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아이돌은 팝송이라는 것을 온몸으로 받아들였을 때 어떤 식의 음악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명확한 예다. 국내에 네오 소울 장르를 소화할 아이돌이 있다면 누굴까? 지금 가장 팝적인 목소리를 가진 아이돌은? 5명의 팝 칼럼니스트는 다음과 같은 5명의 아이돌 목소리를 주목한다.
샤이니 종현
"종현의 가창력을 얘기할 때 팬들은 늘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산스가 부른 'Y Si Fuera Ella'를 편곡한 '혜야'를 거론한다. 이 곡에서 종현의 보컬은 한국어를 하는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처럼 들리기도 하는데, 그만큼 감정 표현이 풍부하고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엇박에도 안정적으로 흐른다는 얘기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종현의 보컬을 좋아하는 이유가 안정감 때문만은 아니다. 그의 보컬은 말 그대로 다이내믹하다. '링딩동'에서 그의 목소리는 허스키한 듯 깔리다가도 도약할 때는 맑게 울리는데, 콤파운드처럼 구석구석을 채운 오토튠 덕분에 그 낯선 느낌이 배가된다. 샤이니 노래 중에서 가장 인상적이라 생각하는 'JOJO'에서도 그는 80년대를 풍미한 런던보이스의 '롤라장신스팝'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주류 가요 중에도 아이돌 그룹의 노래가 영미권 팝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거나 재해석하는 각축장이 된 지금. 남자 아이돌 보컬의 대부분이 미국 주류 팝 스타일을 추종하는 게 사실이지만, 종현의 보컬은 때때로 그 경계를 넘나든다. 취향에 따라 평가는 달라질 수 있겠지만 그의 보컬이 현재 가장 독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임은 분명하다. 이런 이유로 그의 목소리를 주목한다."
2009년 말 <2009 Year Of Us>앨범의 Ring Ding Dong을 발표한 뒤 인기가 급증한 샤이니, 홍콩의 팬들도 상당히 늘어났다. 이 곡은 홍콩 사람들 대부분이 알 정도로 유명할 뿐 아니라 따라부르고 춤까지 출 정도. 샤이니의 다섯 명(온유, 종현, 키, 민호, 태민)은 2010년 2월 12일 홍콩에 도착해 프로모션을 시작함으로써 K POP 트렌드의 상륙을 이끌었다. 설 연휴 기간임에도 팬 수백 명이 공항에 마중을 나가고 그들이 가는 곳마다 택시로 따라다니는 등 샤이니의 인기는 놀라웠다. 그 이틀 동안의 홍콩 방문을 본다면 샤이니의 인기는 2009년뿐 아니라 2010년에도 분명히 계속 높아질 것이라 여길 수밖에. 이들이 계속 성장해 나가면 우리는 머지 않아 소년에서 남성으로의 변한 그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p020
음악진화론
최근 앨범 <2009 Year Of Us>는 샤이니 커리어의 첫 번째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미드 템포의 트랙을 노래하고 춤추는 그룹으로만 샤이니를 생각했던 시작부터, 그들이 강렬하고 파워풀한 곡도 다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현재까지. 특히 타이틀 트랙 링딩동에서 우리는 샤이니가 훨씬 개성있는 남성이 된 것을 완벽하게 볼 수 있다. "이 앨범은 2009년 샤이니의 노력과 목표를 보여줍니다. 이 앨범은 저희 음악의 진화와 저희가 프로듀싱에 쏟은 노력을 보여주기 때문에 매우 커다란 의미가 있어요."
[왼쪽 사진] 우리는 앨범 <2009 Year Of Us>에서 샤이니의 성장을 볼 수 있다.
스타일리시한 남성
음악이 한 단계 성숙해진 것뿐 아니라 샤이니의 이미지와 느낌도 이전과 비교해 훨씬 성숙하고 스타일리시해졌다. 예를 들어, 이전 '줄리엣'시기에 샤이니는 옆집 소년의 느낌을 주었지만 현재 <2009 Year Of Us>에서 우리는 성공적인 변화를 볼 수 있다. "사실 아직도 어리지만 모두 많이 변했고, 저희들 스스로 더 성숙해지고 더 스타일리시해졌다고 생각해요. 하하~ 그렇지만 각각의 변화를 비교하면, 가장 분명한 건 샤이니의 집중력이 훨씬 높아졌다는 거예요. 이 에너지는 저희들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서 나와요."
