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중계분 전체. 본 방송에서 편집된 부분.


It's Jonghyun Time!


타블로 “자, 여러분. 아, 이분이 나옵니다. 이분이 나옵니다. 네. 안구정화 타임. 매일 밤 10시부터 12시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를 듣고 제가 여러분에게 '좋은 꿈 꾸세요' 이렇게 한 다음에 조금만 있으면 바로 이분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귀를 간지럽히죠. 푸른밤 DJ, SHINee의 종현 씨가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를 위해서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 주셨네요. 여러분, 미칠 준비 됐습니까?”

관객들 “네!”

타블로 “정말 준비 됐습니까?”

관객들 “네!”

타블로 “종현의 Crazy!”


종현의 크레이지(Crazy)


첫 번째 라이브


종현 “안녕하세요. 네. 당황스럽게 등장한 종현입니다(웃음).”

관객들 “잘생겼다! 잘생겼다! 잘생겼다!”

종현 “그래요, 그래요. 지금, 이게 (실시간으로) 방송이 되고 있는 거죠?”

관객들 “네!”

종현 “(스태프와 손짓으로 대화) 아, 이게 제가 등장을 한 다음에 노래가 시작이 됐어야 했는데(웃음), 그렇지 못하여서. (스태프를 향해) 한 번 더 하면 안 될까요?”

관객들 (환호)

종현 “……괜찮아요? (스태프에게서 OK 사인이 떨어진 듯) 자, 그럼 여러분 안 들으신 거예요!”

관객들 “네!”

종현 “지금 생중계로 듣고 계신 분들도 안 들으신 겁니다. ……(웃음) 자, 그럼 민망하지만 다시 한번.”


두 번째 라이브


첫 번째(?) 인사


종현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종현입니다(웃음).”

관객들 “잘생겼다! 잘생겼다!”

종현 “고마워요. 사실 타블로 형 공연하신다고 해서… 아이고, 숨차라. 꼭 나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관객들 (환호)

종현 “이번에는 다 같이 부를 수 있는 노래로 한번 해볼까요?”

관객들 “데자부!”

종현 “Keep Movin' On, Déjà-Boo!”


종현 Feat.타블로의 데자-부(Déjà-Boo)




힙합 상큼이와 그냥 상큼이[각주:1]


종현 “타블로!”

타블로 “종현!”

관객들 (환호)

타블로 “MBC FM4U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 감히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 두 기둥 타블로와 종현의 컬래버레이션(콜라보), 어떠셨나요?”

관객들 “좋아요!”

타블로 “사실 저는, 저는 시키지 말라고 부탁했었어요.”

종현 “왜요, 왜요?”

타블로 “딴 건 다 괜찮은데, 오디오적으로는 괜찮은데 투샷이 걱정되어 가지고.”

종현 “에이, 무슨 말씀 하시는 거예요. 오늘 완전 아이돌이신데, 스타일이.”

타블로 “그래 가지고 제가 갑자기 급하게 선글라스까지 끼고 나왔습니다 ●-●”

종현 (웃음)

타블로 “이제, 이제 벗겠습니다 ●-● → '-' ”

관객들 “자이언타!”

타블로 “자이언타, 자이언타 괜찮다! 자이언-타.”


애정 넘치는 DJ, 쫑디


타블로 “종현 씨,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종현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타블로 “종현 씨와 저는 거의 매일 만나요.”

종현 “그렇죠.”

타블로 “종현 씨가 12시 방송을 위해서. 그런데 굉장히 일찍 와요. 일찍 와 가지고 대본 확인하고.”

종현 “그렇죠. 늦으면 안 되니까요.”

타블로 “막 준비하는 모습을 제가 항상 마무리하면서 보게 되는데 엄청 멋있어요. 사실 그렇게 일찍 올 필요가 없거든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SHINee가 굉장히 바쁜데도 항상 일찍 와가지고 하는 걸 보니까 진짜 DJ에 대한 애정이 엄청난 것 같아요.”[각주:2]

종현 “감사합니다(부끄러움).”

타블로 “자, 오늘은 푸른밤뿐만 아니라 우리 꿈꾸라 청취자분들을 위해서도 이렇게 일찍 와주셨는데.”

종현 “네네.”

타블로 “오늘 이거 끝나면 바로 또?”

종현 “또 이제 올라가서.”

타블로 “방송해야죠?”

종현 “그렇죠.”


19세 에너지와 29세 에너지


종현 “저 그런데 궁금한 게 있어요.”

타블로 “네.”

종현 “데자부에서 랩을 해주셨잖아요?”

타블로 “네네.”

종현 “제가 영어를 못해서 그런 게 아니고ㅎ3ㅎ 진짜로! 정말 난 다 알아들었는데 혹시나, 혹시나 못 알아들으신 분들이 계실 수도 있어서. 진짜 제가 몰라서 그러는 건 절대 아니고ㅎ3ㅎ 진짜로 궁금해서, 어떤 내용인지(본심) ― 아, 제가 궁금한 거 아니고(웃음)! 어떤 내용인지.”

관객들 “한 번 더! 한 번 더!”

타블로 “제가 그, 그.”

관객들 “한 번 더! 한 번 더!”

타블로 “(랩 하는 척)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나열했어요.”

종현 “아, 음식요(웃음)?”

타블로 “네. 제가 좋아하는 야식들을.”

종현 “아, 이런.”

타블로 “장난이고(웃음).”

종현 “네(웃음).”

타블로 “이 랩은 사실, 종현 씨가 지금 나이가 열아홉 살이죠?”

종현 “스물여섯요(웃음).”

타블로 “아, 네네. 아이쿠야.”

종현 “스물여섯입니다(웃음).”

타블로 “……아, 진짜(웃음)?”

종현 “네(웃음).”

타블로 “진짜? 전 열아홉 살인 줄 알고(웃음).[각주:3] 제가 열아홉 살 때 ― 처음으로 랩을 썼을 때 ― 썼던 랩이에요. 그런데 학생일 때 그냥 랩이 좋아가지고 썼을 때인데. 어저께 우리가 같이 이렇게.”

