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mpi Exclusive: SHINee Interview! 원문



종현과 음악 관련 부분만 번역: 쫑뷰

숨피 단독 샤이니 인터뷰!

할로윈 전날, 저는 근사한 샤이니 멤버들을 인터뷰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그들은 친절하고, 재미있고, 여유롭고, 그리고 아주 근사했습니다.

샤이니 여러분, 멋진 인터뷰와 숨피의 팬들을 위해 시간을 나누어 준 것 고마웠어요!! <3 

그리고 긴 말 필요 없이, 인터뷰입니다. 즐겨주세요!


이전에 가본 적도 없는 나라에 갔을 때 당신들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의 열광적인 팬들이 모여 있는 걸 보면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드나요?
태민 간 적 없는 나라에도 저희를 알고 관심을 가져 주는 팬분들이 계신다는 건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그 나라들에 가서 저희들을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곳들에서 활동할 기회가 있다면 정말 그러고 싶어요. 
Key 저희가 가본 적 없는 나라에 저희를 기다리는 많은 팬들이 있을 때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건 오직 인터넷이 얼마나 대단하고 얼마나 빠른지에 관한 것뿐이에요. 그러니까 저희들이 [한국에서] 뮤직 비디오를 발표하는 건 기본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발표하는 것과 똑같다는 거예요. 저희는 유튜브를 사랑합니다. 

세계적으로 K-pop 팬이 꾸준히 늘고 있어요. 그게 당신들의 연습이나 곡이나 홍보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온유 더 많은 응원을 얻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더 많이 느껴요. 저희는 언제나 저희 팬분들께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이 연습해요.
Key 저희의 음악을 사랑해 주는 분이 특히 더 많은 나라가 있다면 거기서 활동을 할 계획도 세워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라이센스 앨범은 언제든 구하실 수 있고요. 그렇지만 예를 들면, 저희는 한국 활동이 끝나면 거의 일본에 가요. 저희는 일본어도 공부하거나 하는데, 그건 확실히 세계적으로 팬들이 늘어난 데서 받은 영향이겠죠.

샤이니는 현재 동남아시아나 미국에서 상당히 인기가 많은 K-pop 그룹이에요. 한국 팬들과 다른 나라 팬들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던가요?
민호 한국 팬들은 가사를 이해하시기 때문에 저희를 향한 응원 방법이 조금 달라요. 외국 팬분들은 가사를 모르시니까, 저희의 퍼포먼스적인 요소에 좀 더 응원을 보내시는 것 같고요. 한국 문화와 한국 음악을 좋아해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렇게 저희 노래를 이해하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외국 팬분들이 저희를 사랑한다고 말해 주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노력에 정말 놀랐어요.

가장 좋아하는, 혹은 가장 기억에 남는 뮤직비디오 촬영은 무엇인가요?
Key 저희 데뷔 앨범의 뮤직비디오요. 저희들의 첫 번째였고 정말 불안했어요. 추웠고, 재밌었고, 어질어질했고, 불안했어요. 저는 너무 많은 것들을 신경 썼어요. 그렇지만 그 후에는 "와, 뮤직비디오도 걱정할 거 없는데!"라고 생각했어요. 
태민 루시퍼요. 단체 안무 장면을 11시간에서 12시간 정도 찍었어요. 계속 춤만 춰서 힘들었는데, 그래서 계속 마음속에 남아 있어요. 그리고 세트도 촬영하기에 재미있었어요.
온유 저희가 링딩동 비디오를 찍을 때 물에서 찍는 장면이 있었어요. 물이 머리나 그 정도로 차 있는 건 아니고 물을 튀기는 효과를 주기 위해서 발 높이까지 있었어요. 찍는 동안 저희는 부츠를 신고 있었는데,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발을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Key 아주 춥기도 했고요.) 그리고 빌딩 옥상 같은 세트에서 찍었던 건 굉장히 재밌었어요.

