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중계분 전체. 본 방송에서 편집된 부분.


It's Jonghyun Time!


타블로 “자, 여러분. 아, 이분이 나옵니다. 이분이 나옵니다. 네. 안구정화 타임. 매일 밤 10시부터 12시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를 듣고 제가 여러분에게 '좋은 꿈 꾸세요' 이렇게 한 다음에 조금만 있으면 바로 이분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귀를 간지럽히죠. 푸른밤 DJ, SHINee의 종현 씨가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를 위해서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 주셨네요. 여러분, 미칠 준비 됐습니까?”

관객들 “네!”

타블로 “정말 준비 됐습니까?”

관객들 “네!”

타블로 “종현의 Crazy!”


종현의 크레이지(Crazy)


첫 번째 라이브


종현 “안녕하세요. 네. 당황스럽게 등장한 종현입니다(웃음).”

관객들 “잘생겼다! 잘생겼다! 잘생겼다!”

종현 “그래요, 그래요. 지금, 이게 (실시간으로) 방송이 되고 있는 거죠?”

관객들 “네!”

종현 “(스태프와 손짓으로 대화) 아, 이게 제가 등장을 한 다음에 노래가 시작이 됐어야 했는데(웃음), 그렇지 못하여서. (스태프를 향해) 한 번 더 하면 안 될까요?”

관객들 (환호)

종현 “……괜찮아요? (스태프에게서 OK 사인이 떨어진 듯) 자, 그럼 여러분 안 들으신 거예요!”

관객들 “네!”

종현 “지금 생중계로 듣고 계신 분들도 안 들으신 겁니다. ……(웃음) 자, 그럼 민망하지만 다시 한번.”


두 번째 라이브


첫 번째(?) 인사


종현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종현입니다(웃음).”

관객들 “잘생겼다! 잘생겼다!”

종현 “고마워요. 사실 타블로 형 공연하신다고 해서… 아이고, 숨차라. 꼭 나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불러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관객들 (환호)

종현 “이번에는 다 같이 부를 수 있는 노래로 한번 해볼까요?”

관객들 “데자부!”

종현 “Keep Movin' On, Déjà-Boo!”


종현 Feat.타블로의 데자-부(Déjà-Boo)




힙합 상큼이와 그냥 상큼이[각주:1]


종현 “타블로!”

타블로 “종현!”

관객들 (환호)

타블로 “MBC FM4U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는 ― 감히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 두 기둥 타블로와 종현의 컬래버레이션(콜라보), 어떠셨나요?”

관객들 “좋아요!”

타블로 “사실 저는, 저는 시키지 말라고 부탁했었어요.”

종현 “왜요, 왜요?”

타블로 “딴 건 다 괜찮은데, 오디오적으로는 괜찮은데 투샷이 걱정되어 가지고.”

종현 “에이, 무슨 말씀 하시는 거예요. 오늘 완전 아이돌이신데, 스타일이.”

타블로 “그래 가지고 제가 갑자기 급하게 선글라스까지 끼고 나왔습니다 ●-●”

종현 (웃음)

타블로 “이제, 이제 벗겠습니다 ●-● → '-' ”

관객들 “자이언타!”

타블로 “자이언타, 자이언타 괜찮다! 자이언-타.”


애정 넘치는 DJ, 쫑디


타블로 “종현 씨,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종현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타블로 “종현 씨와 저는 거의 매일 만나요.”

종현 “그렇죠.”

타블로 “종현 씨가 12시 방송을 위해서. 그런데 굉장히 일찍 와요. 일찍 와 가지고 대본 확인하고.”

종현 “그렇죠. 늦으면 안 되니까요.”

타블로 “막 준비하는 모습을 제가 항상 마무리하면서 보게 되는데 엄청 멋있어요. 사실 그렇게 일찍 올 필요가 없거든요. 그리고 제가 알기로는 SHINee가 굉장히 바쁜데도 항상 일찍 와가지고 하는 걸 보니까 진짜 DJ에 대한 애정이 엄청난 것 같아요.”[각주:2]

종현 “감사합니다(부끄러움).”

타블로 “자, 오늘은 푸른밤뿐만 아니라 우리 꿈꾸라 청취자분들을 위해서도 이렇게 일찍 와주셨는데.”

종현 “네네.”

타블로 “오늘 이거 끝나면 바로 또?”

종현 “또 이제 올라가서.”

타블로 “방송해야죠?”

종현 “그렇죠.”


19세 에너지와 29세 에너지


종현 “저 그런데 궁금한 게 있어요.”

타블로 “네.”

종현 “데자부에서 랩을 해주셨잖아요?”

타블로 “네네.”

종현 “제가 영어를 못해서 그런 게 아니고ㅎ3ㅎ 진짜로! 정말 난 다 알아들었는데 혹시나, 혹시나 못 알아들으신 분들이 계실 수도 있어서. 진짜 제가 몰라서 그러는 건 절대 아니고ㅎ3ㅎ 진짜로 궁금해서, 어떤 내용인지(본심) ― 아, 제가 궁금한 거 아니고(웃음)! 어떤 내용인지.”

관객들 “한 번 더! 한 번 더!”

타블로 “제가 그, 그.”

관객들 “한 번 더! 한 번 더!”

타블로 “(랩 하는 척)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나열했어요.”

종현 “아, 음식요(웃음)?”

타블로 “네. 제가 좋아하는 야식들을.”

종현 “아, 이런.”

타블로 “장난이고(웃음).”

종현 “네(웃음).”

타블로 “이 랩은 사실, 종현 씨가 지금 나이가 열아홉 살이죠?”

종현 “스물여섯요(웃음).”

타블로 “아, 네네. 아이쿠야.”

종현 “스물여섯입니다(웃음).”

타블로 “……아, 진짜(웃음)?”

종현 “네(웃음).”

타블로 “진짜? 전 열아홉 살인 줄 알고(웃음).[각주:3] 제가 열아홉 살 때 ― 처음으로 랩을 썼을 때 ― 썼던 랩이에요. 그런데 학생일 때 그냥 랩이 좋아가지고 썼을 때인데. 어저께 우리가 같이 이렇게.”

종현 “맞춰 봤죠.”

타블로 “네. 맞춰 봤잖아요, 살짝?”

종현 “네.”

타블로 “라디오 시작하기 전에 잠깐 텀이 생겨 가지고 제 프로그램과 푸른밤 나가기 (전) 광고 사이에 같이 딱 만나 가지고 '빨리빨리빨리' 이렇게 했는데 정말 신기한 게 그 옛날에 했었던 그 랩이 말도 안 되게 갑자기 기억나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어? 내가 어떻게? 내가 최근에 쓴 노래들도 못 외우는데 어떻게 내가 이게 기억나지?' 하고 뭔가 종현 씨의 에너지 때문에, 그 19세 에너지 때문에 제가 갑자기 그게 떠올랐던 것 같아요.”

종현 “19세 에너지가 제가 있긴 해요.”

타블로 “맞아.”

종현 “19세 에너지가 있는데.”

타블로 “나는 29세 에너지!”

종현·타블로 (어깨 인사)[각주:4]


Tablo×Jonghyun 혹은 SM×YG


타블로 “종현 씨랑은 진짜 언제 제대로된 컬래버레이션을.”

관객들 (환호)

타블로 “꼭! 하고 싶습니다.”

종현 “저도. 제발 부탁드립니다(웃음).”

타블로 “만약에 YG와 SM이 뭉쳐서 냈는데 잘 안 되면”

종현 “그건 우리 탓(폭소).”

타블로 “우리 어떡해(폭소).”

종현 “그건 우리 탓이야(웃음).”

타블로 “그럼 우린 어떡해(웃음). JYP도 한 명 끼울걸.”[각주:5]


청취자 vs 청취자


타블로 “종현 씨. 오늘 꿈꾸라 청취자들을 직접 만난 느낌이 어떠신가요?”

종현 “진짜 뜨겁네요. 열정적인 열기가 와닿아서 저도 무대하면서 되게 설렜고, 사실 데자부 같은 경우에는 안무가 있는데 너무 신나서 안무 다 안 하고 가족분들하고 같이 호흡하면서.”

타블로 “너무 감사합니다. 안무 안 해주셔서.”

종현 (웃음)

타블로 “저 이렇게 될 뻔했어요. ('-' ) ( '-') ('-' ) ( '-') ᕕ('-')ᕗ”

종현 “여기 와주신 분들이 너무 열정적이셔서 즐겁게 무대했습니다.”

타블로 “맞아요, 맞아요. 너무 잘 놀아요.”

