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ents compare notes with rising stars
원문
SM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 압구정의 노래방에서 중앙데일리의 인턴기자들이 보이밴드 샤이니의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턴들은 신문사의 겨울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들이다. by 오상민
번역: 쫑뷰
유명인으로 산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팬들은 당신이 가는 곳 어디든 따라다니고, 당신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 없는 의무가 있다. 학생으로 사는 것과 비교하면 어떤가? 고등학생이라면 당신을 감시하는 사람은 부모이고, 당신에게는 다른 사람들에게 없는 의무가 있다.
이 두 그룹에 속한 사람들이 그들의 경험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건 흔한 일이 아니지만, 지난 화요일 바로 그 일이 성사되었다. 그날 오후, 십수 명의 고등학생들이 한국 연예 매니지먼트사인 SM 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강남 압구정의 한 노래방에 모였다.
학생들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밴드 중 하나인 샤이니의 멤버들을 만나기 위해 모였다. 펜과 노트를 준비했지만 싸인을 받기 위한 것이 아니었고, 밴드 멤버의 팬클럽으로서 모인 것도 아니었다. 그들은 언론인으로서 거기에 있었다.
학생들은 겨울방학 기간 동안 신문사가 주최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턴 기자로서 밴드의 다섯 멤버들과의 1시간 짜리 인터뷰에 초대되었다.
학생 기자들은 교대로 사전에 준비한 질문을 했다. 어떤 학생은 밴드 멤버들이 받은 음악적 영향에 대해 알고 싶어 했고, 다른 학생은 그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에 대해 듣고 싶어 했다. 이에 밴드 멤버들은 롤모델로 팝/알앤비 아티스트 마이클 잭슨, 스티비 원더, 어셔와 맥스웰(Michael Jackson, Stevie Wonder, Usher and Maxwell)을 꼽았다. 요즘은 누구의 음악을 듣느냐는 질문에는 블랙아이드피스, 마이클 볼튼, 케샤(Black Eyed Peas, Michael Bolton and Kesha)의 이름이 언급되었다.
샤이니는 2008년 5월 "누난 너무 예뻐"를 히트시키며 데뷔했고 그들의 최근곡인 "링딩동"은 작년 말부터 대중음악 차트를 휩쓸고 있다.
두 그룹, 대학생과 고등학생으로 이루어진 학생 기자들과 밴드 멤버들은 연령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나눌 이야기가 많았다. 질문의 대부분은 학교 생활, 장기적인 목표와 꿈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두 그룹 사이의 차이는 특히 입고 있는 옷에서 드러났다. 연예인의 염색한 머리카락, 색색의 의상과 펑키한 액세서리들은 인턴들의 추위를 막기 위한 옷과 극명하게 대조되었다.
한편 두 그룹의 대조적인 삶의 경험은 유머의 순간을 만들기도 했다. 해보고 싶은 것이 있냐는 인턴 기자 박찬진의 질문에 키가 "학교의 오후 수업"이라고 답하자 인턴 기자들 사이에 웃음이 터졌다. 밴드로 활동하기 전 일반적인 학교 생활을 경험한 연장자 멤버들의 그런 경험은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에 인턴 리포터들도 동의했지만, 키는 단념하지 않았다.
"제가 경험할 기회가 없었던 일이 어떤 것인지 그냥 알고 싶을 뿐이에요." 키가 말했다.
밴드 멤버 태민은 바쁜 투어와 녹음 스케줄로 그에게는 이제 불가능한 활동인 체육 수업에 들어가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기를 꼽았다.
밴드 멤버 민호는 "저는 고등학교 친구들과 공유하던 사소한 것들이 그리워요. 수업 사이의 짧은 쉬는 시간, 점심 도시락 먹기, 그리고 학원 가기 같은."
10년 후에는 무엇을 하고 있을 것 같은지에 관한 인턴 기자 백재호의 질문 역시 약간의 미소를 불렀다. 온유는 파일럿 자격증을 취득했을 것이라 말했고, 종현은 보컬 트레이너일 것 같다고 말했으며 태민은 가수로서의 경력의 정점에 있을 것이라 말했다. 다른 멤버들은 여전히 음악 산업에 종사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인터뷰 마무리 즈음, 샤이니 멤버들은 또래와의 인터뷰를 즐긴 듯 보였다.
"전문 언론인과 수많은 인터뷰를 했지만 여러분과 더 편했어요.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민호가 말했다.
인턴 기자들도 인터뷰이에게 특별한 친밀감을 느낀 것 같았다.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우리가 완전히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그 덕분에 인터뷰 분위기가 더 편해졌어요." 이후 인턴 리포터 배예슬이 말했다.
(…후략…)
ⓒKorea JoongAng Daily: 서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