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닝


“써니의 FM 데이트, 오늘은 샤이니 종현입니다. 흠흠(헛기침), 아. 도레미↗미↗ (목소리 톤 높여서) 퇴근길에 라디오 들으시는 분들이 듣기에(웃음), 목소리 톤은 어때요? 이 정도면 괜찮은가요? 빠르기는 어때요? 좀 더 천천히 말할까요? 꼭 그런 기분이네요.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옆집에 놀러온 기분? 그런데 옆집 사람들 취향은 어떤지, 가벼운 선물을 준비하는 기분. MBC FM4U의 DJ들이 자리를 바꿔서 진행하는 패밀리 데이. 매일 하던 라디오인데도 왠지 더 긴장되는, 늘 듣던 라디오인데도 왠지 더 귀 기울여 듣게 되는, 오늘은 그런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종현의 FM 데이트


“써니의 FM 데이트, 오늘은 샤이니 종현이(웃음) DJ를 맡고 있습니다.”


패밀리 데이-트


“「패밀리 데이트? 패밀리 데이 아닌가요?」 하셨습니다. 맞아요(웃음)! 패밀리 데이예요. 그것도 모르고 있었어요, 저. '……데이트라고? 응? 제가 데이트라고 했어요 ?ㅅ?' 이러고(웃음), 물어봤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종현입니다. 푸른밤 DJ를 맡고 있는 종현이고요, 오늘 패밀리 데이를 이 써니의 FM 데이트로 함께하게 됐네요. 굿모닝 FM에서 써니 씨도 똑같은 실수를 하셨다고 하던데요(웃음)? 회사 색인가 봐요(새침).”



톤을 올려야지


“「참고로 말씀 드리면 평소 쑨디의 텐션은 카페인 다량 섭취와 알코올류 대량 섭취의 그 중간쯤에 있어요.」라고 하셨습니다. (톤 높여서) 아, 그럼 올려야겠네요(웃음)! 그렇죠? 올려야 되죠? 네. 알겠습니다. 올려서 할게요.”


그러고 보니 !ㅅ!


“사실 걱정이 좀 많아요, 제가. 글쎄, 일단 여성분이 지금 진행을 하시잖아요. 써니 누나가 진행을 하시니까 일단 기존 청취자분들도 남성분이 더 많을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정확히는 잘 모르지만. 제 목소리 듣고 '느끼해!' 그러실 것 같아 가지고(웃음). 걱정이 좀 있네요, 어떡해요. 그래도 잘 해보겠습니다. 실수를 하거나 FM 데이트와 어울리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 싶으면 바로바로 알려주세요.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긴장 전혀 안 됐었는데 딱 1분 전부터 긴장되기 시작하더니 노래 딱 끝나니까 엄청나게 긴장되네요. 아! 첫 곡 소개 안 드렸군요? 샤이니의 방백이었어요(폭소). 죄송합니다. 샤이니의 방백을 첫 곡으로 들으셨어요. 네.”


「패밀리 데이에 맞춰서 머리 염색했어요?」


“패밀리 데이와 딱 맞게 염색날이 됐네요. 저 원래 밝은 색깔이었는데 좀 어두워졌어요. 파랑빛 조금 나는 어두운 머리색으로. 너무 탈색을 오래해 가지고 두피도 아프고, 피부도 안 좋아지는 것 같고 그래 가지고 색을 좀 바꿔봤습니다.”



쑨디의 메시지


“네. 반가운 목소리네요. 써니 씨의 FM 데이트를 부탁하는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들어봤는데(웃음). 일단 너무 고맙고요. 세 가지 정도가 있었네요? 적었습니다. 퇴근길 남성 청취자분들을 잘 챙겨달라라는 부탁이 있었는데 아유,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다 해보겠습니다. 열심히 해볼게요(웃음). 그리고 두 번째로 바보 같은 모습을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뭐지? 바보 같은 모습……그냥 평소처럼 할게요. 평소처럼 하면 바보 같은 모습 나오겠죠(웃음). 바보 같을 때가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나올 겁니다. 라이브, 라이브를 또 종종 해달라고 얘기를 해주셨는데, 그래요. 저도 좋아하는 노래 나오고 노래할 기회가 있으면 빼지 않고 다 부르겠습니다. 막 빼거나 그런 성격은 아니거든요, 저도. 아, 뿌잉뿌잉 이런 걸 해야 돼요(웃음)? 저 이런 거 시키면 되게 민망해 하고 하면 결국 다 싸해져서 시킨 사람도 '괜히 시켰다' 이런 반응 나오게 하는(웃음), 특징이 있는 사람입니다. 지금 보라 진행하고 있죠? 보이는 라디오? FM 라디오 하면서 전 처음인 것 같은데요? 푸른밤에서는 한 번도 진행을 한 적이 없어서, 보이는 라디오를. 와, 카메라가 막 이렇게 부스 안에 들어와 있으니까 신 나네요. 신기하고, 더 어색하고 긴장되고. 심지어 오늘 가든 파……가든 파이브래, 또.[각주:1] 가든 스튜디오에서 진행하고 있어서 더 긴장이 됩니다. 뿌잉뿌잉 해야죠?


형님을 챙기며 라이브


“「라이브는 남성 청취자분들을 위해서 누난 너무 예뻐 대신 형님 너무 멋져 어때요?」 하셨습니다. 형님 너무 멋져? 그러면 ― 진짜 오랜만에 부르네요. 한국어로 Replay. ― 이 정도 되겠죠(웃음)?”


긴장했쫑


“「긴장한 쫑디 오랜만에 봐요. 지난 겨울 새벽에 만났던 긴장 쫑디가 다시 나타났네요.」 하셨습니다. 그래요. 제가 2월 3일날 푸른밤을 시작했거든요. 그때 거의 한 2주 동안 멘붕 상태였어요.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지도 모를 정도로 훅훅훅훅 지나갔었는데, 오늘도 진짜 긴장되네요.”


