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의 언급


샤이니 노래는 물론 4men의 'Baby Baby'나 정엽의 'Nothing Better'처럼 감미로운 곡들로 가창력을 뽐낸 종현 군. 지금 연습 중인 곡들이 있다면 어떤 곡인지 궁금해요.

요즘 Maxwell의 'This Woman's Work'라는 곡으로 가성 연습을 많이 하고 있고요. 최근 정엽 선배님의 신보 또한 많이 듣고 있어요.


SBS 인기가요magazine, 2009년 12월


어떤 학생은 밴드 멤버들이 받은 음악적 영향에 대해 알고 싶어 했고, 다른 학생은 그들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에 대해 듣고 싶어 했다. 이에 밴드 멤버들은 롤모델로 팝/알앤비 아티스트 마이클 잭슨, 스티비 원더, 어셔와 맥스웰을 꼽았다.[각주:1]


JoongAng Daily, 2010년 1월 15일


※ 앞서 유타(UFO Town) 음성 답장으로 팬에게 Maxwell의 This Woman's Work를 추천.


UFO Town, 2010년 3월 8일


최근 마음에 드는 CD는?

Maxwell의 "Unplugged". 라이브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완성도예요.


WPK, 2010년 3월


성시경 “푸른밤에는 어떤 음악이 어울릴까요?”

종현 “이 시간대에, 열 시부터 두 시까지는 Jeff bernat 음악이 잘 어울리는 것 같고요. 조용조용하고. 또 Maxwell이나 그런 가수들이 좋은 것 같아요. 네오소울 음악 좋아해서요, 저는.”


FM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 2014년 3월 2일


종현이 선택한 첫 번째 앨범 : Maxwell의 [Now]

'컨템퍼러리 솔의 대가' 맥스웰이 2001년 발표한 3집. Urban Adult Radio Record 1위를 차지했던 'Get To Know Ya'가 수록됐다. "이 [Now] 앨범은 내가 음악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이 같다. 고교 때 음악을 단순히 듣고 즐기는 것에서 나아가 공부하는 입장이 되면서 열심히 듣게 된 앨범이다.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가 몽환적인 느낌을 내는 매력적인 앨범이란 걸 알게 됐다. 그중 'This Woman's Work'가 최고점이다. 맥스웰은 가성이 멋진 가수인데, 그 멋진 가성이 'This Woman's Work'라는 곡에서 잘 드러난다. 악기의 몽환적인 매력, 그 독특한 느낌을 알게 될 것이다."


NAVER MUSIC, 2015년 1월 26일


나인 “저는 한편으로는 이번에 종현의 첫 앨범이었죠, 거기서도 약간 네오소울의 느낌이 굉장히 많이 드는 코러스라인이나 이런 게 느껴졌거든요.”

종현 “많이 녹였어요, 사실. 앨범 전체적인 부분은 PBR&B를 표방했지만 제가 들었던, 자라면서 들었던 음악들은 네오소울 음악들이 더 많으니까요.”

나인 “그럴 것 같아요.”

종현 “저는 맥스웰이나 디앤젤로가 저에게 있어서 음악적인 ― 작곡이랑 화성학적인 부분의 ― 틀을 깨주었던 아티스트기 때문에 그 둘의 영향을 꽤 많이 받았고 이번 앨범에는 어느 정도 표현이 됐고, 아마 이 다음에 나오는 앨범에서 엄청나게 많이…”

나인 “아, 오히려 다음 앨범에서.”

종현 “영향을 주지 않을까 싶어요.”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5년 3월 12일


종현이 MBC MUSIC의 음악방송 <피크닉 라이브 소풍>에 출연해 맥스웰의 ‘This Woman’s Work’를 불렀다. 힘이 좋고 쭉쭉 내뻗는, 널리 알려진 그의 보컬과는 완전히 다른 노래. 종현은 거침없이 도전했다. 편안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결이 고운 팔세토를 차분히 밀어냈다. 올해 1월 발표한 종현의 솔로 음반 <BASE>는 그런 의외의 순간으로 가득하다. 성량을 뿜어내며 으르렁대거나 고음을 과시하는 데 몰두하지 않는다. ‘그루브’에 철저히 목소리를 밀착시킨 ‘데자-부’와 각각의 음을 길게 이끌며 미끄러지는 ‘Crazy’의 종현을 과연 같은 가수라 말할 수 있을까? 지금 종현은 자기 목소리의 구석구석을 가장 높은 곳부터 가장 낮은 곳까지, 가장 거친 색부터 가장 부드러운 색까지 탐험하는 듯 보인다. 역시나 출중한 보컬리스트이자 뮤지션인 디즈와 종현이 함께 쓴 변화무쌍한 곡, ‘Neon’에서의 보컬은 그 놀라운 롤러코스터의 절정이다.