노래방 애창곡, 혹은 이 곡만은 꼭 부른다 하는 곡은?
(…)
종현 어렸을 때 자주 갔었는데 저는 발라드를 굉장히 많이 불렀어요. 버즈나 에스지워너비(Buzz or S.G. Wannabe) 같은. 제가 학생일 당시에 굉장히 인기가 많았던 곡들이에요. 
(…)

앨범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곡은 무엇인가요?
태민 제 생각에 저희들은 모두 "누난 너무 예뻐"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희 데뷔곡이고 저희가 함께 느꼈던 불안감, 연습, 첫 뮤직비디오 촬영 같은 그 모든 게 저희에게는 특별한 기억이에요.

이제 1집과 2집을 거쳤는데, 앞으로의 앨범에 아직 못해 본 어떤 스타일의 음악이나 콘셉트를 시도해 보고 싶나요? 
온유 저는 밴드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태민 저는 린킨파크 같은 걸 해보고 싶어요. 정말 통쾌할 것 같아요.
Key 트로트 음악은 절대 아니고요.

각자 오른쪽에 앉은 사람의 가장 이상한 습관을 알려주세요. 
(…)
온유 종현이는 눈을 약간 뜨고 자요. 그렇지만 아주 약간이에요. 
종현 민호는 갑자기 굉장히 진지해지는 순간이 있어요. 민호는 늘 저희의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거든요. 저희는 서로 자주 장난을 치는데 민호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항상 마지막에는 민호가 그게 장난이라는 걸 알고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Key 민호는 저희에게 자기만 빼고 다른 멤버들한테 장난치라고 그래요.)
(…)

가장 좋아하는 한식 반찬은요?
(…)
종현 저는 정말 좋아하는 음식이 없어요. 그렇지만 고기는 무척 좋아해요.
(…)




Questions for 
종현

작곡에 대한 열정을 어떻게 깨달았나요?
중학생일 때부터 쭉 작곡가나 보컬 트레이너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원하는 사람 누구든 함께 작업할 수 있다면, 누굴 선택하겠어요?
저는 저랑 비슷한 나이의 한국인 말고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서 제가 태어나기 전의 문화를 알고 있는, 그런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해 보고 싶어요. 그런 분들과 작업하면 되게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 아티스트 중에서는, 김건모 선배님. 그리고 외국 아티스트 중에서는, Babyface. 프로듀서로서 정말 좋아해요.


ⓒsoompi




<<<<<<<<< Special Stage 
→SHINee 'Hello'

1 거부할 수 없는 루시퍼는 잊어라! Hello, Hello, 이번엔 나를 다 걸게요.' 누나들의 마음을 상큼하게 물들이는 '샤방샤방 샤이니'로 다시 돌아온 그들!
2 'Key 형 머리에 뭐가 묻었나?' 서로서로 잘 챙기는 다정한 샤이니! 
3 사전 녹화에 들어가기 전, 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는 그들. 무슨 이야기 중일까?
4 '고마워요! 사랑합니다!' 아침 일찍 샤이니의 무대를 찾아준 팬들에게 언제나 잊지 않는 감사의 끝인사.
5 이 꽃다발을 팬 여러분께 드립니다.' 10월 17일. 명예의 뮤티즌송을 수상한 샤이니! 진심 가득 담긴 따뜻한 눈빛으로 꽃을 전하는 민호 주목!


SHINee 분석

The First Mini Album (EP) <누난 너무 예뻐 (Replay)>
Title- 누난 너무 예뻐

2008.05.22
음악, 안무, 패션 모든 분야에 있어서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컨템퍼러리 밴드 샤이니. 가요계에 '달콤돌'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며, 확실한 눈도장 찍기에 나선 눈부신 소년들이다. 그들의 첫 미니 앨범 <누난 너무 예뻐 (Replay)>는 수많은 누나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면서, 가요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 특히, 산뜻하면서도 청량감 있는 멜로디에 덤으로 따라오는 달콤한 댄스는 알고 보니 자넷 잭슨,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안무가로 유명한 리노 나카소네가 짠 안무라고.

