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den Eagle Interview


종현
※ 질문만 정리
한국에서 신정은 어떻게 보내나?
한국에서는 대부분 신정에는 가족들과 함께 1년의 계획을 세우는 하루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파티) 대부분 31일날...

멤버 사이의 갈등은 어떻게 해결하나?
많이 얘기로 맞춰가는 편이고, 멤버들 다 같이 얘기를 많이 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의논해서 풀어나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다섯 분 중에 두 분이 천사의 목소리를 가졌다고 들었는데.
두 분이요.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저희는(웃음).

공연 외 다른 시간은 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공연 외에는 각자 취미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편이고, 저 같은 경우에는 음악을 가장 많이 듣고 책을 읽거나 하는 일이 많은 것 같아요.

같이 사시는데 연예인 얘기도 나누신 적 있나요? 예를 들면 좋아하는 중국 연예인이라든지.
저희 그렇게 특별히 연예인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어서…. 소림축구 재밌게 봤어요.

누난 너무 예뻐 때문에 누나 팬이 많이 생겼는데, 가장 열성적인 팬을 이야기한다면?
저희가 팬사인회를 할 때 기억에 남는 팬분들이 많이 오세요. 저희의 그림을 그려주신 팬분들이나 어머니랑 딸이랑 같이 손잡고 오시는 분들이랑 너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밖에 나가서 공연하실 때 누가 가장 잘 챙겨주는지?
온유 형이 가장 많이 챙겨주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저희들이 밥을 먹을 때나 그런 것도 많이 신경을 써주고, 멤버들 컨디션이나 그런 것도 많이 물어보고, 분위기도 많이 띄우려고 노력을 하는 편이에요.

정리를 잘 안 하는 사람은?
물건을 정리정돈을 잘 안 해 놓으면 없어지기 때문에 그럴 수가 없습니다(웃음). 저희 같은 경우에는 민호 군이 가장 정리를 잘하는 편인 것 같아요. 

여자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사람은?
나이에 따라서 다른 것 같아요. (어떻게?)) 온유 형 같은 경우에는 제가 느끼기에는 온유 형이나 민호 군 같은 경우에는 누나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태민 군은 또래나 좀 어린 친구들이, 우리는 나머지(웃음). (그래서 이 그룹의 팬들은 어려서부터 나이 많은 사람까지 다?) 장난이에요. 

딸 데리고 오신 어머니도 계시겠네요?
저희 무대 보시고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구나 귀엽다 많이 말씀해 주세요.

종현 씨가 가장 잘 꾸미시는 분이라고 들었는데….
아, 제가요? 감사합니다. (정말인가요?) 평소에도 액세서리나 모자나 그런 것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 걸 많이 모으곤 해요. 모자를 되게 좋아해요. (목에 걸린 건?) 의상이에요. 의상입니다. (다른 멤버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주시나요?) 아뇨. 멤버들도 다 관심이 너무 많고 Key 군 같은 경우에는 되게 패션 쪽으로도 너무 관심이 많은 친구고 각자의 특색이 있는 친구들이기 때문에, 모자나 아이템 같은 경우에는 서로 공유하기도 하지만 굳이 제가 가르쳐주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종현 씨 멤버 중 가장 잘생겼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가장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건 민호예요. 

개인적인 자리에서 뮤직비디오 보고 누가 제일 잘 나왔다고 얘기하기도 하시나요?
매력이 조금씩 있는 것 같아요.온유 형 같은 경우에는 부드러운 매력이 있고, 태민 군은 어린 뭔가 귀여운 매력이 있고, 민호 군은 잘생겼고요, Key 군은 모션이나 그런 면에서 독특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Key를 제외한 네 명이 걸그룹의 춤을 보여주세요.
저희는 춤을 못 춰요, Key 군 같은 경우에는 방송을 보면 특별히 연습을 안 해도 외우는데, 저희 같은 경우에는 연습을 밤새도록 해야 돼요. 그래서, 저희가 아직 연습을 못해서 보여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밥을 가장 많이 먹는 사람은?
저희 중에서는 역시 민호 군이 키도 가장 크고 그렇다 보니까, 많이, 그리고 잘 먹는 것 같습니다. 민호 군이 잘 챙겨먹고, 끼니마다 거르지 않고 잘 먹어서 상당히 건강한 친구예요.