GQ, 2015년 12월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Maxwell이라는 아티스트를 제가 너무너무 좋아한다고, 정말 좋아한다고 많이 이야기를 했었잖아요. 그 아티스트의 곡입니다. 틀었던 적이 있나 없나 잘 모르겠어요. 푸른밤에서는 제 기억으로는 처음 트는 곡인데요. Maxwell의 가성이 참 잘 들리는 ― Maxwell의 노래는 항상 가성이 잘 들리지만 ― 이 노래는 그 달콤함이 더 잘 느껴지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Whenever Wherever Whatever 듣겠습니다.”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6년 1월 5일


종현 “제가 선곡표를 살짝 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곡들도 있고 그래서.”

나인 “이 곡은 진짜, 첫 곡은 진짜 쫑디가 좋아할 거예요.”

종현 “그래요(웃음). 맞습니다. 정말 좋아하죠. ”


종현 “나인 씨가 골라오신 첫 번째 곡, 어떤 곡일지.”

나인 “크. 이분, Maxwell입니다. 이 노래 왠지 겨울밤에 들으면 더 따뜻할 것 같아서.”

종현 “좋죠.”

나인 “그렇죠? Whenever Wherever Whatever.”

종현 “소름 돋는 얘기 해줄까요?”

나인 “뭔데요?”

종현 “3일 전에 제가 틀었어요.”

나인 “어머, 진짜? 웬일이야.”

종현 “소름(웃음)! 그때도 '겨울밤에 들으면 좋아요' 이런 얘기 했었는데(웃음).”

나인 “선곡에 맞는 게 있는 것 같아. 통하는 데가 있어요.”

종현 “있다니까요.”

나인 “웃기다, 웃기다.”

종현 “통하는 게 있으니까 또 이제 비슷한 시기에 항상 비슷한 곡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나인 “그런가 봐요.”


종현 “Maxwell의 Whenever Wherever Whatever 들었습니다. 아우, 노래 좋네요. 아우, 좋아. 들었던 노래인데도 너무 좋아. 더 좋아 ♥ㅅ♥ 따뜻해.”

나인 “어떻게 소개해줬는지도 궁금해요. 3일 전에.”

종현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노래라고, 밤에 들으면 따뜻한 곡이라고. 가성 기가 막히다, 이런 얘기도 했죠.”

나인 “왠지 이 노래 연습했을 것 같아요.”

종현 “네. 연습생 때 했었죠. 그런데 아무한테도 안 들려줬어요.”

나인 “왜요?”

종현 “모르겠어요. 너무 좀, 너무 달달해서(웃음)? 너무 달콤해서. 너무 달콤한 노래 부를 때는 조금 부끄러운 게 있어요.”

나인 “그럴 수 있어요. 맞아, 맞아(웃음).”

종현 “너무 달콤한 걸 부르면 조금 부끄러워(웃음).”

나인 “맞아요(웃음).”


종현 “저도 이 노래가 제일 좋았어요, 사실.”

나인 “그랬군요.”

종현 “너무너무 좋아했던. 앨범에서도 사실 이 노래를 처음 들었고요, 이 노래를 앨범 마지막으로 들었던 것 같아요(웃음). 그 정도로 이 곡을 정말정말 좋아했던.”

나인 “Maxwell 하면 또 저음도 굉장히 좋은데.”

종현 “매력적이죠.”

나인 “가성 쪽도 굉장히 대단하잖아요. 그게 왔다 갔다 하는 게 어떤 카타르시스를 일으키는 목소리인 것 같기도 해요.”

종현 “마치 두 명이 부른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심지어는. 갑자기 진성을 내다가 다시 가성으로 올라가면 와, 같은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나인 “그리고 한편으로는 약간 중성적이지 않아요?”

종현 “가성으로 부를 때는 정말로. 그리고 이 섬세함 자체가”

나인 “맞아!”

종현 “감성과 이 테크닉이……”

나인 “되게 디테일하잖아요.”

종현 “보통 남자는 아니에요, 이 남자는(웃음), Maxwell은.”