타블로 “푸른밤 청취자분들은 분위기가 좀 어떤 분위기예요? 프로그램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종현 “푸른밤 청취자분들은 사실 예전에 공개방송 했을 때는 스탠딩으로 안 하고 앉아서, 착석으로 했어 가지고 지금처럼 이렇게 뭔가 뜨거운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타블로 “네.”

종현 “그래도 열정적이십니다. 안에 흥을 감추고 있는 게 느껴져요.”

타블로 “맞아요, 맞아요. 참고 있는 거.”

종현 “참고 있는 것들. 어깨가 들썩들썩하고 내적 댄스가 보여요, 눈에.”

타블로 “그러니까. 심야스러우려고 참는 거죠.”

종현 “그렇죠. 그런 것들이 있는데 사실 푸른밤도 9월달에 또 공개방송 이제 해야죠, 푸른밤도 해야 돼서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각주:6]

타블로 “저한테 오라고 그러면 전 달려갑니다.”

종현 “정말요?!”

타블로 “네. 이제.”

종현 “자, 여러분. 들으셨죠?”

관객들 “네!”

타블로 “달려가겠습니다.”

종현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New Yorker in Seoul


타블로 “밤 12시 라디오를 사실, 이게 늦은 밤이기 때문에.”

종현 “그렇죠.”

타블로 “이게 젊은 친구에게는 늦은 시간이 굉장히 소중하고, 또 음악을 만드시기 때문에 그 시간에 음악이 제일 잘 만들어지잖아요?”

종현 “그렇죠. 맞아요(웃음).”

타블로 “그런데도 12시 DJ를 하고 싶으셨나요, 아니면?”

종현 “저는 맨 처음부터 사실 심야 프로그램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고 회사에도 계속 얘기를 했었었는데 어떻게 12시에 딱 자리가 나서.”

타블로 “대박.”

종현 “되게 좋았어요, 저는. 원래 늦잠을 자는 편이어서. 평소에도 한 5~6시쯤에 자요. 푸른밤 시작하고 나서 한 9시에 자게 되긴 했지만. 원래 안 자는 시간에 방송국 와서 많은 얘기들 듣고 또 제 이야기 하고 그러니까 저는 푸른밤이 저한테는”

타블로 “잠깐만요, 아침 9시에 잔다고요?”

종현 “네(당연).”

타블로 “아이구. 좋을 때다.”

종현 “저 뉴요커예요, 한국에서 사는(웃음). 한국에서 뉴욕 시간대로 살고 있어요.”

타블로 “저도 그렇게 살았는데(한숨).”

종현 “네(웃음). 그래서 저한테는 좀 소통의 장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가족분들 보내주시는 사연 보면서 영감도 많이 얻고 그래 가지고 되게, 고맙죠.”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타블로 “청취자분들과 진짜 소통을 잘한다고 생각되는 게 그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있잖아요. 노래 만들어주는 코너, 사연을 통해서.”

종현 “네. 맞습니다.”

타블로 “저 진짜 그거 너무 멋있는 것 같거든요.”

종현 “에이, 블로노트가 있잖아요.”

타블로 “아니, 근데.”

종현 “아이, 욕심내지 마십시오(웃음).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은 우리 걸로 남겨주세요. 블로노트 있으시잖아요.”

타블로 “아니, 제가 완전 가지고 가겠어요(능청)?”

종현 “아니, 그래도(웃음).”

타블로 “저는 뭐, 저는 타블로 작사 그 여자 작곡 이런 식으로.”

종현 (폭소)

타블로 “아니, 뭐 이름은 바꾸겠죠. 당연히 살짝 비슷하게(능청).”

종현 “알겠습니다(웃음).”

타블로 “그냥 거의 똑같은데 이름만 다르게(웃음)! 농담이고(웃음).[각주:7] 이제 노래 좀 많이 쌓였을 것 같아요.”

종현 “아홉 곡 됐어요, 이제. 가족분들이 보내주신 사연을 기반으로 쓴 곡이 총 아홉 곡이 됐고, 그 곡들은 사실.”

관객들 “음원 내주세요!”

종현 “(관객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음원으로도 찾아볼 수 없고 푸른밤에서만 들을 수 있는.”

타블로 “혹시 뭐 어떻게, 이렇게 앨범으로 내주시면 안 돼요?”

종현 “네? 자, 여러분 기대하십시오(웃음).”

관객들 (환호)

종현 “기대 한번 해보세요(웃음)!”


입이 마르도록 칭찬


타블로 “종현 씨는 진짜 다재다능한 것 같아요, 정말. 제 주변에 수많은 음악하는 후배들이 있지만, 그리고 다 재능이 있고 뛰어난 친구들이지만, 정말 이 친구는 다양한 분야에 욕심을 내는 것 같고.”

종현 “에이, 무슨 말씀이세요. 형은 책도 내셨잖아요(웃음).”

타블로 “네. 책 냈어요(웃음). 아니, 그런데 욕심만 내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그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이니까 오히려 후배인데도 제가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종현 “감사합니다.”

타블로 “멋있습니다.”


꿈꾸는 푸른밤에


타블로 “종현 씨를 더 붙들어 놓고 여기서 커피 한 잔까지 하고 뉴요커답게 브런치까지 같이 하고 싶은데, 이제 또 방송도 하고 그러셔야 되니까 안타깝게도 인사드리겠습니다.”

종현 “오늘 너무 즐거웠고요, 사실 꿈꾸라와 푸른밤이 붙어 있잖아요?”

타블로 “네.”

종현 “그러니까 이것을 잘 이용해서 또 더욱더 재밌는 무언가를 많이 만들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타블로 (악수 청함)

종현 “오늘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많은 교류와,”

타블로 (어깨 인사)

종현 “공감대 형성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웃음).”

타블로 “알겠습니다. 어우, 되게 멋있네?”

종현 “자, 그러면 저는 이제 인사를 드리고 들어가야 되고.”

타블로 “아니, 잠깐만. 왜 진행을 하세요?”

종현 “죄송합니다(웃음). 아, 푸른밤인 줄!”

타블로 “푸른밤인 줄! 나 뺏겼어!”

종현 “푸른밤인 줄(웃음)!”

타블로 “돌려줘!”

종현 “착각했다. 푸른밤인 줄. 꿈꾸라지 /ㅅ\”

타블로 “여러분, 종현 씨였습니다.”

종현 “다음에 뵙겠습니다(웃음).”

타블로 “종현 씨를 위해 큰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iMBC

  1. 타블로 “저는 종현 군을 매일 보기 때문에, 거의. 여기서 제가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으면 나타나 가지고 우리 노래 나가고 있을 때 우리 부스에 들어와서 굉장히 상큼하게 인사를 해줘요. 정말, 어떻게 그렇게 상큼할까? (그룹 이름이) 샤이니라서 그런가? 그래서 이렇게 반짝반짝거리는 걸까? 굉장히 상큼하더라고요. 상대적으로 제가 너무 칙칙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아무래도 저는 힙합을 하니까 ― 왜냐면 저는 다른 힙합 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있을 때는 제가 가장 상큼해요. 산뜻해요, 저는 진짜. 다른 친구들 비니 눌러쓰고 막 난리 났어요. 후드 쓰고 막 옷 여기저기 삐져나오고 그런데 ― 저는 상대적으로 상큼하거든요. 왜냐면 생긴 게 힙합이 아니니까, 저는. 그런데 이렇게 종현이가 들어오면 굉장히 막 '왜 우리쪽에만 그늘이 이렇게…' 그런 생각이 들어요.” 2014년 6월 16일 꿈꾸라 [본문으로]
  2. MBC FM4U의 오후 8시를 맡고 있는 FM데이트의 써니 역시 같은 증언을. “(웃음) 아니, 종현 씨 왜 이렇게 일찍부터 와가지고 그러고 계세요. 길 잃은 어린 강아지마냥. 네. 참 애교도 많으시네요(웃음). 오늘 종현 씨 방송 준비 일찍부터 하러 오셨나 보네요. 그래요, 참 부지런하세요. 저러니까 사랑받죠.” 2014년 8월 25일 FM데이트 [본문으로]
  3. 두 사람이 처음 만났던 2008년도의 종현이 열아홉 살, 타블로는 스물아홉 살. 당시 꿈꾸라에서 타블로가 종현에 관해 언급하기도. “「샤이니의 혜야, 종현 군의 보컬을 확인할 수 있는 노래.」 아! 저도 이 노래 얼마 전에 듣고 깜짝 놀랐었거든요. 샤이니의 혜야 여기 있어요? 혜야. ○○○ 님이 신청하신 샤이니의 혜야. 노래를, 노래를 너어어무 잘 불렀더라고. 혜야 없어요, 'ㅖ'로 된 거? 없어요? ……있어요? 네. 그거 듣고요.” “「혜야, 너무 좋아하는 노랜데 역시 편견 없이 좋은 음악 고를 줄 아는 블로 씨.」 좋은 음악 앞에 편견이라는 게 있을 수 없죠. 그 노래를 누가 불렀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요. 노래는 어떻게 불렀냐, 어떤 마음으로 불렀냐, 그리고 얼마나 진솔하게 다가오냐가 중요한 거지. 어떤 예술가로 알려진 뮤지션이 부른다고 꼭 좋은 노래가 아니고, 그리고 아이돌 그룹이 부른다고 안 좋은 노래가 절대 아니죠.” 2008년 10월 13일 꿈꾸라 [본문으로]
  4. 타블로 “종현이의 데자부 들었고요. 이 노래 그때 저랑 꿈꾸라 공개방송에서 같이 해가지고 ― 제가 랩을 하고 그렇게 해가지고 ― 이 노래를 듣다 보면 저도 모르게 그 부분에서 랩이 막 나올 뻔해요.” 2015년 10월 31일 꿈꾸라 [본문으로]
  5. 타블로는 2015년 7월 12일 꿈꾸라에서 이미 3사 컬래버레이션을 구상한 바 있다. “와, 이런 유닛 그룹 활동을 한다면 누구누구랑 같이 조인트를 하면 대박일까? 저는 만약에 제가 감히 이런 유닛 그룹에 들어간다면 제가 랩을 하고 종현 씨가 노래를 하고 ― 일단 제가 랩, 종현 씨 노래 ― 그 다음에 음……, 약간 일부러 혼성 그룹으로 만들어 가지고 수지 씨가 그냥(웃음), 그냥 함께해 주시는 거예요. 그러면 SM·YG·JYP 유닛 그룹으로 나오는 거죠. 수지 씨는 그냥 함께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종현의 트윗

