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Q AWARDS 2015


올해의 가수|종현

종현이 MBC MUSIC의 음악방송 <피크닉 라이브 소풍>에 출연해 맥스웰의 ‘This Woman’s Work’를 불렀다.[각주:1] 힘이 좋고 쭉쭉 내뻗는, 널리 알려진 그의 보컬과는 완전히 다른 노래. 종현은 거침없이 도전했다. 편안한 표정으로 눈을 감고 결이 고운 팔세토를 차분히 밀어냈다. 올해 1월 발표한 종현의 솔로 음반 <BASE>는 그런 의외의 순간으로 가득하다. 성량을 뿜어내며 으르렁대거나 고음을 과시하는 데 몰두하지 않는다. ‘그루브’에 철저히 목소리를 밀착시킨 ‘데자-부’와 각각의 음을 길게 이끌며 미끄러지는 ‘Crazy’의 종현을 과연 같은 가수라 말할 수 있을까? 지금 종현은 자기 목소리의 구석구석을 가장 높은 곳부터 가장 낮은 곳까지, 가장 거친 색부터 가장 부드러운 색까지 탐험하는 듯 보인다. 역시나 출중한 보컬리스트이자 뮤지션인 디즈와 종현이 함께 쓴 변화무쌍한 곡, ‘Neon’에서의 보컬은 그 놀라운 롤러코스터의 절정이다.[각주:2]


ⓒGQ: 에디터 장우철·정우성·손기은·정우영·유지성·양승철, 일러스트 고일권


참고: 함께 읽어 볼 만한 2015년 3월 GQ 인터뷰

  1. 2015년 3월 5일에 방송된 <피크닉 라이브 소풍>에 앞서 2011년 9월 10일에 열린 SHINee THE 1ST CONCERT IN SINGAPORE “SHINee WORLD”의 솔로 무대에서도 부른 바 있다. [본문으로]
  2. 발매 당시 GQ 에디터 유지성의 트윗

    ※ 본문에 쓰인 대로 종현과 디즈가 함께 쓴 곡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