가든 스튜디오


“「쫑디, 가든 왔는데 너무 추워요.」 지금 가든 스튜디오 많은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밖에서 손 흔들어 주고 계시는데,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 추워요? (추워요!) 어떡해요. 오늘 날씨가 되게 추워졌더라고요. 아침에 눈도 내리고. 제가 오늘 아침 일찍부터 움직일 일이 있어서, 미용실 가느라. 미용실 가느라 아침 일찍 먼저 일어나 가지고 가까워서 걸어가는데 눈이 너무 심하게 오고 바람도 너무 심하게 부는 거예요. 그래서 진짜 '외롭다, 더 외롭다. 사무친다.' 이랬었는데. 여러분들은, 가든 스튜디오 와주신 분들은 지금 그래도 여럿이서 같이 계시니까 그렇게 외롭지는 않죠? (네에↘) 힘이 없어, 목소리에(웃음). 네에↘ 그래요. 재밌게 보다 가세요. (네) 감사합니다.”


실수했쫑


“죄송해요. 노래 소개를 잘못 해드렸어요. 생방송의 묘미라고 할게요(웃음). 제가 긴장도 많이 하고 그래서 실수를 하네요.”


첫눈 메시지와 달 메시지


“「오늘 첫눈 온다는 문자를 외근 나가셨던 부장님한테 받아서 기분이 좀 그래요. 쫑디는 누구한테 받았어요?」 하셨습니다. 저는요, 일단 첫눈 오고 있는 걸 제가 먼저 봤고요. 처음 얘기를 들은 건 제가 중학교 때 밴드부 같이 했던 친구들이 함께 있는 채팅방이 있는데, 네. 거기서 남자들 여섯이서 얘기하다가……. 남자들 여섯 명이서 그런 얘기나 하고 있었습니다(웃음). 저는 눈 왔다는 얘기 안 보냈어요. 저는 누구한테 이런 거 보내거나 '눈 와요' 이런 걸 보내지는 않는 편이어서. 밤에는 사실 좀 보내는데, '달 떴다! 달 예쁘다!' 이런 건 보내는데. 오늘 눈이 너무 춥고 바람이 세서 옷 여미느라 문자나 그런 건 못 보냈습니다.”


밥 먹었써니? 아니쫑, 오늘은 밥 먹었쫑?


“밥 먹었써니? 아니쫑! 오늘은 쫑디와 함께하니까 이렇게 여쭤볼게요. 제가 '밥 먹었쫑?' 이렇게 물어본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아, 어색해(웃음). 아직 안 드셨다고 하면 제가 간식 챙겨 드리려고요.”



폭풍 연기


“2주 전엔 저도 커플이었습니다. 남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받기 전까지 말이죠.
男) 아… 이거 너무 옛날 멘트인가? 어렵네. 이렇게 해볼까?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널 사랑하는 거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나랑 결혼해 줘.' 아, 이건 내가 너무 오글거려서 못하겠다. 손이 안 펴진다, 진짜.
女) 오빠, 뭐해?
男) 아, 아냐. 아무것도.
女) 뭐야. 싱겁긴.
……아, 이거 여자 목소린데 여자 목소리가 안 나오네 ㅎㅅㅎ;;; 잠시만요. 아! 흠흠. 다시!
女) 오빠, 뭐해?
男) 아, 아냐. 아무것도.
女) 뭐야. 싱겁긴.
男) ○○아.
女) 응?
男)
女) 응??
男) 나랑 결혼하자고.
女) 아니, 난 못해. 알잖아, 지금 우리집은 사정이 안 좋은 거. 이런 상황에서 난 결혼 못해. 미안해.”


다만 목소리가 쉬었을 뿐


“켁(웃음). 일단 죄송하고요, 제가 여자 목소리를 내 본 적이 없어요(웃음). 「여자 목소리가 쉬었어요.」 하셨습니다. 네. 그렇죠? 쉬었죠? (여성 목소리로) '응?'(웃음)”


치킨 소시지 먹었쫑


“저도 닭가슴살 소시지 먹으면서 다이어트 한 적 있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잘 먹혀요, 다이어트 할 때도. 맛있고.”


치킨으로 해결


“치킨 교환권 드리겠습니다. 치느님이 가면 마음 풀릴 거예요. 그렇죠(웃음)?”


푸른밤 PD님까지 출동


“「엄마 아빠 결혼기념일이었는데 김장하느라 온 가족이 다 까먹고 있었어요.」 하셨습니다. 오늘이라도 좀 챙겨주세요. 결혼기념일, 중요하잖아요. 가족이 이렇게 꾸려진 날이라고 볼 수 있잖아요. 가족이 꾸려진 날이니까 다 함께 축하를 해주는 게 맞죠. 제주 오메기떡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메기떡 맛있는데. ……푸른밤 PD님께서 하나도 안 중요하다고 말씀하시네요. 결혼기념일. 항상 저렇게 시니컬한 말씀을 하세요. 결혼, 사랑, 이런 얘기 나오면(웃음). PD님께서 혼자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계셔서 그런 걸 거예요. 따뜻한, 따뜻한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막간 푸른밤 소개


“이런 분위기로 진행이 돼요, 거의. 사람은… 제가 계속 톤을 올리려고 노력을 해도 계속 돌아오네요(웃음). 익숙해져서, 벌써. 푸른밤을 제가 2월달부터 시작했으니까 이제 근 10개월이 되어 가지고 평소에 말할 때도 이 톤이더라고요, 저(웃음). 얼마 전에 광고 촬영하는 게 있어서 촬영하다가 코멘트 따는 게 있었는데 광고주께서 '라디오 하시는 것 같아요, 말씀하시는 게.'(웃음). 그만큼이나 내 일상 속에 많이 들어와 있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질문 셋


