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hind the Scene: 주제 선정의 이유


“저는 그러지 말라고, 말라고, 부득이 말렸는데, 엄청나게 말렸는데 그런데 스태프분들이 이거 한번 해야 된다며(웃음), DJ 종현의 자작곡 특집으로 꾸렸어요(한숨). 너무 부끄럽네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 벌써 세 번째 시즌까지 맞이했잖아요? 그래서 그동안 푸른밤에서 우리 가족분들과 함께 꾸려나갔던 곡들을 쭉 틀어드리면서 이 곡 작업할 때는 어땠고요, 이 곡 쓸 때는 어떤 감정이었고 이런 이야기를 한 번 더 나눠볼까 합니다. 기대 많이 부탁드리고요.”


DJ 종현의 작곡 특집


“저는 아직 결혼도 안 했고요, 아이도 없고요, 그래서 부모님의 마음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노래를 만들어서 내놓았을 때 부모님의 마음을 알 것 같더라고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속담처럼 하나하나 되게 소중하거든요. 오늘 종현의 프리스타일은 제가 세상에 내놓은 소중한 아이들이죠, DJ 종현의 작곡 특집으로 함께합니다. 선곡으로 저를 보여드리는 시간, 종현의 프리스타일. 오늘은 제가 낳은 아이들, 그중에서도 푸른밤 가족들과 만든 우리 아이들 작곡 특집이라는 주제로 함께하려고 합니다. 푸른밤이 아니면 들을 수 없는 곡들이 있잖아요? 그 곡들, 사실 푸른밤에서도 매일 들려드릴 수는 없는 노래들이니까 오늘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종현의 「Like You」


“첫 곡은 작년 여름이었죠,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을 통해서 처음 선보였던 노래 Like You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제가 푸른밤을 시작하고 어느 정도 이제 서로 알아가는 시기, 그때쯤에 공개를 했던 곡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너 같은 여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너'라는 중의적인 의미로 Like You라는 제목도 붙여봤고 가사도 그렇게 풀어봤는데. 사실 사연을 보내주신 분들 중에서 연애를 막 이제 시작하시려는 분들 사연을 보면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이런 사람을 어떻게 만났을까?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을 내가 세상에서 만났을까?' 이런 설렘을 가진 문자와 사연들이 많아서 거기에 영감을 얻어 썼던 곡이네요. 가족분들 기억하시나요? Like You라는 노래가 나갔을 때 다들 문자와 mini로 라이뀨, 라이뀨 하시면서 되게(웃음) 많은 「수고했어요, 쫑디.」 이렇게 보내주셨던 기억이 나는데. 한번 이 곡 듣고 올게요. 7월달에 공개를 했던 곡입니다.”




“제가 이런 느낌의 곡을 많이 쓰지는 않는데 ― 이렇게 산들거리는 느낌의 신 나는 곡은 많이 쓰지는 않는데 ― 어쨌든 여름이라 이런 감성도 갖고 있었군요, 제가.”


종현의 「미안해」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에서 두 번째로 발표했던 곡입니다. 미안해인데요. 이 곡은 가사가 너무나도 이기적인 곡이에요. '넌 아직도 많이 힘들지? 그런데 난 이제 괜찮아. 난 이제 널 잊고 편하게 잘 지내고 있어. 어떡하지? 그때 내가 너한테 되게 미안했는데, 그리고 지금도 미안해.' 이런 가사가 주를 이루는데 우리 가족분들 이 시간대 되면, 푸른밤 나갈 시간대 즈음 되면 다들 감수성에 젖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죠(웃음). 구 여친, 구 남친에게 다시 만날 마음은 없어도 괜히 미안한 마음을 전달한다거나 '잘 지내니? 그때 내가 미안했는데' 등등등 이런 이야기를 보내실 수도 있는데 이 곡 들으시고 그냥 노래 듣고 마시라고, 연락은 하지 마시라며(웃음), 이런 곡을 썼던 기억이 나네요. 이 곡도 7월달에 공개했던 곡이에요.”


종현의 「U&I (유앤아이)」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의 테마송이었어요. U&I라는 곡인데 이 곡이 사연이 있거나 어떤 우리 가족분들 사연에 맞춰서 쓴 곡은 아니었고 우리 가족분들에게 '이제 여러분의 사연을 들려주세요. 듣고 싶어요. 제가 그걸로 우리 푸른밤을 더 탄탄하게 꾸려 보고 싶어요.'라는 생각을 담은 곡이었습니다.”


종현의 「하루의 끝」


“이제 소개해 드릴 곡은 개인적으로 푸른밤과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을 해요. 우리 가족분들도 많은 위로를 받지 않았을까 싶은 곡이기도 하고, 이 시간대에 들으면서 포근히 잠들 수 있는 발라드 곡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루의 끝이라는 곡이에요. 이 곡은 작년 11월에 공개를 했었죠. 이 곡에 재밌는 이야기가, 에피소드가 있어요. 아이유 씨 곡 중에 하루 끝이라는 곡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곡을 다 쓰고 가사도 다 쓰고 제목도 하루 끝 ― 그때는 사실 하루 끝이었어요 '하루 끝' ― 딱 정하고서 왠지 하루 끝이 되게 익숙한 거예요, 눈에. '뭐지? ……혹시 있나?' 싶어서 검색을 했는데 '아, 맞다. 지은이가 하루 끝이라는 곡이 있구나.' 해서 이렇게 겹치면 안 될 것 같아서 하루의 끝으로 수정을 하고 아이유 씨에게 얘기를 했었어요. 장난으로 '그냥 하루 끝으로 하면 안 돼?' 그러니까 '안 됩니다.' 갑자기 존댓말을(웃음). '네. 알겠습니다. 하루의 끝으로 할게요.' 했던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 그때도 아이유 씨가 듣고 '이 노래 되게 따뜻한 것 같아.'라고 얘기를 해줘서 고마웠던 기억이 나네요.”


Behind the Scene: 음악적 색깔


“우리 가족분들, 어떠세요? 쭉 듣다 보니까 제가 푸른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떤 악기의 구성이나 음악적인 색깔을 푸른밤과 어울린다고 생각하는지도 느껴지시나요? 저는 좀 미니멀하고 따뜻한 악기들의 사운드가 푸른밤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편곡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귀여운 소리나 산뜻하거나 따뜻한, 그리고 친절한 악기의 구성을 짜보려고 노력을 했었거든요. 한번에 몰아서 들으니까 더 그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종현의 「Happy Birthday」


“금방 제가 악기들 이야기를 하거나 음악적인 장르에 대한 이야기를 살짝 했잖아요. 푸른밤을 진행하면서 제가 '보사노바가 푸른밤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라는 이야기를 자주 했었는데 이 곡도 보사노바 장르의 곡입니다. Happy Birthday인데요. 우리 가족분들 「생일이에요」 하면서 많은 사연들 보내주시는데 그때마다 '그래. 생일 축하를 해줄 수 있는 곡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고 그런데 또 마냥 기존에 존재하는 '생일 축하해! 신난다! 너무너무 행복하다!' 이런 뉘앙스보다는 조금은 차분한 곡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좀 비뚠가요, 많이(웃음)? 왠지 있는 곡처럼 신 나는 곡, 행복한 곡 말고 조금은 차분하고 어떻게 들으면 우울할 수도 있는 곡이었으면 한다는 추상적인 생각이 있었는데, 우리 가족분들이 보내주신 사연에 맞춰서 조금씩 디테일을 만들어 나갔던 곡이죠. Happy Birthday, 이 곡도 11월달에 공개를 했던 곡이네요.”


