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 1 오프닝
- 2 오늘 너에게
- 3 DJ 종현과 게스트 고영배
- 4 푸른밤 Awards
- 5 푸른밤 가족들의 로고송 선물
- 6 하루의 끝
- 7 내일 너에게
- 8 보이는 라디오 요약
- 9 SNS
※ 특집 방송은 28일, 실제 1000일은 29일
오프닝
천 일의 푸른밤
우리가 여기 이 시간을 통해 처음으로 서로에게 인사를 건네던 날,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사진 작가의 이야기로 문을 열었었죠. ‘사진을 잘 찍으려면 어떤 것부터 해야 할까요?’ 질문에 대한 작가의 대답이 무엇이었는지 기억하십니까? 바로 ‘렌즈의 뚜껑부터 열어야겠죠’였는데요. 일단은 시도해보고 부딪쳐 보겠다는 마음으로 열었던 푸른밤이 어느새 천 일의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죠. 1
매일 꼬박 두 시간씩 천 일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는 건 하루 24시간, 그중 단 한 순간도 헤어지지 않고 약 80여 일을 함께했다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혼자였다면 감히 써내려가기 어려웠을 기록들, 이야기들, 추억들. 우리라는 이름으로 가꿔온 시간들이라 여전히 함께일 수 있는 거겠죠.
10월 28일 오늘과 내일 사이, 여기는 푸른밤입니다.
Jamiroquai의 「Cosmic Girl」
“첫 곡으로 들으신 곡은 자미로콰이의 Cosmic Girl이었습니다. 2014년 2월 3일 푸른밤 첫 방송 첫 곡이었습니다. 제가 진행하는 푸른밤의 첫 번째 곡이었어요.” 2
기분이 이상해요
“「첫 날 첫 곡으로 들었던 곡이네요. 시간 참 빨라요. 늘 제 하루를 특별하게 만들어 줘서 고마워요, 쫑디. 천 일 축하합니다.」라고 보내주셨어요. 네. 저도 감사합니다. 모르겠어요. 천 일이라는 게, 그렇네요(부끄러워서 사각사각). 이상하게 긴장도 되고요, 괜히. 의식을 하다 보니(사각사각). 그냥 평범한 금요일인데 말이죠(사각사각).”
그리고 부끄러워요
“「쫑디가 처음 방송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천 일이 되었네요. 앞으로도 오늘과 내일 사이 잘 부탁해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12시에 시작하는 방송을 제가 맡고 있다니. 새삼, 뜻깊은 시간인데 말이죠. 제가 그 시간에 있을 수 있다는 게 감사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시간대이기도 해서 더더욱이나 의미가 큰 것 같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도. 어쨌든, 오프닝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 그 사진작가 이야기, 렌즈 뚜껑부터 열어야 사진을 잘 찍을 수 있다 ― 첫 발짝을 시작해서 벌써 천 걸음이나 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가족분들한테 잘, 좋은 모습 보여드리려고 노력을 하겠고요, 여러분도 재밌는 이야기 많이 들려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부끄러워라 /ㅅ\”
천 일의 의미
“제가 어제도 얘기를 좀 했었어요. 천 일이라는 기념일 자체가 저한테는 익숙한 날은 아니거든요. 제가 기념일 자체를 잘 챙기는 타입도 아니고 천 일까지 이렇게 오랫동안 지속할 어떤 무언가, 기념할 만한 무언가를 해본 적이 없어서 ― 물론 제 데뷔, SHINee 데뷔 천 일 이런 건 챙겼지만요 ― 이렇게 라디오 DJ로서 천 일을 맞는 건 개인적인 일로도 큰일이어서 기분이 상당히 묘합니다.”
오늘 너에게
종현의 「1000 (가제)」
“오늘, 너에게. 제가 오늘 가져온 노래는요 ― 많은 분들이 예상을 하셨을 것 같은데요 ― 천 일을 기념해서 제가 새롭게 쓴 곡을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사실 제목을 아직은 정확하게 못 정했어요. 제가 가제로 1000이라고 부르고는 있는데요, 우리 가족분들이 들어 주시고 어떠한 의미를 담아서 제목을 정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지금 문득 들었네요. 노래 들으시고 제목이 이거였으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가제는 1000이에요. 제가 천 일 동안 푸른밤을 진행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거든요. 제가 살아보지 않았던 삶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들을 수 있었고, 그리고 많이 부족하지만 이야기를 함께 나누면서 공감을 하면서 저의 마음속에 있었던 고민들도 많이 풀렸던 경험이 있어서 고마운 마음들 많이 담은 곡입니다. 네(웃음). 지금 그런데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되고 있잖아요. 아이, 왜 이렇게 부끄럽죠? 이거(웃음)? 되게 부끄럽네요, 이거. 알겠습니다. 네(웃음). 천 일 동안 했는데 보라는 그중에 열흘도 안 했죠. 제 기억으로 한 여섯 번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여섯 번도 안 될 거예요. 그래서 보라는 아직 초보라서, 되게 어색하네요(웃음). 일단 노래를 들을게요. 종현의 1000이고요, 가제니까 노래 들어 보시고 생각난 제목이 있으시면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래 듣겠습니다.” 3
보라는 초보
수줍은 것도 매력
“「아니, 쫑디 왜 이렇게 수줍어 해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웃음). 모르겠어요. 왜 수줍죠? 뭔데 이렇게 수주……ㅂ어(웃음)? 그런데, ……(웃음 터뜨림) 아이, 얼굴 빨개질 것 같네요.”
특별한 관계 특별한 곡
“「진짜 특별한 곡이네요, 이 곡. 라디오 들으며 울고 웃고 위로받았던 시간들이 다 녹아 있는 것 같아서 괜히 눈물이 나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그런 마음들이 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제가 여러분들의 얼굴이나 직업이나 그런 것들을 상세히 바로 옆에서 본 건 아니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의 인생에 한 발짝 다가갔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것들이 담겨 있는 노래가 아닐까 하는. 운명론, 이런 것들이(웃음) 곡의 가사에 들어가 있잖아요.”
제목 짓기에 도전
“「제목으로 푸른밤과 천 걸음 어때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천 걸음이라는 이 표현이 재밌네요. 천 걸음. 「가사에 있는 그대로 제목: 꼭 그때가 아니었더라도 어때요? 가사 너무 좋아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이 부분 저도 되게 좋아요. ‘우리는 그때가 아니었더라도 만났을 거야. 아마도 너랑 나는 그때가 아니었더라도, 그때 인연이 닿지 않았더라도 결국엔 만났을 거야’ 이런 이야기. 저는 그거 믿거든요. 운명 같은 걸 믿는 사람이어서. 「가제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1000이라는 제목이 제일 잘 어울리는 느낌이에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요. 가끔 이럴 때가 있어요. 가제를 못 이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데모 제목을 이기는, 어떤 캐릭터들이 안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제목: 오늘도 쉬어가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하루 마무리 하시면서 내일도 쉬러 와요 이렇게 인사를 드리는데, 푸른밤 마무리 할 때, 쉬어가신다고 대답을 해주시는 것 같아요. 그것도 제목으로 보내주셨습니다. 「노래 제목: 천일야화 어떨까요? 천 일 동안 우리가 나눈 이야기.」(웃음) 너무 천일야화 좋은 단어인데요. 무겁지 않나요, 조금? 그런 느낌이 있네요. 「노래 제목으로 믿음 어떨까요? 쫑디를 믿어주는 사람. 항상 이곳에 기다리고 있습니다.」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이것도 참 좋죠.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 여기 많이 계신다는 의미니까. ”
푸른밤이 음악에 미친 영향
“이런 작업들을 할 수 있는 것도 푸른밤이 있으니까 가능했었던 것 같아서, 제가 음악을 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그동안. 곡을 쓰는 데 어떤 감성 전달 자체를 많이 하려고 노력을 했던. 그러니까 꼭 사랑, 이별, 어떤 컨셉티브한 판타지적 요소를 표현하는 것 말고도 일상적인 이야기들을 곡으로 음악으로 풀어내려고 노력을 할 수밖에 없었던, 푸른밤을 진행하면서 저한테 있어서는 되게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가장 인상적인 것
“「천 일이라는 시간 동안 쫑디가 생각하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일은 어떤 거였나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천 일, 천 일동안. 제가 기억력이 그렇게 좋지 않아요, 딱히. 그런데 이상하게 라디오에 관련된 건 진짜 잘 기억해요. 나왔던 게스트분들도 그렇고 게스트분들이 나와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이런 것들. 거짓말처럼 들릴 수도 있는데, 천 일이나 했으니까 그 시간을 전부 다 기억하지는 못하겠죠. 그런데 가끔 그럴 때가 있어요. 게스트분이 그 얘기를 했었는데 매주매주 나오시니까 기억을 못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저는 기억을 하고, ‘그때 그 곡 갖고 오셨는데’ ‘그 곡 갖고 오면서 그 이야기 하셨는데’ 혹은 ― 신기주 기자님이 되게 오래 하셨잖아요, 푸른밤을 ― 신 기자님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음악을 들을 때 이런저런 이야기를 쭉 하다 보면 영화 관련된 얘기도 그렇고 푸른밤에서 나눴던 얘기들, 이런 것들을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기억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런 걸 보면 제 천성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천성적으로 되게 기억을 못하는 사람이거든요(웃음). 그런데 라디오 관련된 건 잘 안 잊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냥 그거? 전체적으로? 나도 잘 몰랐던 순간적 기억력(웃음), 이런 걸 볼 수 있었던 게 라디오인 것 같아요.”
누군가가 습관이 된다는 건
“「처음엔 일주일에 두세 번 찾아 듣는 것도 많이 듣는 거였는데 이젠 습관이 되어서 매일매일 쉬러 오고 있어요. 무언가를 넘어 누군가가 습관이 된다는 건 참 대단한 일인 것 같아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누군가가 습관이 되는 건 참 대단한 일이다(끄덕끄덕). 말이 되게 예쁘네요. 멋있고요.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 찾아와 주시길, 습관적으로 찾으시길.”
DJ 종현과 게스트 고영배
소개합니다
고영배 “아, 아(웃음), 아, 아! ― 금요일은 원래 안 이러는 고급스러운 날 아니에요(웃음)? ― 아, 악! 마이크 테스트, 악! 푸른밤 종현입니다 천 일을 축하하기 위해 오늘도 세계 곳곳에서 라디오를 듣고 계실 60억 청취자님들 안녕하십니까. 저는 소란의 고영배라고 합니다. 이렇게 멋진 시간 특별한 자리에 졸린 눈 비벼가며, 슬리피 아이 비벼가며 참여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잠시 후 본격적인 시상식이 이어질 예정이니 다들 알아서 원하는 자리, 유어 원트 시트에 착석 부탁드립니다. 그럼 쫑디의 DJ 천 일 기념~♪ 특집 푸른밤 어워즈, 지금 시작합니다!”
영배 형 웃꼉♥
1000
종현 “「영배 오빠. 푸른밤 출근하면서 혹시 들으셨나요? 쫑디가 푸른밤 천 일이라고 1000이라는 노래를 만들어 왔는데 노래 완전 대박, 완전 달달.」이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들으셨나요?”
고영배 “못 들었어요(침울).”
종현 “네. 알겠습니다.”
고영배 “공연 끝나고 바로 오느라고. 듣고 싶다.”
고영배의 천 일 소감
종현 “「푸른밤 천 일의 상징 영배 오빠, 사실 푸른밤 2인자라는 소리가 있던데? 푸른밤 천 일 소감 한번 말해주세요.」라고 하셨습니다.”
고영배 “아!”
종현 “고영배 씨도 상당히 오랜 시간 푸른밤과 함께해 주셨잖아요.”
고영배 “그렇죠. 종현 씨 처음부터 함께했다가 중간에 잠깐 쉬었다가,”
종현 “네. 한 6개월.”
고영배 “네(웃음). 아우, 깜짝이야. 눈빛 뭐야(웃음)!”
종현 “아니에요(웃음). 정확하게 말씀드려야 되니까. 6개월 정도.”
고영배 “쉬었다가 계속해서 함께하고 있는데, 사실은 천 일이라는 시간이 저는 오히려 그것밖에 안 됐나 했어요.”
종현 “아, 정말요?”
고영배 “왜냐면 종현 씨가 너무 노련하고 거의 느낌은 배철수 씨 느낌이 나거든요.”
종현 (폭소)
고영배 “배철수 선배님 느낌이 나거든요(웃음).”
종현 “외모가요(웃음)?”
고영배 “아니아니, 노련함이. DJ로서 어떤 디제잉이 음악캠프 느낌이 좀 나요.”
종현 “배철수 선배님 닮았다는 얘기 좀 들었어요.”
고영배 “(폭소) 아, 외모마저? 어쨌든 너무 노련하게 라디오를 잘하고 저희가 매주 만나고 따로 밖에서 일도 하고…… 많은 일이 있었다 보니까.”
종현 “오, 그렇네요.”
