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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첫 솔로 정규 앨범 <좋아>를 발매한 보이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5월24일 발매된 보이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의 첫 솔로 정규 앨범 <좋아>(2016)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앨범이다. 이제 더는 아이돌 가수가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셀프 프로듀싱을 하는 것이 보기 드문 광경이 아니게 된 시대, 종현이 9개의 수록곡 중 8곡을 자작곡으로 채우고 나머지 한 곡도 직접 작사했다는 점은 새삼스러운 축에도 못 낀다. 그게 자신이 진행하는 <문화방송>(MBC) 라디오 <푸른밤, 종현입니다>의 코너 중 하나로 청취자의 사연을 가사로 받아 작곡을 하는 ‘푸른 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을 선보인 바 있는 종현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진짜 흥미로운 것은 종현이 얼마나 많은 곡을 작곡했느냐가 아니라, <좋아>라는 앨범이 어떤 구성으로 완성됐느냐다.


“한 명의 캐릭터가 그리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종현이 직접 밝힌 것처럼, <좋아>에 실린 9곡은 모두 일관된 콘셉트와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사랑에 빠진 남자는 상대에게 자신의 마음을 무겁지 않게 고백하고(좋아), 자신을 미치게 하는 상대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하며(화이트 티셔츠), 다른 사람들과 달리 자신만큼은 착실히 상대를 따라 궤도를 도는 사람임을 어필한다(우주가 있어). 꿈꾸기만 했던 상대와 함께하게 된 기쁨을 이야기하고(오로라), 무르익어가는 관계 속에서 괜히 상대에게 투정도 부려보다가(드레스 업), 신호등 빨간불에 걸린 찰나의 순간 입을 맞추며 기쁨의 절정을 노래한다(레드. 이상 수록곡 제목). 다양한 톤의 노래들이 모여 묵직한 파스텔톤을 이뤘던 미니앨범 <베이스>(2015)나, <푸른밤, 종현입니다>에서 사연을 받아 작곡한 노래들을 모아 낸 미니멀한 톤의 소품집 <이야기 Op.1>(2015)과는 달리, 사랑에 빠진 남자의 설렘과 행복을 오롯이 그려낸 <좋아>는 소리의 질감에서부터 앨범 아트에 이르기까지 모두 경쾌하고 달콤한 총천연색으로 반짝인다.


첫 솔로 정규앨범 ‘좋아’ 발매 눈길

9곡 모두 일관된 콘셉트와 스토리

자신감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시도


사회와 세계 대하는 자세도 진지

그 자신 숭배-멸시의 대상임에도

성전환자 여성에 지지 밝혀 화제


90년대 말부터 히트곡들만 모은 컴필레이션 앨범이 유행을 탔고, 2000년대 들어 음악의 소비가 더는 시디(CD)나 카세트테이프처럼 손에 잡히는 물성을 지닌 매개체가 아니라 곡 단위로 끊어서 유통이 가능한 음원 파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음원 파일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음악 소비의 판도가 바뀐 지금, 이제 단일한 콘셉트를 기반으로 스토리텔링을 하듯 앨범 전체를 구성하는 아티스트는 점점 더 만나보기 어려워졌다. 전체 앨범을 구매해서 진득하게 감상해 줄 청자들이 자꾸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런 시대에, 종현은 하나의 지향을 가지고 자신이 친구들과 함께 꾸린 작곡팀 ‘위프리키’와 함께 협업하며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단일한 세계관을 완성했다.