STYLE
노래뿐 아니라 스타일에 있어서도 아이돌계의 군계일학이라 부를 만한 샤이니. 유니크한 감성이 묻어나는 그래피티한 티셔츠와 후드, 슬림한 몸매를 더욱 부각시키는 블랙 스키니 진은 빛돌이들의 트레이드 마크! 하상백 디자이너의 세심한 스타일링 덕분에 샤이니만의 스타일이 완성되고 따라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길거리에는 남녀노소 불구하고 샤이니로 착각할 만한 추종자들도 생겼다는 사실. 


The 1st Album <The SHINee World> 
Title- 산소 같은 너

2008.08.28
미니 앨범 이후, 3개월 만의 첫 정규 앨범을 발표했다. 앨범 판매 전부터 주문량이 폭주하며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한 그들. R&B를 비롯해 Urban, POP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12곡의 감각적인 음악을 선사하면서 '누나 열풍'이 한낱 가벼운 바람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시켜줬다. 또한 '샤이니의 연하남' 프로그램을 통해 연하남 이미지를 강력하게 어필하였다. 타이틀 곡 '산소 같은 너'를 비롯해 지난 미니 앨범에서 미처 관심을 받지 못했던 곡들이 트렌디한 멜로디와 개성 넘치는 편곡으로 재수록되었다. 

STYLE
지난 앨범이 일곱 빛깔의 무지개 속에 서로 다른 멤버들의 조합을 꾀했다면, 이번 앨범의 콘셉트는 멤버 간의 통일성 부각이다. 샤이니의 트레이드 마크인 형형색색 컬러풀 룩보다 무채색으로 발랄한 분위기를 다운시켰으며, 페도라와 턱시도 디테일을 강조한 재킷으로 아메리칸 프레피 룩을 선보였다. 


The 1st Album (Repackage) <AMIGO> 
Title- 아.미.고.(아름다운 미녀를 좋아하면 고생한다)

2008.10.29
유영진은 인터뷰에서 '아미고(아름다운 미녀를 좋아하면 고생한다의 줄임말이자 친구라는 뜻의 스페인어)'가 가장 힘든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음절이 굉장히 짧게 나눠져 있고, 어떤 단어를 써도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 그 이유. 하지만, 힘든 고생 끝에 완성된 '아미고(Amigo)'는 국내는 물론 바다 건너 태국에서까지 그 인기를 실감케 했다. 결국, MTV 태국 인터내셔널 차트에서 당당히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 

STYLE
해를 거듭할수록 음악은 물론 패션 또한 성숙해지는 샤이니. 블랙과 화이트로 절제된 분위기를 선보이며, 소년에서 남자로 거듭났다. 컬러감 없는 프린트 티셔츠에 블랙 베스트와 재킷, 레더 브레이슬릿과 페도라로 시크한 댄디 룩 완성. 


The Second Mini Album <ROMEO>(EP) 
Title- Juliette

2009.05.18
다시 돌아온 다섯 명의 로미오! 데뷔 후, 줄곧 귀여운 남동생의 이미지를 고수하던 샤이니가 트렌디한 감성을 소유한 남자로 다시 태어났다. 마치 일본판 패션지의 화보와 같은 그들의 재킷 사진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가면무도회 장면에서 영감을 얻은 컬러풀한 부츠와 이색적인 소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데뷔 후, 부상 투혼으로 난항을 겪기도 했으나, 이렇다 할 방송활동 없이도 당당하게 음반판매 1위 달성! 기분 좋은 출발. 

