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곡, DJ 종현이 그날의 기분에 따라 푸른밤 가족들과 함께 듣고 싶은 노래



2015년 6월 1일

Timbaland Feat. Keri Hilson, D.O.E., Sebastian 「The Way I Are」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2000년대 ― 2010년대에 들어오기 전 ― 부터 거의 팝의 큰 판도를 바꾸었던 프로듀서가 있어요. Timbaland인데 그의 노래를 가져왔습니다. Keri Hilson과 D.O.E.와 함께한 The Way I Are인데, 이 곡은 아시는 분들 많이 계실 거예요. 전체적으로 Justin Timberlake의 느낌을 받으시는 분도 계실 거고요. 일단 클러빙을 기반으로 한 하우스 신스 소리가 많이 나와서 듣기에 익숙하실 것 같아요. Timbaland가 이런 사운드를 가장 잘 구현해내고 또 이런 스타일을 팝 대중 음악에 잘 접목시켜서 흥행을 유도했던 가수입니다. 얼마 전에 오랜만에 듣는데 노래가 너무, 지금 들어도 사운드가 너무 좋은 거예요. 믹싱이랑 마스터링이 상당히 센스 있게 잘된 곡이서 같이 들으려고 가져왔습니다. Timbaland의 The Way I Are 듣겠습니다.”


2015년 6월 2일

Wouter Hamel 「Breezy」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족분들하고 같이 듣고 싶어서 가져온 노래는요, Wouter Hamel의 노래입니다. 얼마 전에 서재페, Seoul Jazz Festival에 와서 큰 환영을 받고 돌아갔다던데? 이번 년도 맞나요? 어쨌든 Wouter Hamel의 노래인데, Breezy라는 곡이에요. 일단 재지한 곡이고…… 뭐, 재즈죠. 재즈 곡이고. 그냥 저는 Wouter Hamel의 감성도 너무 좋고요, 조금은 힙한 감성이 있는 비트도 상당히 매력적이어서 들으면서 공부를 많이 해요. 화성학적인 부분도 많이, 화성을 따보기도 하고 비트나 사운드적인 ― 믹싱적인 ― 부분에 대해서 많이 파고들어가 보기도 하는 가수입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Wouter Hamel의 Breezy, 듣겠습니다.”


2015년 6월 3일

Gorillaz 「Dirty Harry」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우리 가족분들하고 함께 듣고 싶어서 가져온 노래는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2학년 이때 참 좋아했었던 곡이에요. 그리고 좋아했던 팀. Gorillaz라는 팀이 있어요. 이 팀을 어디서 처음 알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왜 좋아하게 됐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그때 제 MP3P에 항상 좋아하는 재생목록의 상위권에 있었던 팀입니다. 얼터너티브 록, 얼터너티브 힙합 이런 하이브리드 장르를 잘 표현하는 팀인데 저는 개인적으로 재킷 사진 같은 걸 쭉 보면 그림이나 이런 식으로 많이 표현이 돼서 일본 문화권의 영향을 많이 받았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그런 느낌이 크게는 없고요, 밴드 스코어와 힙합적인 색깔이 많이 묻어나는 팀입니다. 그래서 오늘 들을 곡은 Dirty Harry라는 곡인데 예전에 영화로도 나왔더라고요. 1960~70년대 이때 즈음에 나왔던 영화제목과도 같은 노래 제목인데. Gorillaz의 Dirty Harry 듣고 올게요.”


2015년 6월 4일

James Ingram Feat. John Tesh 「Forever More (I'll Be The One)」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여러분과 같이 들으려고 가져온 노래는 연습생 시절에 참 많이 들었던, 늦은 시간에 들으면 잠이 솔솔 올 수 있는 R&B/Soul 곡입니다. James Ingram의 노래예요. James Ingram은 사실 한국에서도 Just Once로 인기가 참 많았고 이 곡도 좋아하시는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은데 Forever More라는 곡이에요. 저음이 참 돋보이는 ― James Ingram의 필살기죠 ― 저음이 참 매력적으로 표현이 된 곡입니다. 한번 같이 들어보시죠. 이 곡 잘 부르면 남자 진짜 멋있어 보여요. 저는 목소리 자체가 그렇게 허스키하거나 두꺼운 편이 아니어서 매력적으로 소화를 못해 가지고 연습 좀 하다 말았는데, 어쨌든(웃음). 한번 들어보십시오. James Ingram의 Forever More 듣겠습니다.”