나인 “아까 그런 얘기 했잖아요. 너무 달콤한 노래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기가 좀 그렇다.”

종현 “하기가 조금 쉽지 않다.”

나인 “그런데 Maxwell은 이걸 자기가 혼자서 쭉쭉 하고 있는 게.”

종현 “자기 노래야, 그 달콤한 노래가(웃음).”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6년 1월 7일


본인 노래 만들기도 바쁠 텐데 후배 가수들에게 곡을 주기도 한다. ‘갓종현’이라고도 불리는데, 종현이 이렇게 다양한 음악을 만들기까지 영향받은 뮤지션이 있을 것이다.

항상 여러 아티스트의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인데, 이번 앨범을 만들 때는 맥스웰, 프린스, 뮤지크 소울차일드, 디안젤로 등의 음악을 많이 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끈적한 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싶었다. 프린스는 비보가 있었기에 좀 더 집중해서 들은 것 같다. 이번 앨범 수록곡인 ‘AURORA’는 프린스를 생각하며 부른 곡이어서 그의 감성이나 이미지를 내 나름대로 해석했다.


THE CELEBRITY, 2016년 7월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저의 노래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오늘 Maxwell이 출연을 하잖아요. 그래서 ― 제가 Maxwell이라는 아티스트를 상당히 사모했기 때문에 그의 음악을 많이 듣고 그의 음악을 많이 연습을 했었는데 ― 제가 이번 앨범 작업을 하면서 내가 예전에 좋아했던 아티스트들의 곡을 쭉 들으면서 이런 부분은 또 나의 곡에 표현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AURORA(오로라)라는 곡에 Maxwell, Prince, 그리고 D'Angelo 이런 아티스트들의 영향이 상당히 많이 끼쳤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저에게도 참 의미가 있는 오늘이라 이 곡을 틀면서 함께 좀 준비를 했으면(웃음) 하는 마음입니다. Maxwell이라는 아티스트의 곡은 가성 위주의 수려한, 아름다운 멜로디가 있는 곡들이 많은데 이 AURORA라는 곡에는 가성 위주의 보컬 창법들이 많이 들어가 있고요. 전체적인 리듬이라든지 소울풀한 편곡 방법들, 이런 것들도 꽤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스스로도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같이 들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저의 노래, 정규 1집에 수록되어 있는 AURORA 듣도록 하겠습니다.”[각주:2]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6년 8월 19일


종현과 맥스웰의 만남


“노래 한 곡 들을까요? Maxwell의 노래 들을 겁니다. Lake By the Ocean 이 곡 들을 텐데요, 다음 주 금요일이죠? 19일, 푸른밤에 Maxwell이 출연합니다. 저도 상당히 좋아하는 아티스트인데 한국에 오시면서 푸른밤에도 목소리를 들려 주러 오신다고 하네요. 너무 기대가 되고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그날도 꼭 챙겨 들으시길 바라겠습니다. 노래 들을게요. Maxwell의 Lake By the Ocean.”


“Maxwell의 Lake By the Ocean 들었어요. 「우와, Maxwell이 푸른밤에 나온다니요? 다음 주 금요일이라고 했죠? 안 그래도 20년 만에 아시아 방문이라는 기사를 보고 대박이다 했었는데 꼭 챙겨들을게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요. 감사합니다. 기대해 주시고요, 챙겨 주시고요. ……너무 신기하지 않아요? Maxwell이 푸른밤에 나온다니요. 저는,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할까요(웃음)? 갑자기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이런 기분이 갑자기 들 것 같은데요. 2년 만에 드는 기분이 아닐까 싶은……, 싶은데요(웃음). 아, 모르겠다.”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6년 8월 10일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R&B보컬 맥스웰이 MBC FM ‘푸른밤 종현입니다’에 출연한다.


소니뮤직(대표 정진용)은 11일 “맥스웰(Maxwell)이 오는 19일 방송되는 MBC FM ‘푸른밤 종현입니다’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샤이니 종현은 평소 좋아하는 뮤지션으로 맥스웰을 언급하곤 했으며, 2015년에는 MBC 뮤직의 음악방송 ‘피크닉 라이브 소풍’에 출연해 맥스웰의 ‘This Woman’s Work’를 부르기도 했다.


이번 출연은 두 뮤지션의 첫 만남이자, 맥스웰의 첫 한국 미디어 출연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후략…)


스포츠한국, 2016년 8월 11일


종현, 맥스웰과 만나 ‘성공한 덕후’ 인증샷 남겨! 