[오른쪽 사진] 데뷔 시절의 샤이니 이미지, 국민남동생 이상은 없는? → 줄리엣 시기부터 변화 시작 → 최근 앨범을 내고 그들의 개성에 맞는 이미지로 변화 완료
p021
국민 링딩동
<2009 Year Of Us>는 샤이니에게 흥미를 가지고 있지 않았던 사람들까지 "그러니까 얘들이 "링 링 링"를 부른 그룹이라고?"라는 질문을 하게 만들었고, 이는 새로운 샤이니가 수많은 새로운 팬들을 확실히 매료시켰음을 확인시켜 준다. "이번 앨범을 내고 매우 좋은 반응을 얻었어요. 특히 저희들을 오랫동안 응원해 주신 팬분들로부터요. 그 격려가 Music Bank K-차트에서 1위를 하는 자신감과 힘을 주었고, 동세대 최고의 그룹이 되는 저희의 꿈을 실현시켜 주었습니다." 샤이니의 꿈과 그 대단한 성취는 데뷔 전부터 2년간 이미 당연한 것이었다. 샤이니가 스스로를 보는 관점뿐 아니라 샤이니를 보는 사람들의 관점까지, 이는 확실히 샤이니의 자신감을 향상시켜 주었다.
[오른쪽 사진] "링딩동" 스텝은 그 곡이 히트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귀여운 Baby
샤이니는 춤과 노래에 에이스일 뿐 아니라, 그들의 다양한 장기도 보여준다. 사실 한국 가요계에서는 여자 그룹, 남성 그룹뿐만 아니라 솔로 가수들까지 모두 노래하는 데서 벗어나 MC, 드라마 연기, 버라이어티 쇼 출연과 같은 다양한 것들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샤이니의 최신 버라이어티 쇼 "샤이니의 헬로 베이비"에서 이들은 아빠가 되는 역할을 수행하며 재미있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멤버들 모두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해요. 그렇지만 우리는 가수라는 사실은 결코 잊지 않을 거예요." 헬로 베이비"에 관해 말하자면 샤이니는 자신들조차 최고의 아빠를 뽑는 건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
[왼쪽 사진] "샤이니의 헬로 베이비의"를 통해 샤이니의 세심하고 재미있고 무대 밖의 외향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드라마에서 형제를 연기
최근 SHINee는 버라이어티 쇼에 출연하기 시작했고 어쩌면 나중에는 다른 가수처럼 이들은 드라마나 영화에서 연기 분야로 진출할지도 모른다. 그룹당 한 멤버일 수 있지만 활동을 끝내면 그룹 전체에 도움이 된다. 김현중이 꽃보다 남자의 지후 역을 통해 ss501의 명성을 더 높인 것과 같다. "슈퍼주니어 선배님들이 앞서 "꽃미남연쇄테러사건"이라는 영화를 찍었어요. 만약 저희들끼리 영화를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세부적으로는, 저희 다섯 명이 한 집에 사는 형제이지만 전혀 다른 성격이었으면 좋겠어요. 리더인 온유는 큰형, 종현은 둘째 형, 민호와 키는 반대의 성격을 가진 사이좋은 쌍둥이, 태민은 물론 막내." 심지어는 스크립트까지 생각해 두었다니 무척 생각이 깊은 게 샤이니는 외모만 성숙해진 게 아니라 내면까지 성숙해졌다!
p022
인터뷰 당일 우리는 샤이니가 먹어볼 수 있도록 여러 종류의 홍콩 음식을 선물로 준비했다. 까이단자이(雞蛋仔 계란빵), 진영쌈보우(煎釀三寶 생선살과 피망, 고추 튀김), 위단(魚蛋 피쉬볼)에 쌀과자와 초콜릿까지.
[사진 1] 잘 먹겠습니다!
[사진 2] 종현 "이게 뭐지?"
[사진 3] Key "나도 그거 먹어볼래!"
[사진 4] 샤이니는 까이단자이에 가장 관심을 보였다. 그들은 계속 말했다. "이거 정말 맛있어요."
[사진 5] 샤이니는 나무젓가락으로 매우 예의바르게 까이단자이를 집었다!