    같은 날 푸른밤에서도 “아, 타블로 씨가 어제였나요? 유닛 활동을 하게 된다면 저와 또 JYP의 수지 씨와 함께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YG와 SM과 JYP의 조합이라니, 정말 이건 K-pop 역사에 남을 일 아닌가요(웃음)? 제발 성사됐으면(웃음). 아니, 저는 사실 타블로 씨 음악 너무 좋아하니까, 평소에도 많이 듣고 ― 또 이게 저에게 음악적으로도 도움이 많이 되거든요. 감성적인 부분에 있어서 ― 타블로 씨의 감성을 너무 좋아하고 팬이기 때문에. 수지 씨는 사실 성사가 힘들 수도 있어요. 하지만 타블로 씨와는 어떻게든 제가 컬래버레이션을 ― 그 말씀하셨던 음성파일을 제가 녹취하여 갖고 다니면서 ― 어떻게든 한번 성사시켜 보겠습니다.” [본문으로]
  6. 2015년 9월 22일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제5회 화음 콘서트 (예정) [본문으로]
  7. 그러나 이들은 이미 2015년 2월 18일 꿈꾸라에서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과 블로노트의 라이센스를 교환하는 구두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서 확인. [본문으로]

다운로드: 다시듣기(35MB)


스페셜 게스트


타블로 “2월 18일 수요일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의 첫 곡은 종현, 윤하의 Love Belt였습니다. 수요일 코너 To. Blo, 2월 들어서 이 시간에 계속 여러분께 깜작 음악 선물을 드리고 있네요. 뭔가 2월달에 하는 크리스마스 특집 한 달 같아요. 제가 계속 산타를 하고 있네요. 12월부터 지금까지 죽. 첫 주에는 솔튼페이퍼가 깜작으로 나타나서 라이브 선물하고 박신혜 씨와 전화 연결을 했죠. 그리고 지난주엔 Epik High와 윤하가 나와서 한바탕 신 나게 축제를 하고 갔고요. 그리고 오늘, 꿈꾸라에서는 웬만하면 모시기 어려운 그분이 특별히 와주셨습니다. 오프닝 곡에서 힌트를 드렸습니다. 다 아시죠? 그분입니다.”


꿈꾸는 푸른밤


타블로 “이분, 평소엔 꿈꾸라에서 아무리 모시고 싶어도 아무리 친해도 모실 수가 없습니다. 왜냐면 꿈꾸라 끝나면 바로 이어서 이분의 목소리가 나오거든요. 가깝지만 그래서 먼, 아주 샤이니한 그 남자, 푸른밤 DJ 종현 씨 어서오세요.”

종현 “안녕하세요. 종현입니다. 쫑디예요, 푸른밤(웃음)!”

타블로 “그러니까 맨날 창문 너머 보고 있었는데.”

종현 “그러니까요.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벽이 있었어(웃음).”

타블로 “그러니까. 이렇게 또 게스트로 드디어 모시게 됐네요.”

종현 “저 너무 나오고 싶었는데 사실. 어떻게 이렇게 또 시간이 잘 맞아서.”

타블로 “원래 MBC가 ― MBC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라디오 방송국들이 ― 이어지는 방송이면 웬만해서는 서로 게스트 하지 마라. 계속 나오니까.”

종현 “그렇죠, 그렇죠. 그러면 몇 시간 정도 똑같은 목소리가 나오는 걸 수 있으니까. 청취자분들은.”

타블로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우리가 서로 게스트를 못했는데 저번에 제가 어떻게 또 써니 씨 라디오에 잠깐 나가게 됐어요. 여진구 씨 때문에. 그래서 그 벽이 이미 무너진 것 같아서 뭐, 이렇게 된 거 뒤에 있는 벽도 무너뜨리자.”[각주:1]

종현 “역시 힙합이네요. 선구자예요. 막 벽을 다 무너뜨리고. 평화의 상징.”

타블로 “그래서 지금 가장 핫한, 모든 차트의 벽을 무너뜨리고 순위의 벽을 무너뜨린 종현 씨를 모셨습니다.”

종현 “아이쿠야(부끄러움).”


하루 님은 알고 계셔


타블로 “내일이 설날인데 우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종현 “아! 타블로 씨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행복한 가정 계속해서.”

타블로 “크, 형 같아.”

종현 “아니에요, 제가 뭘. 사실 블로 형 보면 ― 가족들이 저랑 개인적으로 아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데 ― 너무 가족들 생각도 나고 걱정이 되는 거예요. '하루 잘 지내나 ?ㅅ?' 막 이런 식으로.”

타블로 “하루는 개인적으로 알잖아요, 이제.”

종현 “그런데 민망해요. 안다고 하기엔 너무 하루 님이 유명하셔서(웃음).”

타블로 “아니, 무슨. 저번에 종현 씨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는데도 하루가 알아봤던 거 기억나죠?”

종현 “그땐 놀랐어요, 그때. MBC 특집방송 했을 때였잖아요. 하루가 와서 구경하고 있었는데 제가 메이크업을 안 해서 사실, 얼굴 다 가리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때 사진 찍은 오빠라고 얘기를 해줘서 ― 삼촌이라 그랬나? ―그래서 어쨌든.”

타블로 “생얼이 되니까.”

종현 (폭소)

타블로 “생얼이 되니까 그런 거예요.”

종현 “아이쿠, 감사합니다(웃음) ↘”



푸르른 축하 코멘트


타블로 “아까 제가 코너 들어오기 전에 사연 보내주신 분이 여자친구랑 지금 1년째 사귀고 있는데 금전적인 여유가 없는데 잊지 못할 선물을 해주고 싶다고.”

종현 “들었어요, 저도.”

타블로 “네. 그래서 혹시 종DJ가, 쫑디가 축하 코멘트를 한번 해주실 수 있는지. 잊지 못할 것 같아서.”

종현 “사연 보내주신 분, 너무 축하드리고요. 1년 되셨다고 하니까, 행복하시고. 좋을 때죠(웃음).”

타블로 (웃음)

종현 “1년째. 그래요. 금전적으로 좀 여유가 없다고 하셨는데 필요 없을 때입니다. 1년 딱 됐을 때. 그냥 꼭 안아주고 이마에 눈에 볼에 뽀뽀 한 번씩 해 주시면 되지 않을까.”

타블로 “역시 로맨틱해. 되게 푸르다.”

종현 “그래요? 그래서 푸른밤 하나 봐요(웃음).”

타블로 “굉장히 푸른 목소리와 푸른 코멘트였어요. 사연 보내주신 분 여자친구분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종현 “행복하세요.”


꿈꾸는 쫑디


타블로 “들리는 바에 의하면 종현 씨가 꿈꾸는 라디오 출연하는 게 꿈이었다고.”

종현 “맞아요. 정말 나오고 싶었죠.”

타블로 “되게 꿈이 소박하네요.”

종현 “꿈을 이뤘다(웃음)!”

