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쫑뷰

HAPPY DREAMER

SHINee


멤버의 눈을 보는 것만으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요


같은 소속사 선배인 동방신기와 SUPER JUNIOR와 함께 한국의 음악 신을 북돋우고 있는 SHINee. 일본에도 그 열기는 분명히 전해지고 있으며, 성원에 응답해 일본판 발매와 첫 일본 방문 이벤트가 속속 결정되고 있다. 일본 미디어와의 첫 취재에 데뷔 당시와 같은 긴장감을 느끼면서도 완성한 지 얼마 안 된 새 앨범에 기뻐하는 모습은 눈부실 뿐.


지난해 한국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기대되는 초 실력파 5인조, SHINee. 5월 말에 데뷔 1주년을 돌파하며 더욱더 상승세를 타고 있는 그들이 드디어 일본 상륙! 


그 첫 번째로 7월 29일 본국에서의 최신 미니 앨범에 해당하는 「ROMEO」의 일본 라이센스 반이 도착한다. 또한 8월 10일에는 대망의 첫 일본 방문 및 첫 이벤트의 개최도 결정되어 이를 계기로 일본에서 인기가 단숨에 폭발할 것 같은 예감이 짙다.


그래서 일본 최초 상륙 전의 SHINee를 서울에서 직격.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과 신작의 들을 만한 곡 등을 잔뜩 말해주었습니다. 신선한 발언 속에 뛰는 엔터테이너로서의 뜨거운 혼을 느껴 보세요!


곧 데뷔 1년을 맞이하네요(이 인터뷰는 5월 20일에 이루어졌습니다).

종현 처음 CD를 낸 게 지난 5월 23일, 처음 방송에 출연한 게 5월 25일. 한국에서는 첫 TV 출연을 데뷔라고 하니까 SHINee의 데뷔 기념일은 5월 25일이에요.


그 날은 뭔가 할 예정인가요?

Key 멤버 5명이서 기숙사에서 조용히 축하 파티를 하고 싶어요. 이 1년을 돌아보면서 다 함께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그렇게 조용히요? 더 성대하게 축하받을 것 같은데.

종현 그런 게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숙소에 돌아와 다시 멤버들끼리 축하를 하거든요. 각각의 생일도 그런 느낌이에요. 기념일은 5명이 이야기를 나누는 걸 중요시하고 있어서.

Key 그리고 5명이서 사진을 찍고 그것을 기념으로 남겨요.


(…중략…)


참고로 1년 전 이맘때는?

태민 데뷔 직전 쇼케이스가 있었기 때문에, 그 연습을 했어요. 하나 기억에 남아있는 건 모두 숙소에 돌아왔는데 열쇠가 없어 들어가지 못한 적이 있었어요. 어딘가 잃어버려서. 그래서 가위바위보를 해서 가지러 돌아갔어요(웃음).


가위바위보에 진 사람은 누구?

태민 나랑… 그리고 누구였더라? 분명히 두 명이 돌아갔었는데.

종현 나는 아니야.

Key 나도 확실히 아냐.

민호 응? 나도 아니야(웃음).

온유 그럼 난가? 딱히 기억 안 나지만(웃음).

종현 덧붙여서 지금도 멤버 전원이 숙소 생활이에요.


SHINee의 곡을 듣고 있으면 아름다운 화음에 두근거려요. 그건 모두 함께 살고 있는 것과 관계가 있을까요?

종현 상당히 관련이 있다고 생각해요. 각자 성격은 다르거든요. 그렇지만 함께 살면서 이해가 깊어진다고 할지, 그런 게 보컬에도 영향을 줘요.

온유 화음뿐 아니라 춤에도 영향을 미쳐요. 지금은 퍼포먼스 중에 멤버의 눈을 보는 것만으로 어떤 일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 정도가 되었어요. 역시 성격적인 부분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군요. 그럼 각각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는?

종현 같은 소속사의 동방신기 선배와 SUPER JUNIOR 선배.

온유 저도 같네요. 그 두 선배로부터의 영향은 분명히 모두 공통적이라고 생각해요.

태민 다음은 마이클 잭슨? 매우 존경하고 있습니다. 팬들을 열광시키는 파워는 정말 동경해요.


1st 앨범에 들어있는 「Love like Oxygen」의 절도 있는 보컬은 어딘가 마이클 잭슨에 통하는 듯해요.

태민 그렇습니다. 참고도 했고​​, 몇 번이나 들었기 때문에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해요.

민호 저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어셔를 잘 듣고 있어요. 그리고 동방신기 선배와 SUPER JUNIOR 선배는 역시 존경하고 있고요.

Key 저 같은 경우는 장르에 관계없이. J-POP도 K-POP도 서양 음악도 들어요.


(…중략…)


어떤 의미에서는 곧 그런 J-POP 아티스트와 같은 필드에 서는 거네요. 7월 29일에 처음으로 일본에서 라이센스 반 CD가 나오니까.

종현 그렇죠. 최신 앨범인 「ROMEO」가 일본에서도 발매되는 거라, 어떤 반응이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돼요.


그럼 그 「ROMEO」를 소개해 줄래요?

종현 6곡이 들어있고, 그 6곡을 하나의 이야기처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흐름이 있게 곡을 배열했기 때문에 6곡을 하나의 이야기 같은 느낌으로 즐길 수 있는… 어?

온유 똑같은 걸 반복했다(웃음).

Key 오늘 종현 형은, 뭔가 이상하지 않아? 말할 때의 표정이 평소와 달라(웃음).

민호 응, 어딘가 딱딱해(웃음).

종현 나도 이상하다고 생각해. 아무래도 긴장하고 있는 것 같아(웃음).


왜요?

종현 사실 일본의 미디어가 본격적으로 취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래서 긴장한 것 같아요(웃음).


그렇군요(웃음). 그럼 어떤 미니 앨범인가요?

종현 하나의 이야기처럼…이라고, 또 같은 걸 말하고 있네(웃음).

온유 (웃음) 앨범의 제목이 「ROMEO」고, 타이틀곡의 제목은 「Juliette」. 전체의 테마가 '로미오와 줄리엣'이에요.

태민 21세기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느낌이죠.

온유 확실히 6곡의 가사를 들으면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첫사랑의 설렘, 고백, 갈등, 이별이 하나의 스토리처럼 전개되니까.


