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쫑디 콘솔 데뷔


“그리고 하루의 끝 오늘 BGM과 보컬의 밸런스 자체가 조금은 어색했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콘솔을 잡고 있어요, 부들부들. 여러분(웃음)! 생방송인데! 목소리도 떨려요, 지금(웃음).”


일단 해봐야겠죠?[각주:1]


“「쫑디, 콘솔 잡은 거 축하해요. 이렇게 DJ로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건가요? 처음엔 다 실수하고 그러면서 크는 거래요. 그런데 왠지 쫑디는 실수 안 할 것 같아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아이, 모르겠습니다. 저도 지금. 제 눈앞에 있는 이 많은 숫자들과 이 많은…… 뭐예요, 이것들 다(웃음). 익숙해져야겠죠? 노래를 소개해야 하는데 너무 많이 떨려서 뭘 먼저 올려야 할지(웃음) 걱정이 됩니다. 일단 해봐야겠죠?”


우쭈쭈


“자, 그럼 우리는 〈내일 너에게〉로 갈까요?”


♬ In The End - Eric Benét[각주:2]


“……죄송해요(웃음).”


♬ Le Matin - Yann Tiersen[각주:3]


“내일, 너에게. 푸른밤의 마지막 시간은 제가 내일을 시작하는 여러분께 드리는 곡으로 준비하고 있죠. 오늘 들려드릴 곡은 Eric Benét의 In The End입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아 온 Eric Benét이 2005년에 발표한 곡인데요. 결국엔 다 잘될 거라는 용기와 희망을 주는 가사로 듣는 이들에게 힘을 주는 노래죠. 작든, 크든, 다들 각자의 고민과 걱정들이 있을 텐데요. 결국엔 다 잘 될 겁니다. 그럼 Eric Benét의 In The End 끝 곡으로 들려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푸른밤 종현이었습니다. 내일도 쉬러 와요.”


♬ In The End - Eric Benét


둘째 날



오늘은 오프닝부터 콘솔잡이


“「오늘따라 쫑디 목소리가 또박또박 들리는 건 제 기분탓일까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오…… 마이크랑 좀 가까워서 그런가요? 제가 (한숨) 오프닝에서 콘솔 잡고 있었어요. 아유, 죽겠네요(웃음). 아니, 이게 생각보다 많아요. 나의 눈에 보이는 것들이. 그런데 제가 만질 수 있는 것들은 몇 개 없거든요. 이게 왜 이렇게 어려운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제 음악과 음악 사이 오버랩되는 어떠한 순간들을 잘 컨트롤하면서 여러분들한테 좀 더 저의 감정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들더라고요. 어서 연습을 해서 제 마음이 조금 더 잘 전달됐으면 하네요.”


그러나 끝장토론 빼고


“「쫑디 아니 쫑피디님 오늘도 콘솔 잡고 계시나요?」라고 보내주셨는데, 네. 콘솔은 잡고 있는데요(웃음). 모르겠어요. 불안해 죽겠군요(웃음)! 오늘 화요일이잖아요. 고영배 씨랑 커피소년 두 분이 오시는데 The Radio 시즌 2 끝장토론을 제가 이 콘솔 앞에서 진행하는 것은 너무 무리일 것 같아서 1부까지만(웃음), 제가 콘솔을 잡고 진행을 하고요. 코너는 예전처럼 저쪽으로 넘어가서 진행을 해보려고 합니다.”


릴랙스가 필요해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푸른밤에서 되게 자주 선곡을 했었고 제가 좋아한다고 여기저기서 떠벌리고 다니는 곡입니다(웃음). Stevie Wonder의 노래예요. Stevie Wonder의 곡은 많이 가져왔었죠. Lately도 가져왔던 적이 있고요, 그외에도 명곡들을 많이 가져왔었는데 오늘은 Ribbon In The Sky 가져왔어요. 최근에도 같이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냥 오늘은 왠지 제가 좋아하는 노래, 내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노래를 들으면서 저를 릴랙스시켜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웃음). 어때요? 제 목소리 크기와 BGM의 크기가 잘 어우러지나요(웃음)? 제가 지금 라디오 진행을 2년 넘게 했잖아요. 그런데 그것도 지금 감이 안 올 정도로 긴장이 되네요. 어쨌든 Stevie Wonder의 Ribbon In The Sky 들으면서 긴장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쫑디의 걱정


“「쫑디 긴장하는 거 보니까 꼭 첫 방송하는 날 같아요. 사연은 눈에 잘 들어오나요? 소리 아주 괜찮아요. 잘하고 있어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라디오 첫 방송하는 느낌하고는 되게 달라요. 이게, 뭐라고 해야 하죠? 사연도 되게 잘 들어오고요, 프로그램을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할지에 대한 틀 같은 것들도 다 잘 세워지는데, 걱정은 그겁니다. 제가 내보내고 싶은 음악, 내보내고 싶은 로고가 나가지 않을까봐(웃음) 그게 걱정되는 거예요. 이것도 익숙해지면 잘할 수 있겠죠? 오늘 둘째 날이니까 최대한 스무스하게 곡을 소개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네요. 그런데 느낌이 되게 달라요. 제가 소리를 올려서 음악을 틀어드리는 거잖아요, 여러분한테? 그게 직접적인 느낌이 더 많이 드네요. 들으시는 분들은 조금 느낌이 다르실 수도 있고 못 느끼실 수도 있는데 제 손이 올라감에 따라서 음악 소리가 올라간다는 게 매력적인 것 같아요.”