키가 제일 작은 사람은?
제가 제일 작아요. (키 작다고 놀림당한 적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별로 저는 그렇게 컴플렉스로 생각하지 않아서.

누나 팬들이 옷을 많이 사주고 싶어 하는데 사이즈를 알려주세요. 
비밀입니다. 비밀이에요. (그럼 사드릴 수가 없는데요.) 저희가 사서 입을게요. 




atlantis-x(soompi)의 영문 번역을 한역 + 종현 부분 원문 대조: 쫑뷰

SHINee가 왔다


샤이니를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를 잇는 SM엔터테인먼트 비밀 무기로 보는 것은 지나친 일이 아니다. 이 대단한 다섯 소년은 그들만의 독특한 보컬과 신선한 외모로 널리 소개되어 왔다. 새해 첫날, 한국의 최고 인기 그룹 샤이니가 후난TV에 도착해서 2010년 첫 번째 한류를 불러일으켰다. 새해의 금망고 팬미팅부터 다음 날의 미디어 인터뷰까지, 그들로 인해 눈이 부셨던 건 TV 시청자뿐만이 아니었다. 미디어도 마찬가지.

샤이니의 어떤 점이 그렇게 매력적인 것일까? 우리의 모든 의문은 그들을 만나고서 풀렸다. 단지 말할 수 있는 건, 샤이니는 사랑받을 만하다는 것.

어린아이 같은 매력으로 당신을 눈 멀게 만드는
종현

샤이니라는 그룹을 처음 본다면 누구라도 분명 이 소년을 주목할 것이다. ‘초식남’ 샤이니의 중심에서 ‘육식남’에 가까워 보이는 (상대적으로 성숙하고 깊이 있는) 외모는 그의 존재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그의 강렬한 시선은 사람들에게 그가 가까워지기 쉽지 않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한국 버라이어티 쇼에서 그가 뾰로통한 셀카 사진을 공개했을 때, 모두들 갑작스레 종현이 무척 어린아이 같은 면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금망고 팬미팅에서는 압도적인 춤 직후 투사에서 돌변한, 어린 티가 나는 그저 작은 아이 같은 소년을 본 기자는 깜짝 놀라 저도 모르게 내뱉었다. “정말 이 세상에 불가능한 일이란 없는 것인가!”

종현은 전혀 바뀌지 않을 듯한 절제된 표정으로 있다가도, 일초 후에는 차가운 겉모습을 벗어던지고 환히 웃는 얼굴로 주위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다. 기자는 멤버들을 향해 입술을 뾰족이고 미소짓는 그를 보았는데, 수줍은 모습은 마치 부모에게 사탕을 조르는 어린아이 같았다 ― 저 사람이 깊은 눈으로 카메라 앞에서 패기만만하게 노래하는 바로 그 종현과 같은 사람인가? 들뜬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종현의 모습은 마치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어린 공룡 같았다. 그가 동해와 엠버와 함께 SM의 공룡 삼남매로 불리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기대되는 영화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멤버 몇이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바타!” 그 영화가 그날 창사(후난성의 수도)에서 상영된다는 소식을 듣자 종현이 갑자기 통역자의 팔을 당기면서 물었다. “진짜예요? 거기 한국어 자막이 나와요?” 그 순간 급속히 방이 얼어붙었다가 다음 순간 방 전체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꼬마 종현은 말 그대로 혀를 내민 채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망했어. 다들 한국말을 알아듣잖아.” 두 번째 문장은 다시 한 번 방 전체를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기자는 진심으로 그에게 묻고 싶어졌다. “꼬마야. 올해로 다섯 살?”



