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곡, DJ 종현이 그날의 기분에 따라 푸른밤 가족들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



2015년 5월 4일

Heritage 「기억」[각주:1]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우리 가족분들과 함께 들으려고 가져온 노래는요, Heritage의 기억이라는 노래입니다. 제가 학창시절에 참 많이 들었던 곡인데 Heritage라는 팀은 가스펠 음악을 중점적으로 하는 팀이에요. 찬송가를 부르거나 그런 메시지를 담은 곡들을 많이 부르는데 이 곡은 그런 느낌보다는 팝스러운 느낌이 더 많이 나는 가사와 음악 세계를 갖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종교가 있지는 않지만 Heritage의 음악을 참 즐겨들어요. 가스펠 사운드도 그렇고 전체적인 블랙 가스펠, 그리고 펑키한 음악 장르가 마음에 들어서 참 많이 듣는데 이 곡도 지금 이 시간과 잘 어울리는 EP(Electric Piano) 사운드와 허밍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달달하게 듣기 좋으니까 함께 들어보죠. Heritage의 노래입니다. 기억.”


2015년 5월 5일

Supreme Team Feat. 김신영 「피곤해」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여러분과 함께 들으려고 가져온 노래는요, Supreme Team의 피곤해라는 곡입니다. 김신영 씨가 피처링을 한 곡이에요. 제가 요즘에 좀 피곤해서(웃음), 가져왔어요. 가사가 참 재밌어요. Supreme Team은 Simon D 씨와 E-Sens 씨 두 분의 래퍼로 이루어진 팀이고요. 일단 전체적인 가사 내용이 되게 일상적이에요. 지치고 힘든 하루의 이야기들, '자도 자도 피곤해' '정말 너무 힘들다' '사는 게 너무 힘들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우리 가족분들 오늘 쉬신 분들 많이 계시겠지만 그래도 쉬었는데도 불구하고 피곤함이 가시지 않으셨다면 이 곡 들으시면서 함께 '아, 피곤하다.' 하품 좀 하시고 그러시면 좀 위로 받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중간중간 나오는 김신영 씨의 목소리도 참 재밌으니까 한번 귀 기울여 들어보십시오. Supreme Team, 김신영 함께한 피곤해 듣겠습니다.”


2015년 5월 6일

Dynamic Duo Feat. 성훈 of Brown Eyed Soul 「사랑하면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여러분과 함께 들으려고 가져온 노래는요, 신 나면서도 가사가 참 위트가 있는 노래입니다. Dynamic Duo의 곡인데 사랑하면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이라는 긴 제목을 가진 노래예요. 정규 1집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고요. Dynamic Duo라고 하면 데뷔하기도 전에 활동하면서 많은 인기를 모았고 정규 앨범이 발매되기 전에도 많은 팬들에게 음악을 알렸던 팀인데, 그런 팀이다 보니까 많은 사람들이 정규 1집에 상당히 많은 관심이 있었거든요. 저는 그때 알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에 정규 1집을 쭉 들으면서 '와, 진짜 이 사람들 앨범을 마치 책 만들듯이 한 차례 한 차례 한 곡 한 곡 넘어가는 게 진짜 연결성도 좋고 고민한 티가 난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중에 저는 이 곡이 참 인상깊었어요. 가사가 남자들이 허세를 부리면서 자기 자랑을 과장시키는 그런 이야기들, 심지어 그게 여자와 관련된 이야기로 나오는데 너무 귀엽고요. 밉다기보다는. Brown Eyed Soul의 성훈 씨가 또 보컬로 참여를 했는데 후렴구도 상당히 매력적인 노래입니다. 한번 들어보실까요? Dynamic Duo의 사랑하면 버려야 할 아까운 것들, 듣고 오겠습니다.”


2015년 5월 8일

Thornapple 「도롱뇽」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우리 가족분과 함께 듣고 싶어서 가져온 노래는요, Thornapple의 도롱뇽입니다(웃음). Thornapple 곡 나왔어요, 와! 신곡은 아니고요(웃음). 제가 오늘 너에게에서는 처음 선곡하죠, Thornapple의 노래? 앞으로 이 코너가 진행이 되면서 제가 참 많이 가져올 팀의 이름입니다. Thornapple.[각주:2] 가사가 일단 너무 좋고요. 전체적으로 기타가 중심을 잡아가면서 곡이 진행되는데 나른한 느낌이 참 매력적인 곡입니다. Thornapple의 곡들은 사운드가 꽉 차 있는 곡들도 많이 있지만 이렇게 좀 나른한 곡들도 많이 있어서 곡을 골라 듣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제목도 참 좋죠? 도롱뇽. 어떤 가사가 주를 이룰지 물음표가 뜨는 것 같은데, 가사가 참 시적이고 좋으니까 우리 가족분들 들으시면서 Thornapple의 매력 속으로 빠져들어 보십시오(웃음). 저 개인적으로 진짜 좋아하거든요. 자, 노래 들을게요. Thornapple의 도롱뇽, 듣겠습니다.”


2015년 5월 11일

9와 숫자들 「빙글」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9와 숫자들의 빙글이라는 곡입니다. 9와 숫자들이라는 밴드는 사실 엄청난 음악성을 가진 팀이죠. 한국대중음악상에서도 ― 모던 록 밴드 부문이었나요 ― 두 번이나 수상을 한 걸로 제가 알고 있고요. 팀 멤버들과 구성원들로 곡을 쓰고 전체적인 세계관을 구축해 나가고 계신 분들입니다. 푸른밤에도 예전에 나오셔서 라이브도 함께 해주셨었고, 팀명을 정하게 된 재밌는 그런 것들을 들으면서 ― 한 분마다 멤버분마다 넘버링이 되어 있어요 '저는 4고요' '저는 9고요'(웃음) ― 베이스 치시는 분이 '베이스 줄이 네 줄이라 4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가장 유쾌했었는데.[각주:3] 어쨌든 빙글이라는 이 곡은 이번에 나온 신보고요, 세 곡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더라고요. 노래 제목이 재밌게도 빙글, 빙글빙글, 빙글빙글빙글이었어요. 9와 숫자들은 시인인 것 같아요. 가사 한번 들어보시고요, 우리 가족분들. 어떻게 빙글을 표현했는지 한번 들어보시죠. 9와 숫자들의 빙글, 듣겠습니다.”


2015년 5월 12일

휘성 「사랑해」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곡은요 ― 알고 계신 분들 많이 계실 거예요, 제가 이분의 팬이라는 걸[각주:4] ― 휘성 씨의 노래입니다. 휘성 씨, 참 명곡을 많이 갖고 계신 분이죠. 보컬도 대단하고 여러 음악에 도전을 하셔서 장르적으로도 폭넓은 분이신데, 제가 오늘 가져온 곡은 사랑해라는 곡입니다. 제목이 되게 직설적이죠? 그리고 어찌 보면 휘성 씨 곡들의 제목을 쭉 생각을 해보면 이런 뻔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직설적인 제목은 흔치 않은 것 같기도 한데, …그래요. 직설적인 제목은 참 많은데 이렇게 그냥 '사랑해' 단어 하나를 뚝 던져 놓는다거나 그런 곡은 흔치 않은데 말이죠. 제가 이 곡이 좋은 건 사실 휘성 씨의 당장이라도 눈물이 터질 것 같은 그 목소리 때문입니다. 이 곡을 쭉 들어보면 휘성 씨의 감성이 비단결처럼 저를 감싸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들어볼까요? 휘성의 사랑해. 듣고 오겠습니다.”


2015년 5월 13일

'N Sync 「Gone」[각주:5]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우리 가족분들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는요, 'N Sync의 Gone이라는 노래입니다. 아시는 분들 많이 계실 거예요. 'N Sync라는 팀도 와, 진짜 어떻게 보면 추억의 팀이네요. 팝 그룹이죠, Justin Timberlake를 중심으로 모였던 댄스 팝 그룹인데 Gone이라는 노래는 댄스곡은 아니고요, R&B를 기반으로 한 팝 송입니다. 미디움 곡이라고 설명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섬세한 소리들이 주를 이뤄요. 기타 소리가 메인으로 울리지만 마치 입맞춤 소리 ― 키스 소리 ― 같은 효과음들이 계속해서 나오면서 묘한 그루브를 주는 곡입니다. 제가 알기로는 Justin Timberlake 혼자 불렀어요. 그런데 'N Sync 시절의 앨범에 수록이 돼서 'N Sync로 소개를 해드립니다. 어린 시절에도 참 노래를 잘 불렀던, 가성이 참 유니크한 가수죠. 제 생각엔 한국의 모든 댄스 가수들이 Justin Timberlake의 창법을 연구하면 더욱더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감히 해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많이 톤 카피(Tone Copy)도 하고 연습도 하고 그랬었거든요. 댄스곡에도 최적화된 보컬입니다. 이 노래 들어볼까요? 'N Sync의 Gone, 듣고 오겠습니다.”


2015년 5월 14일

Usher Feat. will.i.am 「OMG」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신 나는 노래예요. 댄서블하고 EDM 사운드가 중심을 잡아주는 노래인데 ― will.i.am 아시죠, The Black Eyed Peas의 중심이라고 볼 수 있는 가수이자 작곡가이자 디자이너 등등등 ― will.i.am과 Usher가 함께한 노래입니다. OMG인데요, Oh My Gosh예요. Oh My Gosh. 이 곡은 Usher가 퍼포먼스, 그리고 음악적인 역량, 이런 것들을 포텐셜 폭발한(웃음) 곡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노래도 너무 잘하고 춤도 너무 잘 추는 그런 가수죠, Usher. 그가 will.i.am과 만나서 이런 멋진 노래를 또 탄생시켰습니다. 오토튠이라고 하죠. 우리 가족분들도 이 단어는 많이 들어보셔서 아실 텐데 오토튠이라는 게 한국에서는 요즘에는 좀 웃긴, 개그 요소가 생긴 단어가 되어버린 것 같은데 사실 음악적으로 상당히 완성도가 있는 소리거든요. 이 곡에서 한번 느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Usher, 그리고 will.i.am이 함께한 OMG 듣고 올게요.”