타블로 “와, 굉장히 소박한 꿈을.”

종현 “새로운 꿈을 이제 목표로 해야겠다.”

타블로 “이제 나이가 어떻게 되는 거죠?”

종현 “제가 스물여섯 살이에요. 90년생이고요.”

타블로 “아하, 좋겠다(부러움)! 아, 되게 좋겠다.”

종현 “아닙니다.”

타블로 “아직 많이 꿈꿀 나이인데, 사실.”

종현 “맞아요.”

타블로 “꿈꾸라 나오는 꿈 말고 어떤 꿈들을 갖고 있나요? 왠지 SHINee는 꿈을 아무리 이뤄도 이루고 이룰수록 더 꿈꿀 것 같은 친구들이에요.”

종현 “아, 그래요? 정말 좋은 이야기인데요? 꿈을 끝없이 꾼다는 게.”

타블로 “느낌이 그냥.”

종현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어렸을 때부터 꿈이 작곡가였어요.”

타블로 “아.”

종현 “가수가 아니고.”

타블로 “진짜요?!”

종현 “네. 가수가 아니고 작곡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지금 꿈도 작곡가죠. 프로듀서, 작곡가가 되고 싶어요. 더 좋은. 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줬을 때 ― 인기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 공감을 살 수 있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셀프 프로듀싱


타블로 “아, 그런데 이번 앨범을 만드시면서 그 꿈에 한 걸음 가까워진 거잖아요.”

종현 “네. 한 발짝 다가갔죠.”

타블로 “셀프 프로듀싱을 했으니까.”

종현 “많은 곡을 썼고 가사도 쓰고 하면서.”

타블로 “제가 궁금한 게, 처음에 내가 이 앨범을 프로듀싱을 해보겠다, 내가 곡을 쓰겠다, 얘기했을 때 회사에서는 뭐라고 했나요?”

종현 “사실 ― 회사에 A&R(Artist and Repertoire)팀이라고 음악 관련 사업부가 있잖아요 ― 부딪침이 좀 있긴 했었어요.”

타블로 “아.”

종현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이런 이야기까지 했는데 '아, 그러면 우리 나 솔로 말고 지금 조급한 거 아니니까 유닛하자.'고. '그런 그림을 원하시면 차라리 유닛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내가 생각했을 때 나의 솔로앨범은 이런 식의 그림 말고 내가 생각하는 그림으로 첫 발짝을 떼야 이후의 나의 음악 인생, 나의 인생에 있어서 후회가 없을 것 같아서 차라리 좀 미루더라도 그렇게 갈 거면 유닛을 하자.'고 얘기를 했었는데 어떻게 타협이 돼서 이번 솔로가 나오게 된 거죠.'”

타블로 “그런데 반응이 좋고 결과가 좋아 가지고 이제 SHINee 것도 다 하라고 그럴 것 같아요.”

종현 “아이, 안 그래요. 저는 그리고 SHINee 거는 곡을 쓸 생각은 진짜 눈꼽만큼도 없어요.”

타블로 “진짜요?”

종현 “네. SHINee의 색깔이랑 방향성 같은 게 멤버가 곡을 많이 쓰거나 그런 것보다는 더 좋은, 그리고 좋은 작곡가들에게 여러 가지 색깔로 받아서 또 다시 해석하는 게 재밌을 것 같아서. 가사는 좀 욕심이 있는데, 곡은 아직까지는 계획에 없어요.”[각주:2]

타블로 “그럼 다음에 또 솔로 앨범을 낼 때는 당연히 프로듀싱을 하시겠네요.”

종현 “그걸 잘 모르겠는데, 사실 이게 부담이에요.”

타블로 “이제는 회사에서 시킨다니까. '야, 그냥 네가 해.'”

종현 “부담 돼요(웃음). 그런데 이게 부담되는 게 뭐냐면 안되면 '아, 나는 안될 놈이구나.' 해서 포기를 하게 되고, 잘되면 다음 게…….”

타블로 “다음은 더 잘해야 되고.”

종현 “왠지 이것보다 더 반응이 좋아야 될 것 같고. 사실, 반응이라는 게 음악의 척도는 아니잖아요.”

타블로 “그렇죠.”

종현 “그런데 왠지 좀 거기에 대한 부담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 건 잘 모르겠어요, 지금. 아직까지 계획이 정확히 없기도 하고 해서. 많은 분들과 컬래버레이션을 하는 것도 좋겠죠. 저는 그런 걸 좋아해서.”


떨려요


타블로 “그때 신곡이 나오기 전에, 선공개 곡이 나오기 전에 굉장히 걱정을 많이 했었잖아요.”

종현 “맞아요.”

타블로 “막 미칠 것 같다고.”

종현 “방송 들어오기 전에 노래 나가는 중에 부스 들어와서 내가 블로 형 껴안고 '아, 죽을 것 같아요 휴ㅅ휴' 이러고 그랬었잖아요(웃음).'”

타블로 “제가 '무슨 걱정을 하냐. 장담하는데 1등 한다.'고 그랬는데 나오자마자 진짜 1위를 했잖아요.”[각주:3]

종현 “블로 형의 기(氣)를 받아서 그랬던 거 아닌가 싶습니다.”

타블로 “아이, 무슨 제 기를 받아요. 진짜. 제가 기를 받아야지! 90년생인데.”

종현 (웃음)

타블로 “진짜 기를 다 뺏어가고 싶다.”

종현 “가져가세요(웃음). 슉슉슉(기 주고 있음).”

타블로 “좀 나눠줘요. 두고 가요. 여기저기. 제가 주워가게.”

종현 “알겠어요(웃음).”


종현의 데자-부(Déjà-Boo)


타블로 “종현 씨 라이브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종현 “알겠습니다.”

타블로 “드디어 여기서 듣는구나!”



혼자라는 부담감


타블로 “(환호) 종현 씨의 멋진 라이브 들었습니다. 종현의 데자부.”

종현 “네.”

타블로 “혼자서 라이브하는 게 좀 어색했을 것 같아요.”

종현 “시작할 땐 진짜 어색하고 좀……. 부담감이 엄청 심했거든요?”

타블로 “네.”

종현 “왜냐면 사실 처음 이렇게 무대를 꾸미고 3분 이상을 혼자 꾸민 적이 거의, 경험이 적어요. 제가 데뷔한 지 8년인데 ― 8년차인데 ― 그 8년의 시간에서 따지고 보면 한 달도 그렇게 안 지냈거든요.”

타블로 “그렇죠. 항상 팀으로 있었으니까.”

종현 “팀으로만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거기에 대한 부담감은 너무 크고 거의 첫 무대라고 보면 되는데 사람들의 시선은 '와, 쟤 8년차지.'”

타블로 “아, 맞아맞아.”

종현 “'SHINee지. 이제 익숙한, 무대가 익숙한 친구지.'”

타블로 “'놀겠지!'”

종현 “이렇게 보니까 거기에 대한 부담감이 너무 커서 첫 번째 무대할 때 엄청 힘들었어요.”

타블로 “그런데 지금 우리가 물론 영상을 올리겠지만 사실 라디오에서 약간 비트감 있는 노래를 하기가 사알짜악 뻘쭘할 때가 있어요.”

종현 “맞아요.”

타블로 “그런데 지금 너무 자연스럽고.”

종현 “아, 정말요?”

타블로 “이제 활동을 하고 또 팬들의 기를 받아서 그런지 SHINee 멤버들이 같이 있는 느낌이었어요.”

종현 “감사합니다(웃음).”

타블로 “네. 되게 좋았습니다.”


타고난 DJ


타블로 “DJ 하니까 너무 좋죠?”

종현 “너무 재밌어요.”

타블로 “애정이 넘쳐 보여요, 진짜.”

종현 “정말요(기쁨)?”

타블로 “네. 보고 있으면.”

종현 “사람이 일하다 보면 어떨 때는 '아, 지친다. 힘들다. 오늘은 좀 쉬고 싶다.' 그럴 수 있잖아요. 아무리 좋아해도. 그런데 제가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아직까지는 한 번도 그런 생각을 못해봤어요. 라디오 오면서. 다른 스케줄 하면서는 사실 '너무 힘들다. 하루 정도는 그냥 다 놓고 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라디오 하면서는 아직까지 한 번도 그런 생각 못해 봤고. 제가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게스트분들하고 이야기하다 보면 신 나서 집에 가서 바로 못 자고 그래요.”

타블로 “그런 것 같아요. 그리고 막 SNS도 보면 라디오 얘기 엄청 많이 하고. 그리고 가끔씩 막 선곡도 올리고 그러잖아요.”

종현 “아, 맞아요.”

타블로 “그냥 평상시에도.”

