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SING SHINee 

각종 음악 프로그램 1위를 섭렵하며 최고의 날들을 만끽하는 샤이니의 빛나는 순간을 마주했다. 오직 쎄씨 카메라에만 보여준 그 밝은 미소에 RING, DING, DONG… 머릿속 벨들이 요란하게 울렸다. 

18:00 1ST, NOV, 2009 
“기자님. 우리 ‘SBS 인기가요’에서 방금 일등 했어요. 지금 사인회장으로 이동하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동행 취재를 하기로 한 장소에서 샤이니를 기다리고 있는데, 매니저로부터 반가운 전화가 왔다. 좋은 징조. 역시 차에서 내리는 멤버들의 표정이 밝고 예쁘다. 겅중 큰 몸을 반절이나 접어 쎄씨 카메라를 향해 인사를 하고 소녀 팬들이 진을 치고 기다리는 사인회장으로 들어간다. 음악 차트 1위에 자신들의 곡을 올려둔 아이돌 그룹의 사인회장이라는 곳에 처음 가본 나는 그 함성과 밀려드는 사람들의 물결에 ‘어버버’ 정신을 놓아버렸다. 매니저의 손에 이끌려 멤버들 뒤를 따라 정신없이 뛰어 들어갔지만, 여기저기 밀리고 치여 무릎과 팔이 발갛게 부어올랐다. “그래도 오늘은 양호한 편이에요. 가끔씩 아찔한 순간도 많아요.” 샤이니 멤버들은 북새통을 뚫고 온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상큼하고 가뿐한 표정. 샤이니의 CD 북클릿을 가슴에 품고 사인회장으로 들어온 소녀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꿈결 같다. 손엔 배즙, 홍삼즙, 만화책, 인형, 장미 한 송이 등 작은 선물 꾸러미가 들려 있다. 막내 태민에게 “저 몇 살로 보여요?”라고 물어서 태민을 당황하게 만든 엉뚱한 팬도 있었다. 발그레한 볼로 자신을 바라보는 팬들과 눈을 맞춰주며 웃어주고, 틈틈이 쎄씨 카메라를 향해 장난스러운 ‘V’를 날려주느라 바쁘던 샤이니의 유쾌한 사인회장 풍경. 

08:50 6TH, NOV, 2009 
샤이니를 다시 만난 건 'KBS 뮤직뱅크' 촬영이 있던 날 아침이었다. 아쉽게도 종현이 신종 플루로 잠시 휴식에 들어가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이날은 태민, 온유, 키, 민호를 만났다. (중략) "그냥 요 가방만 들고 나가면 2박 3일 정도는 거뜬하죠. 요즘 저는 맥북을 아껴주고 있어요. 곡 작업을 해보고 싶어서 종현이랑 같이 샀는데, 요즘 재미있게 미디 작업을 해서 멤버들에게 들려주고 있어요."(온유) 샤이니의 아침 생얼 구경까지 하고 나니, 정말 사적인 공간인 숙소와 밴 안의 모습도 궁금해졌다. (…) "멤버들 잠버릇이 버라이어티해요. 정말 피곤한 날엔 눈도 뜨고 입도 벌리고 자고. 자면서 말하는 건 기본이고. 종현이는 그날 연습한 노래를 부를 때도 있어요. 하하."(키)

18:10 6TH, NOV, 2009
KBS '뮤직뱅크' 대기실에서 무대 의상으로 갈아입은 샤이니를 다시 만났다. 이날은 샤이니의 '링딩동'이 2주 연속 1위에 도전하는 날. 신인 가수들은 복도가 쩌렁쩌렁 울리도록 여기저기 인사를 하러 다니고, 출연 팀의 스태프들이 뒤섞여 바쁘고 어수선하게 돌아가는 방송 현장. 최종 카메라 리허설을 하러 들어가는 샤이니의 얼굴에서 엿보인 옅은 흥분과 설렘, 기대감을 사진에 담고 그들에게 행운을 빌어준 뒤 사무실로 들어왔다. '띠리링' 1시간쯤 지났을까. 매니저의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저희 2주 연속 1위 했어요. 기자님이 오신 날은 늘 일등을 하네요. ^^' 눈이 부시도록 빛나는 샤이니의 시간이, 그렇게 찬란하게 시작되고 있었다. 



종현

"우리 멤버의 공통분모는 생각보다 적은 것 같아요. 음악 듣기 딱 하나가 겹치는데, 좋아하는 장르가 천차만별이죠. 아, 우리 모두 쇠고기를 좋아하는군요. 유일한 공통분모랄까요. 하하."


ⓒCeCi: 에디터 최혜진, 포토그래퍼 박종범



23인의 디자이너와 그들의 뮤즈 
하상백&샤이니

한순간에 스튜디오가 시끌벅적해지더니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로 활기가 넘쳐 흘렀다. 다섯 명의 천진난만한 소년들은 디자이너 하상백을 만나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그동안 궁금했던 질문을 쏟아냈고, 끊임없는 질문에 결국 하상백은 웃음을 터트렸다. 허물없이 담소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한동네에 사는 친한 형 동생 사이처럼 너무나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의 만남은 '샤이니'란 이름이 생기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어왔기 때문. "처음엔 이렇게 타이트한 바지를 입어도 될까. 이렇게 화려한 컬러를 입어도 될까. 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지금은 평범하고 헐렁한 옷을 입으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져요. 이제 저희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은 '슈퍼 스키니 진'과 '컬러풀한 티셔츠'랍니다." 단정한 교복 차림으로 꾸벅 인사를 하던 철부지 소년들에게 하상백은 개성 넘치는 지금의 샤이니 스타일을 하나씩 가르쳐주었고, 샤이니는 하상백이 가르쳐주는 스타일의 모든 것이 새로웠지만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BAZAAR: 에디터 이미림




한국 청소년연맹 홍보대사 샤이니 전격 인터뷰
샤이니와 만나는 특별한 하루

(…)

말씀하신 새로운 앨범에 대해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종현 저희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은 '로미오'입니다. 21세기에 살아가는 로미오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어요. 앨범에 수록된 6곡이 하나의 스토리로 구성되어 있고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게 끌리고 만난 후 생기는 사랑의 기쁨과 아픔 등을 표현했습니다.