고영배 “저는 ‘이제 천 일이구나’ 오히려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짝짝).”
종현 “감사드립니다(짝짝).”
서로의 첫인상
고영배 “저는 종현 씨의 첫인상. 일단 굉장히 날카로웠고 그리고 예민하며,”
종현 (웃음)
고영배 “굉장히 긴장했는데 여유 있는 척을,”
종현 “히히힣 ≥ㅅ≤”
고영배 “하고 있었고(웃음). 뭐가 제일 인상적이었냐면, 저는 처음부터 막 까불었잖아요. 저는 SHINee 와서 신 나고 막 으아아악 이런 상태인데 종현 씨 그 내면에(웃음), ‘이 사람 뭐지? 내가 생각한 푸른밤은 이런 게 아닌데 이대로 맞춰 가야 하나? 어떡해?’ 굉장히 헷갈려 하는 그런 기억이 좀 나요.”
종현 “헷갈리는 건 당연히 있었고요, 그런데 ‘고영배 씨를 어떡하지? 어떻게 내가 감당하지?’ 이런 느낌은 전혀 아니었고.”
고영배 “뭔가 잘 맞았어, 처음에.”
종현 “네. 되게 재밌었어요.”
고영배 “맞아요. 이야, 천 일이라니.”
종현 “되게, 힘들고 지치고 외로울 때가 있었어요(웃음). 푸른밤을 하면서 초기에(웃음).”
고영배 (폭소)
종현 “힘들고 지치고 외로울 때가 있었다고요. 정확히.”
고영배 “응응.”
종현 “그때 화요일을 좀 기대하면서,”
고영배 “크.”
종현 “기다렸던 기억이.”
고영배 “그날 유난히 까불고 막 이러니까.”
종현 “그리고 그때 좀 정신 놓고 방송할 수 있고. 가장 주의를 많이 받았던 요일이 화요일이기도 합니다.”
고영배 “혼도 많이 났어.”
종현 “네. 혼도 많이 났어요.”
고영배에게 종현이란?
종현 “「빵배 오빠에게 종현이란? 한번 가죠.」”
고영배 “나에게 종현이란?”
종현 “자, 종현이란? 고영배에게 종현이란?”
고영배 “블링블링.”
종현 “is 종현.”
고영배·종현 (웃음)
고영배 “여전히 저한테 종현 씨는 제가 좋아하는 SHINee라는 팀의 멋진 보컬이고, 멋진 뮤지션이고, 그리고 이제는 너무 멋지게 자기 일을 해서 제가 어떤 부분 존경까지 할 수 있는 멋있는 동생이죠.”
종현 “아, 감사합니다. 너무 간지럽네요(부끄러움).”
고영배 “그리고, 외모 라이벌.”
종현 “네 ?ㅅ?”
고영배 “네?”
종현 “지금 저쪽에 보시면 투샷이 나오고 있어요(웃음).”
고영배 “으악. 으악, 으아악(웃음)! 말 좀 해주지! 그런데 내가 외모 라이벌이라고 말했니? 혹시 지금? 으아악!”
종현 “(웃음) 투샷이 나오고 있어서 보이는 라디오 보시는 분들은.”
고영배 “(화면을 보면서) 잘생겼다. 진짜. ……아, 죄송합니다 지금(웃음). 혼잣말을.”
종현 “존댓말 해주세요, 존댓말로 해주세요(웃음).”
고영배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으며) 종현 씨 정말 잘생기셨네요.”
존댓말로 해주세요 ㅎㅅㅎ;;
영배의 쫑몰이
고영배 “(계속 보라 화면을 보면서) 손목이 좋은 거야, 시계가 좋은 거야?”
종현 “그런 거(웃음), 그런 거 말씀하지 마세요(웃음).”
고영배 “엄청 예쁘고 멋있다.”
종현 “아이고, 빼놔야겠다.”
고영배 (계속 화면에 시선 고정)
종현 “(시계를 벗어서 화면 밖에 놓고) 그런 거 말씀하지 마세요.”
고영배 “비싼 거니(장난)?”
종현 “(바쁘게 팔찌도 벗고 반지도 벗고) 왜 그래요. 진짜 그러지 마요(울먹울먹).”
고영배 “알겠습니다(웃음).”
종현 “어우, 진짜(웃음)! 천 일인데 왜 그렇게! 어우, 진짜(웃음)!”
시계 반지 팔찌 다 빼버렸쫑
푸른밤 청취자 선정 최고의 게스트
종현 “저희가 천 일을 앞두고 푸른밤 가족들에게 설문조사를 했어요. 내 마음속 최고의 게스트.”
고영배 “헐.”
종현 “그 조사에서 영배 씨가! (짝짝짝)”
고영배 (짝짝짝)
종현 “1위에 오르셨어요. 이야.”
고영배 “감독님 박수 한번 주세요. 작가 여러분, 우리 매니저님들 다 박수(짝짝)! 축제입니다.”
종현 “(짝짝) 매니저분 잠깐 휴대폰 게임하고 계셨던 것 같은데, 고영배 씨 매니저분? 전혀 안 듣고 계셨는데(웃음).”
고영배 “인생이 게임이에요.”
종현 “그럴 수 있습니다.”
고영배 “어쨌든, 이거 진짜예요? 이런 조사를 했어요?”
종현 “73%의 압도적인 표수로 최고의 게스트로 등극을 하셨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셨는지?”
고영배 “1위는 예상했는데,”
종현 “1위는 예상을 하셨다.”
고영배 “압도적일 것까지라고는.”
종현 “몇 퍼센트 정도일 것이다?”
고영배 “73% 나왔는데 저는 한 69%(웃음).”
종현 “그런데 사실,”
고영배 “농담이죠. 저는 상상도 못했죠. 이렇게 조사를 한 것도 상상을 못했고.”
종현 “이렇게 오래 함께해 주신 게스트분이 고영배 씨 외에도 몇 분 있긴 하거든요. 그런데도 이렇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고영배 “그게 왜냐면, 청취자 여러분들이 종현 씨를 굉장히 좋아하시고 걱정하시는데 종현 씨가 편해 하는 걸 느껴서 그래요. 편하게 하시는 걸.”
종현 “오.”
고영배 “그래서 절 좋아하시는 거야.”
종현 “그럴 수도 있겠어요.”
고영배 “아니면 보이는 라디오를 안 하니까 자꾸 내 사진을 찾아 본 거지. 그래서 다 얼굴에 반했든가.”
종현 “……정이 들었던 건 아닐까요?”
고영배 “네. 좋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 그래서 제가 오늘 이렇게 나오게 된 거군요?”
종현 “그렇습니다. 오늘 잘 부탁드리겠고요.”
고영배 “영광입니다.”
MC종현과 MC영배
종현 “자, 2부가 얼마 안 남았습니다. 그래서 빠르게 진행을 해보겠습니다.”
MC영배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MC종현 “색다르게 리듬을 타는 비트 위의 나그네!”
MC영배 “나그네나그레그레그레다!”
MC종현 “보이는 라디오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고영배·종현 (꺄르르)
푸른밤 가족들 선정
복잡한 신기주
종현 “영화·경영·경제·건축·인터뷰 전문 기자 신기주 기자님과 매주 신작 영화를 소개하는 〈미드나잇 스포일러〉라는 코너가 있거든요. 알고 계시나요?”
고영배 “그럼요.”
종현 “확실한가요?”
고영배 “그럼요. 저 대타 DJ하면서 같이 진행도 했었잖아요.”
종현 “아, 네. 그때 신 기자님 이미지, 어땠나요?”
고영배 “카리스마, 좀 멋있다, 그리고 인기 되게 많을 것 같다.”
종현 “그렇죠, 그렇죠? 매력적인 남자.”
고영배 “복잡할 것 같…… 아니아니(웃음).”
종현 “(깜짝) 그렇게 말하지 마요, 그렇게 말하지 마요.”
고영배 “예예(웃음). 알겠습니다. 예.”
종현 “안 돼요. 왜 그렇게 말씀하세요(곤란곤란).”
고영배 “그냥 예상은 해 볼 수 있는 거잖아요.”
종현 “그러니까 생각이 많으셔서.”
고영배 “네. 항상 얼마나 많이 그럴까. 생각이 많을까.”
종현 “걱정이 많으시고 항상 내심의 무거운 고뇌들.”
고영배 “정말 멋있었어요.”
종현 “멋있으세요. 진짜 멋있으세요.”
신기주 기자에게 수여합니다
종현 “그러면 기자님에게 주고 싶은 상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푸른밤 가족들이 보내주신 후보 상들을 만나볼까요?”
고영배 “신기주 기자님께 「영화에 대한 지식을 많이 알아가는 것 같아서 감사하고 얻게 된 영화들도 많아서 두 번 감사하다는 의미, 신기주 기자님의 설명을 들으면 봤던 영화도 두 번 보게 된다는 뜻으로 두 번 감상 드립니다.」”
종현 “오, 좋은데요?”
고영배 “귀엽다. 두 번 감상.”
종현 “심지어 코너의 이야기와도 관통하는.”
고영배 “그렇네요. 이거 귀엽다.”
종현 “좋은데요? 「〈미드나잇 스포일러〉 코너가 시작이 되면 쫑디의 이런 반응을 자주 들을 수 있어요. ‘네 그렇죠’ ‘그렇구나’ ‘오, 진짜요?’ ‘우와’ 그래서 드립니다. 쫑디의 영화 슨생님 상.」”
고영배 “워낙 박식하시고 뭔가 이야기를 계속 주고 받기에는 워낙 알고 계신 게 많으셔서(웃음).”
종현 “저는 좀 핑퐁이 되는데요 ?ㅅ?”
고영배 “전 계속 ‘아……’ ‘예……’”
종현 “아(웃음) 그랬군요, 저런저런.”
고영배 “‘다음 영화요…….’”
종현 “그냥 조용히 듣다가 ‘네 다음 영화요’. 마치 제가 맥스웰이 나왔을 때 질문했던 것처럼.”
고영배 (폭소)
종현 “저 맥스웰 나왔을 때 질문 네 개 정도 했거든요(웃음).”
고영배 “‘아……’ ‘예……’”
종현 “‘아, 그랬군요. 그렇다면 이건 어땠나요?’ 그러면 한 15분 얘기하시고(웃음).”
고영배 “설교자셨다고(웃음).”
종현 “정말 멋있었어요. 맥스웰 씨도. 어쨌든 그래서,”
고영배 “쫑디의 영화 슨생님 상.”
종현 “그렇군요(새침).”
고영배 “「기자님이 영화 설명할 때면 내 취향 아닌 영화도 보고 싶어질 때가 있더라고요. 내 마음을 훔치는 멋진 남자. 그래서 드립니다, 신 스틸러 상. 기자님 신씨잖아요!」”
종현 “아, 좋은데요?”
고영배 “신 스틸러.”
종현 “신 스틸러. 훔치니까, 마음을 훔치니까.”
고영배 “훔치는 신가다. 크.”
종현 “신가네 도둑(웃음)!”
고영배 “신가 도둑! 예예예(웃음). 요런 식으로, 재밌고 귀엽네요. 그럼 저희가 골라 가지고 이 상 중에 하나를 드리면 되는 건가요?”
종현 “네. 바로 드리면 돼요.”
고영배 “우리가 완전 짱이네?”
종현 “짱이라뇨, 최고라고 얘기를 해주세요. 으뜸이다. 최고다.”
고영배 “으뜸이다. 토요일 〈미드나잇 스포일러〉를 맡아주고 계신 신기주 님께 드릴 상은요, 이거는 처음이니까 종현 씨가 골라주시죠.”
종현 “제가요? 알겠습니다. 바로!”
고영배 “바로!”
종현 “두 번 감상!”
고영배 “축하드립니다(짝짝짝)! 두 번 감상.”
종현 “상당히 의미가 좋았어요. 두 번 감상한다는 것. 봤던 것도 또 보게 된다, 두 번 감상 좋았고요.”
나인에게 수여합니다
종현 “목요일을 항상 지켜주고 계시고 시작부터 지금까지 정말 꾸준히 함께해 주고 계신.”
고영배 “맞아요. 좋은 음악 골라오고.”
종현 “맞습니다. 대단한, 나인 씨에게 드릴 상을 한번 소개해 보죠.”
고영배 “후보가 또 잔뜩 있네요. 「쫑디의 푸른밤 처음부터 천 일이 된 지금까지 매주 다양한 주제로 노래를 골라오시는 나인 언니는 이 상을 받아 마땅합니다. 황금 주크박스상.」 황금 주↘크↗박스상!”
종현 “목소리를 꼭 그래야 하나요?”
고영배 “왠지 느낌이, 뉘앙스가 요렇게 오네요.”
종현 “황금 주↘크↗박스 이 느낌인가요?”
고영배 “황금 주↘크↗박스상.”
종현 “알겠어요~ 「목요일마다 멋진 선곡으로 제 마음을 따숩게 해주는 나인 언니에게 밥 한번 사드리고 싶다는 의미로 드립니다. 밥상.」”
고영배 “이건 좀 와닿지 않는데요(웃음)?”