콘솔을 잡지 않은 이유


고영배 “지금 그런데 왜 또 콘솔에 안 앉아 있어요?”

종현 “사실 1부 진행을 제가 콘솔에 앉아서 했잖아요. 그런데 두 분이 딱 들어오는 그 순간부터,”

커피소년 “아, 인원이 많아지다 보니까?”

종현 “아니요, 인원이 많아지는 건 문제가 안 됩니다. 두 분인 게 문제예요.”

커피소년 “시끄러우니까(웃음).”

종현 “(웃음) 두 분인 게 문제예요.”

고영배 “진짜 큰일 날까봐(웃음)!”

종현 “네. 진짜 정말로 내가 다시는 콘솔을 못 잡게 될까봐.”

고영배 (폭소)

커피소년 “하지만 금방 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웃음).”

종현 “금방 끌 수는 있지만, 두 분 때문에 들으시는 분들의 스피커가 터지는 것이 또 물리적인 피해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에.”

고영배 “아직은, 아직은 조력이 필요하다(웃음).”

종현 “조절에 제가 조금 더 익숙해진 이후에 만나봐야겠다는 생각 때문에.”

고영배 “그게 굉장한 기술이, 느낌이 필요하다면서요?”

종현 “느낌이 필요한 것 같아요. 아직은 어색해서 조금 더 익숙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고영배 “올해 지금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 이 콘솔을 시작했다는 게 저는 굉장히 시사적인 것 같아요.”

종현 “무슨 의미죠?”

커피소년 “어떤 의미로?”

고영배 “제가 봤을 때 최우수상을 노린다, 지금.”

종현 “제가요 ?ㅅ?”

고영배 “라디오 부문 최우수상을 노린다.”

종현 “에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고영배 “작년에 원래 받는 건데, 콘솔을 안 잡아서 못 받았거든.”

종현 “에이, 아닙니다.”

고영배 “그래서 우수상이야.”

커피소년 “그런 디테일이!”

종현 “아니에요(쫑절부절).”

고영배 “11월 말에는 최소한 잡아줘야 반영이 된다,”

커피소년 “최우수상 간다,”

고영배 “이번에 만약에 수상소감에 우리 얘기 안 하잖아? 진짜 가만히 안 있을 거야.”

종현 “어떻게 있으실 거예요, 그럼 ?ㅅ?”

고영배 “아등바등?”

종현 “아등바등(웃음)?”

커피소년 “가만히 안 있는 건 맞네요(웃음).”

고영배 “발을 동동 굴러. 내 말을 안 했다고.”

종현 “이를 바득바득 갈며(웃음).”

고영배 “이를 갈고, 네네(웃음).”

커피소년 “무언가는 하긴 하네(웃음).”


셋째 날



침착해 침착해


“오늘 수요일입니다. The LOVE; 연애교실 열리는 날이죠. 백영옥 작가님, 가수 이지형 씨, 두 분 오세요. 그리고 코너 진행도 제가 콘솔 잡고 할 거예요. 어떡하죠(으앙)? 마이크 제가 올려드려야 돼요. 네. 알겠습니다. 침착하자.”


「쫑디 콘솔 부여잡고 우는 소리에 빵 터졌어요. 힘내요, 쫑디.」


“제가 콘솔을 부여잡고 우는 소리를 냈죠, 오프닝에. 이지형 씨와 백 작가님 오시면 더 심한 소리가 날 수도 있으니까(웃음) 옆에서 지켜주세요, 여러분들.”


달의 이면을 보는 자리


종현 “안녕하십니까.”

이지형 “……예.”

종현 “어색하죠?”

이지형 “(웃음) 아니, 너무 좋아요. 지금.”

종현 “어색해 죽겠죠?”

이지형 “몰랐어요. 왜 거기 앉아 계세요(웃음)?”

종현 “저도 제가 여기 앉아 있을 줄 몰랐어요(웃음).”

백영옥 “자리가 갑자기 바뀌니까 기분이 되게, 특별해요.”

종현 “그리고 저는 이 콘솔 부스 앞에 앉게 된 지가 이제 3일째거든요.”

이지형 “오.”

종현 “이게 되게 이상한, 아드레날린을 분비하는 것 같아요(웃음).”

이지형 “굉장하죠?”

종현 “네. 되게 익숙한 공간에 ― 내가 알고 있던 곳이라는 ― 공간 자체에 익숙해져 있잖아요, 이 라디오 부스에. 그런데 콘솔에 대해서는 제가 너무 무지했었다 보니까 이 앞에 앉으니 내가 못 봤던 달의 이면을 보는 기분?”

이지형 “달의 이면? 와, 철학적으로.”

종현 “(웃음) 네. 달의 이면을 보는 기분입니다.”