종현의 「내일쯤」


“이 곡은 지난주에 공개를 했었죠. 따끈따끈합니다. 내일쯤입니다. 이 곡은 공개한 날 이야기를 드렸던 것처럼 '힘들어, 힘들어.' 그럴 때 '야, 힘내.' 이 말보다는 차라리 '힘들 때는 좀 쉬고, 굳이 오늘 힘 안 내도 돼. 내일쯤 힘내고 그리고 네가 한 달 쯤 우울하고 힘들더라도 나는 옆에서 묵묵히 이 자리에 있을 테니까 언제든 너 기분 내킬 때, 힘날 때 돌아와서 나한테 이야기해 주면 돼.'라는 가사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실 제가 우리 가족분들에게 항상 '힘내요', '힘내십시오. 잘될 거예요.'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그런 말을 하면서도 죄송한 기분이 있어요. 그래서 가끔은 그 '힘냄' 그리고 씩씩함을 강요하지 않는 DJ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그 마음이 노래로 표현된 건 아닐까 싶습니다.”


Behind the Scene: 작업의 의미


“우리 가족들이 보내주신 사연을 바탕으로 가사를 쓰다 보니까… 사실 제일 어려워요, 제가 하는 작업 중에(웃음)! 태어나서 해봤던 작업 중에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일단 저는 여러 번 말씀드렸듯이 가사를 쓰고 곡을 쓰는 경우가 많이 있어서 ― 제 나름의 습관이고 작업 방식인데 이 코너 진행을 할 때는 가사가 있으면 안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 가사보다는 멜로디를 중점적으로 쓰고 그 이후에 가사를 붙이다 보니까 이게 좀 어렵더라고요. 그런데 확실히 이 코너가, 그리고 푸른밤이 저에게 음악적인 부분도 좀 더 고민하고 발전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참 고마운 코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종현의 「산하엽」


“슬슬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는데 우리 가족분들, 안 나온 곡이 뭐가 있을까요? 한 곡 있어요. 이 곡도 가장 최근에 공개한 곡이죠, 산하엽이라는 곡인데 제목을 딱 들으시면 '이게 뭐지?' 싶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날도 설명을 드렸지만 산하엽이라는 제목은 꽃 이름이에요. 이슬이나 비에 젖으면 하얀 꽃잎이 투명하게 변하는 상당히 신기한 꽃입니다. 마치 판타지 소설이나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신기한 꽃인데 이 꽃을 제가 개인적으로 알고서 가사로 한번 쓰고 싶다고 이렇게 막연하게 메모를 해놨었는데, 어떤 가족분이 인생을 시간과 꽃에 비유를 해서 표현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보내주셔서 그러면 ― 이 꽃이 시간에, 그리고 빗물에 젖어들면 투명하게 변하지만 존재 자체는 사라지는 건 아니잖아요 ― 그런 것들을 비유를 하고 꽃에 빗대서 한번 풀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우리 가족분이 그런 소스를 제공하지 않았으면 세상에 못 나왔을 수도 있는 가사로 한번 곡을 써봤습니다. 이 곡 그런데 좀 우울해서(웃음) 너무 늦은 시간에 들으면(웃음),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


EXO의 「PLAYBOY (플레이보이)」


“오늘은 작곡 특집으로 꾸며봤습니다. 이제 프리스타일도 마칠 시간이 됐고,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작곡에서 공개됐던 곡들은 모두 나왔고, 그래서 '아니, 오늘 한 곡 더 혹시? 설마 세 곡 썼나? 이번 시즌에? 쫑디?' 하셨을 수도 있지만 죄송합니다. 두 곡이고요(웃음). 이번 년도에 발표된 제 자작곡 한 곡을 더 들려드릴까 해요. 엑소라는 팀이 있죠, 그 팀에 PLAYBOY라는 곡을 줬거든요. 작사·작곡을 해서 참여를 했는데 그 곡을 푸른밤에서 들려드릴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소개를 해드리네요. 이 곡은 나쁜 남자 얘기예요. 엑소 친구들이 상당히 신인이었을 때 제가 그들의 첫 정규 앨범을 듣고 이 친구들 곡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작업을 시작했던 곡인데 잘 연결이 돼서 엑소 친구들이 부르게 됐습니다. 개인적으로 3연음 박자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따따따 따따따 한 박자를 셋으로 나누는 거예요. 대부분 둘로 나누거나 넷으로 나누거나 할 수 있잖아요. 그런데 셋으로 나누면 3.33333333……박자를 써야 되니까 그루브를 좀 더 부르는 사람의 개성에 맞게 붙일 수 있다는 매력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 곡을 엑소 친구들이 부르면 어떤 색일까 궁금했는데 상당히 잘 소화를 해주어서 뿌듯했던 곡입니다.”[각주:1]

  1. 엑소의 PLAYBOY 관련 정보와 인터뷰 모음은 여기 [본문으로]


2015년 1월 11일 푸른밤


“1월 11일 일요일이죠? 첫 곡으로 들으신 곡은요, 종현의 Crazy (Guilty Pleasure)였습니다(웃음).”


오늘은 종현의 밤


“「일요일 생방이라니 신 난다! 내일 출근이지만 하고 싶은 일 해야 한다는 핑계로 다 듣고 잘게요.」 하셨습니다. 자, 다 들으시고요, 그리고 저의 솔로 미니 앨범이 발매되었으니 그 곡도 전부 다운로드 받고 주무세요(폭소). 여러분, 양해의 말씀을 구하겠습니다. ……제가 오늘 첫 미니 앨범이 나왔기 때문에, 오늘 하루 홍보 좀 할게요(웃음)! 죄송합니다. 정말 홍보 심하게 하고 갈게요.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여러분한테 조심조심하면서 이야기 못했던 음악 이야기 들려드리면서 ‘제가 그때 말씀드렸던 “편곡적인 방향 생각하고 있다” 그게 이 곡이었어요’ 이렇게 좀 다 알려드릴게요, 오늘.”