[사진 6] 어떤 음식이 가장 맛있었냐고 묻자 종현이 까이단자이를 가리키며 "이거요!"라고 말했고 온유와 Key는 "슈마이!"라고 말했다.
종현 "이게 맛있어요!" 온유, Key "슈마이가 제일 맛있어요!"
p023
[사진 1] 민호는 선물 상자를 받자 곧장 "고맙습니다"를 광둥어로 어떻게 말하는지 물어보았고 정말 예의가 발랐다. 그가 포장지를 벗기고 금색 초콜릿 상자를 보자 그는 크게 소리쳤다. "우와!!" 그리고 다른 멤버들에게 건넸다.
[사진 2] Key"우와!!"
[사진 3] Key는 정말 초콜릿을 사랑하는 것 같았다. 그는 초콜릿을 계속 바라보았고 박스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사진 4] Key "사인하고 나면 먹어도 돼요?"
[사진 5] Key "진짜 열고 싶다."
[사진 6] 온유와 Key는 계속 쌀과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눈 깜빡할 사이에 그들은 팩을 열고 먹기 시작했다.
Key "어? 이거 되게 맛있어 보였는데!"
p24
밀착 취재1 - 공항이 샤이니의 팬들로 넘치다
샤이니는 12월 12일 정오에 도착했고 팬들은 당연하게도 그들을 공항에서 마중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비록 아침 일찍 일어나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지만. 그러나 샤이니가 나오자마자 모두가 활기를 띠었다. 그날 그곳에는 홍콩 팬들뿐 아니라 외국인들까지 있었다! 샤이니는 팬들을 어떻게 감동시키는지 제대로 알고 있었고 입국 심사를 나서자 그들은 자리에 서서 "Gong Hei Fat Choi(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모두에게 인사했다.
[사진 1] 샤이니의 팬들이 먼저 나와 샤이니를 만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배너를 걸었다.
[사진 2&3] 샤이니가 게이트를 나서자 커다란 함성이.
[사진 4&5] 샤이니가 TMTP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공항을 나서기도 전부터 인터뷰를 했다.
[사진 6] 300명이 넘는 팬들이 샤이니를 둘러싼 덕분에 호텔로 가는 차를 타기 위해 상당한 노력이 필요했다. 팬들은 그들을 따라가기 위해 미리 택시를 준비했다.
밀착취재2 - 샤이니의 등장과 카운트다운
2월 13일 샤이니가 팬들과 카운트다운을 하기 위해 Tuen Mun에 등장했다. 먼 거리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인 팬들은 그들이 사랑하는 아이돌을 보기 위해 어디든지 갈 것이다. 그날 쇼핑몰에서는 모든 층이 팬들로 가득찼다. 샤이니 팬의 비율이 가장 많았다. 샤이니가 등장하자 그들은 팬들에게 밝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온유 "홍콩 딤섬은 정말 정말 맛있어요!!"
종현 "여러분께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홍콩에 오게 되어서 굉장히 영광이고 기쁩니다."
Key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희를 반겨주신 많은 팬들께 감사드립니다. 행복해요."
p025
(…중략…)
사랑을 보여준 팬들
마침내 팬들이 게임을 할 시간이 되었고 MC가 그들에게 왜 샤이니를 좋아하는지 간단한 질문을 했다. 그러나 이 팬은 대신 그들을 향해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려는 듯 "오빠, 사랑해", "샤이니 헬로 베이비 짱"이라고 말했다.
[사진] 샤이니가 팬들의 사랑에 무척 행복해했다. 키는 마치 아빠처럼 팬의 '임신한' 배를 만져주려고 했다.
태민의 팝핀
그 후, 다른 게임에서 팬들이 누가 셔츠에 붙인 세뱃돈 봉투를 가장 빨리 떼어내는지 겨루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그룹의 최고 춤꾼인 태민이 모두에게 춤추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아마 태민은 그가 춤을 잘 춘다는 것을 잊었던 듯, 팝핀으로 세뱃돈 봉투를 셔츠에서 떼기는 매우 어려워 보였다! 경기가 시작되자 종현이 봉투를 떼어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는 팬들을 보고서 함께 몸을 흔들기 시작했다. 온유는 심지어 높이 점프하며 "메뚜기" 춤을 췄다!!