이지형 “저도 오랫동안, 오래 전부터 라디오 청취자 입장으로서 라디오를 듣다 보면 DJ가 이야기하고 자기가 소개하는 음악의 시작과 끝을 기술적인 부분도 책임을 지고 이런 흐름이 솔직히 제일 아름답기는 하더라고요.”

백영옥 “맞아요. 배철수 아저씨가 그렇게 하시죠.”

종현 “그렇죠, 그렇죠.”

이지형 “매번 그렇게 하시지는 않지 않나요? 잘 모르겠어요.”

종현 “생방송은 진행을 하실 거예요. 그런데 이게 저도 해보니까 제가 음악을 틀어주는 기분이 있어서 확실히 좋더라고요. 물론 조금 더 연습을 해야 하겠더라고요. 어색한 부분들이 많이 있어서.”

이지형 “이게 3일 하신 거라는 거죠?”

종현 “네. 3일째입니다. 심지어 코너 진행은 오늘이 처음이에요. 두 분, 조심해주십시오. 저 당황하면(웃음)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마이크가.”

이지형 “저, 이거 어떻게 해야 하지? 이거?”

종현 “안절부절(웃음). 안절부절.”

백영옥 “마음의 준비를 하고(웃음).”

이지형 “내가 왜 긴장되지(웃음)?”

종현 “아닙니다. 평소처럼 합시다.”


뜻밖의 두상 자랑


백영옥 “그리고 오늘은 특별히 종현 씨가 이렇게 콘솔 박스에 앉아 있으니까.”

종현 “그런데 좀, 잘 안 보이지 않아요? 제가(웃음), 앉은키가 그렇게 크지 않아서.”

이지형 “입술 위에만 보여요.”

종현 “그렇죠?”

이지형 “턱도 잘 안 보여요.”

백영옥 “저는 머리가 유독, 두상이 참 예쁘구나 이 생각을(웃음). 머리밖에 안 보여 가지고.”

종현 “그러니까 말입니다. 아니, 이게 의자가 안 올라가네(웃음). MBC 의자가 안 올라가요. 제가 하나를 따로 가져 와야겠습니다. 올라가는 걸로.”


여덟째 날



우쭈쭈


“노래는 Vanessa Carlton의 A Thousand Miles 듣도록 하겠습니다.”


MBC~♪[각주:4]


“……죄송해요.”


♬ Vanessa Carlton - A Thousand Miles


바들바들


종현 “어서오세요. 안녕하십니까.”

임헌일·적재 “안녕하세요.”

종현 “안녕하십니까. 아이고, 어색해(웃음). 자리가 왜 이렇게 어색합니까.”

임헌일 “아니, 그런데 오랜만에 뵀는데 자리 딱 그쪽에 계시니까 너무 멋있어요.”

종현 “콘솔 앞에.”

임헌일 “달라 보여요.”

종현 “달라 보인다고 말씀은 하시지만(웃음).”

적재 “???? 인 것 같아요.”

임헌일 “그러니까.”

종현 “두 분이, 두 분이 들어오기 직전에 실수를 했습니다(웃음).”

임헌일 “아, 정말요(웃음)?”

종현 “예예(웃음). B를 올려야 되는데 A를 올려 버려서(찡찡).”

임헌일 “아이고(웃음).”

종현 “하지만 두 분이 오셨으니까 제가 좀 더 긴장을 해서 잘할 수 있을 거라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생각을 하고 있어요.”

임헌일·적재 (웃음)

종현 “바들바들(웃음).”


이 말의 요지는!


“「(하루의 끝에 대해) 맞아요. 다른 사람이 나를 비난하고 상처를 낼지라도 나는 나를 사랑해 줘야 해요. 나라도 나를 응원해야지 안 그러면 정말 발 디딜 틈도 없어지더라고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안 좋은 일은 왜 항상 한꺼번에 어깨동무를 하고 몰려오는 건지, 세상이 너무 야속할 때가 있죠. 그래도 또 노래 가사처럼, 우리가 살아왔던 것처럼, 나의 자리에서 묵묵히 이겨내려고 조용히 곧 지나갈 거야라는 생각으로 잘 버텨내면 성장하는 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보기 힘든 것 같아요, 성장하는 나의 모습. 어느 정도 크게 되었는지, 어느 정도 내가 이 고통을 감내하고 이겨내서 어른스럽게 커나가는지, 당장은 느끼지 못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에 같은 일을 겪게 됐을 때 그때는 좀 실감을 하죠. 아, 그때 내가 경험했던 일 때문에 조금은 성장을 해서 비슷한 상황에서 대처를 할 수 있구나 하는 걸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오늘 이렇게 콘솔을 잡으면서, 실수를 하나둘 하면서(웃음), 앞으로는 조금씩 줄어들겠죠? 같은 상황에 놓일 내일이겠지만 내일은 실수를 안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새로운 실수가 저를 또 더 성장하게 해줄 수도 있는 것이고, ……예. 이 말의 요지는 콘솔이 저에겐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웃음).”


아홉째 날



칭찬 도망자 쫑디


종현 “더 라디오 시즌 2, 지금 시작합니다.”