(…)

ⓒ우리얼: 정리 편집팀, 사진 SM아트웍 김현정

2009 07 종현 NUMERO 누메로: 다섯 명의 컨템퍼러리 아이콘들이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화보, 토막 인터뷰)




Shiny

다섯 명의 컨템퍼러리 아이콘들이 플레이 버튼을 눌렀다


Happy Birthday!

<누메로 코리아>의 첫 번째 생일인 7월 18일은 샤이니 태민이의 생일이기도 하다. 그들을 '아이콘' 특집호의 '아이콘'으로 선정한 7가지 키워드.


1 성장

샤이니를 만난 것은 그들이 데뷔한 지 400일 하고도 10일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지난 1년간 배운 것이 많아요. 특히 무대에서의 노련함이나 임기응변, 순발력이 늘었죠."


2 표리일체(表裏一體)

리더이자 맏형인 온유에게 방송과 실제의 차이를 물었다. "멤버들이나 저나 똑같은 것 같아요. 뭐 방송에 나간다고 이미지가 달라지는 게 아니고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3 컨템퍼러리(contemporary)

샤이니는 '컨템퍼러리 밴드'다. "뭔가 새롭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요. 기존의 트렌드에 따라 맞춰가지 않고,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할 수 있는 그룹이 되고 싶거든요."


4 크리에이터

'줄리엣'은 종현이 작사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고전과 현대판을 둘 다 보고 사랑을 위한 용기가 너무 로맨틱하다고 생각했어요. 그 느낌을 표현했죠. 작곡도 열심히 하려고요."


(…)


7 영속성

아이돌 그룹이 10대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는 아이콘으로 성장한 지금, 샤이니가 생각하는 아이돌 그룹으로서의 역할은 무엇일까? "세월이 바뀌어도 컨템퍼러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트렌드를 계속 제시해야겠죠. 10년 후에도, 샤이니 안에서, 각자 자기만의 색깔을 보다 잘 표현하면서…"


+ 인터뷰가 끝나자 샤이니 멤버 5명 모두 우르르 카메라 조명 아래 섰다. 도발적인 상상력과 싱싱한 청춘의 기(氣)가 느껴졌다. 또래보다 미리 앞서 세상을 경험하게 될 그들에게 우리가 만들어놓은 세상은 어떻게 느껴질까? 샤이니의 화보는 <누메로 코리아> 뒤편 어딘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NUMERO: 포토그래퍼 박지혁, 에디터 이현범, 스타일리스트 김봉법, 헤어 권영은, 메이크업 이지영


※ 스타일리스트 김봉법은 이 화보 촬영 이후 ELLE 2009년 12월호 개성있는 스타일의 아이돌 idol awards에서 가장 매력적인 얼굴을 지닌 멤버로 '샤이니 종현. 얼마 전 샤이니의 화보 촬영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이다. 아직 소년 같은 모습이지만 동시에 전에 몰랐던 남자다움이 느껴졌다. 개구쟁이 축구선수 같은.'이라 답했다. 샤이니와 김봉법의 이전 화보는 VOGUE girl 2008년 7월호, COSMOPOLITAN 2009년 2월호. 샤이니와 스타일리스트 김봉법이 함께한 화보를 모두 보려면 여기.

2008 12 종현 ELLE 엘르: Share Happiness (화보, 토막 인터뷰)



"사랑하는 사람들과 밥 한 끼 하세요" 샤이니 & 하상백

연말 생각나는 고마운 사람 (일동) 가족! 멤버가 함께 숙소 생활을 해 자주 만나지 못한다. 크리스마스는 꼭 가족들과 함께 보내고 싶다. 최근 도움받은 기억 (태민) 얼마 전 치른 수행평가와 온갖 숙제를 도와준 샤이니의 멤버 '키'형. 샤이니가 할 수 있는 착한 일 (온유) 12월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구세군 냄비에 적은 돈이나마 기부하기, 요즘엔 교통카드로도 기부할 수 있다. (키) 헌혈! 내가 한 가장 착한 일 (온유) 중학교 3학년 겨울 꽃동네로 봉사활동을 갔었다. 김장도 담그고, 할머니의 손을 꼭 잡아드리며 대화도 나누고, 게임도 했던 기억. (민호) 음. (종현) 민호는 늘 멤버들이 깜빡하는 물건들을 찾아준다. 하하!

"누난 너무 예뻐"라고 노래하는 아이돌 그룹과 진중한 아트 포토그래퍼. 언뜻 상상이 가지 않는 이 둘의 만남. 그 가운데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하상백이 있었다. '아이돌은 촌스럽다'는 편견을 깨고 유럽, 일본 디자이너의 의상을 입고 춤추고 노래하게 한 하상백은 샤이니에게 이제 엄마같은 존재다. 그것도 아주 멋쟁이 엄마. 그 덕일까. 너무나 '패셔너블'한 포즈와 연기를 요구하는 포토그래퍼의 주문을 그들은 (엄마의 잔소리 속에) 아주 멋지게 소화해냈다.
ⓒELLE: 포토그래퍼 LESS(김태균), 스타일리스트 하상백, 에디터 김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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