종현 “맞춰 봤죠.”

타블로 “네. 맞춰 봤잖아요, 살짝?”

종현 “네.”

타블로 “라디오 시작하기 전에 잠깐 텀이 생겨 가지고 제 프로그램과 푸른밤 나가기 (전) 광고 사이에 같이 딱 만나 가지고 '빨리빨리빨리' 이렇게 했는데 정말 신기한 게 그 옛날에 했었던 그 랩이 말도 안 되게 갑자기 기억나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어? 내가 어떻게? 내가 최근에 쓴 노래들도 못 외우는데 어떻게 내가 이게 기억나지?' 하고 뭔가 종현 씨의 에너지 때문에, 그 19세 에너지 때문에 제가 갑자기 그게 떠올랐던 것 같아요.”

종현 “19세 에너지가 제가 있긴 해요.”

타블로 “맞아.”

종현 “19세 에너지가 있는데.”

타블로 “나는 29세 에너지!”

종현·타블로 (어깨 인사)[각주:4]


Tablo×Jonghyun 혹은 SM×YG


타블로 “종현 씨랑은 진짜 언제 제대로된 컬래버레이션을.”

관객들 (환호)

타블로 “꼭! 하고 싶습니다.”

종현 “저도. 제발 부탁드립니다(웃음).”

타블로 “만약에 YG와 SM이 뭉쳐서 냈는데 잘 안 되면”

종현 “그건 우리 탓(폭소).”

타블로 “우리 어떡해(폭소).”

종현 “그건 우리 탓이야(웃음).”

타블로 “그럼 우린 어떡해(웃음). JYP도 한 명 끼울걸.”[각주:5]


청취자 vs 청취자


타블로 “종현 씨. 오늘 꿈꾸라 청취자들을 직접 만난 느낌이 어떠신가요?”

종현 “진짜 뜨겁네요. 열정적인 열기가 와닿아서 저도 무대하면서 되게 설렜고, 사실 데자부 같은 경우에는 안무가 있는데 너무 신나서 안무 다 안 하고 가족분들하고 같이 호흡하면서.”

타블로 “너무 감사합니다. 안무 안 해주셔서.”

종현 (웃음)

타블로 “저 이렇게 될 뻔했어요. ('-' ) ( '-') ('-' ) ( '-') ᕕ('-')ᕗ”

종현 “여기 와주신 분들이 너무 열정적이셔서 즐겁게 무대했습니다.”

타블로 “맞아요, 맞아요. 너무 잘 놀아요.”

타블로 “푸른밤 청취자분들은 분위기가 좀 어떤 분위기예요? 프로그램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종현 “푸른밤 청취자분들은 사실 예전에 공개방송 했을 때는 스탠딩으로 안 하고 앉아서, 착석으로 했어 가지고 지금처럼 이렇게 뭔가 뜨거운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타블로 “네.”

종현 “그래도 열정적이십니다. 안에 흥을 감추고 있는 게 느껴져요.”

타블로 “맞아요, 맞아요. 참고 있는 거.”

종현 “참고 있는 것들. 어깨가 들썩들썩하고 내적 댄스가 보여요, 눈에.”

타블로 “그러니까. 심야스러우려고 참는 거죠.”

종현 “그렇죠. 그런 것들이 있는데 사실 푸른밤도 9월달에 또 공개방송 이제 해야죠, 푸른밤도 해야 돼서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각주:6]

타블로 “저한테 오라고 그러면 전 달려갑니다.”

종현 “정말요?!”

타블로 “네. 이제.”

종현 “자, 여러분. 들으셨죠?”

관객들 “네!”

타블로 “달려가겠습니다.”

종현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ew Yorker in Seoul


타블로 “밤 12시 라디오를 사실, 이게 늦은 밤이기 때문에.”

종현 “그렇죠.”

타블로 “이게 젊은 친구에게는 늦은 시간이 굉장히 소중하고, 또 음악을 만드시기 때문에 그 시간에 음악이 제일 잘 만들어지잖아요?”

종현 “그렇죠. 맞아요(웃음).”

타블로 “그런데도 12시 DJ를 하고 싶으셨나요, 아니면?”

종현 “저는 맨 처음부터 사실 심야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고 회사에도 계속 얘기를 했었었는데 어떻게 12시에 딱 자리가 나서.”

타블로 “대박.”

종현 “되게 좋았어요, 저는. 원래 늦잠을 자는 편이어서. 평소에도 한 5~6시쯤에 자요. 푸른밤 시작하고 나서 한 9시에 자게 되긴 했지만. 원래 안 자는 시간에 방송국 와서 많은 얘기들 듣고 또 제 이야기 하고 그러니까 저는 푸른밤이 저한테는”

타블로 “잠깐만요, 아침 9시에 잔다고요?”

종현 “네(당연).”

타블로 “아이구. 좋을 때다.”

종현 “저 뉴요커예요, 한국에서 사는(웃음). 한국에서 뉴욕 시간대로 살고 있어요.”

타블로 “저도 그렇게 살았는데(한숨).”

종현 “네(웃음). 그래서 저한테는 좀 소통의 장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가족분들 보내주시는 사연 보면서 영감도 많이 얻고 그래 가지고 되게, 고맙죠.”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타블로 “청취자분들과 진짜 소통을 잘한다고 생각되는 게 그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있잖아요. 노래 만들어주는 코너, 사연을 통해서.”

종현 “네. 맞습니다.”

타블로 “저 진짜 그거 너무 멋있는 것 같거든요.”

종현 “에이, 블로노트가 있잖아요.”

타블로 “아니, 근데.”

종현 “아이, 욕심내지 마십시오(웃음).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은 우리 걸로 남겨주세요. 블로노트 있으시잖아요.”

타블로 “아니, 제가 완전 가지고 가겠어요(능청)?”

종현 “아니, 그래도(웃음).”

타블로 “저는 뭐, 저는 타블로 작사 그 여자 작곡 이런 식으로.”