여러분의 시간을 저에게


“「쫑디의 센스 덕분에 오늘 Freestyle 특집 알 것 같아요. 세뇌 당해서 다운받아야겠네.」 하셨습니다. 그럼 감사하고요. 일단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시고 제 음악을 한번 들어봐 주셨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사랑해 주시고 좋아해 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하고요, 그렇지 않더라도 저는 일단 감사의 마음을 표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시간을 저에게 조금만 투자해 주십시오. 제가 그 시간 조금 따뜻하게 만들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아하는 거+좋아하는 거


“자, 많은 분들이 예상을 하셨겠지만 오늘 종현의 Freestyle, 저의 첫 번째 솔로 미니 앨범에 있는 곡들로 함께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 크게 라디오랑 노래, 이 두 개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라디오에서 제가 하고 싶었던 노래들, 음악들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는데 오늘 기회가 됐네요. 너무 뜻깊고 일단 여러분들에게 소개해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제 목소리로 이렇게 소개해 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참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릴게요(웃음).”


종현의 첫 솔로 앨범에 담긴 노래들


“선곡으로 저를 보여드리는 시간이죠, 종현의 Freestyle. 오늘은 그 어떤 시간보다 더 낱낱이 더 가까이 저를 보여드릴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방금 전 저의 첫 솔로 앨범이 발표가 되었는데요. 누구보다 먼저 푸른밤 가족들에게 소개를 하고 싶어서 이렇게 종현의 Freestyle을 통해서 준비해 봤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의 주제(웃음), ‘종현의 첫 솔로 앨범 베이스(BASE)에 담겨 있는 노래들’입니다. 이제부터 한 곡 한 곡 소개를 해드릴게요.”


「할렐루야 (Hallelujah)」


“이 곡은요(웃음), 휘성 씨와 함께 가사를 쓴 곡이고 R&B 장르예요. 소울 감성이 있는 곡입니다. 잔잔한 멜로디가 주를 이루고, 그리고 후반부에 나오는 콰이어가 상당히 포인트가 되는 곡입니다. 제가 이번에 곡을 쓰고 가사를 쓰고 편곡에 많은 아이디어를 내면서 한 곡 한 곡마다 생명력을 줄 수 있는 포인트를 주려고 했는데 이 곡에서는 사실 콰이어가 포인트였습니다. 앨범에도 수록되어 있는 곡이고 3번…… 몇 번 트랙이죠(웃음)? 제가 트랙을 만들면서 되게 고민을 많이 해서 헷갈리네요. 이 곡은 아마 3번 트랙일 거예요. 고민을 참 많이 했었는데, 어쨌든. 휘성 씨의 가사가 참 돋보이는 곡이고 (휘성 씨의 곡 중에) '너라는 명작'이라는 노래가 있어요. 그래서 오마주로 또 가사에도 넣어봤습니다.”


「Crazy (Guilty Pleasure)」


“아, 그리고 오늘 첫 곡으로 Crazy가 나갔었죠? 그 곡은 저의 이번 미니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요, 타이틀 곡이고 가사도 제가 썼고 길티플레저라는 남들에게는 떳떳하지 못한, 나만 느낄 수 있는 은근한 쾌락을 설명한 가사가 돋보이는 레트로한 곡입니다. ……그래요(갑자기 부끄러움). 감사합니다(웃음).”


「NEON」


“네온(NEON) 들으셨어요. 디즈(Deez) 씨와 함께 작곡했고요, 제가 가사를 쓴 곡입니다. 미디엄 템포 R&B 곡이고요. 일단 이 곡을 쓰면서는 욕심을 엄청나게 많이 부렸어요. 음악적 화성, 그리고 더블링 이런 것들을 가장 많이 응축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썼던 곡이고요. 욕심을 엄청나게 낸 곡이어서 많은 분들이 들으시면서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던 ― 사랑을 못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했던(웃음) ― 그런 곡이에요. 그런데, 그 모든 사랑을 못 받아도 ‘내가 더 많이 사랑해 줄게, 네온아 휴△휴’(웃음) 이렇게 생각했던 곡인데, ……모르겠어요. 그냥 많이 관심 가져 주십시오. 녹음을 하면서 고생을 좀 많이 했어요. 고음이 많이 나오는 곡이고 제 이번 앨범 중에서 유일하게 힘을 많이 준 곡이다 보니까(웃음),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네요. 디즈 씨는 제가 함께 작업했던 작곡가들 중에 거의 저와 가장 케미스트리가 잘 맞았던 그런 멤버였던 것 같아요. 너무 고마웠고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기회였습니다. 네온. 어두울 때 더 빛나는, 그리고 남들과 다른 컬러톤을 갖고 있는 매력을 가진 여자를 ‘넌 네온색을 가진 매력이 있는 여자야’라는 이야기를 하는 가사예요. 사랑에 빠져 있는(웃음).”


혹시나 곡을 다 못 틀까봐 8ㅅ8


“「설명을 조금만 더 자세히 해주세요. 여덟 살 짜리 애기한테 설명하듯이.」 하셨습니다(웃음). 혹시나 곡을 다 못 틀까봐 초조한 마음에 빨리빨리 설명을 했는데 지금부터 좀 천천히 해드리겠습니다.”


「Crazy (Guilty Pleasure)」


“「설마 크레이지 곡 설명 끝난 거예요?」 하셨습니다. 좀 더 설명을 해 드릴까요? 레트로한 분위기가 드는 곡이고요. 음, 뭐라고 할까요. 전체적으로 펑키(Funky), 그리고 네오 소울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있는 곡입니다. 제 가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것 같고), 그리고 제가 평소에 사용하지 않았던 보컬 창법을 많이 쓴 곡이에요. 이런 곡이 타이틀 곡이 돼서 많은 분들이 어색하게 느끼실 수도 있는데 그 부분도 저는 재밌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활동을 하는 곡이니까 많은 관심 부탁드릴게요.”


「일인극 (MONO-Drama)」


“「일인극, 처음에 제목 봤을 때 짝사랑이 생각났어요.」 하셨습니다. 맞습니다. 짝사랑하는 이야기예요. 혼자 그 사람을 바라보고 동경하고, 방 안에서 혼자 그와 사랑하는 상상을 하고, 또 고백하는 상상을 하고, 이별하는 상상을 하며 일인극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스스로도 좀 안타까워 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짝사랑 안 해 본 사람이 어딨겠습니까. 내가 짝사랑하는 사람과 연애하는 상상 안 해 본 사람 어딨겠어요. 「제목이 일인극인데 마치 두 명이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하셨습니다. 오, 그래요(웃음)? 제가 사실 목소리 톤 자체가 여러 개가 있어서 곡마다 톤을 많이 바꾸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그렇게 들릴 수도 있겠네요(웃음).”