타이틀곡 「Juliette」의 작사는 무려!?

종현 네, 저예요(웃음). 처음으로 가사를 썼어요.


매우 열정적인 가사네요.

종현 감사합니다. 러브 스토리를 그리고 싶어서 이런 아름답고 열정적이고 로맨틱한 가사로 했어요. 누구나 알고 있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거기에 영화판 「로미오와 줄리엣」도 보고 써냈어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종현 아니요, 더 오래된 쪽. 올리비아 핫세가 줄리엣을 연기한 거요.


실제로 이 가사처럼 열정적인 사랑을 하는 타입인가요?

종현 네? 제가요? 제가 열정적인 사랑을하는 타입이냐고요!?


네. 어떤가요?

종현 아뇨아뇨… 꼭 해보고 싶지만요(웃음).


다른 4명은 이 「Juliette」을 노래하는 게 어땠어요?

민호 앨범의 테마에 어울리는 내용으로 마음에 들어요.

태민 종현 형이 작사했다는 것 자체로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온유 응. 멤버가 쓴 가사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곡보다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더 감정을 담아 노래할 수 있으니까요.


이 가사에 나오는 「영혼을 바칠게요」는 굉장히 임팩트 있는 ​​문구네요.

온유 그렇죠. 이 가사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순수하고 로맨틱한 사랑을 분명히 표현하고 있고. 저도 좋아하는 문구예요.

Key 처음 가사를 봤을 때, 웬 시인인가 생각했어요.


종현 씨는 여성에게 영혼을 바칠 수 있나요?

종현 어… 아뇨… 이 방 뭔가 덥지 않아요?


얼버무리지 말고요(웃음).

종현 아하하하.

온유 그런 조금 고전적인 분위기의 가사지만 멜로디는 트렌디하고 도시적인 춤과 사운드로 만들어져서. 그 상반된 이미지를 즐길 수 있어요.


8월 10일에는 일본에서 첫 이벤트가 있습니다. 의욕 등을 들려주세요.

종현 일본의 팬 여러분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라 무척 기대돼요. 민호 외에는 일본에 가는 것 자체가 처음이고요.

(…)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음악을 하고 있는 이유를 알려주세요.

종현 음악은 저 자신의 이야기. 그래서 합니다.

(…)


ⓒWHAT's IN? PICTORIAL K: 사진 冨田 望 (Nozomu Tomita), 글 大野貴史 (Takashi Ohno)

샤이니│“핑크색에 등이 파인 옷? 이젠 파격 의상도 즐겨요” -1 원문


온유, 키, 종현, 민호, 태민으로 구성된 샤이니는

2008년 5월 25일 데뷔했다. 그들은 지난 1년 동안 세 장의 앨범을 발표했고, 5월 21일 발표한 <ROMEO>와 함께 데뷔 1년을 맞이했다. 그 사이 ‘누난 너무 예뻐’의 귀여운 동생들은 ‘아미고’를 거쳐 ‘줄리엣’에서 “영혼을 바칠게요”라며 강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그룹이 됐고, 그들이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나타난 ‘줄리엣’의 티저 사진은 여전히 ‘누난 너무 예뻐’를 기억하는 누나 팬들에게 새로운 자극이었다. 그리고 앨범의 타이틀 곡 ‘줄리엣’은 그들의 첫 복귀무대였던 6월 5일 KBS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날 샤이니의 멤버 종현은 펑펑 울었고, 방송이 끝난 뒤 함께 출연했던 같은 소속사의 선배 슈퍼주니어는 잠시 대기실의 문을 닫고 그들만의 방식으로 후배들의 1위를 축하했다. 그들의 짧은 축하가 끝난 뒤, 소속사 관계자가 들어간 대기실은 남자 아이돌들의 체열로 뜨거웠다고 한다. 그렇게 SM엔터테인먼트의 막내 아이돌 그룹이 무대의 주인공이 되기까지, 지난 1년 동안 하루가 다르게 자란 아이들, 그리고 아이돌이 직접 말하는 그들의 ‘아이돌 라이프’.


10 컴백 무대에서 곧바로 1위를 했어요. 기분이 어땠나요?

민호 깜짝 놀랐죠. 1위 후보가 된 것만 해도 시작이 너무 좋다 생각했는데, 1위를 주셔서….


“파격적인 의상 콘셉트에 이제는 더 이상 놀라지 않아요”



(…중략…)


10 결과적으로 반응이 좋았지만, ‘줄리엣’의 콘셉트는 파격적이에요. 키 씨는 <인기가요>에서 핑크색에 등이 파인 옷까지 입었잖아요. 당황스럽진 않았어요?

작년에 이런 스타일의 옷을 처음 입었을 때는 당황했었죠. 그런데 이제는 더 이상 놀랄 것도 없고, 이제는 제가 즐겨요. (웃음)

종현 그러다 탱크탑 입는 거 아냐? (웃음)

그거는 이십 년 지나야 돼. (웃음) 콘셉트에 대한 설명을 하나하나 듣고 그걸 저희 걸로 소화한 다음에 옷도 입고 사진도 찍는 거라서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10 부모님은 어떤 반응이던가요? 

깜짝 놀라셨대요, 그 분홍색 옷 때문에. (웃음) 그래도 자꾸 보다보니까 매력있대요.

종현 어머니가 되게 많이 궁금해 하셨어요. 이건 대체 어떤 걸 표현한 거냐고. (웃음) 특히 앨범 재킷에서 마스크 쓴 걸 신기하게 생각하셨어요. 이 안경 쓴 건 대체 뭐냐고. (웃음)

민호 보시고 처음에는 특이하다, 이번에도 좀 많이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말씀들을 해주셨어요. 이런 건 잘 어울리고, 이런 건 보완했으면 좋겠다고도 해주시고.

태민 정말 새롭고, 이번 기회에 대중에게 확실히 어필하라고 하셨어요. (웃음)



샤이니 미니앨범 2집 <ROMEO>의 타이틀 곡 ‘줄리엣’은 

펑키한 리듬과 긴장감을 최대한 강조한 보컬은 마이클 잭슨의 스타일을 연상시키고, 비비드를 콘셉트로 내세운 의상은 1980년대 팝 뮤지션들의 스타일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태민은 마이클 잭슨의 <Thriller>도, <Bad>도 아닌 <Dangerous>가 나오고 2년 뒤에 태어났다. 샤이니의 멤버 중 1990년 이전에 태어난 건 온유가 유일하다. ‘줄리엣’은 1980년대 팝스타의 스타일을 2000년대에 10대가 된 아이돌이 해석한 일종의 ‘리메이크’다.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고 ‘줄리엣’을 작사한 종현 역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먼저 봤다고.