종현 “네. 제가 듣다가 좋은 노래.”

타블로 “좋은 노래들. 그런 걸 보면 그냥 타고난 DJ예요.”

종현 “아이쿠, 감사합니다. 많이 배워야죠.”

타블로 “아이, 뭘 배워요.”

종현 (웃음)


기승전 고영배


타블로 “1주년 방송 할 때 어떤 청취자가 이런 질문을 했대요. 선배 DJ 배철수, 그리고 타블로와 비교해서 내가 더 낫다고 느끼는 것은 뭔가?”

종현 “아니, 그거……아이쿠야(웃음). 그거 생방송이어서, 제가.”

타블로 “그때 뭐라고 대답하셨나요?”

종현 “젊다고 했어요(웃음).”

타블로 “(헛기침) 배철수 선배님보다?”

종현 “아(웃음), 그렇죠. 그렇죠.”

타블로 “그렇죠?”

종현 “네, 네. 블로 형…”

타블로 “그러니까 (난 아님) 배철수 선배님보다 젊다, 그렇게 얘기한 거죠?”

종현 “어리다, 어리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타블로 “아.”

종현 “장점이 뭐예요? 그래서 '제가 무슨 두 분보다 나은 게 있겠어요? 배워야지 휴ㅅ휴' 이렇게 얘기를 하다가 끝까지 고영배 씨가! 고영배 씨 아세요?”

타블로 “네.”

종현 “소란의 고영배 씨가 얘기를 안 하면 거의 드러누울 것 같더라고요. 그런데 DJ로서 그런 방송사고는 막아야 되잖아요(구구절절).”

타블로 “네.”

종현 “그러다 보니까 그냥 어쩔 수 없이 휴ㅅ휴”

타블로 “아.”

종현 “제가 어려요.' 이런 식으로 좀. 죄송합니다(쫑무룩). 고영배 씨가.”

타블로 “고영배 씨, 참 소란스러워요.”

종현 “소란스러운 사람이에요.”

타블로 “소란스러운 것 같아요.”

종현 “잘못됐죠(웃음).”

타블로 “네. 그냥 저보… 저보다는, 저보다는 살짝 어린 걸로.”

종현 “어립니다(웃음).”

타블로 “그렇게 그냥 정리하겠습니다.”


고정 게스트 트레이드


타블로 “혹시 우리 꿈꾸라 게스트 중에 좀 탐난다, 푸른밤으로 뺏어가고 싶다, 아니면 트레이드 하고 싶다, 그런 게스트가 있나요? 우리 리스트를 딱 봤을 때.”

종현 “사실 제가 꿈꾸라를 들으면서 너무 재밌게 들었던 방송은 하동균 씨랑 김종완 씨. 너무 재밌었는데 사실 이분들의… 뭐랄까, 차가운 말투를 제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아요.”

타블로 “이분들이랑 대화 섞어본 적 없죠?”

종현 “네.”

타블로 “아……. 저는 솔직히 저는 원하신다면 보내드릴 수 있는데.”

종현 “아녜요.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타블로 “저는 솔직히 팀 이름이 SHINee인데, 이 친구들이랑 같이 있으면 그 반짝거림이 다 없어질 거예요.”

종현 “아니에요(웃음). 이 두 분 좀 시니컬한 매력이 있으시더라고요.”

타블로 “블랙홀이에요. 걔네들은. SHINee 옆에 붙여놓으면 큰일나요.”

종현 “아, 그래요(고민)?”

타블로 “SHINee의 팬들을 위해서라도 제가 이 친구들은 근처에도 못 가게 하겠습니다.”

종현 “그러면, 쌈디 씨랑 그레이(Gray) 씨. 개인적으로도 좀 친분이 있고 하니까.”

타블로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종현 “좋아해요. AOMG에서 같이 술 먹으면서 친해졌거든요.”

타블로 “네네.”

종현 “회사에서(웃음). 그래서 쌈디 씨랑 그레이 씨?”

타블로 “쌈디랑 그레이는 그래도 우리 게스트 중에 지금 가장 빵빵 터지는 게스트들이라.”

종현 “아, 그래요?”

타블로 “그냥 미쓰라랑 투컷 드릴게요.”

종현 “감사합니다(웃음).”

타블로 “좀 써주세요.”

종현 “아니, 두 분이 오시면 저희는 감사하죠.”

타블로 “저희가 빨리 보낼 테니까, 착불로 보낼 테니까.”

종현 “착불이에요(웃음)?”

타블로 “해결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부끄러울 땐 자이언티 말투


타블로 “푸른밤 DJ, 그리고 얼마 전에 솔로로 완전 휩쓸었던 그 친구, 종현! 모시고 있습니다.”

종현 “네. 안녕하십니까↘ 종현입니다↘”


성실한 DJ, 성실한 게스트


타블로 “종현 씨 보니까 가사도 참 잘 쓰더라고요.”

종현 “아유, 아닙니다.”

타블로 “아니에요. 진짜 잘 써요.”

종현 “감사합니다.”

타블로 “우리가 오프닝 곡으로 (종현 씨가 가사를 쓴) 러브 벨트도 듣고 데자부 라이브도 듣고 그랬는데 센스가 굉장히 있으신데요. 그래서 사실 우리 꿈꾸라에서는 블로노트라는 코너로.”

종현 “너무 좋아해요!”

타블로 “항상 마무리를 하고 푸른밤으로 이렇게 이어지잖아요.”

종현 “그렇죠, 맞아요.”

타블로 “그래서 한번 부탁드렸습니다, 우리가. 종현노트를 좀 써줄 수 있냐고. 그런데 대부분 우리가 이런 부탁을 하면 게스트분들이 되게 부담스러워 해요.”

종현 “네. 부담스럽던데요, 저도(쫑무룩).”

타블로 “심지어 우리 멤버들도 우리 앨범 나왔을 때 하라고 했더니 굉장히 부담스러워 해. 그런데 종현 씨는 아까 방송 시작하기 전에 보니까 너무 많이 써와 가지고.”

종현 “한 열 개? 그중에서 골라달라고, 제가(웃음).”

타블로 “골라달라고. 너무 많아서 골라달라고.”

종현 “아니, 그중에 좋은 걸로 한번(웃음).”

타블로 “글 쓰는 걸 좋아하는구나?”

종현 “네. 좋아해요. 혼자 생각하고 정리하고 꼬고 막 장난치고 그러는 것도 좋아하기도 하고 그래서. 저도 방송 오기 한 서너 시간 전에 매니저 형이 블로노트를 한번 써볼 수 있겠냐고 얘기를 해줘서 그때부터 이제 촉각이 그쪽으로 곤두선 거죠.”

타블로 “그래서 저렇게 열 개를 써왔어요?”

종현 “그런데 쓸 만한 게 없어요(겸손).”

타블로 “진짜 이 친구는 이 라디오 매체라는 것에 대한 애정이 엄청난 것 같아요.”

종현 (웃음)

타블로 “이렇게 준비해온 거 보면 ― 대부분 만약에 방송 오기 두세 시간 전에 매니저가 그렇게 얘기를 하면 '블로노트를 준비해 오래.' 예를 들어서 우리 멤버들한테 그랬다면 '꺼지라고 해.' 이렇게 얘기를 했거나 아니면 쌈디나 그레이한테 얘기했어도 '꺼지라고 하세요.' 이렇게 했을 텐데 ― 종현 씨는 참 매너가 좋아.”

종현 “형, 제가 꿈꾸라 나오는데 준비 해와야죠.”

타블로 “애정이 있어요.”


종현노트


타블로 “너무 좋은 게 많았는데 제가 고른 거 하나랑 종현 씨가 그냥 하고 싶은 거 하나 두 개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종현 “알겠습니다.”

타블로 “첫 번째는 제가 이 열 개 중에 선택한 거였습니다.”

(블로노트 BGM ♪)

종현 “「'야. 오그라들어.' 21세기 최악의 유행어.」”

(다시 블로노트 BGM ♪)

종현 “어우(민망), 또 해야 돼요?”

타블로 “두 번째.”

종현 “할게요(웃음).”

타블로 “두 번째는 종현 씨가 좋아하는 거. 첫 번째는 제가 좋아했어요(웃음). 너무 좋아요. 21세기 최악의 유행어. 맞아요.”

종현 “할게요. 「형. 형은 하루 종일 궁금하죠? 하루의 종일이.」”

타블로 “오(박수)! 두 번째는 종현노트가 아니라 거의 그냥 펀치라인을.”

종현 “펀치라인을 살렸습니다(웃음).”

타블로 “오, 종현 씨. 다음 Show Me The Money 때 볼 수 있나요?”