「일인극 (MONO-Drama)」


“일인극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이 곡은 언더독스(Underdogs)라는 작곡가와 함께했고요. 작곡가 팀이고요, 미국의 작곡가들입니다. 저희 SHINee의 상사병이라는 곡을 같이 작업을 했던 팀이고 빌보드 차트에 여러 곡들을 올리는 대단한 작곡가들인데 이번에 함께 작업을 하게 돼서 너무 기뻤습니다. 저는 일인극에서 그 부분이 참 좋아요. 가사. ‘나 혼자 수백 번 한 사랑 고백과 나 혼자 수백 번 한 이별은 내 사랑의 일인극 슬픈 모노드라마인 이유’라는 가사가 있는데 맨 마지막에 반복하면서 읊조리거든요. 그런데 이건 짝사랑 해본 사람이면 무조건 공감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해요, 저는. 그래서 짝사랑할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실 가사에서 표현이 되면 ‘난 괜찮아요 난 당신을 바라만 보고 있는 것으로도 행복해요’라는 식의 가사가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일인극에서는 그렇지 않고요, ‘왜 나만 아파야 돼? 왜 나 혼자 널 좋아해서 나만 슬프고 힘들고 고통스러워야 해? 너랑 내가 바뀌었으면 좋겠어 나는 너한테 관심 하나도 없고 네가 날 엄청나게 좋아해서 너도 나처럼 힘들어 봤으면 좋겠어’ 이런 식의 비뚤어진 짝사랑의 모습, 그렇지만 누구든지 한 번 정도는 생각해 봤을 법한 감정 상태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창법에 관하여


“「쫑디는 노래마다 창법, 톤이 다 달라서 한 앨범 수록곡인데 꼭 여러 사람이 부른 것 같아요.」 하셨습니다. 저는 이걸 참 중요하게 생각을 해요. 곡에 따라서 나의 목소리를 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어서. 사람마다 음악을 대하는 태도와 취향이 다들 다른 건 맞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곡에 따라서 보이스 톤이나 창법이 많이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이기 때문에요.”


다들 설명을 듣고 싶어해


“「푸른밤에 처음 문자 보내봐요. 쫑디 앨범 발매한 거 듣고 수록곡 설명 듣고 싶어서 라디오 켰어요.」라고 문자가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설명 자세히 해드릴게요(웃음).”


「시간이 늦었어 (Beautiful Tonight)」


“다음 곡은요, 우리 가족분들에게도 의미가 있고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있는 곡인데요. 시간이 늦었어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컴핑 EP가 상당히 매력적인 곡이에요. 그리고 가사가 좀 능글맞은 남자(웃음)? ‘시간이 늦었어 빨리 들어가’라고 얘길 하면서 일부러 길 잘못 들어가지고 빙글빙글 돌아가고, 그리고 ‘이제 그만 일어나자’라고 말하면서 이 말만 30분째 하면서 집에 가지 않고 있는(웃음)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푸른밤 홍보단 활동 개시


“「웬만하면 아이돌 노래 거의 듣지 않는 엄마가 제가 하도 들어보라고 계속 말하니까 지금 듣고 계시는데 좋다고 벨소리로 해놓으라고 하시더라고요.」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또 홍보를 해주시는군요. 가족분들에게도 홍보해 주시고요, 많은 분들에게 관심 가져달라고 한 번씩 이야기 부탁드리겠습니다. 우리 가족분들,


포춘쿠키 (Fortune Cookie)


“한 곡 더 이어 듣겠습니다. 트랙 리스트에 붙어 있었던 물음표, 그 곡 들려 드릴게요. 라디오에서는 처음 들려 드리고 음원 사이트에서는 들을 수 없는 곡입니다.


「포춘쿠키 (Fortune Cookie)」


“히든 트랙 CD Only 포춘쿠키는 CD에서만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쿠키 트랙이라고 이름을 지었고요, 마블 같은 히어로 영화를 보면 맨 마지막에 쿠키 영상이 나오잖아요. 에필로그나 다음 영화에 관련된 스포일러성 영상이 짧게 나오는데 그런 의미로 저는 한번 이 트랙을 만들어 봤어요. 전체적인 이번 앨범을 싹 들으시고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저의 앨범이 만약에 포춘쿠키였다면 그 과자를 열었을 때 저의 음악을 다 들었을 때 어떤 감정이 여러분의 그 과자 속에 들어있는지를 여쭤보고 싶어서 이런 곡을 한번 써봤고. ‘과자 속 종이에 뭐가 들어 있었니?’ 이렇게 물어보는 가사도 있습니다.


「중간에 뭐예요? 방송사고?」 하셨습니다. 아니고요, 노래에 수록되어 있는 거예요. ‘난 이거 좋은 것 같아, 베이스. ……뭐지, 뭐지?’ 이렇게 이야기하는. 히치하이커 씨와 함께 작업을 한 곡인데 곡은 제가 썼고요 ― 위프리키 친구들과 함께 썼던 곡이고 ― 작사도 제가 했고 편곡만 히치하이커 씨와 함께했는데 그냥 갑자기 녹음할 때 ‘종현아, 넌 이 앨범에서 뭐가 좋은 것 같니?’ 이렇게 물어보시기에 그 대답을 했는데 그걸 이렇게 맨 마지막에 사용을 하셨더라고요. 대단하신 분입니다, 그 분도(웃음).”


색깔과 향기의 음악


“「쫑디가 작곡으로 참여한 곡과 그렇지 않은 곡은 꽤 느낌이 다르네요. 스스로의 색깔을 찾아가는 것 같아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음, 그렇죠? 색깔이 있고 냄새가 나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어요. 저의 냄새가 나는 앨범을 꼭 만들고 싶었는데 어떤가요? 제 향기가 좀 나나요(웃음)?”


더욱 많이 받아 마땅해요


“「쫑디, 저는 원래 DJ 종현으로서의 팬인데 가수로서의 종현도 참 멋지네요. 응원할게요. 오래오래 음악하길 바라요.」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힘을 주셔서 제가 열심히 음악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이런 사연들, 이런 내용들을 들으면 ‘아, 내가 이렇게까지 힘을 받아도 될까?’ 싶을 정도예요.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감사 요정


“「이런 말 하면 웃길지 모르겠지만 새삼스레 ‘아, 가수였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웃음) 「노래 공짜로 듣게 해줘서 고마워요. 라디오 끝나면 찾아 들을게요.」 하셨습니다. 그래요. 감사합니다. 또 찾아주시고요. 일단 여러분들이 사랑해 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하고요,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만으로도 큰절을 드리고 싶습니다(웃음). 감사하고요.”


「시간이 늦었어 (Beautiful Tonight)」


“시간이 늦었어는 사실 여러분께 여러 번 들려드린 적 있지만 지금 이 버전은 마스터링도 다시 했고요, 믹싱도 다시 했습니다. 참 고생을 많이 한 곡이고 톤을 잡느라 고생을 했어요. 저는 이 곡을 저에 게 있어서 작곡 인생의 시작을 알리는 곡이라고 생각을 하는 부분이 있어서 처음 곡을 완성도 있게 마무리하고 편곡적인 부분에 많은 아이디어를 냈던 곡이어서 애착이 가는 곡입니다”


「데자-부 (Déjà-Boo)」의 OK Next


“네. 종현의 데자-부 (Déjà-Boo) 들었습니다. 못 들으셨죠? 됐죠(웃음)? 광고가 물렸네요(웃음).”


「데자-부 (Déjà-Boo)」


“데자-부 (Déjà-Boo)는 자이언티 씨와 함께 했고요. 많은 분들이 선공개 곡으로 알고 계신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많은 관심을 받아서 너무너무 행복했습니다. 지금 더블 타이틀이고요. SM 최초죠. 더블 타이틀이 있었던 적이 없었던 걸로 저는 알고 있는데 일단 여러분들의 관심 덕분에 이런 재밌는, 새로운 케이스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즐겁습니다.