“80년대를 살아보진 못했지만 그 당시 노래를 많이 들어요”


10 ‘줄리엣’의 사운드는 꼭 80년대 같기도 해요. 미러볼이 천장에 매달려 있고 레이저 조명을 쏴 줘야 할 것 같은. 혹시 그 때 음악을 듣나요? 

종현 그때 저희가 살진 않아서 많이 접하진 못했죠. 그래도 유명한 분들의 음악은 많이 들었어요.


10 특히 마이클 잭슨의 느낌이 많이 나던데요. ‘줄리엣’에서 종현 씨의 보컬은 마이클 잭슨을 염두에 둔 건가요? 

종현 네. 저는 노래 부를 때 그 노래 분위기와 가장 어울리는 목소리 톤을 찾으려고 노력하는데, 이번에는 그런 강렬한 표현이 어울릴 거라 생각했어요. 녹음할 때도 마이클 잭슨의 추임새 같은 걸 반영하려고 했고.


(…중략…)


10 다들 마이클 잭슨의 무대를 많이 보는 편인가요? 

태민 마이클 잭슨을 정말 좋아해서 굉장히 많이 봤어요. ‘Dangerous’가 특히 좋아요. 

 마이클 잭슨의 전성기 때 안 살아봤기 때문에 그 때의 인기 같은 건 잘 모르지만, 저희에게는 영향을 많이 줬죠. 저는 최근에 다시 듣고 있어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사랑을 본받고 싶어요”


종현 “‘줄리엣’은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면서 가사를 떠올렸어요.”


10  그러고 보면 샤이니의 이번 앨범에는 복고적인 것들이 여러 가지 있는 거 같아요. <로미오와 줄리엣>도 고전이잖아요. 종현 씨는 어떻게 ‘줄리엣’의 가사를 쓰게 된 거죠? 

종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면서 가사를 떠올렸어요. 이 영화를 보면 가사에서 묘사되는 장면이 다 있어요. 아마 어느 장면인지 영화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거예요.


10 ‘영혼을 바칠게요’란 가사가 있잖아요. 굉장히 센 표현인데, 그런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된 건가요? 

종현 곡은 강한 댄스곡이지만 가사는 연극의 대사 같은 느낌을 줬어요. 제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좋았던 부분이 로맨틱하고, 고전적인 느낌이어서 그걸 표현할 수 있는 가사가 뭘까 생각했어요. 고전적이고 로맨틱한 사랑이라면 나를 다 바친다, 영혼을 준다는 게 맞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죠.


10 민호 씨가 랩메이킹을 하면서 “달콤한 중독 활활 불타오르는…” 같은 표현을 한 건 어떻게 생각해요? 평소에 쓰기는 너무 뜨거운 표현인데. 

민호 저도 종현이 형이 영화를 보고 작사했다는 얘기를 듣고 영화를 봤어요. 보면서 아, 이런 대사도 있구나하고 생각한 뒤에 그 대사의 분위기를 가져올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색다르게 표현하려고 평소에는 쓰지 않는 직설적인 표현들을 많이 썼죠.


10 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같은 불타는 사랑은 경험하기 힘든데. 

종현 저는 잘 이해 됐어요. 가사를 제가 써서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웃음) 사랑에 목숨을 건다는 것도 엄청난데, 그들은 우리보다 어리고… 태민이 정도 나이잖아요. 열여섯?


10 열여섯 태민 씨는 그들의 사랑이 어때요? 

태민 용감한 것 같아요. 제 나이 또래에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본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웃음) 가사만 보면 닭살 돋을 수도 있는데 저는 확 와 닿았어요.



샤이니│“신인상, 그 위를 보고 달려야죠” -2 원문


사이니(사소하지만 이거 알면 니들도 노예) 

- ‘줄리엣’의 안무는 ‘누난 너무 예뻐’의 안무가 리노 나카소네가 만들었다.

- 종현은 바지에 뭔가 묻자 “괜찮아 ‘누난 너무 예뻐’할 때부터 입은 옷이잖아”라고 말했다.

(…)


(…중략…)


“미국이랑 태국에 해외 공연 갔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중략…)


10 다른 멤버들은 지난 1년은?

온유 더 즐기게 됐죠. 무대에 섰을 때 관객의 환호를 들으면 두근거리고.

 경험이 확실히 늘었죠. 어떤 상황에서는 어떻게 하면 안 되고. 어떤 사고에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 방법들에 대한 노하우도 생기고.

종현 모든 면에서 자기 스스로 스타일을 만들어나가는 것 같아요.

민호 제가 일반 학생이었다면 고2에서 고3으로 넘어가는 단계였을 텐데, 저는 학생이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걸 경험했어요. 그러면서 배운 게 많아요.


10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없나요? 

종현 해외 공연 갔던 거요. 저희가 태국하고 미국에 갔는데, 특히 미국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많은 걸 경험했던 것 같아요. 관광도 조금 했고.

 비행기도 오래 타보고

온유  그,…산에 할리우드 간판 있잖아요. 그것도 직접 보고.

 태국에서는 팬들이 일단 공항에 나와서 한국말로 인사를 해주시니까 너무 놀랐고, 기분이 좋았죠.

온유 미국 갔을 때도 다들 일어나서 즐겨주시고, 환호를 보내주시는 게 정말 좋았죠.


“‘줄리엣’ 안무는 처음에 박자 맞추느라 시간이 좀 걸렸어요”


10  ‘줄리엣’을 보면서 샤이니는 갈수록 무대에서의 퍼포먼스가 중요해지는 거 같아요. 굉장히 박자가 잘게 쪼개져서 춤추면서 라이브를 해야 하는데, 소화하기는 어땠나요?

 처음 배울 때 말고는 크게 어렵지 않았던 것 같아요. 처음 배울 때도 동작이 어렵다기 보다는 박자를 맞추는데 좀 시간이 걸렸어요. 박자는 누가 춰도 처음엔 못 맞춰요. (웃음) 워낙 쪼개져 있어서.