종현 “네. 밥상이라는 단어에 끼워맞추신 것 같아요.”
고영배 “이러면 모든 요일에 다 줄 수 있잖아요.”
종현 “맞습니다.”
고영배 “그렇죠? 「나인 씨 앞으로도 우리 쫑디 잘 부탁드리고요, 저의 목요일도 지금처럼 쭉 책임져 주세요. 나인 씨에게 드립니다. 함께 있↘상↗!」”
종현 “(웃음) 왜 계속 그 말투를, 말투가 왜 그런 거예요? 대체 왜 그러시는 거예요.”
고영배 “자꾸 이렇게 하고 싶네? 황금 주↘크↗박스상~ 밥상~ 함께 있상~”
종현 “혹시 고영배 씨 생각나는 상 있으시다면, 나인 씨가 또 고생하시면서 곡을 골라와 주시고 선곡을 해 주시는 분이다(라는 걸 감안해서).”
고영배 “러시아모자 상.”
종현 “예? 아, 러시아모자 상(웃음). 그런 모자를 잘 쓰시죠.”
고영배 “제 친구인데요, 예(웃음).”
종현 “상당히 털이 많이 달려 있는.”
고영배 “콘헤드라는 설도 있었어요. 하도 높은 것만 써 가지고(웃음). 나중에 벗은 걸 보니까 아니라는 게 판명이 났는데요(웃음). 러시아모자 상, 러시아병정 상(웃음).”
종현 “알겠습니다(웃음). 「나인 언니는 청취자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취향저격상.」”
고영배 “취저상.”
종현 “취저상.”
고영배 “오, 다 좋네요. 요번 건 제가 한번 골라볼까요?”
종현 “네. 골라주십시오.”
고영배 “목요일 〈고독씨 클럽〉을 맡아주고 계신 나인 씨에게 드릴 상은요, 바로 황금 주↘크↗박스상! 축하드립니다(짝짝짝).”
종현 “꼭 그렇게 소개를 해드려야 하는 거죠?”
고영배 “이상하게 그렇게 하고 싶어.”
종현 “황금 주↘크↗박스상~ 이렇게(웃음).”
고영배 “다음 주에 나오시면 꼭 그렇게 전해 주세요.”
종현 “발성대가 상당히 안 좋네요. 안으로 들어가 있는, 먹먹한.”
고영배 “먹되 절대 복식호흡을 쓰지 않는.”
종현 “황금 주↘크↗박스상~”
고영배 “네(짝짝). 그렇게 꼭 주시길 바랍니다.”
종현 “상당히 답답한 소리, 듣기 싫은 소리.”
고영배 “황금 주↘크↗박스상~”
종현 “‘주’에서 내려가 줘야 한다는 거. 알겠습니다.”
백영옥과 이지형에게 수여합니다
종현 “수요일로 넘어가겠습니다.”
고영배 “네!”
종현 “이지형 씨, 그리고 백영옥 작가님 두 분이 오시는 〈The LOVE; 연애교실〉 함께합니다. 연애 코너입니다. 두 분이 같이 진행을 하고 계신 코너인 만큼 묶어서 소개를 하고 나란히 시상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영배 “그럴까요? 「자상하게 청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지형 오빠에게 이 상만큼 어울리는 게 또 있을까요? 딱이에요. 자상.」”
종현 “자상. 자상이라는 것이 상처를 뜻하기도 하거든요.”
고영배 “그렇죠. 베인 상처 이런 걸 자상이라고 하기도 하죠.”
종현 “그렇게도 표현을 해서.”
고영배 “지형 오빠의 달콤하고 자상함에 내 마음이 베인 거지.”
종현 “크.”
고영배 “Heart Scratch, 자상.”
종현 “저런(웃음). 「지금은 아니지만 한때 매주 이 모자를 쓰고 오셔서 모자가 머리에 붙었다는 소문이 돌았었죠. 그때의 지형 씨가 살짝 그리운 건 저뿐일까요? 빵모자 부문 대상.」이라고.”
고영배 “빵상.”
종현 “빵상(웃음), 빵상 좋다. 빵상!”
고영배 “빵모자 부문 대상, 빵상!”
종현 “빵상 깨랑까랑(웃음).”
고영배 “깨랑까랑 빵상.”
종현 “자, 다음요.”
고영배 “「백영옥 작가님 목소리 정말 예술이잖아요. 가만히 듣고 있으면 500밀리리터 물 한 병을 다 한번에 마신 기분. 그래서 드립니다. 내 맴이 다 촉촉해져 상.」 내 맴이 다 촉촉해져상. 내맴촉상.”
종현 “「백 작가님은 술 한잔하면서 속깊은 얘기를 털어놓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 분 같아요. 수요일 〈The LOVE; 연애교실〉 한 번 정도 음주 방송 괜찮지 않아요? 술 한잔 하는 상상. 챙겨주세요, 꼭꼭요!」라고.”
고영배 “우와.”
종현 “상상을 붙이셨네요. 대단하네요.”
고영배 “괜찮다.”
종현 “술 한 잔 하는 상상.”
고영배 “자 두 분께 드립니다. 술 한 잔 하는 상상! 이렇게 되는 거죠. 바로 고르는 거예요, 이중에서?”
고영배 “수요일 〈The LOVE; 연애교실〉 맡아 주고 계신 이지형 씨와 백영옥 씨께 드릴 상은요, 술 한 잔 하는 상상!”
종현 “하나 더, 이지형 씨 것도.”
고영배 “자상(웃음)!”
종현 “알겠습니다.”
고영배 “묶어서 드린다고 했으니까(웃음).”
종현 “자상과 술한잔 하는 상상.”
커피소년에게 수여합니다
종현 “자, 이제 화요일로 넘어왔습니다. 화요일, 커피소년 그리고 고영배 씨가 함께 오시죠. 〈더 라디오〉. 먼저 커피소년에게 주고 싶다는 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한번 만나볼까요?”
고영배 “「〈더 라디오〉, 정말 비정상 속 아무말 대잔치에도 혼자 멀쩡하게 중심을 잃지 않는 커피소년에게 이 상을 꼭 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정상.」”
종현 “(웃음) 아, 그분은 정상이라고.”
고영배 (웃음)
종현 “오, 내추럴이다(웃음). 이분만 도핑 테스트 했을 때 문제가 없을 것이다.”
고영배 “문제가 없다. 그나마 지키고 있다, 정상.”
종현 “「옐로우카드 지금까지 단 한 장도 받지 않은 멋진 남자, 그대에게 드립니다. PD님이 안심할 상.」 음.”
고영배 “PD님이 안심할 상. 그런데 정작 잘 들어보시면, 다시듣기로 몇 번 체크해서 들어보시면 진짜 이상한 말씀도 많이 하시거든요.”
종현 “가끔 많이 하세요.”
고영배 “진짜 이상해요.”
종현 “목소리 자체가 나긋나긋하시고 조용하시다 보니까 어떠한 임팩트 자체가 크지 않아서 그렇지, 나중에 다시듣기로 들었을 때 충격적인 단어들이 몇 단어 있습니다.”
고영배 “맞아요. PD님이 안심할 상은 아닙니다.”
종현 “네.”
고영배 “「마이크 받는 것만큼은 커피소년을 따라갈 수가 없죠. 캐치 마이크 이프 유 캔 상.」”
종현 “(웃음)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이렇게.”
고영배 “「캐치 마이크 이프 유 캔 상을 드립니다.」”
종현 “알겠습니다.”
커피소년과의 전화 통화
종현 “상 드릴까요, 이제?”
고영배 “그럴까요?”
종현 “한국 오셨나요, 지금?”
고영배 “그런데 이분, 왠지 제가 마음대로 고르는 거 싫어할 것 같아요. 받고 싶은 걸로 달라고 할 것 같은데 전화 한번 걸어보면 안 되나?”
종현 “전화 걸어봐도 되죠. 그런데 미국 아니에요?”
고영배 “왔어요, 왔어.”
종현 “아, 오셨어요? 한국이세요? 미국이면 전화비가 많이 나와서.”
고영배 “연결이 됐어요? 여보세요!”
커피소년 “여보세요.”
종현 “주무셨다, 주무셨다(웃음)!”
고영배 “아니야, 콘셉트 잡았어. 이거 봐, 이상하다니까(웃음).”
종현 “커피 형님.”
커피소년 “여보세요. 저 방송 듣고 있었는데 제 얘기 엄청 하시네요.”
종현 “네. 목소리가 많이 안 좋으신데 혹시 아프세요? 아프시면 전화 끊을게요. 주무셔야죠.”
커피소년 “아니, 제가 지금 잠을 자야 되는데 시차 때문에. 방송 연결한다고.”
종현 “아, 또 이렇게 생색을 내시네요. 외국 다녀오셨다고(웃음).”
커피소년 “의리를 지키느라고, 제가.”
고영배 “미국 세 번 이하 갔다 온 사람들이 이런 얘기 꼭 하거든요. 3회 이하가 시차 엄청 따져요.”
종현 “(웃음) 이번이 몇 회였나요?”
고영배 “몇 번째 갔다 오신 거예요?”
커피소년 “저 많이 갔어요. 한 열 번 갔는데.”
종현 “와와, 멋있다. 멋있다.”
고영배 “엄청 멋있다.”
종현 “어쨌든 커피 형님 보고 싶습니다.”
커피소년 “보고 싶었습니다.”
고영배 “잘 다녀오셨어요, 미국에?”
커피소년 “네. 잘 갔다 왔고 지금 제주도에 있어요.”
고영배 “오, 진짜요? 혼저옵서예!”
커피소년 “혼저옵서예, 예.”
고영배 “죄송합니다(웃음).”
종현 “대단한데요?”
커피소년 “내일 제주도 공연이 있어 가지고.”
종현 “아, 공연차 또. 커피소년 씨는 정말 바쁘시네요. 요새.”
고영배 “서울에서는 통 이게 잘 안 되시는 거예요(장난)?”
커피소년 (웃음)
종현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고영배 “너무 다니니까! 라디오 자꾸 팽개치고 다니시니까.”
커피소년 “아니에요. 10월 한 달 간 하는 건데 무슨 소리.”
고영배 “농담이고(웃음) 워낙 많으시니까.”
종현 “지금 제주도시라고요? 맛있는 음식은 좀 드셨습니까?”
커피소년 “네. 아까 해물 뚝배기 먹었는데 역시 살아있더라고요. 싱싱한 게.”
종현 “일단 전화 연결한 이유가 있어요.”
고영배 “많은 분들이 커피 형님께 드릴 상들을 골라 주셨는데 들으셨죠? 정상, PD님이 안심할 상, 캐치 마이크 이프 유 캔 상, 이렇게 있었고 저희가 소개하지 않은 상으로는 발매 마스터 상, 발매왕 상 이런 것도 있었거든요.”
커피소년 “두 분이서 제 얘기 엄청 하시던데 하극상은 없나요? 하극상?”
고영배 “하극상(폭소).”
종현 “제가 그 생각을 했는데요, 하극상은 저희가 받아야 할 상이고(웃음).”
커피소년 “그렇구나(웃음).”
종현 “커피 형님에게 드리기에는.”
커피소년 “제가 드리고 싶네요.”
고영배 “방송 빠지는 상! 방송 자꾸 빠지는 상.”
커피소년 “왜 그래. 아니야(커무룩).”
고영배 “미국 공연 상!”
커피소년 “이번만 그랬어(커무룩).”
종현 “조퇴상(웃음)!”
커피소년 (웃음)
고영배 “이중에 제일 당기시는 건 뭐예요?”
커피소년 “저는 정상 좋습니다. 정상.”
고영배 “이야, 그럼 원하는 걸로 드릴까요?”
커피소년 “약간 두 분과 구별되는 어떠한 정확한, 정상적인 캐릭터다.”
종현 “커피소년 씨가 있으니까 중심이 잡힌다는 것을 우리가 그간 많이 느꼈죠.”
고영배 “맞아요. 없으면 안 돼요. 정리가 안 돼요, 우리는.”
커피소년 “네. 어떻게 정상이 캐릭터가 됐는지(웃음).”
종현 “하상욱 시인님 오셨을 때 대단했어요.”
커피소년 “감사합니다.”
종현 “어쨌든, 푸른밤 천 일입니다.”
커피소년 “벌써 천 일이 됐군요.”
종현 “그러게 말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고요.”
고영배 “내일 공연 잘하시고요, 형님!”
커피소년 “알겠습니다. 다음 주에 뵐게요.”
고영배 “다음 주에 봬요!”
종현 “전화 끊겠습니다.”
고영배 “안녕히 계세요.”
종현 “푹 쉬세요.”
고영배가 하고 싶은 말
종현 “한 10초 정도 시간이 있는데 고영배 씨 하실 말씀 있으신지.”
고영배 “오늘 멋있다, 너.”