「데자-부 (Déjà-Boo)」의 OK Next


“「OK, Next. 어디 갔어요? 엉엉엉.」


그 와중에도 SHINee 홍보


“「아이돌 노래는 잘 안 듣는데 오늘부터 SHINee 종현의 팬이 될 것 같네요.」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쿠. SHINee의 음악도 많이 찾아주시고요, 제 음악도 이번에 나왔으니까 많이많이 관심 가져 주십시오.”


Singer & Songwriter & DJ


“너무 좋아요. 행복하고요. 내가 어떤 마음으로 곡을 썼는지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노래를 틀어드린다는 게 노래를 부른 사람 입장에서 너무너무 행복하고요. DJ 입장에서는 노래를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행복하고요. 너무너무 좋습니다.”


홍보 당하는 홍보 요정의 기쁨


「쫑디, 신랑이 쫑디 노래 너무너무 잘한다고 꼭 들어보랬는데 노래 좋네요. 응원할게요.」 하셨습니다. 아, 신랑분이…… 절…… 아셨군요? 감사합니다(웃음).


「Love Belt」


“이 곡은 사실 우리 푸른밤 가족분들에게 참 소개를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이 시간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이 곡은 윤하 씨와 함께한 Love Belt라는 곡인데요. 의미는요,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무언가에 부딪힐 걸 예상하며 살지는 않죠. 하지만 항상 우리가 자동차 벨트처럼 무언가와 부딪혔을 때 날 지켜줄, 날 지탱해 줄 무언가를 만들고 기댈 무언가를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 때문에 이 곡을 써봤습니다. Love Belt라는 곡이고요, 윤하 씨의 무심한 발음과 따뜻한 감성 느껴보십시오.”


마무리


“오늘 제 앨범을 소개해 드렸잖아요. 사실 전 설렜고요. 베이스라는 저의 첫 계단을 만들어나가는 데 어떤 곡들이 좋을까 사실 고민을 참 많이 한 앨범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상당히 의미가 있고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기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어요. 많이 찾아주시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내일 또 함께해 주십시오.”


소곤소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노래 또 많이 들려주세요. 특집으로 해서.」 하셨습니다. (웃음)


「Love Belt」


“「쫑디, 오늘 선곡 다 좋네요. 사실 오늘 면접에 떨어졌는데 아까 Love Belt 듣자마자 눈물이 핑 돌았어요. 노래가 위로가 된다는 건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앞으로도 좋은 음악 많이 들려줘요. 오늘 고마워요.」 하셨습니다. 그래요. 고맙습니다. 제 노래가 위로가 됐다니, 너무 행복하네요. Love Belt 같은 경우에는 제가 살아가면서 나의 삶의 이유, 그리고 내가 지키고 있었던 것들이 알고 보니 그것들이 나를 지켜주고 있었을 때의 깨달음? 이런 걸 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요. 어떠세요, 여러분들은? 살아가면서 날 지탱해줄 무언가가 있나요? 정말 큰일이 났을 때, 엄청난 일이 벌어졌을 때 나를 꽉 잡아주고 크게 다치지 않게 잡아줄 무언가가 존재하나요? 한 번씩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 생각하면서 Love Belt를 한번 들어봐 주시길 바랍니다.”


클로징


“제가 이번주는 조금 흥분을 해서요(웃음), 제 앨범 얘기를 너무 많이 드린 건 아닌가 걱정이 조금 되네요. 죄송합니다. 지난 7년간 수많은 스케줄들과 공연이 있었고요, 그리고 앨범도 수없이 많이 냈지만 솔로로 혼자 무대를 준비하고, 곡들을 만들고, 그 곡들을 위해서 SHINee 멤버가 아닌 누군가와 협업을 하고,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 그런지 여전히 떨리고 외롭고 그렇습니다. 여전히 두렵지만 세상을 향해 던져진 저의 노래들, 그것들도 또 다른 저 자신이라는 생각에 무서움을 극복하고 저 멀리 하늘을 향해서 날아가려고 합니다. 우리 푸른밤 가족들도 제가 항상 여러분의 옆에 서있듯이요, 여러분들도 언제나처럼 함께해 주셨으면 합니다.”


ⓒiMBC


※ 가사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채택된 것. Juliette 이후 거의 매 SHINee 앨범마다 가사가 실렸으나 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지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종현은 “아니요. 저희 회사는 사실 곡 쓰거나 그런 부분에 있어서 되게 냉정한 편이어서 거의 다 블라인드 테스트로 가기 때문에, 특히 작사 같은 경우에는 완전 블라인드 테스트여서(2013년 10월 22일 윤하의 별이 빛나는 밤에).”라고 답. 또한 네 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 곡 View의 경우에도 종현의 가사가 전문 작사가 40명의 가사를 제치고 뽑힌 것이 주요 기삿거리가 되었으나 막상 종현은 40대 1의 경쟁률이 감격스럽지 않았냐는 질문에 “감격스럽다기보다는 모든 노래 가사가 선택될 때는 그렇게 진행되니까(2015년 5월 22일 엑스포츠뉴스).”라고 답했다. 상사병은 원하는 가사를 찾지 못한 회사가 종현에게 의뢰, View 역시 마찬가지로 회사에게 의뢰 받아 쓰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쳤다고. Chocolate은 회사가 다른 이의 가사를 종현에게 수정을 요청한 경우.



2nd Mini Album 『Romeo』

SHINee 「줄리엣 (Juliette)」


“첫 곡으로 들어보실 곡은 SHINee의 Juliette인데요, 이 곡은 미니 앨범에 실린 곡입니다. 정규 1집이 나온 후에 나왔던 미니 앨범인데 개인적으로 SHINee의 색깔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줬던 곡이라고 생각을 하고 컬러풀한 의상과 몽환적인 가사, 그리고 아트워크로 SHINee의 색깔을 크게 사람들에게 알렸던 앨범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각주:1] 이 가사를 썼을 때 저는 사실 고전영화 로미오와 줄리엣(Romeo and Juliet,1968)을 보고 많은 영감을 받았었어요. 올리비아 허시/핫세(Olivia Hussey)가 너무 예쁜 거예요, 진짜. 그래서 '와, 저런 여자를 사랑하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Juliette이라는 가사를 또 썼었는데. 그리고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나오는 대사들이 되게 로맨틱한 대사들이 많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런 대사들을 인용해서 쓴 '횃불이나 달빛 너희들도 그녀의 빛남에는 부족함이 많아'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각주:2] 또 이런 대사들은 그냥 얘기했을 때랑 또 음정과 함께 들었을 때랑은 느낌이 참 다른 것 같아요. 그냥 댄스곡이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이 많이 계실 수도 있는데 그런 뒷이야기가 또 있습니다.”