STYLE
슬림 핏이 살아 있는 팬츠와 셔츠, 귀여운 보타이로 21C형 우주소년 '로미오'를 표현. 화이트 하이탑 슈즈로 개구쟁이의 모습을 연출하면서도 삐뚤게 쓴 페도라와 베레모로 장난끼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The Third Mini Album <Year Of Us>(EP) 
Title- Ring Ding Dong

2009.10.14
로미오 이후 약 5개월 만에 발표한 음반. 후크송의 열풍을 이어갈 타이틀 곡 'Ring Ding Dong'은 Afro-electro 장르의 노래이다. 사랑에 빠진 순간을 머릿속에서 벨이 울린다는 만화 같은 상상력으로 풀어내 '링딩동'으로 표현했다. 이전의 컬러풀하고 경쾌한 이미지가 아닌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준 샤이니. 'Ring Diggi Ding Diggi Ding Ding Ding' 아직까지도 입가에 맴도는 중독성 강한 앨범이라 할 수 있겠다. 

STYLE 
샤이니답게 파격적인 변신 시도. 글램&시크 룩을 선보이며 자유분방하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의 스타일링으로 변신하였다. 특히 가장 두드러진 멤버는 종현과 키. 투 톤의 세련된 헤어스타일의 종현과 비대칭 스타일로 한쪽 눈을 가린 키의 모습을 통해 가장 샤이니다운 스타일 완성. 


The 2nd Album <Lucifer>
Title- Lucifer

2010.07.19
이젠 터.프.남.이다! 귀여운 눈웃음으로 여심을 자극하는 달콤돌은 잠시 잊자. 무대 위를 종횡무진 달리는 거친 남자로 컴백한 샤이니는 올 하반기 트렌드인 레트로 무드를 이번 앨범에 적극 반영했다. 80년대 유향하던 일렉트로니카를 기반으로 둔 멜로디와 현대적인 어반 일렉트로니카 장르를 결합,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강렬하고 섹시한 인상을 심어줬다. 또한, 데뷔 전부터 작사와 작곡에도 무한 관심을 보였던 이들은 짙은 감수성이 돋보이는 인상적인 곡들을 앨범에 담아냈다. 

STYLE
1년 사이에 부쩍 성숙해진 샤이니.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시크돌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 강렬함으로 중무장한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샤이니 스타일. 


The 2nd Album <Hello>(Repackage) 
Title- Hello

2010.09.30
빛나는 그들에게 사랑하는 여인이 생긴다면 어떤 노래를 불러줄까? 세련된 팝 사운드와 바라만 봐도 설레는 감정을 물씬 담은 가삿말의 'Hello'가 아닐지. 샤이니만의 음악 색깔이 고스란히 묻어난 이번 곡은 밝고 부드러운 인상을 심어주며, 로맨틱한 국민 남친의 모습을 보여줬다. (…) 파워풀한 카리스마를 품다가도 부드럽고 로맨틱한 모습을 보여주는 샤이니. 여러 장르를 넘나드는 그들의 음악에 팬들은 항상 긴장 중.

STYLE
샤이니의 무대를 보면 F/W 시즌에 어울리는 '핫 트렌드'는 모두 알 수 있다는 것. 블랙 레더 재킷과 하드 워커로 터프돌의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화려한 레오파드 베스트나 타이, 슬릿 니트 패션으로 각자의 개성을 살린 샤이니. 


SHINee <특징 및 별명 분석>


종현
1990년 04월 08일 종현 (김종현)

담백하고, 화려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낼 수 있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 곡에 따라 변하는 컬러풀한 그의 목소리는 남자 아이돌 가수 중 당연 최고라 칭할 수 있다. '김블링'이라는 애칭처럼 종현의 눈빛, 몸짓 하나하나 강한 아우라를 발산하고 있기 때문에 돌아서고 나면 다시금 잔향이 그리워지곤 한다. 때로는 시크하고 도도하지만, 팬들에게는 한없이 다정한 종현은 이 시대의 훈남.