온유 4개월 동안 계속 하면 돼요. (웃음)


10 그만큼 무대 욕심이 많은 것 같은데, 본인들이 가장 보여주고 싶은 무대가 있나요? 

민호 그런 건 없었는데, 저희가 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 선배님들 콘서트를 보러 간 적이 있었어요. 그 때 저희 콘서트를 하면 정말 재밌겠다 싶었어요.

종현 콘서트가 하나로 이어지는 느낌이면 좋겠어요. 기승전결이 확실한 공연이요. 좋은 영화나 공연을 보고 나오면 사람들이 입이 바쁘잖아요, 그런 공연을 하고 싶어요.

온유 전 개인적으로 날아다니는 거 해보고 싶어요. (웃음)


(…중략…)



샤이니를 인터뷰하던 날 

<10 아시아>의 취재진은 커피, 차, 탄산음료, 요거트 등등을 준비했다. 하지만 샤이니의 멤버들은 오로지 작은 컵에 담긴 ‘떠 먹는 젤리’를 먹었다. 그들이 어떻게 그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될 수 있었던 부분. 물론, 그들의 말에 따르면 그들이 전보다 더 스키니진이 잘 어울리게 된 건 젖살이 빠졌기 때문이라지만 말이다.


“체중관리 때문에 저녁 7시 이후에는 안 먹어요”


10 그런데 무대에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려면 몸매도 신경 써야 하잖아요. 이번에는 특히 슬림한 몸이 확 들어오던데요. 

종현 젖살이 많이 빠졌어요. (웃음)


10 아니 무슨 젖살이 그렇게 대규모로 빠져요? (웃음) 따로 운동하는 건 있나요? 

종현 건강관리 하려고 운동을 조금씩 한 것도 있었고, 연습을 4개월 동안 쉬지 않고 하는 것도 있죠.

 팔굽혀펴기나 윗몸 일으키기 같은 거 이런 건 집에서 할 수 있으니까요.


10 그런 몸에서 무대에서 활동할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거예요? 

종현 체지방이 없는 거겠죠. 살짝 자랑했다. (웃음) 

 자기관리니까요. 살을 뺀다기보다는 체중 조절이 있어야 해요. 저녁 7시가 넘으면 먹지 않는다든지, 피부를 위해서 인스턴트 같은 걸 많이 먹지 않는다든지.


(…중략…)


10 온유 씨는 ‘잠꼬대’를 종현 씨하고 같이 불렀는데, 가사도 좀 더 성인 취향이고, 절절한 노래에요. 노래를 부를 때 어떤 생각을 했나요? 

온유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들을 때 어떤 느낌을 받을까 하는 생각을 했죠. 그리고 평소에 책을 읽거나 영화를 많이 봐요. <이프 온리>같은 영화를 좋아하는데, 그런 작품을 보면서 느낀 감정들을 떠올리는 거죠.



샤이니│“여자친구 생기면 쇼핑도 하고, 축구도 하고, 노래도 불러주고” -3 원문


샤이니에게 ○○란? 

종현에게 줄리엣이란? 새로운 시작.

(…)


(…중략…)


10 숙소에서 게임할 때도 승부욕이 불타오르나요? 

민호 맞아요. 그런데 멤버들이 게임을 별로 안 좋아해요. 같이 ‘위닝 일레븐’(축구 게임)은 해줘요. 제가 부탁해서. (웃음) 그리고 요즘에는 태민이를 키우고 있어요. 태민이한테 한 번만 더 하자 이러고, 요즘에는 태민이가 한 판만 하자고 할 때도 있어요. 제가 승부의 세계로 끌어 들인 거죠. (웃음)

종현 저희 멤버들 자체가 평범한 고등학생의 성격을 가진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들 게임은 좋아하지 않고.

온유 저도 민호하고 한 판만 하자, 이러면 정말 한 판만 하고 들어가요.


10 ‘위닝 일레븐’을 한 판만 하다니! 

민호 그러게요. 원래 한 판 하면 세 판 하고, 세판 하면 다섯 판 하고 그런 건데.

종현 심지어 키랑 저는 손도 안 대 봤어요. (웃음)


10 멤버들 성향이 다 다른데, ‘줄리엣’처럼 멤버들이 이상형을 만나도 하고 싶은 것도 전혀 다를 거 같아요. 여자친구가 생기면 뭘 하고 싶나요? 

(…)

종현 저는 사진을 주고받아서 제 사진을 항상 가지고 있게 하고 싶어요. 제가 평소엔 사진을 많이 안 찍으니까, 너만 가질 수 있는 사진인 거죠. (웃음)

(…)


(…중략…)


“샤이니는 컬러풀한 팀입니다!”


10 마지막 질문입니다. 지금의 샤이니는 어떤 팀이라고 생각하나요? 

종현 컬러풀한 팀인 것 같아요. 의상만을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음악이나 트렌드에서나 여러 색깔을 갖고 있고, 그걸 조화롭게 이루려고 하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온유 변화무쌍? (웃음)

 앞으로도 계속 그런 모습 보여드려야죠.

민호 진화하고 변화하는 팀.

종현 그리고, 샤이니는 재미있는 팀이에요 (웃음)



ⓒ10asia: 강명석·이원우·이지혜


번역: 라애교주

샤이니에게 산소같이 묻는다

학교 성적은 어떤가요?
온유 가장 좋았던 학교 성적은 전교 2등이에요. 
태민 괜찮았어요. 그리고 초등학교 때는 학생회 임원이기도 했구요.
종현 지금은 휴학 중이라 음악을 배워요.
민호 원래는 학교 성적이 괜찮았는데 연습하느라 바빠서 성적이 조금 떨어졌어요.
KEY 학교는 대구에서 다니고 연습은 서울에서 해서 왔다 갔다 하느라 성적이 조금 떨어졌어요.

몇 살 연상까지 가능한가요?
온유 누나이기만 하면 가능해요. 제가 편안하게 해드릴 수 있어요.
태민 전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종현 5, 6살.
KEY 5살.
민호 8~13살

이상형은?
온유 특별히 이상형은 없어요. 사람마다 각자 자신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태민 저는 <해리 포터>에서 헤르미온느를 연기했던 엠마 왓슨을 좋아해요.
종현 저는 유인영 씨를 좋아해요. 눈처럼 흰 피부와 얇고 붉은 입술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
민호 전 김태희 씨를 좋아해요. 모든 게 완벽하게 아름다운 것 같아요.
KEY 자신감이 있고 양면성이 없는 여자가 좋아요.