4th Mini Album 『Sherlock』

SHINee 「알람시계 (Alarm Clock)」


“두 번째로 골라온 곡은요, SHINee의 알람시계입니다. 이 곡은 콘셉트가 되게 좋아서 회사에서도 ― 사실 이 가사를 다른 곡의 가사로 먼저 썼었는데 ― '야, 이 콘셉트가 너무 좋으니까 이것보다 더 잘 어울리는 곡에 이 가사를 붙여보자.'라고 해서 다른 곡을 찾게 됐던 경우였습니다. Like A Fire라는 곡을 아시는 분들은 SHINee 앨범 수록곡에 있는 그 곡에 원래 제가 알람시계로 가사를 썼었는데요, 그런데 곡 느낌을 좀 더 밝게 하고 싶다는 느낌도 들고 회사에서도 '이 곡보다는 좀 더 애절한 멜로디가 어울리는 곡이 있을 거 같아.'라고 해서 이 곡에 다시 한번 가사로 붙여 봤는데 더 잘 어울리게 된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는. 이 노래의 가사 내용은요, 남자가 여성이랑 헤어졌는데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고 '지금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걸 거야. 나 좀 빨리 깨워줘. 빨리 알람시계가 울려서 나를 좀 깨워줬으면 좋겠어.' 이렇게 혼자 소리치는, 슬픈 솔로의 외침입니다(웃음).”


3rd Album 『Chapter 1. The Misconceptions of You』

SHINee 「Spoiler」


“그리고 이어서 들려드릴 노래는 SHINee의 Spoiler인데요. Spoiler, 그냥 말 그대로 스포일러예요. 이 곡은 The Misconceptions of You, 그리고 The Misconceptions of Me에 수록되어 있는 제목들 ― 저희의 세 번째 정규 앨범이죠, 두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들 ― 의 제목이 거의 다 들어가 있어요. 이 곡에. 그래서 쓸 때 좀 고생을 했었는데요. 일단 이 두 장의 앨범을 하나로 묶어줄 곡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A&R 팀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러면 스포일링하는 곡 자체를 하나 만드는 것 어떻겠어요 ?ㅅ?'라고 얘기를 하니까 '곡으로 스포일러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이렇게 받아들여져서 (탄생했어요). SHINee 앨범의 수록곡들을 아시는 분들은 들으시면서 '어? 이 부분이 그 노래 가사구나! 이 부분이 그 노래의 제목이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한 열다섯 곡 정도의 제목이 이 Spoiler라는 곡에서 소개가 될 겁니다.”



4th Mini Album 『Sherlock』

SHINee 「늘 그 자리에 (Honesty)」


“계속해서 들려드릴 노래는요, 늘 그 자리에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사실 저한테 의미가 참 깊은 곡입니다. 왜냐면 한참 해외 활동을 많이 하고 연예인으로서의 딜레마에 좀 빠져 있을 때 쓰게 된 가사였거든요. 모든 사람들이 ― 제가 꼭 연예인이어서 하는 생각이라기보다는 ― 일을 하고 공부를 하고 무언가에 몰두하면서 스스로의 초심, 그리고 처음에 시작했을 때의 벅참 그런 것들, 그리고 무언가를 성취해 냈을 때의 고마움과 기쁨에 대한 감정의 무뎌짐을 좀 표현해 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늘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날 믿어주고서 항상 힘을 보태주는 사람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가사를 썼었는데, 늘 그 자리에 있어줘서 고맙다고 '이제는 내가 다시 당신이 했던 것처럼 거울처럼 당신을 비출게요' 이런 간질거리는 가사를 쓰게 됐었는데요. 비행기에서 썼었어요. 해외 가는 비행기에서 썼었는데 역시 하늘이라는 공간이 좀 독특하잖아요? 시간도 정확하지 않고요. 남들과 다르게 가고. 또 멀리 갈 때는 탈 때가 밤이었는데 내릴 때도 낮이고 시간이 항상 이상하게 흐르는 것 같아서 저는 비행기에서 가사 쓰는 걸 참 좋아합니다. 그때 썼던 가사네요.”


3rd Album 『Chapter 2. The Misconceptions of Me』

SHINee 「오르골 (Orgel)」


“오르골이라는 노래를 가져왔는데요. 이 곡은 조금 잔혹동화 같은 콘셉트의 곡입니다. 제가 판타지나 그런 소설들을 좋아하다 보니까 잔혹동화, 그리고 무서운 소설들을 많이 읽었었어요. 그러면서 썼던 가사들이 몇 곡 있는데 그 섬뜩한 가사 중 한 곡입니다. 한 남자가 여자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밀랍인형을 만들어버린,[각주:3] 그래서 오르골을 만들어서 빙글빙글 돌린다 이런 콘셉트의 가사였는데 들어보시면 조금 섬뜩한 느낌이 드실 거예요. 코드 자체도 좀 독특하고요.”


Re: 3rd Album 『The Misconceptions of Us』

SHINee 「버리고 가 (Better Off)」


“이어서 들려드릴 노래는요, SHINee의 버리고 가입니다. 이 버리고 가라는 곡은 가사를 쓴 지가 한 4~5년 전에 썼었는데 이제야 ― 가사를 쓰고 4~5년 후에야 ― 발매가 된 곡입니다. 리패키지 앨범, 너와 나의 거리가 수록되어 있었던 정규 3집의 리패키지 앨범에 수록된 두 곡 중 한 곡이었죠. 버리고 가 이 곡은 사랑에 지친 남녀가 '이제 그만 우리는 서로를 놔주고 서로를 버리고 추억도 다 버리고 이제 서로 갈 길을 가야 될 것 같아'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가사인데 도입부의 가사를 들으면 마치 눈앞에 그 그림이 그려지는 듯한, 영상이 눈앞에 떴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좀 세밀하게 상황 묘사를 해봤었습니다.”


Re: 3rd Album 『The Misconceptions of Us』

SHINee 「너와 나의 거리 (Selene 6.23)」


“다음에 소개해 드릴 곡은 너와 나의 거리입니다. 이 곡 좋아하시는 분들 참 많이 계시더라고요. 3집 리패키지 앨범의 타이틀 곡이었는데 아쉽게도 활동을 못했어요. '활동을 하자. 우리 한 2주라도 활동을 하자. 곡이 너무 좋으니까 무대로 좀 찾아뵙자.'라고 얘기를 했었는데 어떻게 여건이 저희가 해외 스케줄하고 겹치다 보니까 안타깝게도 찾아뵙지 못했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했던 곡입니다. 너와 나의 거리, 이 제목을 맨 처음에 보시면 '무슨 거리일까? 너와 나는 어디에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실 텐데요. '너'는 달이고요 '나'는 나예요. 그러니까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인 거죠. 한 여성에 대한 짝사랑으로 좀 가사가 풀어지지만 그 짝사랑의 대상이 달인 거죠. 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자연을 사랑하고 있는 거예요, 달이라는. 그래서 가사 내용에서도 계속 '너의 뒷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이런 얘기를 하고 달은 계속해서 지구에 한쪽 면만 보여주고 있잖아요? 그런 얘기를 하고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넌 항상 나와 함께 있었는데 왜 너와 나는 조금도 가까워질 수가 없을까' 이런 얘기를 하기도 하고요. 이 노래의 부제가 6월 23일이거든요. 이 날이, 작년 6월 23일이 슈퍼 문이 뜬 날이었죠. 그날 가장 달이 크고 예쁘게 보이는 날이었는데 '그날이 되면 너와 내가 더 가까워지고 네가 내 손에 닿지 않을까' 이런 희망을 품은 남자의 바보 같은 사랑 이야기입니다. 이 노래는 사실 이루마 씨와 또 같이 작업을 한 ― 이루마 씨가 곡을 써주셨는데 작곡가 중에 이루마 씨가 포함이 되어 있죠 ― 피아노 선율이 너무 예쁘고 우리 멤버들의 보컬 실력도 좀 뽐낸 곡이니까 유의해서 들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5th Mini Album 『Everybody』