질문 하나. MBC FM4U 패밀리데이에 가고 싶었던 프로그램은?
네. 써니의 FM 데이트는 이미 와 있으니까 제쳐두고요. 써니 씨가 오늘 아침에 가셨던 굿모닝 FM, 좀 가보고 싶었습니다. 전현무 씨가 진행을 하시는 것도 재밌는 것 같고 그리고 전현무 씨가 저희 여섯 번째 샤이니 멤버다 이런 얘기를 하도 하시고 그래 가지고(웃음),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었어요.
질문 둘. FM 데이트에 오게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솔직한 기분은?
사실 써니 누나한테 다 물어보면 되겠다 이런 생각이 먼저 들어서 마음이 좀 편했는데 이게 시작되니까 그렇지만도 않네요. 너무 막 불안하고 떨리고 노래 나갈 때 '또 잘못한 거 없나? 나 오늘 실수한 거 숫자로 세어야지.' 이러고 있네요(웃음). 아, 그리고 3부에 만나게 될 안영미 씨도 사실 뮤직 드라마를 같이 찍었었어요, 데뷔 초기에. 그래 가지고 어느 정도 구면이니까 어색하지 않을 것 같은 느낌도 있는데, 와봐야 알겠죠? 만나 봬야 알겠죠(웃음)?
질문 셋. FM 데이트 가족들에게 푸른밤 홍보를 한다면?
푸른밤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느끼하고 축축하고 어둡고 그런 방송이 아니에요. 생각보다 좀 냉소적이고, 생각보다 더 감성적이고, 쿨함을 강요하는 이 시대에 최고의 라디오가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해보고요. 선곡도 좋고 철저하게 청취자 챙기는 방송입니다. 청취자가 되시면요, 남성 우대 하고 있거든요. 푸른밤. 남성 우대하고요, 솔로 우대하고 있고요, 학생 우대 이런 거 하고 있습니다. 금방 말한 것에 포함되시는 분들은 푸른밤으로 와서 사연 보내 주십시오.”


노래 하나


“그럼 제가 직접 신청한 곡도 한 곡 들어 보시죠. 제가 평소에 참 좋아하는 가수이기도 하고 친분도 있고 그리고 저의 지금의 심리상태를 좀 표현한 곡이기도 합니다. 자이언티의 돌아버려, 듣겠습니다.”


아, 힘들다


내년엔 쫑모닝


“「내년엔 쫑모닝 FM 갑시다! 아침에 쫑디가 깨워주면 다시 태어나는 느낌일 듯.」 하셨습니다(웃음). 그래요. 내년에 기회되면 아침 방송도… 아, 그런데 너무 처지지 않을까요(웃음)? 어떡하지? 그게 걱정인데요, 지금. 저 지금도 걱정돼요. 퇴근하시는 분들 저 때문에 아유, 어떡해요. 힘차게 퇴근하셔야 되는데, 기쁘게. 축축 처지실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웃음).”


쫑디의 처음들


“「쫑디, 쫑디만 긴장되는 줄 아셨죠? 보라로 처음 보는 저도 긴장돼요. 요건 몰랐을 거다!」 하셨습니다. 아, 진짜요(웃음)? 저 보이는 라디오도 처음이에요! 아이, 다 긴장되네. 오늘 다 새로워. 모든 게 긴장되고 모든 게 새로워. 게스트분도 오시는데 그것도 긴장돼요(웃음).”


장기하 성대모사


“「저 쫑디가 장기하 님 성대모사하는 거 정말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항상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매력폭발하는 목소리 들려주고 싶었어요. 오늘 써니의 FM 데이트에서 한 번만 해줘.」 하셨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가 기억이 안 나요. 어떤 성대모사를 했는지. 일단 해볼게요(웃음). 해보기는 할게요. 비슷할지. 이제 그만 자자~♪ 이렇게 했었는데(웃음)? 비슷해요, 정말로? 원래 말투가 좀 비슷한 거 아냐(웃음)?”


뭐 같은 노래 with 안영미


종현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데 이 코너가 MBC FM4U에서 가장 음악적인 코너라면서요? 아니, 왜? 어쨌든 노래가 장난감이 되는 시간이죠. 원작자들이 들으면 쪼끔 기분 상할 수도 있는 시간, 어떤 코너라고요?”

안영미 “뭐 같은 노래!”

종현 “안영미 씨, 안녕하세요(웃음).”

안영미 “안녕하세요(웃음).”

종현 “아이, 어색해라!”

안영미 “아이구, 아이구(웃음)!”

종현 “라디오에서 뵈니까 더 어색해(웃음).”

안영미 “아이구, 아이구! 아이구, 어떡하지?”

종현 “왜요, 왜요?”

안영미 “써니 씨가 지난주에 굉장히 기분 좋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그랬거든요. 다음 주에.”

종현 “정말?”

안영미 “정말 최고의 선물이 왔네요.”

종현 “진짜요?”

안영미 “SHINee's Back! SHINee's Back!! 나를 묶고 가둔다면~♪”

종현 “그만, 그만그만(웃음).”

안영미 “사랑도 묶인 채 미래도 묶인 채~♪”

종현 “안 돼, 안 돼 안 돼(웃음). 아우,음악적이야. 음악적이야. 이 코너(웃음)! 음악적이야!”

안영미 “음악적이야! 누가 봐도 음악적이야!”

종현 “네.”

안영미 “난 절대음감이지!”

종현 “진짜(웃음)?”

안영미 “그럼요.”

종현 “예예(웃음).”

안영미 “예예.”


구면입니다


종현 “「안영미 씨가 FM 데이트 게스트분들 중에서 제일 열정적인 분이신데 친분이 있어서 그래도 좀 다행.」 하셨습니다.”

안영미 “네에에에. 그래도 그 전에 안면이 좀 있었으니까.”

종현 “그러니까 말이에요.”

안영미 “많이 당황해 하지는 않으시네요, 그래도.”

종현 “예. 저는 안영미 씨 좋아하고.”

안영미 “네.”

종현 “TV에 나오는 모습도 좋아하고.”

안영미 (이상한 웃음)

종현 “오, 무슨 웃음소리죠(웃음)?”

안영미 “감사합니다(웃음).”

종현 “예, 예. 알겠습니다(웃음).”

안영미 “예, 예(웃음).”


하필이면 오늘따라


안영미 “오늘 제가 보이는 라디오라고 그래서 입술을 일부러 보라색으로 하고 왔어요(폭소).”

종현 “바르신 거죠(웃음)? 립스틱 바르신 거죠?”

안영미 “이거를 모르시는 분들이 보면 이거 죽은 색깔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웃음), 일부러 표현했습니다.”

종현 “오늘 콘셉트인 거예요?”

안영미 “네. 콘셉트!”

종현 “아, 오늘 목도리, 목에 두른 손수건이랑 깔 맞춤 하신 것 같아요.”

안영미 “네. 갈 맞춤이라고 하죠. 방송이니까(웃음).”

종현 “색'갈' 맞춤.”

안영미 “된발음 하면 안 되니까 색'갈' 맞춤 하고 왔습니다(웃음).”

종현 “입술색이. 아, 오늘 좋은 일 하고 오셨다고요?”