고영배 “오오, 콘솔 잘하는데(웃음)?”

종현 “그러지 마요 /ㅅ\”


완전 멋있다잉?


종현 “소란의 고영배 씨, 그리고 커피소년. 어서오십시오. 안녕하세요.”

고영배·커피소년 “안녕하세요!”

종현 “안녕하십니까.”

고영배 “우와, 볼륨 괜찮다아(웃음).”

종현 “네네?”

고영배 “볼륨 이거, 이거 잘한다아? 음악 적절히 내렸다아?”

종현 “아니에요, 아니에요.”

커피소년 “말 그대로 디제잉이네요.”

고영배 “디제잉(폭소).”

커피소년 “네. 디제잉!”

고영배 “저희 코너는 처음으로,”

종현 “첫 번째죠!”

고영배 “지금 종현 씨가 콘솔에 앉아 있습니다.”

커피소년 “네. 콘솔에 앉아 있습니다.”

종현 “네. 저번 주부터 콘솔을 잡고 있었는데 사실 화요일은 좀 무리가 있다, 힘들 것 같다. 내가.”

고영배 “정신이 너무 없다(웃음).”

커피소년 “치고 빠지고가 너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종현 “그래서 ‘힘들다, 한 주만 좀 봐 달라’라고 PD님께 이야기를 드려서 ― 이번 주부터 제가 잡고는 있지만 ― 저번 주는 제가 저쪽에, 반대편에 앉아 있었었죠.”

고영배 “지금 굉장히 전문가, 전문가 느낌이.”

종현 “(웃음) 앞에 기계가 많으면 원래 그래 보여요.”

고영배 “기계에 둘러싸인 모습이,”

종현 “할 게 별로 없습니다.”

고영배 “완전 멋있다잉?”

종현 “아이, 아닙니다잉(웃음)?”


즉흥적인 신청곡은 곤란해


종현 “노래를 듣고 계속해서 진행을 할게요.”

고영배 “종현의 Cocktail.”

종현 “아니요.”

고영배 “그거 좋던데, 진짜 좋던데.”

종현 “아이, 안 돼요. 지금 제가 콘솔을 잡고 있기 때문에 검색을 해서 하려면 시간이 오래 걸려요.”

고영배 “그런데 난 계속 들어봤던 노래인데,”

종현 “네네.”

고영배 “You're My Curtain~♪ 이래 가지고 커튼? 이야, 이 노래 죽이네 이랬는데 칵테일이죠?”

종현 “네. 칵테일요(웃음).”

고영배 “네. 발음 좀.”

종현 “……저요?!”

고영배 (폭소)

종현 “저요(웃음)? 아니, 저요? 제 발음요?”

고영배 “발음 좀요.”

종현 “정확히 칵테일이라고 하는데, 칵테일.”

고영배 “엄청 커튼이던데.”

종현 “칵!테!일! 칵테일(웃음).”

고영배 “그런데 그 노래가 진짜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종현 “그 노래 되게 높아요(웃음). 엄청 높습니다.”


칭찬 도망자 쫑디


고영배 “방금 좀 멋있지 않았어요?”

커피소년 “네.”

고영배 “‘가겠습니다!’”

커피소년 “훅 나오네요.”

고영배 “따악!”

종현 “……저요? 아!”

고영배 “예. 이 콘솔을 잡고 있으니까.”

종현 “에이, 아닙니다(수줍).”

고영배 “완전완전.”

커피소년 “사담 하다가도,”

종현 “아닙니다, 아닙니다.”

커피소년 “갑자기 시간……”

종현 “빠밤빠밤~♪”

함께 “빠밤빰빠바밤~♪”

커피소년 “역시 DJ!”

함께 “빠밤빠밤빠밤~♪”

종현 “‘그래! 선택했어!’ 진행을 할 거예요.”


콘솔과 일체화


종현 “다음 사연이요.”

고영배 “잠깐만요(웃음), 화내는 거 아니죠, 지금?”

종현 “아니요. ‘다음 사연이요’ 정확한 DJ, 차가운 중립을 지키는 DJ로 돌아왔을 뿐입니다.”

고영배 “기계 앞에 앉았다고 사람까지 이렇게 차가워질 필요 있습니까?”

종현 “웅? 옐로카드 하나 드립니다.”

고영배 “왜요?”

종현 “그냥요.”

커피소년 (웃음 터뜨림)

종현 “제 맘이에요 ㅎㅅㅎ”

고영배 “러버홀릭 로보트로닉이야? 거부할 수 없는 너냐고요!”

종현 “예 ?ㅅ?”

고영배 “아니, 아니겠죠?”


쫑디에게 시간을


커피소년 “「〔에코 효과〕 어디든 좋으니까 잠시 다 잊고 떠나버릴까 우리 지금 이대로.」”

고영배 “오오오오오오.”

종현 “네네.”

고영배 “효과 빨리 꺼주셔야죠!”

종현 “아이, 죄송해요.”

고영배 “DJ 선생님!”

종현 “좀 늦을 수도 있죠, 저기요 ㅎ3ㅎ”

고영배 “우리가 갑자기 과거에서 이야기하는 게 되어버렸잖아요!”