1 중국에서의 첫 번째 텔레비전 출연에 관하여

중국 창사에 온 건 처음이죠? 기분이 어때요?
온유 창사에 도착하기 전에 베이징에서 잠깐 머물렀는데, 공항이 무척 깨끗하다고 생각했고 다른 것들도 모두 나쁘지 않았어요.
종현 맞아요. 그리고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이었어요. 우리를 따라오던 차가 두 대던가? 그렇지만 무척 고맙게 생각해요. 그건 팬들에게도 아주 피곤한 일일 거예요!
(인터뷰 도중 음식을 사러간 사람이 돌아왔다. 소년들은 가방을 가리키며 중국어로 외치기 시작했다. "감자튀김! 감자튀김!")

현재 중국어 수준은 어때요?
샤이니 감자튀김!
(소년들은 연이어 계속 '감자튀김'을 말했다. 지금은 질문을 할 때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기자의 눈에 눈물이 글썽.)

창사에 온 뒤로 깊은 인상을 남긴 게 있다면요? 
온유 폭죽이요, 아주 소리가 크고 활기찬 느낌이 들었어요. 이곳 사람들은 폭죽 터뜨리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태민 네. 소리가 정말로 커서 귀가 울렸어요. 하하.
(뜻밖에도 소년들이 무언가를 질문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열광적으로 후난의 폭죽 전통을 설명했고 그들은 생각에 잠겨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이 제대로 이해를 했는지, 혹은 그런 척만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 명씩 중국 텔레비전에서 첫 무대를 가진 느낌을 말해주세요.
태민 비행기가 창사에 오기 전에 베이징에 먼저 들렀었는데 그게 처음이었어요. SM타운 콘서트를 위해 갔던 걸 제외하면 이번이 두 번째 중국 방문이고 중국 텔레비전에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팬들이 굉장히 열광적이어서 모두에게 더 나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민호 중국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온 그 순간부터 팬들이 환영해 주어서 기분이 무척 좋았어요. 마찬가지로 저희 퍼포먼스도 기대하고 기다려 주셔서 정말 행복했어요.
멤버들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네요. 그렇지만 팬들이 정말 이렇게 열정적일 줄 기대하지 못했다는 말은 하고 싶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2 '링딩동'의 커다란 인기에 관하여

먼저 작년에 '링딩동'으로 많은 상을 받은 걸 축하해요. 심지어 엄청난 열기였죠. "우리가 이렇게나 인기가 많았나?" 같은 생각도 해봤어요? 
온유 아뇨. 저희는 이제 막 시작했고 언제나 열심히 하고 있어요. 사실 정말 감사해야 할 사람은 저희를 응원해 주는 팬들이죠. 더 잘하고 싶게 만드는 동기예요.
종현 맞아요. 어디에 있든, 팬들에게 가장 고마워요.  

'링딩동' 춤을 배우는 사람들이 주위에 꽤 많지 않나요? 누가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하나요?
종현 음,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네요. 누가 제일 잘하죠?
f(x)? 하하하.

친구나 친척들을 만나면 샤이니의 노래나 춤을 보여달라고 하나요?
아니요. 대신 걸그룹 댄스를 춰달라고 해요. 하하하하.


3 신종플루에 관하여

작년에는 멤버들 모두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죠. 그렇지만 유감스러운 일도 있었어요. 종현, 온유, 태민이 모두 각기 다른 시기에 신종플루에 걸렸던 것처럼요. 다들 그 시기를 어떻게 견뎠나요?
종현 모두 푹 쉬고, 약을 먹고, 밥을 먹고, 마음을 느긋하게 가졌어요. 그게, 음… 꼭 감기에 걸린 것과 비슷해서, 그렇게 심각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다만 새로운 질병이고 다들 그렇게 말하다 보니까 무척 심각하게 느껴졌어요. 그렇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好像也就那么回事儿[?]