안영미 “네. 오늘 아침부터 연탄 나르기를 하고 왔는데 왜 항상 연탄 나르기 하는 날은 공교롭게도 눈이 올까요?”

종현 “그러게 말이에요. 오늘도.”

안영미 “무슨 짜놓은 것마냥. 그래서 오늘 생각지도 않게 날씨가 너무 추워서 몸이 좀 안 녹고 있어요. 지금.”

종현 “아직도 안 녹아요?”

안영미 “아직도 지금 꿈속 같아요, 여기가(웃음).”

종현 “아까 물 드시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리시더라고요.”

안영미 “손도 막 떨리고 지금 제정신이 아니에요. 연탄 배달하면서 제 얼굴을 놓고 왔어요.”

종현 “아, 그쪽에다(웃음)?”

안영미 “네.”

종현 “오늘 비주얼을 두고.”

안영미 “제가 아까 오면서 살짝 거울 봤는데 어머, 세상 못생겼어(웃음). 하필이면 오늘! 종현 씨 만나는 날 이렇게!”

종현 “비주얼 두고, 뿌듯함 들고! 알겠습니다(웃음).”

안영미 “정말 어떡해요.”


쫑디를 위한 주제


안영미 “종현 씨가 오신다고 해서 특별히 준비를 한 것 같아요, 여기에서. 종현 씨 밤 열두 시에 푸른밤 진행하시잖아요?”

종현 “그렇죠.”

안영미 “그래서 오늘 뭐 같은 노래 주제는요, 밤 열!두↗ 시 같은 노래↘입니다.”

종현 “그거 음정이 있는 거예요(웃음)? 밤 열!두↗ 시 같은 노래↘.”

안영미 “약간 이게 있어요.”

종현 “아, 있구나(웃음).”

안영미 “전 절대음감이라서 이렇게 타줘야 돼요.”

종현 “예(웃음). 열!두↗ 시 같은 노래↘, 어떤 노래들이 나올지 궁금한데요.”


쫑디의 애장품


종현 “오늘은 특별히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사연 주신 분 한 분 뽑아서 패밀리 데이에서 준비한 제 애장품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안영미 “애장품이오?”

종현 “네. 모자를 준비했어요.”

안영미 “모자. 어마어마하겠네요.”

종현 “제가 쓰던 것.”

안영미 “심지어 체취가 묻어나 있는 거.”

종현 “땀도 묻었을 수 있어요. 안에 사인도 해놨어요.”

안영미 “저도 오늘 만만치 않게.”

종현 “오늘 체취가 심하게 묻은(웃음).”

안영미 “연탄 배달을 하면서 어마어마한 체취가 묻어있는 모자가 오늘 하나 있는데 어떻게 아저씨 냄새 좋아하시는 분 있으시면(웃음), 제 것이라도 드릴까요?”

종현 “안영미 씨의 애장품도 즉석에서 내놓으실 수 있으세요?”

안영미 “그럼요, 그럼요.”

종현 “정말요?”

안영미 “그런데 그분께서 감당해 주실지 모르겠네요.”

종현 “있으실 수도 있으니까 일단 받아보겠습니다.”

안영미 “이래 봬도 여자 연예인이 쓰던 건데.”

종현 “예. 알겠습니다.”

안영미 “그런데 아무도 안 갖겠다고 하면 어떡하죠(웃음)?”

종현 “아니, 뭐 그러면 다시 쓰고 가시는 거죠. 그럴 수도 있죠.”

안영미 “예. 알겠습니다(웃음).”


열!두↗ 시 같은 노래↘


종현 “안영미 씨에게 열!두↗ 시 같은 노래↘(웃음)!”

안영미 “밤 열!두↗ 시 같은 노래↘.”

종현 “아. 밤 열!두↗ 시 같은 노래↘ 자, 한번 소개를 받아 볼까요?”

안영미 “네. 저는 밤 열두 시가 될 무렵에는 여러분들도 이미 아시겠지만 이미 한잔하고 있을 때죠. 그래서 고 열두 시쯤 되면 이게 사람이 이상하게 더 외로워져요.”

종현 “외로워.”

안영미 “한잔 또 걸쳤겠다, 외로워지고 이상하게 또 요즘 날씨도 그런 터라 센티멘털해지잖아요?”

종현 “그렇죠. 바람도 불고요.”

안영미 “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십센치의 노래, 안아줘요~♪”

종현 “안아줘요(웃음). 신곡이잖아요?”

안영미 “안아줘요~♪ 좀 안아달라는 뜻으로 신청을 해봤습니다.”

종현 “그러면 이 곡 듣고 와서 이야기를 좀 더 나눠볼까요? 센티멘털할 때 듣는 십센치의.”

안영미 “안아줘요~♪”

종현 “듣고 오겠습니다(웃음).”


쑨디의 부탁에 충실한 쫑디


종현 “네. 십센치의 안아줘요 듣고 오셨습니다.”

안영미 “안아줘요~♪”

종현 “이거 신곡인 줄 알았는데 예전에 나온 노래네요. 제가 헷갈렸나 봐요, 쓰담쓰담이랑.”

안영미 “네. 그래서 안 그래도 글을 보내주셨어요. 「쑨디가 바보 DJ처럼 굴라고 해서 일부러 틀리는 거죠? 십센치 신곡 쓰담쓰담인데….」 네.”

종현 “저는 이번 앨범에 이런 뉘앙스의 곡들이 있다 보니까.”

안영미 “그렇죠, 그렇죠.”

종현 “가사 내용도 비슷해서 헷갈렸네요.”

안영미 “헷갈릴 수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종현 “감사합니다.”

안영미 “그럴 수 있습니다.”

종현 “예, 예, 예(웃음).”

안영미 “네(웃음).”


가든 스튜디오도 안아줘요


종현 “지금 가든 스튜디오에 많은 분들 와계시잖아요.”

안영미 “네. 많은 여성 팬분들께서 지금 서계시는데 안 추우세요, 지금?”

청취자들 “추워요!”

안영미 “춥죠? 엄청 춥죠? 진짜. 저도 지금 입술이 이렇게 파란데 밖에 분들도 만만치 않게 지금 입술이 파라실 것 같아요. 저기, 종현 씨가 좀 안아 주세요. 이렇게 허그, 프리허그.”