2015년 5월 15일

Björk 「Jóga」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우리 가족분들과 들으려고 가져온 노래는요, Björk라는 여성 보컬의 Jóga라는 곡인데요. 이 곡은 상당히 독특한 뉘앙스를 품고 있는 곡이에요. Björk라는 가수에 대해서 일단 소개를 좀 해드려야 할 것 같아요. 이 가수는 아이슬란드 출신 가수고요, 65년도에 태어났고 90년도에 데뷔를 한 만큼 어느 정도 경력이 있는 가수입니다. 그리고 배우로도 유명한 ― 유럽에서 상당히 큰 상을 받을 정도로 유명한 ― 사람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작품을, 영화나 이런 건 보지 못했지만 음악적인 부분을 탐구할 때 많이 듣게 되는 가수인 것 같아요. 대중적이라기보다 본인의 감성이라든지 예술적인 부분을 충족하려고 음악을 해나가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많이 들고요. 화성학이나 박자나 음정이나 이런 것들 ― 수학적인 부분 ― 을 무시하고 진행할 때가 있는데 그런 부분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그러다 보니까 곡 자체도 상당히 길어요, 대부분. 5분 넘는 곡들이 진짜 많고요. 곡 구성들, 악기, 화성, 이런 것들도 정말 예상치 못한 부분들이 많아서 재미있는 가수입니다. 우리 가족분들 쪼끔 놀라실 수도 있는데, 그래서 제가 Björk 노래 중에서 가장 친절한 곡으로(웃음) 한번 골라와 봤어요. 들어볼까요? Björk의 Jóga, 듣겠습니다.”


2015년 5월 18일

장기하와 얼굴들 「TV를 봤네」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우리 가족분들과 함께 듣고 싶어서 가져온 노래는요, 제가 이러고 싶어서 가져왔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TV를 봤네인데요. 노래 가사가 눈이 시뻘개질 때까지 하루 종일 TV를 보는 내용이잖아요. 그러면서 TV 나오는 사람들은 이렇다 저렇다 말도 잘해 이런 내용도 나오고 해서. 요즘에 꽤 많이 바빴어요, 제가. 지금 오늘도 제 목소리가 계속 쉰 소리가 나는데 3일간의 콘서트를 마치고 오늘 일어나니까 신기하게 오늘 목이 딱 쉬어 있더라고요. 어제 그제는 아침에 일어났을 때도 목소리가 괜찮았는데 긴장감이 이제 어느 정도 풀리면서 이렇게(웃음) 타격을 받는 것 같습니다. 몸이 피곤해서 하루 정도는 집에서 TV 보면서 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래서 가져왔습니다. 같이 들으시죠. 장기하와 얼굴들의 TV를 봤네.”


2015년 5월 19일

Olltii Feat. 백예린 「설레」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족분들하고 같이 듣고 싶어서 가져온 노래는요, Olltii의 설레라는 곡입니다. 피처링으로 백예린 씨가 참여를 했어요. 일단 둘 다 상당히 나이가 어린 친구들인데 실력이 대단한, 출중한 아티스트들입니다. Olltii는 래퍼고요, 펀치라인이 상당히 매력적인 래퍼죠. Show Me The Money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악동 이미지를 갖고 있는 친구예요. 디스전을 펼쳐서(웃음). 백예린 씨는, 사실 저는 이분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아니, 뭘 먹고 컸기에 이렇게 목소리가 좋지? 나 딸 낳으면 이분 뭐 먹고 자랐는지(웃음) 물어봐서 그거 먹여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하게 돼요(웃음). 그 정도로 목소리가 상당히 매력적이고 개인적으로 ― 공기 반 소리 반이라고 하죠 ― 박진영 씨가 말씀하신 그 느낌이 물씬 나는 보컬리스트예요. 상당히 좋은 목소리를 갖고 있고 노래도 참 잘하는 가수입니다. 노래 들어보시죠. Olltii, 그리고 백예린이 함께한 설레.”


2015년 5월 20일

김반장 「No More Sad-Mistake」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우리 가족분들과 듣고 싶어서 가져온 노래는요, 김반장의 No More Sad-Mistake라는 곡입니다. 신보예요. 이번에 ― 저번 주 즈음에 발매가 됐나? ― 신보인데 김반장은 제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아티스트고 이전에도 스카 장르의 앨범이나 여러 가지 곡들이 발매가 됐었는데 저는 이번에 나온 이 No More Sad-Mistake가 가장 좋더라고요. 김반장 씨의 특유의 발음과 보컬도 잘 묻어나는 곡인 것 같고 감성적으로 듣기에 좋은 곡인 것 같아서. 그리고 가사가 참 좋아요. 사랑 이야기보다는 살아가는 데 있어서 우리가 실수했던 것들이나 이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나누는 것 같아서 오늘 한번 같이 듣고 싶었습니다. 글쎄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더 생각이 깊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우리 가족분들도 이 곡 들으시면서 한번 인생, 아니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대한 생각을 좀 더 해보셨으면 한다는 생각을 해보네요. 김반장의 No More Sad-Mistake, 듣고 오겠습니다.”


2015년 5월 21일

CHEEZE 「모두의 순간」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우리 가족분들과 들으려고 가져온 곡은요, CHEEZE의 모두의 순간이라는 곡입니다. 얼마 전에 발매된 신보죠? 이 CHEEZE라는 팀은 일단 상당히 마니아 층이 형성되어 있는 인디 그룹이고요. 저는 이 곡을 들으면서 느꼈던 게 '이야, 그냥 보컬·진행·코드·화성 다 특이하다'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악기 구성도 독특하고 그들이 갖고 있는 묘한 느낌이 노래 안에서 잘 묻어나서 어색하지 않지만 하나하나 따로 보면 '아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라는 물음표가 뜨는, 그런 팀이었습니다. 이 노래가 상당히 저는 매력적이더라고요. 오랜만에 우리 가족분들과 좋은 노래, 묘한 노래 함께 들으려고 합니다. CHEEZE의 모두의 순간, 함께 들을게요.”


2015년 5월 22일

R. Kelly Feat. Keri Hilson 「Number One」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우리 가족분들과 함께 듣고 싶어서 가져온 노래는요 R&B의 대부죠(웃음) ― 대부라고까지 표현했어(웃음) ― R. Kelly입니다. 거창한 사람 나온 건 아니고요(웃음). R. Kelly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R&B 싱어송라이터인데 I Believe I Can Fly가 상당히 유명하죠, 한국에서는 광고 음악으로도 많이 쓰였고. 또 이 사람의 여러 음악들이 유명한데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 비교적 신보예요. 그래도 한 4~5년 안에 나왔던 곡인 것 같아요. 이 곡은 Number One이라는 곡인데 전체적으로 R. Kelly의 화성이나 멜로디 라인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들리는, 뚜렷하게 R. Kelly 스타일 R&B가 느껴지는 곡입니다. 상당히 팝스럽고요, 미국 R&B의 느낌이 물씬 나는 곡이에요. R. Kelly는 사실 한국에서도 많은 가수에게 영향을 끼쳤던 아티스트입니다. 휘성 씨도 그럴 거고, 박진영 씨나 등등등 R. Kelly의 음악을 들으면서 보컬이라든지 화성이라든지 음악적인 리듬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많이 공부했죠. 저도 그렇고요. 그럼 노래를 들어볼까요? R. Kelly의 Number One, 듣겠습니다.”


2015년 5월 25일

SHINee 「늘 그 자리에」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우리 가족분들이랑 같이 듣고 싶어서 가져온 노래는요, 쪼끔 부끄러운데요(웃음). 우리 노래여서, SHINee 노래라(웃음). 심지어 그리고 내가 가사 쓴 거라(웃음). 늘 그자리에라는 곡입니다. 오랜만에 또 SHINee 곡을 선곡을 하네요, 제가. 며칠 전에 View도 틀었으면서(웃음), 어쨌든. 이 곡은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은 아니고요, 예전에 Sherlock이 타이틀곡이었던 미니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오늘이 사실 SHINee 데뷔 7주년이에요, 5월 25일이. 푸른밤 날짜로 5월 25일이죠. 그래서 제가 소중하게 생각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우리 가족분들과도 나누고 싶어서 가져왔습니다. 생각을 좀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이 노래 가사를 들으시면서 내 곁에 있어서 내가 소홀하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 예를 들면 가족이라든지 친구라든지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라든지 그런 것들을 우리 가족분들도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것들이 있어요. 내가 지키고 있는 것들, 그리고 내가 지킨다고 자부하는 것들이 어느 순간 뒤돌아 보면 그것들이 날 지켜주고 있었던, 그런 것들이 참 많거든요. 서로 등지고서 이렇게 지켜주고 있는 것들 ― 가족이 큰 예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 이 곡 들으시면서 한번 되새겨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SHINee의 늘 그 자리에, 듣고 올게요.”