동료들이 "나 몸이 안 좋아"라고 말하거나 혹은 그런 비슷한 생각에 두려웠나요?
온유 그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앨범이 막 나온 시기라 굉장히 충격받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음반 홍보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결국 저는 참여할 수 없어서, 그게 싫었어요. 그래서 제자신에게 빨리 나아야 한다고 계속 말했고 결국 회복이 되었어요. 
그때 제 생각은 "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아서 다행이야. 이 기간 동안 저 사람들은 안 만나야 되겠다."였어요. 하하.
민호 저는 그저 제 손을 규칙적으로 씻고,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지 않으려고 했어요. 면역체계가 건강하면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4 끝없이 이어지는 개인적인 이야깃거리에 관하여

이상형은 어떤 타입인가요?
저는 정말 특정한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지는 않아요. 저와 성격이 맞으면 그걸로 충분해요.
민호 성격이 잘 맞아야 하고, 거기에 예쁘다면 최고죠.
종현 배려심과 이해심이 있는 사람.
태민 하얀 피부를 가진 여성요.
온유 저는 손이 예쁜 여성이 좋아요.

멤버 중에서 여자친구를 골라야 한다면, 누구를 택하겠어요?
온유 키!
태민 저도 키 형이요.
종현 저도요.
민호 키는 패션과 스타일에 예민하고 쇼핑을 좋아해서 다들 키라고 생각해요. 평소에 자상하고 섬세하고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도 좋아하는 성격이라 키를 선택했어요.  

키는 어때요?
저는 그렇게 명확하지 않네요. 한 번도 사랑에 빠진 적이 없어서 이런 건 잘 모르겠어요.
(키의 눈이 다른 네 멤버를 훑어보았지만, 결국 그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는 정말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항상 쇼핑을 함께 하는 사진을 보게 돼요. 늘 함께 쇼핑을 가거나 해요?
종현 사실 언제나 함께 나가는 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신기한 건 그 몇 번의 외출이 꼭 카메라에 찍힌다는 거예요. 심지어 저희들도 그런 사진들을 보면 기분이 이상해요.  
맞아요. 팬들은 정말 놀라워요.


5 일문일답 시간!

리더로서 온유는 멤버들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조정하나요?
온유 제가 그들을 사랑하면 자연스럽게 제 말을 듣게 돼요. 하하. 다들 굉장히 순해요. 그렇지?
태민 가끔 세대차이를 느끼는 것만 빼면요. 하하. 대부분 형의 말을 들어요.

종현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종현 제가 너무 완벽하다는 거죠. 하하하.
(민호가 할 말이 있다는 듯 종현의 어깨를 툭툭 쳤지만 한숨을 쉬고는 그만두었다. 나머지는 말문이 막혀 있었다.)

민호는 지난달 한국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뤘는데요, 어땠어요?
민호 한국에서 가장 큰 시험이라 시험을 치기 전에는 불안하고 걱정도 됐어요. 당시 굉장히 바빴지만 전날 밤은 매우 일찍 휴식을 취했고 시험이 끝났을 때에도 기분이 좋았어요. 
(통역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민호는 시험을 잘 쳤다고 말한 듯하다.)

키가 몇몇 버라이어티 쇼에서 걸그룹의 춤을 추는 걸 봤는데, 알고 있는 게 몇 개나 되나요?
보여주기만 한다면 알 수 있으니까 한계는 없어요. 아마 제가 멤버들보다 춤을 빨리 배우나 봐요. 

태민은 그룹의 막내인데, 보통 어떤 형이 가장 잘 돌봐주나요?
태민 다들 잘 챙겨줘요…(더듬더듬) 함께 산 지 오래라 다들 꼭 제 친형 같아요.
우리 넷 중에 한 명만 택해야지!
태민 그… 그러면… 매니저 형요! 
(이 대답에 키는 태민이 자신을 꼽을 것이라 생각한 듯 매우 불만스러운 척하며 계속 한숨을 쉬었다. 기자가 대답이 너무 안전하다고 불평하자 태민은 자신을 응시하는 다른 네 멤버만 속수무책으로 바라보았는데, 정말 재밌는 광경이었다.)  
 

6 얘요? 얘요? 아니면 얘요?