종현 (폭소)

타블로 “아니, 뭐 이름은 바꾸겠죠. 당연히 살짝 비슷하게(능청).”

종현 “알겠습니다(웃음).”

타블로 “그냥 거의 똑같은데 이름만 다르게(웃음)! 농담이고(웃음).[각주:7] 이제 노래 좀 많이 쌓였을 것 같아요.”

종현 “아홉 곡 됐어요, 이제. 가족분들이 보내주신 사연을 기반으로 쓴 곡이 총 아홉 곡이 됐고, 그 곡들은 사실.”

관객들 “음원 내주세요!”

종현 “(관객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음원으로도 찾아볼 수 없고 푸른밤에서만 들을 수 있는.”

타블로 “혹시 뭐 어떻게, 이렇게 앨범으로 내주시면 안 돼요?”

종현 “네? 자, 여러분 기대하십시오(웃음).”

관객들 (환호)

종현 “기대 한번 해보세요(웃음)!”


입이 마르도록 칭찬


타블로 “종현 씨는 진짜 다재다능한 것 같아요, 정말. 제 주변에 수많은 음악하는 후배들이 있지만, 그리고 다 재능이 있고 뛰어난 친구들이지만, 정말 이 친구는 다양한 분야에 욕심을 내는 것 같고.”

종현 “에이, 무슨 말씀이세요. 형은 책도 내셨잖아요(웃음).”

타블로 “네. 책 냈어요(웃음). 아니, 그런데 욕심만 내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이니까 오히려 후배인데도 제가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종현 “감사합니다.”

타블로 “멋있습니다.”


꿈꾸는 푸른밤에


타블로 “종현 씨를 더 붙들어 놓고 여기서 커피 한 잔까지 하고 뉴요커답게 브런치까지 같이 하고 싶은데, 이제 또 방송도 하고 그러셔야 되니까 안타깝게도 인사드리겠습니다.”

종현 “오늘 너무 즐거웠고요, 사실 꿈꾸라와 푸른밤이 붙어 있잖아요?”

타블로 “네.”

종현 “그러니까 이것을 잘 이용해서 또 더욱더 재밌는 무언가를 많이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블로 (악수 청함)

종현 “오늘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많은 교류와,”

타블로 (어깨 인사)

종현 “공감대 형성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웃음).”

타블로 “알겠습니다. 어우, 되게 멋있네?”

종현 “자, 그러면 저는 이제 인사를 드리고 들어가야 되고.”

타블로 “아니, 잠깐만. 왜 진행을 하세요?”

종현 “죄송합니다(웃음). 아, 푸른밤인 줄!”

타블로 “푸른밤인 줄! 나 뺏겼어!”

종현 “푸른밤인 줄(웃음)!”

타블로 “돌려줘!”

종현 “착각했다. 푸른밤인 줄. 꿈꾸라지 /ㅅ\”

타블로 “여러분, 종현 씨였습니다.”

종현 “다음에 뵙겠습니다(웃음).”

타블로 “종현 씨를 위해 큰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iMBC

  1. 타블로 “저는 종현 군을 매일 보기 때문에, 거의. 여기서 제가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으면 나타나 가지고 우리 노래 나가고 있을 때 우리 부스에 들어와서 굉장히 상큼하게 인사를 해줘요. 정말, 어떻게 그렇게 상큼할까? (그룹 이름이) 샤이니라서 그런가? 그래서 이렇게 반짝반짝거리는 걸까? 굉장히 상큼하더라고요. 상대적으로 제가 너무 칙칙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아무래도 저는 힙합을 하니까 ― 왜냐면 저는 다른 힙합 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있을 때는 제가 가장 상큼해요. 산뜻해요, 저는 진짜. 다른 친구들 비니 눌러쓰고 막 난리 났어요. 후드 쓰고 막 옷 여기저기 삐져나오고 그런데 ― 저는 상대적으로 상큼하거든요. 왜냐면 생긴 게 힙합이 아니니까, 저는. 그런데 이렇게 종현이가 들어오면 굉장히 막 '왜 우리쪽에만 그늘이 이렇게…' 그런 생각이 들어요.” 2014년 6월 16일 꿈꾸라 [본문으로]
  2. MBC FM4U의 오후 8시를 맡고 있는 FM데이트의 써니 역시 같은 증언을. “(웃음) 아니, 종현 씨 왜 이렇게 일찍부터 와가지고 그러고 계세요. 길 잃은 어린 강아지마냥. 네. 참 애교도 많으시네요(웃음). 오늘 종현 씨 방송 준비 일찍부터 하러 오셨나 보네요. 그래요, 참 부지런하세요. 저러니까 사랑받죠.” 2014년 8월 25일 FM데이트 [본문으로]
  3.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2008년도의 종현이 열아홉 살, 타블로는 스물아홉 살. 당시 꿈꾸라에서 타블로가 종현에 관해 언급하기도. “「샤이니의 혜야, 종현 군의 보컬을 확인할 수 있는 노래.」 아! 저도 이 노래 얼마 전에 듣고 깜짝 놀랐었거든요. 샤이니의 혜야 여기 있어요? 혜야. ○○○ 님이 신청하신 샤이니의 혜야. 노래를, 노래를 너어어무 잘 불렀더라고. 혜야 없어요, 'ㅖ'로 된 거? 없어요? ……있어요? 네. 그거 듣고요.” “「혜야, 너무 좋아하는 노랜데 역시 편견 없이 좋은 음악 고를 줄 아는 블로 씨.」 좋은 음악 앞에 편견이라는 게 있을 수 없죠. 그 노래를 누가 불렀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요. 노래는 어떻게 불렀냐, 어떤 마음으로 불렀냐, 그리고 얼마나 진솔하게 다가오냐가 중요한 거지. 어떤 예술가로 알려진 뮤지션이 부른다고 꼭 좋은 노래가 아니고, 그리고 아이돌 그룹이 부른다고 안 좋은 노래가 절대 아니죠.” 2008년 10월 13일 꿈꾸라 [본문으로]
  4. 타블로 “종현이의 데자부 들었고요. 이 노래 그때 저랑 꿈꾸라 공개방송에서 같이 해가지고 ― 제가 랩을 하고 그렇게 해가지고 ― 이 노래를 듣다 보면 저도 모르게 그 부분에서 랩이 막 나올 뻔해요.” 2015년 10월 31일 꿈꾸라 [본문으로]
  5. 타블로는 2015년 7월 12일 꿈꾸라에서 이미 3사 컬래버레이션을 구상한 바 있다. “와, 이런 유닛 그룹 활동을 한다면 누구누구랑 같이 조인트를 하면 대박일까? 저는 만약에 제가 감히 이런 유닛 그룹에 들어간다면 제가 랩을 하고 종현 씨가 노래를 하고 ― 일단 제가 랩, 종현 씨 노래 ― 그 다음에 음……, 약간 일부러 혼성 그룹으로 만들어 가지고 수지 씨가 그냥(웃음), 그냥 함께해 주시는 거예요. 그러면 SM·YG·JYP 유닛 그룹으로 나오는 거죠. 수지 씨는 그냥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종현의 트윗

