고영배 “지금 저희는 우리 와 가지고 이야기하는 동안 종현 씨 몸 두어 개설(說).”

종현 (웃음)

커피소년 “아바타설.”

고영배 “아바타설. ”

종현 “아바타설(웃음).”

고영배 “돌리설.”

종현 (폭소)

커피소년 “내수용, 일본용.”

고영배 “수출용, 내수용 종현.”

종현 (웃겨서 넘어감)

고영배 “SHINee용, 솔로용.”

종현 (웃겨서 울고 있음)

고영배 “예능용, 라디오용.”

종현 “아이, 무슨 소리예요(웃음).”

고영배 “6인 정도가 의심스럽거든요, 지금(웃음).”

종현 “그 정도만 됐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고영배 “어쩜 이렇게 많은 일을.”

커피소년 “본받아야 돼, 정말.”

고영배 “또 곡 쓰고 있다고. '형 무슨 노래를 새로 썼어요 ㅎㅅㅎ' 막 이러고(웃음). 이제는 저희가 궁금해 하지도 않고 '야, 그만 써!'(웃음) '곡을 몇 개 쓰는 거야?'”

커피소년 “'작작 해!'”

종현 “왜 화를 내요(쫑무룩).”

고영배 “'어지간히 해!'”

종현 “너무하시는 거 아니에요(삐침)? 제가, 후배 뮤지션이 노래를 썼다 그러면.”

고영배 “아니, 너무 빠른 것 같아요. 안 바빠요? 안 힘들어요?”

종현 “힘들죠.”

고영배 “……저런(웃음).”

종현 “힘들어도 해야 됩니다(웃음). 힘들어도 스스로 채찍질을 해야 하는 겁니다.”

고영배 “대단하네. 진짜.”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5년 11월 17일


“「서른여섯 살 직장맘인데요, 집안일에 회사일에 바쁜 탓에 TV를 못 보는데 자기 전에 잠깐 틀어본 TV에 종현 씨가 나왔어요. 유희열 씨와 유재석 씨가 나오시던데? 매일 라디오로 목소리만 들었었는데 얼굴 보니 더 가깝게 느껴져요. 이제 진짜 '안녕?'하고 인사할 느낌이네요. 더 열심히 라디오 들을게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방송 됐죠? 방송 보신 분들 되게 많으신가 봐요. TV 많이들 보시는구나. 제가 사실 TV 프로그램 나가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힘들어요. 어려워 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 일적인 부분은 필요한 부분이 많이 있지만 ― 저 개인적으로는 정신적으로 힘들더라고요. 힘들어서 많이 안 하는 편이긴 한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사연을 보내 주시니까 뿌듯한 느낌? 나가길 잘했다는 생각도 좀 들고요. 


「방금 슈가맨에서 종현 씨 노래 부르는 거 보고 왔어요. 라디오 들으면서 노래 잘하시는 건 알고 있었는데 외모가 생각보다 더 잘생기셨네요. 흐뭇한 비주얼. 헤헤헤.」라고(웃음). 감사합니다. 제가 좀 그렇게(?) 생겼죠(웃음)? 예쁘게 봐주시니 감사하고요.”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5년 11월 17일


종현 “「어제 슈가맨 보니까 돈스파이크 씨랑 쫑디랑 같이 나오시던데? 순간 보고 푸른밤인 줄 알았어요. TV에서 두 분이 나란히 있는 거 보니까 느낌이 또 다르던데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아, 슈가맨.”

정인 “아아, 어제 같이 하셨구나.”

종현 “그렇습니다. 재미있었어요.”

돈스파이크 “네. 재밌었죠.”

종현 “저는 사실 이런 프로그램을 잘 안 나가는 편인데, 어떻게 또 성사가 돼서 나갔는데 재미있는 경험 하고 온 것 같습니다.”

돈스파이크 “네. 저도 굉장히 재미있는 경험 하고……”

종현 “앞으로도 계속하실 것 같은데요, 재미있는 경험(웃음)?”

돈스파이크 “(웃음) 쉽지 않은,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종현 “저는 그런데 이런 포맷의 프로그램이 진짜 저랑은, 개인적인 성향과는 맞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돈스파이크 “그래도 잘하시던데요.”

종현 “너무 힘들어요.”

돈스파이크 “힘들죠, 사실.”

종현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정인 “아, 대결 구도 같은 걸?”

종현 “네. 그런 걸 너무 제가 안 좋아하는 편이어서. 평화주의자인가 봐요(웃음).”

돈스파이크 “그래 놓고 이기셔서.”

종현 “아이고(웃음).”

돈스파이크 “축하드립니다.”

종현 “아이, 그래도 이왕 하는 건데요, 어떻게든(웃음).”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5년 11월 18일


정승환 “(이름이) 이겨서 빛나라 그런 뜻인 것 같아요(웃음).”

종현 “이야, 대단한데요(웃음)? 승리자네요, 이름 자체에서.”

정승환 “그런데 예전에 선배님한테 한 번 졌죠(웃음).”

종현 “아이,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그 옛날 얘기를 왜 갑자기 꺼내시는 거예요(웃음). 너무 옛날 얘기예요.”

정승환 “그때 처음 뵌 거여서(웃음).”

종현 “그때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 번 만나 뵌 적이 있었는데, 그게 한 1년 넘었나요?”

정승환 “그렇죠. 1년 좀 더 넘었죠(웃음).”

종현 “네. 그렇습니다. 그때 그런 일이 있었죠.”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7년 1월 20일


관련 SNS




1600×1523

With SHINee Jonghyun 😀[승리]️


산다라 박 웨이보, 2015년 11월 20일


수고 많았어 종현사마❤️ #슈가맨

philtre(@philtre)님이 게시한 사진님,


필터 인스타그램, 2015년 11월 18일






공식 홈페이지 갤러리


[5회] 여심 저격 달콤한 보이스 종현 & 비오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애절한 보이스 정승환 출격!



슈가송을 재해석할 특급 쇼맨! 


여심 저격 달콤한 보이스 종현과 비 오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애절한 보이스 정승환 출격!




여심을 녹이는 종현의 달콤한 역주행 송!


그리고 당신을 기다리는 무대 속 반전은?



포토 갤러리, 2015년 11월 17일


960 × 960


역주행송 앨범 자켓, 2015년 11월 18일


[5회] '응급실' izi & '사랑해, 이 말 밖엔...' 리치


작은 공감을 큰 공감으로! 슈가맨도 만나고~ 역주행 송도 듣는 

공감 확대 재생산 뮤직쇼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5번째 역주행 송 대결!


여심 저격 달콤한 보이스 종현 & 

비오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애절한 보이스 정승환



반전 있는 무대로 돌아온

종현의 '2015 사랑해 이말밖엔'



미디엄 템포 발라드였던 원곡을 레트로 펑크 장르로 편곡!

반전 있는 구성과 종현의 화려한 무대 퍼포먼스가 포인트!



포토 갤러리, 2015년 11월 18일


ⓒJTBC

원문


감성 충전 120%. 어떤 매체도 라디오만큼 감성 지수를 높일 수 없다. 매일 일상과 좋은 음악을 공유하며, 웃음과 슬픔을 나눈다. 유학 중 한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울게 만든 라디오, 이별 후 힐링이 됐던 라디오, 매일 밤 함께 잠드는 라디오까지. 일상을 통해 그들이 추천하는 라디오 이야기.


유미나

숙명여자대학교 문화관광학과



잠들지 않으려고 들었던 고 3때와 달리, 대학생이 된 지금은 오히려 쉽게 잠들지 못해서 잔잔한 라디오를 찾게 돼요. 딱히 할 일도 없는데 밤늦게까지 뒤척이는 날에는 어김없이 [푸른밤 종현입니다]를 듣죠. 달달한 디제이 목소리와 게스트의 소소한 얘기에 공감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죠. 다른 라디오에서는 듣기 힘든 피디님의 리액션과 호탕한 웃음소리도 빼놓을 수 없는 묘미랍니다. 오늘과 내일 사이,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시간대에 전 ‘푸른밤’과 함께 합니다. 잠들기전,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CAMPUS10: 김지연([캠퍼스 텐] 대학생 리포터)

1068×1485



종현이 말하다

종현과 말하다

종현을 말하다


종현을 만나기 전, 라디오를 통해 먼저 그를 알게 됐다. '그럴 수도 있다'는 표현을 몇 번씩 쓰는 사람이었다. 자신을 향한 말이 아니었다. 종현이 하는 말들의 말미는 둥글었는데, 자신을 드러내는 선에서 타인이 행여 다치지 않을까 끝을 구부린 말들이었다. 살갗처럼 붙어있는 그 말투가 그에겐 익숙해 보였다. 생각의 층과 겹이 촘촘하고 입체적인 사람인 것 같아 들을수록 그가 궁금해졌다. 마침내 종현과 마주앉았다. 그에게 물었다. 그리고 대답을 들었다.