19일(금) 방송되는 MBC FM4U <푸른 밤 종현입니다>(이하 푸른밤)에서 샤이니 종현이 팝 가수 맥스웰과 만난다. 


종현은 평소 방송을 통해 자신의 정규 1집에 수록된 ‘Aurora’와 ‘Moon’ 두 곡이 맥스웰에게 영감을 받았음을 밝힐 만큼 그의 팬임을 자처해왔다.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를 방문한 맥스웰은 한국 미디어로는 유일하게 <푸른 밤>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맥스웰은 종현이 커버해 부른 자신의 곡을 듣고 감동을 받았다며 인사를 전했고, 종현 역시 “연습생 시절부터 맥스웰의 곡을 듣고 연습해왔다. 만나게 돼서 영광”이라고 답했다. 맥스웰과 종현은 “조만간 뉴욕에서 다시 만나자.”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MBC FM4U <푸른 밤 종현입니다>는 매일 밤 12시 방송되며, 종현과 맥스웰의 만남은 19일에 전파를 탄다.


MBC 연예 스포츠, 2016년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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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밤 종현입니다 트위터, 2016년 8월 18일


※ 맥스웰 우리말 옮김 by 쫑뷰. 편집과 방송 바깥의 맥락을 고려해 통역도 병기.


맥스웰 “내 노래를 커버했었다고 들었어요.”

종현 “[영어로] 맞아요.”

맥스웰 “정말 어려 보이는데, 아시아인이니까 지금 몇 살이든 이상하지 않겠죠. 모르겠어요(웃음), 아시아인들은 전혀 늙지를 않아서. 어쨌든, 내게는 경이로운 일이에요. 뉴욕 브루클린 출신인 나의 음악을, 당신처럼 이곳에서 태어난 사람이 듣고 또 부르고 그러는 것들요. 이 노래가 나왔을 때 당신은 아마 태어나지도 않았을 텐데[각주:3] 그 곡에 마음이 움직이고 교감했다는 건 커다란 칭찬이나 다름없어요. 모두의 영혼을 하나로 만들고 노래하게 만드는 것, 이게 음악의 힘이죠. 난 흑인이잖아요. 당신은 한국인이고. 그렇지만 같은 인간이기도 해요. 음악이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 주니까요. 내 노래를 불러 준 것에 감사해요. (…후략…)”

정지수 통역가 “종현 씨가 커버를, 노래를 한 걸 아까 말씀 드렸는데 나이가 어린 것 같은데 그 노래가 나왔을 때 태어나지도 않았을 수도 있는데 ― 그런데 아시아 사람들 어려 보이니까 ― 너무 고맙고 아주 큰, 자기한테는 칭찬인 것 같다, 그런 커버를 해줬다는 것 자체가. 음악이 모든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줄 수 있다는 것이 일단 너무 어메이징하고 종현 씨 커버 너무 감사하고 (…후략…)”

종현 “제가 예전에 불렀던 Maxwell의 노래가 있기 때문에 그 이야기를 살짝 해주신 것 같습니다.”


종현 “음악 나가고 광고 나가는 중에 제가 90년생이라는 얘기를 했었는데(웃음) 그 얘기를 듣더니 깜짝깜짝 놀라면서…….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MTV Unplugged 앨범을 듣고 상당히 많은 영감을 얻었었고 Maxwell의 정말 엄청난 팬이 되는 계기가 됐는데 저와 비슷한 분들이 참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한국 안에. 그래서 지금 제 눈앞에 이렇게 같이, 라디오 부스 안에서 이야기 나누고 있다는 것도 저에게도 참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맥스웰 “그럼 그때 세 살이었던 거예요(웃음)?”

정지수 통역가 “MTV Unplugged 들으셨을 때 세 살?”

종현 “아니에요(웃음). 중학교, 중학교 때였어요(웃음).”