2015년 6월 5일

으랏차 레이디 「동네친구가 필요해」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으랏차 레이디의 동네친구가 필요해라는 노래입니다. 제목부터 뭔가 푸른밤과 잘 어울리지 않나요(웃음)? 일단 퇴근길에 듣기 좋으실 것 같고 또 가사도 이래저래 공감가는 부분들이 많아서 가져와 봤어요. '으랏차 레이디가 어떤 팀이지 ?ㅅ?' 하고서 막 찾아봤는데 정보가 많이 없더라고요. 2014년도에 데뷔한 여성 듀엣이고요, 이래저래 여러 가지 작품들이 있나 찾아봤는데 그렇게 정보가 많지는 않은 팀인 것 같습니다. 두 분의 보컬 자체가 특색이 달라서 들으시는 분들이 이 사람 이 사람 헷갈리지 않고 바로바로 파트가 구분이 되실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고요. 가사와 어울리는 두 분의 목소리가 참 듣기 편해서 오늘 한번 가져와 봤습니다. 으랏차 레이디의 동네친구가 필요해 듣고 올게요.”


2015년 6월 8일

Karina 「Slow Motion」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족분들과 함께 들으려고 가져온 노래는요, Karina의 Slow Motion이라는 곡입니다. 아시는 분들 많이 계실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을 하는데, 요즘 어린 친구들은 모르겠죠? 이 곡을 제가 어디서 맨 처음에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한참 잊고 있다가 한 2~3년 전에 누가 이 노래를 친구들하고 노래방에서 이렇게 있다가 부르는 걸 봤는데 노래가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그때 또 '그래. 이런 명곡이 있었지.'라고 생각을 하면서 다시 찾아 듣고 그러면서 제 플레이리스트에 다시 추가된 곡인데, 가사가 좋더라고요. 천천히 사랑하자고, 나를 사랑하기 이전에 나와 더 친근한 친구가 되어달라는 가사도 있고. 그래서 '여자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이런 노래를 들어야 되나?'라는 생각도 했습니다(웃음). 그래요? 천천히 사랑하는 게 좋나요? 가족분들? 그래요, 오늘 별에서 온 연애[각주:1] 하니까 거기다 보내 주세요. 천천히 하는 사랑이 좋은지, 빨리 하는 사랑이 좋은지(웃음). 자, Karina의 Slow Motion 듣겠습니다.”


2015년 6월 9일

Jason Derulo 「Get Ugly」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우리 가족분들하고 함께 들으려고 가져온 노래는요, 좀 신 나는 노래예요. 오늘 첫 곡부터 (Walk The Moon의) Shut Up And Dance였는데 두 번째 곡까지 댄서블하게 이어가 보죠. Jason Derulo입니다. Get Ugly라는 곡인데요. Jason Derulo는 작년 ― 작년이었나요, 재작년이었나요 ― 앨범이 나오면서 Wiggle이라든지 여러 가지 곡으로 상당히 큰 히트를 한 Hip hop/R&B 보컬이죠. 퍼포먼스도 상당히 대단한 솔로 가수고요, 개인적으로는 Chris Brown의 느낌이 있어요. 그런데 큰 키에 시원한 목소리 때문에 비슷한 느낌이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모든 방면에서 Jason Derulo가 좀 더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상당히 멋진 가수고요, 음악적인 부분 외에는 저는 잘 몰라서 다른 이야기를 해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한번 들어볼까요? 신 나는 곡이에요. Jason Derulo의 Get Ugly, 듣겠습니다.”