종현 “〔에코를 올리며〕 이렇게요? 이렇게?”

고영배 “오, 막 해. 막 해. 효과를 마구잡이로(웃음)!”

종현 “에코, 에코(웃음).”

고영배 “에코 효과까지.”

종현 “아이고, 이게 쉽지가 않네요.”

고영배 “자유자재로.”

종현 “좀 어색했습니다만, 어쨌든.”

커피소년 “좋았습니다.”


나쁘지 않은 낯섦


커피소년 “나쁘지 않은 낯섦이란 어떤 느낌인지, 어떤 마음인지 한번 얘기해 봅시다.”

종현 “아, 저 지금 딱 얘기할 거 있어요! 콘솔 앞에 있는 지금 이 낯섦!”

고영배 (웃음)

종현 “엄청 낯설거든요, 저. 저번 주부터 여기 (콘솔) 앞에 앉아 있는데, 라디오라는 공간 자체가 제가 익숙해졌잖아요.”

고영배 “그렇지, 그렇지.”

종현 “2년 반을 넘게 진행을 했고 내년 2월이 되면 제가 3년이 돼요. DJ로서 푸른밤에 12시에 이렇게 같이 시간을 보낸 지가 3년이 됐는데 이제 익숙해졌다고 생각을 했는데,”

고영배 “그런데 갑자기!”

종현 “갑자기 콘솔 앞에 앉게 되니까.”

고영배 “갑자기 나타난 남태정 PD님이,”

종현 (웃음)

고영배 “날 낯선 곳으로 날 떠밀었어요!”

종현 “날 떠밀었어요(웃음)! 남태정 PD님께서, 남PD님께서. 그런데 이 낯설음이 ― 분명 낯설어요, 저는 지금 이 푸른밤 진행하는 것 자체가 익숙하면서 낯선 기분인데 ― 이 콘솔 앞에 앉아 있는 이 느낌이 정말 좋아요. 나쁘지 않아요.”

고영배 “오오.”

종현 “정말 좋습니다. 그래서 이 낯섦 자체가 두근두근한 설렘과 함께 오는 것이 나쁘지 않은 낯섦 아닐까 싶습니다.”


이게 다 콘솔 때문이다


고영배 “시간, 두 분 또 이행시 안 만나 볼 수 없겠죠? 준비되셨는지?”

종현 “시간이요. 음, 시간.”

고영배 “저부터 솔선수범 먼저 할까요?”

종현 “알겠습니다.”

고영배 “종현 씨 콘솔 잡고 있으니까 제가 좀 양보를 해드리겠습니다.”


(…고영배와 커피소년의 이행시…)


고영배 “종현, 과연 이걸 받을 것인가 아니면 뉴 타입을 선보일 것인가?”

종현 “잠시만요 으앙.”

고영배 “엄청난 고민에 빠져 있을 텐데요(웃음)”

종현 “흐으으으으어어어어엉.”

고영배 “멋진 콘서트를 마친, 맨 살에 재킷만으로! 이틀을 꼬박 콘서트를 마친!”

종현 “저럴 수가, 기억이 안 나(찡찡).”

고영배 “최고 가수 종현은!”

종현 “나의 머릿속이 하얘졌어(찡찡).”

고영배 “콘솔 앞에 작아진 그는 어떤 이행시를 보여줄 것인지! 시!”

종현 “시작하지도 맙시다.”

고영배 “오. 뉴 타입이야, 뉴 타입(웃음)! 간!”

종현 “아……, 으흫?”

다들 (폭소)

종현 “죄송합니다. 제가 이 정도네요(쫑무룩).”

고영배 “콘솔 앞에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순발력이 떨어질 수 있어요.”

종현 “알겠습니다.”

고영배 “고 정도는 제가 이해를 해드리면서.”


쫑디에게 시간을


고영배 “선생님, BGM도 주실 거예요?”

종현 “네. 당연히 드려야죠. 자, 갑니다.”

고영배 “베이스. 딴따단따~♪”

종현 “기분 좋게!”

고영배 “아, 좋은데요!”

커피소년 “시!”

고영배 “「시장 가서」”

커피소년 “간!”

고영배 “「간 빼고 순대랑 염통 먹자」”

종현 “안 돼요! 간은 빼면 안 됩니다.”

고영배 “간 맛있는데. ……선생님, 좀만 줄여 주세요.”

종현 “네. 줄이고 있어요. 슬슬 가고 있습니다. 줄여가고 있습니다.”

고영배 “좋네요. 네네.”


열째 날


우쭈쭈


종현 “첫 번째 사연부터 바로 만나볼까요? 서울에서 L님이 보내주셨습니다.”


♬ BGM


이지형 “「〔마이크 꺼진 채〕 안녕하세요. 저는 서른두 살…… 〔마이크 켜지고〕 안녕하세요. 저는 서른두 살 여자이고요.」”


열여덟째 날


새삼 부끄러운 쫑디


나인 “콘솔에 앉은 걸 제가 오늘 처음 봐서요, 멋진데요?”

종현 “좀 되긴 했지만, 그래도 나인 씨가 처음 보신다고 하니까 왠지 부끄럽군요(웃음)!”

