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刊 라이브 커넥션[각주:1]


종현 “안녕하세요(웃음). 아, 그냥 이렇게 하는 거예요(웃음)? PD님?”

MPD (질문지가 꽂힌 꽃다발 증정)

종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웃음).”

MPD (엄지손가락을 치켜듦)

종현 “아이고, PD님 오랜만에 뵙네요.”

(악수)

MPD (다시 엄지손가락을 치켜듦)

종현 “오랜만에 봬요. 감사해요. 이거 뭐예요? 선물 주신 거예요 ?ㅅ?”

MPD (질문지를 가리킴)

종현 “아, 이 안에. 공연 끝나고서 바로 또 이렇게 와주시고 감사합니다.”

MPD (또 다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앨범을 가리킴)

종현 “앨범 사셨어요(놀람)?”

MPD (끄덕끄덕)

종현 “이거 비매품 아닌데(웃음)?”

MPD (자랑스럽게 확인시켜 줌)

종현 “비매품 아닌데(폭소)! 이분 좋으신 분, 착하신 분. 그래요(웃음). 이거 풀어서 보면 되는 거죠?”

MPD (OK 사인)

종현 “오. 그런데 PD님 진짜 끝까지 말씀을 안 하시네(신기).”



No.8 그래도 되지 않아?

엠넷 월간 라이브 커넥션, 첫 방송 날짜 홍보 한번 해도 되지 않아?


“그래도 되죠! 첫 방송은 2015년 10월 7일 밤 11시입니다. 크. 11시. 라이브 커넥션이라고 하면 또 이름부터 뭔가 느낌이 있잖아요? 심지어 그 앞에 월간이 붙는다니, 월간 윤종신 씨를 카피한 건가 싶기도 하고(웃음), 월간으로 라이브 커넥션이 나올 것 같은 느낌도 들고.”


No.3 Like You

궁금한 게 너무 많아. 진짜로 궁금해 하는데 엠넷 월간 라이브 커넥션이란?


“월간 라이브 커넥션은 제가 촬영을 진행해 본 결과, 일단 제작비가 좀 들어갔어(끄덕끄덕). 그건 확실한 것 같아요. 촬영에 동원되는 인원이라든지 카메라의 숫자라든지 이런 걸 보면 대충 느낌이 오거든요. 상당히 고퀄리티의 리얼리티, 그리고 음악 관련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싶은 느낌이 들고요. 그리고 인간적인 면모도 많이 보실 수 있고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 사실 별반 다르지 않거든요(웃음) ― 그런 것들을 또 가감없이 보여드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No.6 미안해

작업하면서 라이브 커넥션 인맥들에게 미안한 점이 있다면? 미안한 점이 없다면, 이유는?


“그렇죠. 이 라이브 커넥션이라는 게 어떠한 관계를 통해서 음악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저 혼자서 음악을 만들고 그러는 것보다는 저와 관계가 있는 분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서 컬레버레이션 느낌으로 새로운 음악들을 보여드리는 기회가 될 것 같은데요. 사실 아직은 미안한 점이 없어요. 왜냐면 본격적으로 음악 작업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미안한 점이라기보다 궁금한 점이 더 많아요. 그분들과는 일상적인 대화라든지 그런 것들, 음악적인 대화도 많이 나누기는 하지만 같이 무언가를 만든다고 상상하고 이야기를 나눴던 적은 없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궁금점이 있고. 그리고 정말 나와 음악적인 교차점이 크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 친구도 있기 때문에 그분과 어떠한 새로운 음악으로 내가 배움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도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라이브 커넥션은 뭔가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No.2 U&I

엠넷 월간 라이브 커넥션을 함께하는 다수의 U들에게 한마디!


“잘 부탁드립니다. 잘 부탁드려요(부끄러움). 사실 이 라이브 커넥션의 관계라는 것 자체가 제가 정말 친한 분들도 물론 있지만 그 안에 ‘제가 이분과 해보고 싶어요!’라고 얘기를 해서 이제 라이브 커넥션을 통해서 어떠한 관계가 형성되는 분도 생길 거란 말이에요. 그래서 잘 부탁드린다는 이야기를 꼭 드리고 싶어요. 잘 부탁드려요(손 모아 인사). 좋은 거, 잘 함께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부족한 저를 잘 받아주십시오.”