2015년 5월 26일

Jeff Bernat 「If You Wonder」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Jeff Bernat의 노래입니다. 사실 Jeff Bernat 1집은 명곡들'만' 있죠(웃음). 1번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정말 버릴 것 하나 없는 앨범이라고 생각하고 너무너무 좋아하는 앨범인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죠, 이 앨범 전체가. Call You Mine이라든지 Cool Girls라든지 정말 인기를 크게 끌었고 그러다 보니 Jeff Bernat도 내한을 많이 한 것 같은 기분도 들고. 그런데 제가 오늘 가져온 곡은 If You Wonder라는 곡입니다. 힙합 레트로 비트가 기반이 되는 느낌이 있고요, 전체적으로 그루브를 쭉 이어가는 리듬감이 상당히 매력적인 R&B 곡이에요. 저는 사실 Jeff Bernat의 목소리를 상당히 매력적으로 생각을 하고, 또 그의 발음이 너무나도 부럽거든요. 영어 발음이야 당연히 좋지만 그걸 떠나서 같은 단어를 내뱉어도 좀 더 귀에 착착 감기는 Jeff Bernat만의 해석 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게 영어가 아니더라도 한국어라도 자신의 스타일을 내비출 수 있다면 좋겠다는 욕심을 내게 했던 곡이네요. 자, 듣고 올까요? Jeff Bernat의 If You Wonder, 듣고 오겠습니다.”


2015년 5월 27일

Brown Eyed Soul 「시계」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Brown Eyed Soul의 시계입니다. 제가 얼마 전에 이 곡을 들었어요. 차에서 들었는데, ……짱이었어요. 너무 좋더라고요. Brown Eyed Soul의 앨범이 사실 명반이 많잖아요. 1집도 명반이고 2집도 너무너무 좋은 명반인데 이 곡은 아마 1집에 수록되어 있는 곡일 거예요. 그래서 제가 이 곡을, 1집 앨범을 쭉 다 처음부터 듣고 있는데 이 곡이 딱 나오면서 정말 눈물이 날 것 같더라고요. 나얼 씨와 또 다른 멤버들과의 보컬의 합이 너무나도 좋아서. 제가 학교 다닐 때 학창시절에 참 많이 듣고 카피했던 곡인데 오랜만에 들으니까 더 감회가 새로워서 좋았던 곡이었습니다. 한번 같이 다시 들어보죠. Brown Eyed Soul의 시계, 듣겠습니다.”


2015년 5월 28일

주윤하 「허세가 (虛勢歌)」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우리 가족분들과 함께 들으려고 가져온 노래는요, 재즈곡입니다. 크, 재즈. 푸른밤과 잘 어울리는 재즈(웃음). 주윤하의 노래예요, 허세가(웃음). 제목이 좀 재밌죠? 허세가. 가사가 참 독특한 노래예요. 주윤하 씨는 참 좋은 노래가 많이 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이별을 말하는 너에게라는 곡을 상당히 좋아해요. 그래서 이 앨범을 쭉 듣다가 제목도 재밌고 가사도 와닿고 해서 우리 가족분들과 오늘 들으려고 가져왔습니다. 일단 믹스가 상당히 독특해요. 조금 앤틱한 느낌이 소리 자체에서도 느껴지고 주윤하 씨의 보컬도 상당히 매력적인 곡입니다. 한번 들어볼까요? 주윤하의 허세가.”


2015년 5월 29일

Crucial Star 「Paris」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곡은요, 되게 달콤하고 여성분들이 좋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Crucial Star의 노래입니다. Paris라는 곡인데, Crucial Star는 래퍼예요. 상당히 큰 팬덤을 이미 지니고 있는 래퍼인데 본인만의 플로우라든지 가사 내용들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요. 저도 상당히 좋아하고 저희 팀의 민호 군, 멤버 중의 민호 군이 상당히 좋아하는 가수입니다. 그래서 오늘 또 ― 민호 군에게 예전에 추천받았던 곡인데 ― 한번 같이 들으려고 가져와 봤어요. 개인적으로 이 곡은 리듬이 너무 좋고요, 힙합 하면 여러분 생각하시기에 상당히 무거운 킥과 비트감의 사운드를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이 곡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갖고 있어요. 제목부터 Paris. 패리스, 파리스(웃음). 그런데 이거 패리스가 맞나요? 그 프랑스 파리? 파리, 거기(웃음)? 어쨌든, 이 노래 한번 들어보죠. Crucial Star의 Paris 듣겠습니다.”

  1. 2014년 3월 2일 FM 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의 <음도 컬렉션, The 종현 편>에서 선곡한 여덟 곡 중 한 곡이기도. [본문으로]
  2. <오늘, 너에게>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종현의 Freestyle>에서 2014년 8월 2일 「잠 못 이루는 밤에 듣기 좋은 노래」라는 주제로 쏜애플의 살아있는 너의 밤을, 2014년 12월 27일 「2014, 올해 만난 명곡」이라는 주제로 쏜애플의 시퍼런 봄을, 2015년 3월 7일 「제목에 꽂혀서 듣게 된 노래들,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들」이라는 주제로 쏜애플의 피난을 선곡한 바 있다. 이밖에도 푸른밤에서 자주 언급하고 선곡해 급기야는 쏜애플 측이 트위터를 통해 종현에게 감사를 표하기까지. 그리고 2014년 8월 29일에는 쏜애플이 <푸른밤 심야포차>에 직접 출연했다. [본문으로]
  3. 꿀버섯 “저는 베이스라서 4번(웃음).” 종현 “줄이 네 개니까요, 베이스 줄이(웃음).” 2015년 1월 2일 푸른밤 [본문으로]
  4. <오늘, 너에게>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종현의 Freestyle>에서 2014년 2월 3일 종현이 푸른밤 DJ를 맡은 첫날 「자기 소개」라는 주제로 휘성의 날아가다를, 2014년 8월 23일 「가을 마중: 가을을 기다리며」와 2015년 1월 31일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들」이라는 주제로 휘성의 완벽한 남자를 선곡한 바 있다. 현재는 매우 친밀한 사이로 종현의 푸른밤에 출연한 첫 번째 지인 게스트도 휘성. 이날 휘성은 '휘성에게 종현이란?'이라는 질문에 “저한테 막 대해도 용서 가능한 후배죠, 사실. 거의 어떤 권리 같은 게 주어져 있는.”이라고 대답. 2014년 3월 4일 푸른밤 [본문으로]
  5. 종현이 2009년 12월 29일 SBS 가요대전에서 커버. [본문으로]
\n그리고 2014년 8월 29일에는 쏜애플이 <푸른밤 심야포차>에 직접 출연했다.'); tistoryFootnote.add(506, 3, '꿀버섯 “저는 베이스라서 4번(웃음).” 종현 “줄이 네 개니까요, 베이스 줄이(웃음).” 2015년 1월 2일 푸른밤'); tistoryFootnote.add(506, 4, '<오늘, 너에게>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종현의 Freestyle>에서 2014년 2월 3일 종현이 푸른밤 DJ를 맡은 첫날 「자기 소개」라는 주제로 휘성의 날아가다를, 2014년 8월 23일 「가을 마중: 가을을 기다리며」와 2015년 1월 31일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들」이라는 주제로 휘성의 완벽한 남자를 선곡한 바 있다. 현재는 매우 친밀한 사이로 종현의 푸른밤에 출연한 첫 번째 지인 게스트도 휘성. 이날 휘성은 \'휘성에게 종현이란?\'이라는 질문에 “저한테 막 대해도 용서 가능한 후배죠, 사실. 거의 어떤 권리 같은 게 주어져 있는.”이라고 대답. 2014년 3월 4일 푸른밤'); tistoryFootnote.add(506, 5, '종현이 2009년 12월 29일 SBS 가요대전에서 커버.');

하루 한 곡, DJ 종현이 그날의 기분에 따라 푸른밤 가족들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각주:1]



2015년 4월 27일

루아 「봐사주」[각주:2]


“새벽 한 시 오십 분. 제가 여러분과 같이 듣고 싶은 노래는 루아의 봐사주라는 곡입니다. 외국곡인가 싶으신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가수 이름도 루아고 노래 제목도 봐사주여서 '어? 유럽곡인가?'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한국 가수의 노래고요. 올댓제주(All That Jeju)라는 재밌는 앨범명을 가진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되어 있더라고요. 제주도에 관련된 곡들이 쭉 수록되어 있는데 이 곡이 타이틀인 이유를 찾아보니까, 일단 제목부터 특이하잖아요? 봐사주. 이게 '봐야지'라는 말의 제주 방언이라고 하더라고요. 들어보시면 좀 놀라실 수도 있어요, 우리 가족분들. 한국곡이라고 하는데, 이해할 수 없어요. 그런데 제주도 방언이 그렇다고 하잖아요. 좀 많이 달라서, 발음이나 표현법들이 많이 달라서 처음 들었을 때는 '어? 이게 한국말인가?' 싶으실 정도로 특이한 부분들이 있는데 이 곡은 그런 특이한 부분을 제주도의 판타지로 잘 녹여낸 곡입니다. 한번 들어보시고요, 재즈 기반의 곡이니까 들으시면서 이 밤에 공부하고 계시거나 일하시면서 마무리하고 계신 분들은 노동요로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렴구가 참 인상적인 곡이에요. 루아 씨를 제가 몰랐어요. 그래서 어떤 분이지 찾아봤는데 이 곡 말고는 딱히 정보가 없어서 좀 미스터리한 여성 보컬리스트이기도 합니다. 그럼 이 곡 들어볼까요? 루아의 봐사주, 듣겠습니다.”


2015년 4월 28일

Cassandra Wilson 「The Way You Look Tonight」


“새벽 한 시 오십 분. 제가 오늘 골라온 노래는요, Cassandra Wilson의 The Way You Look Tonight입니다. 이 곡은 사실 리메이크 곡인데 Billie Holiday가 탄생한 100주년 기념 헌정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에요. 상당히 매력적인 재즈곡이고 Cassandra Wilson이라고 하면 역시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중에서 가장 소울풀한 목소리를 가진 보컬이니까 우리 가족분들 한번 들으시면 제 생각엔 그냥 오늘밤이 사악 정리가 될 것 같은데요? 들어보겠습니다. Cassandra Wilson의 The Way You Look Tonight.”