누가 가장 바람둥이인가요? 태민 3표 / 종현 2표
뒷이야기: 형들은 쉽게 봐서는 안 될 사람이라며 이 막내를 선택했다. 태민은 그 선택이 상당히 자랑스러운 듯 보였다. 이건 칭찬이 아닌 것 같은데!

누가 가장 아이들을 좋아하나요? 키 4표 / 민호 1표
뒷이야기: 다른 사람들이 모두 키를 지목하자 민호가 소심하게 손을 들고 억울한 듯 말했다. "나… 나도… 애들 좋아해!" 방 전체가 웃음을 터뜨렸다. 

누가 메이크업 없이도 가장 잘생겼나요? 만장일치 민호
뒷이야기: 민호는 이 결과에 상당히 만족했는데, 그의 미소는 정말 귀여웠다. 그 순간 종현이 "이제 만족해?"라고 말하자 민호가 종현의 목을 '졸랐다'. 키가 옆에서 거들었다. "사실 우리 모두 메이크업이 없어도 괜찮아요. 저만 빼고요. 저는 요즘 아이 메이크업을 해야 하는데, 그걸 지우니까 저도 못 봐주겠더라고요. 하하." 

누가 가장 빨리 결혼할 거라고 생각해요? 만장일치 키
뒷이야기: 투표 과정에서 종현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어휴! 우리가 이걸 꼭 말로 해야 하나…" 그러자 그들 중 몇이 키가 자신이 얼마나 결혼하고 싶어하는지 등등의 이야기를 그들에게 항상 하는 데 대해 불평하기 시작했고, 키 역시 그들에게 동의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가 얼마나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지는 그가 실제로 자신을 뽑은 데서도 볼 수 있었다.

누가 가장 잘생겼나요? 태민, 종현, 온유가 민호를 지목, 민호는 종현을 지목, 키는 기권
뒷이야기: 종현이 민호를 가리키고 말했다. "민호는 정말 잘생겼어요!"

누가 가장 식성이 왕성한가요? 만장일치 태민
뒷이야기: 처음에는 모두 민호를 선택했으나 태민이 옆에서 조용히 속삭였다. "저 뽑아주세요!" 그러자 종현이 말했다. "물론 태민이죠!" 결국에는 모두 태민을 선택. 우리는 그들이 가장 잘생긴 멤버로 뽑히기 위해 다투는 건 보지 못했지만 대신 가장 왕성한 식성을 가진 멤버로 뽑히기 위해 다투는 광경을 보았다! 

ⓒ快樂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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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s Are SHINee Tonight

샤이니를 인터뷰하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그들과 함께 보낸 일곱 시간이 아이돌에 대한 오래된 편견과 오해를 부풀리다가, 어느 한순간 모조리 허물어뜨렸기 때문에.


'샤이니'의 다섯 멤버는 첫인상부터 너무나 흠 잡을 데가 없었다. 하루 24시간을 촘촘하게 쪼개서 엄청난 양의 스케줄을 소화하는 와중에도 그들은 약속 시간을 정확하게 지켜 촬영 스튜디오에 나타났다.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그곳의 모든 스태프들에게 싹싹하게 인사를 했고. 일곱 시간에 걸쳐 온갖 까다로운 포즈를 요구했지만 싫은 기색 한번 보이지 않았다. 촬영으로 늦어진 저녁 식사를 배달시키려고 특별히 '먹고 싶은 것이 있느냐'고 묻자 '아무거나, 주문하시기 편한 것'이라는 수더분한 대답이 돌아왔다. 게다가 무언가를 권하면 '괜찮아요'라고 사양하면서도 꼭 '감사하다'는 인사를 덧붙인다. 다섯 명 모두 감탄이 나올 만큼 행동이 반듯했다. 그래서 뭔가 불안했다. 사람들의 얘기가 사실이라면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야 했다.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했죠?"나 "수능은 잘 봤어요?" 같은 질문을 할 때마다 키가 후리후리한 이 청년들이 실은 스무 살 언저리의 소년이라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지만. "우리 땐 안 저랬는데" 하며 어른답게 혀를 끌끌 찰 기회는 좀처럼 생기지 않았다. 어쩌면 국어 교과서에서 쏙 뽑아낸 것처럼 착한 모법 답안으로 <데이즈드>의 지면을 메워야 할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자 시야가 흐려지고 호흡이 가빠졌다. 지금부터 이어지는 다섯 개의 인터뷰는 '아이돌은 철저한 매니지먼트로 조련한 연예 기획 상품'이라고 확신하던 한 음모론자가 보기 드물게 건조한 태도로 한 아이돌 그룹을 만난 이야기다. 샤이니라는 아이돌. 그 안에서 저마다 다른 표정을 짓고 있는 다섯 개의 빛나는 얼굴을 목격한 현장의 기록이기도 하다. 아이돌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필연적으로 아이돌이 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의지와 노력과 비범함이 거기 있었다.