SHINee 「상사병 (Symptoms)」


“마지막 곡으로 상사병 들려 드리려고 합니다. 이 곡은 언더독스(The Underdogs)라는 유명한 미국의 팝 작곡가와 함께 작업을 하게 된 곡이었는데, 회사에서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이 노래 자체가 애절하고 그렇다 보니 더욱더 슬픈 사랑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좀 요구를 많이 하셨는데, 여기저기에 가사를 받아 봐도 회사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아요. 사람마다 해석하는 방법이 다르다 보니까 가이드 음원에서 느꼈던 느낌이 다들 달랐나 봅니다. 그래서 저한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조금 더, '사랑 때문에 마치 정말 죽을 것 같은,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을 가사로 표현해 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해서 그냥 대놓고 상사병이라고 제목을 지어버렸습니다(웃음). 상사병, 사실 저는 대놓고 명사나 이렇게 앞으로 탁 튀어나와 있는 제목들을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제가 가사를 쓴 제목 중엔 줄리엣, 알람시계, 스포일러, 오르골, 상사병… 이런 식으로 명사나 한 단어로 표현이 되는 제목들이 많이 있죠. 이 노래는, 너무 어려워요. 멤버들이 너무 고생을 했어요, 녹음을 하면서도. 다들 막 애드립하는데 정말 피를 토하는 애드립이었고 라이브 연습을 하면서 이게 정말 춤을 추면서 가능할까 이렇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계속 시련과 벽을 회사에서 일부러 주나 봐요. 실력 늘라고(웃음). 가사 쓰면서도 고생 진짜 많이 했거든요. (회사에서) 좀 더 애절하게, 좀 더 고통을 넣어달라고, 가사에. 그렇게 고생해서 썼던 가사였습니다(웃음).”

  1. SM 프로듀싱팀 실장 이성수가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가장 SHINee다운 앨범으로 꼽히는 두 번째 미니 앨범 Romeo의 콘셉트는 종현의 가사로 인해 태어난 것. 타이틀곡인 Juliette의 멜로디만 정해진 상태에서 고민이 많았고 그때 나타난 종현의 가사 Juliette에 기반해 Romeo라는 앨범 콘셉트가 탄생했다고. 2013년 2월 14일 샤이니 뮤직스포일러 [본문으로]
  2. 쏟아질 듯한 달빛 역시 어두워/터질 듯 타는 횃불 너도 마찬가지/그녀에게 빛이 나는 법을 배워야 해/그녈 보면 눈이 멀어버릴 거야 (SHINee의 Juliette 中) [본문으로]
  3. 정규 3집 챕터2 앨범의 수록곡 ‘오르골’은 영화 ‘하우스 오브 왁스’를 보며 느꼈던 공포감을 표현했다. 2013년 11월 6일 NAVER STARCAST [본문으로]

2014 05 10 종현 MBC FM4U 푸른밤 종현입니다: 종현의 Freestyle ‘종현이 커버했던 노래들’


종현이 커버한 노래들


“네. 여러분의 신청곡 고민도 좀 덜어 드리고요, 제가 듣고 싶은 노래들도 마음대로 틀 수 있는 일석이조! 도랑 치고 가재 잡고! 꿩 먹고 알 먹고(웃음)! 그런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그동안 제가 커버했던 노래들 골라왔습니다. 방송에서 다른 가수의 노래를 제가 다시 불렀던 적이 있습니다. 여러 곡을 많이 불렀었는데요. 신인 때 참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러분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곡일 수도 있고, 한 번 그냥 가볍게 스쳐지나가서 여러분이 모를 수도 있을 것 같은 곡들도 있어서 준비해 봤습니다.”


4Men 「Baby Baby」


“그래서 첫 번째 노래는요, 4Men의 Baby Baby입니다. 이 노래는 신용재 씨가 참 잘 부른 노래죠. 신용재 씨의 솔로곡인데요, 4Men 앨범에 있는. 제가 2009년도에 불렀었네요. 신동·김신영의 심심타파에서 불렀었는데요. 그때 참 긴장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Juliette 활동 시절이었던 것 같은데요. 신인 때다 보니까. 2년차였어요, 데뷔 2년차였는데 우리들의 노래는 Juliette과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아미고 이렇게 나왔을 때였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제 이름과 저의 노래 색깔을 좀 알릴 수 있는 기회가 필요했어요, 저에겐. 그러다 보니까 라디오에서 커버곡을 부르는 게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표현하기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커버곡을 참 많이 불렀었는데요. 그때 참 열심히 불렀던 노래입니다. Baby Baby. 지금 보면 뭐 이렇게 힘이 많이 들어갔나 싶을 정도로 열심히 불렀던 곡인데요. 그게 또 추억이기도 하고 해서 들을 때마다 여러 생각이 드는 곡입니다.”



Brown Eyed Soul 「기다려요」


“두 번째로 골라온 노래는요, Brown Eyed Soul의 기다려요입니다. 이 노래도 나얼 씨의 솔로곡인데요. Brown Eyed Soul 앨범에 있는 나얼 씨의 솔로곡입니다. 이 노래는 제가 2010년도에 불렀네요. 루시퍼 활동 시절인것 같습니다. 이때 날씨가 좀 쌀쌀해지고 있던 시절이었는데, 제 감정이 가을이나 겨울이 될 때 감수성이 충만해져서 발라드를 많이 듣고는 하는데 그때였습니다. 참 좋아했던 노래였는데. 이 곡을 라이브할 때 1시 30분쯤에 나오는 로고송 ‘듣고 싶은 밤 푸른밤’ ― 그 올라프 송이라고 불리고 있는 ― 그 노래를 같이 작곡한 소진이라는 친구가 피아노 반주를 해서, 보컬과 피아노로만 해서 라이브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했었는데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노래여서 팬미팅 때도 같은 포맷으로, 보컬과 피아노만으로 부른 적이 있었습니다. 너무 어려운 노래였는데 제가 많이 욕심을 냈었죠. 노래가 늘고 싶어서 어려운 노래를 많이 연습했던 것 같습니다. 이 노래 정말 좋은데, 밤에 잘 어울리는 노래인 것 같습니다.”