2015년 4월 29일

악동뮤지션 「라면인 건가」


“새벽 한 시 오십 분. 제가 오늘 여러분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는요(웃음), 제가 이걸 먹고 싶어서 이 노래를 골라왔어요. 악동뮤지션의 라면인 건가. 라면을 먹을 기회가 많이 없어요. 이걸 기회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제 인생에 있어서, 1년에 있어서 먹을 수 있는 날이 많지가 않은데 그건 나름의 다이어트? 일상 속의 다이어트? 짠 음식 ― 나트륨이 많이 담긴 음식 ― 은 먹지 말자는 나름의 룰 때문이거든요. 그래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먹는데 오늘따라 너무 먹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오늘은 먹으면 안 되는 날이어서 이 노래를 들으면서 좀 달랬었던 기억을 여러분한테 조금 투덜거리고 싶어서 이 노래를 골라왔습니다(웃음). 악동뮤지션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가수고요, 이 곡은 사실 데뷔하기도 전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공개를 했던 곡입니다. 일단 가사가 너무 매력적인 팀이죠. 들어볼까요?”


2015년 4월 30일

Ed Sheeran의 「One」


“새벽 한 시 오십 분. 제가 오늘 여러분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는 Ed Sheeran의 One입니다. Ed Sheeran은 많은 분들이 좋아하시죠. 브릿 팝 천재 신예. 91년생이었던가요, 92년생이었던가요? 참 어린 친구인데 참 잘해요. 그래서 오늘 한번 같이 듣고 싶었는데요. 또 브릿팝 하면 생각나는 많은 가수들 중에 Oasis라는 팀이 있는데 여기에 Noel Gallagher(웃음) ― 모두를 혼내는 Noel Gallagher ― 가 Ed Sheeran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그 이야기를 함께 전해드리고 싶어서 오늘 이 곡을 가져왔습니다. 웸블리 공연장에서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들은 Noel Gallagher가 자기는 Ed Sheeran 같은 가수가 그런 공연장에 올라가는 세상에 도저히 살 수 없다 이런 이야기까지 했어요. 그러니까 Ed Sheeran이 바로 SNS로 '왜? 나는 정말 살기 좋은 나라일 것 같은데?' 이런 식으로 장난을 치면서 또 이야기를 했거든요. 거기서 그치지 않고 심지어 Noel Gallagher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해서 '티켓 보내줄까?'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Noel Gallagher의 반응이 웃겼던 건 '이 자식이. 티켓 줘봐. 내 딸 보내게.'(웃음) 이렇게 해서 또 둘은 관계가 둥글게 둥글게 잘 이어졌다고 하던데 자선공연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눌 정도로 지금은 꽤 친근한 사이라고 합니다.[각주:3] 영국 아티스트들 이런 게 재밌는 것 같아요. 노래 들어볼까요? Ed Sheeran의 One 듣겠습니다.”


2015년 5월 1일

Kendrick Lamar 「i」


“새벽 한 시 오십 분. 제가 오늘 여러분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는요, 켄드릭 라마의 i입니다. 켄드릭 라마를 아시는 분들 많이 계실 거예요. 일단 쉽게 설명을 해보자면 2015년도 그래미 어워즈에서 랩 퍼포먼스(Best Rap Performance) 부문, 그리고 랩(Best Rap Song) 부문에서 수상을 해서 상당히 주목을 받고 있는 래퍼입니다. 랩을 너무 잘하고요, 일단. 그리고 이 노래는 그가 살아왔던 인생이라든지 핍박 받았던 고통 같은 것들을 표현한 곡인데 상당히 밝은 연주와 함께하는 랩이 어떻게 보면 안타깝게 느껴질 정도예요. 저는 개인적으로 들으면서 ― 저야 그들의 삶은 모르지만 ― 이야기로 전해 듣고 노래로 들을 때 더 큰 감명을 받을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 같이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여러 가지 장르가 들어가 있는, 음악적으로도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곡입니다. 켄드릭 라마의 i, 같이 들을게요.”

  1. 2015년 4월 27일 봄 개편부터 <새벽 1시 50분>이라는 타이틀로 4부(AM 01:30~02:00)에 편성, 일주일 뒤 5월 4일부터 <오늘 너에게>로 타이틀을 바꾸고 1부(AM 00:00~00:30)로 이동해서 방송 중. 태그는 '오늘 너에게'로 통일. [본문으로]
  2. 앞서 종현이 트위터로도 이 곡을 소개한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고 가수 본인이 감사를 표한 바 있다. [본문으로]
  3. Ed Sheeran VS Noel Gallagher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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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the Scene: 주제 선정의 이유


“저는 그러지 말라고, 말라고, 부득이 말렸는데, 엄청나게 말렸는데 그런데 스태프분들이 이거 한번 해야 된다며(웃음), DJ 종현의 자작곡 특집으로 꾸렸어요(한숨). 너무 부끄럽네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벌써 세 번째 시즌까지 맞이했잖아요? 그래서 그동안 푸른밤에서 우리 가족분들과 함께 꾸려나갔던 곡들을 쭉 틀어드리면서 이 곡 작업할 때는 어땠고요, 이 곡 쓸 때는 어떤 감정이었고 이런 이야기를 한 번 더 나눠볼까 합니다. 기대 많이 부탁드리고요.”


DJ 종현의 작곡 특집


“저는 아직 결혼도 안 했고요, 아이도 없고요, 그래서 부모님의 마음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노래를 만들어서 내놓았을 때 부모님의 마음을 알 것 같더라고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속담처럼 하나하나 되게 소중하거든요. 오늘 종현의 프리스타일은 제가 세상에 내놓은 소중한 아이들이죠, DJ 종현의 작곡 특집으로 함께합니다. 선곡으로 저를 보여드리는 시간, 종현의 프리스타일. 오늘은 제가 낳은 아이들, 그중에서도 푸른밤 가족들과 만든 우리 아이들 작곡 특집이라는 주제로 함께하려고 합니다. 푸른밤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곡들이 있잖아요? 그 곡들, 사실 푸른밤에서도 매일 들려드릴 수는 없는 노래들이니까 오늘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종현의 「Like You」


“첫 곡은 작년 여름이었죠,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을 통해서 처음 선보였던 노래 Like You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제가 푸른밤을 시작하고 어느 정도 이제 서로 알아가는 시기, 그때쯤에 공개를 했던 곡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너 같은 여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너'라는 중의적인 의미로 Like You라는 제목도 붙여봤고 가사도 그렇게 풀어봤는데. 사실 사연을 보내주신 분들 중에서 연애를 막 이제 시작하시려는 분들 사연을 보면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이런 사람을 어떻게 만났을까?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을 내가 세상에서 만났을까?' 이런 설렘을 가진 문자와 사연들이 많아서 거기에 영감을 얻어 썼던 곡이네요. 가족분들 기억하시나요? Like You라는 노래가 나갔을 때 다들 문자와 mini로 라이뀨, 라이뀨 하시면서 되게(웃음) 많은 「수고했어요, 쫑디.」 이렇게 보내주셨던 기억이 나는데. 한번 이 곡 듣고 올게요. 7월달에 공개를 했던 곡입니다.”




“제가 이런 느낌의 곡을 많이 쓰지는 않는데 ― 이렇게 산들거리는 느낌의 신 나는 곡은 많이 쓰지는 않는데 ― 어쨌든 여름이라 이런 감성도 갖고 있었군요, 제가.”


종현의 「미안해」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에서 두 번째로 발표했던 곡입니다. 미안해인데요. 이 곡은 가사가 너무나도 이기적인 곡이에요. '넌 아직도 많이 힘들지? 그런데 난 이제 괜찮아. 난 이제 널 잊고 편하게 잘 지내고 있어. 어떡하지? 그때 내가 너한테 되게 미안했는데, 그리고 지금도 미안해.' 이런 가사가 주를 이루는데 우리 가족분들 이 시간대 되면, 푸른밤 나갈 시간대 즈음 되면 다들 감수성에 젖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죠(웃음). 구 여친, 구 남친에게 다시 만날 마음은 없어도 괜히 미안한 마음을 전달한다거나 '잘 지내니? 그때 내가 미안했는데' 등등등 이런 이야기를 보내실 수도 있는데 이 곡 들으시고 그냥 노래 듣고 마시라고, 연락은 하지 마시라며(웃음), 이런 곡을 썼던 기억이 나네요. 이 곡도 7월달에 공개했던 곡이에요.”


종현의 「U&I (유앤아이)」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의 테마송이었어요. U&I라는 곡인데 이 곡이 사연이 있거나 어떤 우리 가족분들 사연에 맞춰서 쓴 곡은 아니었고 우리 가족분들에게 '이제 여러분의 사연을 들려주세요. 듣고 싶어요. 제가 그걸로 우리 푸른밤을 더 탄탄하게 꾸려 보고 싶어요.'라는 생각을 담은 곡이었습니다.”


종현의 「하루의 끝」


“이제 소개해 드릴 곡은 개인적으로 푸른밤과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을 해요. 우리 가족분들도 많은 위로를 받지 않았을까 싶은 곡이기도 하고, 이 시간대에 들으면서 포근히 잠들 수 있는 발라드 곡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루의 끝이라는 곡이에요. 이 곡은 작년 11월에 공개를 했었죠. 이 곡에 재밌는 이야기가, 에피소드가 있어요. 아이유 씨 곡 중에 하루 끝이라는 곡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곡을 다 쓰고 가사도 다 쓰고 제목도 하루 끝 ― 그때는 사실 하루 끝이었어요 '하루 끝' ― 딱 정하고서 왠지 하루 끝이 되게 익숙한 거예요, 눈에. '뭐지? ……혹시 있나?' 싶어서 검색을 했는데 '아, 맞다. 지은이가 하루 끝이라는 곡이 있구나.' 해서 이렇게 겹치면 안 될 것 같아서 하루의 끝으로 수정을 하고 아이유 씨에게 얘기를 했었어요. 장난으로 '그냥 하루 끝으로 하면 안 돼?' 그러니까 '안 됩니다.' 갑자기 존댓말을(웃음). '네. 알겠습니다. 하루의 끝으로 할게요.' 했던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 그때도 아이유 씨가 듣고 '이 노래 되게 따뜻한 것 같아.'라고 얘기를 해줘서 고마웠던 기억이 나네요.”