받은 선물 중 재미있었던 것은?
KEY 많은 분들이 직접 열쇠를 선물로 보내주셨어요. 얼마 전에는 자동차 키를 선물로 받았는데요. 하지만 자동차가 어디있는지 알려주시지를 않아서….
온유 제 이름과 같은 간식이랑 요플레를 가장 자주 받아요.
태민 제 머리스타일이 버섯 같아서 많은 버섯 선물을 받아요.

외모 중 가장 자신 있는 부분?
온유 눈썹.
태민 전부. 왜냐면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것이어서.
종현 눈썹.
민호 눈.
KEY 눈.

ⓒEASY

2009 01 종현 PREMIERE 프리미어 60호: TWINKLE TWINKLE (화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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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빛나는 다섯 사내가 있다. 컨템포러리 밴드 ‘샤이니’다. ‘누난 너무 예뻐’와 ‘산소같은 너’에 이어 ‘아미고’로 누나들의 마음을 앗아간 이들은 더 배우고 더 열심히 하고 싶다며 눈을 반짝인다. 아직 시작일 뿐이다.

평균 나이 19.2세. 데뷔 나이 9개월. 이리저리 뜯어봐도 어리기만 하다. 2008년, ‘연하남’에 대한 환상의 날개를 펼치게 해준 것도 바로 이들이다. 다섯 명의 파릇한 소년들이 누난 너무 예쁘다는데, 어느 누가 마다할쏘냐. 촬영장에서 만난 샤이니는 그런 누나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서인지 제법 의연한 모습이다. 어떤 질문에도 당황하는 기색없이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간다. SM소속 가수들 중에도 막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은 표정이나 행동에서도 잘 자란 기색이 역력했다. 특별한 소란스러움 없이 스스로 알아서들 제 몫을 해낸다. “예쁨 받은 덕분에 연습실 바닥 청소 같은 혹독함은 빗겨 나가지 않았냐”는 우문에 현답이 돌아온다. “근데 연습실 청소라는 게 혹독한 게 아닌데. 연습실 쓴 사람이 치우는 게 당연히 맞는 이치니까요.”(종현) (…) 투정 섞인 불평쯤을 기대했던 게 순진했던 건지. 세대의 간극을 메우기란 좀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샤이니는 공식적으로 다섯 번의 눈물을 흘렸다. 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의 눈물을 흘린다는데 이미 한도 초과인 셈이다. 종현은 소리내어 그 때의 기억을 복기시킨다. “데뷔했을 때, 첫 무대했을 때, 1위 두 번, 신인상.” 옆에서 작은 목소리로 key가 속삭인다. “난 네 번이다.” 종현은 멤버들이 꼽은 가장 눈물이 많은 남자다. 리더 온유는 ‘종현이가 말도 청산유수처럼 잘 하지만 눈물도 청산유수’라며 거든다. 조금 더 어린 민호나 태민이 오히려 형들을 챙기고 도닥이곤 했다. 장난기 많은 key가 ‘감정이 없는 아이들’이라며 눙을 친다.

다섯 멤버들은 한 자리에 모여 있으면 톱니바퀴처럼 아귀가 잘 맞는다. (…) 종현과 Key는 분위기 메이커다. 종현이 ‘인사이더’적인 유머를 던지면 key가 ‘아웃사이더’적인 유머로 마무리한다. 예를 들면 이렇다. 말수가 적은 멤버 민호의 눈빛 연기에 관한 이야기를 던지면 종현이 “민호는 소의 눈빛을 가졌다”며 대신 나선다. 온유가 특유의 자상함으로 “사슴도 아니고 왜 하필 소냐”고 감싸는 찰나 key가 “한국을 대표하는 게 소”라며 말을 받는 식이다. 종현의 활발함은 중학교 시절부터 밴드부로 활동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베이스와 코러스 파트를 맡았던 그는 음악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밴드에서 보이밴드로 오게 된 연유가 궁금하다 했더니 “밴드 음악으로 시작했고, 고등학교 올라가서는 펑크 음악을 좋아하게 됐는데 그 펑크음악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흑인 음악 쪽으로 가게 됐어요. 많은 장르의 음악을 들었고 그러면서 특별히 싫어하는 음악이 생긴 거 같진 않아요. 어차피 지금 나오는 음악들은 다 하이브리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라며 똑 부러지게 대답한다. (…)

말보다 눈빛이 먼저인 민호는 유일한 ‘길거리 캐스팅’ 출신이다. 우월한 신장과 몸매 덕분에 하상백과 앙드레 김의 쇼 무대에도 올랐다. 소녀시대의 새 앨범 ‘gee’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 멤버들의 질투 섞인 부러움을 받고 있는 중이다. 종현은 촬영 현장 얘기도 못 듣고 있다며 민호의 과묵함을 탓한다. (…)

샤이니는 그냥 아이돌이 아니다. ‘웰메이드 아이돌’이다. 대중들의 입맛을 맞추는 데만 만족하지 않는다. 아이돌이 가지는 기대치를 뛰어넘어 버린다. 이들이 내건 모토는 ‘컨템포러리 밴드’다. 말 그대로 동시대를 아우르는 보이밴드가 되겠다는 거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패션이면 패션에서 샤이니는 소년답지 않은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낯간지러운 아이돌 그룹의 퍼포먼스에 염증을 느꼈던 세대조차도 사로잡을 만한 신선함이다. 그게 바로 소비욕구 강한 20대 누나들의 지갑을 열게 한 힘이기도 하다. ‘누나’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는 샤이니는 이런 반응에 조금 쑥스러워 하는 눈치다. “꼭 누나만 많은 건 아니에요. 이제는 꽤 팬 사인회 할 때도 그렇고 팬 분들을 만날 기회가 여러 번 있었는데 가면 갈수록 연령층이 다양해지는 거 같아요.”(종현) “막내 태민이 같은 경우는 데뷔할 때만 해도 열 여섯 살이라 누나의 폭이 넓어질 수 밖에 없어요. 저한테 동갑이나 동생이어도 태민이한테는 누나가 될 수 있으니까.”(온유) ‘누난 너무 예뻐’를 부르던 이들은 정작 누나에겐 심드렁하다. key는 녹음을 하면서 대체 어떻게 하면 누나를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동네 누나를 좋아해본 경험 조차도 없다. 연상녀의 KO패, 평균나이 19.2세 샤이니의 승리다.