종현 “(웃음) 저요? 알겠습니다.”
부끄럽쫑
시간은 쏜살같이
고영배 “저랑 생각이 비슷해요. 「오늘 천 일 특집에 보이는 라디오라 그런가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기분이에요.」”
종현 “그렇네요. 오늘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아요.”
고영배 “뭘 했는지도 모르게 금방 지나가버렸네.”
종현 “2부가 끝났습니다.”
고영배 “네.”
종현 “우리 둘이 이야기를 나눴던 시간이 많지가 않잖아요.”
고영배 “그러니까요.”
종현 “더구나 방송에서 이렇게 얘기하는 건데도 시간이 빠르게 가네요.”
고영배에게 수여합니다
종현 “고영배 씨에게 드리는 상들. 「화요일 〈더 라디오〉 하면 영배 오빠의 익룡 웃음소리를 빼놓을 수 없죠. 소란의 무대를 볼 때면 내가 아는 그 사람이 맞나 싶을 만큼의 반전 매력까지. 그래서 드립니다. 감성 익룡상.」 웃으실 때 또 고음역대를 많이 사용하시니까.”
고영배 (웃음)
종현 “발성 연습을 웃으면서 하신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고영배 “아! 아! 요런 소리. 목이 풀립니다. 아! 아! 아핡(웃음)! ……풀리는 소리예요.”
종현 “알겠습니다. 다음 사연요(웃음). 명유진 님 사연.”
고영배 “(폭소) 「모아이 석상이오.」”
종현 “닮았다고.”
고영배 “유진이 정말 큰일이네.”
종현 “「매주 상상을 초월하는 애드립을 치는 그대에게 상상 이상.」”
고영배 “이걸 좀 잘라가지고.”
종현 “아이, 잠깐만요(웃음)! 저기 유진 씨 사연을 그렇게, 유진 씨 사연만 자르고 계시면 어떡해요.”
고영배 “집에 가져가 가지고, 유진 씨 사연 제가 가져 가가지고.”
종현 “그거 허수아비 인형에 넣어서 이렇게 바늘로 찌르거나 그러는 건 아니죠?”
고영배 “매직으로 칠하고 하려고요(웃음).”
종현 “알겠습니다.”
고영배 “「화요일만 되면 푸른밤이 심야 방송이라는 걸 잊게 되는 것 같아요. 일등공신 빵배 오빠에게 드립니다. 푸른밤 장르 체인지 상.」 그러게요. 화요일이 유난히 그렇지.”
종현 “제가 하나 드려도 돼요?”
고영배 “네!”
종현 “고영배 씨, 닮은 동물이 있어요.”
고영배 “어? 홍수몬?”
종현 “사불상.”
고영배 “네?”
종현 “사불상.”
고영배 “사불상?”
종현 “아시는 분들은 또 아실 겁니다. 사불상.”
고영배 “사불상이 동물이에요?”
종현 “네. 동물 이름이에요. 검색을 해보시면 사슴이랑 소를 좀 섞어놓은 것같이 생겼거든요.”
고영배 “(웃음 터짐) 특이한 걸 많이 아시네요.”
사불상[四不像] 중국에 서식하는 사슴으로 당나귀, 말, 소, 사슴의 특징을 동시에 닮아 사불상이라 한다.
고영배 “헉!”
종현 “이렇게 생겼어요. 사불상! 좀 닮지 않았나요? 눈에 총명한 느낌도 그렇고 고영배 씨와 비슷한 느낌이 있는데.”
고영배 “하관이 길게 빠졌네요, 하관이(웃음).”
종현 “네. 하관이 또 길게 빠져 있어요.”
고영배 “나 처음 본다, 사불상(웃음)!”
종현 “사불상, 제가 드리고 싶은 느낌입니다.”
고영배 “그럼 아무거나 골라서 하나만 주세요.”
종현 “제가 드리나요?”
고영배 “네!”
종현 “알겠습니다. 화요일 〈더 라디오〉를 맡아 주고 계신 고영배 씨에게 드릴 상은 ― 기대해 주십시오 ― 모아이 석상이에요! 이야(짝짝짝)! 이미 다 알고 있었다는 눈빛인데요?”
고영배 “제 주머니에 넣어놨습니다. 네. 명유진 씨 제가 기억하도록 하겠습니다…… 농담이고, 너무 감사해요.”
종현 “이렇게 또 의미가 있고 거대하고, 어떠한 무게감이 있는 존재다.”
고영배 “(폭소) 미스터리하고?”
종현 “미스터리하고. 어떻게 이런 엄청난 인재를 푸른밤에?”
고영배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종현 “그런 엄청난 힘이 있다는 거 믿어주신 것 같아요.”
고영배 “노래 하나 듣죠. 서태지의 모아이.”
종현 “아니요, 아니요(웃음).”
고영배 “아직 들으면 안 돼요?”
종현 “안 돼요. 아직은 시간이, 노래 들을 시간이.”
고영배 “Prism 안 틀 거면 그거 틀어주세요.”
종현 “아니에요, 아닙니다. 아직은 아니고요(웃음).”
요일별 시상
2016년 11월 1일 시상식
1080×804
종현 “「상장은 받으셨어요? 지난주에 상 드린 것 같은데.」라고.”
고영배 “천 일 특집에 주셨는데, 여기 있네!”
종현 “네. 바로 앞에 상장이 있습니다. 여러분, 이런 파란색.”
고영배 “진짜 상장이네.”
종현 “열면 안에 상장이 들어있습니다.”
고영배·커피소년 “우와!”
종현 “대단하죠 ㅎㅅㅎ”
고영배 “진짜네.”
종현 “두 분에게 일단 수여를 해드리겠습니다. 일단 커피소년.”
고영배 “형부터.”
종현 “정상. 위 사람은 푸른밤의 화요일 코너 〈더 라디오〉의 비정상 아무말 대잔치 속에서도 혼자 멀쩡하게 중심을 잃지 않고 코너를 진행해준 것에 감사하며 ‘푸른밤 종현입니다’ 천 일을 맞아 이 상을 수여합니다. 2016년 10월 29일 커피소년에게 정상 수여합니다.”
커피소년 “감사합니다!”
종현 “그런데 사실 상장의 내용 자체가 조금은 비약이 됐네요. 비정상들 속에서 정상이다, 동의할 수 없거든요. 제가 그렇게 비정상이지는 않은데 말이죠.”
고영배 “종현 씨가 리더잖아요, 저희 중에.”
종현 “무슨 말씀이세요.”
고영배 “비정상 리더(웃음).”
커피소년 “저도 처음에 정상으로 들어왔으나 저도 계속 비정상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종현 “사람이 닮아간다는 거죠. 또 이제 고영배 씨에게.”
고영배 “네. 오, 제 상.”
종현 “영배 씨에게 드릴 상. 기대하세요, 커피소년 씨. 정상 받으셨죠. 커피소년!”
고영배 “저는 고영배입니다.”
종현 “아이(실수). 고영배 씨는, 모아이 석상. 이름 고영배. 위 사람은 푸른밤의 화요일 코너 〈더 라디오〉의 게스트로 모아이 석상을 닮아 ‘푸른밤 종현입니다’ 천 일을 맞아 이상을 수여합니다. 2016년 10월 29일. 모아이 석상을 닮으셔서 받으시는 거예요.”
고영배 “되도 않은 상이네요(웃음).”
종현 “왜요 ?ㅅ?”
고영배 “닮았다고 상 주는 게 어딨어요(웃음)?”
종현 “아니, 얼마나 닮았으면 상까지 드리겠습니까.”
커피소년 “밑도 끝도 없이(웃음).”
종현 “일단 드리고요.”
고영배 “감사합니다!”
커피소년 “축하드립니다.”
고영배 “얼마만의 상장이니.”
종현 “두 분, 마지막으로 받은 상장?”
고영배 “아, 저는 그런데 얼마 전에 받았다. 페스티벌 MVP.”
종현 “이야, 이렇게 상장이 나왔나요?”
고영배 “요런 거 나왔는데 그때 제가 안 받아가고 다른 멤버가 가져가서 이건 제가 집에 진짜 전시해 놓을게요.”
종현 “알겠습니다.”
고영배 “멋진 아빠로서.”
커피소년 “저는 언제 받았지, 기억도 안 나네요. 6학년 때 받았나?”
종현 “이제 이걸 기억하시면 되니까요.”
고영배 “진짜 모아이 석상이라니.”
커피소년 “정상 감사합니다.”
고영배 “감사합니다!”
종현 “축하드리고요.”
2016년 11월 2일 시상식
1674×1237
종현 “천 일 특집을 진행하면서 두 분에게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는 의미로 상장을 드립니다. 우리 푸른밤 가족분들이 상장의 이름을 정해서 보내주셨었거든요. 그래서 한 분 한 분 드릴까 하는데 별거 아니지만 상장과 조금의 다과 준비를 했는데요(웃음). 일단 백영옥 작가님에게.”
백영옥 “네네(웃음).”
종현 “술 한잔하는 상상(웃음). 상장 이름입니다.”
백영옥 “아(웃음).”
종현 “위 사람은 푸른밤의 수요일 코너 〈더 러브; 연애교실〉의 게스트로 술 한 잔 하며 속 깊은 얘길 털어놓고 싶게 만드는 무한 매력에 감사하며 ‘푸른밤 종현입니다’ 천 일을 맞아 이 상을 수여합니다. 감사합니다(짝짝짝). 잘 받아주십시오.”
백영옥 “상 이름이 너무(웃음). 세상에, 이런 상을 받다니 감동이네요.”
이지형 “상 이름이 너무 예쁘다.”
종현 “이것도.”
백영옥 “선물(웃음)?”
종현 “초콜릿이에요. 맛있게 드세요.”
백영옥 “저 초콜릿 좋아하는데!”
종현 “이지형 씨에게도. 이지형 씨에게 드리는 상은 간단명료한 제목이에요. 자상.”
이지형 “자상이요?”
종현 “위 사람은 푸른밤의 수요일 코너 〈더 러브; 연애교실〉의 게스트로 자상하게 청취자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에 감사하며 ‘푸른밤 종현입니다’ 천 일을 맞아 이 상을 수여합니다.”
이지형 “감사합니다. 잘 받겠습니다.”
종현 “감사합니다. 그간 푸른밤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연애 이야기도 나누면서 또 고민 이야기도 함께 나누기도 하면서 많은 것들을 자상하게 이야기를 나눠주셨기 때문에 상을 드렸습니다.”
이지형 “종현 씨! 저는 왜 초콜릿 안 주시나요?”
종현 “아, 초콜릿은 광고 나갈 때 드리려고 했는데 급하셨군요. 당이 떨어지신다면 어서 드시길 바랄게요(웃음)!”
이지형 “감사합니다.”
종현 “사연 하나 소개해 주시죠.”
이지형 “「그런데 두 분이랑 술 한잔 하면서 연애 상담 받으면 진짜 좋을 것 같아요.」”
종현 “진짜 연애 상담 이런 건 술 마시면서 하는 게 제일 재미있기는 하잖아요.”
백영옥 “맞아요. 촛불 켜놓고(웃음).”
종현 “별의별 얘기를 다 하고, 막. 내가 옛날에 말야 하면서 옛날 얘기 나오고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야, 그런데 그 얘기는 진짜 어디 가서 하면 안 된다(웃음)?”
백영옥 “다짐 받고 막.”
종현 “말뚝을 박고 절대 서로의 비밀로 치부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말이죠. 어쨌든 앞으로도 좋은 연애 상담 잘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지형 “그리고 늦었지만 천 일, 천 회 됐던 것 너무 축하드립니다.”
종현 “감사합니다.”
백영옥 “저도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어떻게 천 일 동안 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한다는 게 사실 정말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종현 “아닙니다. 이렇게 옆에서 함께해주시는 게스트분들이 있어서 제 어깨가 조금은 더 가벼워질 수 있었죠.”
이지형 “맞습니다.”
종현 “(웃음) 정답이에요. 이지형 씨, 대단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연,”
이지형 “이거 제가 못 읽겠습니다.”
종현 “읽어주세요(웃음).”
이지형 “「지형 씨는 태어날 때부터 자상했어요? 왠지 울음소리도 다정했을 것 같은 느낌.」”
종현 “와, 울음소리도 다정하다. 다정한 울음소리, 정말 상상이 가질 않는데요.”
이지형 “20대 때는 전혀 안 이랬었고요.”
종현 “아, 그래요?”
이지형 “아주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른 성격이었어요.”
백영옥 “아, 성격이 많이 변하신 거예요?”
이지형 “네. 굉장히 많이 변했어요. 원래 부모님이 물려주신 성격대로 살면 힘들겠다 싶어 가지고 많이 극복하고, 바꾸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종현 “그렇군요. 그런 노력의 시간이 있으니까 저렇게 자상한 겁니다. 보통 타고난 자상은 저런 자상이 안 나와요.”
이지형 “아, 나 자상 받은 사람이죠(웃음)?”