    같은 날 푸른밤에서도 “아, 타블로 씨가 어제였나요? 유닛 활동을 하게 된다면 저와 또 JYP의 수지 씨와 함께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YG와 SM과 JYP의 조합이라니, 정말 이건 K-pop 역사에 남을 일 아닌가요(웃음)? 제발 성사됐으면(웃음). 아니, 저는 사실 타블로 씨 음악 너무 좋아하니까, 평소에도 많이 듣고 ― 또 이게 저에게 음악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감성적인 부분에 있어서 ― 타블로 씨의 감성을 너무 좋아하고 팬이기 때문에. 수지 씨는 사실 성사가 힘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타블로 씨와는 어떻게든 제가 컬래버레이션을 ― 그 말씀하셨던 음성파일을 제가 녹취하여 갖고 다니면서 ― 어떻게든 한번 성사시켜 보겠습니다.” [본문으로]
  6. 2015년 9월 22일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제5회 화음 콘서트 (예정) [본문으로]
  7. 그러나 이들은 이미 2015년 2월 18일 꿈꾸라에서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과 블로노트의 라이센스를 교환하는 구두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서 확인. [본문으로]

흔한 질문 쪽지라고요?


흔한 미팅 자리라고요?


"그렇다면, 밖을 보세요"


크루즈가 보이고요.


바닷길을 달립니다.



그들의 팬미팅은요?

역대급 스케일을 자랑합니다.


"우리 팬들 잘 오고 있나?"



아이돌 역사상

전무후무한 팬미팅

'스타캐스트'에서 확인했습니다.



내 스타와 크루즈 데이트, 가능한 일이냐고요? 샤이니 월드에서 불가능은 없습니다. 한다면 하는거고, 간다면 가는거죠. 데뷔 7주년이니까요.


"사실 7주년 팬미팅은 이미 했어요. 하지만 아쉽더라고요. 그 때는 무대 위주였거든요. 편안하게 팬들과 데이트를 하고 싶었어요." (종현)


그래서 찾은 곳이 '바다' 입니다. 그리고 빌린 것이 '크루즈'입니다. 그리고 팬 200명을 초대했습니다. 그렇게 크.루.즈.팬.미.팅.이 완성됐습니다.


샤이니와 샤월의 특별한 팬미팅 현장, 지금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샤이니입니다"


1,2,3,4…,? 그런데 5명이 아닙니다. 알고보니 이날 민호는 '아육대' 녹화중이었습니다. 아쉽게도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인사는 영상으로 대신~.


"민호가 굉장히 아쉬워했어요. 하지만 예정된 스케줄이 있으니까, 팬들도 이해해주지 않을까요? 민호가 빨리 끝내고 오면 좋겠는데…." (샤이니)


"크루즈는 샤월세상"


이제 본격적인 팬미팅이 시작됐습니다. 가장 신난 사람은요?



(…중략…)



자자! 흥분된 마음을 가라 앉히고, 본격적인 토크가 시작됐습니다. 샤월이 묻고 샤이니가 답하는 코너인데요. 팬들의 궁금증, 살짝 들어볼까요?


(…중략…)


Q. 샤이니 멤버들 10주년에는 우주여행, 어때요? (샤월)


"음" (태민)



"콜!!!"


이 질문이 나오자, 객석은 난리가 났습니다. 일제히 "콜"을 외칩니다. 자, 태민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까요.


"우주여행이요?? 근데 10주년이면 3년 뒤에요. 아직 우주여행은 이르지 않을까요? 우리 나~중에 같이 가요. 지금은 무서워요" (태민)



"오, 태민이 밀당보소~" (종현)


다음 질문입니다. 취미생활 탐구입니다.


Q. 요즘 멤버들이 빠져있는 춤이 있다고 들었어요. (샤월)


"저희 요즘 이 춤에 빠져있어요. 검지로 콕콕 하늘을 찌르는건데요. 지난 주말 속초 공연에서도 이러고 놀았어요. 왜 이렇게 재밌지ㅋㅋ" (종현)


"그거 진짜 재밌지" (온유)



그렇게 토크 시간이 끝났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또 다른 이벤트를 위해선 도시락이 필수입니다. 지금부터 샤이니의 먹방 나갑니다.


(…중략…)


"꼭꼭 씹자" (종현)


(…중략…)


"샤월도 많이 먹어~"


샤이니는 후다닥 점심 도시락을 없앴습니다. 식후의 행동은, 역시나 컨템퍼러리입니다. 각자의 취향이 분명했습니다.


(…중략…)


"워.커.홀.릭" (종현)


(…중략…)


크루즈는 다시 연안부두에 도착했습니다. 벌써 팬미팅이 끝났냐고요? 아니요. 이제 진짜 시작입니다.


"부둣가 런웨이" (종현)


"2부 시작해볼까?"