샤이니의 파워풀한 댄스
이날 샤이니는 총 세 곡을 불렀다. 누난 너무 예뻐, 조조, 링딩동. 곡 사이의 짧은 휴식 시간에도 그들은 팬들을 향해 광둥어로 말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샤이니는 현장에서 "여러분 사랑해요", "여러분 정말 예뻐요", "홍콩에는 예쁜 여자분들이 많네요" 등 몇 개의 광둥어를 배웠지만, 이 문장들이 너무 길어서 샤이니는 자신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는 채로 계속 재잘댔다.
[사진 1] 샤이니는 세 곡을 매우 열심히 불렀고, 팬들은 그들이 땀을 흘리자 그걸 보고 더욱 크게 소리를 질렀다!
[사진 2] 만약 이번에 그들을 볼 기회를 놓쳤다면, 언제쯤 그들이 눈앞에서 직접 라이브로 노래하고 춤추는 걸 볼 수 있을지, 당분간은 알 수 없을 것이다.
SM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 압구정의 노래방에서 중앙데일리의 인턴기자들이 보이밴드 샤이니의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턴들은 신문사의 겨울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들이다. by 오상민
번역: 쫑뷰
유명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팬들은 당신이 가는 곳 어디든 따라다니고, 당신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 없는 의무가 있다. 학생으로 사는 것과 비교하면 어떤가? 고등학생이라면 당신을 감시하는 사람은 부모이고, 당신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 없는 의무가 있다.
이 두 그룹에 속한 사람들이 그들의 경험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건 흔한 일이 아니지만, 지난 화요일 바로 그 일이 성사되었다. 그날 오후, 십수 명의 고등학생들이 한국 연예 매니지먼트사인 SM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강남 압구정의 한 노래방에 모였다.
학생들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밴드 중 하나인 샤이니의 멤버들을 만나기 위해 모였다. 펜과 노트를 준비했지만 싸인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었고, 밴드 멤버의 팬클럽으로서 모인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언론인으로서 거기에 있었다.
학생들은 겨울방학 기간 동안 신문사가 주최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턴 기자로서 밴드의 다섯 멤버들과의 1시간 짜리 인터뷰에 초대되었다.
학생 기자들은 교대로 사전에 준비한 질문을 했다. 어떤 학생은 밴드 멤버들이 받은 음악적 영향에 대해 알고 싶어 했고, 다른 학생은 그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에 대해 듣고 싶어 했다. 이에 밴드 멤버들은 롤모델로 팝/알앤비 아티스트 마이클 잭슨, 스티비 원더, 어셔와 맥스웰(Michael Jackson, Stevie Wonder, Usher and Maxwell)을 꼽았다. 요즘은 누구의 음악을 듣느냐는 질문에는 블랙아이드피스, 마이클 볼튼, 케샤(Black Eyed Peas, Michael Bolton and Kesha)의 이름이 언급되었다.
샤이니는 2008년 5월 "누난 너무 예뻐"를 히트시키며 데뷔했고 그들의 최근곡인 "링딩동"은 작년 말부터 대중음악 차트를 휩쓸고 있다.
두 그룹, 대학생과 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학생 기자들과 밴드 멤버들은 연령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나눌 이야기가 많았다. 질문의 대부분은 학교 생활, 장기적인 목표와 꿈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두 그룹 사이의 차이는 특히 입고 있는 옷에서 드러났다. 연예인의 염색한 머리카락, 색색의 의상과 펑키한 액세서리들은 인턴들의 추위를 막기 위한 옷과 극명하게 대조되었다.
한편 두 그룹의 대조적인 삶의 경험은 유머의 순간을 만들기도 했다. 해보고 싶은 것이 있냐는 인턴 기자 박찬진의 질문에 키가 "학교의 오후 수업"이라고 답하자 인턴 기자들 사이에 웃음이 터졌다. 밴드로 활동하기 전 일반적인 학교 생활을 경험한 연장자 멤버들의 그런 경험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인턴 리포터들도 동의했지만, 키는 단념하지 않았다.
"제가 경험할 기회가 없었던 일이 어떤 것인지 그냥 알고 싶을 뿐이에요." 키가 말했다.