종현 “네. 자상 받으신 분이잖아요. 저 정도의 자상은 노력이 필요한 자상이에요.”
백영옥·이지형 (웃음)
종현 “「좌상이 뭔가 했어요. 자상이군요.」 네. 좌상은 앉아 있는 석상(웃음)!”
백영옥 “그런데 이게 정말 청취자분이 직접 정해 주신 상 이름이에요?”
종현 “네. 맞아요. 천 일 특집 진행을 하면서 우리 청취자분들이 보내주신 사연들 안에서 이렇게 결정되었습니다.”
백영옥 “너무 깜찍하네요, 상 이름이.”
종현 “귀엽죠?”
백영옥 “네.”
종현 “이지형 씨, 고영배 씨 아시죠?”
이지형 “고영배 씨(잘 모르는 척). 아, 소란의? 네. 알죠.”
종현 “네(웃음). 소란의 보컬 고영배 씨라고 계시는데, 그 분은 모아이 석상 받으셨어요.”
이지형 “모아이 석상?”
종현 “네. 상 이름이 모아이 석상이에요.”
이지형 “왜 모아이 석상이에요?”
종현 “모아이 석상 닮아서. 그게 끝이었습니다.”
백영옥 (웃음)
이지형 “굉장히 그렇……, 와.”
종현 “그럴 듯한가요?”
이지형 “너무 그럴 듯해요. 예전부터 그 말을 하고 싶었는데 고영배 씨한테, 차마 못했거든요.”
2016년 11월 3일 시상식
1540×1203
종현 “푸른밤 어워즈 황금 주크박스상에 빛나는 나인 씨 어서 오십시오.”
나인 “반갑습니다.”
종현 “안녕하세요!”
나인 “황금 주크박스 상요?”
종현 “예예예. 상장도 있습니다. 일단 수여식을(웃음) 진행을 해야겠어요. 지난주 금요일이었죠? 푸른밤 천 일 특집으로 푸른밤 어워즈를 진행했었습니다. 이야기를 혹시 들으셨나요?”
나인 “영배 씨가 뭘 받았다는 얘기만 들었어요.”
종현 “모든 게스트분들에게,”
나인 “아, 그랬군요?”
종현 “상 이름을 모집해서 드리기로 해서요. 여러 가지가 왔었어요. 취향저격상, 기분 최상, 밥상, 함께 있상…… 이런 많은 상들이 왔었는데 그중에서 황금 주크박스상을 나인 씨에게 드리기로 했습니다.”
나인 “황금 주크박스를 주는 건가요?”
종현 “아니요. 그렇지는 않고요. 여기 상장이 있어요. 황금 주크박스는…, 네.”
나인 “아. 황금 없나요(웃음)?”
종현 “황금은 안타깝게도. 여기 안에 황금 띠가 들어가 있어요. 황금색으로. 이걸로 만족을 하시길 바라고요.”
나인 “(웃음) 알겠습니다.”
종현 “황금 주크빠스 상!”
나인 “네.”
종현 “박스라는 발음이 왜 이렇게 힘들죠, 저 오늘(웃음)? 빠스 빠스 이러고(웃음). 주크박스 상. 나인 씨.”
나인 “네(웃음).”
종현 “위 사람은 푸른밤의 목요일 코너 〈고독씨 클럽〉의 게스트로 쫑디의 푸른밤 처음 시작부터 천 일이 된 지금까지 매주 다양한 주제로 노래를 골라오시는 것에 감사하며 ‘푸른밤 종현입니다’ 천 일을 맞아 이 상을 수여합니다.”
나인 (환호)
종현 “감사합니다. 받아주십시오.”
나인 “고맙습니다. 받았습니다(짝짝).”
종현 “상장 얼마 만에 받으시나요? 여기 또 상품으로 초콜릿이 있습니다.”
나인 “오, 그래요? 초콜릿이 황금색이네요(웃음).”
종현 “예예. 그렇습니다.”
나인 “와, 상장 이거 한 20년 만에 받아보는 것 같은데요(웃음)?”
종현 “나인 씨 같은 경우에는 또 음식 드시는 걸 별로 안 좋아하시고 그런 것 같아서 초콜릿 정도로. 간단한 요기가 가능한 걸로 준비했습니다.”
나인 “정말 좋습니다.”
종현 “맛있게 드십시오.”
나인 “고맙습니다.”
종현 “어떠세요? 받고 싶은 상, 한번 이름 정해 보실까요?”
나인 “받고 싶은 상요?”
종현 “지금 황금 주크박스상을 받으셨지만, 만약에 다음에 또 이런 어워즈가 진행이 된다, 그렇다면 어떤 상?”
나인 “가장 오래 있었다 상(웃음)!”
종현 “그곳에 오래 있었다 상(웃음)! 알겠습니다.”
나인 “너무 오래 거주한, 오래 거주 상!”
종현 “알겠습니다. 그때까지 함께해주시면 또 진행이 되겠죠?”
나인 “알겠습니다.”
나인 “모르겠어요. 음악은 그냥 파도 파도 계속 나오는 어떤 보물상자가 아닌가.”
종현 “그래요. 계속 파주십시오. 계속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웃음).”
나인 “(웃음) 황금 주크박스상 받았으니까요, 네.”
종현 “다시 한번 축하드리고요.”
나인 “네(웃음).”
종현 “앞으로도 푸른밤과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나인 “알겠습니다.”
청취자 로고송
청취자들의 천 일 선물
종현 “우리 가족분들이 푸른밤 천 일을 축하하시면서 직접 만들어주신 로고송을 만나볼까 하는데요.”
고영배 “청취자분들이?”
종현 “네. 저희가 지난주에 보내주세요 얘기를 드렸기 때문에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상당히 많은 분들이, 50분 가까이 참여를 해주셨다고 합니다.”
고영배 “우와, 녹음을 어떻게 했대요?”
종현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주셨는데 방송에 전부 소개해 드릴 수는 없겠지만 감사하다고 일단 인사를 드리고요.”
고영배 “그러게요. 진짜 감사합니다.”
종현 “푸른밤을 사랑하는 마음들이 이렇게 보내졌다고 생각을 합니다.”
고영배 “정성이네. 기대된다 진짜.”
종현 “감사합니다.”
종현 “어떤 곡들이 도착했다고 예상하시는지.”
고영배 “일단 감성 터치가 많을 것 같고 약간 피아노에 연주에 감성적인 노래가 올라가 있는, 여성 보컬 담백하게 부르는, 요런 쪽이 많지 않을까요? 그냥 제 예상에는.”
종현 “알겠습니다. 도착한 로고송들 중에 저와 푸른밤 스태프들이 선정한 다섯 곡이 있고요.”
고영배 “오, 기대된다!”
종현 “그 곡들을 한 곡씩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로고송 소개
종현 “바로 첫 번째 로고송을 만나 보겠습니다. 하정민 씨가 보내주셨는데요. 메시지도 있어요. 소개를 해주실까요?”
고영배 “그럴까요? 「저는 중학생 때 쫑디에게 영향을 많이 받아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지금은 한 대학에서 실용음악 작곡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음악가가 되는 첫 걸음을 딛게 해준 쫑디 늘 고마워요.」 어, 나 지금 약간 소름돋았어.”
종현 “와.”
고영배 “나 진짜로 소름 쫙 돋았어. 되게 의미 있다, 이거. 「덕분에 제가 좋아하는 일을 당당하게 자신 있게 전공하게 되었으니까요. 앞으로도 오래오래 푸른밤에서 쫑디 목소리를 듣고 싶네요. 다시 한번 천 일 축하드려요. 쫑디.」 이러면서 Composed & Arranged by 하정민, Lyrics & Vocal by 여정은, Mixed & Mastered by 김우섭. 굉장히 많은 분들이(웃음).”
종현 “많은 분들, 이야.”
고영배 “크레디트가. 저작권 많이 나눠야겠는데요, 이거.”
종현 “하정민 씨, 여정은 씨, 김우섭 씨, 세 분이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바로 들어볼까요?”
청취자 하정민 님 로고송
Composed & Arranged by 하정민
Lyrics & Vocal by 여정은
Mixed & Mastered by 김우섭
Released 2016.10.28.
마음속에 담아둔 간지러운 말
꽁꽁 숨겨두었던 조그만 진심
담뿍 떠서 네게로 비춘다면
나는 다 머금을게요
언제나 바라볼게요
늘 같은 자리에서 여기 Blue Moon
감동받았쫑
종현 “이야(짝짝짝).”
고영배 “우와(짝짝짝).”
종현 “대단합니다. 이야. 늘 같은 자리에서 여기 Blue Moon.”
고영배 “왠지 모르게 감동이 있네.”
종현 “감동적이에요. 푸른밤을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는 게.”
고영배 “되게 좋다.”
종현 “그리고 이게 보사노바 장르잖아요. 제가 푸른밤 로고송 중에 보사노바 장르로 쓴 곡이 있어요.”
고영배 “아, 까만 밤.”
종현 “네. 그 노래. ”
고영배 “음질 안 좋은 걸로 들으면 안 들리는 음 있잖아요.”
종현 “ 높은 노래.”
고영배 “네.”
종현 “뭔가 그 뉘앙스도 풍겨 나오는 것 같아요.”
고영배 “고거의 약간 밝은 버전 같았어요.”
종현 “맞아요. 좋습니다.”
고영배 “너무 좋네요. 「왜 제가 감동이죠?」 「DJ도 듣는 사람도 금손이네요.」”
종현 “그런데 진짜 감동이다.”
고영배 “게다가 쫑디에게 영향을 받아서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잖아요.”
종현 “(손 모으고) 이게 되게.”
고영배 “그러니까 인생은 진짜 열심히 살고 바로 살아야 돼.”
저요(깜짝)? 알겠습니다
종현 “저요(깜짝)? 네. 알겠습니다. 똑바로 살겠습니다(웃음).”
고영배 “우리 잘해야 돼.”
종현 “알겠습니다. 착하게 살게요.”
고영배 “착하게 살아야 되고 잘해주고 주변 사람들한테 잘해주고.”
종현 “네. 알겠습니다(웃음). 스스로 자아성찰을 하게 되네요.”
고영배 “진짜 감동이 있네, 이게.”
종현 “진짜 울컥하는데요, 좀. 하정민 님의 로고송이었죠.”
고영배 “MBC 라디오 PD님 중에 하정민 PD님이 계시거든요. 별 상관없는 이야기입니다만(웃음).”
종현 “네. 알겠습니다(웃음).”
고영배 “안녕하시죠(웃음)?”
종현 “하정민 님 감사합니다.”
고영배 “저도 감사합니다.”
종현 “이렇게 좋은 곡을 함께 작업하는 친구들과 함께 보내주셨는데요. 앞으로도 쭉 계속해서 음악 하시면서, 좋은 기회가 있으면 저랑도 만났으면 하네요.”
고영배 “필드에서 만나요.”
종현 “필드에서. 필드에서 만나면 또 이제 치열하게 한바탕.”
고영배 “그땐 바로 선공격 들어가야.”
종현 “(웃음) 선공격?”
고영배 “음악을 꽤 하네? 그러면 밟고. 싹이 보여(장난)?”
연주곡 로고송 소개
종현 “다음 로고송은 박장현 님이 보내주셨어요. 메시지가 또 있네요.”
고영배 “읽어드릴게요. 「안녕하세요. 푸른밤 청취자 박장현이라고 하고요, 늘 재밌게 잘 듣고 있어요. 앞으로도 좋은 방송 기대할게요. 감사합니다.」”
종현 “짧게 보내주셨습니다. 두 곡을 한번 이어서 들어볼까 하는데 한 곡 더 있어요.”
고영배 “아, 두 개를 이어서?”
종현 “이분은 연주곡이에요. 조수현 님, 음악감독이라는 직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인 수험생이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요, 이렇게 사연이 있는 분들이 푸른밤을 생각하면서 곡을 만들어 주신 거니까. 박장현 씨의 로고송, 그리고 조수현 씨의 로고송 이어서 들어볼까 합니다.”
고영배 “네!”
청취자 박장현 님 로고송
Released 2016.10.28.
inst.
청취자 조수현 님 로고송
Released 2016.10.28.
inst.
또 감동받았쫑
종현 “이야, 대단한데요?”
고영배 “우와(웃음). 두 번째 곡은 음악감독을,”
종현 “고민하고 계시는.”
고영배 “고민하고 계셔서 그런지 약간 영화음악 같은 테마를 아마 핸드폰이나 이런 녹음기로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시면서 녹음한 것 같아요.”
종현 “네. 그런 것 같아요.”
고영배 “그런데 애청자가 확실해요. ”
종현 (폭소)
고영배 (신 남)
종현 “우와.”
고영배 “소름! 맞지? 그걸 테마로 삼은 거야. 내가 봤을 때는.”
(경악)
종현 “아니, 당신이 소름이에요. 어쩜 저렇게, 우와.”