"우리팬 어딨나?" (종현)


(…중략…)


"민호가 보고싶다"


멤버들이 먼저 도장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하루종일 하이텐션인 온유가 유혹의 춤을 선보입니다. 요즘 샤이니가 빠져있다던 바로 그 춤입니다. 콕콕!


"링딩동" (종현)


(…중략…)


완전체 샤이니는 달라도 참 달랐습니다. 팬미팅도 특별하더니 사인회도 남다릅니다. 사인 대신 멤버들 이름이 새겨진 도장을?!


(…중략…)


"눈빛은 오래"


(…중략…)


이 도장회, 참 매력적입니다. 팬들의 마음에 도장을 '콱' 찍는 느낌. 사인하는 시간을 줄이고, 대신 눈빛 교환 시간을 늘렸습니다.


원래 꼬마들이 도장놀이를 좋아하거든요. 온유와 종현, 거의 신생아 미소를 짓습니다. 혹시 두 명? 그냥, 동심이라고 해두죠.


"찍고, 주고, 웃고"


"콱! 콱!"


(…중략…)


"샤월, 미션, 성공적"


"도장회 즐거웠어요"


물론 마무리는 기념사진입니다. 5명의 샤이니와 샤월 200명이 나란히 섰습니다. 마치 오래된 친구들처럼 다정한 모습입니다.


"우리, 끝까지 가자"



샤이니의 크루즈 팬미팅은 여기까지입니다.

참!! 그날 샤이니가 미처 못한 말을 '스타캐스트'를 통해 전하고 싶답니다.


(…후략…)


ⓒNAVER STARCAST 네이버 스타캐스트: 글 황수연 기자(Dispatch), 사진 서이준 기자(Dispatch)


ⓒ아리랑 TV

샤이니 ‘Chocolate 초콜릿’: 공동작사 김종현 (인터뷰 모음)

Chocolate

(SHINee The 4th Album Repackage "MARRIED TO THE MUSIC")

Lyrics by 얀키/김종현

Composed & Arranged by Andreas Oberg/Simon Janlöv


Released 2015.08.03.




샤이니 멤버들의 풍성한 보컬 하모니가 돋보이는 펑키한 미디움 템포의 R&B 곡으로 캐치한 베이스 라인과 비트, 모던 일렉트로닉 사운드의 조화가 인상적이며, 멤버 종현이 힙합 아티스트 얀키와 함께 작업한 가사에는 매력적인 여성을 향한 사랑 이야기를 달콤한 초콜릿에 비유해 감각적으로 담아 듣는 재미를 더한다.



멤버 종현이 힙합 아티스트 얀키와 함께 작사한 미디움 템포의 R&B 트랙 ‘Chocolate’은 매력적인 여성을 향한 사랑 이야기를 달콤한 초콜릿에 비유한 가사가 곡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SMTOWN, 2015년 7월 30일



얀키 트위터·인스타그램, 2015년 7월 31일


#shinee #샤이니 #chocolate #쵸콜렛 #yankie #얀키 #lyric with #종현🎧🎤👍🏻

yankie1999(@yankie1999)님이 게시한 사진님,


얀키 트위터·인스타그램, 2015년 8월 3일


고영배 “노래 하나 들어요? Chocolate 같은 거?”

종현 “무슨(웃음)! 아이, 왜 그래요.”

고영배 “아니, 그런데 진짜로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형은 들어보셨어요?”

커피소년 “네.”

고영배 “Chocolate 진짜 너무 좋더라고.”

커피소년 “너무 좋아요. 종현 씨가 쓴 곡이죠?”

고영배 “가사, 가사. 가사를…”

종현 “그 노래도 가사가 기가 막혀요.”

고영배 (폭소)

종현 “난 너만의 파티셰.”

고영배 “으아.”

커피소년 “와.”

종현 “지루한 클리셰 버리고 솔직하게.”

고영배 “펀치라인~”

종현 “Yeah, Baby(웃음).”

고영배 “아, 그 그 음이 어떻게 되지? 어려워어려워어려워 하는 거.”

종현 “응 ?ㅅ?”

고영배 “……어려? 이거 기억 안 나죠, 지금?”

종현 “나나난나나나딴따단~ 딴따단 딴따단~♪”

고영배 “응!”

종현 “너에게 중독될까 두려워 두려워 두려워~♪”

고영배 “아, '두려워'구나!”

종현 “두려워~♪ 어지러워~♪도 있어요.”

고영배 “가물가물하니까 듣고 오자!”

종현 “안 돼요!”

고영배 (웃음)

종현 “왜 그러시는 건지(웃음). 어쨌든, 이번주에 (이미) 들었기 때문에.”

고영배 “너무 좋던데?”

종현 “나중에 스트리밍으로 함께해 주시고요.”

고영배 (폭소)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5년 8월 4일


종현 “다음 곡으로 한번 넘어가 보죠.”

나인 “두 번째 곡은 정말 드라이브 뮤직으로 딱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종현 “아, 이 곡. 네네.”

나인 “이번 두 번째 곡은 첫 번째 곡보다는 약간 사운드가 무거워요. 무거우면서 신 나는 곡. 이 분들은 사운드에 굉장히 공을 들이는.”

종현 “집착하는.”

나인 “맞아요?”

종현 “네.”

나인 “되게 사운드에 공을 들이는 친구들이라서 차 안에서 들으면 거의 스피커가 터지지 않을까(웃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종현 “(웃음) 네네.”

나인 “SHINee가 얼마 전에 리패키지 앨범을 냈는데요, 그중에서 타이틀곡 말고 저는 다른 곡을 골라봤어요. Chocolate이라는 곡입니다.”

종현 “네. 이 곡 그루비하죠.”

나인 “이 곡이 전 좋은 게 다섯 명의 멤버들의 재밌는 요소들이 있어요.”

종현 “음, 뭐죠뭐죠?”

나인 “중간에 그거 좋더라고요. Oh, My God 그러는 거(웃음). 들으시면 아실 거예요, 중간에. 누가 한 거예요, 그거?”

종현 “저도 지금 들어봐야 알 것 같아요.”