청자에게 한 곡 한 곡 단위가 아니라 그 총체로서 앨범을 듣게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시도다. 유일하게 작곡에 참여하지 않은 ‘화이트 티셔츠’에 대해 회사가 생각하는 음악적 방향성을 가늠해보고 싶단 생각에 회사에 일임했다는 그의 말에서도 자신감이 얼마나 탄탄한지를 훔쳐볼 수 있다. 말하자면 그 한 곡으로 앨범의 세계관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 이런 자신감의 비결은 무엇일까? 캐스팅이 되던 순간에도 보컬이 아닌 베이시스트로 활약하고 있었던 종현의 탄탄한 음악적 밑바탕도 있겠지만, 내겐 그보단 멈추지 않고 배우며 더 나은 존재가 되려 노력하는 특유의 성실성이 더 눈에 띈다. 이번 앨범이 준비 기간 6개월 만에 만들어진 게 아니라 5년 전에 만들어 뒀던 곡, 3년 전에 만들어 뒀던 곡들을 더해 완성이 된 것처럼, 그의 자신감은 자신의 재능에 대한 과신이 아니라 꾸준히 쌓아 올린 학습의 누적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후략…)


ⓒhani.co.kr: 글 이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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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들었어?] 하루에도 몇 십 개의 앨범이 쏟아진다. 대한민국 가요계는 바야흐로 앨범 범람 시대. 그 중 화제가 되는 앨범을 듣고 리뷰해 본다. 5월 마지막 주의 주인공은 각자 다른 색의 솔로로 돌아온 샤이니 종현· 소녀시대 티파니·제시카다.



종현 ‘좋아’ 2016.5.24 발매 : 타이틀곡을 ‘좋아’로 선정한 것은 당연하기도 하지만 너무나 의외이기도 한 선택이다. 종현의 장점은 리듬을 몹시 잘 타는 것과 음정이 정확하고 음역대가 넓은 것이다. 한마디로 어떤 부분도 빠지지 않고 다 잘하는 보컬이다. ‘데자부’와 ‘좋아’ 모두 리듬감이 좋은 것을 전면으로 내세우는 반면 소위 말하는 가창력에 해당하는 음역대 싸움을 하진 않는다. 이는 다분히 종현 본인의 ‘꽤 괜찮은’ 리듬감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가 반영된 선택이다. 그러나 이 시도는 종현이 잘하는 것들을 반 정도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외의 선택으로도 보인다. 더불어 SM엔터테인먼트의 A&R팀을 거쳤을 것이 분명한 ‘좋아’의 전체적인 짜임새는 치밀하고 완성도 있다.


놀라운 것은 ‘좋아’의 다음 트랙부터다. 노래의 시작부터 단단하게 치고 나오는 종현의 목소리는 내공부터 다른 보컬임을 방증한다.


앨범 전체적으로 몽환적인 사운드가 계속 되고 보컬은 전체적 구성 속에서 악기로서의 충실한 역할을 한다. ‘잘난 보컬을 강조하기 위한 음악이 아니라 목소리도 하나의 악기로서 기능하는 음악을 한다’고 과거 서태지가 말한 바 있다. 아이돌 솔로 뿐 아니라 대중가요 전체를 놓고 보아도 이런 음악을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현재 종현 뿐이다.


(…중략…)


티파니도 소녀시대에서 노래를 잘하는 멤버 중에 하나인데 앞서 언급했던 종현과 마찬가지로 보컬을 전면에 내세우는 곡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의외의 지점이다. 보통 그룹 아이돌이 솔로로 나오면 개인의 보컬 역량을 폭발적으로 보여주고 싶어 한다. 반면에 종현과 티파니는 개인의 역량 과시보다는 완성된 곡에서 보컬이 해야 하는 부분을 정확히 파악하고 전체적 완성도에 초점을 맞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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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땅콩의 어떻게 들었어? : 다수의 기획사, 공연 A&R팀을 거쳐 작곡을 업으로 삼고 있는 김땅콩(예명, 32)이 열흘마다 갱신되는 가요계 최신 앨범을 리뷰합니다. (정리·인세현 기자)


@KUKINEWS: 인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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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순위가 낮아 아쉽다고요? 하지만 뮤지션 종현이 지닌 가치가 바래진 않습니다. 음원 순위가 말해주지 않는 뮤지션의 완성도가 있죠. 이에 최근 발매된 한국 가요 앨범 중 즐겁게, 또 만족스럽게 들을 수 있는 앨범 ‘좋아’를 소개합니다.