종현


종현 씨에겐 오늘 촬영을 함께한 스태프 모두가 새 얼굴이었어요. 섭외를 제가 했거든요. 의외였어요. 담당 스태프들과만 일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화보의 대상이 나일 뿐 내가 주체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주체가 아니라고요?

네. 제 앨범 아니잖아요.


아….

농담이고, 화보는 시각적인 부분이라 제 전문 분야가 아니어서요. 스태프들을 믿고 가는 편이에요. 담당 기자님이 좋은 분들을 잘 섭외해주셨겠죠.


새 앨범 소품집 <이야기 Op.1>이 나왔어요.

DJ를 맡고 있는 MBC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에서 공개했던 노래들을 담았어요. 전 곡의 작사와 작곡에 참여해서인지 개인적인 색채가 짙게 배어 나온 것 같아요. 편곡 방향을 잡고, 트랙 리스트를 정한 후에 곡을 배치하고, 연주자분들이 녹음할 때에도 참관하고…. 어느 하나 제 손이 닿지 않은 부분이 없어요.


앨범 활동에 대한 행보가 독특하네요. 방송 활동 대신 게릴라 콘서트를 열었어요. 

음악적인 시도가 많은 앨범이라 프로모션도 참신하게 하고 싶었어요. 관객과 가까이 붙어 소통할 수 있는 버스킹은 제가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공연 방식이에요. 팬들의 안전 문제를 고려하다 보니까 온전히 버스킹이라고 하기보단 좀 더 게릴라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긴 했지만요.


10월에는 솔로 콘서트 <THE STORY by JONGHYUN>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죠. 기획과 연출에도 참여했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원하는 방향이 있었나요?

소통이요. 그래서 공연의 이름도 스토리예요. <THE STORY by JONGHYUN>은 그 자체론 미완성이에요. 관객과 함께 완성해 나가야 하죠. 실제로 관객이 직접 참여해주셔야 마무리되는 조각들이 있어요. 


주고받는 공연이네요.

공연을 보신 분께서 “네 얘기를 들려줘서 고마워”라고 말해주시더군요. 전 제 얘기만이었다곤 생각하지 않아요. 그 모든 건 우리 이야기였어요.


앨범을 내곤 소설 <산하엽>을 내며 작가로도 데뷔했어요. 글 쓰는 건 어땠나요? 가사 쓰는 작업과는 다르던가요?

심하게 다르던데요? ‘소설을 써야지’란 생각보단 색다른 음악 감상법을 제시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했어요. 포부가 거창했죠.


책을 통한 음악 감상이요?

<산하엽>엔 제가 작사한 12곡의 가사가 곳곳에 실려 있어요. 소설을 읽다가 가사가 나오면 해당 음악을 들어보세요. 이미 알던 노래도 새롭게 들릴 거예요. 


이야기를 읽다가 음악으로 들을 수도 있는 거군요. 이런 건 어쩌다 생각하게 됐어요?

음악에겐 멋진 힘이 있어요. 상상력을 이렇게, 팡 폭발하게끔 하고, ‘어떤 상황에서 이 노래를 부르게 됐을까, 이후엔 어떻게 됐을까’를 떠올리게 해요. 조금 못된 마음일 수 있는데, 그 상상을 귀속해버리고 싶단 생각을 했어요. 노래를 만든 사람으로서 직접 노래의 앞뒤 상황을 알려주는 거죠. 소설 <산하엽>이.


무슨 내용이에요?

이별 얘기예요. 첫 작품은 자전적인 얘기가 많이 들어간다던데, 완성하고 보니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작가인 남주인공은 감정 기복이 심하고, 기자인 여주인공은 일상의 굴레에서 지쳐 있지만 성실하려고 노력하는 면에서 절 닮았어요. DJ는 외부 시선에서 바라본 사회적인 제 모습이에요. 마지막으로 여자 후배는 말 없이 위로하는 인물인데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의지가 반영된 캐릭터예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의 일상을 녹이려고 했어요. 


작가부터 평범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기준 자체가 되게 모호한 것 같아요. 제게도 분명 평범하게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힘들고, 그 힘든 걸 극복하려는 모습이 있거든요. 굴곡의 크기에는 차이가 있겠지만 느끼는 감정은 누구나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일상에서 영감을 찾는 건 음악 작업을 할 때도 마찬가지겠네요.

일상 속 발견을 자주 메모하는 편이에요. 어제 자 메모를 알려드리죠. (종현이 건넨 휴대전화엔 “밤은 술보다 위험하다. 밤은 너보다 위험하다.”[각주:1]라고 쓰여 있었다.) 이런 식으로 짧게 써놔요. 어느 날 밤에 떠올랐어요. 술을 마시면 감정에 기복이 생기잖아요. 이렇게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근데 전 술 마실 때보다 밤을 맞을 때 그 기복이 더 심해지거든요. 이런 발견이나 감상을 비유나 시적으로 표현하고 음악으로 풀어내죠. 별거 아니에요.


그렇게 곡이 완성되는 거군요. 이번엔 라디오 얘길 해볼까요? 한 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면 종현 씨가 라디오에 유독 애착을 보인단 사실을 알 테죠. 

재미있거든요.


그 시간을 다른 데 투자하면 돈을 더 벌지 않을까요?

하하. 돈은 딴 데서 충분하게 벌어요. 수학적인 걸 생각하고 하는 게 아녜요.


그럼 대신 뭘 얻어요?

교감이요. 친밀한 매체잖아요. 옆에서 얘기하는 것 같고. 모르는 분들도 만날 수 있어요. 아, 게스트가 아니라 청취자를 얘기하는 거예요. 두 시간이 통으로 주어지는 덕에 소소하거나 복잡 미묘한 이야기까지 나눌 수 있어요.


사연은 얼마나 와요?

매일 적게는 400통에서 많으면 2000통까지 와요.


다 읽진 못하겠네요. 작가가 선별한 사연을 읽게 되나요?

아뇨. 읽어요. 전부 다. 라디오 부스 안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광고 나갈 때에도 사연을 읽어요. 그 정돈 다 볼 수 있는 양이에요.[각주:2]


주로 어떤 사연인가요?

시간대가 밤이어서 그런지 ‘지친다’, ‘힘들다’, ‘오늘 하루는 이랬다’ 같은 내용의 사연이 많이 와요.


지친단 얘기를 자꾸 들으면 본인도 지치게 되지 않아요?

전 페이스가 강한 사람이어서요. 그렇진 않아요.


종현 씨는 힘내지 않아도 된다고 위로하더군요.[각주:3] 이 사람, 위로의 고수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위로하는 건 어디서 배워요?

그런 걸 어디에서 배워요, 하하. 제가 따뜻한 사람인가 보죠. 음… 진심으로 공감하고 걱정하고, 위로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그 마음이 전달되는 것 같아요.


좋은 디제이가 갖춰야 할 덕목이 있을까요?

어제 라디오에서 얘기했던 부분이기도 한데요. 거짓으로 기쁜 척하는 건 좋은 DJ의 자세가 아닌 것 같아요. 슬픈 땐 슬프다고, 힘들 땐 힘들다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각주:4] 그게 멋진 연예인의 모습은 아닐 수도 있어요. 하지만 DJ는 청취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라 그들이 속마음을 내보이는 만큼 저도 숨김이 없어야 해요. 그래야 비겁하지 않겠죠.


쉴 땐 뭘 해요?

쉬지 못했어요. 쉬고 싶지도 않고요. 일하는 걸 좋아하는, 아니 일해야 한단 강박이 있는 사람이어서요. 가만히 있으면 쓸모없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쉬지 못하는 사람도 있군요.

가끔 ‘난 왜 이렇게 못 쉴까’ 하고 생각할 때도 있어요. 사람마다 다른가 싶기도 하고. 어떻게 하는 게 맞는진 잘 모르겠어요.


모순이네요. ‘하루쯤 모두 제쳐두고 쉬어도 돼’라고 노래하는 사람이.

상대방에게 해주는 얘기죠. ‘넌 그래도 돼. 난 안 되지만.’ 뭐 그런 느낌? 위로하는 노래를 많이 쓰긴 했어요. 저한테 하는 얘긴 아니었어요.


스스로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 있다면요?

질문보단… 솔직해지라는 얘기를 가장 많이 해요. 아직 솔직하지 못해서요. 근데 솔직해지고 싶어요. 치장하지 않고 싶고요. 아직 무리인 것 같지만… 언젠간 되겠죠?


솔직해서 도리어 상처를 받거나 주게 될지도 몰라요.

상처를 주고받는 것에 따른 노력은 해야겠지만 그마저도 성장의 증거라고 생각해요. 솔직해지고 싶은 또 다른 이유는 내가 꿈꾸는 청년의 모습을 띠기 위해서이기도 해요.


어떤 청년의 모습이요?

사회에 이바지하는 청년….


밝은 청년이네요.

저 염세주의자예요. 몽상가죠. 근데 우린 사실 몽상가가 많이 필요해요.


몽상가란 사실엔 동의해요. 그런데 염세주의라… 왜요? 많이 가진 사람이잖아요. 사랑도 많이 받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롭고.