나인 “아, 진짜?”

종현 “민호 군 아니면 Key 군일 거예요.”

나인 “너무 좋아요. 그 부분.”

종현 “들어보겠습니다. SHINee의 Chocolate.”


종현 “SHINee의 Chocolate 듣고 오셨습니다. 노래 들으시면서 이 곡에 대한 비화라든지 그런 것들을 좀 나눴잖아요.”

나인 “그렇죠.”

종현 “이 곡은 참 재밌는 곡이었어요.”

나인 “응. 재밌어요.”

종현 “「1절은 민호, 2절은 Key 아니에요?」라고 이렇게. 'Oh, My God' 이 부분을 얘기해 주신 것 같네요(웃음). 또 이런 부분은 Key 군과 민호 군이 적절하게 나눠서 잘 하죠.”

나인 “오, 그런데 다른 사람인지는 몰랐어요. 1절 2절이. 크, 역시.”

종현 “디테일해.”

나인 “귀신이다, 귀신. 진짜 대단하다.”

종현 “「저는 초콜릿 가사 중에 '너만의 파티셰 지루한 클리셰 버리고 솔직하게' 이 펀치라인이 좋더라고요.」”

나인 “이 라임 좋아하시는구나.”

종현 “「곱씹으면서 들으면 더 리듬감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역시 나인 언니 배우신 분, 선곡 좋네요.」”

나인 (웃음)

종현 “그 가사 제가 썼습니다(웃음). 자랑해(웃음).”

나인 “그랬구나!”

종현 “가사도 제가 같이 참여를 해서. 사실 저는 큰 걸 하지 않았어요. 이 초콜릿이라는 아이템을 가지고 가사에 좀 더 달콤함이라든지 미각적인 감각들을 더 많이 표현해서 ― 초콜릿이라는 제목을 붙이고 그런 콘셉트를 갖고 오고 ― 이런 verse 부분의 어느 정도만, 후렴구의 어느 정도만 했지 전체적으로는 얀키 씨가 거의 다 썼죠.”

나인 “아, 그렇구나.”

종현 “이런 식으로 작사도 컬래버레이션이 가능하죠.”

나인 “그렇죠, 그렇죠.”

종현 “우리 회사는 참 재밌는 회사예요. 갑자기(웃음) 가사를 갖고 오더니 저한테, '종현아. 이걸 좀 어떻게 수정해 볼 수 있겠니?' 그래서 '왜요?ㅅ? 지금 엄청 좋은데, 이 가사?' '아, 진짜 좋지만……' 이러면서(웃음). 그래서 그렇게 같이 작업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나인 “이 노래 어쨌든 전 되게 재밌는 것 같아요.”

종현 “이 노래가 Dirty Loops의 보컬(Jonah Nilsson)이 또 톱라이너로[각주:1] 참여해서.”

나인 “크. Dirty Loops.”

종현 “나인 씨도 되게 좋아하잖아요.”

나인 “너무 좋아하잖아요.”

종현 “Dirty Loops 저 완전 팬인데.[각주:2]

나인 “대박, 대박.”

종현 “이 노래 가이드에 나오는 애드립을 제가 똑같이 하려고(웃음), 똑같이 하려고 진짜 연습을 많이 했었어요.”

나인 “너무, 진짜 음역대가 너무 넓고 화려하잖아요. Dirty Loops도. 그래서 제가 좋아했구나, 이 노래를. 이 노래 좋아요.”

종현 “그런 감각(??)이 있습니다.”

나인 “게다가 세 남자, 노래하는 세 남자가 다 목소리 톤이 다르잖아요. 그 재미가 있어요.”

종현 “그렇죠. 저희 팀은 그런 팀입니다. 다 다른 팀. 그게 매력인 팀인 것 같아요.”

나인 (웃음)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5년 8월 6일

  1. top-liner. 주요 멜로디를 만드는 사람. 데모 버전의 가이드 보컬도 겸하는 경우가 많다. [본문으로]
  2. 푸른밤에서도 Dirty Loops를 좋아하는 밴드로 꼽으며 2014년 11월 15일에 Hit Me를, 2015년 6월 15일에 Sayonara Love를 본인의 추천곡으로 선곡한 바 있다. 2015년 4월 9일에는 나인이 Dirty Loops의 Wake Me Up을 선곡해 와 이들에 관한 대화를 나누기도. 자세한 건 여기를 참고. 각주까지! [본문으로]

2015 08 종현 GRAZIA 그라치아 60호: [GRAZIA X SHINee] Men's Special Issue (인터뷰,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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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Nee's WAY

8년 차인데 여전히 상큼한 비주얼, 유니크한 감성, 격렬한 퍼포먼스를 소화하는 프로 아이돌, 따로 또 함께 빛나는 샤이니.


“두 가지 이상의 주체가 섞이면 보통 혼란을 일으키기 십상이잖아요. 그런데 우리 멤버들은 본인만의 색깔을 가진 주체이면서 동시에 섞이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요. 굉장히 멋진 애티튜드를 가진 멤버들이어서 '오드 아이'를 작업할 땐 그런 특징을 극대화시키고자 했어요.”


#종현


인터뷰어와 인터뷰이 중 어느 쪽이 더 맞는 것 같아요?

글쎄요. 저는 인터뷰어 혹은 인터뷰이라고 특별히 규정짓고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서 애티튜드가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해요. 다만 라디오 DJ를 할 땐 방송의 특성상 짧은 시간 내에 대답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예를 드는 편이죠. '저는 이런 걸 좋아하는데 뭘 좋아하세요'라고 묻는 식으로.


매일 밤 라디오를 하는 게 힘들진 않아요? 매이는 느낌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평소 늦게 자는 편이어서 활동기만 아니면 큰 부담 없어요. 딱히 매인다기보단 자리를 잡는 듯한 느낌이에요. 사실 저는 새로운 것을 수용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이어서 한 가지를 파는 걸 더 좋아해요. 라디오라는 매체도 그 안에 세상이 녹아 있어 배우는 게 더 많죠. 소통하는 느낌도 좋고 무조건 오래 할 거예요.