정엽 「끝났어」


“네. 그리고 이어서 들려드릴 노래는요, 정엽의 끝났어입니다. 정엽 씨는 제가 참 좋아하는 목소리를 가지셨죠. 깊이도 있고, 저는 가성을 참 좋아하거든요. 남자가 내는 가성이 참 매력적이고, 어떻게 들을 때는 여자가 내는 목소리보다 더 곱게 들릴 때가 있어요. 정엽 씨의 가성은 정말 아름다운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또 진성으로 중저음대를 노래하실 때는 또 상당히 남성적이고, 그런 이중적인 매력이 있는 가수가 정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곡에서도 그런 매력이 느껴지는데요. 노래 제목은 정엽의 끝났어입니다. 이 곡도 2010년도에 불렀었네요. 제가 2010년도에 참 커버곡을 많이 불렀던 것 같아요. 정말 많은 분들에게 저 노래 좋아해요, 노래하는 거 좋아합니다, 이런 거 알리고 싶었던 시절이었죠.”



The Ray 「청소」


“The Ray의 청소입니다. 이 노래 좋아하시는 분들 참 많죠? 실용음악 준비하는 친구들에게는 입시곡으로도 참 유명한 곡인데요. 저는 이 노래를 데뷔 준비할 때 참 많이 연습을 해서 데뷔하고 나서 불렀던 것 같습니다. 제가 2008년도에 데뷔를 했는데, 데뷔하고 두 달 안 돼서 이 노래를 친한친구에서 불렀던 기억이 있네요. 긴장을 엄청나게 많이 해서 ― 그때 강인 형, 그리고 태연 누나가 DJ였는데 ― ‘저 긴장돼요. 어떡해요? 진짜 어떡하죠?’ 노래 나가기 전에 엄청 선배님들에게 찡찡거렸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지금 다시 한 번 들어보면 그런 긴장되는 것들이 노래에 묻어나와서 음악적으로 들어봤을 때는 완벽한 느낌은 아니지만, 어린 나이에 저렇게 부르는 것도 매력적이게 느껴질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인의 매력인 것 같아요, 그게. 뭔가 풋풋한 느낌?”



Ne-Yo 「Because Of You」 & 「So Sick」


“커버곡들을 많이 들려드리다 보니까 발라드 위주로 많이 들려드리게 되네요. 그런데 이번에는 비트가 있는 팝송 하나 가져왔습니다. Ne-Yo의 Because Of You입니다. 이 곡 좋아하시는 분들 참 많죠? 이 노래 처음에 나왔을 때 Ne-Yo가 급부상하면서 곡도 잘 쓰고 노래도 상당히 잘하는 ― 창법에서 마이클 잭슨의 느낌이 묻어나기도 하면서 매력적인 춤을 추는 ― 그런 가수로 인기를 끌었었는데요. 저는 이 노래를 2008년도 6월에 불렀네요. 데뷔 초인데요. 와, 데뷔하고 한 달도 안 돼서 불렀네? 제가 5월 25일날 데뷔를 했으니까 한 2주 만에 불렀던 것 같은데요? 2주 만에 Because Of You를 불렀던 것 같습니다. 그때 노래를 부르면서 매니저 형들하고 이야기를 많이 했었어요.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할까. Ne-Yo의 노래 중 So Sick이 있고 Because Of You가 있는데 어떤 노래를 불러야 더 사람들의 관심을, 이목을 끌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요. 데뷔 초다 보니까 그런 욕심이 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냥 저는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는 게 맞는 것 같아요’라는 얘기를 해서 이 노래를 불렀었는데, 그 이후에 So Sick을 또 불렀습니다. 두 곡 다 불렀어요. 결국엔(웃음).”



’N Sync 「Gone」


“한 곡 더 들을 건데요. ’N Sync의 Gone입니다. 이 노래는 2009년도에 제가 불렀어요. 가요대전 때 불렀어요. SBS 가요대전 때. 이 곡을 부를 때는 링딩동 시절이었는데 머리가 염색, 그라데이션으로 뒷머리부터 앞머리까지 점점 밝아지는 염색을 하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연말 가요대전 때는 왠지 기싸움을 하듯이, 기싸움 아닌 기싸움을 합니다. 가수들끼리 컬래버레이션이라든지, 아니면 자신의 곡을 편곡을 해서 특별한 무대를 만들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본의 아니게 힘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기는 한데 이 노래를 부를 때 제가 좀 그랬던 것 같아요. 저 혼자 불렀던 게 아니고요, 다른 아이돌에서 한 명씩 대표가 나와서 커버곡을 1분 가까이 부르고 또 이런 식으로 계속 넘어가면서 팝송 메들리로 불렀었는데 그때 불렀던 노래여서 진짜 심혈을 기울여서 MR을 만들 때도 코러스도 제가 직접 다 녹음을 하고 그리고 아카펠라랑 비트박스까지 녹음하면서 참 고생을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SoulstaR 「잊을래」


“이번에 제가 가져온 노래는요, SoulstaR의 잊을래입니다. 이 노래는 제가 온유 형과 함께 슈키라에서 불렀었던 곡이네요. 2008년도에. 이 노래를 제가 참 좋아했었는데. SoulstaR를 연습생 때부터 많이 듣고 연습할 때 도움이 됐던 팀이라 ‘데뷔하면 꼭 불러야지!’ 했던 노래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SoulstaR의 멤버가 셋이다 보니까 저 혼자 부르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제가 멤버를, 온유 형을 꼬셔서 함께 불렀었네요. 이 노래는 가사가 참 슬퍼요. 그런데 또 비트감 있는 미디엄 템포의 R&B 곡이다 보니까 묘한 슬픔을 자아내는 곡이기도 합니다.”



Dynamic Duo 「죽일 놈」


“금방 말씀드린 것처럼 비트가 있는데 묘한 슬픔을 자아내는 곡, 한 곡 더 있습니다. 바로 Dynamic Duo의 죽일 놈인데요, 이 노래는 2010년도에 제가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불렀군요. 팀의 민호 군과 태민 군과 함께 불렀었는데요. 저는 사실 Dynamic Duo라는 팀을 상당히 좋아해요. 한국스러운 힙합을 가장 잘 표현하는 팀인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가사가 진실된 느낌이 많이 들어서. 멤버들과 지방 내려갔다가 서울 올라올 때 차에서 많이 부르며 올라오던 노래였는데 방송에서 기회가 돼서 재밌게 불렀던 경험이었네요.”



BoA 「옆 사람」


“제가 오늘 마지막으로 골라온 노래는요, BoA의 옆 사람입니다. 이 노래는 김동률 씨가 작곡을 하신 곡인데 제가 2010년도에 커버를 한 번 했었네요. 길게 한 건 아니고 후렴구 정도만 불렀었는데, 참 노래가 감미롭고도 가슴이 미어지는 느낌이어서 들으면서 ‘와, 보아 누나 노래 진짜 감정적으로 잘 전달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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