종현


"100%의 내 진심을 상대에게 고스란히 전달하려면 말이 아닌, 어떤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 에너지를 음악으로 전하는 것이 바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지난 몇 시간 동안 지켜봤는데, 당신은 무뚝뚝한 성격일 것 같다.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럼 오늘은 어떤 날인가?

활동적인데 좀 시니컬한 날? (웃음)


이런. 인터뷰어에게는 쉽지 않은 날이다.

날씨나 상태에 따라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다.


입장을 바꿔서, 만약 당신이 인터뷰를 하는 입장이라면 어떤 질문을 하고 싶은가?

가수를 인터뷰 한다면 음악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음악이 당신에게 무엇인지를 묻고 싶다.


그건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의 마지막 질문이 아닌가. "아무개에게 음악이란?"

음악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옳은 얘기다. 종현에게, 음악이란?

어, 이렇게 되니까 당황스러운걸? (웃음) 내게 음악은 이야기인 것 같다. 가사가 무엇이건, 곡의 분위기가 어떻건, 내가 표현하는 음악은 내가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로 듣는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감동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튜디오에 들어오면서부터 당신이 흥얼거리던 노래는, 흥미롭게도 당신이 태어나기 전에 발표된 유재하의 '우울한 편지'였다. 옛날 노래를 좋아하나?

유재하의 노래는 전부 좋아한다. 푸른하늘의 '7년 간의 사랑'도 아주 좋아한다. 좋아하는 음악에도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 요즘 들어 감성적인 음악을 많이 듣고 있는데, 그런 음악을 내가 좀 더 깊이 알게 되면 내 목소리로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의 폭이 더 커지지 않을까 싶다.


보컬리스트에게 꼭 필요하다는, 촉촉한 감수성의 소유자인 모양이다.

그런가? (쑥스러운 웃음) 감정이 무뎌지지 않으려고 계속 노력한다. 연습생 때는 슬픈 노래를 계속 들으면서 일부러 울기도 하고 그랬다.


오늘 촬영의 주제는 '그 누구의 조종도 받지 않고, 오직 자신의 의지로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아이돌'이었다. '사생활까지 철저하게 관리된다'는 흔한 생각을 전복시키자는 뜻이기도 했다. 이런 고정관념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 궁금하다.

음악을 하고 싶어서 오랫동안 노력하고 준비한 사람들로서는 당연히 성실할 수밖에 없다. 너무 좋으니까 다른 데로 눈을 돌리고 싶지 않은 거다. 말하자면 미술을 좋아하는 학생이 매일 화실에서 그림만 그리는 걸 보고 '멋있게 보이려고 이미지 관리하는 거다'라고 생각하는 게 오해인 것과 같다.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인터뷰가 반가운 거고.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

객관적인 사람. 그러니까 서로 다른 모든 사람들을 이해할 순 없지만, 적어도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걸 인정할 수는 있는 사람이란 뜻이다.


하지만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모든 것에 공정한 태도 때문에 앞서 말했던 '빈틈 없이 관리된 이미지'가 생기는 것이기도 하다.