나인 “(웃음) 얼굴이 잘 안 보여요. 콘솔에 가려서.”

종현 “그러게요. 아유, 제가 이 의자를 바꿔야겠어요(찡찡). 이 의자를 좀 올려서 앉아야겠습니다. 이것이, 그렇네요. 참 부끄럽네요.”

나인 (웃음)

종현 “제가 입쪽이 잘 안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이 콘솔에 앉으면(웃음).”

나인 “맞아요, 맞아요(웃음).”

종현 “죄송합니다. 제가 허리를 좀 더 펴서 앉도록 하겠습니다.”


여든여섯째 날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에요


종현 “예. 잡담하다가 시간이 다 가버렸어요. 1·2부가 이제 12분 남았습니다(웃음).”

고영배 “빨리빨리!”

종현 “우와, 큰일났네.”

고영배 “나팔! 빠바바바 바바~♪”

종현 “알겠습니다. 바로 진행을 하도록 하겠습니다(웃음). Go/Stop 결정을 하는 거예요.”


[각주:5]


종현 “아이고!”

다들 (폭소)

종현 “아이고! 고영배 씨(떠넘기기)!”

고영배 “일부러 그러죠? 우리 나오면(웃음)!”

커피소년 “그러네(웃음).”

종현 “저 화요일날 징크스가 생겼어요, 이제(웃음). 저 다른 날 안 그러거든요(억울).”

고영배 “알겠습니다(웃음).”

종현 “화요일만 이래. 진짜 큰일났네. 어떡하지이(쫑무룩).”

고영배 “빨리 나팔 주세요.”


♬ BGM


고영배 “오, 됐다!”

종현 “그냥 바로 해요(웃음).”


To Be Continued


종현 “그런데 사실 화요일에는 이런 식으로 ‘마!’ 이게 너무 많이 나가서(웃음).”

고영배 (폭소)

종현 “‘마’만 너무 많이 나가서,”

고영배 “마!”

종현 “제가 너무 걱정스럽네요.”

고영배 “일부러 그러는 것 같아. 우리한테.”

종현 “너무 징크스가 거세서 화요일,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영배 “다음 주에도 한번 주목해 보겠습니다.”

종현 “네. 주목해주시고요.”


아흔둘째 날


바쁘다 바빠


적재 “Lianne La Havas의 Green & Gold라는 노래인데요. 진짜 매력적이에요. 베이스 연주를 하면서 노래를 하는 싱어송라이터인데,”

종현 “네.

적재 “음악 스타일도 그렇고 처음 듣는 느낌인데 굉장히 세련되고 urban한 느낌도 있고 들어보시면 좋아하실 것 같아서 선곡을 해왔습니다.”

종현 “그렇군요. 자, 그러면 Lianne La Havas의 Green & Gold를 듣고 나서 이야기를 계속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올리는 중이에요. 듣겠습니다.


♬ Lianne La Havas - Green & Gold (Interlude) (Solo)

♬ Lianne La Havas - Green & Gold


종현 “「시작할 때 반주 없었던 거 맞죠?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듯한 노래네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네. Interlude (Solo) 버전이 있어서 앞에 붙여서 함께 들려드렸습니다.”


백한째 날


콘솔을 잡은 손의 무게


“……참, 이 콘솔을 잡고 있는다는 게 이렇게 무거운 일이었군요? 지금 부스 안에 제가 혼자 있는데요. ……하루의 끝 끝나고 노래를 들려드리고 마이크를 올려야 하는데 ― 제 오른쪽에 모니터가 있습니다. 이 모니터에는 노래가 몇 초 남았는지를 알려주는 칸들이 있는데요 ― 안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이 노래가. 시작이 있으면 항상 끝이 있는 거겠죠? 노래를 소개해드렸던 것처럼, Silje Nergaard의 Based On A Thousand True Stories를 들려드렸고 그 노래가 끝나고 제가 마이크를 올려야 했던 것처럼. 제가 전해드려야 할 이야기가 한 가지 있는데요. 제가 이제, 여러 가지 이유로 푸른밤에서 잠시 물리적으로 여러분과 떨어져야 할 것 같다는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여러분들한테 가장 먼저 말씀드리는 게 맞다고 생각을 했고요. 최대한 빨리 말씀을 드려야 하는데 하고 계속 초조해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계속해서 저는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같이 만든 심리적 공간에서 함께 있을 거고 앞으로도 같이 있을 거예요. 날짜를 알려드려야겠죠? 4월 2일까지 제가 푸른밤을 함께하게 될 것 같고요. 물리적으로요. 그 이후에는 이제 심리적 공간에서 같이 지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 죄송해요. 제가 오랫동안 이 자리에 있겠다고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스케줄도 그렇고 저의 여러 가지 컨디션도 그렇고 더 서로에게 좋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시점이 있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제가 항상 이야기하는 것처럼 DJ로서 이 자리에 있는, 어떤 마음가짐 같은 것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잘 생각해서, 그리고 더 ― 지금도 너무너무 부족한 사람이지만 더 완벽하게 ― 준비를 해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전 분명히 돌아올 겁니다. 어…… 노래…… 노래를……, 노래 듣겠습니다.”