밴드 멤버 태민은 바쁜 투어와 녹음 스케줄로 그에게는 이제 불가능한 활동인 체육 수업에 들어가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기를 꼽았다.
밴드 멤버 민호는 "저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공유하던 사소한 것들이 그리워요. 수업 사이의 짧은 쉬는 시간, 점심 도시락 먹기, 그리고 학원 가기 같은."
10년 후에는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은지에 관한 인턴 기자 백재호의 질문 역시 약간의 미소를 불렀다. 온유는 파일럿 자격증을 취득했을 것이라 말했고, 종현은 보컬 트레이너일 것 같다고 말했으며 태민은 가수로서의 경력의 정점에 있을 것이라 말했다. 다른 멤버들은 여전히 음악 산업에 종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터뷰 마무리 즈음, 샤이니 멤버들은 또래와의 인터뷰를 즐긴 듯 보였다.
"전문 언론인과 수많은 인터뷰를 했지만 여러분과 더 편했어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민호가 말했다.
인턴 기자들도 인터뷰이에게 특별한 친밀감을 느낀 것 같았다.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우리가 완전히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 덕분에 인터뷰 분위기가 더 편해졌어요." 이후 인턴 리포터 배예슬이 말했다.
태민 첫 번째 방문인데도 저희를 만나러 와주신 팬분들이 무척 많았어요. 저희를 이미 알아본다는 것만으로도 매우 고마웠어요(웃음). 공식적으로 중국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없어서, 무척 신기한 느낌이었어요.
온유 2010년 1월1 일에 무대에서 팬들을 만나게 되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어요. 이 프로그램에 모든 MC가 참여한다는 걸 듣고 깜짝 놀랐어요.
다들 샤이니가 오고 나서 창사의 날씨도 개었다고 말해요. 정말 빛나는 샤이니네요!
종현 아. 정말요?
Key 정말 신기하네요….
온유 그거 좋네요. 좋아요(웃음).
샤이니는 한국 보이밴드 중 독특한 위치에 있어요. 20세기 유럽/미국에서 인기 있던 보이밴드와 닮았다고 다들 이야기하죠. 이런 포지셔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요?
Key 사실 그런 이야기는 여기서 처음 듣는데, 감사드려요. 그렇지만 저는 저희 음악이나 이미지가 비슷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여러분이 데뷔할 때 SM에서 이렇게 홍보했는걸요!
종현 아. N'sync나 BSB 같은 그룹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맞아요!) 그렇다면 조금 닮은 데가 있어요. 저희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저희만의 스타일을 형성하는 데 있어 레트로 패션 요소들이 조금씩 더해졌거든요.
모두들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나요?
전원 네!! (큰 웃음)
Key 모두들 좋다면, 좋은 거죠(부끄러운 듯).
매니저 (난입) 샤이니는 다양한 모습으로 계속 변화할 거예요……
일동 그렇죠!
음악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면, 노래나 발성에 있어 유럽/미국의 방식을 많이 쓰는데 연습생 시절에 그런 면에 중점을 둔 훈련을 받았었나요?
종현 저희는 정말 다양한 발성을 전문적으로 연습했어요. 심지어 평소에 말할 때도 발성을 연습해요.
동방신기나 슈퍼주니어와 같은 선배들은 데뷔 직후 커리어의 정점을 열어줄 탑 그룹이 되기까지 힘든 시기를 보냈어요. 후배로서 샤이니는 데뷔부터 모든 일이 순조로웠는데, 아직 힘든 시기가 없었는지 정말 궁금해요.
태민 저희들은 맨 처음부터 계속 열심히 노력했고, 선배님들한테도 많은 것을 배웠어요. 그렇지만 아직까지 기억에 남을 만큼 힘든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웃음).
(…중략…)
《2009,Year of Us》로 스타일에 커다란 변화가 있었어요. 멤버들이 가장 큰 변화라고 느끼는 부분은 어딘가요?
온유 외모요.
Key 우선 이번 앨범에는 저희들이 굉장히 좋아하고 또 시도해 보고 싶었던 요소들이 많이 있어요. 멤버들의 외모도 몇 가지 큰 변화가 있었고요. 사실 다들 이미지가 달라졌기 때문에 숨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모든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저희의 개성도 계속 보여드릴 거예요.