염세주의의 사전적 의미는 세계나 인생을 비참하다고 보고 환멸을 느껴 놓아버리고 사는 걸 뜻한대요. 전 거기까진 아니고…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도 알아야 하지만 부정적인 면도 자각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거기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에요.


왜 그렇게 세상을 바꾸고 싶어요?

정의가 부정될 때 제 자신도 부정당하는 것 같아서요. 나 하나로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방향을 잡고 옳은 쪽으로 나아가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종현 씨가 꿈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

누구나 평등한 사회, 그래서 평화로운 세계요.


ⓒEsquire: 포토 김재훈, 진행 강민지, 스타일리스트 최경원(Choi Kyungwon), 헤어 강현진(Kang Hyunjin), 메이크업 안성희(Ahn Sunghee), 어시스턴트 최승완(Choi Seungwan)

  1. “「요새 하루에 딱 한 문장 쓸 수 있는 다이어리를 쓰는데 이 한 문장이 은근히 어렵네요. 쫑디의 오늘 하루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뭐라고 하실 거예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아직은 저의 하루가 마무리되지 않았으니까 지금 하기에는 좀 그렇고요, 며칠 전에 제가 그런 걸 썼었어요. 저는 글 쓰는 거나 그런 걸 즐기는 편이어서 잠들기 전 밤에 썼던 건데, 그 문장은 '밤은 너보다 위험하다'였거든요. 그 문장을 시작으로 이제 쭉 글을 썼었는데 '밤은 너보다 위험하다. 밤은 술보다 위험하다.' 이런 내용이었어요. 밤이 돼서 감성적으로 깊어지고 그리고 너와 함께 있을 때보다 더 내가 슬퍼지고 그런 것들 ― 밤이기 때문에 나의 여러 가지 감정들을 만나볼 수 있다 ― 그래서 어찌 보면 위험하다라는 의미로 '나에게 가장 큰 건 너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밤이구나' 이런 이야기를 썼던 글이었는데, 저는 그런 식으로 정리를 하는 편이에요. 며칠 전이죠? 한 3~4일 전이었던 것 같은데요? 3~4일 전에 저는 하루를 '밤은 너보다 위험하다'라고 정리를 한 적이 있네요(웃음).” 2015년 10월 21일 푸른밤 [본문으로]
  2. “「쫑디, 잡지에 인터뷰한 거 잘 읽었어요. 게시판, 문자 다 본다고 하기에 소개가 안 되어도 좋으니 저도 쫑디에게 위로 한마디 하려고 보내봐요. 요즘 많이 바쁘고 힘들 텐데 씩씩한 모습 보여줘서 항상 고마워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아이고, 그거 읽으셨구나? 신기주 기자님이 하시는, 신기주 기자님의 그 ○○콰이어 잡지(웃음). 감사합니다. 그래요. 재밌었어요. 인터뷰하면서 기자님 얘기도 되게 많이 했는데 좀 많이 나갔나 모르겠네? 어쨌든, 좋았고요. 이 라디오라는 게 좋은 매체죠. 정말, 너무너무. 사람마다 하면서 즐거운 일이 있잖아요. 해야 하는 일과 즐거운 일이 있는데, 라디오는 저한테 되게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그리고 저한테 필요한 일. 내가 필요한 일이라기보다 저한테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해서.” 2015년 11월 4일 푸른밤 [본문으로]
  3. 「(…전략…) 그 어떤 위로에도 힘을 낼 수 없는 오늘이다.」라는 사연에 내일쯤을 써서 답하며 했던 코멘트들. “최면 걸듯이 '힘내' '힘내' 이런 말보다 '지금은 좀 힘들어 하고 우울해 하고 그런 다음에 정말 마음이 내킬 때 다시 돌아와' 이런 말이 필요할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이 곡은 공개한 날 이야기를 드렸던 것처럼 '힘들어, 힘들어.' 그럴 때 '야, 힘내.' 이 말보다는 차라리 '힘들 때는 좀 쉬고, 굳이 오늘 힘 안 내도 돼. 내일쯤 힘내고 그리고 네가 한 달 쯤 우울하고 힘들더라도 나는 옆에서 묵묵히 이 자리에 있을 테니까 언제든 너 기분 내킬 때, 힘날 때 돌아와서 나한테 이야기해 주면 돼.'라는 가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우리 가족분들에게 항상 '힘내요', '힘내십시오. 잘될 거예요.'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런 말을 하면서도 죄송한 기분이 있어요. 그래서 가끔은 그 '힘냄' 그리고 씩씩함을 강요하지 않는 DJ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 마음이 노래로 표현된 건 아닐까 싶습니다.” [본문으로]
  4. “「오늘 쫑디 지쳐 보여요. 쫑디가 제 하루의 끝을 항상 위로해 줬는데 저는 지금 이런 쫑디를 어떻게 위로해 줘야 하는 걸까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이런 사연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되게 많거든요. 그런데 저는 사실 여러분을 위로하면서 '위로해야지! 위로하는 입장이야. 위로만 하는 자리야!'라고 생각하고 앉아 있지 않거든요. 저도 위로를 받고 있는 시간이니까 ― 사람이 대화를 하면서 한쪽에게만 에너지를 주지는 않죠 ― 저도 지금 에너지를 여러분께 많이 받고 있으니까요. 그냥 듣고 계시는 것만으로, 이렇게 문자를 보내주시는 것은 더더욱 크게 저에게 힘을 주고 계신 거예요. 제가 항상 '저 오늘 기분이 어때요', '저 오늘 기분이 어때요'라고 이렇게 솔직하게 얘기하는 이유들도 그런 것 같아요. 두 시간이란 시간 동안 우리가 함께하는데 그동안 제가 힘들고 지치고 안 좋은 감정이 든다고 그걸 숨기고 방송 진행을 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어느 정도 '내가 어떤 감정을 갖고 있어요'라고 이야기를 하고 그 감정에 대해서 여러분이 피드백을 해주시는 걸 또 내가 느끼고 그러는 게 ― 우리가 같이 만들어나가는 ― 그게 진짜 좋은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DJ를 하려고 해요, 앞으로도.” 2015년 10월 6일 푸른밤 [본문으로]

2015 11 종현 allure 얼루어: 종현의 신도시 (화보, 인터뷰)

1500×1993



종현의 신도시

종현이 소품집 <이야기 Op.1>과 음악이 이어지는 소설 <산하엽>을 발간했다. 샤이니가 아닌 종현이 찾은 신도시는 어떤 모습일까?


을지로 뒷골목, 엘리베이터가 없는 낡은 건물 5층이 오늘의 촬영지였다. 요즘 힙스터들의 성지라 불리는 클럽 신도시다. 적당히 솔기가 터진 가죽 소파와 어디서 찾았는지 궁금한 옛 복사기 간판, 오래된 나무 서랍장, 커다란 플라스틱 통에 담긴 담금술까지. 요지경의 공간에서 종현은 자신의 기타를 꺼내 들었다. 종현은 카메라 뷰파인더에 스스럼 없이 녹아들었다. 모두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다. 그를 샤이니의 종현으로만 알고 있다는 것은 섭섭한 일이다. 그는 아이유김예림, 손담비 등 가수에게 곡을 주고, 자이언티와 아이언, 휘성과 협업하며 음원 차트 순위를 줄 세운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했으니까. 쉼없이 노래를 지어온 그가 이번 가을에는 소품집 <이야기 Op.1>과 함께 소설책 <산하엽>을 냈다. 이슬이나 비에 젖으면 꽃잎이 투명해지는 작고 하얀 꽃, 산하엽. 그는 인생을 꽃과 시간으로 표현해달라는 라디오 청취자의 사연에 산하엽으로 답했다. “우리 인생에는 보이지만 피할 수 없는 것이 있어요.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항상 함께하는 것도 있죠. 이 꽃잎이 그래요. 누구나 삶을 살면서 감정에 촉촉이 젖어가고, 서서히 물들고, 다시 말라가고. 그런 것이 아닐까요? 세상은 언제나 요동치고 있으니 가장 크게 변하는 건 제 마음뿐인가 봐요. 그 변화를 이해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행복의 기본이 아닐까요?” 종현이라는 이름으로, 그는 자신의 신도시를 찾기 위한 길을 걷고 있다.


종현


첫 소품집 <이야기 Op. 1>을 발매했어요. 왜 2집이 아닌, 소품집을 택했죠?

샤이니와 지난 1월에 발표한 솔로 미니앨범 <Base>, 뮤지션과의 협업이나 곡을 주는 것과는 또 다른 영역이라 소품집의 형태로 남기고 싶었어요.


앨범 자랑 좀 해줘요. 직접 만든 사람에게서 듣는 설명은 또 다르니까요.