ⓒSBS 인기가요 매거진 TAKE 7



ⓒS.M. Entertainment

2010 10 종현 GQ 지큐: 21세기 소년들 (화보, 인터뷰)


종현 "어느 쪽 얼굴이 맘에 들어요?" "어, 글쎄요. 이쪽인가? 이쪽인가?" 그가 머뭇거리는 순간을 비집고 플래시가 터진다. 그는 숨을 크게 쉬는 중이었다. 방금 무대에서 내려온 듯한 헐떡임. 흥건하게 젖은 속눈썹이 불규칙하게 떨렸다.



21세기 소년들


요즘 애들이라는 ‘컬러풀한’ 정체성, 바로 지금의 스타라는 우뚝함. 하지만 알 수 없다. 경쟁은 아무도 모르게 하니까. 또한 너무 잘 안다. 여지없이 서로에게 의지하므로. 샤이니라는 이름으로 모인 21세기 소년 다섯 명을 만났다. 그들로부터 새롭게 시작된다면, 그건 과연 무엇일까?



종현


스스로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저요? 거짓말 안 해요. 정말로. 객관적이예요. AB형이고… (눈을 크게 뜨며) 왜 그러시죠?


그냥 한번 물어봤어요. 자기 무대도 객관적으로 봐요?

음, 계산적으로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일단 무대 자체가 연습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거라 뭔가 체계적으로 짜여 있는데, 그걸 오히려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너무 힘들다 그러면 힘든 대로 해요. 이거 진짜 못하겠다 그러면 표정으로 다 나와요. 그런 걸 주로 모니터해요.


그런데 샤이니의 무대에 뭔가 부족한 게 있다면, 바로 부족함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해요. 노래며 안무며 모든 게 너무 꽉 차서 빽빽한 건 아닌지.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자연스러운 게 제일 어려워요. 무대에 설 때마다 부담감이 들 수밖에 없어요.


반면에 여유도 생겼겠죠? 그날그날 흥얼거리는 노래는 날씨를 따라가나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그래서 많이 연마하는 건 감성이에요. 오늘처럼 커튼 친 것 같은 날씨라면 그것에 가장 충실하는 거죠. 근데 금방금방 까먹어요. 어제도 이 기분이었는데 내일 똑같은 상황이 되어도 색다르게 다가오니까 표현은 수만 가지가 돼요. 오늘은 휘성 형 노래가 계속 나오네요.


뭔가 섬세하게 다듬기엔 스케줄이 호락호락하지 않겠죠. 갇혀 있단 생각도 들 것 같고.

갇혀 있죠. 하지만 만날 그렇진 않아요. 오늘은 특별히 좋아하는 날씨여서 이런 기분이 더 드는 것 같아요. 좀 우울하고, ‘오늘은 좀 감성을 이렇게 돋워야지’ 마음을 먹으면서 해방구를 찾는 거죠. 연습생 때 생각이 많이 나요. 그립다기보다는….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만 결국 모두에게 다르죠. 연습생 이후 어떻게 달라졌어요?

어렸을 때부터 원했던 길을 계속 걸었거든요. 다 하고 싶은 대로 했어요. 밴드부에 들었고, 고등학교 다니다가 음악학교로 전학 갔고, 자퇴하고 검정고시 봤고, 다음에 데뷔했고, 하고 싶은 대로 살았어요. 그려왔던 대로 걸어왔어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각주:1]


그저 흘러가는 인생이 있는 것 같아요. 마음에 들어요?

괜찮게 걸어온 것 같긴 한데, 마음에 들지는 않아요. 마음에는 안 들어요.


어디서 차이가 나는 거죠?

그런 거 있잖아요. 나만 봤을 땐 모르는데 옆 사람을 보니 후회되는 그런 거. 단적인 예로 제가 수능을 못 보고 그런 거는 하나도 안 섭섭했거든요. 그런데 민호가 수능을 봤을 때 갑자기 살짝 섭섭하더라구요. 손톱만큼? 그저 조금 투덜대는 마음일 수도 있고요. 아직 어려서.