고영배 “따다다라라라라따다다다~♪”
종현 “「헐 대박이에요. 왜 이렇게 다들 소름이 쫙 돋았어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고영배 “「로고송들에서 묘하게 푸른밤 냄새가 나요.」 앞에 아까 박장현 님 곡은 되게 라디오 감성이에요. 그렇죠? 재지한 진행이 있기는 한데 푸른밤, 라디오 이런 감성들이 그대로 녹아 있더라고요.”
종현 “금 로고송 이렇게 온 것 중에 연주곡은 두 곡이 끝인가요? 더 많이 있나요?”
고영배 “연주곡들을 많이 보내셨구나.”
종현 “연주곡도 많이 보내주신 것 같은데.”
고영배 “노래는 다 잘 못하나 보네.”
종현 (웃음 터짐)
고영배 “아니, 싹을 밟으려고 하는 건 아니고요(웃음).”
종현 “아이,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그런데 진짜 너무 좋아서, 지금 즉흥적으로 생각난 거긴 한데 이렇게 보내주신 연주곡에 제가 멜로디를 써서 부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기는 하네요..”
고영배 “이야아! 그러면 이분들 완전 쓰러지겠다.”
종현 “왜요 ?ㅅ?”
고영배 “너무 좋아서.”
종현 “오오.”
고영배 “심장 아파서.”
종현 “그렇게 생각을 해주시면 감사하고요.”
종현 “사실 푸른밤 로고송.”
고영배 “아까 첫 번째 거, 연주곡 들을 때 종현 씨가 흥얼흥얼 했거든요. 뭔가 느낌이 와 가지고.”
종현 “가사만 따로 적어주신 분들도 있다고 하니까 그런 가사들을 접목시켜서 써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영배 “바쁠 때 말고 시간 나면 한번 해봐요.”
종현 “알겠습니다. 사실 지금 제가 로고송을 만든 지가 꽤 됐거든요. 2년 전에 세 곡을 쓰고 그 세 곡을 계속 쓰고 있는데.”
고영배 “그런데 너무 좋아 가지고.”
종현 “저도 너무 좋아하는 곡들이어서 바꾸지 않고 있는데 이렇게 의미있는 로고송이 있으면.”
고영배 “연주곡 중에 가야금 연주곡도 있었대요.”
종현 “와.”
고영배 “대단하네, 정말. 진짜 다양한 분들이 들으시는구나.”
종현 “대단합니다. 정말 능력자분들이 많으세요.”
네 번째 로고송 소개
종현 “다음 로고송은 외국인 청취자분이 보내주셨어요.”
고영배 “우와(웃음).”
종현 “사라 탄이라는 분인데요. 이런 당부의 글을 로고송과 함께 올려주셨다고 해요. 「저는 외국 사람이에요. 발음하고 가사가 이상해요. 쫑디 푸른밤 천 일 축하합니다.」라고. 이야.”
고영배 “대박! 가사 있구나, 이건.”
종현 “사라 탄 씨가 직접 만들어 준 로고송, 같이 들어볼까요?”
청취자 Sarah Tan 님 로고송
Composed & Lyrics by Sarah Claire Tan (girltarist)
Released 2016.10.28.
푸른밤에 너와 함께 있어
매일 매일밤 내가 곁에 있어
어제밤처럼
오늘의 아픔은 보내줘 버려줘
푸른밤에
푸른밤에
푸른밤에
또 또 감동받았쫑
고영배 “우와(웃음).”
종현 “푸른밤에~♪ 와, 노래 너무 잘하는데요? 그리고 가사도 저 다 알아들었어요.”
고영배 “너무 잘해요. 너무 잘해서 저 지금 계속 소름 돋아가지고.”
종현 “‘푸른밤에 너와 함께 있어 매일 매일밤 내가 곁에 있어’”
고영배 “푸른밤에~♪”
종현 “밤을 조금 먹으면서 들어가야 해요. 푸른밤에~♪”
고영배 “푸른밤에~♪”
종현 “이야, 대단합니다. 「와, 외국인인 줄 모르겠는데요. 저보다 말 잘하시는 것 같아요.」”
고영배 (웃음)
종현 “(웃음) 말씀을 어떻게 하시는지는 아직 모르지만요, 이렇게 곡도 쓰시고 가사도 정말 잘 써 주셨습니다.”
고영배 “진짜 잘하시네요. 솔직히 말하면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거 보면 외국에서 오신 분들이 너무 잘해서 ‘우와’ 하는 그런 장면이 확 순간 떠올랐어요.”
종현 “너무 잘하세요. 너무 감사하고 푸른밤 이렇게 생각해 주시는 마음이 또 느껴집니다.”
고영배 “되게 좋네요. 「첫 소절에 소름 돋았어요.」 저도요.”
종현 “저도요.”
고영배 “「음색이 너무 좋으세요.」”
종현 “아. 정말 복받았네요, 저.”
고영배 “진짜 기분 좋을 것 같아요, 종현 씨. 내가 이렇게 기분이 신기하고 좋은데 본인은 어떻겠어.”
종현 “오늘 들어가서 잠 못 잘 것 같은데요.”
고영배 “그러니까. 그럴 만해. 그럴 만해.”
종현 “진짜, 진짜 감사합니다.”
고영배 “이거 되게 의미 있네. 이거 되게 좋네.”
종현 “엄청 의미 있고요, 이분들이 이만큼 고생하신 마음도 있을 거고 고민도 많이 하셨을 거고. 너무 감사하네요.”
고영배 “응.”
종현 “그리고, 사라 탄 씨의 로고송이었잖아요. 외국분이신데도 불구하고 푸른밤 자주 챙겨주시고 마음을 표현해 주신 것 너무 감사하고요.”
다섯 번째 로고송 소개
종현 “마지막 로고송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김시환 씨가 보내주셨는데, 짧은 편지도 같이 남겨주셨네요.”
고영배 “읽어드릴게요. 「푸른밤을 4개월째 열심히 듣고 있는 애청자 김시환입니다. 곡은 제가 썼고 노래는 같은 밴드의 보컬 친구가 해줬습니다. 가사를 어떻게 쓸까 하다가 그냥 로고송도 아니고 푸른밤의 청취자가 푸른밤에게 선물하는 로고송이기 때문에 제 생각이나 감정들을 담으려고 해봤어요. 예쁘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고3인데 밴드를 하고 있는 친구인 가 봐요.”
종현 “아, 밴드를 하는. 스쿨밴드를 하는.”
고영배 “저랑 종현 씨랑 시환 씨랑 지금 다 똑같네요.”
종현 “어떤 열정. 스쿨 밴드를 한 사람들만이 알 수 있는 끈끈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고영배 “공부는 하기 싫고.”
종현·고영배 (꺄르르)
고영배 “축제만 기다리고.”
종현 “축제는 꼭 연말입니다(웃음). 어쨌든 시환 씨가 보내주신 로고송 한번 만나볼까요?”
청취자 김시환 님 로고송
Composed & Lyrics by 김시환
Released 2016.10.28.
고단했던 나의 하루 끝
까맣게 푸른 밤 아래
내 귓가에 따뜻한 속삭임
나의 푸른밤
나의 푸른밤
또 또 또 감동받았쫑
종현 (짝짝짝)
고영배 “이건 되게 성숙하게 했는데 너무 귀엽다. 성숙하게 불렀는데 귀엽네.”
종현 “아, 너무 잘해주셨어요.”
고영배 “그리고 이게 뭐냐면요, 컴퓨터에 채널별로 녹음한 게 아니고 스테레오 녹음기 하나 두고 옆에 둘이 앉아서 불렀어요. 그래서 왼쪽 오른쪽이 달라요. 목소리가 조금 오른쪽에 가 있어요. 너무 풋풋하고 귀엽네.”
종현 “이런 작업 해보신 적 있잖아요.”
고영배 “옛날에 처음에는 많이 했죠, 스케치 할 때. 그리고 기타, 국산 브랜드 저가형으로 사용을 하신 것 같고(웃음), 그 풋풋한 열정이 느껴져요.”
종현 “어떤 브랜드인지도 아시겠죠? C로 시작하는(웃음)?”
고영배 “대충 고 계열이에요. 확실하지는 않은데 그쪽 라인이고, 옆에 둘이 나란히 앉아 가지고 조용한 데 찾아서 한 그 느낌이 귀엽고 풋풋함이 느껴져요. 「로고송 진짜 다 좋아요. 다들 푸른밤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그런가 봐요.」”
종현 “너무 좋습니다. 「기타 소리 푸른밤이랑 너무 잘 어울리네요.」라고.”
고영배 “그러니까. 풋풋한 기타라서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종현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진짜.”
고영배 “가사에 공감을 하셨는데 나의 푸른밤이라는 가사가 너무 좋대요, 나의 푸른밤.”
종현 “좋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본인의 마음을 담은.”
고영배 “네. 이거 정말 의미 있네. 하지만! 그러면 음악 잘하는 사람들만 이렇게 기념할 수 있는가? 그건 아닙니다.”
종현 “맞습니다.”
고영배 “단지 오늘은 요걸 특집으로 했을 뿐이지, 다 여러분들의 마음은 똑같을 거라고 생각을 하니까 저희가 이렇게 감사한 거죠.”
종현 “맞습니다. 로고송을 보내주신 분들 중에 고3 수험생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이야기를 들었어요. 다들 시험 잘 보시고.”
고영배 “공부 안 하고 참(웃음)!”
종현 “아니, 복잡한 마음이 있었으니까 그걸 푸른밤을 들으시면서 위로를 받으시고 위로받은 감사한 마음이 이렇게 로고송으로(쫑알쫑알).”
고영배 “그러니까요. 그리고 수험생들이 매일매일 챙겨 듣잖아요.”
종현 “맞아요. 항상 공부하시면서.”
고영배 “공부하면서 지칠 때 듣고 하니까. 시험 잘 보시길 바랍니다!”
종현 “다들 힘내시고요. 푸른밤 들으시는 분들.”
고영배 (폭소)
종현 “「김시환입니다.」”
고영배 “이거이거, T 브랜드.”
종현 “(브랜드 네임) 이야기하면 안 돼요. 「김시환입니다. T 브랜드(Takamine) 비싼 거 썼어요!ㅋㅋㅋㅋㅋ」라고(웃음). 죄송합니다, 저희가.”
고영배 “그럼 니가 잘 못 치나 보다, 야(장난)!”
종현 “(폭소)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고영배 “T 브랜드 좋은 건데 소리가 그렇게밖에 안 나니?”
종현 “그렇게 말씀하지 마세요. 아이.”
고영배 (계속 웃음)
종현 “이야, 이거이거 괜찮은데. 저도 이거 있어요.”
고영배 “그리고 지형 씨도, 이지형 형도 이 T 브랜드 기타 한 대 가지고 있거든요.”
종현 “아, 그래요?”
고영배 “좋은 건데, 너 연습 좀 해라. 야(장난)!”
종현 “아니아니, 녹음기가 좀 별로였을 수 있어요.”
고영배 “그래그래. 녹음기인가 보다(웃음). 그렇게 해줄게!”
종현 “(웃음) 아니에요, 아니에요. 너무 잘 들었습니다. 시환 씨. 너무 고마워요.”
고영배 (계속 웃음)
종현 “와, 이렇게 또 풋풋한,”
고영배 “농담이고 너무 좋았습니다. 시환 씨.”
감동감동감동
종현 “와, 너무 감동적이네요.”
고영배 “최고다. 최고. 진짜 이거는 저는 상상도 못할 것 같아요, 지금 종현 씨의 기분이 어떨지.”
종현 “저도 이런 기분을 상상하지 못했어요.”
고영배 “소름이 막 돋는다.”
종현 “제가 기념일 같은 걸 안 챙기는 사람이거든요.”
고영배 “그렇죠. 냉혈한이니까. 아, 오늘 찌르려고 바늘 가져왔는데(웃음).”
종현 “그게 아니라(웃음), 정말로 저는 기념일 안 챙기는 사람인데 와, 이거는 이래서 기념일 챙기는구나 싶을 정도로.”
고영배 “그 정도로?”
종현 “네.”
게스트 로고송
고영배의 천 일 선물
종현 “영배 씨도 뭐 하나 준비해 오셨다고 얘기를 들었는데요.”
고영배 “네. 연락이 왔어요. 천 일날 같이 방송을 해주실 수 없냐. 그런데 제가 오늘 여기 오기 전에도 공연이 있었고 내일도 부산에서 공연이 있어요. 새벽 여섯 시에 출발해야 해요. 그래서 제가 다른 방송이었으면 죄송하다, 프로로서 목 관리를 해야 해서 안 된다고 했겠지만 너무 의미 있기 때문에 ‘알겠습니다 꼭 가겠습니다’.”
종현 “감사합니다.”
고영배 “그러자 작가님이 ‘그런데 그러면 오시는 김에’(웃음).”
종현 “받는 김에(웃음), 이것도 좀 받아주세요.”
고영배 “이것도 좀 준비해 줄 수 있냐고 해서 ‘이 염치는 뭐지?’”