맥스웰 “아니, 도대체 어떻게 알고(웃음), 어쨌든. 오는 길에 당신의 음악을 들을 수 있었어요. 음악의 미래 세대를 만날 수 있는 것도 영광인데 그것도 아시아의, 한국인이라니 이건 정말……. 나이가 들면서 배운 건, 더 많은 장소에 가고 더 많은 다른 것들을 볼수록 우리 모두가 얼마나 똑같은지를 알게 된다는 거예요. 사랑하기를 원하고, 행복해지기를 원하고, 일용할 양식을 원하고, 가족들이 안전하기를 원하고, 행복을 좇기를 원하고 그리고 그게 무엇이든 자신이 가진 욕망과 꿈을 좇을 수 있기를 원해요. 그런데 당신이 세 살일 때 만든 내 음악이 당신에게 영향을 미치고 ― 아, 그렇군요. 정정할게요. 일곱 살 때(웃음) ― 일곱 살이었을 때 내가 뉴욕 브루클린에서 만든 음악을 듣고, 지금 함께 앉아 있게 된 건 음악의 힘 덕분이에요. 당신도 누군가에게 똑같은 일을 하게 될 거예요. (받은 영향을) 되돌려주고 (그렇게 전해진) 전통이 점점 자라나는 걸 지켜보는 아름다운 순환 과정 같은 거죠. 영광스러운 일이에요, 영광스러운 일이죠.”

정지수 통역가 “우선은 간략하게 말씀드리면 종현 씨가 세 살이었을 때 들은 노래가(웃음).”

종현 “일곱 살입니다(웃음).”

정지수 통역가 “네. 일곱 살이라고 정정해 주셨어요(웃음). 영향을 줄 수 있었다는 게 되게 좋다고 생각을 하신대요. 이게 참 신기한 게, 음악이라는 게, 내가 브루클린에서 한 음악이 한국에 있는 작은 소년한테 이렇게 영감을 줄 수 있었다는 게 참 신기한 게, 나이를 먹으면서 계속 이런 생각을 한대요. 더 많은 곳을 가보고 더 나이를 먹으면서 '아, 사람은 다 똑같구나 다 사랑을 찾고 싶고 행복을 찾고 싶고 내 가족이 건강했으면 좋겠고 똑같은 걸 생각하는구나' 그런데 이런 식으로 내 음악이 다른 사람한테 영향을 주고 이런 걸 보면 음악은 참 위대하다,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서클, 사이클을 만들어 줄 수 있는 것이 참 위대하다고 생각을 하고 또 종현 씨도 언젠가는 다른 사람이 이렇게 라디오 나와서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팬이에요 영향 많이 받았어요' 똑같은 걸 하게 될 텐데, 음악이 그게 아름다운 것 같대요. 전통이 계속 돌고 돌아서 순환하고 자라나고 이러는 게 아름답고 계속 그런 일 해나갔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를 하셨습니다.”


맥스웰 “그리고 갑자기 키보드가 생겼어요. 항상 샤워할 때 노래를 부르곤 했고, 줄곧 음악을 너무너무 좋아했었어요. 노래 한 곡을 백 번씩 들으면서 ― [종현을 향해] 당신은 무슨 말인지 알죠? 당신이 설명해줄 수도 있을 거예요 ― 그러다가 키보드를 쳐보고 '워우', 그리고 사랑에 빠졌다는 걸 알았어요. (…후략…)”

정지수 통역가 “어느날 키보드를 만났대요. 가지게 됐는데. 샤워하면서 원래 노래도 많이 했고, 그래서 키보드를 만지고 이러면서 '아, 내가 노래 진짜… 음악 괜찮네?' 이런 생각을 했고 또 아까 종현 씨한테 얘기한 게, 노래 백만 번 듣고 이런 거 많이 하시죠?”

종현 “네네.”

정지수 통역가 “그런 걸 본인도 했대요. 공감해 주실 거라고 생각하셨다는데.”


종현 “시간이 상당히 빨리 흘러서 벌써 인사를 나눠야 할 시간이 왔는데요. 오늘 어떠셨는지 여쭤보고 싶거든요.”

정지수 통역가 “시간이 빨리 흘렀어요.”

맥스웰 “즐거운 시간이라 빨리 흘렀네요.”

정지수 통역가 “프로그램에 출연한 소감이 어떤가요?”

맥스웰 “제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20년이 지나 음악에 대한 대화를 나눈다는 사실이 굉장히 좋았어요. 저는 더 큰 신이 있다는 걸 믿어요. 그 신이 우릴 지켜보고 있다고 믿고요. 그 신이 누구든 ― 사는 곳에 따라 부르는 이름은 다르지만 ― 선한 일을 하면 (…) 좋은 보답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제가 John (Dee Hammond), Hod David, Stuart Matthewman, Latina (Webb) 같은 사람들과 만나서 지금까지 함께 일해왔다는 게, 그 증거예요. 그리고 그에 못지 않은 당신의 (음악적) 충성심도(웃음). 멀리서, 일곱 살 때 MTV Unplugged를 듣고 Whenever Wherever Whatever를, This Woman's Work를 듣고 Sumthin' Sumthin'으로 이어지고, 그리고 당신의 음악을 만드는 데까지 이어졌죠. 참, 당신 음악 정말 좋았어요. 축하해요, 진심으로.”