종현의 첫 번째 정규 앨범 ‘좋아’는 단연 소장 가치가 있다고 추천할 만한 앨범입니다. 국내에서 흑인음악을 이만큼 소화할 수 있는 멋진 20대 아티스트를 꼽으라면 종현은 단연 빠질 수 없죠. 여기에 강렬한 색감으로 세련되고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해낸 앨범 아트워크는 최근 발매된 앨범 중에서도 상당히 인상깊은 쪽에 속한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겠습니다.


1990년생, 27세 싱어송라이터이면서 얼마 전 데뷔 8주년을 맞은 아이돌 그룹 샤이니 멤버. 그리고 음악이 하고 싶어 학업도 포기하고 가수가 되는 데에만 매달렸던 소년이 이제 어엿한 9년차 가수가 되었는데요.


앞서 미니 앨범 ‘베이스(BASE)’, 소품집 ‘이야기’를 거쳐 내놓은 이번 솔로 정규 앨범 ‘좋아’는 이 모든 과정을 거치며 종현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그려온 ‘솔로 가수 종현’을 위한 작품입니다. 앨범 아트워크부터 콘셉트 포토, 종현에게 가장 어울리는 색깔을 입힌 음악까지 무엇 하나 아쉬운 것이 없죠.


■ 종현이 ‘좋아’하는 자신만의 색깔은 무엇일까


앨범을 열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진한 노란색과 파란색의 조화, 그리고 그 위에 쓰여 있는 말이 있습니다. 그림 같기도 한 이것은 일종의 상형문자인가 싶은데요. 잘 보면 이는 “좋아”란 말을 그림처럼 써둔 것입니다. 이는 이번 앨범에서 유독 시각적인 자극을 일깨우는 ‘색채 콘셉트’를 기획한 것과 긴밀한 연관이 있어 보이는데요. 평범한 단어를 노란색-파란색의 조화 속에서 종현의 창의적이고 자유분방한 이미지를 담아 연출했습니다.


분홍, 파랑, 노랑, 하양, 초록. 재킷 사진을 들여다보면 종현의 앨범이 이 다섯 가지 색으로 채워져 있단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색들은 한 가지 톤이 아니고, 페이지마다 편안한 파스텔과 눈이 아플 정도의 비비드함을 오가며 다양하게 변주됩니다. 감각적인 종현의 음악을 아트워크로 형상화한 것 같죠?


그 와중에도 유일하게 일률적인 색감을 보여주는 색깔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노란색입니다. 재킷 표지에서부터 종현은 이 샛노란 색으로 만들어진 옷을 입고 있습니다. 추측건대, 아마 이 샛노란 색은 다른 색들이 모두 변화를 거듭하는 와중에도 결코 변하지 않는 무언가를 상징하고 싶은 것 같지 않나요? 그리고 이건 바로 종현이 갖고 있는 ‘종현 그 자체’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싶은 것 같군요. 혹시 종현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일까요?


■ ‘노력형’ 뮤지션이 만든 ‘완성형’ 결과물


종현은 국내 20대 남성 보컬리스트 중에서도 독보적인 인지도와 세련된 음악적 감각을 갖고 있는 중요한 뮤지션 중 한 명입니다. 사실 인기와 비례하는 수준의, 즉 양질의 R&B 소화력을 갖고 있는 아티스트는 국내에서 찾기가 매우 어려운데요. 그중에서도 종현이 더 의미 있는 것은 아이돌 그룹이란 편견까지 딛고 어엿한 R&B 뮤지션으로 대중에 다가가게 된 이상적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아주 좋은 보컬 및 작사-작곡 실력을 보여주며 말이죠.


느리건 빠르건 상관없습니다. 어떤 비트에서도 리드미컬함을 결코 잃지않는 종현의 보컬은 박수받아 마땅합니다. 어느 트랙에서도 가사는 집중해 들어보길 권합니다.