2015년 6월 10일

As One 「원하고 원망하죠」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우리 가족분들하고 같이 들으려고 가져온 노래는요, 90s But Goodies에[각주:2] 어울릴지도 모르겠네요. 90년대 노래 맞나?ㅅ? 어쨌든. As One의 노래예요. As One의 원하고 원망하죠입니다. As One 하면 가장 유명한 곡 중 한 곡이 아닐까 싶은데 개인적으로 이 두 분의 목소리가 제가 엄청나게 좋아하는 목소리예요. 이 두 분 자매시죠? 자매 아니신가? 자매가 아니신데 어떻게 이렇게 목소리가 비슷하지(웃음)? 어쨌든. 제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좋아하는 목소리를 가진 두 분인데, 그냥 딱 들으면 한 명이 부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비슷한 톤을 갖고 있지만 또 한 명 한 명 자세히 파트를 들여다 보면 창법이나 발음의 뉘앙스라든지 이런 게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아, 친구라고 하네요. 두 분은 친구고, 그리고 2001년도에 나온 곡이래요. 90s But Goodies에서는 못 들으니까 여기서 들어야겠습니다. As One의 원하고 원망하죠 듣고 올게요.”


2015년 6월 11일

Jane Monheit 「Get Out Of Town」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오늘도 재즈입니다(웃음). 왜 그러지? 요즘에 좀 재즈에 빠졌나(웃음)? 여름밤에 듣는 재즈는 매력적이죠. 이제 여름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날씨도 더워졌고. 그렇다고 이 곡이 시원해서 가져온 건 아니고요, 그냥 밤에 잘 어울리는 아티스트 한 명을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가져왔어요. Jane Monheit이라는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고요, 사실 Jane Monheit은 인기가 많죠? 한국에서도 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내한공연, 이제 첫 내한이 정해졌다고 하던데? 6월달이었나? 곧 있을 겁니다. 어쨌든 그 정도로 한국 내에서도 인지도가 있는 가수고요. 집안 배경이 좀 독특해요. 어렸을 때부터 스탠더드 재즈 음악을 많이 듣고 자라서 두 살 때 Over The Rainbow를 불렀다던데요? 이건 기사로 접한 거라 정확한 사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정도로 가정 내에서도 상당히 어렸을 때부터 음악적으로 조기교육을 받은 아티스트입니다. 노래는 Get Out Of Town이라는 곡 들으려고 해요.”


2015년 6월 12일

Radiohead 「Creep」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오랜만에 푸른밤에서 소개해 드리는 곡 같네요. 되게 유명한 곡이에요. Radiohead의 노래, Creep입니다. 가족분들도 좋아하시는 분들 많이 계실 것 같은데요. 이 노래, 재밌는 이야기가 많이 있죠. Radiohead는 이 노래를 라이브에서 부르기 싫어한대요(웃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사가 저는 좋아요. '너는 너무 예뻐. 진짜 넌 완전 천사야. 그런데 난 쓰레기야(엉엉).' 이런, 쭈글이 남자 가사. 저는 쭈글이 남자 가사 되게 좋아하거든요(웃음). '내가 널 좋아해도 될까? 나 같은 녀석이 널 사랑해도 되는 걸까?' 이런. 사실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상대방이 너무나도 대단해 보이고 아름다워 보이기 시작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거든요. 저는 그래요. '내가 이런 애를 좋아해도 되는 걸까? 나에게 자격이 있는 걸까?' 이런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그래서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같이 듣죠. Radiohead의 Creep.”