민호 기대해 주세요!(웃음)
타이틀 《2009,Year of Us》는 멤버 중 한 명이 낸 건가요? 굉장히 강렬해요…….
온유 하하. 저희는 아직 그런 스킬은 없어요(부끄러운 듯).
벌써 2010년이에요. 이미 지나간 2009년을 돌아보면, 여러분 스스로 가장 자랑스럽게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요? "Year Of Us"를 증명해 주는 예를 들어 주세요.
민호 작년에 저희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했고, 골든디스크의 인기상을 수상했고, 게다가 연말 각종 음악 시상식에서 공연하기도 했어요. 이런 좋은 일들이 정말 너무 많아서, 사실 그중 가장 좋은 하나를 고를 수가 없어요(고민).
종현 음……. 제 생각에는, 민호의 성격이 더욱더 외향적으로 바뀐 거라고 생각해요. 하하.
온유 아이구~ 2010년에는 두 명이 성인이 됐어요(멤버 둘을 가리키며).
SHINee의 곡에서 저희는 SM 엔터테인먼트의 강렬한 편곡 능력을 보는데, 이게 아마도 당신들의 스타일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유럽이나 미국곡 커버가 아닌 SHINee의 첫 번째 타이틀곡으로서 《Ring Ding Dong》의 데모를 들었을 때 멤버들은 어떻게 느꼈나요?
온유 굉장히~~~ 좋은 느낌이었어요.
민호 "어, 외국곡이 아니네!" 이런 생각을 했어요.
Key 솔직히 말하자면 데모를 처음 들었을 때는 굉장히 생각이 많았어요. 저희 곡은 계속 어려웠기 때문에 항상 그걸 소화해야 하는 부담을 극복해야 했는데, 이것도 똑같았어요.
다들 훌륭히 해냈어요. 공개되자마자 곡뿐 아니라 안무 역시 큰 반향을 일으켰죠. 안무에 멤버들의 아이디어도 포함되나요?
종현 각자의 파트에서는 모두 약간의 변화를 더해요. 예를 들면 자신만의 독특한 손 제스처 같은 걸요.
태민 이번 안무에 대해 많은 상의를 했고, 가끔 저희들의 아이디어도 냈어요. "이 부분은 이렇게 추는 게 좋지 않아요? 그 부분은 이렇게 바꿀 수 있어요?" 이번 작품은 저희 의견이 많이 들어갔다고 할 수 있어요(웃음).
이 앨범을 통해 멤버들은 "초식남"에서 "잡식남"으로 바뀐 것 같아요.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다들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종현 가장 먼저, 이번 앨범에서는 매우 커다란 이미지의 변화가 있었어요. 《Juliette》 때 의상뿐 아니라 가사도 조금 어른스러워졌지만, 주로 고백하는 남성의 감정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어요. 이번에는 가사가 더 성숙해졌고, 조금 더 소년에서 남성으로 변화한 것 같아요.
후속곡 《JOJO》는 타이틀곡처럼 파워풀하지는 않았어요. 《Ring Ding Dong》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어요.
종현 《Ring Ding Dong》과 《JOJO》는 둘 다 빈티지 스타일이지만, 각기 다른 시기의 곡으로 복장이든 이미지든 모두 달라요. 《JOJO》의 의상은 더 패셔너블하고 일종의 보이밴드 느낌이에요. 《Ring Ding Dong》 역시 패셔너블하지만 곡 스타일은 약간 SMP에 가까워요. 이런 면에서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중략…)
팀 내 난탄
데뷔 이후 담당 역할에 변화가 있었나요?
Key 처음 데뷔했을 때는 멤버들 각자의 개성이 특별히 드러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담당 부분 역시 그러지 못했어요. 멤버들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끊임없이 달리는 마음을 계속 유지할 거예요. (부끄러운듯)
종현 물어보신 건 그게 아닌 것 같은데?
음…………팀 내 비교적 사소한 일에 대해 현재 누가 책임을 지는가? 같은, 예를 들면 현재 누가 "Morning Call"을 담당하나요?
민호종현 형요.
종현 사실 막내 태민 군이에요.
일동 하하하하하하.
(…)
종현 저희는 아주 오랫동안 함께 생활했어요. 그래서 저희 사이에는 이미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것들이 있어요.