아직 어려요?

네. 그게 진짜 방패예요. 난 어리니까 이러면서, 하면 안 되는 것도 많이 하죠.


어린 나이에 많은 걸 이뤘죠. ‘루시퍼’로는 무엇을 더 이루고 싶었어요?

얘네 진짜 잘하는구나 소리를 듣고 싶었어요. 그리고 들었어요. ‘줄리엣’때도 듣긴 들었는데, ‘루시퍼’가 ‘줄리엣’보다 훨씬 어렵거든요. 무대 자체가. 우리가 아니면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이건 자신감이에요. 처음에 곡을 받았을 땐 이걸 어떻게 하나? 그랬어요. 그런데 연습하니까 되더라고요. 이러면서 크는 거지 생각해요.


팀의 메인 보컬로서는요?

음, 발음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좋다 안 좋다가 아니라 그 음악에 맞는 발음이냐는 문제예요. 좀 ‘굴리는’ 발음으로 노래를 불렀을 때 사람들이 “얘 왜 이래?”하면 잘못 부른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마음으로 ‘누난 너무 예뻐’를 불렀는데, 잘했다는 얘길 들어서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아요. ‘산소 같은 너’ 때는 살짝 부담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살짝 오버되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느낌이 좋았어요. 어떻게 들으면 되게 웃기잖아요? 한글 가사를 연음 없이, 영어처럼 강세를 줘 가며 하는 건데, 그 음악으로 마이클잭슨 느낌을 전하고 싶었어요. ‘링딩동’ 때는 베이스로 내려가서 두꺼운 소리, 긁는 소리를 많이 냈는데, ‘루시퍼’로 오면서는 그걸 버려보자, 조금 얇고 시원하게 가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그렇게 잘 나온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 세심한 노력에 비해, 샤이니라는 테두리가 좁진 않나요?

음, 샤이니 팬덤 이상의 뭔가에 대한 욕심은 당연히 있어요. 아이돌이라는 것에 대해 불만이나 편견은 없지만, 제 욕심은 2000년 이전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 지금 음악은 음악도 아니라고 말하는 분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거예요.[각주:2]


샤이니의 가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요? 그냥 그런가 보다 하다가도 이게 대체 뭔 소린가 싶을 때도 있거든요?

그게 참 어려워요. 대중성과 예술성 두 가지가 같이 만났을 때 정말 최고의 음악이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모순도 좀 있어요. 후크를 좋아하면서 또한 후크를 욕하는 것과 같아요. 샤이니는 상업 음악을 해요. 상업 음악이잖아요. 사람들이 듣는 음악을 해야 한다는 거죠. 그러면서 볼거리를 제공하고 수익을 얻어요. 사람들을 흥얼거리게 만들어야 해요. 음악은 많고 누가 먼저 각인시키느냐는 문제예요. 그걸 계기로 한번 더 듣게, 한번 더 찾게.


중요한 건 후크송이든 무엇이든 설득할 수 있느냐겠죠. ‘나비야 나비야’든 ‘링디기디기딩딩동’이든, 듣는 사람이 과연 그럴 만하다고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게 가수의 몫이니까. 덜컥 혼자 무대에 올라왔다고 해도요.

네, 무대에 혼자 있어도 노래를 부를 거예요. 기분이 너무 좋으면 ‘말 달리자’를 무반주로 부를 수도 있을 거예요. 죽도록 우울하면 휘성의 ‘나락’을 부를 수도 있겠고요.


솔로에 대한 조바심은 없어요?

노래 하나를 내 보컬로 꽉 채우고 싶다는 욕심은 없어요. 왜냐면, 모르겠어요. 저는 특별히 샤이니라는 팀의 음악을 듣거나 만들 때, 샤이니가 곧 저고 제가 곧 샤이니라고 생각해요.


객관적인 당신이 보기에 샤이니는 어떤 팀인가요?