2015년 6월 15일

Dirty Loops 「Sayonara Love」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Dirty Loops의 Sayonara Love이라는 곡인데요. Dirty Loops는 예전에 제가 한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죠?[각주:3] 이 Dirty Loops는 커버곡이 상당히 많아서 동영상 사이트에서 인기가 참 많은 팀인데요, 이 곡은 정규 앨범에 실려 있는 곡입니다. 일단 Dirty Loops의 상당히 상징적인 (구성인) 드럼, 베이스, 그리고 보컬과 키보드. 이 세 명이서 함께하는데 ― 보컬이 키보드도 같이 쳐요 ― 인트로부터 마치 상당히 잘 짜놓은 베처럼(웃음) 엄청나게 잘 맞는 세션이 눈에 띄고요, 그루브한 Layback이 너무나도 잘 느껴지는 곡입니다. Dirty Loops의 곡을 쭉 들어보면 사실 이 정도의 그루브를 느낄, Layback을 느낄 곡은 많이 없거든요. 그런데 이 곡이 특징적인 세션이 잘 느껴지면서도 그루브도 느껴지는 곡이라서 한번 가져와 봤어요. Dirty Loops의 Sayonara Love 듣겠습니다.”


2015년 6월 16일

Leon Bridges 「River」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들려드릴 곡은요, Leon Bridges의 River라는 곡인데 저도 사실 이 가수에 대한 정보가 많지는 않았었어요. 그래서 이 곡을 들으면서 이번에 가수에 대해서 좀 찾아봤는데 가스펠 음악을 중점적으로 하는 가수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맨 처음에 이 가수의 음악을 딱 접했을 때 적어도 한 30~40년 전 아티스트일 거라고 상상을 했어요. 왜냐면 대부분 사진도 흑백사진만 있고요. 이 아티스트의 사진 같은 것도 아트워크도. 곡의 분위기도 상당히 조용한 것들이 많이 있고 ― 블루스라든지, 아니면 컨트리의 느낌이 나는 곡들도 꽤 있고, 조용한. 그런데 이 곡에서는 가스펠의 느낌도 또 함께 느껴지는 상당히 묘한 음악을 하는 친구인데, 나이도 저랑 얼마 차이 안 나더라고요. 89년생이었나? 한 살, 저보다 한 살 형이었어요(웃음). 그런 Leon Bridges인데 목소리가 상당히 편하고요, 이 시간에 들으면 기타 선율이라든지, 이 보컬리스트의 담담한 창법이 날 감싸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그래서 오늘 같이 들으려고 가져왔습니다. Leon Bridges의 River 듣겠습니다.”


2015년 6월 17일

Sarah Brightman & Steve Harley 「The Phantom Of The Opera」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뮤지컬에서 상당히 인기 있는 곡입니다. 오페라의 유령이라는 뮤지컬을 보셨던 분들 많이 계실 거고, 그리고 영화로도 나왔죠. 저는 이 영화에서 봤던 곡을 오늘 가져왔는데요. 제가 고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이 영화가 나왔던 걸로 기억을 해요. 중학교 때 봤었던 기억이 나는데 노래가 너무 좋았어요. 이전에는 몰랐던 노래였는데 ― 물론 이전에도 유명했었던 곡이지만 ― 이 영화를 통해서 저는 처음 접했습니다. 여배우와 그리고 오페라하우스에, 공연장에 살고 있는 유령 팬텀이 대화를 하면서 노래하는 내용인데 한국에서는 아마 '잠결에 꿈결에 노래했죠' 이런 가사로 (시작해서) 쭉 이어지는 뮤지컬 가사를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오늘 한번 이런 분위기의 곡도 푸른밤에서 소개를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가져와 봤습니다. 팝페라 가수로 지금 엄청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인정을 받은 Sarah Brightman이 참여를 했고요, Steve Harley와 함께 부른 Andrew Lloyd Webber의 The Phantom Of The Opera 듣겠습니다.”


2015년 6월 18일

Cubanism 「Vamos A Bailar」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여러분에게 들려드리려고 가져온 노래는요, Cubanism의 Vamos A Bailar라는 곡입니다. 이 팀명과 제목이 조금 낯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일단 팀에 대해서 설명을 좀 해드리자면 라틴 음악 하는 팀이고요, 재즈를 기반으로 한 상당히 섹시한 팀이라고 소개를 해드리고 싶네요. Cubanism은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여성 라틴음악 밴드고요, Vamos A Bailar라는 제목은 '춤추자'라는 뜻이 담겨 있는 문장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Vamos A Bailar라는 제목이 참 여러 곡에 제목으로 붙어 있습니다. 들어보시면 느끼실 수 있겠지만 라틴 음악의 색이 정말 뚜렷하게 나타나고요. 여성 보컬리스트의 추임새라든지 발음, 이런 것들이 상당히 이국적으로 다가와서 '와, 감성 자체가 진짜 뚜렷한 색을 갖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줍니다. 한국 팀이에요. 같이 들어보시죠. Cubanism의 Vamos A Bailar 듣겠습니다.”