종현 (폭소)
고영배 “라고 생각을 하면서,”
종현 “뭐였죠? 뭘 준비해 달라고.”
고영배 “저한테도 로고송을 부탁해 주셨어요.”
종현 “아! 정말요?”
고영배 “그래서 제가, 하지만 바쁘고 힘들었지만 또 욕심이 생기더라고. 왜냐면 저는 또 ‘들어 줄래 네 두 귀에 내가 속삭여 줄게~♪’ 이거 너무 좋아하는 팬으로서, 어떤 그 아성에 도전해 보고 싶다.”
종현 “2부(가 아니라 3부) 로고송.”
고영배 “‘마치 보석을 따문 듯 반짝 빛이 @#$%나는 푸른밤~♪’”
종현 “김연아의 푸른밤이라고 하신 것 같은데요(웃음)? 김연아의 푸른밤요? 김연아 씨 제가 사랑합니다만 김연아의 푸른밤은 아닌데요(웃음).”
고영배 “요거에 한번 필적할 만한 로고송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그저께 새벽 4시까지, 그리고 오늘 노래를 부르고 후반 작업을 마쳐서 정말 열심히 한번 만들어 봤어요(웃음). 그런데 물론 그 노래에는 못 미쳐요.”
종현 “아이, 아닙니다.”
고영배 “그 노래는 제가 봤을 때 웬만한 요즘 나오는 차트에 있는 가요들보다 나아요, 그 노래가.”
종현 (폭소)
고영배 “그 노래 너무 명곡이야. 내가 봤을 때.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서, 푸른밤을 생각하면서 종현 씨를 생각하면서 청취자분들 생각하면서 저도 로고송을 한번 만들어 봤어요.”
종현 “알겠습니다. 바로 들어볼 수 있을까요?”
고영배 “지금 들어볼까요?”
종현 “예!”
게스트 고영배 님 로고송
Released 2016.10.28.
어두운 건 싫어 근데 밤은 좋아
스치듯 잡아준 네 손 같아
오늘도 잠이 안 와
날 기다려줘 날 생각해줘
같이 있어줘 매일 밤 이렇게 여기서
푸른밤
날 기다려줘 날 생각해줘~♪
다시 감동
종현 (짝짝짝)
고영배 “민망해(웃음)!”
종현 “역시 음악가예요(웃음).”
고영배 “민망해(머리를 긁적).”
종현 “고영배 씨, 이야. 최고입니다.”
고영배 “그런데 앞에서 너무 감동을 많이 받아 가지고 내 건 민망하네.”
종현 “진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영배 “종현 씨를 생각하면서 ― 제가 원래는 로고송을 부탁받으면 피아노나 기타 연주를 보통 하는데 ― 종현 씨 스타일에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종현 “오, 그래서 이렇게 또 MIDI 사운드로 시퀀싱을.”
고영배 “어~ㄹ반.”
종현 “(웃음) 팝 스타일로.”
고영배 “어반 팝 스타일로 한번.”
종현 “어반으로. 대단합니다. 와, 너무 좋은데요?”
고영배 “괜찮아요?”
종현 “마지막에 ‘푸른밤’ 이것도 되게 감성적으로 상당히.”
고영배 “그거 녹음 60번!”
종현 “60번? 우와.”
고영배 “‘푸른밤’ 다시! ‘푸른밤’ 다시! ‘푸른밤’ 다시!”
종현 (웃음)
고영배 “……60번!”
종현 “대단합니다. 후렴에서 나오는 화성들도 너무 좋은데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에요.”
고영배 “위로 두 개 아래로 두 개, 한번 해봤습니다(웃음).”
종현 “좋아요, 좋아요.”
고영배 “날 기다려줘~♪ 네. 맞습니다.”
종현 “발음도 상당히, 평소 고영배 씨의 발음이 아니었어요.”
고영배 “그렇지? 좀 해봤어요(웃음).”
종현 “색달랐어요. 이야, 이런 색깔도 고영배 씨가 갖고 계시는군요.”
고영배 “한쪽만 껴서 못 들었을 수도 있는네 요쪽에서 ‘Yeah’ 요런 것도 하나 했어요(웃음).”
종현 “들었어요, 들었어요. 들렸어요.”
고영배 “종현 씨가 좋아하는 스타일의(웃음).”
종현 “저를 유희화 시킬 때 사용하는, 영배 씨가 Yeah~♪ 이러면서 염소로 만드시는(웃음).”
고영배 “Yeah~♪ Yeah~♪ 널 보면~ Yeah~♪”
종현 “그걸 또 모티브로(웃음).”
고영배 “네. 한번 해봤습니다.”
종현 “감사합니다, 너무 좋네요.”
종현 “ 「푸른밤에 오래 계셨던 빵배 님이 만드신 거라 푸른밤에 대한 애정이 엄청 느껴져요. ‘오늘도 잠이 안 와 날 기다려줘 날 생각해줘’ 너무 좋네요. 빵배 님 최고!」”
고영배 “이 노래의 퀄리티를 말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건, 진짜 열심히 만들었어요. 제가 푸른밤 생각하면서.”
종현 “너무 좋아요, 너무 좋아요.”
고영배 “이틀 동안 만들었어요.”
종현 “최고입니다. 멋있었어요.”
고영배 “감사합니다(짝짝짝).”
종현 “이렇게 사랑받는 푸른밤입니다(짝짝짝).”
고영배 “아, 기분 좋다.”
종현 “진짜 복 받았네요.”
종현 1회 이용권
종현 “푸른밤을 위해서 하나 해주셨으니까 저도 고영배 씨를 위해서 뭐 하나 해드리겠습니다.”
고영배 “와아아(짝짝짝)!”
종현 “부탁 뭐든, 사적인 것도 괜찮고요.”
고영배 “진짜지이?”
종현 “네.”
고영배 “알았어.”
종현 “고영배 씨가 콘서트하는데 혹은 어떤 자리에서 가을이긴 한가 봐 이런 걸 함께 불러보고 싶다, 그런 게 있으시다면.”
고영배 “됐어, 딱 걸렸다 너(웃음).”
종현 “SHINee는 안 되고요.”
고영배 “안 돼요?”
종현 “저요.”
고영배 “SHINee 중의 한 명만 같이 대동?”
종현 “그건 안 돼. 태민 씨 부르려고 그러죠? 그건 안 되고.”
고영배 “(폭소) 아니요, 농담이고 그건 필요 없어요! 진짜죠?”
종현 “네.”
고영배 “알았어요. 아니, 그런데 종현 씨는 제가 부탁하면 다 해주잖아요. 원래.”
종현 “아이, 그래도 이렇게 구두계약처럼 방송에서 내뱉는 건 또 다른 의미가 있으니까.”
고영배 “알았어. 큰일 났다. 너 이제(웃음).”
종현 “네(두려워지기 시작). 한 번이에요. 1회. 종현 1회 이용권!”
고영배 “다윤이 생일 파티에 와줄 수 있어요?”
종현 “네(당연).”
고영배 “진짜지? 요런 것도 다 된다는 거지? 알았어, 알았어.”
종현 “다윤이 생일 파티, 축하하러 가면 되는 거잖아요. 저도.”
고영배 “다윤이도 잘생긴 사람을 알더라고요.”
종현 “아, 그래요(웃음)?”
고영배 “이제 알아요(웃음).”
종현 “메이크업하고 가야겠다. 머리도 싹 올리고 그리고 턱시도도 촥 입고.”
고영배 “좋다, 좋다.”
로고송 비밀 결사단
고영배 “한 분이 더 있대요. 로고송 만든 게스트가.”
종현 “비밀……, 비밀 결사단 같은 건가요? 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고영배 “나 이거 몰랐네.”
종현 “이야, 푸른밤 천 일을 축하하시면서 이지형 씨께서도.”
고영배 “아!”
종현 “로고송을 만들어주셨대요.”
고영배 “(웃음) 내 것보다 안 좋았으면 좋겠다!”
종현 “아이, 무슨 말씀이세요.”
게스트 이지형 님 로고송
Released 2016.10.28.
하나 둘 셋
푸른밤
종현과 함께 One Thousand Days
그 별 아래 우리 One Thousand Times
가장 완벽한 Kiss
우리 둘만의 Kiss
푸른밤
어느덧 우리 One Thousand Days
언제나 이렇게 여기에 있어줘
웃을 수 있게 꿈꿀 수 있게
푸른밤
또 다시 감동
감동 찡찡
고영배 “대박(폭소)!”
종현 “우와(짝짝짝). 진짜 너무 감동이다(으앙).”
고영배 “이 형은 무슨 타이틀 곡을 내놨어(웃음)? 완전 좋잖아요, 이거. 와.”
종현 “노래 좋네요. 너무 좋네요.”
고영배 “앞에 ‘하나 둘 셋’만 자르면 되겠다. 그렇지?”
종현 “‘하나 둘 셋’ 좋은데요?”
고영배 “그거 좀 무섭지 않아요? 하나…둘…셋…(웃음). 아, 그런데 뒤에는 ― 제가 이지형 씨랑 친해서 가끔 노래 만드실 때 듣고는 하는데 ― 진짜 좋은 노래를 주셨는데요?”
종현 “아, 너무 감사합니다.”
고영배 “제가 최근에 이지형 씨 노래 들었던 중에 이게 제일 좋은데요(폭소)?”
종현 “(웃음 터짐) 너무 좋은데요? 진짜 너무 좋아요.”
고영배 “진짜 좋잖아.”
종현 “「와, 이지형 씨. 훈훈하고 따뜻한 푸른밤이네요.」”
고영배 “One Thousand~♪”
종현 “Thousand!”
고영배 “Days~♪”
종현 “Th 발음이 확실했어요. Thousand, Thousand.”
고영배 “어우, 너무 좋다(웃음). 「이렇게 사랑받는 푸른밤을 제가 듣고 있었던 거죠?」”
종현 “맞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고 계시고, 제가 이렇게 뜻깊게 이 자리에 있습니다.”
고영배 “이야.”
종현 “「뭔가 이지형 님 목소리 달달한데 야해요.」라고. 야하다고 표현을 해주셨어요. 역시 결혼을 하신 분이고 또 저 같은 풋내기가 경험하지 못한 인생의 무게를 알고 계신 분이기 때문에.”
고영배 “그럼요. 난리도 아니에요. 인생의 굴곡이 어마어마해요.”
종현 “그렇기 때문에 저와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은 섹시함, 이런 것들이 표현이 됩니다.”
고영배 “그렇지. 저는 어떻게 보면 제 스타일이 아닌 푸른밤에 한번 맞춰본 것을 선물했다면 이지형 씨는 본인이 가장 잘하는 어쿠스틱한 스타일로 멋지게 만들어 주셨네요.”
종현 “진짜 너무 감사합니다.”
고영배 “나 진짜 너무 기분 좋다.”
종현 “이지형 씨도 너무 감사하고 고영배 씨도 너무 감사하고.”
푸른밤이라는 공간의 힘
고영배 “지금 기분이 어떤지 아세요?”
종현 “어때요?”
고영배 “약간 왜, 오랜만에 친한 친구들하고 그날따라 유난히 합이 잘 맞아서 술 기분 좋게 마시는 날 있죠? 그러면 그렇게 많이 안 취했는데도 ‘야, 기분 너무 좋지 않냐?’ 계속 말하는.”
종현 “그리고 옛날 얘기 계속 하고.”
고영배 “계속 하고, 지금 완전 그런 기분이에요.”
종현 “진짜 이게 푸른밤이라는 공간의 힘을, 하나로 만들어 주는 어떤 (힘을).”
고영배 “그리고 시간이 천 일 동안 쌓였다는 힘이 신기하네.”
종현 “맞아요. 감사합니다.”
고영배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짝짝).”
종현 “감사합니다(짝짝).”
종현 이용권 수호
고영배 “「오늘 정말 감동이에요. 저도 한 냉혈한 하는데, 가슴이 울렁거리고 컴퓨터 앞을 떠날 수가 없네요.」”
종현 “이렇게 또.”
고영배 “냉혈한들이 많이 듣는구나. DJ 따라서.”
종현 “(웃음) 네. 사랑하면 닮는다고요.”
고영배 “제가 항상 핀을 가지고 다녀요(웃음). 제가 한번 찔러 볼 겁니다. 피가 나나 안 나나.”
종현 “(웃음) 그럼 소원 그걸로 쓰실래요? 피가 나나, 안 나나.”
고영배 “싫어요(웃음)! 싫어요.”
종현 “찔러보겠습니다! 왜요, 왜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고영배 “안 돼. 난 좋은 걸로 쓸 거야.”
종현 “(팔 내밀며) 제가 혈관이 좋은데(웃음). 한 번 찔러보시고.”
고영배 “안 돼, 안 돼. 저봐. 혈관도 색깔이 남들과 다르다니까.”
종현 “(팔 또 내밀며) 파란색입니다.”
고영배 “되게 퍼래(웃음).”
종현 “새파래요.”