No.4 산하엽

엠넷 월간 라이브 커넥션을 함께하는 이들을 꽃으로 표현하자면? 궁금증을 일으킬 수 있도록 이름을 밝히지 말고 그분이라고 지칭.


“오, 확실하게 하달을 하셨군요. 명령하달. 일단 호박꽃 같은 분이 한 분 계세요. 호박꽃 같은 분이 한 분 계시고, 그리고 목소리가 안개꽃 같은 분이 계세요. 그리고 한 분은, 흑장미 같은 분도 계시고요. 그리고 또 한 분은, 그래! 이분은 엄청 달달하시거든요. 사루비아 같은 분도 있습니다(웃음). 사루비아 맞죠, 꽃 이름? 사루비아, 어렸을 때 이렇게 똑 따서 뒤에 쪽 빨아마시면 달고 그랬었는데 사루비아 같은 분도 있고. 그리고 할미꽃 같은 분도 계십니다. 저에게 있어서 상당히 많은 생각과 그런 것들을 만들어내는 분이 계세요. 이 정도로 하면 되겠죠?”


No.5 Happy Birthday

Happy Birthday로 스탠더드 재즈에 도전한 종현, 월간 라이브 커넥션에서도 새로운 장르 도전?


“글쎄요, 새로운 장르 도전에 대한 두려움 같은 건 없긴 한데요. 월간 라이브 윤종신……이래, 월간 라이브 커넥션(웃음)! 윤종신 선배님 죄송합니다. 월간 라이브 커넥션에서, 글쎄요. 그런데 할 것 같아요. 한 분 정도 때문에. 저와 음악적 교차점은 크게 못 찾은 분이 한 분 있거든요. 그런데 진짜 저랑 친하기도 하고 자주 보기도 하는데, 그래서 그게 기대가 돼요. 그분과 할 커넥션이.”


No.7 02:34

2시 34분의 낙산공원 풍경은 어때?


“진짜 예뻐요. 진짜 예쁘고요. 낙산공원 가면 이제 성터 쭉 따라서 조명 있고 산책로가 딱 있거든요. 낙산공원은 최고입니다. 올라가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낙산공원은 진짜 좋은 산책지라고 생각을 해요. 제가 데뷔하고 나서도 되게 오랫동안 동대문 쪽에서 살았거든요. 그래서 힘들 때나 복잡하거나 마음이 좀 울적할 때 혼자 낙산공원 가서 산책로 되어 있는 데 걸으면서 보고 그랬었죠. 아, 그런데 2시 34분이면 불이 꺼져 있을 수도 있겠다. 너무 늦어서. 아니려나?”


No.9 내일쯤

지금 정해져 있는 스케줄 중 내일로 미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오늘 이미 다 하루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사실 제가 며칠 연속 계속해서 몇 시간 ― 어제도 한 라이브 연습을 네 시간 했고요, 그저께도 한 일곱 시간 했고요 ― 거의 매일매일 일곱 시간 정도 목을 쓰고 있어서 오늘 공연이 좀 아쉬웠어요. 공연하면서 목 상태라든지 이런 것들도 그랬는데 모니터링 이런 것도 좀 아쉬워서, 오늘 했던 이 공연이 내일로 미뤄진다면 인이어를 제가 챙겨와서 더 잘할 자신이 있는데(울먹울먹)! 끝나버렸어요, 공연이. 오늘 (스케줄) 중에서 미루고 싶은 스케줄은 없습니다. 이제 라디오만 남았기 때문에.”


No.1 하루의 끝

오늘 하루의 끝 마무리는 어떻게?


“일단 들어가서 씻고……. 그리고 하루의 끝에 저희집 강아지 별루라는 이름을 가진 강아지 때문에 탄생한 가사들이 있거든요, 중간중간에.[각주:2] 그래서 루 끌어안고 잘 것 같은데요? 루한테 인사하고. 아무리 늦어도 루는 저를 반겨주니까요.”