언행은 늘 조심할 수밖에 없다. 전혀 의도치 않게 불필요한 파장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충분히 이해된다. 이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평소 하던 대로 '까칠한' 질문을 몇 개 쓰다가, 내가 잠시 샤이니의 수십 만 팬들을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조용히 지웠으니까.

저런. (웃음) 우리는 연예인이다. 그리고 말했지만,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똑같은 얘기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이곤 한다. 그러니 더욱더 조심스럽게 말할 수밖에 없다.


실수하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미리 조심하는게 훨씬 현명하다. 하지만 그런 장점이 오히려 당신을 정답만 말하는 재미 없는 인터뷰이로 만들 수도 있다.

그렇겠다.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


요즘 깨어있는 시간에 가장 많이 생각하는 건 뭔가?

작사. 내가 생각하는 시적인 표현은 머리가 아니라 실제로 겪은 일들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언젠가 슬픈 일 앞에서 '세상이 출렁인다'라고 쓴 글을 본 적이 있다. 그게 무슨 말일까 생각해봤다. 눈물이 고인 눈으로 바라볼 때 세상은 출렁이지 않을까? 글쓴이가 경험하지 않고는 쓸 수 없는 글이다. 한 줄인데도 마음에 와 닿는 글, 그런 글을 쓰고 싶다.


SHINEE SHINES BRIGHT


20대 후반이 되면서 아이돌 그룹과는 멀어졌다. 술 취한 밤이면 노래방에서 '서른 즈음에'의 첫 소절을 눈물 바람으로 중얼거리기가 일쑤였다. 그런데 다섯 멤버의 평균 연령이 18세 정도인 그룹 샤이니의 화보를 진행하게 되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들의 이미지를 무턱대고 만들어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들의 신곡 '링딩동'을 꼼꼼히 들어봤다. 그동안 멜로디만 기억하고 있던 노래의 가사가 들리기 시작했다. 직설적인 가사가 처음에는 좀 낯설었지만 내용인즉슨 사랑에 빠지는 순간 머릿속에 벨이 울린다는 것이었다. 한 번이라도 사랑에 미쳐 정신이 반쯤 나가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노래였다. 촬영 날 처음 마주한 그들은 저마다 노래 한 곡씩을 쉬지 않고 흥얼거리고 있었다. 어떤 노래기에 그렇게 열심히 부르냐고 물었더니 다음 무대에서 처음 선보이게 될 곡이어서 연습중이라고 했다. 내가 십대일 때를 생각해 보니 그들은 지금의 나보다 훨씬 성숙한 사람들이다. 바쁜 일정 중에도 촬영 내내 놀라운 집중력과 성실한 태도를 보여줬던 그들이 멋졌다. 스스로의 의지로 여기까지 온 그들을 표현하고자 했던 애초의 촬영 콘셉트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모습이었다. 이제 지치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날 노래방에서 그들의 노래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DAZED & CONFUSED: 에디터 신윤영, 패션 에디터 노승효, 포토그래퍼 윤석무

2010 01 종현 2010 SEASON'S GREETINGS 시즌 그리팅: 탁상 캘린더 (화보)



ⓒS.M. Entertainment

2009 12 31 종현 10asia 텐아시아: 10STYLE <SBS 가요대전> 2010년 아이돌 선물세트 대방출! (취재 화보)


“아아-아아아-♬” 십 수개의 천막 대기실 사이 어딘가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 듣기만 해도 알 수 있다. 샤이니의 종현이 발성 연습 중이다. 전날 새벽까지 계속된 드라이 리허설에 이어 <SBS 가요대전> 카메라 리허설이 시작된 현장에서는 연말 시즌 가장 바쁜 가수들과 사흘 가량 잠도 못 잔 제작진들의 마지막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중략…)


그렇게 200분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는 1위도 최고 인기상도 없었지만 경력과 소속사에 상관없이 서로의 무대를 함께 즐기며 모두 승자가 되었던 <SBS 가요대전>의 순간들을 <10 아시아>에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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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김블링입니다


이놈의 인기…






ⓒ10asia: 글 최지은, 사진 이진혁, 편집 장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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