재밌는 팀, 다이내믹한 팀이라고 생각해요. 잘한다 멋있다 그런 느낌이라기보다 ‘얘 같은 애는 어디에도 없어’그런 느낌? 그런 애들 다섯 명이 모여 있는 팀? 저보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되게 많아요.


누구의 무엇을 빼앗고 싶어요?

휘성 형의 감성요. 저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훨씬 깊어요. 그리고 나얼 씨의 발성, 또 정엽 형의 해석. 그걸 다 합치면….


괴물이 될지도…. 음, 남자 나이 스무 살은?

할 것 다 할 나이.


해요?

못하죠. 바빠서 못해요.


근데, 바쁘다는 게 뭘까요. 밥을 안 먹는 건 아니잖아요? 요즘 세상에 누구는 안 바쁜가?

그게 그러니까, 미치는 거예요. 세 달 동안 정말 열심히 운동을 했거든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했어요. 그런데 활동 시작하고서 한 달 반 동안 운동을 한 번도 못했어요. 그 정도? 운동뿐만 아니라 작곡 피아노 화성학 공부 모두 시간이 된다면, 하면서 아쉬움이 쌓이죠. 자신을 좀 괴롭히는 성격이라서,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샤이니가 할 수 있는 좋은 음악은 뭘까요?

글쎄요. 되게 부딪히네요. 내가 하고 싶은 거랑 샤이니가 해야 되는 거랑. 전 발라드를 했으면 좋겠어요.


준비하고 있어요?

일단은 쉬어야 해요. 제 개인적인 관념인데 가수가 데뷔를 하면 실력이 안 늘어요. 너무 바쁘기 때문에 계속해서 컨디션은 다운되고, 그 상태에서 연습을 할 수 없으니까 목이 돌아오기 바라면서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스케줄이 끊이질 않으니까요. 그러다 공백 기간이 생겼을 때 열심히 바짝 해서 다시 조금 올려놓고, 그런 식이예요. 지금은 쉬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작곡가가 꿈이랬죠?

네, 곡은 지금도 쓰고 있어요. 집에서 혼자. 얼마 전에 화성학이랑 음악 프로그램을 배웠는데 정말 신세계예요. 음악학교에 간 것이 제 인생의 첫 번째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했거든요. 요즘 곡 작업을 하면서 두 번째 터닝포인트라는 걸 느껴요. SM에 들어올 때보다 훨씬 강렬해요.


샤이니를 보면서 당신을 좀 더 주목하게 된다면 그건 왜일까요?

키가 작아서? 아니면 안보이는 듯 튀는 놈이 하나 있어서.


그게 자기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렇다기보다, 만약 제가 보였다면 무대였을 것 같아요. 저는 무대에서 터트리려고 해요. 에너지라는 게 뭉쳐있다가 넘치면 터지잖아요. 그 정도가 되고 싶어요. 사람들이 저를 기억하는 순간이 그때길 바라요.


당신이 그런 사람이 되어 있다면 결국 그걸 볼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런데 인터뷰 내내 너무 입바른 소리만 한 건 아닌가 몰라요.

그러게요. 샤이니가 데뷔 삼 년인데 여태 루머가 하나도 없어요. 좀 터져야 재밌는데.


온유


종현이 쓴 '욕'과 당신이 쓴 '유어 네임'의 가사를 비교하면 어때요? 

'욕'이 더 좋아요. 제가 지금까지 봐오고 생각했던 장면보다 더 많은 걸 느낄 수 있는 가사예요. 저도 가사에 신경은 썼지만, 항상 옳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답은 없는 것 같아요. 내 가사에 없는 부분이 '욕'에 많이 있어요. 다른 사람 생각과 내 생각이 똑같을 순 없는 거지만.


KEY


노래는 종현이 제일 많이 부르죠?