종현 “안아줘요~♪”

안영미 “네. 말만이라도 따뜻하게.”


12시 같은 노래: 고래의 꿈


안영미 “「저에게 밤 열두 시 같은 노래는요, 바비킴의 고래의 꿈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술!고↗래의 꿈↘이죠.」(폭소).”

종현 “이것도 '고↗래의 꿈↘이죠'(웃음)!”

안영미 “이게, 이게 있어요.”

종현 “아, 이것도 있군요.”

안영미 “이 음을 타줘야 돼.”

종현 “글자 수가 맞으면 바로 이걸 타줘야 되는 거야. 이 리듬과 음정을.”

안영미 “그럼요.”

종현 “술!”

종현·안영미 “고↗래의 꿈↘!”

안영미 “이렇게 살려서 해줘야 돼요.”

종현 “이 노래 아세요? 아시면 살짝.”

안영미 “그런데 제가 이 노래는 들어 봐야 알 것 같은데요?”

종현 “술!”

종현·안영미 “고↗래의 꿈↘!”


12시 같은 노래: 땡땡땡


안영미 “아이구, 아이구, 아이구.”

종현 “이 노래 아세요?”

안영미 “네. 시간 됐어 다 모여 종을 울려 땡땡땡~♪”

종현 “땡땡땡~♪”

안영미 “오늘 하루~♪”

종현·안영미 “땡땡땡~♪”

종현 “Say What?”

안영미 “땡땡땡~♪”

종현 “그래요(웃음).”

안영미 “약간 뾰로통하게 불러야 돼요.”

종현 “어떻게요?”

안영미 “뾰로통하게 땡땡땡~♪”

종현 “오, 그렇게(웃음). 알겠습니다.”


12시 같은 노래: 24시간이 모자라


안영미 “「선미의 이십사으시으간이 모으자으라으~♪」”

종현 “오 베이베~♪ 모으자으라으~♪”

안영미 “모으자으라으~♪ 이십사으시간 우- 우- 우-♪”

종현 “(폭소) 오, 되게 구성지네요.”

안영미 “예전에 김신영 씨가.”

종현 “네. 저 봤어요!”

안영미 “가르쳐 줬거든요, 무한걸스 할 때. 노래는 요렇게 살려서 불러야 된다고.”

종현 “24시간이 모자라 어떻게요, 다시 한 번?”

안영미 “이십사으시으간이 모으자으라으~♪”

종현 “오 베이베~♪”

안영미 “이십사으시으간 우- 우- 우~♪”

종현 “확실히 '우'네요, '우'(웃음).”

안영미 “네. 이게 한이 서려 있어야 돼요. 모자라야 되거든.”

종현 “확실한 '우' 발음으로 꽉 잡아서.”

안영미 “우- 우- 우- 이렇게 짚어줘야 돼요. 스타카토로.”


12시 같은 노래: Insomnia


종현 “「휘성의 인섬니아요. 불면증에 시달리면서 잠 못 드는 밤에 푸른밤 들으면서 위로 받아요.」 하셨습니다. 이 노래 아시죠?”

안영미 “네. 알긴 아는데 이건 종현 씨가 왠지 잘 살려서 부르실 것 같은데?”

종현

안영미 “맞아. 이렇게 쫓기듯이 불러야 돼(웃음). 맞아, 맞아.”

종현 “피할 수 없는 함정은 맘의 겁 겁 겁 겁 마치 늪처럼 용기를 삼켜 점점~♪ 이렇게 부르시죠(웃음).”

안영미 “맞아, 맞아(웃음).”

종현 “마이크 가까이 붙어서 치찰음 다 들리게!”

안영미 “맞아. 뽀인트를 너무 잘 살려주셔서.”

종현 “'뽀'인트, 쌍비읍 발음이네요?”

안영미 “'보'인트를”

종현 (웃음)

안영미 “정말 탁월하게 잘 살리신 게 관'건'이 아닌가.”

종현 “관'건'(웃음).”

안영미 “생각이 듭니다.”

종현 “알겠습니다.”

안영미 “예, 예, 예.”


12시 같은 노래: 라면인 건가


안영미 “「밤 12시는 당연히 라↗면↘ 아↗닌↘가↗요?」 ”

종현 “라↗면↘ 먹↗고↘ 갈↗래(웃음)?”

안영미 “악동뮤지션, 라↗면↘인↗ 건↘가↗?”

종현 “이 노래 아시죠?”

안영미 “네.”

종현 “또 라면 하면 안영미 씨.”

안영미 “라면인 건가 오~♪”

종현 “그 노래 맞습니다. 이 노래는 또 안영미 씨와 큰 관련이 있지 않을까.”

안영미 “제가 SNL에서 또 많이 했었죠.”

종현 “'라면 먹고 갈래?''”

안영미 “라면, 먹고 갈래? 응?”

종현 “라면은 지금 식단 (관리) 중이어서 매운 건 못 먹어서요. 죄송합니다.”

안영미 “아, 그래?”

종현 “나중에 시간 될 때.”

안영미 “저기, 빨리 가야 되면 컵라면이라도…?”

종현 “컵라면(폭소).”


12시 같은 노래: 사뿐사뿐


안영미 “저는 저희 집에 항상 어머니가 계시거든요. 나름 독립했다고 생각하는데, 어머니가 늘 계세요.”

종현 “(어머님) 집에는 안 계시고.”

안영미 “네. 안 가세요. 그래서 써니 씨 있었을 때 제가 창살 없는 감옥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었는데.”

종현 “창살 없는 감옥(웃음).”

안영미 “제 나이 지금 서른두 살인데도 아직도 사뿐사뿐 들어가거든요.”

종현 “삐삐삐삐 따라라라~♪ 하는 순간 '이제 들어와?'(웃음).”

안영미 “네. 어머니는 참 희한하게 주무시는 것 같은데 소리를 너무 잘 들으셔.”

종현 “귀가 밝으셔.”

안영미 “네. 그래서 사뿐사뿐 그냥 이렇게 가거든요. 이거 너무 공감이 가요.”

종현 “이 노래, 이 노래 좋던데.”

안영미 “네. 사뿐사뿐 너무 좋아요.”


뒤에서 쫓아오는 노래 소개


종현 “열두 시 같은 노래로 꼽아주신 노래, 한번 들어볼까요?”