종현 “아뇨, 못 봐요(웃음).”

타블로 “나가요(고래고래)!”

종현 “안 돼요. 프리스타일이 안 돼요. 사이퍼 할 수 없어요(웃음).”

타블로 “나가서 엎어 버려요, 그냥! 오, 좋은데?”

종현 “감사합니다.”

타블로 “이 친구 진짜 재능이 많아요.”

종현 “아니, 그런데 제가 여러 개를 준비했어요.”

타블로 “네.”

종현 “'아, 뭐하지?' 이러다 맨 처음에 딱 생각이 났던 건 ― 너무 지치는 거예요, 이걸 생각하는 게. ― 「아, 지쳐. 아, 지쳐. 지쳐요. GG쳐요.」 이런 거 생각했거든요.”

타블로 (웃음)

종현 “이런 웃긴 거 생각하다가 그러면 안 되겠다.”

타블로 “거기 그것도 좋던데? 내일이면….”

종현 “아, 내일?”

타블로 “네. 그것도 되게 좋더라고요.”

종현 “이거요? 두 번째 거? 블로 형이 해주세요.”

타블로 “네. 제가 소개해 보겠습니다. 이건 종현 씨가 쓴 건데 제가 소개해 보겠습니다.”

(블로노트 BGM ♪)

타블로 “「힘 낼게. 힘 낼게. 힘 내일 낼게.」 네. 이거 좋아요. 뭔가 계속 그냥 '힘낼게. 힘낼게. 힘낼게….' 얘기하다가 '힘 내일 낼게.' 이렇게 얘기하는 게 뭔가 영화 대사 같고.”

종현 “힘낼게. 힘 내일 낼게(웃음)!”

타블로 “힘 내일 낼게! 이 친구가 말장난을 되게 좋아하네요.”

종현 “아니, 블로노트를 듣다 보니까 이런 감성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타블로 “제가 말장난을 되게 좋아해요.”

종현 “네. 그래 가지고 한번 블로노트니까 맞춰서 해봤는데.”



종현노트 라이선스 획득


타블로 “조만간에 푸른밤에서 종현노트 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종현 “갖다 쓰기(웃음)!”

타블로 “이렇게 열정적으로 쓰면. 열 개씩 이렇게 막 있고. 그런데 다른 라디오에서 만약에 무슨 노트 대충 베껴서 하면 저는 막을 겁니다.”

종현 “아.”

타블로 “하지만 종현 노트는, 제가 OK를 합니다.”

종현 “정말요?”

타블로 “만약에 언젠가 하고 계시면 그냥 '어. 그건 뭐 당연히 해도 되지. 잘하니까.' 이렇게 제가 인정하기로.”

종현 “감사합니다(웃음).”

타블로 “지금 확실하게 말했습니다.”

종현 “오, 인정 받았어요. 블로 형에게(웃음).”

타블로 “이렇게 인정까지 했는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종현노트를 안 하고 있다, 그러면 또 그걸 상처받는다?”

종현 (폭소)

타블로 “알죠?”

종현 “아이, 서로 상처 주고 상처 받고 그러지 마요(웃음).”

타블로 “'……별로 안 좋아했나?' 약간 이런 느낌으로(웃음).”

종현 “저는 너무 좋아한다는 것, 알려드립니다(웃음). 하지만 프로그램은 저 혼자 만드는 게 아니라는 것(웃음).”

타블로 “그렇죠, 그렇죠. 많은 분들과 함께 만드는 거니까.”

종현 “그렇죠(웃음).”


또 싸워와 Love Belt(러브 벨트)[각주:4]


타블로 “종현 씨 또 라디오 DJ의 감각으로 선곡 하나 해주실 수 있어요?”

종현 “제가 사실 블로 형 거 나왔잖아요.”

타블로 “네.”

종현 “그리고 제가 윤하 씨랑 불렀던 노래가 또 오늘 첫 곡으로 나갔잖아요. 그 윤하 씨 목소리의 매력을 확실하게 깨달았던 곡이 있어요. 타블로 씨의, 에픽하이의 노래 중에 또 싸워라는 노래를 듣고 '와, 윤하 씨의 목소리가 이렇게나 무심하면서 감정 전달이 확실하게 되는 보컬이구나.' 발음은 너무 무심한데 감성적인 거예요, 너무.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거기서 딱 그 노래를 듣고 Love Belt는 윤하 누나가 부르면 좋겠다는 포인트를 찾았어요.”

타블로 “제가 인터뷰에서 종현 씨가 그렇게 얘기한 걸 보고[각주:5] 그걸 보고 Love Belt를 틀었어요. 진짜 나한테, 내가 만든 노래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면 그 느낌으로 만든 노래는 어떨까 하고 Love Belt를 들었는데 제가 진짜 친구들한테 다 추천했잖아요.”

종현 “아, 정말요?”

타블로 “이 노래 너무 좋다고.”

종현 “감사합니다.”

타블로 “거기서는 더 무심하게 만들었더라고요.”

종현 “윤하 누나가 만약에 이걸 안 불렀잖아요 피처링을 안 해주셨으면 이 노래는 세상에 못 나왔을 거예요.”

타블로 “그냥 안 내? 아예?”

종현 “안 냈을 거예요, 저도. 윤하 누나가 그냥 딱 맞았고, 너무 고마웠죠. 형한테도 너무 고맙네요. 이런 매력 있는 보이스를.”

타블로 “아니, 내가 너무 고맙네요.”

종현 (웃음)

타블로 “종현 씨가 선곡하신 에픽하이의 또 싸워, 윤하의 무심함을 함께 느껴보세요.”


또 싸워와 Love Belt(러브 벨트) 2


타블로 “에픽하이 & 윤하의 또 싸워, 종현 씨의 첫 신청곡. 오늘.”

종현 “아, 노래 너무 좋아요. 진짜.”

타블로 “아이, 그러지 마.”

종현 “아니, 왜요? 왜죠(웃음)? 제가 좋아하는 노랜데 왜 그러시죠 ?ㅅ?”

타블로 “Love Belt 너무 좋아요.”

종현 (웃음)

타블로 “같은 윤하를 데리고 두 남자가 만든 다른 노래들을 함께 듣는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종현 “그렇네요. 오늘 꿈꾸라 쭉 들으신 분들은 그런 부분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타블로 “맞아요. 선곡도 참 잘하셔.”

종현 “아이쿠. 감사합니다.”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타블로 “곡을 평소에도 꾸준히 써요? 앨범 준비 안 할 때도?”

종현 “네. 사실 저는 곡을 내 앨범에 넣어야지 하고 쓰는 경우보다는 누구에게, 이 사람이 부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고. 그리고 이야기를 구체화시키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쓰는 것 같아요, 그냥. 어디에 써야지 하는 생각보다는.”

타블로 “그냥? 즐거워서?”

종현 “네.”

타블로 “보니까 푸른밤 코너 중에 종현 씨가 노래를 직접 만드는 코너가 있어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종현 “네. 사연을 받아서 그분들의 사연에 맞게 제가 곡을 써서 선물을 해드리는 코너인데.”

타블로 “실시간으로?”

종현 “아뇨, 아뇨. 제가 한 한 달 정도 ― 한 달 반 두 달 반 정도에 ― 공지를 해요, 그럼 사연이 오죠. 그럼 읽어보다가 제가 마음이 움직이는 사연이나 여기서 영감을 받거나 그러면 거기에 맞춰서 곡을 써서 방송에서 틀어드리는 거예요.”

타블로 “그 곡을 써서 방송에서 한 번 틀고, 그 다음엔?”

종현 “그 다음엔 푸른밤에서만 틀어드리죠.”

타블로 “아니, 그럼 뭐 이렇게…”

종현 “발표 안 해요. ”

타블로 “발표 안 하고?”

종현 “네. 지금까지 다섯 곡 정도 쓴 것 같은데요?”

타블로 “회사에서 괜찮대요?”

종현 “……(웃음). 진행비 제가 내고 있습니다(웃음).”

타블로 “그러니까. 녹음비랑 이런 걸 직접 내시고.”

종현 “회사랑 반반…진행비니까 어쨌건 조율이 있기는 한데, 어쨌든 사연이라는 게 되게 중요하잖아요. 라디오에서는 없으면 진행이 안 되니까.”

타블로 “애정이 장난 아니다. 진짜 대박 코너네요.”

종현 “되게 재밌어요, 저도. 그리고 음악적으로 발전도 많이 되는 것 같고.”

타블로 “푸른밤 청취자분들만을 위한 노래네요, 진짜.”

종현 “그렇죠.”

타블로 “종현 노트 드렸으니까 그…(웃음).”

종현 “이거, 꿈꾸라 작사 타블로 작곡(웃음)!”