ⓒPREMIERE: 글 박은성, 사진 우정훈

2009 01 06 종현 10asia 텐아시아: NO.1 (화보, 인터뷰)

샤이니│만났다, 반했다, 그녀석들을 지켜봐 원문

솔직히 손들어보자. ‘누난 너무 예뻐’라는 노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푸훗!”하고 코웃음 치지 않았던 누나가 있었는지. 이미 한 물 간 것 같았던 연하남 시장, 게다가 열여섯에서 스무 살 사이의 다섯 소년들이라니 이건 너무 어리고, 너무 뻔했다. 게다가 지난 세월 동안 H.O.T부터 빅뱅까지 두루 섭렵한 관록의 누나들을 상대로 이렇게 서투른 프로포즈가 쉽게 먹힐 리 없었다. 하지만 반전은 이들이 무대에 올라 ‘누난 너무 예뻐’를 들려주기 시작하면서 일어났다. 미드템포의 스탠더드한 팝을 R&B 창법으로 무리 없이 소화해 내는 동시에 완성도 높고 정교한 안무를 함께 보여 준 샤이니는 지난 해 신인상을 휩쓸며 빠르게 자리를 잡았고 “누난 너무 예뻐서 남자들이 가만 안 둬. 흔들리는 그녀의 맘 사실 알고 있어”라는 직설화법은 결국 누나들의 마음을 제대로 흔들어놓는 데 성공했다.

시스템에서 태어나고, 의지로 자란 아이들

‘리더 온유, 블링블링 종현, 만능열쇠 Key, 불꽃 카리스마 민호, 막둥이 태민’으로 이루어진 샤이니는 H.O.T와 신화, 동방신기와 슈퍼 주니어에 이어 등장한 ‘SM의 아이들’이자 3세대 아이돌이다. 올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태민이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SM 엔터테인먼트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것처럼 모두 3년 정도 연습생으로서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남들이 학교와 집, 학원을 오갈 때 이들은 회사에 와서 노래와 춤은 물론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외국어까지 배웠다. “연습생들은 서로 조언자이자 경쟁자이지만 그보다는 좋은 친구”라는 종현의 말처럼 회사가 또 하나의 학교였던 셈이다. 무엇보다 윗세대의 아이돌들이 지나치게 서둘렀거나 미처 내다보지 못해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바로잡아가며 만들어진 체계적인 시스템은 이들에게 기본기와 프로다운 마인드를 가르치며 어리고 귀엽지만 어설프지 않은 아이돌을 탄생시켰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분명히 알고 꾸준히 그 길을 걸어온 이들에게는 나이를 뛰어넘는 의지가 있고, 어른들의 생각보다 훨씬 날카롭게 현실을 인식하고 있다. (…) 스타, 혹은 연예인이 되는 순간부터 인생이 쉽지만은 않아진다는 것도 알고 있었지만 “정말 단순한 건데, 너무 하고 싶으니까 이 일을 하기로 한 거예요. 정말 좋으니까”라고 입을 모은다. (…)

자신이 결정한 길을 똑바로 걸어가는 빛나는 소년들

아직은 상을 받으면 “기쁜 일인데 왜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냥 막 눈물이 나”는 아이들.

물론 지금도 학교에서 방송국으로 달려가 교복 차림으로 리허설을 해야 할 만큼 바쁜 아이돌이면서 서로 교복을 다려 주고 수행평가를 도와주는 ‘아이들’이기도 한 샤이니는 아직 어리다. 상을 받으면 “기쁜 일인데 왜인지는 잘 모르지만 그냥 막 눈물이 나고” 가족과 떨어져 지내다 보니 “부모님께 하루 한 번 안부 전화를 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질 않아서” 고민할 때도 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세상에서 이미 10대 초반에 제 손으로 인생을 결정한 아이들은 뒤를 돌아보거나 앞날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로지 현재 마주하고 있는 기회를 사랑하고 즐기는 소년들, 그래서 이들은 지금 가장 빛나는 샤이니다.





샤이니│“무대 위에서 만큼은 우리가 최고라고 생각해야 돼요” -1 원문

2008년 가요계, 별들의 전쟁 속에서 5인조 컨템퍼러리 밴드 샤이니는 작지만 눈에 띄는 신성이었다. 지난 5월 미니앨범 <누난 너무 예뻐>로 깜짝 데뷔한 이 소년들은 연하남 콘셉트를 가볍게 뛰어넘어 기대 이상의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누나들은 물론 대중의 품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산소같은 너’에 이어 첫 번째 앨범 <아.미.고>까지 꾸준히 히트시키며 2009년까지 달려온 샤이니의 평균 나이는 아직 겨우 18.6세.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꿈을 이룰 시간도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이들은 데뷔 후 무엇을 느꼈고 지금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세상 수많은 누나들의 부러움을 뒤로 하고, 새해의 시작과 함께 샤이니를 만났다.

10 2009년이 되었습니다. 새해 첫 날에는 뭐 했나요? 
샤이니 연습했습니다! (웃음) 
온유 전날 밤에는 MBC 가요대제전에 나갔고, 새해로 넘어올 때는 시청 무대에서 공연했어요.

10 예전에 크리스마스는 꼭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싶다고 한 적이 있는데 결국 그 때는 대만 프로모션을 다녀왔어요. 어땠나요? 
온유 재미있었어요. 방송에서 노래도 부르고,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야시장 가서 게임도 하고, 악수회 같은 걸로 팬 분들도 만났구요.
Key 사실 대만은 가을 날씨처럼 따뜻해서 크리스마스인 줄도 몰랐어요. 호텔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산타 복장을 하고 계셔서 알게 됐죠. 
종현 데뷔하기 전부터 다 같이 중국어를 배웠는데 대만에 가보니까 사람들이 말하는 건 알아듣겠는데 말이 안 나와서 좀 답답했어요. (웃음) 그래도 색다른 경험을 많이 해서 좋았어요.