빵배 끝까지 함께 이용권
고영배 “「진짜 행복하네요. 천 일 푸른밤 최고. 무리해서 함께해주신 빵배 씨 최고.」 아니예요. 저 무리 아니에요, 사실.”
종현 “내일 또 여섯 시에 출발하신다면서요(걱정).”
고영배 “일찍 가긴 일찍 가야 돼. ”
종현 “부산에서 페스티벌이 있으시다고.”
고영배 “네. 그런데 뭐, 사실 뭐 그게 별거라고.”
종현 “그게 뭐 별거라뇨, 부산까지 가는 데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고영배 “축제 차량에서 푹 자면 되지(코골이). 목베개 좋은 걸 가지고 있습니다.”
종현 “알겠습니다. 이렇게 늦었는데도 고생을 해주셔서.”
고영배 “전혀, 전혀 그렇지 않고요. 너무 행복했고. 종현 씨가 방송 통해서 ‘소원 들어줄게요!’ 이렇게 했지만, 저도 오늘 약속할게요.”
종현 “뭘요 ?ㅅ?”
고영배 “종현 씨가 푸른밤을 함께하는 한, 절 자르지 않는 한, 저는 계속 함께하겠습니다.”
종현 “이야아(짝짝짝)!”
고영배 “자르면 할 수 없고!”
종현 “……예?”
고영배 “그러니까 제가 안 나오면 여러분, 제가 잘린 겁니다.”
종현 “아니야(폭소). 그걸, 그렇게 말하지 마요!”
고영배 “(웃음) 저는 제 발로는 나가지 않겠습니다.”
종현 “아이, 무슨 말씀이세요. 그렇게 말하면 우리가 마치 계획했던 것마냥, 이번 개편에서 화요일 코너를 없앨 걸 계획하고 있었던 마냥.”
고영배 “저 말 술술 잘하는 거 봐! 말 술술 잘하는 거 봐(웃음)!”
종현 “(웃음) 아니에요. 절대 아니고요.”
고영배 “저도 종현 씨와 함께 끝까지 가겠습니다.”
종현 “알겠습니다.”
고영배 “한 만 일 하자, 만 일.”
종현 “좋다!”
오늘은 여기까지
종현 “오늘 좀 어떠셨어요?”
고영배 “너무 즐거웠어요. 행복했고. 이렇게 중요한 날, 너무 뜻깊은 날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
종현 “감사해요. 노래를 들을 텐데요.”
고영배 “와, 이 노래를 골라 주셨어요?”
종현 “네. 고영배 씨가 소속되어 있는 소란의 곡입니다. 어떤 곡인지 직접 소개해 주시죠.”
고영배 “이 노래가 저는 작곡을 할 때 저희 딸을 생각하면서 쓰기는 했는데 꼭 딸을 위한 노래가 아니라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면 딱 맞는, 소중한 대상을 생각하면 딱 맞는 가사예요. Sunshine이라는 곡입니다.”
종현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영배 “아유, 감사합니다.”
종현 “이 곡 들으면서 고영배 씨 보내드릴게요. 푹 쉬세요.”
고영배 “그럼 이만!”
종현 “잘 가요!”
고영배 “축하드립니다!”
고영배·종현 (짝짝짝)
사진 촬영 시간
투 샷 거부
v㉦▽㉦)v(ㅎvㅎ
하루의 끝
천 일, 그 시간이 준 고마운 것들 4
2013년 가을, 아빠가 갑작스럽게 퇴직을 하셨다.
엄마와 아빠는 한동안 상의하신 끝에 작은 고깃집을 시작하기로 결정하셨다. 두 분은 가게 자리를 알아보고 계약을 하고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 필요한 물건들을 사러 다니셨다. 그리고 드디어 2014년 2월, 네 식구가 머리를 맞대서 이름 지은 간판이 걸렸다. 낮 12시, 가게문을 열자마자 엄청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도와주러 온 이모들과 나, 동생은 하루 종일 정신 없이 주문을 받고 고기와 반찬을 내가고 상을 치웠다. 저녁 손님들이 빠지고 이모들이 돌아가고 우리 네 식구만 남은 자리, 한숨 돌리니 돌림노래처럼 꼬르륵대는 소리가 이어졌다. 다들 말할 힘도 없는 것 같아서 엄마 아빠가 상을 차리시는 동안 라디오를 켰다. 새로 시작하는 건지 많이 긴장한 DJ의 목소리가 오늘 하루 우리 가족의 모습 같아서 귀를 기울였다.
그 후 나는 퇴근하면, 동생은 학교가 끝나면, 엄마 아빠 가게에 와서 뒷정리를 도와 드렸다. 그런데 처음 해보는 음식 장사가 쉽지 않으셨는지 정리할 때면 아빠는 가끔 깊게 한숨을 쉬셨고 엄마는 가끔 몰래 눈물을 훔치셨다. 그때마다 나는 무거운 마음을 애써 모른 척하고 싶어서 틀어놓은 라디오에 더 귀를 기울이고는 했다.
얼마 전 여느 때처럼 라디오를 들으며 가게를 정리하는데 라디오에서 곧 천 일을 맞이한다는 이야기가 들렸다. 축하하는 마음과 함께 문득 ‘우리 가게도 그럼 시작한 지 천 일이 되는 거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의 시간들이 쭉 스쳐 지나갔다. 상을 치우다가 쟁반을 놓쳐서 그릇을 와장창 깨기도 하고, 손님상에 찌개를 내가다가 손을 데기도 하고, 술에 취한 손님에게 멱살을 잡히기도 했던 날들. 서로에게 고맙기도 하고 짜증을 내기도 하고 서로가 안쓰럽기도 하고 서로에게 힘이 되기도 했던 시간들. 천 일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분명하게 느껴지는 게 있다. 우리 가족은 그동안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서로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함께였기에 지금까지 잘 버텨 왔고 오늘을 또 내일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
오늘 나의 상태 메시지는 「천 일, 그 시간이 준 고마운 것들」.
우리 모두의 푸른밤
“「정말 푸른밤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천 일을 달려 왔어요. 오늘은 우리 모두에게 뜻깊은 날이네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네. ……죄송해요. 아…… 몇 초였죠? 몇 초 동안 말이 안 나가면 방송사고죠(웃음)? ……네. 아마 7초 이상 되면 안 될 텐데(웃음).
「흔한 밤이지만 모두에게 다른 의미로 소중한 밤이네요.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라고 보내주셨어요. 네. 그러게요. ……네. ……하루의 끝을 소개해 드리면서도 한 번 더 느낀 것 같은데 라디오 DJ라는 자리 자체가 많은 이야기를 나눠야 하고 나눌 수밖에 없고 나누는 게 가장 중요한 자리인 것 같은데요. 제가…… 사람들을 만나는 데 가장 큰 도움을 준 자리인 것 같고, 그리고 제가 살아보지 못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해 들을 수 있는 자리였던 것 같고, 제가 얘기하고 말하는 걸 정말정말 좋아하는 사람인데 이렇게 좋은 기분들을 나눌 수 있는 자리가 있어서 복받았다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제가 여기저기서 이야기하는 거지만 진짜 이 자리는 복 받은 자리인 것 같아요. 더군다나 제가 좋아하는 시간에 제가 가장 기분 좋은 시간에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감사합니다.
「쫑디의 첫 방송을 들었을 때 저는 기숙사에 살고 있었어요. 많이 외롭고 쓸쓸했었어요. 힘들기도 하고. 늦게 자는 습관 덕분에 새벽 내내 홀로 깨어 있었는데 푸른밤을 만난 후부터는 새벽을 기다리게 됐어요. 천 일 동안 제 새벽은 여느 때와는 다르게 항상 따뜻했어요. 쫑디 덕분이에요.」 …… 「고마워요.」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아, 제가 미안해요. 죄송해요. 원래 눈물이 많아서…… 네. 죄송합니다. 제가 하루의 끝 소개를 해드리고 HONNE의 Good Together를 들으면서 ― 지금 방송 듣고 있는 지인들이 많이 있어서 ― 지인들과 가족들 연락을 계속 받았는데 (한숨) 제가, 진정을 해야할 것 같아요. 어쨌든 감사합니다.”
벌이 아니라 사랑받는 거예요
“천 일. 아마, 그런 것 같아요. 저도 되게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무엇 때문인지 기념일 안 챙긴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었나 봐요. 그래서 지금 벌 받나 봅니다(웃음).”
내일 너에게
천 번의 푸른밤을 함께해주신 것처럼
내일, 너에게. 푸른밤의 마지막 시간은 내일을 시작하는 여러분께 드리는 곡으로 준비하고 있죠. 오늘 들려드릴 곡은 제 노래 하루의 끝입니다. 앞서 〈오늘 너에게〉 코너에서도 푸른밤 천 일을 위해 쓴 신곡을 들려드렸는데요. 조금 특별한 날인 만큼 마무리는 이 노래로 하고 싶네요. 가사부터 조금 소개를 해드릴게요.
남들보다 늦게 문을 닫는 나의 하루에
장난스럽게 귓볼을 간지럽히며
하루 종일 다른 세상에 있었어도 우린
항상 하루 끝은 함께하니까
너의 그 작은 어깨가 너의 그 작은 두 손이
지친 내 하루 끝 포근한 이불이 되고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지금 이 순간 각기 다른 곳에서 푸른밤을 듣고 계실 청취자 여러분. 한 분 한 분에게 제가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는 것, 푸른밤 천 일 방송의 마지막 시간에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오늘 끝 곡으로 종현의 하루의 끝 함께하시고요, 천 번의 푸른밤을 함께해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계속 같이 가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푸른밤 종현이었습니다. 내일도 쉬러 와요.
보이는 라디오 요약
SNS
푸른밤 트위터 & 인스타그램, 2016년 10월 29일
- 2014년 2월 3일 푸른밤 종현입니다 첫날 오프닝
“이름이 널리 알려진 사진작가에게 어느 날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사진을 잘 찍으려면 어떤 것부터 해야 할까요?’ 이 질문에 사진작가는 주저 없이 입을 열었습니다. ‘사진을 잘 찍으려면 일단 렌즈 뚜껑부터 열어야겠죠?’ 일단은 렌즈 뚜껑부터 열어라, 지금 저한테 꼭 필요한 말인 것 같습니다. 푸른밤, DJ, SHINee 종현. 쉽게 상상이 안 되는 이 단어들 속에서 전 계속 그 생각만 했거든요.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실수하면 어떡하지? 어떻게 하면 잘하는 걸까? 계속 그렇게 결과만 생각하고, 결과만 고민하고, 결과만 집중하다 보니까 답이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부터는 이 생각만 할까 합니다. 일단은 시도해 보기, 그리고 부딪혀 보기.” [본문으로] - “첫 곡으로 들으신 곡은 자미로콰이의 Cosmic Girl입니다. 이 곡은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곡인데요. 이 곡을 첫 곡으로 선곡한 이유는요, 제가 평소에 아침에 눈을 뜨고 좀 활기차게 무언가를 시작할 때 자미로콰이의 음악을 들으면서 시작을 하는데 또 푸른밤을 시작하면서 활기차게 시작했으면 해서 이 곡을 들으면서 긴장을 좀 풀어봤습니다(웃음).” 2014년 2월 3일 푸른밤 [본문으로]
- 2015.02.03. 1주년 특집 The Radio 2 - 끝장토론 with 커피소년
2015.05.17. 특별 초대석 with SHINee
2015.07.13. 별에서 온 연애 with 옥상달빛
2015.11.11. 반짝 초대석 with 크리스탈
2016.02.22. 스페셜 초대석 with 태민
2016.10.06. 특별 초대석 with SHINee [본문으로] - 정우성 얼마 전에 <푸른 밤 종현입니다> 듣다가 울 뻔했어요. 종현 씨는 울었고. <푸른 밤> 처음 시작하는 날, 퇴직한 아버지와 온 가족이 고깃집을 열었다는 사연이었어요. 가까스로 손님을 치르고 문을 닫았을 때, 이제 좀 쉴까 싶었을 때 마침 들리던 방송이 <푸른 밤> 첫 방송이었던 거예요. 그날부터 그분은 하루를 마치고 종현 씨 방송을 들으면서 쉬는 거예요. 그 사연 기억하세요?
김종현 청취자들한테는 얘기를 못 했지만 그때 이미 저는 하차를 결정한 후였어요. 그러다 보니까 미안함이 훨씬 컸던 거고, 그래서 눈물이 너무 많이 났어요. 왜냐하면 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저는 알고 있었어요. 나에게도 그만큼 크니까. 계속 얘기하지만 제가 미안하고 죄책감에 휩싸이는 거죠. 근데 이게 성격 탓이기도 할 거예요. 둥근 성격이 아니고 모난 성격이라서 그런 사연을 만났을 때 스스로에 대한 질타. 왜 더 하지 못하니. 왜 네가 한 말을 더 완벽하게 책임지지 못하니. 그러다 보니까 되게 더 좀….
정우성 다 느껴졌어요.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