안영미 “네. 저는 아까 종현 님이 아주 잘 살려주셨던 휘성 씨 노래.”

종현 “쫓기며 듣는 노래.”

안영미 “네. 쫓기는, 마음이 급해야 돼. 막.”

종현 “쫓긴다, 쫓긴다. 지금 시간에 쫓긴다(웃음).”

안영미 “이이이이인섬니아! 인섬니아!”

종현 “휘…, 휘성 노래. 아, 그리고 사뿐사뿐도 이어서 들을 거예요.”

안영미 “사뿐사뿐~?”

종현 “A.O.A..”

안영미 “A.O.A.! 빨리빨리! 빨리빨리(웃음).”


12시 같은 노래: 봉숙아


안영미 “「장미여관의 봉숙이가 가장 밤 열두 시 같은 노래 아닌가요?」”

종현 “이 노래 아세요? 저는 가사는 아는데.”

안영미 “아, 알죠. 못 드간다 못 간단 말이다~♪ 이거 아닌가요?”

종현 “맞아요, 맞아요. 가사가 상당히……, 직설적인.”

안영미 “가면 안 되죠(웃음).”

종현 “오(웃음), 가면 안 된다고 순간 그렇게.”

안영미 “'이 술 우짜고 집에 간단 말이고'라는 가사가 있잖아요. 술이 아까워서 그런 거죠.”

종현 “그렇군요.”

안영미 “이걸, 술을 혼자 다 마실 수 없잖아요.”

종현 “맞아요.”

안영미 “같이 먹어줘야죠.”

종현 “술은 원래 함께 먹는 거죠. 저는 이 노래를 맨 처음에 친구가 노래방에서 부르는 걸 들어봤는데 이야, 가사 정말…… 직설적이다. 진짜 남자 같다, 가사가. 남성스럽다.”

안영미 “너무 재밌죠. 종현 씨가 한번 불러주시면 안 돼요?”

종현 “저는 이 노래를 몰라요. 금방 부르신 부분만 한번 불러볼게요. 봉숙아~♪ 뭐였죠, 그 다음에?”

안영미 “못 드간다 못 간단 말이다~♪”

종현 “어떻게 부른다고요? 못 간단 말이다~♪(웃음)?”

안영미 “그렇죠, 그렇죠. 솔시레파솔라~♪”

종현 “아닌데(웃음)! 솔시레파솔라 아닌데!”

안영미 “아니에요. 제가 절대음감이라서 이런 거 다 짚고 가야 되거든요(웃음).”

종현 “알겠습니다(웃음).”


12시 같은 노래: 화장 지웠어


종현 “「저에게 열두 시는 개코의 화장 지웠어 같은 시간이죠. 눈도 반이나 줄고 컨실러로 숨겨뒀던 트러블이 드러나는 시간.」”

안영미 “(폭소) 센스 있다, 센스 있다!”

종현 “아, 이 노래. 이 노래죠?”

안영미 “이게 열두 시만 되면 여자들이 마법이 풀리는 시간이에요, 어떻게 보면.”

종현 “신데렐라처럼.”

안영미 “네. 본연의 나로(웃음). 거울 보고도 '……누구? 뭐지?' 이렇게 되는 거 있잖아요.”

종현 “'누구세요? 여기 문이 아니라 거울인데 왜 다른 분이?'(웃음).”

안영미 “'넌 누구고 난 누구인가' 이렇게 되물어보는 시간이에요.”

종현 “이거 궁금한데요, 사람이 밤에 누군가한테 연락이 왔어요. 마음에 드는 사람이야.”

안영미 “응.”

종현 “화장을 지웠어요.”

안영미 “네.”

종현 “안 나가요, 정말로?”

안영미 “마음에 들면 나가죠.”

종현 “오.”

안영미 “모자를 푹 눌러쓰더라도, 머리를 막 내려서라도 나가죠. 맘에 들면.”

종현 “화장을 지웠다는 얘기는 그냥 '너 맘에 안 들어'”

안영미 “그러니까 거기 노래 가사에도 나오잖아요. '이렇게 말하는 거 보면 모르겠어? 너 참 눈치가 없다'라는 가사가 나오잖아요.”

종현 “(MV) 맨 마지막에 유세윤 씨 나오시고요.”

안영미 “네. 맞아요. 유세윤 씨 나오고, 갑자기 뜬금없이(웃음).”


헤어져야 할 시간


종현 “오늘 소개된 노래 중에서 한 곡 더 들으면서 안영미 씨 보내드려야 할 것 같은데.”

안영미 “뭐요?! 뭐라고요?”

종현 “(또박또박) 한 곡 들으면서 안영미 씨를 보.내.드.려.야 될 것 같다고요.”

안영미 “무슨 소리예요?”

종현 “아, 그래요?”

안영미 “벌써요?”

종현 “안 가요(웃음)?”

안영미 “아, 진짜요?”

종현 “그럼.”

안영미 “갑자기?”

종현 “12시까지 계실래요?”

안영미 (웃음)

종현 “푸른밤까지 함께하실래요(웃음)?”

안영미 “아, 정말. 제가 연탄 나르면서 이 시간만 기다렸는데, 역시나 또 이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네요.”

종현 “호락호락.”

안영미 “방송은 호락호락하지 않아요.”

종현 “30분 정도 함께한 것 같은데 빛삭이네요, 빛삭.”

안영미 “정말 빛삭이죠. 금방 또 호로록 지나갔네요.”

종현 “그렇네요.”


안영미의 애장품


종현 “「쫑디 애장품 갖고 싶지만 그게 안 된다면 영미 언니 모자라도 주세요.」 하셨습니다.”

안영미 (폭소)

종현 “어떠세요? 언닌데.”

안영미 “아니, 무슨 되게 희생하듯이(웃음).”

종현 “'아, 그러면 영미 언니 건 제가 가져갈게요.' 이런 식으로.”

안영미 “'그럼 저 주세요. 어차피 버릴 바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정말 기분 나쁘네, 진짜(웃음).”

종현 “어떠세요, 안영미 씨? 내키신다면 주시고요. 아니면 뭐, 사실 여성분이니까. 여성분이에요. 언니라고 부르셨어요.”