2015년 6월 19일

Carmen McRae 「Inside A Silent Tear」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조금 옛날 노래예요(웃음). Carmen McRae의 Inside A Silent Tear라는 곡인데요. 일단 여성 아티스트고요, 재즈 보컬리스트입니다. 20세기 재즈 보컬 디바 중에 큰 영향력을 가진 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 3대 재즈 디바를 꼽으라고 하면 Ella Fitzgerald, Sarah Vaughan, 그리고 Billie Holiday 이 정도로 꼽는데 이분도 저는 그 정도의 내공을 가진 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단 목소리 자체가 상당히 깊이가 있고요. 녹음 자체가 옛날에 된 곡이다 보니까 빈티지한 사운드 자체도 너무나도 매력적으로 들리는 곡입니다. 재즈 곡 들어보죠. Carmen McRae의 Inside A Silent Tear, 듣겠습니다.”


2015년 6월 22일

유하라 「바람길」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 좀, 제가 재즈 곡들을 많이 갖고 오게 되는 것 같아요.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시간대를 생각하면서 선곡을 하다 보니까 그런가? 이번에도 재즈 곡이긴 한데요. ― 유하라의 바람길이라는 곡입니다. 신보예요. 얼마 전에 나온 신보인데, 일단 가사가 없습니다. 그런데 연주곡이라고 보기에는 스캣이 메인으로 나오기 때문에. 보컬 위주로 쭉 전개가 되고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매력적인 보이스를 가진 분이라고 생각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저렇게 조금 찾아봤는데 정보를 많이 얻지는 못했어요. 유하라 씨가 보컬이신지, 프로듀서이신지, 악기 참여를 하신 건지, 그거에 대한 정보는 정확히 없고요. 어쨌든 여성 보컬의 스캣으로 곡의 진행이 이어집니다. 매력적이에요. 스캣을 아시는 분들은 들으시면 바로 아시겠지만 정확히 말하면 악기의 솔로를 사람이 입으로 따라 내는 것을 스캣이라고 이야기를 하고요, 시작은 색소폰 소리를 따라하는 걸로 시작됐다고 하던데 저도 정확히는 기원은 모르겠네요. 예를 들면 들으시기에 '뚜비두밥밥바'라든지 이런 식의 가사에 큰 의미가 없는 멜로디 라인들이 솔로로 쭉 나오는 것을 스캣이라고 표현하고요, 이야기를 계속하는 것보다 노래 한번 들으시면 '아, 이게 스캣이구나.' 바로 아실 겁니다. 유하라의 바람길, 듣고 올게요.”


2015년 6월 23일

Julie London 「Frenesí」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여러분과 함께 들으려고 가져온 노래는요, Julie London의 Frenesí라는 곡입니다. 이 곡의 뜻이 정열적인, 남성적인, 뭐 이런 뜻이었던 것 같은데? 이 곡은 그런데 그렇게 막 마초적 성향이 느껴진다거나 그렇지 않아요. Julie London을 아시는 분들은 또 느끼시겠지만 상당히 섹시한 곡이고요, 이 곡 역시. 그렇게 길지 않아서 편히 들을 수 있는 곡입니다. 같이 들으실까요? Julie London의 Frenesí.”