DJ를 맡고 있는 <푸른 밤 종현입니다>의 프로젝트 코너 ‘푸른 밤 작사, 그 남자 작곡’에 선보인 자작곡을 새롭게 편곡한 9곡을 담았어요. 청취자들에게 받은 사연을 바탕으로 작업했죠. 오로지 제가 하고 싶은 방향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제 손으로 완성한 앨범이에요. 작사, 작곡은 물론 세션 연주를 맞춰보며 밤을 새웠죠. 이제껏 해보고 싶었던 것을 이 앨범에 풀었어요. 그만큼 더 애착이 가요. 제겐 특별한 일이었으니까요. 마치 사람들에게 ‘나는 내 음악을 잘하고 있어요’라고 들려주는 생존 신고처럼요. 이것이, 아니 이것도 내 음악이라는 자부심이기도 하고요. 내가 걸어갈 수 있는 새로운 길을 하나 뚫은 기분이에요.


방송 활동을 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이 많아요.

제가 정신적인 위안을 얻기 위해 만든 앨범인 만큼, 그 취지에 맞게 따로 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어요. 대신 앨범 발매에 맞춰 서울 시내 곳곳에서 버스킹을 했어요. 첫 번째 솔로 앨범인 <Base>는 걱정이 많았거든요. 잘못하면 다음 앨범이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컸어요.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다시 나올 수 있었죠. 그래서 이번에는 예전보다 마음을 좀 비웠어요.


첫 솔로 콘서트를 치른 기분은 어땠나요?

12회 차 중에 3회를 끝냈어요. 비교적 작은 무대다 보니, 관객들의 응집력이 고스란히 전해져서 재미있었어요. 태민이(샤이니) , 정인 누나, 시인 하상욱 씨처럼 매번 다른 게스트를 초대해서 무대를 꾸몄기 때문에 그간 경험해보지 않은 또 다른 즐거움이 있었고요.


<디 아지트: 더 스토리 바이 종현>이라는 콘서트 제목 역시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예전부터 ‘음악은 이야기다’라는 말을 해왔어요. 가수는 이야기꾼이라 생각했거든요. 누군가 공감하고, 교감하고, 상상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잖아요. 어떤 이야기를 노래하든 듣는 이가 화자의 이야기에 감정의 동요를 얻는다면 그건 좋은 음악이라는 답도 얻었죠. 샤이니에는 샤이니만의 뚜렷한 색이 있고, 협업은 그 가수에 맞는 색깔을 존중해서 함께 곡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해요. 그러니까 소품집 <이야기 Op. 1>은 오로지 저만의 개인적인 이야기인 거예요. 온전히 나만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욕심에 콘서트의 공연곡 세트리스트까지 제가 결정했어요. 크레딧에 제가 작곡가, 작사가로 올라간 곡으로만 구성했죠. 이야기꾼으로서 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어요.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은, 타인을 위로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사람과 그 말을 진지하게 들어주려는 사람의 만남은 하나의 사건이다.” 콘서트에서 했던 이 말이 인상 깊어요. 당신이 원하는 청자와의 관계인가요?

그 말은 라디오의 오프닝처럼 시작했던 말이에요. 누군가의 말을 인용한 거죠. 정확히 말하면 말하는 자와 듣는 자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고, 쌍방의 이야기가 오가는 자리를 만들고 싶었어요. 서로가 소통하는 거죠. 원하는 노래를 신청받아서 들려주거나, 관객의 사연을 받아서 노래로 풀어주고요. 이를테면 혼자 오신 분, 어제 무슨 일이 있었던 분을 찾아서 즉석으로 반주 없이 노래하기도 해요. 완곡이 아닌 곡까지 치면 20여 곡을 부르지만, 공연마다 노래가 다르고, 흐름도 달라요.


공연의 중간 점검을 해본다면요?

이번에는 모든 걸 충족시키기보다는 아쉬움을 남기려고 노력했어요. 저 뿐 아니라, 관객들에게도요. 완벽하지 못해서 아쉽다는 게 아니라 공연이 끝나는 게 아쉽다, 그래서 더 보고 싶은 좋은 아쉬움이요. 다음이 궁금한 공연을 만들고 싶던 목적은 이룬 것 같아요. 일단 전 그래요.


그 소통은 마치 ‘천지창조’ 그림처럼 손끝이 닿은 일러스트의 앨범 재킷과도 일맥상통하는군요.

맞아요. 그 재킷 그림은 ‘너와 나’를 표현하는 수화예요. ‘유앤아이’라는 수록곡에 어울리기도 하고요. 항상 노래를 만들 때마다 듣는 사람들도 나와 같은 마음일까, 궁금했어요. 이번 공연으로 답이 채워진 거죠.


이제까지 다섯 명이 하던 무대를 혼자 채웠잖아요. 12회는 짧지 않은 횟수죠. 체력은 괜찮아요?

3일 동안 네 번의 무대를 가졌는데, 그렇게 힘들지 않던데요? 많은 사람이 걱정해주었지만, 아직까지는 즐거워요.


소품집과 짝을 이루는 소설책 <산하엽: 흘러간, 놓아준 것들>을 발간했죠. 트랙마다 소설이 이어지는 형식이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이제까지 상상력이란 음악이 주는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해왔어요. 노래는 시작과 끝을 열어두죠. 이별을 노래하면 왜 헤어졌고, 그 뒤는 어떻게 되는지 아무도 말해주지 않아요. 듣는 이는 그 빈틈에 저마다 자신을 대입하며 곡을 해석하죠. 그 상상을 멈추게 하면 어떨까 궁금했어요. 창작자로서 어떻게 보면 못된 행동일 수 있는데, 노래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 중 하나이지 않을까,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시작과 끝이 모호한 나의 음악을 관통하는 하나의 이야기가 있다면, 감상자로 하여금 더 복잡한 감정과 뚜렷한 그림을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도 궁금했고요. 그래서 글을 썼어요.


당신이 곡을 쓰는 작업 방식인 건가요?

이번에는 곡을 쓰고 글을 썼지만, 곡을 쓸 때에는 앞과 뒤를 상상하는 버릇이 있어요. 듣는 이의 입장에서 상상하게 만들어야 감정의 동요가 더 잘 일어날 테니까요. 추상적으로는 그렇고요. 구체적인 제 곡 작업 방식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거예요. 예를 들면, 저 앞에 있는 작은 노란 창문은 창이 노란색이어서 밖이 노랗게 보이는지, 밖이 노란 세상이라 창이 노란색인 건지 생각해보는 거죠. 그럼 세상에 대한 왜곡을 주제로 가사를 풀어요. 그렇게 사물에 나를 녹여내는 법을 찾죠.


흥미로운 창작의 연결고리네요.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어요. 주인공이 기자라서 더 감정이입을 했나 봐요.

30분이면 후루룩 읽는다고 하던데요(웃음)? 전 책을 소리 내며 읽는 편이라 40분 정도 걸렸어요. 준비는 오래했지만 비교적 짧은 기간에 몰입해서 책을 완성했어요. 쓰면서 문장력에 좌절했지만요.


주인공인 기자, 소설가, 후배, 인터뷰를 하는 가수. 모두 당신에게서 출발한 인물인가요?

맞아요. 모두 저이기도 해요. 특히 그중에서 인터뷰를 하는 가수는 완벽한 제 이야기이죠. 그가 하루의 끝을 욕조에서의 반신욕과 향초, 음악으로 마무리하는 것도, 머리를 비우고 싶을 땐 소설가처럼 제주도를 찾는 것도 제 습관이에요.


콘서트 주제처럼 당신이 좋아하는 아지트는 어딘가요?

집이요. 제 집에는 빛이 잘 들어오지 않아요. 벽은 어두운 색으로 인테리어했어요. 마음이 차분하게 편해져요. 일이 없는 날에는 향초를 피워놓고 LP판을 듣거나 무성 영화를 봐요. 혼자 있을 땐, 집에서 무기력하게 늘어져 있는 걸 좋아해요.


당신의 이야기는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흘렀으면 하나요?

하고 싶은 건 다 했어요. 올해 나름의 커다란 숙제였던 소품집과 콘서트, 소설책까지 끝냈죠. 이후부터는 지금 진행 중인 외부 작업을 마무리해야 해요.


수확기가 있었으면, 잠시 농한기가 있어야 충전을 할 텐데요.

그러게요. 끝나지가 않네요. 사실 전 저를 괴롭히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일이 끝나는 걸 못 보나 봐요.


그건 성격인가요?

맞아요. 쉬질 못해요. 쉬면 불안해요. 어떻게 보면 저를 움직이는 원동력은 지금보다 더 잘하고 싶다는 욕망에서 출발해요. 아티스트로서 나와 다른 감성을 지닌 사람, 내가 느끼지 못한 감각을 지닌 사람을 늘 부러워하죠. 태생이 작은 그릇인데, 욕심부려서 그릇을 크게 만들려고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건지도 몰라요. 멀리보면 세상의 모든 일을 제 노래로 풀어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맞아요. 이것도 욕심인 거죠.


오늘 하루의 끝은 어떻게 마무리할 건가요?

어제와 똑같을 거예요. 피곤해서 샤워만 하고 잘지도 모르겠네요.