Behind the Scene: 음악적 색깔


“우리 가족분들, 어떠세요? 쭉 듣다 보니까 제가 푸른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떤 악기의 구성이나 음악적인 색깔을 푸른밤과 어울린다고 생각하는지도 느껴지시나요? 저는 좀 미니멀하고 따뜻한 악기들의 사운드가 푸른밤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편곡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귀여운 소리나 산뜻하거나 따뜻한, 그리고 친절한 악기의 구성을 짜보려고 노력을 했었거든요. 한번에 몰아서 들으니까 더 그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종현의 「Happy Birthday」


“금방 제가 악기들 이야기를 하거나 음악적인 장르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했잖아요. 푸른밤을 진행하면서 제가 '보사노바가 푸른밤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라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는데 이 곡도 보사노바 장르의 곡입니다. Happy Birthday인데요. 우리 가족분들 「생일이에요」 하면서 많은 사연들 보내주시는데 그때마다 '그래. 생일 축하를 해줄 수 있는 곡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런데 또 마냥 기존에 존재하는 '생일 축하해! 신난다! 너무너무 행복하다!' 이런 뉘앙스보다는 조금은 차분한 곡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좀 비뚠가요, 많이(웃음)? 왠지 있는 곡처럼 신 나는 곡, 행복한 곡 말고 조금은 차분하고 어떻게 들으면 우울할 수도 있는 곡이었으면 한다는 추상적인 생각이 있었는데, 우리 가족분들이 보내주신 사연에 맞춰서 조금씩 디테일을 만들어 나갔던 곡이죠. Happy Birthday, 이 곡도 11월달에 공개를 했던 곡이네요.”


종현의 「내일쯤」


“이 곡은 지난주에 공개를 했었죠. 따끈따끈합니다. 내일쯤입니다. 이 곡은 공개한 날 이야기를 드렸던 것처럼 '힘들어, 힘들어.' 그럴 때 '야, 힘내.' 이 말보다는 차라리 '힘들 때는 좀 쉬고, 굳이 오늘 힘 안 내도 돼. 내일쯤 힘내고 그리고 네가 한 달 쯤 우울하고 힘들더라도 나는 옆에서 묵묵히 이 자리에 있을 테니까 언제든 너 기분 내킬 때, 힘날 때 돌아와서 나한테 이야기해 주면 돼.'라는 가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우리 가족분들에게 항상 '힘내요', '힘내십시오. 잘될 거예요.'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런 말을 하면서도 죄송한 기분이 있어요. 그래서 가끔은 그 '힘냄' 그리고 씩씩함을 강요하지 않는 DJ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 마음이 노래로 표현된 건 아닐까 싶습니다.”


Behind the Scene: 작업의 의미


“우리 가족들이 보내주신 사연을 바탕으로 가사를 쓰다 보니까… 사실 제일 어려워요, 제가 하는 작업 중에(웃음)! 태어나서 해봤던 작업 중에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일단 저는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가사를 쓰고 곡을 쓰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 제 나름의 습관이고 작업 방식인데 이 코너 진행을 할 때는 가사가 있으면 안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 가사보다는 멜로디를 중점적으로 쓰고 그 이후에 가사를 붙이다 보니까 이게 좀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확실히 이 코너가, 그리고 푸른밤이 저에게 음악적인 부분도 좀 더 고민하고 발전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참 고마운 코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종현의 「산하엽」


“슬슬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는데 우리 가족분들, 안 나온 곡이 뭐가 있을까요? 한 곡 있어요. 이 곡도 가장 최근에 공개한 곡이죠, 산하엽이라는 곡인데 제목을 딱 들으시면 '이게 뭐지?' 싶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날도 설명을 드렸지만 산하엽이라는 제목은 꽃 이름이에요. 이슬이나 비에 젖으면 하얀 꽃잎이 투명하게 변하는 상당히 신기한 꽃입니다. 마치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신기한 꽃인데 이 꽃을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서 가사로 한번 쓰고 싶다고 이렇게 막연하게 메모를 해놨었는데, 어떤 가족분이 인생을 시간과 꽃에 비유를 해서 표현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보내주셔서 그러면 ― 이 꽃이 시간에, 그리고 빗물에 젖어들면 투명하게 변하지만 존재 자체는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 그런 것들을 비유를 하고 꽃에 빗대서 한번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우리 가족분이 그런 소스를 제공하지 않았으면 세상에 못 나왔을 수도 있는 가사로 한번 곡을 써봤습니다. 이 곡 그런데 좀 우울해서(웃음) 너무 늦은 시간에 들으면(웃음),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EXO의 「PLAYBOY (플레이보이)」


“오늘은 작곡 특집으로 꾸며봤습니다. 이제 프리스타일도 마칠 시간이 됐고,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작곡에서 공개됐던 곡들은 모두 나왔고, 그래서 '아니, 오늘 한 곡 더 혹시? 설마 세 곡 썼나? 이번 시즌에? 쫑디?' 하셨을 수도 있지만 죄송합니다. 두 곡이고요(웃음). 이번 년도에 발표된 제 자작곡 한 곡을 더 들려드릴까 해요. 엑소라는 팀이 있죠, 그 팀에 PLAYBOY라는 곡을 줬거든요. 작사·작곡을 해서 참여를 했는데 그 곡을 푸른밤에서 들려드릴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소개를 해드리네요. 이 곡은 나쁜 남자 얘기예요. 엑소 친구들이 상당히 신인이었을 때 제가 그들의 첫 정규 앨범을 듣고 이 친구들 곡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작업을 시작했던 곡인데 잘 연결이 돼서 엑소 친구들이 부르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3연음 박자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따따따 따따따 한 박자를 셋으로 나누는 거예요. 대부분 둘로 나누거나 넷으로 나누거나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셋으로 나누면 3.33333333……박자를 써야 되니까 그루브를 좀 더 부르는 사람의 개성에 맞게 붙일 수 있다는 매력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 곡을 엑소 친구들이 부르면 어떤 색일까 궁금했는데 상당히 잘 소화를 해주어서 뿌듯했던 곡입니다.”[각주:1]

  1. 엑소의 PLAYBOY 관련 정보와 인터뷰 모음은 여기 [본문으로]

2015 01 11 종현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종현의 Freestyle ‘종현의 첫 솔로 앨범 베이스에 담겨 있는 노래들’


2015년 1월 11일 푸른밤


“1월 11일 일요일이죠? 첫 곡으로 들으신 곡은요, 종현의 Crazy (Guilty Pleasure)였습니다(웃음).”


오늘은 종현의 밤


“「일요일 생방이라니 신 난다! 내일 출근이지만 하고 싶은 일 해야 한다는 핑계로 다 듣고 잘게요.」 하셨습니다. 자, 다 들으시고요, 그리고 저의 솔로 미니 앨범이 발매되었으니 그 곡도 전부 다운로드 받고 주무세요(폭소). 여러분, 양해의 말씀을 구하겠습니다. ……제가 오늘 첫 미니 앨범이 나왔기 때문에, 오늘 하루 홍보 좀 할게요(웃음)! 죄송합니다. 정말 홍보 심하게 하고 갈게요.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여러분한테 조심조심하면서 이야기 못했던 음악 이야기 들려드리면서 ‘제가 그때 말씀드렸던 “편곡적인 방향 생각하고 있다” 그게 이 곡이었어요’ 이렇게 좀 다 알려드릴게요, 오늘.”


여러분의 시간을 저에게


“「쫑디의 센스 덕분에 오늘 Freestyle 특집 알 것 같아요. 세뇌 당해서 다운받아야겠네.」 하셨습니다. 그럼 감사하고요. 일단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제 음악을 한번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사랑해 주시고 좋아해 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하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저는 일단 감사의 마음을 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시간을 저에게 조금만 투자해 주십시오. 제가 그 시간 조금 따뜻하게 만들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거+좋아하는 거


“자, 많은 분들이 예상을 하셨겠지만 오늘 종현의 Freestyle, 저의 첫 번째 솔로 미니 앨범에 있는 곡들로 함께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 크게 라디오랑 노래, 이 두 개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라디오에서 제가 하고 싶었던 노래들, 음악들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오늘 기회가 됐네요. 너무 뜻깊고 일단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 목소리로 이렇게 소개해 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릴게요(웃음).”


종현의 첫 솔로 앨범에 담긴 노래들


“선곡으로 저를 보여드리는 시간이죠, 종현의 Freestyle. 오늘은 그 어떤 시간보다 더 낱낱이 더 가까이 저를 보여드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방금 전 저의 첫 솔로 앨범이 발표가 되었는데요. 누구보다 먼저 푸른밤 가족들에게 소개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종현의 Freestyle을 통해서 준비해 봤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의 주제(웃음), ‘종현의 첫 솔로 앨범 베이스(BASE)에 담겨 있는 노래들’입니다. 이제부터 한 곡 한 곡 소개를 해드릴게요.”