1. 좋아(She Is)

=이번 ‘좋아’는 종현의 노력이 집결된 타이틀곡입니다. 최근 국내 아티스트들 사이에서도 유행하고 있는 퓨처 베이스(Future base)가 일렉트로 펑크란 재치있는 장르에 가미돼있어 세련된 느낌을 자아내죠. 이외에도 곡에서 엿보이는 여러 장점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재치있는 멜로디라인입니다. 뮤지션 크러쉬(Crush)가 함께 작업했다고 하는데, 크러쉬 곡에서 종종 느껴지는 자유분방함이 종현의 것으로 바뀐 부분이 들리는 것도 재미있네요. 


2. 화이트 티셔츠(White T-Shirts)

=도입부 건반부터 감도는 팽팽한 긴장감이 다소 낯선 창법으로 첫 소절부터 치고 들어오는 종현의 보컬에서 극대화됩니다. 여기에 퓨처 베이스만큼 유행했던 트로피컬 하우스(Tropical House)로 세련된 감각을 살린 매력적인 팝 넘버입니다. 가사는 굉장히 단순하지만 “It's just White T-shirts”라는 반복이 종현이 살리고 싶었던 야릇한 느낌을 자아내는 중심입니다.


3. 우주가 있어(Orbit)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을 말 그대로 ‘찬양’하는 목소리가 담긴 곡입니다. “널 따라 도는 별이 너무 많은걸 / 전부 가짜 인공위성들뿐인 걸.” 이 가사에서 종현이 내면의 생각을 어떻게 자신만의 언어로 풀어내는지 알 수 있고, 독특한 접근에 박수를 치게 됩니다. 


4. 문(MOON)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입니다. 특별한 설명히 필요하지 않은, 종현을 위한, 종현이 부른 곡입니다. 미니 앨범 ‘베이스’ 수록곡 ‘할렐루야’를 떠올리게 하는 무거운 코러스도 인상적입니다.


5. 오로라(Aurora)

=3번 트랙 ‘우주가 있어’부터 5번 트랙 ‘오로라’까지 일관되게 사랑을 우주와 자연이 만들어내는 황홀경에 비유하는 가사가 귀에 꽂히는데요. 이 곡은 가사 뿐만 아니라 신시사이저, 드럼 소리가 종현의 농밀한 고백이 담긴 보컬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리스너를 집중케 합니다.


6. 드레스 업(Dress Up)

=이 앨범에서 뚜렷한 EDM의 향을 느낄 수 있는 트랙입니다. 반복되는 추임새가 트랩 비트 속에서 터져 나올 때 또 한 번 종현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상당히 매력적인 곡입니다. 


7. 칵테일(COCKTAIL)

=4번 트랙 ‘문’이 멜로디로 R&B의 느낌을 차용했다면, 이 곡은 완전히 정통 R&B를 표방한 곡입니다. 즉, 종현이 가장 완벽에 가깝게 소화할 수 있는 곡이란 소리죠. 


다만 재미있는 것은 도입부가 굉장히 서정적인 것에 비해 곡 자체가 풍기는 느낌이 매우 섹시하고 유혹적이란 점입니다. 포효하듯 뱉어내는 보컬은 ‘베이스’ 당시 ‘세련된 R&B 뮤지션’이라 호평 받은 부분을 납득케 합니다. 이렇게 확실히 자신의 색깔을 찾은 종현에게서 엿보이는 연륜이 곡을 이끄는 힘 아닐까요. 


8. 레드(RED)

=역시 종현은 R&B 장르에 한해서만큼은 어떤 장르적 변주라도 모두 소화하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은 타고난 리듬감, 보컬 감각 덕분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곡을 들으면 종현이 상당히 노력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팝, R&B, 힙합 등 각종 장르를 통해 터득한 보컬 역량은 본래 가장 강점을 지닌 R&B 장르를 소화할 때 완벽하게 감각적으로 변합니다. 