백둘째 날


콘솔은 쫑디의 손안에


나인 “진짜 푸른밤 초반의 방송들 다시듣기 하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긴 하네요.”

종현 “되게, 그거 몹쓸 짓이에요. 저한테(웃음).”

나인 “왜요, 왜요.”

종현 “되게 부끄러워요, 그거. 아아아! 아아아! 진짜 벌써부터 걱정돼요. 마지막 방송 때 나 첫 방송 했던 거 막 틀고, 저 마지막 방송 생방송으로 진행하는데 거기다 갑자기 그거 틀어버리고 그럴 것 같아서…….”

나인 “오, 그거 되게 아이디어인데요? 지금 아이디어 주신 거예요.”

종현 “정엽 씨가 마지막 방송 할 때 그렇게 하셨어요.”

나인 “아, 그랬구나.”

종현 “그런데 중요한 건 콘솔을 제가 잡고 있습니다(웃음).”

나인 “그렇네요.”

종현 “그냥 넘겨버릴 거예요. 그런 거(웃음).”


백아홉째 날


마이크를 올리려다 그만 광고를!


“3월 16일 목요일……(웃음), 첫 곡으로 들려드린 곡은 Gym Class Heroes의 The Fighter였습니다. 제가 마이크를 올린다는 게 다른 걸 올렸네요, 죄송합니다. 좋은 노래 들었는데(한숨), 참. 죄송합니다(웃음). Gym Class Heroes의 The Fighter 들었습니다. 인상적인 곡이어서 곡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까, ‘랩과 팝스러운 피아노의 선율이 좋습니다’라고 얘기를 할까, ‘리듬이 어떻네요’라고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네…… 마이크를 잘못 올리는 바람에 순식간에 다 사라졌어요. 뻥하고 터지면서.”


백열째 날


어색한, 익숙한


태연 “아니, 그 지금 콘솔 잡고 계신 것도 되게 어색해요. 저한테는.”

종현 “그렇죠, 그렇죠. 태연 씨 같은 경우에는,”

태연 “처음 봐요.”

종현 “무대 위에서 마이크 들고 있거나 그런 모습을 조금 더 익숙하게 보셨겠죠.”


어떻게든 틀어드립니다


종현 “2부 끝 곡으로 태연 씨 얘기 ― 노래를 들으려고 했는데 너무 조금밖에 못 들어서 ―그냥 얘기를 하면서 마무리하고, 그 곡은 또 3부에 이어서 들려드리도록 하고요. 그렇다고 (예정된) 3부 첫 곡을 못 듣느냐, 아닙니다.”

태연 “어떻게든 나가나요?”

종현 “어떻게든 내보낼 거예요. 제가.”

태연 “와, 진짜 멋진 DJ다.”

종현 “콘솔 제가 잡고 있잖아요. 콘솔을 잡으면 (가능합니다)!”


백스무째 날


콘솔을 잡으며 생각하게 된 것


적재 “심지어 노래 중간에 코멘트 넣는 거 굉장히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그러더라고요.”

종현 “저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는 편이에요. 저도 콘솔을 잡기 시작하면서 그런 부분을 조금은 조심하고 있기는 해요. 시간적인 부분에 있어서 노래를 틀면서 소개해야 하는 경우가 있기는 합니다만, 라디오의 묘미이기도 한데. 음악을 시작할 때, 음악을 만드는 사람은 알지 않습니까. 그 2초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고민하고 ― 이 노래가 시작할 때 어떤 분위기가 났으면 좋겠다는 ― 그 2초를 생각하면서 정말 며칠 새울 수도 있으니까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온전히 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백스물셋째 날


콘솔 자랑 쫑디와 우쭈쭈 옥달


종현 “아, 두 분한테 제가 콘솔 올리는 걸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박세진 “그러니까. 얘기만 들었어요.”

종현 “오늘 이제 부스가 달라 가지고.”

김윤주 “지금 한번 올려보세요.”

종현 “살짝 올리면, 이게 딱 올라가면 윤주 씨 목소리가 올라가야 해요(웃음).”

김윤주 “아, 그래요? 아아아아아!”

종현 “크게 말씀하세요. 크게!”

김윤주 “안녕하세요. 저는.”

종현 “더 크게, 더 크게!”

김윤주 “좀 줄여 주실래요? 네.”

박세진 “아우, 시끄러워. 시끄러워.”

종현 “알겠습니다. 내리겠습니다. 내려갔어요.”

옥상달빛 (웃음)

김윤주 “잘한다(우쭈쭈).”

종현 “기가 막히죠(웃음)?”

김윤주 “응. 잘한다(웃음).”

종현 “하다가 가끔 제가 마음대로 BGM도 깔아요.”

옥상달빛 “오오, 진짜?”

종현 “마음대로. 그리고 그러다가 막, 막 사고내고(웃음). 내가 원하는 BGM이 안 나오고.”

박세진 “어머어머.”

김윤주 “아, 마지막이다 이건가(웃음)?”

종현 “아니요. 마지막이다가 아니고 처음부터 그랬어요(웃음). 콘솔을 잡는 첫날부터.”