Behind the Scene


종현의 옆모습

샤이니의 종현을, 종현의 이름으로 만났다. 새로운 소품집 <이야기 Op.1>과 소설책 <산하엽>을 발간하고, 연일 콘서트를 치르던 그였다. 주어진 시간은 3시간 남짓, 창밖으로는 해가 지고 있었으니 마음은 덩달아 초조했다. 촬영 중 그가 잠시 테라스에 나가 숨을 고를 때, 갑자기 영감을 받은 사진가가 셔터를 눌렀다. 덕분에 예상치 못한 멋진 사진을 건졌다. 얇은 슬리브리스 티셔츠를 입은 화보 속 사진이 바로 그것이다. 추운 날씨에 헐벗겨서 밖으로 내몰진 않았으니, 오해가 없길 바란다. 종현은 자신의 음악 이야기에 대한 인터뷰를 시작하자 활기를 되찾았다. 오랜 시간 고민해 찾은 그의 철학은 확고해 보였다.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의 DJ를 위해 떠난 그의 뒷모습을 보며, 아티스트의 길을 걷는 청년에 대해 생각했다. 편견, 그 무게에 대해서 말이다. 인터뷰를 정리하며 그가 만든 노래를 반복해 들었다. 좋았다. ‘하루의 끝’을 들으며 덕분에 이번 마감을 넘긴다. 고맙다는 인사는 다음에 만나 제대로 전해야겠다.


ⓒallure: 에디터 박소현, 포토그래퍼 목정욱, 스타일리스트 김봉법, 헤어 이에녹, 메이크업 김지현

2015 10 푸른밤 종현입니다: 오늘 너에게

하루 한 곡, DJ 종현이 그날의 기분에 따라 푸른밤 가족들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



2015년 10월 1일

Julie London 「Cry Me A River」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제가 평소에 상당히 즐겨 듣고 집에서도 많이 듣는 음악인데 예전에도 푸른밤에서 소개를 해드렸어요.[각주:1] 이 오늘 너에게라는 코너가 진짜 좋은 게, 선곡했던 노래도 또 들려드리면서 '제가 오늘 왠지 이 노래를 되게 듣고 싶고 그랬었어요', '낮에 들었었어요' 이런 이야기를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Julie London의 노래를 가져왔거든요. 예전에 Cry Me A River라는 곡을 제가 틀어 드렸었는데 너무나도 매력적인 보컬이죠. Julie London. 그의 음악적 세계에서 저는 가장 매력적인 곡이라고도 생각해요, Cry Me A River가. 노래도 되게 좋고요, 믹스 자체가 예전 거예요. 정말 예전예전 버전이어서 전축 노이즈 소리가 일단 기본으로 들리고 마치 그게 모닥불 타는 소리처럼 들리기도 하고 해서 따뜻한 느낌을 괜히 주는데, 저는 이 곡이 되게 좋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또 우리 가족분들과 들어야겠다 생각하면서 가져왔습니다. Julie London의 Cry Me A River 듣겠습니다.”


2015년 10월 2일

Akon Feat. Sweet Rush 「Troublemaker」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목소리가 상당히 독특하고 오토튠 소리를 잘 쓰는 아티스트 한 명을 소개할까 합니다. 얼마 전에 제가 T-Pain 노래를 소개한 적이 있었죠? 그 정도로 또 목소리의 색이 진한, T-Pain 정도로 목소리에 매력이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Akon라는 가수인데요, 미국의 가수고 Sweet Rush가 함께한 Troublemaker라는 곡 같이 들어볼까 해요. 목소리 들으시면 아마 아시는 분들 있으실 거예요. '어? 나 이 목소리 들어봤는데?' 그러니까 이름을 모르고 곡을 모르더라도 목소리 한 번 들어보셨던 분들이라면 잊을 수 없는 독특한 목소리입니다. 상당히 인기도 많고 노래도 참 본인 스타일로 잘하는 아티스트죠. 그럼 노래 들어볼까요? Akon, Sweet Rush가 함께한 Troublemaker 듣겠습니다.”


2015년 10월 5일

Disclosure Feat. Miguel 「Good Intentions」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신보입니다. Disclosure, 얼마 전에도 소개를 했었죠? 그때는 Sam Smith와 함께했었던 노래였었고 이번에는 Miguel과 함께한 노래예요. Good Intentions라는 곡인데 이 곡도 되게 세련됐고 (앨범에) Miguel과 The Weeknd 이런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한 곡들이 많이 있어요. 이번 앨범이 진짜 너무 좋더라고요. 진짜 좋아요. 너무 매력적인 곡들이 많이 있고 그중에서 또 Good Intentions 같은 경우에는 푸른밤과 잘 어울리는 몽환적인 분위기도 좀 난다 싶어서 오늘 한번 가져왔습니다. 오늘 라디오로 이동하면서 이 노래 들었거든요. 같이 들어보시죠. Disclosure의 Good Intentions 듣겠습니다.”


2015년 10월 6일

유영진 「Unconditional Kismet」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되게 에너제틱한 곡이에요. R&B 곡인데 유영진 씨의 곡이에요. 제가 개인적으로 연습을 참 많이 하기도 했었고 좋아하는 곡이어서 예전에도 한번 소개했던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각주:2] Unconditional Kismet이라는 노래인데 노래 제목 어렵죠(웃음)? 이게 숙명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너와 나는 운명적으로, 숙명적으로 만난 사랑의 관계야 네 덕분에 많은 걸 얻었어' 이런 가사 내용이 줄곧 이어지는데 사실 가사보다는 엄청난 보컬 스킬과 고음에 입이 떡 벌어지는(웃음), 그런 노래입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유영진의 노래입니다. Unconditional Kismet.”[각주:3]


2015년 10월 7일

태연 Feat. Verbal Jint 「I」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엄청 좋은 노래예요. 저 듣고 진짜 깜짝 놀란 노래. 오늘 나온 신보거든요. 태연 씨가 솔로로 데뷔를 하셨죠. I라는 곡이 타이틀 곡이더라고요. 저는 사실 발라드일 거라고 예상했어요. 그래서 들어봐야지 하고 들었는데 모던 록인 거예요. 되게 팝스럽고 심지어 태연 씨의 가창이 저는 소름끼칠 정도로 완벽했던 것 같아요. 이게 소리 자체도 너무 좋았고 바이브레이션이나 이런 섬세한 테크닉 자체가 센스 있게 그리고 쿨하게 빠졌다고 표현할 수 있는 레코딩이었어요. 저는 들어 보고서 많이 놀랐고 태연 씨한테 역시 태연 누나는 최고인 것 같다는 다시 한번 존경심을 갖게 됐죠. 아시는 분들 많이 계시고 지금 또 오늘 하루 종일 오랫동안 높은 순위에 올라 있어 가지고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겠지만 혹시나 못 들어보신 분들 한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좋은 노래예요. 태연의 I, Verbal Jint와 함께한 노래입니다.”


2015년 10월 8일

박재범 Feat. Hoody 「Solo」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이 시간에 라디오 들으면서 혼자 계신 분들 좀 위로받으시라고 가져온 노래입니다. 박재범의 Solo인데요. 이게 노래 제목이 Solo인데 가사 내용이 재밌어요. '솔로이길 바란다'고 '내가 너에게 가까워지고 너에게 대시 할 수 있도록 네가 솔로이길 바라' 계속 이렇게 얘기하는 내용인데, 재밌더라고요. 가사도 재밌고 얼마 전에 박재범 씨가 그래서 SNS에 솔로이길 바라는 사람을 해시태그 해서 올려보자 이렇게 했었는데 ― 박재범 씨의 의도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해시태그 해서 올려보자'는 의미였는데 ― 저주의(웃음) '너 솔로이길 바라'라면서 마치 '이 편지는 어디에서 시작되어' 행운의 편지처럼(웃음) '너 솔로이길 바라' 이런 느낌으로 퍼져서[각주:4] 재밌는 일이 있었던 곡이기도 해요. 멜로디도 좋고요. 박재범 씨의 스타일이 많이 묻어나는 곡이고 Cha Cha라는 트랙메이커·프로듀서와 함께했던 것 같아요. 좋아라는 곡이었나요? 좋아 이후의 곡이었던가? Cha Cha 씨와 이전에 비슷한 느낌의 함께했었던 곡도 또 있어서. 노래 들어보죠. 박재범과 Hoody가 함께한 Solo 듣겠습니다.”[각주:5]


2015년 10월 9일

Crucial Star 「Paris」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Crucial Star라는 아티스트의 Paris라는 곡인데요. 예전에도 한 번 소개해 드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곡 되게 그루브도 좋고 마치 Jeff Bernat이 연상되는 듯한 그루브와 달콤함이 있는 곡이어서, 얼마 전에 듣는데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한번 푸른밤에 소개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밤하고 잘 어울리는, 밤 풍경과 함께 차에서 드라이브 하면서 들으면 딱 좋을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주는 곡입니다. Crucial Star의 Paris 듣겠습니다.”