종현 “다 한 건가요?”

MPD (끄덕끄덕)

종현 “그렇죠? 다했습니다. 크. (앞에서 사인 부탁) 아, 이걸로 해드려야 해요? 오. 라이브 커넥션 첫 방송을 본방사수하신 걸 인증하시면 지금 MPD님께서 사오신 이 CD에 제가 사인을 해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최고인데요? MPD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또. ……'사랑해요'라고 적어야지. 네! 이야, 사랑해요♡ 본방사수 해주십시오. 10월 7일 수요일 밤 11시입니다. Mnet 월간 라이브 커넥션, 많은 시청 부탁드려요. 안녕!”


\(ㅎㅅㅎ)/ \( M )/


종현 “안녕! 이제 뭐해요? 뭐해야 돼요, 이제?”

MPD (화면 가리킴)

종현 “아, 이 댓글 같은 거 읽어요?”

MPD (끄덕끄덕)

종현 “「본방사수! 사랑해줘요」 「우리 끝까지 함께해요」 그래요, 끝까지 함께합시다. 「잘 가요」 「가지마」 「안녕」 「헐」이라고 하시는데 와, 이거 되게 많은 국가에서 함께해 주시는군요. 태국어도 보이는데요? 일본어도 보이고. 그래요. 오늘 우리 방송 함께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고요. 저는 이제 라디오하러 가겠습니다. 그러면 수고하셨어요. 안녕! 바이바이!”


ⓒMnet: MONTHLY LIVE CONNECTION

  1. Mnet 월간 라이브 커넥션 10월호 전체 정리는 여기. [본문으로]
  2. “그댄 나의 자랑이죠' 이 가사가 쓰면서도 되게 너무 좋은 말이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저는 사실 이 노래를 위로를 해줘야지 생각하다가 썼는데 '나는 누구한테 위로를 받고 무언가에 가장 큰 위로를 받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하루가 마무리되고 집으로 돌아가면 가족들이 자지 않아서 절 반겨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제가 라디오 끝나고 집에 가면 거의 주무시거든요. 두 시 반이 넘으니까. 사실 깨우기도 미안해서 ― 문 여는 소리도 미안해서 ― 조심조심 들어가는데 그 작은 소리를 듣고서 나와주는 저희집 강아지가 있거든요. 별루라고 강아지가 있는데, 너무 고마운 거예요. 그래서 1절 앞에 나오는 가사 '손을 뻗어줘 내 목을 감싸줘 좀 더 아래 내 어깰 주물러 줘' 이런 건 다 우리 루한테서 얻은 고마운 마음으로 쓴 가사들이죠. 힘들고 지치고 그래도 개가 와서 나한테 '오빠, 힘내요!' 이렇게 해주니까(웃음). 자다가도 벌떡벌떡 깨어나서 저한테 와주니까 저한테는 너무 고마운 존재죠. 제게 별루가 있는 것처럼 여러분한테도 그런 게 꼭 한 가지씩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 혹시나 아직 못 찾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노래를 들으시면서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의 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2015년 9월 16일 V [본문으로]




부끄러워서 정신없쫑


“안녕하세요. 안녕? (ㅎㅅㅎ)/ 오늘 브이앱 같이 하고요. 그래 가지고……, 뭐라고 해야 되지? 뭐야…… 제가 오늘에서 17일로 넘어가는 12시에 여러분에게 새로운 앨범을 보여드리게 되는데요. 그것 때문에, 홍보하려고 여기 왔어요(웃음)! 아유, 부끄러워라 /ㅅ\ 이런 거 혼자 하니까 되게 어색하네요. 멤버들이 보고 싶습니다.”


장소 선정의 이유


“10시 즈음에 시작했잖아요? 우리 시청하고 계신 분들도 아마 일 끝나고 집에 들어가시는 길? 혹은 집에서 보고 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 앨범 타이틀 곡 제목이 '하루의 끝'이거든요. 그래서 여러분의 하루의 끝에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어딜까 생각하다가 왠지 차 안 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퇴근하시면서, 이동하시면서, 쉬러 가시면서, 차에서 많이 계시지 않을까 싶어서 저도 이렇게 이동하면서 찍기로 했습니다(웃음).”