「할렐루야 (Hallelujah)」


“이 곡은요(웃음), 휘성 씨와 함께 가사를 쓴 곡이고 R&B 장르예요. 소울 감성이 있는 곡입니다. 잔잔한 멜로디가 주를 이루고, 그리고 후반부에 나오는 콰이어가 상당히 포인트가 되는 곡입니다. 제가 이번에 곡을 쓰고 가사를 쓰고 편곡에 많은 아이디어를 내면서 한 곡 한 곡마다 생명력을 줄 수 있는 포인트를 주려고 했는데 이 곡에서는 사실 콰이어가 포인트였습니다. 앨범에도 수록되어 있는 곡이고 3번…… 몇 번 트랙이죠(웃음)? 제가 트랙을 만들면서 되게 고민을 많이 해서 헷갈리네요. 이 곡은 아마 3번 트랙일 거예요. 고민을 참 많이 했었는데, 어쨌든. 휘성 씨의 가사가 참 돋보이는 곡이고 (휘성 씨의 곡 중에) '너라는 명작'이라는 노래가 있어요. 그래서 오마주로 또 가사에도 넣어봤습니다.”


「Crazy (Guilty Pleasure)」


“아, 그리고 오늘 첫 곡으로 Crazy가 나갔었죠? 그 곡은 저의 이번 미니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요, 타이틀 곡이고 가사도 제가 썼고 길티플레저라는 남들에게는 떳떳하지 못한, 나만 느낄 수 있는 은근한 쾌락을 설명한 가사가 돋보이는 레트로한 곡입니다. ……그래요(갑자기 부끄러움). 감사합니다(웃음).”


「NEON」


“네온(NEON) 들으셨어요. 디즈(Deez) 씨와 함께 작곡했고요, 제가 가사를 쓴 곡입니다. 미디엄 템포 R&B 곡이고요. 일단 이 곡을 쓰면서는 욕심을 엄청나게 많이 부렸어요. 음악적 화성, 그리고 더블링 이런 것들을 가장 많이 응축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썼던 곡이고요. 욕심을 엄청나게 낸 곡이어서 많은 분들이 들으시면서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던 ― 사랑을 못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던(웃음) ― 그런 곡이에요. 그런데, 그 모든 사랑을 못 받아도 ‘내가 더 많이 사랑해 줄게, 네온아 휴△휴’(웃음) 이렇게 생각했던 곡인데, ……모르겠어요. 그냥 많이 관심 가져 주십시오. 녹음을 하면서 고생을 좀 많이 했어요. 고음이 많이 나오는 곡이고 제 이번 앨범 중에서 유일하게 힘을 많이 준 곡이다 보니까(웃음),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디즈 씨는 제가 함께 작업했던 작곡가들 중에 거의 저와 가장 케미스트리가 잘 맞았던 그런 멤버였던 것 같아요. 너무 고마웠고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네온. 어두울 때 더 빛나는, 그리고 남들과 다른 컬러톤을 갖고 있는 매력을 가진 여자를 ‘넌 네온색을 가진 매력이 있는 여자야’라는 이야기를 하는 가사예요. 사랑에 빠져 있는(웃음).”


혹시나 곡을 다 못 틀까봐 8ㅅ8


“「설명을 조금만 더 자세히 해주세요. 여덟 살 짜리 애기한테 설명하듯이.」 하셨습니다(웃음). 혹시나 곡을 다 못 틀까봐 초조한 마음에 빨리빨리 설명을 했는데 지금부터 좀 천천히 해드리겠습니다.”


「Crazy (Guilty Pleasure)」


“「설마 크레이지 곡 설명 끝난 거예요?」 하셨습니다. 좀 더 설명을 해 드릴까요? 레트로한 분위기가 드는 곡이고요. 음, 뭐라고 할까요. 전체적으로 펑키(Funky), 그리고 네오 소울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곡입니다. 제 가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것 같고), 그리고 제가 평소에 사용하지 않았던 보컬 창법을 많이 쓴 곡이에요. 이런 곡이 타이틀 곡이 돼서 많은 분들이 어색하게 느끼실 수도 있는데 그 부분도 저는 재밌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활동을 하는 곡이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일인극 (MONO-Drama)」


“「일인극, 처음에 제목 봤을 때 짝사랑이 생각났어요.」 하셨습니다. 맞습니다. 짝사랑하는 이야기예요. 혼자 그 사람을 바라보고 동경하고, 방 안에서 혼자 그와 사랑하는 상상을 하고, 또 고백하는 상상을 하고, 이별하는 상상을 하며 일인극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스스로도 좀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짝사랑 안 해 본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내가 짝사랑하는 사람과 연애하는 상상 안 해 본 사람 어딨겠어요. 「제목이 일인극인데 마치 두 명이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하셨습니다. 오, 그래요(웃음)? 제가 사실 목소리 톤 자체가 여러 개가 있어서 곡마다 톤을 많이 바꾸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네요(웃음).”


「일인극 (MONO-Drama)」


“일인극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이 곡은 언더독스(Underdogs)라는 작곡가와 함께했고요. 작곡가 팀이고요, 미국의 작곡가들입니다. 저희 SHINee의 상사병이라는 곡을 같이 작업을 했던 팀이고 빌보드 차트에 여러 곡들을 올리는 대단한 작곡가들인데 이번에 함께 작업을 하게 돼서 너무 기뻤습니다. 저는 일인극에서 그 부분이 참 좋아요. 가사. ‘나 혼자 수백 번 한 사랑 고백과 나 혼자 수백 번 한 이별은 내 사랑의 일인극 슬픈 모노드라마인 이유’라는 가사가 있는데 맨 마지막에 반복하면서 읊조리거든요. 그런데 이건 짝사랑 해본 사람이면 무조건 공감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해요, 저는. 그래서 짝사랑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실 가사에서 표현이 되면 ‘난 괜찮아요 난 당신을 바라만 보고 있는 것으로도 행복해요’라는 식의 가사가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일인극에서는 그렇지 않고요, ‘왜 나만 아파야 돼? 왜 나 혼자 널 좋아해서 나만 슬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워야 해? 너랑 내가 바뀌었으면 좋겠어 나는 너한테 관심 하나도 없고 네가 날 엄청나게 좋아해서 너도 나처럼 힘들어 봤으면 좋겠어’ 이런 식의 비뚤어진 짝사랑의 모습, 그렇지만 누구든지 한 번 정도는 생각해 봤을 법한 감정 상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창법에 관하여


“「쫑디는 노래마다 창법, 톤이 다 달라서 한 앨범 수록곡인데 꼭 여러 사람이 부른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저는 이걸 참 중요하게 생각을 해요. 곡에 따라서 나의 목소리를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어서. 사람마다 음악을 대하는 태도와 취향이 다들 다른 건 맞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곡에 따라서 보이스 톤이나 창법이 많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이기 때문에요.”


다들 설명을 듣고 싶어해


“「푸른밤에 처음 문자 보내봐요. 쫑디 앨범 발매한 거 듣고 수록곡 설명 듣고 싶어서 라디오 켰어요.」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설명 자세히 해드릴게요(웃음).”


「시간이 늦었어 (Beautiful Tonight)」


“다음 곡은요, 우리 가족분들에게도 의미가 있고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있는 곡인데요. 시간이 늦었어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컴핑 EP가 상당히 매력적인 곡이에요. 그리고 가사가 좀 능글맞은 남자(웃음)? ‘시간이 늦었어 빨리 들어가’라고 얘길 하면서 일부러 길 잘못 들어가지고 빙글빙글 돌아가고, 그리고 ‘이제 그만 일어나자’라고 말하면서 이 말만 30분째 하면서 집에 가지 않고 있는(웃음)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푸른밤 홍보단 활동 개시


“「웬만하면 아이돌 노래 거의 듣지 않는 엄마가 제가 하도 들어보라고 계속 말하니까 지금 듣고 계시는데 좋다고 벨소리로 해놓으라고 하시더라고요.」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또 홍보를 해주시는군요. 가족분들에게도 홍보해 주시고요, 많은 분들에게 관심 가져달라고 한 번씩 이야기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 가족분들,


포춘쿠키 (Fortune Cookie)


“한 곡 더 이어 듣겠습니다. 트랙 리스트에 붙어 있었던 물음표, 그 곡 들려 드릴게요. 라디오에서는 처음 들려 드리고 음원 사이트에서는 들을 수 없는 곡입니다.


「포춘쿠키 (Fortune Cookie)」


“히든 트랙 CD Only 포춘쿠키는 CD에서만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쿠키 트랙이라고 이름을 지었고요, 마블 같은 히어로 영화를 보면 맨 마지막에 쿠키 영상이 나오잖아요. 에필로그나 다음 영화에 관련된 스포일러성 영상이 짧게 나오는데 그런 의미로 저는 한번 이 트랙을 만들어 봤어요. 전체적인 이번 앨범을 싹 들으시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저의 앨범이 만약에 포춘쿠키였다면 그 과자를 열었을 때 저의 음악을 다 들었을 때 어떤 감정이 여러분의 그 과자 속에 들어있는지를 여쭤보고 싶어서 이런 곡을 한번 써봤고. ‘과자 속 종이에 뭐가 들어 있었니?’ 이렇게 물어보는 가사도 있습니다.


「중간에 뭐예요? 방송사고?」 하셨습니다. 아니고요, 노래에 수록되어 있는 거예요. ‘난 이거 좋은 것 같아, 베이스. ……뭐지, 뭐지?’ 이렇게 이야기하는. 히치하이커 씨와 함께 작업을 한 곡인데 곡은 제가 썼고요 ― 위프리키 친구들과 함께 썼던 곡이고 ― 작사도 제가 했고 편곡만 히치하이커 씨와 함께했는데 그냥 갑자기 녹음할 때 ‘종현아, 넌 이 앨범에서 뭐가 좋은 것 같니?’ 이렇게 물어보시기에 그 대답을 했는데 그걸 이렇게 맨 마지막에 사용을 하셨더라고요. 대단하신 분입니다, 그 분도(웃음).”


