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인의 디자이너와 그들의 뮤즈 
하상백&샤이니

한순간에 스튜디오가 시끌벅적해지더니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로 활기가 넘쳐 흘렀다. 다섯 명의 천진난만한 소년들은 디자이너 하상백을 만나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그동안 궁금했던 질문을 쏟아냈고, 끊임없는 질문에 결국 하상백은 웃음을 터트렸다. 허물없이 담소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한동네에 사는 친한 형 동생 사이처럼 너무나 친근하게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의 만남은 '샤이니'란 이름이 생기기 이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어왔기 때문. "처음엔 이렇게 타이트한 바지를 입어도 될까. 이렇게 화려한 컬러를 입어도 될까. 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지금은 평범하고 헐렁한 옷을 입으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져요. 이제 저희들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템은 '슈퍼 스키니 진'과 '컬러풀한 티셔츠'랍니다." 단정한 교복 차림으로 꾸벅 인사를 하던 철부지 소년들에게 하상백은 개성 넘치는 지금의 샤이니 스타일을 하나씩 가르쳐주었고, 샤이니는 하상백이 가르쳐주는 스타일의 모든 것이 새로웠지만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BAZAAR: 에디터 이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