9. 수트 업(Suit Up)

=“오 네 손 네 팔뚝 막 스쳐 지나가 (목 위로) / 더 지나가 (등 뒤로).”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하며 은밀하게 속삭이는 가사가 실제 연인이 속삭이는 듯 설렘을 자아냅니다. 특별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곡이라 생각됩니다. 앨범 전체를 통틀어 가장 유혹적인 이미지가 이 트랙에 고스란히 담겼군요. 종현의 앨범은 이렇게 매력적인 ;R&B 곡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됐습니다.


ⓒ뉴스엔: 박희아 기자

2016 05 24 종현 뉴스토마토: (정해욱의 가요별점) 종현의 진한 음악 색깔, 그런 게 좋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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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은 지난 2008년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로 데뷔해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죠. 그리고 지난해 1월에는 첫 솔로 앨범을 내놨는데요. 솔로 가수로서도 단숨에 음악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실력파 그룹인 샤이니의 메인보컬로서 맹활약을 펼쳐온 종현의 뛰어난 가창력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종현은 앨범 수록곡의 작사, 작곡에 직접 참여해 싱어송라이터로서 뛰어난 역량을 뽐내며 "아이돌 가수는 음악적 실력이 부족하다"는 대중의 선입견을 깨버렸는데요.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발매한 샤이니 종현.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최근 들어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작사, 작곡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만의 색깔이 뚜렷한 음악을 선보이는 아이돌들은 몇 없습니다. 정해진 '흥행 공식'에 짜맞춘 듯한 노래를 내놓는 경우가 적지 않죠. 그러나 종현은 다릅니다. 자신만의 음악 세계가 확실합니다. 


그런 종현이 24일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을 내놨습니다. 지난해 1월 발매된 첫 미니앨범과 9월 공개된 첫 소품집에 이어 종현이 선보이는 세 번째 솔로 앨범인데요.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세련된 사운드에 담아낸 웰메이드 앨범을 내놨네요. 종현의 음악 색깔이 더욱 진해졌습니다. 상업적인 성공을 위해 음악적 타협을 한 흔적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게 뮤지션이고, 이게 싱어송라이터죠. 


타이틀곡은 '좋아'인데요. 퓨쳐 베이스를 가미한 일렉트로 펑크 장르의 곡입니다. "Oh She is 자그마한 눈 너의 눈빛이 좋아 Oh She is 좀 진한 눈썹 나는 그런 게 좋아 Oh She is 마침 바람도 딱 좋아 예감이 좋아" 등의 반복되는 가사가 귀를 사로잡습니다. 최고의 가창력을 가진 아이돌 가수로 꼽히는 종현은 매력적인 목소리로 능수능란하게 멜로디를 이끌어나갑니다. 종현이 파트별로 변화를 주며 선보이는 다양한 스타일의 창법이 듣는 재미를 더해주는데요.


이번 앨범에는 '좋아'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노래 9곡이 담겼습니다. 종현의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엿볼 수 있는데요. 2번 트랙에는 컨츄리 느낌의 피아노 사운드로 시작되는 '화이트 티셔트'(White T-Shirt)가 실렸습니다. 리드미컬한 멜로디와 곡의 비트감을 잘 살려내는 종현의 보컬이 어깨를 들썩이게 합니다. 그리고 '우주가 있어'는 퓨쳐 베이스 기반의 미디엄 템포 곡인데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별', '인공위성' 등의 단어를 이용해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네요. "널 따라 도는 별이 너무 많은 걸. 전부 가짜 인공위성들뿐인 걸. 저 달에 걸고 맹세해 난 오직 너 오직 너-너-너 너뿐이야"라는 내용입니다.


종현은 첫 솔로 정규 앨범을 통해 다양한 아티스트와 협업한 결과물을 선보이는데요. 이번 앨범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입니다. 자신만의 음악적 중심을 단단하게 잡되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트랙 하나, 하나마다 새로운 색깔을 입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죠.