가장 매력 있는 부분이니까. 노래를 못하던 애가 잘하게 됐을 때의 과정을 닮고 싶다고도 생각해요. 미디어에서 단편적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에요. 여기서 살고 있으면.


태민


팬들도 주로 당신을 귀여운 '막내'로 여기죠. 이제 당신도 열여덟인데, 마냥 귀엽다는 말이 어떤가요?

처음으로 귀엽단 얘기 들었을 땐 정말 어색했어요. 사실 당시엔 다른 멤버 형들은 멋있다는 얘기 들으니까 나도 멋있다는 얘길 듣고 싶었거든요. 요즘엔 귀엽단 얘기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사실 그런 말 듣는 것도 한때잖아요. 한 2년 남은 거 같아요. 형들은 이제 위험할 수도 있겠죠. 하하. 얼마 전에 주민등록증 만들러 갔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연습생 때 종현이 형이 만드는 것 보면서 신기했는데, 그걸 내가 만든다고 생각하니 실감이 참 안났어요. 이젠 좀 덜 귀엽겠구나….


노래는 종현에게 배울 거라 생각했어요.

종현이 형은 녹음할 때 많이 도와줘요. 가사에 빼곡하게 써가면서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 이렇게 느낌을 줘봐라" 같은 식으로 체계적으로 가르쳐주죠. 평소엔 붙잡고 가르쳐주기보다 지나가면서 한마디씩 툭툭 던져줘요. 실용음악 학교를 다니다 보니 기술적인 부분에 강해요. 형들에게 많이 배워서 노래, 춤 다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연기도 잘 하고 싶고.


노래할 때나 연습할 때 안 보이는 경쟁이 있겠죠? 

당연히 있죠. 누가 연습하면 다들 따라서 연습해요. 모니터도 자기 것만 하는 게 아니고, 다른 멤버 것까지 보면서 연구하고요. 그 와중에 서로 자기 스타일을 찾으려고 경쟁해요. 종현이 형이랑 온유 형은 노랠 너무 잘하죠. 민호 형은 연기를 잘하고 예능감도 있고. 키 형은 말을 잘해요. 이런 환경에서 자극을 받지 않을 수가 없어요.


ⓒGQ: 에디터 장우철, 포토그래퍼 윤석무, 헤어 신동민, 메이크업 공혜련, 스타일리스트 마나, 캐스팅디렉터 최진우, 어시스턴트 홍서진·조미선·박상주

  1. 몇 년 전 GQ 인터뷰 때도 비슷한 말을 했어요. 하고 싶은 대로 다 했다고. 그려왔던 대로 걸어왔다고요. 멋있었어요. 아직도 유효한 말인가요?
    어렸을 때는 가수가 되기 위해 연습을 했고 지금은 작곡가가 되고 싶어 곡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아직도 전 하고 싶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좋은 곡이 나오든, 좋은 곡이 못 나오든, 그건 평가의 문제지 방향성에 대한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요. 동시에 이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 것도 같아요.
    2015년 3월 GQ [본문으로]
  2. 6년 전 〈GQ〉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제 욕심은 2000년 이전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 지금 음악은 음악도 아니라고 말하는 분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거예요.” 그 말은 아직 유효한가요?
    물론이죠. 사실 그때는 어려서 꼭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어요. 지금은 그런 건 없어요. 말의 요지는, 지금 나온 음악도 충분히 훌륭한데 악기와 플랫폼이 변했다고 음악이 아니라 표현하는 건 안타깝다는 거예요. 당시엔 인정받고 싶다고 얘기했지만, 지금은 그분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마인드네요. 이것도 아름답다는….
    더 커졌네요. 종현 씨.
    거만해진 것일 수도 있죠.
    2016년 10월 GQ [본문으로]

2010 09 종현 SMTOWN LIVE '10 WORLD TOUR: 부채, 팸플릿, 포토카드 (화보)



ⓒS.M. Entertainment

 « 1 2 3 4 5 ··· 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