타블로 “네. 꿈꾸라 작사 타블로 작곡, 비슷하게 제목 베껴가지고.”

종현 “괜찮아요. 좋죠.”

타블로 “제가 종현 노트 드리고 트레이드 해서.”

종현 “이거 시즌제기 때문에 자주 하지는 않거든요. 그러니까 블로 형도 마음이 움직이는 사연 같은 게 있으면.”

타블로 “한 달에 한 번씩 곡을, 그럼?”

종현 “거의 그렇게 써야 ― 한 번 시즌할 때 일주일 동안 틀어드리거든요 ― 일주일에 두세 곡 정도 틀어드려야 되니까 한 달에 한 곡 정도는 써놔야, 가사도 수정하고 그러려면 한 달에 한 곡씩은 꼭 써놔야 되죠.”

타블로 “저는 그래도 육아를 해야 되니까 저는 그냥 시즌별로 계절별로 3~4개월에 한 번.”

종현 “그래요(웃음). 그래도 좋죠.”

타블로 “어, 이거 되게 좋은 코너예요. 이거 누구 아이디어였어요?”

종현 “제가 사실 처음에 라디오 시작하면서 PD님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하고 싶다고 했던.”

타블로 “이야, 이건 진짜 쉽게 할 수 없는 코너인데 진짜, 진짜 탐나네요(웃음).”

종현 “사실 블로 형도 곡 많이 쓰시고 가사도 항상 많이 쓰시고 하시니까 이런 부분에서 또, 기대해 볼게요!”

타블로 “그런데 저는, 저는 좋은데, 저는 이렇게, 아마 하고 싶으면 할 거예요. 그런데 100% 옆에서 투컷이 '그거 앨범 내~' 이러고, 투컷이 '어제 그, 그 노래 빨리 음원 출시해~' 왜냐면 투컷이 또 그쪽으로는 장난 아니에요.”

종현 “아니, 그런데 뭐 출시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우리 가족분들한테도 선물이 될 거고(웃음).”

타블로 “……네. 투컷이 참 좋아할 말이네요. 아, 그런데 진짜 진짜 좋은 애정 깊은 코너인 것 같아요.”

종현 “네. 저도 배워요, 사실. 감성적인 부분을 라디오를 하면서 많이 도움을 받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보답인 거죠.”

타블로 “와, 멋있다.”


영감은 시각 매체에서


타블로 “종현 씨가 평소 자주 듣고 영향을 받은 음악들 얘기는 좀 했지만 그런 거 말고 평상시에 영감 같은 건 어디서 얻으세요? 영화를 좋아하세요, 음식을 좋아하세요?”

종현 “저는 시각적인 것에서 영감을 많이 받아요. 그래서 영화를 보거나 그림이나 그런 걸 많이 보는 편이에요. 책도 많이 읽기는 하는데 사실 책을 읽고서 영감을 많이 받고 그러는 편은 아니고요. 영화나 그림, 사진 이런 거 보면서 더 많이 받는 것 같아요.”

타블로 “어떤 장르의 영화를 제일 좋아하세요?”

종현 “저는 로맨스를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타블로 “멜로를.”

종현 “멜로 이런 거 별로 안 좋아하고 스릴러 이런 거 좋아하고.”

타블로 “저도, 저도요!”

종현 “역사물, 시대극, 막 이런 거(웃음).”

타블로 “저도, 저도!”

종현 “그런 거 보면서 영감 받아요. 아, 그리고 얼마 전에 제가 멜로 안 좋아한다고 그래놓고 이런 얘기하기 좀 웃기기는 한데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 1968) 고전 있잖아요. 옛날 거.”

타블로 “옛... 아, SNS에 올린 거!”[각주:6]

종현 “네. 올리비아 허시/핫세(Olivia Hussey) 나오는.”

타블로 “아, 너무 아름다워요.”

종현 “그거 보면서 제가 줄리엣(Juliette)이라는 노래가 있어요, SHINee의. 그 가사를 썼을 때의 영감을 받았던 게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고전 영화였거든요. 그런 식으로 영화를 보면서 많이 영감을 받아요.”[각주:7]


나를 찾아줘(Gone Girl)


종현 “블로 씨는 어떠세요?”

타블로 “저도 영화 되게 좋아하는데, 혹시 그 영화 봤어요? 나를 찾아줘.”

종현 “오, 지금 그거 보려고 VOD로 구매해 놨어요.”

타블로 “최근에 VOD로 봤는데, 저도 극장 갈 시간이 없어 가지고 VOD로 봤는데 그 영화 진짜 무서워요. ”

종현 “아, 그래요?”

타블로 “네. 제가 내용을 얘기할 수는 없지만, 스포일러를 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 영화 꼭 보세요. 스릴러 진짜 최고예요.”

종현 “알겠습니다. 제가 구매해 놨어요. 통하는 게 있네요.”

타블로 “구매해 놓고 지금 볼 시간이 없는 거예요?”

종현 “네. 시간이 없어서.”

타블로 (웃음)

종현 “이거 일주일 지나면 안 되는데!”

타블로 “결제를 해놓고 '시간을 만들어야겠다, 다음에.' 이렇게 하는구나.”

종현 “사놨으니까 어떻게든 봐야 되는. 잠을 줄여서라도 보려고.”

타블로 “오늘 끝나고 들어가서.”

종현 “네. 알겠습니다. 봐야겠어요.”

타블로 “야식 시켜 가지고.”

종현 “알겠습니다.”[각주:8]


Zion.T & Crush의 그냥


타블로 “두 번째 신청곡이 자이언티, 크러쉬의 그냥.”

종현 “크. 이 노래 많이 나갔죠?”

타블로 “이 노래 지금. 네. 나갔죠. 계속 나갔죠.”

종현 “그래도 한 번만 더 틀어주세요.”

타블로 “네. 이 노래 너무 좋아요.”

종현 “자이언티 씨, 크러쉬 씨, 두 분은 사실 제가 엄청나게 좋아하는 뮤지션이고 개인적으로 친분도 있고 그래서. 이 노래는 그런데 가사가 너무 좋더라고요. 아, 자이언티 씨 부분의 가사와 저는 크러쉬 씨가 랩을 그렇게 멋드러지게 잘하는 친구인 줄 몰랐어요.”

타블로 “저도 크러쉬인 줄 몰랐어요.”

종현 “그러니까요. 보컬이 상당히 뛰어나고 감성적인 R&B 보컬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곡에서는 랩도 정말 감성적으로 잘하더라고요.”

타블로 “저랑 친한 동생들인데 크러쉬가 자기가 랩했다는 이야기를 안 한 걸 보니 약간 숨기려고 한 것 같아요.”

종현 “부끄러워서(웃음)? 그럴 수 있죠.”

타블로 “그런데 전혀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너무 잘한 것 같아.”

종현 “멋있었어요. 이 노래 정말 좋습니다.”


래퍼쫑 칭찬은 부끄럽쫑


타블로 “그리고 아까 라이브할 때 라이브로 랩하는 걸 들으니 종현 씨가, 종현 씨 진짜 랩 되게 잘하네요.”

종현 “아, 정말요… 아니, 저도 부끄러웠어요 /ㅅ\”

타블로 “아니, 너무 느낌 있어요.”

종현 “그래요? 고생했어요. 이걸 녹음, 녹음을 한, 한 몇 번 수정했는지 모르겠어요(더듬).”

타블로 “아니야. 아니에요.”

종현 (웃음)


오늘의 수확


타블로 “오늘 종현 씨와 함께했습니다. 우리 To. Blo 코너에서 이렇게 가수 겸 DJ, 그것도 뒷방 DJ를 이렇게 모셨는데 오늘 음악 얘기도 하고, 라디오 얘기도 하고, 인생 얘기도 하고 이런저런 종현 노트도 또 보고, 그리고 종현 씨가 만든 코너 중에 괜찮은 거 하나 제가 찜하고.”

종현 “가져가세요(웃음).”

타블로 “가져오려고. 수입!”

종현 “가져가십시오(웃음).”

타블로 “라이선스!”

종현 (웃음)

타블로 “오늘 너무 반가웠습니다.”

종현 “네. 진짜 나오고 싶었는데 나와서 너무 좋고요. 또 종종 좋은 소식 있으면 직접 나와서 알려드리고 싶고 하네요.”

타블로 “다음에 SHINee 나올 때.”

종현 “좋죠.”

타블로 “게스트로 와주세요.”

종현 “불러만 주신다면야.”

타블로 “SHINee 너무 좋아하는데, 언제 또 SHINee는?”

종현 “일단 SHINee가 3월달에 일본 도쿄돔 공연이 있어서, 그 공연 끝나면 또 한국으로 넘어와서 열심히 준비를 해야죠.”