온유 맞아요. 말로 하지 않더라도 눈빛을 보면 뭘 하려고 하는지 알아요.
그럼 릴레이 방식으로 일일이 평가한 다음, 마지막으로 덧붙여 그 멤버에 대해 신년인사를 해봐요. 어때요?
온유 할 말 있으면 대담하게 말해! 하하하.
태민 그럼 제가 먼저 할게요! 민호 형은 먼저, 키가 매우 커요(종현 웃음 터뜨림),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진짜 굉장히 잘생겼어요. 그 뭐라고 말해야 하나(민호를 오랫동안 살펴보고), 형은 다른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데 매우 뛰어난 사람이고, 노래할 때의 목소리도 굉장히 매력적이고, 저 개인적으로 목소리가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대에 있을 때는 사람들의 관심을 빠르게 끌어요. 자신의 담당인 카리스마에 사람들이 단숨에 집중하게 할 수 있어요(다시 말이 막힘).
새해 민호에게 보낼 새해 인사는 없나요?
태민 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집단 폭소!!!) 올해 형도 성인이 됐으니까, 언제나 멋진 면을 모두에게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형한테 배울게요. 우리 함께 힘내요!
(…)
온유 2010년, 저는 키가 클 거예요……
일동……
온유 미안! (웃기기 실패) 종현이는, 노래할 때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노래와 춤을 소화하기 위해 계속 대단히 노력할 뿐 아니라 굉장히 타고난 사람이고, 작사에도 무척 뛰어나요. 시간이 더 지나면, 모두가 기대하는 것 이상의 작품이 나올 거라 생각해요. 작년에는 《Juliette》의 가사를 썼는데, 올해는 더 발전해서 자기의 이름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으면 좋겠어요.
종현 Key 이 친구는, 재능이 아주 많아요. 패션 센스도 굉장히 좋고, 이 분야에 자기만의 독특한 견해가 있어요. 어떤 고난에 직면해도 절대 쉽게 넘겨버리지 않고 그걸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요. (이어 아나운서 말투로) 도대체 그는 어떻게 이렇게 뛰어날 수 있죠? 어떻게 완벽하게 소화하는 걸까요? 하하, 2010년에는 모두 답을 얻을 거예요(웃음 터뜨림!).
(…)
신년지침
새해 소망은 무엇인가요?
온유 가장 큰 소원은 모두의 건강이에요.
종현 맞아요. 건강이 가장 중요해요.
평소 건강을 챙기는 데 가장 뛰어난 사람은 누군인가요?
종현 멤버들 모두 각자 건강에 유의하고 있어요.
온유 저희가 이 방면에 상당히 뛰어나요!
아직 어리지만 다들 자신을 챙기고 있군요!
일동 그건 나이랑 상관없어요!(큰 웃음)
새해 선물로 가장 받고 싶은 건요?
종현 음…… (온유를 향해) 어떤 선물을 받고 싶어요?
온유 저는 집을 원해요.
종현 오오~ 굉장히 좋네요.
태민 저는 선물은 신비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온유 결론적으로 저희는 놀라움을 주는 선물을 좋아해요.
아까 슈퍼주니어의 콘서트를 보도하는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보고 있는 걸 봤어요. 최근 그와 비슷한 계획이 있나요?
온유 당장은 콘서트 계획이 없어요. 그렇지만 기회가 있다면 정말 하고 싶어요.
기회가 생긴다면 모두를 위해 어떤 무대를 만들 건가요?
종현 좋은 계획을 세우고, 엄청난 연습을 해야할 거예요. (먼곳을 보며)
Key 콘서트를 할 기회가 생긴다면, 저희는 당연히 가장 훌륭한 무대를 보여드릴 거예요. 하지만…… 저희는 무척 콘서트를 하고 싶지만요. 빨리 저희에게 기회를 주세요!!
(…중략…)
현재 많은 한국 그룹이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 여러분도 비슷한 계획이 있나요?
온유 저희는 일본에서 여러 번 이벤트를 했어요. 그리고 몇 차례의 팬미팅도 있고요. 하지만 이 정도의 활동은 정식 일본 진출이라고는 할 수 없겠죠.
일본 음악계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요?
일동 ……………… 이거, 어려워!! (고민)
종현 다양한 종류의 음악이 있어서 활기찬 시장이에요.