색깔과 향기의 음악


“「쫑디가 작곡으로 참여한 곡과 그렇지 않은 곡은 꽤 느낌이 다르네요. 스스로의 색깔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음, 그렇죠? 색깔이 있고 냄새가 나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저의 냄새가 나는 앨범을 꼭 만들고 싶었는데 어떤가요? 제 향기가 좀 나나요(웃음)?”


더욱 많이 받아 마땅해요


“「쫑디, 저는 원래 DJ 종현으로서의 팬인데 가수로서의 종현도 참 멋지네요. 응원할게요. 오래오래 음악하길 바라요.」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힘을 주셔서 제가 열심히 음악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이런 사연들, 이런 내용들을 들으면 ‘아, 내가 이렇게까지 힘을 받아도 될까?’ 싶을 정도예요.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감사 요정


“「이런 말 하면 웃길지 모르겠지만 새삼스레 ‘아, 가수였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웃음) 「노래 공짜로 듣게 해줘서 고마워요. 라디오 끝나면 찾아 들을게요.」 하셨습니다. 그래요. 감사합니다. 또 찾아주시고요. 일단 여러분들이 사랑해 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하고요,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만으로도 큰절을 드리고 싶습니다(웃음). 감사하고요.”


「시간이 늦었어 (Beautiful Tonight)」


“시간이 늦었어는 사실 여러분께 여러 번 들려드린 적 있지만 지금 이 버전은 마스터링도 다시 했고요, 믹싱도 다시 했습니다. 참 고생을 많이 한 곡이고 톤을 잡느라 고생을 했어요. 저는 이 곡을 저에 게 있어서 작곡 인생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라고 생각을 하는 부분이 있어서 처음 곡을 완성도 있게 마무리하고 편곡적인 부분에 많은 아이디어를 냈던 곡이어서 애착이 가는 곡입니다”


「데자-부 (Déjà-Boo)」의 OK Next


“네. 종현의 데자-부 (Déjà-Boo) 들었습니다. 못 들으셨죠? 됐죠(웃음)? 광고가 물렸네요(웃음).”


「데자-부 (Déjà-Boo)」


“데자-부 (Déjà-Boo)는 자이언티 씨와 함께 했고요. 많은 분들이 선공개 곡으로 알고 계신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아서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지금 더블 타이틀이고요. SM 최초죠. 더블 타이틀이 있었던 적이 없었던 걸로 저는 알고 있는데 일단 여러분들의 관심 덕분에 이런 재밌는, 새로운 케이스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즐겁습니다.


「데자-부 (Déjà-Boo)」의 OK Next


“「OK, Next. 어디 갔어요? 엉엉엉.」


그 와중에도 SHINee 홍보


“「아이돌 노래는 잘 안 듣는데 오늘부터 SHINee 종현의 팬이 될 것 같네요.」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쿠. SHINee의 음악도 많이 찾아주시고요, 제 음악도 이번에 나왔으니까 많이많이 관심 가져 주십시오.”


Singer & Songwriter & DJ


“너무 좋아요. 행복하고요. 내가 어떤 마음으로 곡을 썼는지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노래를 틀어드린다는 게 노래를 부른 사람 입장에서 너무너무 행복하고요. DJ 입장에서는 노래를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복하고요. 너무너무 좋습니다.”


홍보 당하는 홍보 요정의 기쁨


「쫑디, 신랑이 쫑디 노래 너무너무 잘한다고 꼭 들어보랬는데 노래 좋네요. 응원할게요.」 하셨습니다. 아, 신랑분이…… 절…… 아셨군요? 감사합니다(웃음).


「Love Belt」


“이 곡은 사실 우리 푸른밤 가족분들에게 참 소개를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이 시간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 곡은 윤하 씨와 함께한 Love Belt라는 곡인데요. 의미는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무언가에 부딪힐 걸 예상하며 살지는 않죠. 하지만 항상 우리가 자동차 벨트처럼 무언가와 부딪혔을 때 날 지켜줄, 날 지탱해 줄 무언가를 만들고 기댈 무언가를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이 곡을 써봤습니다. Love Belt라는 곡이고요, 윤하 씨의 무심한 발음과 따뜻한 감성 느껴보십시오.”


마무리


“오늘 제 앨범을 소개해 드렸잖아요. 사실 전 설렜고요. 베이스라는 저의 첫 계단을 만들어나가는 데 어떤 곡들이 좋을까 사실 고민을 참 많이 한 앨범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상당히 의미가 있고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기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어요. 많이 찾아주시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내일 또 함께해 주십시오.”


소곤소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노래 또 많이 들려주세요. 특집으로 해서.」 하셨습니다. (웃음)


「Love Belt」


“「쫑디, 오늘 선곡 다 좋네요. 사실 오늘 면접에 떨어졌는데 아까 Love Belt 듣자마자 눈물이 핑 돌았어요. 노래가 위로가 된다는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들려줘요. 오늘 고마워요.」 하셨습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 제 노래가 위로가 됐다니, 너무 행복하네요. Love Belt 같은 경우에는 제가 살아가면서 나의 삶의 이유, 그리고 내가 지키고 있었던 것들이 알고 보니 그것들이 나를 지켜주고 있었을 때의 깨달음? 이런 걸 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어떠세요, 여러분들은? 살아가면서 날 지탱해줄 무언가가 있나요? 정말 큰일이 났을 때, 엄청난 일이 벌어졌을 때 나를 꽉 잡아주고 크게 다치지 않게 잡아줄 무언가가 존재하나요? 한 번씩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 생각하면서 Love Belt를 한번 들어봐 주시길 바랍니다.”


클로징


“제가 이번주는 조금 흥분을 해서요(웃음), 제 앨범 얘기를 너무 많이 드린 건 아닌가 걱정이 조금 되네요. 죄송합니다. 지난 7년간 수많은 스케줄들과 공연이 있었고요, 그리고 앨범도 수없이 많이 냈지만 솔로로 혼자 무대를 준비하고, 곡들을 만들고, 그 곡들을 위해서 SHINee 멤버가 아닌 누군가와 협업을 하고,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그런지 여전히 떨리고 외롭고 그렇습니다. 여전히 두렵지만 세상을 향해 던져진 저의 노래들, 그것들도 또 다른 저 자신이라는 생각에 무서움을 극복하고 저 멀리 하늘을 향해서 날아가려고 합니다. 우리 푸른밤 가족들도 제가 항상 여러분의 옆에 서있듯이요, 여러분들도 언제나처럼 함께해 주셨으면 합니다.”


ⓒiMBC

2014 07 12 종현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종현의 Freestyle ‘SHINee 특집: 종현이 작사했던 SHINee 노래들’


※ 가사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채택된 것. Juliette 이후 거의 매 SHINee 앨범마다 가사가 실렸으나 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지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종현은 “아니요. 저희 회사는 사실 곡 쓰거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 되게 냉정한 편이어서 거의 다 블라인드 테스트로 가기 때문에, 특히 작사 같은 경우에는 완전 블라인드 테스트여서(2013년 10월 22일 윤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라고 답. 또한 네 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 곡 View의 경우에도 종현의 가사가 전문 작사가 40명의 가사를 제치고 뽑힌 것이 주요 기삿거리가 되었으나 막상 종현은 40대 1의 경쟁률이 감격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감격스럽다기보다는 모든 노래 가사가 선택될 때는 그렇게 진행되니까(2015년 5월 22일 엑스포츠뉴스).”라고 답했다. 상사병은 원하는 가사를 찾지 못한 회사가 종현에게 의뢰, View 역시 마찬가지로 회사에게 의뢰 받아 쓰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쳤다고. Chocolate은 회사가 다른 이의 가사를 종현에게 수정을 요청한 경우.



2nd Mini Album 『Romeo』

SHINee 「줄리엣 (Juliette)」


“첫 곡으로 들어보실 곡은 SHINee의 Juliette인데요, 이 곡은 미니 앨범에 실린 곡입니다. 정규 1집이 나온 후에 나왔던 미니 앨범인데 개인적으로 SHINee의 색깔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줬던 곡이라고 생각을 하고 컬러풀한 의상과 몽환적인 가사, 그리고 아트워크로 SHINee의 색깔을 크게 사람들에게 알렸던 앨범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각주:1] 이 가사를 썼을 때 저는 사실 고전영화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1968)을 보고 많은 영감을 받았었어요. 올리비아 허시/핫세(Olivia Hussey)가 너무 예쁜 거예요, 진짜. 그래서 '와, 저런 여자를 사랑하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Juliette이라는 가사를 또 썼었는데. 그리고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나오는 대사들이 되게 로맨틱한 대사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대사들을 인용해서 쓴 '횃불이나 달빛 너희들도 그녀의 빛남에는 부족함이 많아'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각주:2] 또 이런 대사들은 그냥 얘기했을 때랑 또 음정과 함께 들었을 때랑은 느낌이 참 다른 것 같아요. 그냥 댄스곡이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많이 계실 수도 있는데 그런 뒷이야기가 또 있습니다.”


4th Mini Album 『Sherlock』

SHINee 「알람시계 (Alarm Clock)」


“두 번째로 골라온 곡은요, SHINee의 알람시계입니다. 이 곡은 콘셉트가 되게 좋아서 회사에서도 ― 사실 이 가사를 다른 곡의 가사로 먼저 썼었는데 ― '야, 이 콘셉트가 너무 좋으니까 이것보다 더 잘 어울리는 곡에 이 가사를 붙여보자.'라고 해서 다른 곡을 찾게 됐던 경우였습니다. Like A Fire라는 곡을 아시는 분들은 SHINee 앨범 수록곡에 있는 그 곡에 원래 제가 알람시계로 가사를 썼었는데요, 그런데 곡 느낌을 좀 더 밝게 하고 싶다는 느낌도 들고 회사에서도 '이 곡보다는 좀 더 애절한 멜로디가 어울리는 곡이 있을 거 같아.'라고 해서 이 곡에 다시 한번 가사로 붙여 봤는데 더 잘 어울리게 된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는. 이 노래의 가사 내용은요, 남자가 여성이랑 헤어졌는데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걸 거야. 나 좀 빨리 깨워줘. 빨리 알람시계가 울려서 나를 좀 깨워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혼자 소리치는, 슬픈 솔로의 외침입니다(웃음).”