“아직도 무대에 설 때마다 첫 무대의 기분을 자주 느껴요”

온유, 태민, 종현, 민호, key. (왼쪽부터)


10 데뷔 무대가 2008년 5월 25일이었으니까 7개월이 좀 지났어요. 그 날 무대에 서기 전의 기분이 생각나나요?
종현 또렷하죠. 떨렸고, 긴장됐고, 설레고. 그런데 아직도 무대에 설 때마다 그런 기분을 자주 느껴요.

10  요즘은 데뷔 전부터 기간을 두고 다양하게 프로모션을 하는 가수들이 많은데 샤이니는 어느 날 갑자기, 깜짝 데뷔를 한 케이스였어요. 주위에서는 뭐라고 하던가요? 
온유 사실 저희 부모님들도 데뷔 2주 전에야 아셨어요. 완전 비밀이었거든요.
Key 친구들도 거의 몰랐는데, 제 친구 하나가 저희 무대를 보고 “너 닮은 애 TV 나왔던데 넌 언제 나오냐?”라고 해서 전 데뷔 안할 거라고 그랬어요. (웃음) 그런데 나중에 그게 저라고 말해주니까 되게 기뻐해 줬어요.

10 나오자마자 바로 주목을 받았기 때문에 매체에서나 대중들이나 다양한 반응이 있었는데 그런 걸 보면 어떤 느낌이 들었나요.
Key 사실 그 당시에는 인터넷을 안 해서 반응을 잘 몰랐어요. 지금도 잘 모르고. 
종현 바빠서 그런 것도 있고, 일부러 안 본 것도 있어요. 우리 무대는 우리가 준비해서 보여주는 거니까 괜히 흔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온유 그래서 매체를 일체 접하지 않았어요. ‘너희가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거나 ‘내일은 어떤 공연이 있다’는 얘기만 들었고, 저희는 그냥 하던 대로 연습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10 데뷔 전 각자 연습 기간이 있었어요. 온유 씨 같은 경우는 올해 대학에 갈 예정인데, 그 사이 고등학교 졸업 후 특별히 소속된 곳이 없었잖아요. 
종현 백수네요! (웃음) 
온유 저, 직업 있어요. (웃음)

(…중략…)

10 그럼 연습생 시절에는 하루 일과가 어땠나요? 
온유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에 와서 연습을 하다가 집에 가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회사에 와서 연습하고, 밥 먹고, 연습하고….(웃음)
Key 학교를 다니건 안 다니건 아마 연습생들은 다 이렇게 지낼 거예요.

“신인상을 받았던 무대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종현 “솔로곡 무대는 데뷔 때보다 더 떨렸어요”


10 처음 ‘누난 너무 예뻐’라는 제목만 들었을 때는 굉장히 발랄한 곡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음악 자체는 미드템포에 R&B적인 보컬이 섞이는 데다 안무는 정교하게 딱딱 맞아떨어지는 스타일이에요. 춤과 노래에 대한 기본기가 상당히 많이 요구되는 무대였을 텐데 그동안 어떻게 트레이닝을 받았는지.
Key 데뷔 전에는 개인적으로 다르게 트레이닝을 받았어요. 실력 차라기보다는 각자 특성을 살려서, 보컬만 해도 누구는 이 선생님한테 누구는 저 선생님한테 배우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식으로. 보통 1주일 단위로 스케줄 표가 나오는데 제가 만약 학교 때문에 못 오는 요일이 있거나 하면 다른 요일로 수업 일정을 잡고 그랬어요. 
종현 노래는 발성, 춤은 바운스부터 하나하나 배웠어요. 저희 회사에서는 기본기를 계속 연마하게 하는 걸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팀이 결정된 뒤에는 모여서 전체적인 걸 맞춰보게 됐죠.

10 하지만 막상 실제 무대에 서게 되었을 때는 연습할 때 생각했던 것과 다른 점이 많았을 텐데, 실전을 통해 어떤 것들을 배우게 됐나요? 
온유 무대 상황에 따라 많이 달라요. 원래 저희가 연습하던 연습실 바닥에 비해 무대 바닥이 뻑뻑할 때도 있고, 비가 와서 물이 고여 있거나 해서 넘어진 적도 있고. 그러면서 점점 더 알아가게 되는 것 같아요.
종현 어떤 날은 무대 구성 때문에 갑자기 안무를 빼고 그냥 걸어 나가야 하는 경우도 있고, 처음에는 그런 걸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당황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하나 둘씩 맞춰나가다 보면 즐기게 되는 부분도 있고, 상황에 익숙해지려면 그만큼 연습을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Key 이런 생각이라도 하게 된 건, 역시 당황을 해봤기 때문에. (웃음) 무대에 아홉 번 서본 거랑 열 번 서본 게 다르다고 하잖아요. 할 때마다 조금씩 배우는 것 같아요.

10 지금까지 공연 뿐 아니라 패션쇼 무대에 선다거나 라디오에 출연한다거나 하는 다양한 활동을 해 봤는데, 개인적으로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
종현 라디오에서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nothing better’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끝나고 나서 ‘아, 했구나’라는 기분이 들었어요. 특별히 뭘 보여줘서가 아니라, 예전부터 워낙 좋아했던 노래고 준비를 많이 했던 곡이었거든요.
(…)
태민 SM 라이브 08’ 콘서트였는데, 관객이 그렇게 많은 무대에 선 게 처음이었거든요. 사람들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만큼 나도 그런 에너지를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정말 존경했던 선배님들과 무대를 시작하고 끝냈다는 게 감동적이었어요.
Key 보아 선배님도 그때 처음 봤어요. 
종현 저희는 꽁꽁 얼어있었죠. (웃음)

10 보아나 동방신기 같은 SM 엔터테인먼트 소속 다른 가수들과 나이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먼저 활동을 시작한 선배들이 해 주는 조언도 있을 것 같아요. 
태민 모든 선배들이 다 해주시는 말씀인데, “무대에 올라가면 너희가 최고다”라는 느낌을 가지라고 하세요.