김윤주 “그거 진짜 아무나 잡는 거 아니라던데.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

종현 “네. 쉽지 않다고들 하시던데 그래서 제가 쉽지 않게 사고를 냈습니다(웃음).”

박세진 “인간적이다.”

종현 “네. 인간적이죠? 이런 DJ가 또 없는데 말입니다(웃음).”

박세진 “그러게.”


관련 코멘트


FM음악도시 성시경입니다


성시경 “그러면 상황이 허락하는 한 DJ는 오래 해 주실 거란 뜻이죠?”

종현 “정말 오래 하고 싶고요, 저는 제 이름을 생각하면 DJ가 따라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오래오랫동안 계속계속 했으면 좋겠습니다.”

성시경 “콘솔을, 하세요. 금방 해요.”

종현 “네. 정말 배워보고 싶어요.”

성시경 “아니, 오늘 할 수도 있어요.”

종현 “왔는데 봤는데요, 되게 멋있으세요. 이렇게 혼자 올리고 내리고 하는 게(웃음).”

성시경 “저도 그랬었는데, 아무것도 아니에요.”

종현 “그래요?”

성시경 “그래서 그냥 한 하루면 형식을 배우거든요? 그래서 헷갈리면 동전 넣고 해도 되고. 뒤에서 프로듀서한테 얘기해 달라고 해요. 이번에는 이거 하고 이렇게 해서 하루이틀 하면 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내가 음악을 틀어드릴게요 하고 트는 거랑 PD가 트는 거랑 느낌이 좀 달라요.”

종현 “콘솔 배우는 거 진짜 좋다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좀 더 여유가 생기면, 긴장감이 많이 풀려서 좀 자연스럽게 하게 되면 바로 배우려고요.”

성시경 “빨리 할수록 좋아요.”

종현 “네. 알겠습니다.”


MBC RADIO 엠라대왕


최근 콘솔도 직접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어땠는지 그 후기가 궁금합니다.

정말 긴장됐고 그때 당시에는 PD님이 얄밉기까지 했어요. 하지만 청취자들에게 ‘직접 곡을 들려준다’는 느낌이 더 깊어져서 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실수 없이 더욱 능숙해질게요.


푸른 밤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이 언제였나요?

첫 방송 때의 대본을 아직도 가지고 있는 걸 보니 아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아마 첫 방송인 것 같아요. 그리고 얼마 전이긴 하지만 콘솔을 처음 잡은 날도 기억에 남아요.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김신영 “종현 씨, 4월 2일날, 그렇죠? 푸른밤.”

종현 “인사를 나눴죠.”

김신영 “푸른밤에서 인사를 나누고 3주 만에 MBC 라디오 스튜디오에 왔어요.”

종현 “진짜 오랜만에 온 거죠.”

김신영 “심지어 지금 이 라디오 생방송 하는 곳이 종현 씨가 생방송 하던 곳이죠.”

종현 “맞아요.”

김신영 “왔다 갔다 왔다 갔다 하거든요.”

종현 “네.”

김신영 “요 콘솔에,”

종현 “네. 저 콘솔에 앉아서 진행을 했었죠.”

김신영 “좀 울컥해요?”

종현 “들어오면서 지금 갖고 있는 출입증이 되나 안 되나부터 검사했어요(웃음).”

김신영 “맞아요, DJ 출입증(웃음).”

종현 “MBC가 얼마나 정이 없나, 혹시 내가 나갔다고 바로 끊어버린 건 아닌가.”

김신영 “(웃음) 돼요?”

종현 “돼요(웃음).”

김신영 “아! MBC 정이 있어요.”

종현 “아직 작동합니다(웃음). 그래서 딱 찍으면서 뭉클한, 초록색으로 변할 때 뭉클함이 있었어요.”

김신영 “띠딧 하면서 사악 올라서 치컹 하면서.”

종현 “네(웃음). 그래서 좋았어요.”


  1. 종현이 DJ로 첫발을 내딛던 푸른밤 첫날 오프닝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사진작가에게 어느 날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사진을 잘 찍으려면 어떤 것부터 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사진작가는 주저 없이 입을 열었습니다. ‘사진을 잘 찍으려면 일단 렌즈 뚜껑부터 열어야겠죠?’ 일단은 렌즈 뚜껑부터 열어라, 지금 저한테 꼭 필요한 말인 것 같습니다. 푸른밤, DJ, SHINee 종현. 쉽게 상상이 안 되는 이 단어들 속에서 전 계속 그 생각만 했거든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실수하면 어떡하지? 어떻게 하면 잘하는 걸까? 계속 그렇게 결과만 생각하고, 결과만 고민하고, 결과만 집중하다 보니까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부터는 이 생각만 할까 합니다. 일단은 시도해 보기, 그리고 부딪혀 보기.” [본문으로]
  2. 예정된 마지막 곡 [본문으로]
  3. 〈내일 너에게〉 시그널 뮤직 [본문으로]
  4. 예정된 노래가 끝난 후 나올 MBC FM4U 광고 [본문으로]
  5. 상황극 코너 이후 나올 광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