3rd Album 『Chapter 1. The Misconceptions of You』

SHINee 「Spoiler」


“그리고 이어서 들려드릴 노래는 SHINee의 Spoiler인데요. Spoiler, 그냥 말 그대로 스포일러예요. 이 곡은 The Misconceptions of You, 그리고 The Misconceptions of Me에 수록되어 있는 제목들 ― 저희의 세 번째 정규 앨범이죠, 두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들 ― 의 제목이 거의 다 들어가 있어요. 이 곡에. 그래서 쓸 때 좀 고생을 했었는데요. 일단 이 두 장의 앨범을 하나로 묶어줄 곡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A&R 팀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러면 스포일링하는 곡 자체를 하나 만드는 것 어떻겠어요 ?ㅅ?'라고 얘기를 하니까 '곡으로 스포일러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이렇게 받아들여져서 (탄생했어요). SHINee 앨범의 수록곡들을 아시는 분들은 들으시면서 '어? 이 부분이 그 노래 가사구나! 이 부분이 그 노래의 제목이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한 열다섯 곡 정도의 제목이 이 Spoiler라는 곡에서 소개가 될 겁니다.”



4th Mini Album 『Sherlock』

SHINee 「늘 그 자리에 (Honesty)」


“계속해서 들려드릴 노래는요, 늘 그 자리에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사실 저한테 의미가 참 깊은 곡입니다. 왜냐면 한참 해외 활동을 많이 하고 연예인으로서의 딜레마에 좀 빠져 있을 때 쓰게 된 가사였거든요. 모든 사람들이 ― 제가 꼭 연예인이어서 하는 생각이라기보다는 ― 일을 하고 공부를 하고 무언가에 몰두하면서 스스로의 초심, 그리고 처음에 시작했을 때의 벅참 그런 것들, 그리고 무언가를 성취해 냈을 때의 고마움과 기쁨에 대한 감정의 무뎌짐을 좀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늘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날 믿어주고서 항상 힘을 보태주는 사람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가사를 썼었는데, 늘 그 자리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이제는 내가 다시 당신이 했던 것처럼 거울처럼 당신을 비출게요' 이런 간질거리는 가사를 쓰게 됐었는데요. 비행기에서 썼었어요. 해외 가는 비행기에서 썼었는데 역시 하늘이라는 공간이 좀 독특하잖아요? 시간도 정확하지 않고요. 남들과 다르게 가고. 또 멀리 갈 때는 탈 때가 밤이었는데 내릴 때도 낮이고 시간이 항상 이상하게 흐르는 것 같아서 저는 비행기에서 가사 쓰는 걸 참 좋아합니다. 그때 썼던 가사네요.”


3rd Album 『Chapter 2. The Misconceptions of Me』

SHINee 「오르골 (Orgel)」


“오르골이라는 노래를 가져왔는데요. 이 곡은 조금 잔혹동화 같은 콘셉트의 곡입니다. 제가 판타지나 그런 소설들을 좋아하다 보니까 잔혹동화, 그리고 무서운 소설들을 많이 읽었었어요. 그러면서 썼던 가사들이 몇 곡 있는데 그 섬뜩한 가사 중 한 곡입니다. 한 남자가 여자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밀랍인형을 만들어버린,[각주:3] 그래서 오르골을 만들어서 빙글빙글 돌린다 이런 콘셉트의 가사였는데 들어보시면 조금 섬뜩한 느낌이 드실 거예요. 코드 자체도 좀 독특하고요.”


Re: 3rd Album 『The Misconceptions of Us』

SHINee 「버리고 가 (Better Off)」


“이어서 들려드릴 노래는요, SHINee의 버리고 가입니다. 이 버리고 가라는 곡은 가사를 쓴 지가 한 4~5년 전에 썼었는데 이제야 ― 가사를 쓰고 4~5년 후에야 ― 발매가 된 곡입니다. 리패키지 앨범, 너와 나의 거리가 수록되어 있었던 정규 3집의 리패키지 앨범에 수록된 두 곡 중 한 곡이었죠. 버리고 가 이 곡은 사랑에 지친 남녀가 '이제 그만 우리는 서로를 놔주고 서로를 버리고 추억도 다 버리고 이제 서로 갈 길을 가야 될 것 같아'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가사인데 도입부의 가사를 들으면 마치 눈앞에 그 그림이 그려지는 듯한, 영상이 눈앞에 떴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좀 세밀하게 상황 묘사를 해봤었습니다.”


Re: 3rd Album 『The Misconceptions of Us』

SHINee 「너와 나의 거리 (Selene 6.23)」


“다음에 소개해 드릴 곡은 너와 나의 거리입니다. 이 곡 좋아하시는 분들 참 많이 계시더라고요. 3집 리패키지 앨범의 타이틀 곡이었는데 아쉽게도 활동을 못했어요. '활동을 하자. 우리 한 2주라도 활동을 하자. 곡이 너무 좋으니까 무대로 좀 찾아뵙자.'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어떻게 여건이 저희가 해외 스케줄하고 겹치다 보니까 안타깝게도 찾아뵙지 못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던 곡입니다. 너와 나의 거리, 이 제목을 맨 처음에 보시면 '무슨 거리일까? 너와 나는 어디에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실 텐데요. '너'는 달이고요 '나'는 나예요. 그러니까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인 거죠. 한 여성에 대한 짝사랑으로 좀 가사가 풀어지지만 그 짝사랑의 대상이 달인 거죠.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자연을 사랑하고 있는 거예요, 달이라는. 그래서 가사 내용에서도 계속 '너의 뒷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이런 얘기를 하고 달은 계속해서 지구에 한쪽 면만 보여주고 있잖아요? 그런 얘기를 하고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넌 항상 나와 함께 있었는데 왜 너와 나는 조금도 가까워질 수가 없을까'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하고요. 이 노래의 부제가 6월 23일이거든요. 이 날이, 작년 6월 23일이 슈퍼 문이 뜬 날이었죠. 그날 가장 달이 크고 예쁘게 보이는 날이었는데 '그날이 되면 너와 내가 더 가까워지고 네가 내 손에 닿지 않을까' 이런 희망을 품은 남자의 바보 같은 사랑 이야기입니다. 이 노래는 사실 이루마 씨와 또 같이 작업을 한 ― 이루마 씨가 곡을 써주셨는데 작곡가 중에 이루마 씨가 포함이 되어 있죠 ― 피아노 선율이 너무 예쁘고 우리 멤버들의 보컬 실력도 좀 뽐낸 곡이니까 유의해서 들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5th Mini Album 『Everybody』

SHINee 「상사병 (Symptoms)」


“마지막 곡으로 상사병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이 곡은 언더독스(The Underdogs)라는 유명한 미국의 팝 작곡가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된 곡이었는데, 회사에서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이 노래 자체가 애절하고 그렇다 보니 더욱더 슬픈 사랑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좀 요구를 많이 하셨는데, 여기저기에 가사를 받아 봐도 회사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사람마다 해석하는 방법이 다르다 보니까 가이드 음원에서 느꼈던 느낌이 다들 달랐나 봅니다. 그래서 저한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조금 더, '사랑 때문에 마치 정말 죽을 것 같은,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을 가사로 표현해 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서 그냥 대놓고 상사병이라고 제목을 지어버렸습니다(웃음). 상사병, 사실 저는 대놓고 명사나 이렇게 앞으로 탁 튀어나와 있는 제목들을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제가 가사를 쓴 제목 중엔 줄리엣, 알람시계, 스포일러, 오르골, 상사병… 이런 식으로 명사나 한 단어로 표현이 되는 제목들이 많이 있죠. 이 노래는, 너무 어려워요. 멤버들이 너무 고생을 했어요, 녹음을 하면서도. 다들 막 애드립하는데 정말 피를 토하는 애드립이었고 라이브 연습을 하면서 이게 정말 춤을 추면서 가능할까 이렇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계속 시련과 벽을 회사에서 일부러 주나 봐요. 실력 늘라고(웃음). 가사 쓰면서도 고생 진짜 많이 했거든요. (회사에서) 좀 더 애절하게, 좀 더 고통을 넣어달라고, 가사에. 그렇게 고생해서 썼던 가사였습니다(웃음).”

  1. SM 프로듀싱팀 실장 이성수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가장 SHINee다운 앨범으로 꼽히는 두 번째 미니 앨범 Romeo의 콘셉트는 종현의 가사로 인해 태어난 것. 타이틀곡인 Juliette의 멜로디만 정해진 상태에서 고민이 많았고 그때 나타난 종현의 가사 Juliette에 기반해 Romeo라는 앨범 콘셉트가 탄생했다고. 2013년 2월 14일 샤이니 뮤직스포일러 [본문으로]
  2. 쏟아질 듯한 달빛 역시 어두워/터질 듯 타는 횃불 너도 마찬가지/그녀에게 빛이 나는 법을 배워야 해/그녈 보면 눈이 멀어버릴 거야 (SHINee의 Juliette 中) [본문으로]
  3. 정규 3집 챕터2 앨범의 수록곡 ‘오르골’은 영화 ‘하우스 오브 왁스’를 보며 느꼈던 공포감을 표현했다. 2013년 11월 6일 NAVER STARCAST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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