타블로 “좋은 앨범 꼭 갖고 나오세요.”

종현 “이번 년도에는 또 새로운 앨범으로 찾아뵈어야 되니까.”

타블로 “그렇죠.”

종현 “작년에는 쉬었어요, 한국에서. 앨범을.”

타블로 “네. 쉬었다고 하지만 사실 스케줄 보니까 전혀 쉰 게 아니더라고요.”

종현 “한국 앨범이 안 나왔어 가지고 조금 아쉽긴 했었어요.”

타블로 “올해는 꼭 나오셔서 연말까지 쭉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종현 “알겠습니다.”


Lil Wayne의 Mirror


타블로 “마지막 곡도 종현 씨가 추천곡 준비해 왔다고.”

종현 “네. 마지막 곡은 제가 꿈꾸라에서 힙합곡도 많이 나오잖아요.”

타블로 “네.”

종현 “거기에 좀 맞춰서.”

타블로 (웃음)

종현 “릴 웨인(Lil Wayne)의 노래를 가져왔어요.”

타블로 “릴 웨인(Lil Wayne)의 Mirror.”

종현 “네. 이 노래가 전체적인 가사가 자전적인 내용이거든요. 그래서 평소에 자주 듣는, 들으면서 힘을 내는. '그래. 나도 좀 힘차게 살아가야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곡이어서 들으시면서 우리 꿈꾸라 가족분들도 힘내셨으면 합니다.”


한 시간만 안녕


타블로 “지금 이미 게시판에는 가지 마라, 계속 있어 달라, 3~4부도 그냥 쭉 가자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있지만 정확히 한 시간 후에 두 시간을 더 여러분 함께할 수 있습니다.”

종현 “그렇죠.”

타블로 “푸른밤이 있기 때문에 너무 그러지 마세요. 저도 한 시간은 뭘 해야죠, 저도.”

종현 (웃음)

타블로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종현 “네. 수고하셨어요. 형.”

타블로 “이따가 파이팅!”

종현 “네(웃음).”



ⓒiMBC

  1. 실제로는 종현이 푸른밤을 맡은 지 한 달째, 당시 앞 시간대 프로그램이던 FM음악도시에 게스트로 출연해 이미 벽을 무너뜨린 바 있다. 2014년 3월 2일 FM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 [본문으로]
  2. 그러나 정확히 3개월 뒤 나온 SHINee의 바로 다음 앨범에 종현이 쓴 Odd Eye가 실렸고, 이에 대해 종현은 “그간 ‘왜 샤이니 곡은 안 하냐’ ‘샤이니에 애정이 없나’라는 질문을 많이 들었(2015년 5월 17일 'SHINee WORLD IV in SEOUL' 기자회견).”다고 밝히며 Odd Eye는 “일종의 증거 제출이었죠. '샤이니에게 어울리는 곡을 쓸 수 있지만 안 쓰고 있는 거예요'라는 의미죠. 샤이니 안에서 제가 바라보는 샤이니의 모습보다 외부 스태프의 시선이 더 자유로울 수 있어요. 곡을 쓸 때 지금까지 우리가 보여준 모습을 유지하면서 새로움을 더하려고 많이 고민했어요. 그런데 이게 맞는 접근 방법인지 의문이 생겼어요. 저와 멤버들이 노래를 부를 당사자니까 객관적인 판단이 안 서더라고요. 그래서 스스로 이에 대한 확실한 해답을 찾기 전까지 샤이니 곡은 쓰지 않을 생각이에요(2015년 6월 THE CELEBRITY).”라고 설명했다. [본문으로]
  3. 이와 관련해 2015년 1월 6일 꿈꾸라에서 “긴장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방금 전에 노래 나갈 때 종현 군이 여기 들어와 가지고 자기 오늘 밤 12시에 신곡 공개된다고 ― 솔로곡으로 ― 긴장된다고 막 떨고 있어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얘기했어요. '부담 갖지 마. 1위 못하기만 해봐.' 이런 식으로(웃음). 네. '그런데 부담 갖지 마.'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부담 갖지 마세요, 여러분. 원래 긴장이 있기 때문에 설렘이 있는 거예요. 되게 닮았어요. 긴장감, 설렘, 그리고 불안함이 있죠. 그게 사실 똑같은 감정일 수도 있어요. 왜 그런 얘기 있잖아요. 물 한 잔을 볼 때 '반이 채워졌다', '반이 비워졌다'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똑같은 컵에 똑같은 물이잖아요. 그러니까 어쩌면 똑같은 감정인데 우리가 그걸 비관적으로 보면 불안함으로 느껴지고 좋게 보면 그게 설렘, 기대감일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 파이팅. 종현! 뭔지 알지(웃음)?”라고 언급. 다음 날인 2015년 1월 7일 꿈꾸라에서는 종현의 곡을 3부 첫 곡으로 선곡하고 “제가 어제 푸른밤 DJ 종현에게 부담 갖지 말라고 '1위 못하기만 해봐' 그랬는데 1위를 했어요. 역시 꿈꾸라는 꿈을 현실로 만드는 그런 방송입니다. 여기 지나가면 다 잘 돼요.”라고 다시 한 번 언급. [본문으로]
  4. Love Belt와 관련된 인터뷰와 코멘트 모음은 여기 [본문으로]
  5. 윤하의 목소리를 고른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Love Belt’는 가사가 되게 무심해요. 미안함은 미안함인데 좀 더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어요. 울자면 슬퍼지고, 너무 무심한 느낌으로 부르면 한없이 차가워지는 곡이었어요. 그래서 누가 불러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에픽하이의 ‘또 싸워’라는 곡을 통해 윤하 누나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무심하게 툭툭 발음하지만 숨소리에 담긴 감정은 포근하더라고요. 메시지를 보냈는데 바로 답장이 왔어요. 할렐루야를 외쳤죠! 만약에 윤하 누나가 부를 수 없었다면 이 곡은 아마 음반에서 빠졌을 거예요.” 2015년 2월 DAZED & CONFUSED [본문으로]
  6. [본문으로]
  7. 약 6년 전에도 둘은 꿈꾸라에서 비슷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타블로 “이번엔 줄리엣입니다. SHINee 멤버들의 이상형을 알고 싶어요.”
    종현 “제가 먼저 말할 수 있습니다. 올리비아 허시, 너무 예쁜 것 같아요.”
    Key “그 고전(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올리비아 허시.”
    타블로 “실제 줄리엣의 그때 그 연기를 했던?”
    종현 “네. 너무 예뻐요. 너무 예뻐요.”
    타블로 “너무 예쁘시죠.”
    종현 “네.”
    2009년 6월 9일 꿈꾸라 [본문으로]
  8. 언제 봤는지는 알 수 없지만 2015년 4월 5일 방송된 푸른밤의 영화 코너 Midnight Spoiler에서 나를 찾아줘(Gone Girl)를 보고 난 후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2015년 6월 26일 일본 모바일 팬사이트 Q&A에서 최근에 추천하고 싶은 영화로 나를 찾아줘(Gone Girl)을 꼽기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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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영감? 뭐긴...올리비아의 미모지.... 그리고 죄를 주고받는 키스씬 pic.twitter.com/glFoFbEBDU

— 김종현 (@realjonghyun90) 2015년 1월 25일
\n

휴덕은 있어도 탈덕은 없다더니 나 재입덕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줄리엣..............영혼을 바칠게요....... pic.twitter.com/34nt9E0yW2

— 김종현 (@realjonghyun90) 2015년 1월 25일
'); tistoryFootnote.add(537, 7, '약 6년 전에도 둘은 꿈꾸라에서 비슷한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n타블로 “이번엔 줄리엣입니다. SHINee 멤버들의 이상형을 알고 싶어요.”
\n종현 “제가 먼저 말할 수 있습니다. 올리비아 허시, 너무 예쁜 것 같아요.”
\nKey “그 고전(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올리비아 허시.”
\n타블로 “실제 줄리엣의 그때 그 연기를 했던?”
\n종현 “네. 너무 예뻐요. 너무 예뻐요.”
\n타블로 “너무 예쁘시죠.”
\n종현 “네.”
\n2009년 6월 9일 꿈꾸라\n'); tistoryFootnote.add(537, 8, '언제 봤는지는 알 수 없지만 2015년 4월 5일 방송된 푸른밤의 영화 코너 Midnight Spoiler에서 나를 찾아줘(Gone Girl)를 보고 난 후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2015년 6월 26일 일본 모바일 팬사이트 Q&A에서 최근에 추천하고 싶은 영화로 나를 찾아줘(Gone Girl)을 꼽기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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