2015년 10월 12일

Zion.T 「No Make Up」


“오늘, 너에게(웃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를 소개하려고 하는데 이런 문자를 보내주셨어요. 「예고 하나 할게요. '첫 곡 아니면 오늘 너에게는 Zion.T 노래다'에 제 머리카락을 걸겠습니다.」라고 보내주셨는데 아니면 어쩌려고 이렇게 보내셨는지. ……커트 하실 생각으로 보내신 건가?ㅅ? 그런데 안타깝게도 머리를 지키시겠네요(웃음 터짐). 저 Zion.T 노래 가져왔는데(웃음). No Make Up이라는 곡이에요. 사실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분이기도 하고, 얼마 전에 제 콘서트 게스트로 와주셔서 진짜 너무 또 고맙게 생각하는 분이기도 하고, 또 오늘 듣는데 노래 너무 좋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Zion.T 씨의 EP 라인을 상당히 좋아하고 코러스 라인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인데 이 곡에서는 피아노가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너무 예뻐요. 그리고 Zion.T 씨도 힘 빼고 툭 툭 툭 부르는 것들이 너무 좋고 그래서 오늘 같이 들으려고 가져왔습니다. 너무 뻔한 선곡일지는 모르겠지만(쫑무룩),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걸 어떡하겠어요(웃음). Zion.T의 No Make Up 듣겠습니다.”


2015년 10월 13일

Beyoncé 「Crazy In Love (Remix)」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 Beyoncé의 노래예요. Crazy In Love라는 곡인데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곡이겠죠? 댄스 곡으로 많이 알고 있으실 텐데 오늘 들려드릴 곡은 그 곡은 아니고 리믹스 버전이에요. 템포를 많이 낮추고 R&B 성향, 제가 항상 많이 얘기하는 PBR&B 성향으로 이제 편곡을 해서 더 감성적이고 다크한 분위기를 많이 이끌어 낸 편곡의 Crazy In Love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걸 듣고 진짜 댄서블한 곡을 이렇게 멋지게 편곡하면 또 이런 생명력을 갖게 되는구나 감탄을 했어 가지고, 들으면서 대단하다 이런 생각 많이 했었어요. 얼마 전에 녹음실에 갔다가 녹음실 기사님께서 '종현아. 이 노래 한번 들어봐' 들려주시면서 '네가 냈었던 댄서블한 곡들도 이런 식으로 편곡하면 진짜 또 새롭지 않을까?' 이런 얘기도 많이 하시고 그래서 좀 더 많이 듣게 된 노래네요. 노래 들어보겠습니다. Beyoncé의 Crazy In Love, 리믹스 버전으로 듣겠습니다.”


2015년 10월 14일

Taylor Swift 「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오늘 제가 촬영이 있었어요. 광고 촬영이 있어서 촬영을 쫙 하는데 사진을 막 찍는데 어떤 노래가 딱 나왔어요. 제가 너무 졸렸어요. 촬영하는데 잠이 너무 와서 '졸려. 죽겠다 흐ㅅ흐' 이러고 있었는데 이 노래가 딱 나오자마자 눈이 번쩍 뜨이는 거예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고 ― 신 나는 노래라 ― 제 촬영을 잘 마칠 수 있게 도와준 노래여서, 오늘 고마워서 틀려고요(웃음). Taylor Swift의 We Are Never Ever Getting Back Together라는 노래인데 이 노래 되게 귀엽고 어깨 들썩들썩한 곡이니까 같이 듣죠.”


2015년 10월 15일

휘성 「타임머신」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가사가 너무 좋아서 가져온 노래입니다. 가사 내용이 어떻게 되냐면 시간 여행을 하는 거예요, 이 화자가. 그래서 예전에 사랑했던 사람을 봤던 순간으로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쭉쭉쭉 해나가는데 너무 슬프더라고요. 그래서 이 노래 가사 너무 좋다고 ― 휘성 씨 노래거든요, 휘성 씨 노래 ― 가사 너무 좋다고 휘성 씨한테 얘기했는데 휘성 씨도 이 노래 진짜 너무너무 좋아하는, 완전 좋아하는 곡이라고 이야기를 해주셔 가지고 이 곡 가사로만 몇십 분 동안 얘기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휘성의 타임머신 듣겠습니다.”[각주:6]


2015년 10월 16일

Verbal Jint Feat. Deb & Beenzino 「기름 같은 걸 끼얹나」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Verbal Jint의 기름 같은 걸 끼얹나입니다. 이 노래 진짜 사랑스럽거든요. 가사 그냥 너무 좋아요. Verbal Jint 씨 진짜 대단한 스토리텔러인 것 같아요. 엄청난 것 같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사 내용도 많고 가사에도 반전을 주는 표현법들이 너무 많아서 좋아하는데, 일단 이 기름 같은 걸 끼얹나는 힙합으로 느껴지지는 않아요. 곡 자체가 팝 곡인데 스윗한 부분도 많이 나오고 그래서 들어보시면서 편안하게 이 밤을 보내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랑하는 이가 있다면 들려주고 싶은 느낌의 곡일 거예요. 들어보죠. Verbal Jint의 기름 같은 걸 끼얹나 듣겠습니다.”


2015년 10월 19일

아이유 Feat. 장이정 of HISTORY 「금요일에 만나요」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제가 공연을 계속 해왔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공연에 대한 어떠한 잔향들이 계속해서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어제 제가 공연장에서 들은 노래인데, 어제 게스트로 아이유 씨가 오셨었어요. 아이유 씨가 오셔 가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쭉 하다가 금요일에 만나요를 불러주셨는데 이 노래 오랜만에 들었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또 오늘 월요일이기도 하고 그래서 이제 어떠한 설렘을 가지고 금요일을 기다리시라는 마음에, 금요일에 만나자고 하는 노래를 들으면 한 주가 좀 빨리 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해서 가져왔습니다. 다음 주인가요, 다다음 주인가요? 아이유 씨 앨범 나온다고도 이야기를 하시던데 기대를 하고 있고, 게스트 와줘서 너무 감사하고 고맙고요. 보답으로, 작게나마 보답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선곡으로(웃음)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 듣겠습니다.”[각주:7]


2015년 10월 20일

숨의숲 「나의 우주」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 얼마 전에 푸른밤에서도 함께하셨던 분이죠,[각주:8] 윤기타 씨가 속해 있는 팀입니다. 숨의숲의 노래를 가져왔는데 제목부터 너무 좋아서 푸른밤에서도 여러 번 소개해 드렸던 곡으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요, 나의 우주라는 곡입니다. 그냥 가사가 일단 너무 좋고요. 전체적으로 잔잔한 분위기가 저는 와 닿더라고요. 그래서 이 시간대에, 오늘 같은 날에 침착하게 잘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서(웃음) 가져왔어요. 숨의숲의 나의 우주 듣겠습니다.”


2015년 10월 21일

LAYBACKSOUND 「TAKE A WALK」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저도 얼마 전에 ― 알게 된 분인지 팀인지도 정확히 모르겠어요 ― 알게 된 노래예요. LAYBACKSOUND라는 이름을 갖고 계신 음악가인데 벌써 이름부터 되게 끈적한 음악을 할 것 같지 않나요(웃음)? 그래서 너무 사운드가 좋고 믹스라든지 전체적인 기승전결이 되게 잘 짜여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리듬이 너무 매력적인 팀이어서 오늘 한번 가져와 봤습니다. TAKE A WALK라는 곡인데요, 이 곡 후렴을 들어보시면 진짜 레이백이 뭔지 정확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뒤로 조금씩 박자를 밀어서 부르는 것, 밀어서 연주하는 것을 음악적인 용어로 레이백이라고 하는데 이 곡을 들어보시면 앞의 피아노 연주부터 재미있게 레이백을 표현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후렴에서 보컬이 대놓고 이제 레이백으로 부르거든요. 그것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한번 가져왔습니다. LAYBACKSOUND의 TAKE A WALK 듣겠습니다.”


2015년 10월 22일

장기하와 얼굴들 「사람의 마음」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가사가 너무 와 닿아서 요즈음에 좀 와 닿아서 가져온 노래인데요. 제가 쓰는 스트리밍 어플 ― 음악 스트리밍 어플이라고 하나요? 뮤직 어플? 물론 돈 내고 사용하는 ― 랜덤 재생을 눌렀는데 이 노래가 딱 나오더라고요. 가사를 듣는데 뭔가 힘든 나를 위로해 주는 느낌도 좀 들고 이중적인 나의 모습을 질타하는 것 같기도 하면서 되게 복잡한 감정을 불러일으켰던 곡이거든요. 그래 가지고 오늘 같이 들어보려고 가져왔습니다. 예전에도 선곡을 한 적이 있었을 거예요.[각주:9] 제가 하도 좋아하는 곡이어서 저의 플레이리스트에도 있는 곡이니까. 장기하와 얼굴들의 사람의 마음 듣겠습니다.”