2015년 6월 24일

Sweet & Lovely 「Heros」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우리 가족분들하고 들으려고 가져온 노래는요, Sweet & Lovely의 Heros라는 곡입니다. 재즈 곡이에요. 트리오고요. 드럼, 그리고 색소폰? 관악기 하나와 또 베이스가 주로 이루어져 있는 팀인데 개인적으로 저는 팀 이름을 잘못 지었다고 생각해요. Sweet & Lovely라기보다는 Chic & ……뭐라고 해야 되지? 아니야, Sexy & Cynical로 할게요(웃음), Sexy & Cynical(웃음). 이런 느낌의 무드가 저는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요. 연주곡인데 음악이 엄청나게 달콤하다 이런 느낌보다는, 저는 개인적으로 조금 시니컬하면서 왠지 라운지 바라든지 그런 곳에서 듣기에 편안한 곡이 아닐까 생각을 했었어요. 오늘 우리 가족분들이 들으시면서 좀 주의 깊게 들어주실 부분은 스윙 리듬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표현이 되거든요. 이 곡에서. 그 부분을 조금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후반부에 가면 한 2분 50초, 3분 가까이 됐을 때 스윙 리듬이 ― 땃따닷따닷따닷따 하는 리듬이 ― 좀 더 부각되게 리듬 체인지가 되는데 그 부분도 참 매력적이고요. 이 곡이 들어있는 앨범 자체가 처음 1번 트랙부터 마지막 트랙까지 듣기에 참 편안하거든요. 이 시간대에 하루 지치셨던 우리 가족분들 들으시면서 편안하게 귀와 몸을 축 늘어뜨리고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Sweet & Lovely의 Heros 듣고 올게요.”


2015년 6월 25일

유재하 「우울한 편지」[각주:4]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여러분과 함께 들으려고 가져온 노래는요, 감성적인 노래 하나 가져왔습니다. 가사가 참 좋아서 한 줄 한 줄 곱씹으면서 들은 곡인데, 우리 가족분들과 함께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평소에도 저는 이 곡을 자주 듣고요, 플레이리스트에서 빠지지 않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예전에 푸른밤에서도 한 번 소개를 해드렸던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각주:5] 유재하의 노래고요, 우울한 편지라는 곡입니다. 이 곡 아시는 분들 많이 계실 거예요. 영화에서도 쓰이고 커버도 많이 되고 리메이크도 되고 해서 많이들 아실 텐데, 가사가 너무 좋아요. 감성적인 편곡이나 이런 것도 매력적이지만, 일단 곡 전체의 우울하고 상당히 글루미한 느낌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곡입니다. 한번 들으시고요. 조금은 다운되는 것도 나쁘지 않으니(웃음), 이 밤에 감성에 젖어 보십시오.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 듣고 올게요.”


2015년 6월 26일

PEEJAY 「Reborn × Choice37」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신보입니다. PEEJAY라는 프로듀서의 앨범인데 이 곡은 Choice Thirtyseven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아니면 Three Seven이라고 불러야 하나요? YG의 프로듀서로 유명한 가수 겸 프로듀서와 함께한 곡인데요. Reborn이라는 곡입니다. 일단 PEEJAY의 앨범이니까 PEEJAY에 대한 설명을 좀 더 해드릴게요. 일단 활동을 많이 했었고요, 이전에도. 지금도 프로듀서로서 왕성히 활동을 하고 있는 분입니다. 전체적으로 이번 앨범엔 힙합 색깔이 물씬 나고, 개인적인 소감은 하우스 뮤직의 느낌도 풍부하게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힙합의 기본적인 리듬이라든지 감성은 충분히 들어가 있고요. Choice37 말고도 Beenzino와 함께한 곡도 있고, 앨범의 컬래버레이션이 상당히 재밌으니까 한번 이 곡이 마음에 드시는 분들이라면 전체적으로 1번 트랙부터 쭉 들어보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트랙들이, 전체적으로 곡이 길지는 않아요. 그래서 더 듣기 편안한 느낌도 있고요. 같이 한번 들어볼까요? PEEJAY와 Choice37이 함께한 Reborn 듣고 오겠습니다.”