요즘 개인적으로 집중하는 게 있다면요?

음악은 항상 그렇고요. 소통의 방법에 대해 생각하고 있어요. 저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 듣는 걸 좋아하는 편이라서, 왜 그런 생각을 갖게 됐는지 궁금해요.


굉장히 차분하고 논리적인 느낌이네요.

글쎄요. 우선 어머니 영향으로 생긴 책 읽는 습관이 큰 것 같아요. 초등학교·중학교 시절, 독후감까지 확실히 써야 용돈을 받을 수 있었어요. 그래서 글쓰기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죠. 생각을 글로 남겨두는 것도 좋아하고요. 그렇게 저에 대한 모습을 계속 관찰하는 중이어서 생각도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어요. 하지만 저의 기본은 항상 소통과 대화예요.


그 소통이라는 게 글이나 말 어느 쪽이든 참 어렵잖아요.

그래도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까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생각을 이해까지는 못하더라도 인정하게 되면 그만큼 더 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적어도 누군가 저에 대해 의문을 품었을 때 확실한 대답 정도는 해주고 싶어요. 저는 항상 평화를 중심에 두고 이야기해요.


좀 막연하게 들리는데요.

예를 들면, 제가 좋아하는 사진 중에 군인에게 시위자가 꽃을 건네는 사진이 하나 있어요.[각주:1] 이건 호불호가 아닌 평화라고 생각해요. 내가 어떤 사람을 반드시 지지한다가 아니라 이 사람들의 존재를 인정한다는 의미에서의 평화요.


생각이 참 깊네요.

중·고등학교 때도 이랬어요. 어머니가 어린이집 원장님이셨는데 여성 심리학과 아동 심리학을 공부하셨고, 지금은 사회 심리 치료사까지 하셔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어요. 직접 공부하지 않아도 옆에서 본 것들이 있으니까. 결국엔 다 평화에 대한 이야기예요, 사람은.


요즘도 책 많이 읽어요?

네. 요즘은 산문집 많이 읽고요. 문법적인 부분에서 어떻게 표현하면 더 소설 같은 표현이 나오고, 또 시적인 표현이 나오는지, 글 쓰는 방법에 대해 관찰 중이에요. 문학과 문법에도 여러 갈래가 있잖아요. 그 갈래들을 어떤 식으로 파고들어야 더 효과적인 표현을 쓸 수 있을지 보고 있어요.


종현 씨가 쓴 곡들을 들으며 감성과 감수성이 충만한 사람이겠다 싶었는데 맞는 것 같네요.

맞아요. 그래야죠. 음악을 하니까. 그런데 사실 전 책보다는 영상이나 사진에서 더 감성을 얻는 편이에요.


비주얼적인 것?

멈춰 있는 것. 영화 포스터라든지, 임팩트 있는 장면들에서 추상적인 영감을 많이 얻어요. 극장엔 자주 안 가지만 영화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집에 빔 프로젝터를 설치했는데, 요즘은 <아티스트>라는 무성 영화를 집에 계속 틀어놔요. 좋아하면 원래 여러 번 보거든요.


올해 초 솔로 활동부터 시작해서 쉼 없이 달린 느낌이에요.

맞아요. 계속 바빴고, 앞으로도 할 게 많이 남아 있어요.


지난주 <푸른 밤 종현입니다>(이하 <푸른 밤>)에서 공개한 '2시 34분'도 좋던데요. 쟁여놓은 곡이 많나요?

되게 많아요. 오늘도 뭐 하나 나올 거예요.


아니, 랩까지 잘하면 어떻게 해요.

음악 하는 사람이니까 기본은 해야죠. 하하. 사실 '2시 34분'의 랩은 잘한다기보다 제가 친구들과 있던 일을 솔직하게 풀어 쓴 가사가 공감을 얻은 것 같아요.


마침 샤이니 새 앨범을 계속 듣던 중이어서 그런지 색깔이 확연히 달라 인상 깊었어요.

제 음악적인 색깔은 솔로 앨범과 <푸른 밤>에서 공개한 음악에 더 가까워요. 처음엔 그런 것들을 샤이니에 어떻게 녹일까 고민했는데, 굳이 녹일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 색깔을 샤이니에 끼얹으려 하지 말고, 샤이니의 색깔에 집중해 제가 좀 더 해석해 보자는 생각으로 만든 곡이 '오드 아이'[각주:2]였고요.


본인이 생각하는 샤이니스러운 건 뭔데요?

음, 일단 짙고 흐림을 떠나서 다들 색이 다르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두 가지 이상의 주체가 섞이면 보통 혼란을 일으키기 십상이잖아요. 그런데 우리 멤버들은 본인만의 색깔을 가진 주체이면서 동시에 섞이는 걸 두려워하지 않아요. 그 대목이 되게 멋있죠. 굉장히 멋진 애티튜드를 가진 멤버들이어서 그런 특징을 극대화시키고 싶었어요. 파트적인 부분에서 오버랩시키거나 더블링을 많이 넣기도 했고요.


음악적인 이야기를 나눌 때 충돌은 없나요?

멤버들과는 되게 유연한 편이에요. 재밌는 얘기 하나 해드릴게요. '오드 아이' 작업할 때 제가 처음으로 멤버들 디렉팅을 했는데 서로 존댓말을 썼어요.[각주:3] 그런데 멤버들도 오글거린다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 안에선 관계를 다 내려놓고 음악 하는 사람의 입장으로 서로를 본 거죠. 그래서 더 잘 나왔던 것 같아요.


플레이어와 창작자로서의 자아가 충돌하거나 어느 한쪽에 더 비중이 실리진 않나요?

그날그날 다른 것 같아요. 아직은 메이커와 플레이어의 역할에 때론 서포터의 역할까지 동시에 하는 사람이어서. 그런데 사실 샤이니로서는 그냥 플레이어로, 누군가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로 좋았어요. 저는 맘에 안 들면 팔 걷어붙이고 나서는 편인데 이미 완성도가 훌륭하잖아요(웃음).