2015년 10월 23일

Hanson 「MMMBop」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삼형제 그룹의 노래입니다. Hanson이라는 그룹인데 가장 유명한 곡을 가져왔어요. MMMBop이라는 곡인데 이 곡은 아마 많은 분들이 제목은 모르시더라도, 팀 이름은 모르시더라도, 멜로디는 아실 거예요. 한국에서는 아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커버가 많이 됐던 곡이라고 얘기가 있더라고요. 저는 보지는 못했는데 그런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제가 이 Hanson의 이 노래 얘기를 막 하다가 '야, 그거 누가 불렀던 노래야.' 그래서 '아, 그래?'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게 어느 분인지는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어쨌든. 첫째가 아마 기타 치면서 곡 쓰는 친구일 거고 둘째가 피아노랑 보컬, 그리고 셋째가 드럼을 주로 하는 재능 있는 삼형제인데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이 곡에서도 중심에 딱 자리해 줘 가지고 많은 분들이 즐겨들을 노래인 것 같습니다. 노래 들을까요? Hanson의 MMMBop 듣겠습니다.”


2015년 10월 26일

유재하 「사랑하기 때문에」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제가 얼마 전에 콘서트를 했어요. 그래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즉석에서 관객이 원하는 노래를 불러주고 그러는 짧은 시간들이 있었는데 어느 커플분이 오셔서(웃음) 상당히 저에게 염장 ― 소금 치는 걸 염장이라고 하죠? 배추에 염장한다고 하잖아요? ― 그런 식으로 염장을 지르시면서 꼭 이 노래를 여자친구에게 들려줬으면 좋겠다, 제목이 너무 좋다는 신청을 하셨어요. 그 곡이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였거든요.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도 이 곡을 개인적으로 가사가 너무 좋고 해서 좋아했는데 사실 밴드 준비라든지 이런 게 안 되어 있는 상태여서 무반주로 1절까지 불러드렸던 기억이 있는데, 그걸 딱 불러드렸는데 와! 그날은 공연 끝나고도 계속 이 노래가 머릿속에 맴돌더라고요. 그 두 분의 모습도 너무 예뻐 보였고 그리고 이 곡을 불러드리면서 저도 너무너무 마음이 좋았기 때문에 오늘 한번 다같이 들으면서 이 곡이 얼마나 명곡인지 다시 한번 느끼고 싶어서 골라왔습니다.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듣겠습니다.”


2015년 10월 27일

W&Whale 「R.P.G. Shine」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 W&Whale의 R.P.G. Shine이라는 곡인데,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예요. 이 곡이 곡 자체로도 유명하기도 했고 또 광고 음악으로 사용이 되면서 더 우리 귀에 익숙한 곡인데, 후렴이 되게 저는 좋아서. 후렴 가사가 너무 희망차거든요. 걱정하는 것을 걱정하지 말라고. 내가 하는 걱정들, 걱정할 일들이 생기는 것을 걱정하지 마라 ― 그런 것들이 있으니까 우리가 잘 지낼 수 있고 에너지를 또 뽑아낼 수 있고 그런 거 아니겠냐, 걱정하는 걸 걱정하지 마 ― 이런 이야기를 쭉 하는데 그런 메시지도 너무 좋고 그걸 표현하는 보컬의 방식이 되게 매력적이에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노래를 듣고 이후에 김예림 씨가 데뷔를 하셨을 때 이 Whale의 보컬의 생각이 났었거든요. 와, 되게 발음이나 이런 것들이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각자의 색깔이 있지만 일맥상통하는 어떠한 발음 방법들 ― 노래를 부를 때 또 (각기) 다른 방법들이 있으니까 ― 그게 매력적이라고 생각을 했었죠. 들어볼까요? W&Whale의 R.P.G. Shine 듣겠습니다.”[각주:10]


2015년 10월 28일

Rich 「사랑해 이 말밖엔」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 Rich라는 솔로 보컬의 노래예요. 사랑해 이 말밖엔인데, 얼마 전에 제가 이 노래를 우연찮게 들었거든요. 누군가가 들어보라고 해서 '그래요' 하고 다시 또 들어봤는데 역시나 너무 좋더라고요. 제가 어렸을 때 되게 좋아하고 많이 부르고 ― 오디션 볼 때도 불렀었던 것 같아요. 저 오디션 볼 때 진짜 많이 불렀는데 한 50~60곡은 부른 것 같아요, 체감상. 그중에 이 노래를 부른 기억도 있고 ― 친구와 함께 노래방에서 많이 불렀던 노래이기도 해서 오랜만에 들었는데 추억에 젖었고,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있을 노래인 것 같아서 가져와 봤습니다. Rich의 사랑해 이 말밖엔 듣겠습니다.[각주:11]


2015년 10월 29일

f(x) 「4 Walls」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 오늘 신곡 참 많이 들려드리는 것 같네요(웃음) 이 곡도 신곡인데 ― 일단 장르부터 설명을 해드리자면 SHINee의 앨범 4집이었죠, 타이틀 곡이었던 View와 같은 장르인 Deep House 장르의 곡이고요, 여성 그룹 f(x)의 노래를 한 곡 가져왔습니다. 4 Walls라는 곡인데 이 곡 너무 좋더라고요, 저는. Deep House 장르를 충실하게 따라가면서 그 안에서 이 f(x)라는 팀이 갖고 있는 매력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듯한 느낌? 그래서 되게 좋았고요. 2절에 나오는 랩도 너무 멋있고 후렴구도 귀에 계속 몽환적으로 남아서 요 근래 제가 한 2~3일 동안 엄청나게 많이 들었던 곡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팀입니다. f(x)라는 팀 되게 좋아해요(웃음). 너무 예뻐, 얘네들. 오늘도 SM 파티 있었거든요. 그래서 보고 왔는데 너무 예뻐. 으앙. 왜 이렇게 예쁘죠? 어쨌든 f(x)의 4 Walls 들을 건데 Deep House 장르라는 걸 생각하고 들어주시고요, 예전에 소개해 드렸던 SHINee의 곡과도 장르적 유사점이 있으니까 이 곡이 좋은 분들이 있으시다면 Deep House를 한번 검색하셔서 이 장르의 음악들을 찾아서 들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f(x)의 4 Walls 듣겠습니다.”[각주:12]


2015년 10월 30일

10CM 「Stalker」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10CM의 노래예요. 듣는데 가사가 너무 슬프더라고요. 언제였지? 저 일본 숙소에서 들었는데 가사가 너무 슬픈 거예요. 어우, 어떡해(으앙). '어떡해'가 절로 나오는 10CM의 Stalker라는 노래인데 제목부터 좀 슬프잖아요. 이게 정말 Stalker여서 Stalker가 아닌 가사여서 더더욱이나 제목부터 뭉클한 것 같아요. 10CM만의 어떠한 가사 ― 현실적인 가사, 현실적인 단어들로 표현한 이런 가사 ― 들이 좋아서 며칠 동안 계속 들었던 것 같아요. 지금 많이 추워지기도 했고 하니까 잘 어울리기도 해서. 10CM의 Stalker 듣겠습니다.”

  1. <오늘, 너에게>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종현의 Freestyle>에서 2014년 8월 2일 「잠 못 이루는 밤」이라는 주제로 선곡. “Julie London의 Cry Me A River를 가져왔는데요. 이 배우이자 가수 좋아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죠? 제2차 세계 대전 즈음 큰 인기를 얻었던 가수죠. 제2차 세계 대전 할 때 미군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배우이자 가수였다고 하는데요. 저는 사실 가수로 알고 있어서 영화로도 많이 찾아왔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한국에서는 Fly Me To The Moon으로 유명한 가수인데, 녹음 상태나 이런 부분들이 상당히 올드한 느낌이 있어서 요즘에 들으면 또 매력적인 곡입니다. Julie London(의 Fly Me To The Moon도) 한 번씩 찾아 들어보세요. 참 목소리가 매력적인 곡입니다. 오늘은 Cry Me A River 들려드릴 거고요.” [본문으로]
  2. 푸른밤에서는 처음. 대신 2014년 12월 29일 트윗으로 소개. [본문으로]
  3. 노래가 끝나고 덧붙인 코멘트. “유영진의 Unconditional Kismet 들으셨습니다. ……듣는데 제 목이 다 아프군요(웃음). 대단하신 것 같아요. 목청 장난 아니신 것 같아요. 「유영진 씨는 보컬이나 창법이 참 소울풀해서 좋아요.」라고. 그렇죠? 저는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소울 보컬리스트라고 생각해요. 곡도 엄청 잘 쓰시고. 「유영진 씨 노래 유일하게 알고 있는 곡이 이 곡이랑 그대의 향기인데 푸른밤에서 나오네요. 되게 반가운 것 같아요.」라고. 그래요. 지애라는 유영진 씨의 앨범이 있어요. 그 앨범에 좋은 곡들이 참 많으니까 한번 찾아 들어 보십시오. 이런 분위기의 곡들도 좀 있고 하니까.” [본문으로]
  4. [본문으로]
  5. 노래가 끝나고 덧붙인 코멘트 “그렇죠? 하는데 뭔가 느낌이 뚱해지는 기분이 들죠? (웃음).” [본문으로]
  6. 노래가 끝나고 덧붙인 코멘트. “「시간 여행이라는 단어를 듣고 혹시 타임머신? 했는데 맞혔네요. 이 노래 들을 때마다 마지막 한소절에서 소름이 쫙 돋아요.」라고. '다시 돌아온 이 시간엔 늙어버린 나 혼자뿐이군요'라는 이 부분이 가사의 전체적으로 다 설명을 해주면서 너무 슬프죠. ……타임머신, 타임머신. 개발됐으면 좋겠어요.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세요, 여러분들은? 저는, 모르겠어요. 글쎄, 한 2년 반? 2년 반 쯤 전.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그 정도 전으로 돌아가서 그 정도의 기간에 있었던 걸 막 다 준비해 가지고 ― 먼저 후회할 일들 다 정리해서 그때로 가서 ― 하나하나 다 고쳐나가면서 그러고 싶네요.” [본문으로]
  7. 노래가 끝나고 덧붙인 코멘트. “「아이유 씨 오셨던 일요일 공연 갔었는데 금요일에 만나요 불러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저도 모르게 가사를 함께 흥얼거리고 있더라고요. 아, 그리고 쫑디랑 아이유 씨 두 분도 훈훈했어요.」라고. 저한테 되게 고마운 친구죠. 아이유 씨가 저한테 오래된 동료이다 보니까 이런저런 고민들도 서로 알고 있고 그래서 거기에 대한 위로 ― 위로라고 해야 하나, 어떠한 ― 엽서를 써서 줬는데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그게. 저는 손글씨가 예쁘지는 않아서 똑같이 써서 주지는 못하겠지만 이런 식으로나마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겠습니다.” [본문으로]
  8. 2015년 9월 25일 푸른밤 the LIVE