'문'(Moon)과 '드레스 업'(Dress Up)은 샤이니의 '뷰'(View), 에프엑스의 '포월즈'(4 Walls) 등을 만든 영국 작곡가팀 런던 노이즈(LDN Noise)와 종현이 함께 작업한 곡들인데요. '문'은 몽환적인 느낌의 도입부가 인상적인 노래입니다. 종현은 가성과 진성을 오가며 곡의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잘 표현해냈습니다. '드레스 업'은 트랩이 가미된 업 템포 EDM 곡인데요. 보컬과 랩이 교차되는 곡의 리드미컬한 구성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어셔, 머라이어 캐리, 저스틴 비버 등 유명 팝 스타들의 앨범을 프로듀싱한 세계적인 알앤비(R&B) 프로듀서 브라이언-마이클 콕스(Bryan-Michael Cox) 역시 이 앨범에 참여했는데요. 다양한 매력을 지닌 상대를 칵테일에 비유한 노래인 '칵테일'(Cocktail)을 통해 종현과 호흡을 맞췄습니다.


종현은 올해 데뷔 9년차를 맞았습니다. 9년간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충분한 음악적 내공을 쌓아온 종현이 첫 솔로 정규 앨범을 통해 아티스트의 향기를 풀풀 풍기네요. 종현은 오는 26일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다양한 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해 '좋아'의 무대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 종현 정규 1집 '좋아' >

대중성 ★★★☆☆

음악성 ★★★★★

실험성 ★★★★☆

한줄평: 충만한 아티스트의 향기


ⓒ맛있는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amorry@etomato.com)

2016 05 19 종현 SMTOWN: 믿고 듣는 싱어송라이터 종현, 오는 26일 첫 무대 선사! (기사)


Mnet ‘엠카운트다운’ 통해 신곡 ‘좋아(She is)’ 첫 방송!

-새 앨범 ‘좋아’, 종현과 브라이언-마이클 콕스, 런던 노이즈, 크러쉬 등 국내외 히트메이커들의 협업! 기대감 UP!


샤이니 종현(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이 오는 26일 신곡 ‘좋아(She is)’의 무대를 방송에서 처음 공개한다.


종현은 26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 멋진 신곡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어서, 싱어송라이터 종현을 기다려 온 많은 음악 팬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


특히 이번 타이틀 곡은 일렉트로 펑크 장르로, 반복되는 멜로디와 가사로 누구나 쉽게 기억하고 따라 부를 수 있는 점이 매력인 만큼, 지난 해 1월 발표돼 큰 사랑을 받았던 ‘BASE’(베이스)와는 차별화된 스타일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안방 시청자들의 이목도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한 24일 발매되는 종현의 첫 정규앨범 ‘좋아’는 종현이 직접 전곡 작사, 8곡의 작곡에 참여함은 물론 Usher(어셔), Mariah Carey(머라이어 캐리), Justin Bieber(저스틴 비버) 등 유명 팝 가수들의 앨범을 프로듀싱한 세계적인 R&B 프로듀서 Bryan-Michael Cox(브라이언-마이클 콕스), 샤이니 ‘View’(뷰), 레드벨벳 ‘Dumb Dumb’(덤덤), f(x) ‘4 Walls’(포 월즈) 등 다수의 히트곡을 만든 영국 작곡가팀 LDN Noise(런던 노이즈), 힙합 뮤지션 Crush(크러쉬) 등 유능한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해 앨범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 듣는 이를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더불어 지난 18일 공식 홈페이지(http://jonghyun.smtown.com), Vyrl SMTOWN 계정 등 SM의 각종 채널을 통해 티저 이미지 및 클립이 공개된 데 이어, 금일 오전에도 종현의 새로운 모습이 돋보이는 감각적인 티저 이미지와 클립이 게재돼 이번 앨범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한편, 종현의 정규 1집 ‘좋아’는 오는 24일 0시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전곡 음원 공개되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발매된다.


ⓒSMT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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