아무리 좋아해도 창작은 늘 괴롭지 않나요? 완성도에 대한 본인 기준도 까다로울 것 같은데.

그렇죠. 괴로울 때도 많아요. 그런데 저는 부정적인 감정에서 영감을 많이 얻어요. '나는 되게 부족하구나'라는 열등감을 통해서 오히려 발전해 나가는 사회적인 사람이랄까요. 물론 그런 감정들이 때론 고통스럽지만 좀 모순적인 건 그런 과정을 거쳐 막상 내 마음에 들게 완성되면 엄청 자만하기도 하거든요. '아, 나는 천재야. 내가 이걸 어떻게 만들었지? 하하.' 이렇듯 감정의 기복이 큰 편이지만 그걸 즐기는 쪽이고 이제 익숙해요.


최근 스스로에게 감탄한 건 언제예요?

오늘 밤 12시 <푸른 밤>에 나올 노래('그래도 되지 않아?')를 들어보세요. 아까 오다가 차 안에서 들으며 한껏 어깨가 올라갔죠. 하하.


요즘 발견한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면?

전축. 어머니가 저 4살 때까지 레코드 가게를 하셨어요.


어머니가 인생에 다양한 걸로 영향을 미치셨네요.

그렇죠. 제 인생의 중심이자 자양분은 엄마와 누나예요. 이 두 사람 때문에 살아가고 있어요. 어쨌든 어머니가 전축을 좋아하셔서 이번에 1960년대 장전축을 구입해 드렸어요. 어머니가 20년간 아껴놨던 LP들이 있고, 저도 클래식 재즈나 스탠더드 재즈 LP들을 모으는 중이거든요.[각주:4] 제가 좋아하는 건 LP, 향초, DVD 같은 것들이에요.


딱 혼자 놀기에 적합한 것들이네요.

그렇죠. 그래서 집도 엄청나게 예쁘게 꾸며놨거든요. 보실래요? (휴대폰 사진을 보여주며 한참 인테리어 자랑) 정말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고 저 스스로도 감탄했어요. 벽지 컬러라든지, 조명이라든지, 소품 같은 것들을 다 제 취향으로 골랐거든요. 되게 아름답죠?


작업에 최적화된 방처럼 보이네요.

하하. 작업할 때도 있지만 집에서 이렇게 누워 있는 거 좋아해요. 원래도 성격이 그래요. 망상하는 거 좋아해요.


©GRAZIA: 에디터 박수영·조세경, 포토그래퍼 김보성, 헤어 백흥권, 메이크업 원조연·이자원, 스타일리스트 남주희, 어시스턴트 추인자·김장군

  1. 1967년 10월 21일 미국 국방부 앞에서 열린 베트남 전쟁 반전시위에서 찍힌 Jane Rose Kasmir의 사진. 종현의 트위터 프로필 사진이기도. [본문으로]
  2. 샤이니 Odd Eye 오드아이: 작사/작곡/편곡/디렉팅/보컬디렉팅/랩메이킹 김종현 (인터뷰 모음) [본문으로]
  3. 존댓말은 종현의 디렉팅 모드?
    종현 “사실 제가 (우울시계 레코딩) 작업할 때 녹음할 때 가지는 않았지만. 제가 아이유 씨를 전적으로 믿어서.”
    아이유 “아, 진짜 너를 전적으로 믿겠다고.”
    종현 “'정말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부르면 된다'”
    아이유 “네. 그랬죠.”
    종현 “'너는 정말 잘 부를 거다'”
    아이유 “'마음대로 불러라' 그래서 제가 알겠다, 그래서 제가 스스로 디렉팅을 봐서 1차 녹음을 끝내서 보내드렸죠. 메일로.”
    종현 “네. 저에게(웃음).”
    아이유 “그러니까 아주 장문의 문자가 왔어요.”
    종현 (웃음 터짐)
    아이유 “존댓말로 갑자기, 극존칭을 쓰시면서. '아, 저기 작곡가입니다.'…(같이 웃음 터짐)…'이 파트는 여기는 좀 이랬으면 좋겠고, verse 부분에서는 뭐, 여기서는 호흡이 좀 이랬으면 좋겠고, 후렴 부분에서는 좀 이랬으면 좋겠고.' 아우, 저는 새삼 그렇게 거리를 두셔 가지고(웃음).”
    종현 “(웃음) …아니, 그게.”
    아이유 “네네(웃음).”
    종현 “지은 씨 웃으라고, 아이유 씨 좀 웃으라고.”
    아이유 “아, 진짜?”
    종현 “녹음하느라 고생했는데.”
    아이유 “그랬어요?”
    종현 “한 번 웃으라고 그렇게 보낸 거였어요.”
    아이유 “그런 거였어요? 그래서, 그랬는데, 왜…… 진짜 2차 녹음을 하게 만들었어요?”
    종현 “(폭소)……아니, 2차 녹음 해서 정말 잘 나왔잖아요.”
    아이유 “아니, 그래서 잘 나와서 물론 좋았죠(웃음). 네.”
    2014년 3월 12일 푸른밤 [본문으로]
  4. 그런 종현을 위해 일본에 다녀온 윤하도 영국에 다녀온 디어클라우드 나인도 선물로 LP를 구매.

    종현 “그리고 다녀오시면서 저에게 LP판을 하나 사다주셨어요.”
    나인 “맞습니다.”
    종현 “Coldplay의. 크.”
    나인 “그렇죠. 아니, 쫑디가 카톡으로 자기 전축 샀다고 그렇게 자랑을 하는 거예요. 사진을 찍어서.”
    종현 “영상도 보내고 막(웃음)!”
    나인 “이야, 진짜. 너무 배가 아파서. 저도 집에 또 LP가 여러 장 있었거든요. 그래서 LP를 한번 사서 왔어요(웃음).”
    종현 “감사합니다. 저에게도 이렇게 선물을 주시고.”
    2015년 7월 16일 푸른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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