안영미 “그래요. 남자분이셨으면 제가 흔쾌히 드렸을 텐데 여성분이 너무 약간 선심 쓰듯이 '영미 언니 거 주세요' 이렇게 말씀하셔서 저 빈정 상했어요, 지금.”

종현 “알겠습니다(웃음). 삐쳐도 다음 주에는 또 오실 거잖아요?”

안영미 “당연하죠. 무슨 소리 하시는 거예요. 당연히 와야죠. 일주일이면 금방 까먹어요.”

종현 “오, 그렇구나.”

안영미 “그럼요.”


슬슬 내려갑니다


“「30분 남았는데 이제야 목소리가 한 톤 높아진 쫑디.」 하셨습니다(웃음). 그러게요. 저 푸른밤 진행할 때도 사실 게스트분들 오시면 톤이 올라가고요. 오시기 전이나 가신 후는 또 다시 점점 내려가는데, 톤이. 슬슬 내려가요. 이제 톤(웃음).”


쫑디, 라디오 끝나고 뭐해요?


“「쫑디, 라디오 끝나고 뭐해요? 오늘은 열두 시에 휴무잖아요. 푸른밤 모니터링 하나요?」 하셨습니다. 예. 그럴 것 같은데요? 푸른밤 들으면서. 일단 오늘 FM 데이트 방송 끝나면 운동? 운동 정도 할 것 같고요, 그런 다음에 집에 가서 푸른밤 듣지 않을까 싶습니다.


종현이 소화 안 되는 음식


“저는 개인적으로 배탈 났을 때 유제품 먹으면 좀 더 심해지고 그런 게 있기는 하더라고요.”


종현이양 ㅎㅅㅎ


“저 샤이니 종현이에요.”


라디오의 매력


“「오늘 쫑디가 FM 데이트 한다고 해서 처음으로 FM 데이트 들었는데 너무 좋아요.」 하셨습니다. 이렇게 한 분 또 영입된 건가요(웃음)? 앞으로도 FM 데이트, 그리고 푸른밤 많이많이 사랑해 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조금 이런 계기를 통해서 지금 라디오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 그리고 관심이 없으셨던 분들도 관심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요즈음에는 라디오를 많이 듣지 않잖아요. TV나 영상매체들이 더 주류가 되다 보니까 라디오의 매력을 좀 더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패밀리 데이가 그런 기회가 되는 것 같네요.”


청개구리 쫑


“「아, 쫑디 카메라 정면으로 보지 말아요. 설레요.」 하셨습니다. 카메라 어딨죠? (카메라 정면으로 응시하며) 여기요(웃음)? 그런데 제가 보이는 라디오는요, 처음 해서요. 또 떨리네요. 제가 카메라 울렁증이 있어요, 아시는 분들은 아실 텐데. 라디오 할 때는 긴장이 덜한 편인데 카메라가, 그리고 방송할 때 빨간 불 들어오면 진짜 긴장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또 무대에 있을 때의 카메라와는 다르고, 예능 프로그램이나 일상적인 모습을 담는 카메라 이런 건 진짜 긴장이 많이 돼서 거의 바보처럼 어버버버 하는데 오늘 보이는 라디오 진행을 하니까 그런 기분도 드네요(웃음).”


원래 DJ 띄워주기도 잊지 않고


“「패밀리 데이 1년에 2번 했으면 좋겠어요. 너무 신선하고 재밌네요.」 하셨습니다. 그래요. 다행이네요. 걱정 많이 했는데. 사실 톤이 제일 어렵네요, 이게. 퇴근시간 10시 즈음 되니까 여러분의 하루를 활기차게 마무리하는 느낌을 내고 싶었는데 어렵네요, 역시. 써니 씨가 비타민인 이유를 알았어요(웃음).”


오늘의 소감


“오늘 두 시간 함께해 봤습니다. 저는 종현이고요, 앞에서도 계속 말씀드렸지만 긴장 정말 많이 하다가 지금 방송시간이 얼마 남지 않으니 '좀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안영미 씨 오셔 가지고 긴장도 좀 풀리고 이제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톤 높여서 좀 한번 진행을 해볼까?' 하는 순간에 이제 끝나네요. 아유, 어떡해요. 내년에는 또 어떤 프로그램을 맡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다리게 될 것 같은데요? 재밌어요. 어떠셨어요, 우리 FM 데이트 가족분들은? 불편하지는 않으셨나 걱정이 되네요(웃음). 나중에 기회가 되신다면 우리 푸른밤도 한번 더 찾아와 주시고요.”


신영 씨한테 찡찡


“신영 씨 벌써 밖에 오셨네요. 그래요. 저 긴장 엄청 많이 했어요(웃음).”



  1. 사흘 전 가든 스튜디오에서 진행한 푸른밤을 마무리하며 가든 스튜디오에 와준 청취자들에게 인사하는 과정에서 가든 스튜디오를 가든 파이브라고 실수('가든' 스튜디오+당일 게스트의 세션 밴드인 파인 '파이브'). 가든 스튜디오에 있던 청취자들의 웃음을 터뜨리자 의아해 하면서도 이유를 모른 채 클로징 코멘트를 끝내고 뒤늦게 트윗. [본문으로]





종현


드디어 2015년 3월, 도쿄돔 무대에 오릅니다. 공연을 앞둔 소감, 그리고 각오.

열심히 하겠습니다. 무대로 보여드리는 게 최선이겠죠.


무대에 오를 때 설렘, 긴장, 그리고 알 수 없는 감정들?!

설레요. 매번 새로워서 이렇게 계속하다 보면, 익숙함이라는 감정이 생길지 궁금해질 정도로.


한국 팬들에게 전하는 안부 메시지

당신들을 놀래킬 준비를 항상 하고 있습니다. 기대하세요.



ⓒS.M. Entertainment: 글·사진 제공 SM 엔터테인먼트




A LETTER FROM SHINee

빛이 난다. 그 빛은 처음부터 쉽게 주어지지 않는 것. 노력으로 얻어내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 달력의 마지막 장, 샤이니가 당신에게 쓴 편지. 그 진정 어린 마음을 보낸다.


“오늘은 간만에 한국에서 모인 완전체 촬영이었다. 다섯 명이 모이면 웃고, 떠들고, 실없는 농담하며 장난치느라 바쁘다. 그래서인지 오늘 제대로 힐링한 기분이다.”