    “실물로 본 종현씨 참 아름답게 생기셨습니다.” 2015년 10월 16일 윤기타 블로그

    [본문으로]
  9. <오늘, 너에게>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종현의 Freestyle>에서 2014년 12월 27일 「2014, 올해 만난 명곡」이라는 주제로 선곡. “이번에도 제가 좋아하는 팀입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사람의 마음, 이 곡을 골라왔는데요. 얼마 전에 푸른밤 심야포차에 나오셨었죠? 그때도 이 곡에 대한 이야기도 설명을 해주셨었는데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청취자들에게 해줬던 얘기가 소재가 돼서 이 곡을 꾸렸다고 합니다. 후반부에 나오는 기타 솔로는 진짜 기타 솔로에서 최대한 피곤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여러 번 녹음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고민과 고뇌가 느껴지는 곡입니다. 그런데 이 곡이 이 앨범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담아주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예전에 나와주셨을 때도 그렇게 얘기하셨죠? 커버가 사람의 심장인 이유가 마음을 형상화하면 심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셨다고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었는데 이 곡이 저는 참 좋더라고요. 장기하 씨의 말하는 듯한 창법과 목소리가 가장 매력적으로 들리는 곡인 것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본문으로]
  10. 노래가 끝나고 가사에 관해 덧붙인 코멘트. “가사 진짜 좋죠? 저는 너무 좋아요. 개인적으로 후렴 부분에 나오는 가사가 다 시인 것 같아요. 지루하게 선명하기보다는 흐릿해도 흥미롭게, 이런 내용이잖아요? 살아가면서 무엇을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그런 것들을 표현해주는 것 같은 가사였습니다.” [본문으로]
  11. 노래가 끝나고 “크. 앞에 나오는 아카펠라부터 상당히 매력적이죠? 좋았습니다.” [본문으로]
  12. 노래가 끝나고 가사에 관해 덧붙인 코멘트. “노래 좋죠? 전 이 노래 가사가 너무 매력적이더라고요. 정확히 어떤 걸 표현하려고 하는지는 작사가의 의도를 제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 뮤직비디오라든지 이런 걸 봤을 때에는 ― 이 4 Walls, 네 개의 벽이라는 게 거울 네 개를 이렇게 맞대어 놓은 듯한 느낌, 그러니까 계속해서 내가 비치는 거죠. 반대편에도 비치고 뒤에도 비치고 옆에도 비치고 그러면서 계속해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걸 또 사랑에 비유해서 여러 가지 복합적인 해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사인 것 같다는 생각을 좀 했어요.” [본문으로]
'); tistoryFootnote.add(598, 5, '노래가 끝나고 덧붙인 코멘트 “그렇죠? \n 하는데 뭔가 느낌이 뚱해지는 기분이 들죠? \n\n(웃음).”'); tistoryFootnote.add(598, 6, '노래가 끝나고 덧붙인 코멘트. “「시간 여행이라는 단어를 듣고 혹시 타임머신? 했는데 맞혔네요. 이 노래 들을 때마다 마지막 한소절에서 소름이 쫙 돋아요.」라고. \'다시 돌아온 이 시간엔 늙어버린 나 혼자뿐이군요\'라는 이 부분이 가사의 전체적으로 다 설명을 해주면서 너무 슬프죠. ……타임머신, 타임머신. 개발됐으면 좋겠어요.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세요, 여러분들은? 저는, 모르겠어요. 글쎄, 한 2년 반? 2년 반 쯤 전.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그 정도 전으로 돌아가서 그 정도의 기간에 있었던 걸 막 다 준비해 가지고 ― 먼저 후회할 일들 다 정리해서 그때로 가서 ― 하나하나 다 고쳐나가면서 그러고 싶네요.”'); tistoryFootnote.add(598, 7, '노래가 끝나고 덧붙인 코멘트. “「아이유 씨 오셨던 일요일 공연 갔었는데 금요일에 만나요 불러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저도 모르게 가사를 함께 흥얼거리고 있더라고요. 아, 그리고 쫑디랑 아이유 씨 두 분도 훈훈했어요.」라고. 저한테 되게 고마운 친구죠. 아이유 씨가 저한테 오래된 동료이다 보니까 이런저런 고민들도 서로 알고 있고 그래서 거기에 대한 위로 ― 위로라고 해야 하나, 어떠한 ― 엽서를 써서 줬는데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그게. 저는 손글씨가 예쁘지는 않아서 똑같이 써서 주지는 못하겠지만 이런 식으로나마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겠습니다.”'); tistoryFootnote.add(598, 8, '

2015년 9월 25일 푸른밤 the LIVE

\n

“실물로 본 종현씨 참 아름답게 생기셨습니다.” 2015년 10월 16일 윤기타 블로그

'); tistoryFootnote.add(598, 9, '<오늘, 너에게>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종현의 Freestyle>에서 2014년 12월 27일 「2014, 올해 만난 명곡」이라는 주제로 선곡. “이번에도 제가 좋아하는 팀입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사람의 마음, 이 곡을 골라왔는데요. 얼마 전에 푸른밤 심야포차에 나오셨었죠? 그때도 이 곡에 대한 이야기도 설명을 해주셨었는데 라디오를 진행하면서 청취자들에게 해줬던 얘기가 소재가 돼서 이 곡을 꾸렸다고 합니다. 후반부에 나오는 기타 솔로는 진짜 기타 솔로에서 최대한 피곤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여러 번 녹음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고, 고민과 고뇌가 느껴지는 곡입니다. 그런데 이 곡이 이 앨범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담아주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봤을 때는. 예전에 나와주셨을 때도 그렇게 얘기하셨죠? 커버가 사람의 심장인 이유가 마음을 형상화하면 심장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셨다고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었는데 이 곡이 저는 참 좋더라고요. 장기하 씨의 말하는 듯한 창법과 목소리가 가장 매력적으로 들리는 곡인 것 같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tistoryFootnote.add(598, 10, '노래가 끝나고 가사에 관해 덧붙인 코멘트. “가사 진짜 좋죠? 저는 너무 좋아요. 개인적으로 후렴 부분에 나오는 가사가 다 시인 것 같아요. 지루하게 선명하기보다는 흐릿해도 흥미롭게, 이런 내용이잖아요? 살아가면서 무엇을 생각하고 주체적으로 움직여야 하는지 그런 것들을 표현해주는 것 같은 가사였습니다.”'); tistoryFootnote.add(598, 11, '노래가 끝나고 “크. 앞에 나오는 아카펠라부터 상당히 매력적이죠? \n 좋았습니다.”'); tistoryFootnote.add(598, 12, '노래가 끝나고 가사에 관해 덧붙인 코멘트. “노래 좋죠? 전 이 노래 가사가 너무 매력적이더라고요. 정확히 어떤 걸 표현하려고 하는지는 작사가의 의도를 제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 뮤직비디오라든지 이런 걸 봤을 때에는 ― 이 4 Walls, 네 개의 벽이라는 게 거울 네 개를 이렇게 맞대어 놓은 듯한 느낌, 그러니까 계속해서 내가 비치는 거죠. 반대편에도 비치고 뒤에도 비치고 옆에도 비치고 그러면서 계속해서 나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걸 또 사랑에 비유해서 여러 가지 복합적인 해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사인 것 같다는 생각을 좀 했어요.”');
 « 1 ··· 33 34 35 36 37 38 39 ··· 14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