2015년 6월 29일

규현 「7년간의 사랑」[각주:6]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가사가 너무 좋아서 눈물 펑펑 쏟으며 들었던 노래입니다. 제가 오늘 가져온 버전은 리메이크 버전이기는 한데 규현의 7년간의 사랑이라는 곡입니다. W.H.I.T.E의 곡이죠. 그런데 새롭게 편곡을 해서 다시 한 번 규현 씨가 불렀어요. 감성이 너무 좋고요. 편곡도 상당히 감성이 와닿는 곡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곡을 먼저 들었기 때문에 ― W.H.I.T.E의 곡보다 편곡되어 있는 규현 씨의 버전을 먼저 들었기 때문에 ― 좀 더 익숙한 부분이 있고요. 가사가 너무 좋아요. 그래서 '아니, 어떻게 이렇게 영화 같은 가사를 썼을까' 노래를 듣고 있자니 눈앞에 그림이 세세하게 그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 너무나도 감동을 받았던 곡입니다. 요즘에도 종종 들으면 눈물이 나는 것 같아요, 이 곡은 진짜. 저를 울리는 곡들이 몇 곡 있어요. 김동률 씨의 오래된 노래라든지, 규현 씨의 7년간의 사랑이라든지, 이런 노래들을 들으면 눈물이 나는 것 같아요. 언제 들어도 감성충만해지는 곡, 규현의 7년간의 사랑 듣겠습니다.”


2015년 6월 30일

Primavera 「Primavera」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Primavera라는 팀의 Primavera입니다. 일단 앨범 커버에도 BRAZILIAN이라고 써 있더라고요. 제 생각에는 삼바 음악을 주로 하는 앨범이었던 것 같고요, 이 곡도 그런 감성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Primavera라는 단어의 뜻은 봄 ― 1년 중의 따뜻한 계절, 따뜻할 때 ― 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스페인어라고 해요. 여성 명사라고 하네요. 스페인어에도 여성명사·남성명사가 있나 봐요. 그것까지는 몰랐는데. 프랑스어가 그렇다고 하는데 스페인어도 그렇군요. 어쨌든, 그런 뜻을 가진 음악인 만큼 일단 딱 들었을 때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곡입니다. 그럼 이 곡 듣고 올까요? Primavera의 Primavera 듣고 오겠습니다.”

  1. 월요일마다 옥상달빛과 함께하는 푸른밤의 연애 상담 코너(2014.02.03.~현재). [본문으로]
  2. 90년대에 발표된 노래만 신청받고 선곡하는 푸른밤의 일요일 3~4부 코너(2014.02.03.~현재). [본문으로]
  3. “다음 곡은 제가 좋아하는 노래가 있고 요즘에 빠져 있는 곡이 있어서 여러분께 소개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시간과는 좀 안 어울릴 수도 있지만(웃음), 제가 좋아하는 밴드가 있어서요. Dirty Loops라는 팀이에요. 이번 년도에 나온 앨범일 거예요, 저도 안 지 얼마 안 됐는데. 참 노래도 잘하고, 베이스·건반을 치는 보컬·드럼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는데 음악이 멋있습니다. 보컬도 노래를 너무 잘하고, 세 명의 악기 연주 실력 자체가 기가 막힙니다. 한번 들어보시길 바랄게요. Dirty Loops의 Hit Me.” 2014년 11월 15일 푸른밤