종현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의 반응이 좋더라.

라디오를 통해 사람들이 사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 저마다 어떤 생각과 감정으로 살아가는지를 공유하는 기분이 따스하다. 새벽 시간이라 감성도 충만해지고.


라디오 DJ를 통해 배운 것도 많겠다.

가장 크게 배운 것은 타인에 대한 배려다. DJ로서 청취자와 게스트부터 챙겨야 하니까. 나보다 인생 선배님이 대부분이라, 삶에 대해 많이 배운다. 여러 음악 장르를 소개해 드리며 덕분에 많은 곡을 들을 수 있어 또 좋다.


개인적으로 아이유 3집에 실린 당신의 자작곡 '우울시계'를 좋아하는데, 샤이니의 앨범엔 작사가로만 참여했다. 더 큰 욕심을 낼 만도 할 텐데 말이다.

작곡가로서 샤이니 크레딧에 올라올 때는 아직 아니라고 생각했다. (CeCi 이유는?) 내가 샤이니의 멤버이기 때문에 곡의 완성도와 상관없이 앨범에 수록되었다고 생각하면 어쩌나(웃음). 그보다 샤이니의 콘셉트를 잘 이끌어내줄 수 있는 전 세계 아티스트에게 곡을 받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 본다. 내가 추구하는 음악은 샤이니와는 또 다르거든.


개인적으로 풀어보고픈 음악 방향은?

음악적 컬래버레이션(콜라보레이션)에 관심이 많다. 곡을 쓸 때도, 누가 불렀으면 좋을지 미리 정하고 작업한다. 예를 들면 이 노래는 '엑소가 불렀으면 좋겠다'고 정한 뒤, 이미지를 구체화해 곡을 쓰는 식인데, 그 과정이 재미있다.[각주:1] 그렇게 예상한 곡이 더 풍성하고 확실한 색깔로 완성되었을 때 받는 희열이 크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개인적으로 인연이 되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 중이다. 개인 앨범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들려드릴 수 있을 것 같다.[각주:2]


앞으로의 계획이 보컬 디렉터란 인터뷰를 봤다.[각주:3] 꿈은 여전한가?

연습생 때부터 관심이 많았던 분야다. 소리를 내는 성대에 대한 이론적인 접근에 호기심이 많았다. 사람마다 성대 생김새에 따라 소리가 제각각이고, 호흡과 발성법이 서로 다르지만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거든.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대중가요와 성악에서 쓰는 발성이 다르듯, 대중가요 안에서도 댄스곡과 발라드를 부르는 친구들의 소리법이 또 다르다. 공부할수록 새롭다. 예전부터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보다 함께 연습하는 느낌으로 레슨해왔다. 가르치면서 내가 배우는 게 많다. 그래서 내 발전을 위해 조금 욕심내고 있다.


10년 뒤, 당신을 만나면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

10년 뒤면 35살일 텐데, 그땐 결혼은 안 했겠지? 아니 못할지도 모른다(웃음). '그땐 건강하니?'라고 묻고 싶다. 요즘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자주 하는 중이라서.


샤이니 멤버들에겐?

멤버들에게도 마찬가지다. 몸도, 마음도 건강해야 하고 싶은 것도 잘하면서 살 수 있으니까.



“샤이니의 빛나는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감사하다. 앞으로도 멤버들의 시간이 지금처럼, 아니 지금보다 더 뜨겁고 찬란해지길 바란다.”



behind the scenes

오랜만에 뭉친 완전체 샤이니는 여전히 빛났다. 반짝이는 다섯 남자와 함께한 2014년의 마지막 촬영, 그들의 못다한 뒷이야기.


스튜디오에 울려퍼진 종현의 기분 좋은 허밍에 촬영장 분위기도 업, 업!


반짝이는 샤이니 존에 선 다섯 멤버는 촬영 내내 최고 호흡을 보여줬다.



ⓒCeCi: 에디터 차인선(화보), 박소현(인터뷰), 포토그래퍼 김영준, 스타일리스트 황금남(vott), 메이크업 오가영·이자원, 헤어 이에녹·윤성호, 디지털 에디터 표혜연, 어시스턴트 소혜령·하은아·홍이슬·김가혜·김미현·전다연

2014 10 19 종현 SMTOWN: SMTOWN LIVE WORLD TOUR Ⅳ in SHANGHAI (화보)




'SMTOWN LIVE’ 상하이의 가을밤을 뜨겁게 달구다!

'SMTOWN LIVE WORLD TOUR Ⅳ’가 서울, 도쿄에 이어 상하이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8일 오후 5시(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체육장에서 개최된 'SMTOWN LIVE WORLD TOUR Ⅳ in SHANGHAI’는 강타, BoA,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SHINee, f(x), EXO, 레드벨벳, 슈퍼주니어-M 헨리, 조미, 장리인 등 초호화 아티스트들이 선사하는 60여곡의 다채로운 무대로 3만여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SM 아티스트들이 중국어권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중국 발표곡을 포함한 각 팀의 히트곡 퍼레이드는 물론, 현지 팬들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최강창민과 규현의 ‘팅하이(聽海)’, 조미와 빅토리아의 ‘Loving you’ 등 SMTOWN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색 콜라보레이션 무대까지 환상적인 공연으로 상하이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더불어 11년만의 컴백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그룹 S도 참석해 스페셜 무대를 선사, 규현과 함께 히트곡 ‘인형’을 선보인 데 이어 신곡 ‘하고 싶은 거 다(Without You)’ 무대를 최초 공개해 열렬한 반응을 얻기도 했다.

 

또한 중국 팬들 역시 콘서트 내내 형형색색의 야광봉, 플랜카드 등을 들고 아티스트의 이름을 연호하며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열정적으로 공연을 즐겨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한편, ‘SMTOWN LIVE’는 지난 2008년 첫 투어를 시작한 이래 서울, 뉴욕, LA, 파리, 도쿄, 베이징, 방콕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성황리에 개최, 누적관객수 100만명 돌파 기록을 세우는 등 흥행을 이어가며 명실공히 글로벌 공연 브랜드다운 면모를 입증했다.


ⓒS.M. Entertainment

2014 10 06 종현 SMTOWN: SMTOWN LIVE WORLD TOUR IV in TOKYO (화보)



ⓒS.M.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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