Key 개성 있는 음악이에요. 정말 굉장해요.
온유 모든 나라에 음악 시장이 있지만 일본은 조금 더 성숙한 것 같아요. 그렇지?
일동 맞아!
여러분은 무대에서는 언제든 굉장히 자신만만하고, 라이브 실력 역시 매우 뛰어나요. 만약 해외에 진출한다면, 가장 염려하는 문제는 무엇인가요?
종현 꼭 일본뿐만 아니라, 저희가 외국 시장에 진출한다면 저희가 가장 걱정하는 건 언어예요.
온유 네. 적어도 어떻게 말하는지는 배워야 하죠. "엄마아빠, 보고 싶어요". (웃음)
이번에 모두 중국어 실력이 는 것 같아요. 지금 멤버들이 가장 자신있는 중국어 문장은 무엇인가요?
온유 谢谢(감사합니다)!
종현 对不起(죄송합니다)!
민호 听不懂(못 알아들어요)!
일동 *&……%¥#@ (시끌시끌해서 알아들을 수 없음)
중국어 공부에서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온유 성조와 발음.
종현 만다린에는 사성이 있죠, 그게 정말 어려워요.
Key SHI YI……
많은 팬들이 멤버들이 말랐다고……
온유 (말을 끊으며) 그래서 싫대요?
종현 (리더에게) 짓궂어요!
(…중략…)
마지막으로 Cool Music을 통해 중국팬에게 인사해 주세요.
온유 새해 첫날, 1월 1일에 중국에 와서 중국 팬을 만나러 중국에 온 것은 저희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에요. 시간이 허락하고 또 저희를 불러주신다면, 저희는 언제나 꼭 올 테니 그런 기회가 더 있기를 바라요. 저희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일동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매일 좋은 일이 생기기를 바라요! 저희는……SHINee였습니다!
다섯 번째 목표:
종현
무척이나 신기하게도 그와의 대화는 어디에서 시작하든 결국 음악에 도달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종현은 말이 적지는 않았지만 질문에 대한 답보다 멤버들의 인터뷰를 듣는 걸 더 좋아하는 듯했다. 다른 멤버들의 개인 인터뷰 시간에도 그는 줄곧 조용히 옆에서 흥미롭게 듣고 있었다. 그는 태민이 신년 메시지에 실수로 "2100년"이라고 쓰자 굉장히 즐거워하며 웃었다. 종현은 말이 빨랐지만 중국어로 ID를 할 때 보기 드물게 혀가 꼬여서 매우 당황한 모습의 그를 볼 수 있었다 -- 권설음/평설음이 약점이었다! 그래서 직전에 2100을 잘못 써서 놀림을 당했던 태민은 곧바로 커다란 비웃음으로 보복했고, (…) 비록 여러 차례 중국어의 함정에 빠졌지만 사진에 관해 말한다면 종현에게는 확실히 매우 쉬운 일이었다. 무대의 표현력을 보라, 사진 찍기? 아주 사소할 뿐~ 제한된 시간의 결과물 속 종현의 포즈는 모든 것을 갖추고 끊임없이 변화했다. 여하간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맞는 것이 있는 법"……
당신은 무대 위에서 대단히 BlingBling해요. 그건 의도한 건가요, 아니면 타고난 건가요?
평소에 꾸준히 많은 연습을 해요. 그러면 무대에서 공연할 때는 자유롭게 할 수 있어요.
노래하는 것 이외에 다른 개인 능력을 배양하는 게 있다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건 노래뿐인 것 같아요. 요즘 한창 열심히 배우고 있는 작사와 작곡을 어느 정도 발전시키고 나면 차차 저의 다양한 면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모두들 "줄리엣(의 가사)"을 통해 종현의 무한한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말해요. 어떻게 생각해요?
물론 굉장히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계속 이 분야에 대한 도전을 계속할 건가요?
저는 아직 배우는 단계에 있어요. 물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거예요.
종현의 목소리에는 독특함이 가득해요. 가수로서 음색, 테크닉, 작사작곡 능력 중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 하나 꼽는다면요?
저는 가수로서 음악 작품을 표현할 때의 감성이라고 생각해요. 작사가든 작곡가든, 그게 모두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