10 정말 그렇게 되나요? 
종현 무대 위에 있을 때만큼은 그렇게 생각해야 될 것 같아요. 솔직히 그건, 당연히 아닌데! (웃음) 그래도 마음을 그렇게 먹고 해야 좀 더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샤이니│“태민이가 량현량하를 몰라서 세대차이 느껴요” -2 원문


10 ‘누난 너무 예뻐’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의 곡이었는데 ‘산소 같은 너’와 ‘아.미.고’로 넘어오면서 비트가 점점 강한 곡이 되었고, 가사의 느낌도 세졌어요. 이런 곡들을 소화하는 건 어땠나요?
Key 음…가사를 표현할 때 사랑 경험이 없어서 어려운 부분은 있었어요. 아직 어떤 여자를 보고 “처음 보는 SEXY~” 이런 느낌을 가져본 적이 없으니까. (웃음)
태민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외국 영화 같은 걸 보면 나오는 그런 느낌을 떠올리려고 해요.
종현 아, 처음 보는 섹시한 여자를? (웃음) 
태민 마인드를 바꾸는 거에요. ‘나는 정말 성숙해졌다’고 생각을 하면서 상상을 하면서 불렀던 것 같아요.

10  지금까지 미니 앨범과 정규 앨범을 한 장씩 냈는데, 자신들의 노래 가운데 각자 좋아하는 곡에 대해 얘기해 주세요. 
Key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해볼까요? 
온유 ‘In my room’이라는 노래에 정이 가요. 제 목소리를 좀 더 깊이 표현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고, 언플러그드 리믹스 버전에서는 풀 세션이 들어가서 웅장하고 세련된 느낌이 들어요.
민호 ‘사랑의 길’을 좋아해요. 가장 마지막에 랩 메이킹을 한 곡인데, 처음 녹음할 때는 잘 몰라서 서툴게 배워가며 하다가 이 곡을 녹음할 때는 저 스스로 한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애착이 가요. 
태민 종현이 형의 솔로곡 ‘혜야’에요. 
종현 야아~! (웃음)
태민 왜냐면, 저희가 다른 방에서 녹음하고 있을 때 종현이 형이 옆 방에서 따로 녹음을 했는데 너무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정말 ‘혜야’는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해요. 곡도 좋고, 들을 때마다 우리가 1집 앨범을 이렇게 열심히 준비 했다는 기억이 나요.

10  ‘혜야’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신인 그룹의 멤버가 1집에서 솔로곡으로 무대에 서는 건 정말 드문 경우잖아요.
종현 ‘혜야’는 원곡이 스페인 송인데 처음 곡을 받았을 때는 정말 난해하고 힘들었어요. 녹음도 계속 다시 하느라 5일이나 걸렸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했어요. 내 마음에는 안 차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리고 처음 혼자 무대에 섰을 때도 굉장히 많이 떨렸어요. 그렇게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가사를 까먹을 것 같은 거예요. (웃음) 샤이니 데뷔 무대보다 더 떨렸던 것 같아요. 사실 우리끼리는 춤추다가 서로 눈 마주치고 웃을 때도 많은데 혼자 있으면 기댈 사람이 없으니까. 무대를 혼자 만들어 나가는 건 정말 부담감이 크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도 두 번째, 세 번째 무대부터는 긴장도 덜 했고 멤버들도 많이 응원해 줘서 괜찮았어요.

(…중략…)

10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사실 나는 이런 사람이라고 얘기한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누군가 나를 처음 봤을 때와, 좀 더 친해지고 나면 다르게 느끼는 점 같은 것. 
(…)
종현 제가 정확히 어떤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솔직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집에서도 그렇게 가르침을 받았거든요. 너무 솔직한 게 가끔은 저 자신이나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저는 솔직하고 싶어요.
온유 저는 얼굴을 딱 처음에 보셨을 때 ‘착하게 생겼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저를 알고 지내시는 분들의 얘기를 들어 보면…착하대요. (웃음) 
종현 자기 입으로 말하니까 웃기지만 정말이에요! 온유 형은 정말 착해요. 우리 중에 첫인상과 똑같은 사람은 저와 온유 형이에요. 
온유 그리고 저는, 나름대로 재밌다는 얘기를 들어요. 
종현 …저, 진짜 솔직해요! 
(…)

10 말수도 적고 표정 변화가 별로 없는 데 비해 무대에서는 굉장히 다른 느낌을 보여 주는데, 그럴 때는 무슨 생각을 하나요? 
Key 저희가 무대 올라가기 전에 파이팅을 하거든요. 변신하자고. 민호도 그래서 변신을. (웃음)
민호 무대는 표현을 하는 거니까, 춤추면서 라이브를 할 때 여러 가지 생각을 해요. 카메라도 파트마다 다른 멤버를 잡아주고 어떤 부분에서는 동작으로, 어떤 부분에서는 라이브로 표현을 하는데 춤 출 때는 표정도 중요한 것 같아서 신경을 많이 써요.

10 각자 자기 자신과의 약속 중에서 제일 열심히 지키려고 노력하는 게 있다면 뭘까요. 
종현 운동?
온유 어릴 때는 저 자신하고 약속을 많이 했어요. ‘밥 남기지 않기’ 같은 거. 
Key 저는 매주 바뀌는데요. 지난주는 인스턴트 식품 안 먹기, 이번 주는 책 읽기예요. 
종현 어제 보니까 정말 자기 전에 책 읽고 있었어요. 저는 옆에서 윗몸 일으키기 하고. 
Key <1리터의 눈물>이라는 책이었는데, 저보다 어릴 때 굉장히 큰 병을 겪은 사람의 이야기를 읽고 있으니까 제가 좀 힘들다고 느끼는 것 정도는 힘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태민 저는 어릴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라’는 말씀을 들었어요. 살다 보면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지만 그럴 때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않도록 개선하는 게 중요하니까, 항상 긍정적인 마음이 되려고 노력해요. 조금 힘들어도 웃는 것은 결국 다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거고, 재미있는 거니까.  

(…중략…)

10  지난 2008년에는 참 많은 일을 했어요. 올해 이루고 싶은 일은 어떤 건가요. 
Key 새 앨범 나오면 새롭고 좋은 모습 보여 드리고. 
종현 좀 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해가…되겠죠? 될 거예요!
태민 저는… 
종현 고입? (웃음) 
태민 저도 형들이랑 똑같은 마음인데요. 항상 발전하는 모습, 트렌드에 맞는 것들을 계속 보여주고 싶어요.
Key 사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저희는 계속 그럴 거예요! 


ⓒ10asia: 최지은·이지혜|최지은·강명석·채기원·이지혜|최지은·강명석·채기원·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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