    ※ 그리고 5개월 뒤 디어클라우드의 나인이 Dirty Loops의 Wake Me Up을 선곡해 와서 나눈 대화
    종현 “Dirty Loops 저 엄청나게 좋아하거든요.”
    나인 “진짜로? 저 요즘 엄청나게 들어요.”
    종현 “세션 장난 아니죠? 이 세 명의.”
    나인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요?”
    종현 “연습을 얼마나 할까요?”
    나인 “연습도 연습이고 입으로 드럼이나 베이스나 이들이 연주하는 걸 입으로 하면 안 따라가질 수도, 못 따라가요. 너무 빨라서.”
    종현 “맞아요.정말 대단한 것 같아.”
    나인 “손이 너무 빨라.”
    (…)
    종현 “세 명이잖아요. 보컬이 키보드와 함께 연주를 하고 드럼과 베이스, 이렇게 이루어져 있는 팀인데.”
    나인 “맞습니다. 오, 잘 아시는데요?”
    종현 “저 라이브 영상 많이 봐서. 베이시스트가 상당히 매력적이에요. 비주얼이.”
    나인 “펑크 록 하는 사람처럼.”
    종현 “완전 펑크 하는 사람처럼 옷도 입고.”
    나인 “옷도 입고 눈에 눈화장도 하고, 짙게. 그런데 6현, 베이스는 원래 4현을 쓰거든요.”
    종현 “그렇죠.”
    나인 “줄이 네 개여야 되는데 여섯 개인 걸 쓰시더라고요. 엄청난 거죠.”
    종현 “엄청난.”
    나인 “손이 빨라요.”
    종현 “밴드에 기타가 없다 보니까.”
    나인 “아, 맞네.”
    종현 “그런 식으로 6현 베이스로 소리를 채우고 어떻게 보면 기타 정도의 속주, 이 베이시스트는 가능하거든요.”
    나인 “베이스라는 악기가 원래는 리듬악기예요.”
    종현 “그렇죠.”
    나인 “더 리드미컬한 것보다도 이에 이 베이시스트는 잘하지만 줄쟁이처럼 선율까지도.”
    종현 “멋있는데요, 줄쟁이(웃음)? 꼭 한 번 들어보고 싶은 말이었는데, 난 실패했지(웃음).”
    (…)
    나인 “상당히 진짜 지적이고 화성 자체가 복잡하고, 게다가 EDM적인 느낌도 있고 좀 록적인 느낌도 있잖아요.”
    종현 “맞아요.”
    나인 “결국엔 모든 장르를 섭렵하면서 자기들 마음대로 막 가는 거죠.”
    종현 “가장 진보한 형태의 밴드 스코어가 아닐까 생각이 돼요.”
    나인 “맞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좀 의외였던 게 왕실음악학교에서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친구들이래요. 그러니까 뭔가 좀 사이즈가 나와요. 천재들 세 명 모인 그런 거 있잖아요.”
    종현 “왕실, 왕실요(웃음)?”
    나인 “좀 재수없는 그런 느낌(웃음). 너무 잘하니까.”
    종현 “그리고 음악을 들어보면 계산적인 느낌이 많아요. 이 부분에서는 이런 화성이 나오고 여기서 이런 불협화음을 사용하면서 귀를 끌고 거기에 연결해서 여기서 이렇게 EDM 편곡이 나와주면 색다름이 느껴지지, 이런 계산적인 플레이가 너무나도 매력적인.”
    나인 “맞아요. Wake Me Up도 현 편곡이 불협이에요. 말도 안 되게 현대음악처럼 흐르고 있는데, 그런데 이렇게 듣기에 이상하지 않잖아요. 그런 걸 보면 재주 있는 친구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종현 “그렇습니다.”
    2015년 4월 9일 푸른밤 [본문으로]
  4. 오랫동안 꾸준히 좋아하는 곡으로 꼽아온 곡. 2010년 1월 DAZED & CONFUSED에서는 인터뷰어가 '스튜디오에 들어오면서부터 당신(종현)이 흥얼거리던 노래는, 흥미롭게도 당신이 태어나기 전에 발표된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였다'고 언급하기도. 또한 2010년 12월 14일 슈퍼주니어의 Kiss the Radio 공개방송에서 한 번, 2014년 4월 5일 MBC 음악여행 예스터데이에서 한 번, 총 두 번 커버. 그리고 <오늘, 너에게>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종현의 Freestyle>에서 2014년 3월 1일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를, 2015년 4월 25일 「Best of Best」라는 주제로 나얼이 리메이크한 버전의 우울한 편지를 마지막 곡으로 선곡한 바 있다. 이날이 개편 전 해당 코너의 마지막 날이었으므로 우울한 편지는 <종현의 Freestyle> 코너의 마지막 곡. [본문으로]
  5. 각주 3 참고. [본문으로]
  6. 종현이 2009년 10월 26일 슈퍼주니어의 Kiss the Radio에서 커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