종현 “[영어로] 고마워요.”

맥스웰 “당신과 만난 건 내게도 영광이었어요. 여기서 영감이 한바퀴 순환하는 걸 봐요. Prince가 나의 영감이었고, Marvin Gaye가 나의 영감이었던 것처럼 당신도 누군가에게 똑같이 영감을 주는 역할을 하게 될 테니까요. 내가 여기 오고, 우리가 만날 수 있었던 게 그저 경이로울 뿐이에요. 다시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뉴욕에 온다면 내가 인터뷰를 할게요(웃음). 당신이 하고 있는 것에 관해서요. 그렇지만 어찌 되든 당신의 프로그램에 초대해 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어요. (…중략…) 정말 고마워요. [한국어로] 감사합니다(웃음).”

종현 “감사합니다.”

정지수 통역가 “우선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 가지고 시간이 이렇게 훅 가는지도 못 느꼈다고 하고 일단 한국에 와 있는 게 믿기지 않고 특히 아까 대화에서 나왔듯이 종현 씨가 어릴 때 일곱 살 때 들었던 노래를, 본인이 이 사이클을 음악적인 사이클을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멋진 일이라고 생각을 하시고. 아까 오면서 들려 드렸거든요, 차에서 노래. 그래서 음악 좋았다고 얘기하신 거고. 그 다음에 Gods 노래 들었는데 더 큰 신이 있는 것 같다, 뭔가 우릴 움직여 주는. 그래서 뭔가 더 큰 힘이 있어서 우리를 만나게 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끌어주는 것 같기도 하고 나중에 이제 여기에서 Maxwell이 방송에 나왔던 것처럼 뉴욕에 만약에 오시면 Maxwell이 인터뷰를 하실 수도 있는 거고 그런 얘기를 하시면서.”


종현 “오늘 너무 감사했습니다.”

맥스웰 “You're great, man. Great. You're great.”

종현 “Thank you for coming.”

맥스웰 “Thank you for having me here(웃음).”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6년 8월 19일


나인 “그나저나 다른 얘기지만,”

종현 “어떤 거?”

나인 “Maxwell과 만났던 건 어땠어요?”

종현 “Maxwell 씨 오셔 가지고(웃음), 푸른밤에서.”

나인 (환호)

종현 “제가 너무 좋아했던 아티스트분이 나오셔서 얘기를 하니까 묘했고요, 기분이. 좀 그런 느낌 들었어요. '지금 내가 라디오를 하고 있는 것 맞나?'(웃음)라는 생각도 들고.”

나인 “사심방송, 사심방송!”

종현 “네. 그리고 영어로 말씀을 하시니까, 제가 생각하는 것들을 많이 전달해 드리고 싶었는데 시간 관계상 많이 이야기를 나눌 수 없어서 안타깝기는 했는데 노래 들을 때 광고 나갈 때 제가 계속 이런저런 얘기 전해 드리고. 제가 Maxwell에게 영향을 받은 곡들이 되게 많아서 그런 곡들도 따로 알려드리고.”

나인 “오오, 되게 좋았겠다.”

종현 “너무 좋았어요.”

나인 “놓쳤어요, 방송을. 그래서 다시듣기로 꼭 들어 보려고요.”

종현 “되게 뭐랄까 세계평화를 중시하시는 분이더라고요.”

나인 “정말요?”

종현 “그렇습니다.”

나인 “되게 의외네요.”


푸른밤 종현입니다, 2016년 8월 25일

  1. 마이클 잭슨과 스티비 원더 역시 종현이 맥스웰 못지 않게 좋아하는 아티스트이므로 복수 언급했을 가능성을 열어 놓더라도, 맥스웰을 저 리스트에 올릴 사람은 오직 종현. [본문으로]
  2. AURORA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여기. [본문으로]
  3. Maxwell이 MTV Unplugged 앨범에서 This Woman's Work를 커버한 건 종현이 만으로 일곱 살 때인 1997년, Kate Bush의 원곡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종현이 태어나기 전인 1989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