소품집 소개

소품집의 의미, CD 개봉, 재편곡


“이번에 나오는 앨범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더라고요. 어떤 앨범이냐 ― 정규냐, 미니냐? ―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이번 앨범은 소품집 앨범이고요. <이야기 Op.1>입니다. 첫 번째로 나오는 소품집이고요. 소품집을 설명해 드리자면 푸른밤에서 제가 DJ를 맡고 있거든요, 거기서 진행하는 코너 중에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이라는 코너가 있었어요. 그 코너에서 사연을 받아서 사연에 부합할 수 있는 곡을 써서 들려드리는 코너가 있었는데 그 코너에서 공개했던 9곡을 이번에 소품집으로 발매를 하게 됐습니다. 일상적인 이야기들과 공감할 수 있는 당신과 나의 이야기라는 뜻으로 생각을 해서 앨범의 타이틀도 '이야기'라고 정한 거고요. 전체적으로 우리 청취하시는 모든 분들이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곡 작업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쭉 들어보시면 일상적인 이야기들, 그리고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 꽤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번 해봅니다.”


뜯어볼까요?새 거예요.

이잉, 안 뜯어진다.……됐다!


“일단 그러면 앨범을 보여드릴게요. 아직 앨범 아트워크는 소개 안 됐죠? 짜잔. 이게 저의 소품집 앨범 아트고요, 뜯어볼까요? 새 거예요. ……이잉, 안 뜯어진다…… 됐다! 비닐은 이렇게 과감하게. 알맹이가 중요한 거니까. 자, JONGHYUN! 잘 보이시나요? 이 손가락이 맞닿는, 그리고 뒤에를 보시면 트랙리스트가 나오는데 잘 보이시려나? 음, 트랙리스트는 잘 안 보이네요. 어쨌든 총 아홉 곡이 수록되어 있고요, 보시면 안에도 이렇게 예쁘게 전체적으로 ― 뭐라고 하죠? 점으로 그림을 그리는 (점묘화) ― 아트워크로 쭉 연결되어 있고요. 안에도 이렇게 무채색 느낌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야기 Op.1> 첫 번째 트랙이 하루의 끝이고요. 두 번째 트랙이 U&I, 세 번째 Like You, 네 번째 산하엽, 그리고 다섯 번째가 Happy Birthday, 그리고 여섯 번째가 미안해, 그리고 일곱 번째가 2시 34분, 그리고 여덟 번째 트랙이 그래도 되지 않아?, 그리고 아홉 번째 트랙이 내일쯤이라는 곡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무채색에 몽환적인 그림들도 있고. 전 마음에 들었어요. 처음에 나왔을 때, 소품집의 의미와도 잘 맞는 것 같고 많은 분들이 보시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는 아트워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실 편곡을 다 다시 했어요. 하루의 끝도 피아노 같이 쳐주는 우리 위프리키의 진이가 함께하면서[각주:1] 믹싱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좀 더 많이 했고.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에서 공개했던 버전 그대로 남아 있는 곡은 한 곡도 없는 것 같아요. 다 다시 작업을 진행을 했습니다.”


종현 「Like You」[각주:2]


“그러면, 어떤 곡을 먼저 들어볼까요? 제가 개인적으로 되게 많이 들었고, 그리고 좋아하는 곡으로 한번 들어볼까 하는데. 일단 방송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잖아요. 신 나게 붐업하기 위해서 3번 트랙 Like You를 한번 같이 들어볼까요? 이 곡은 공개된 후에 편곡을 다시 한번 진행을 했고요, 저와 함께 데자부 편곡 참여해 주셨던 필터 씨가 참여하셔서 힙한 사운드를 재현해주셨어요.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편곡 방향도 잡고 고민도 많이 하고 그랬던 곡이었던 것 같아요. 리듬이라든지 스톱 같은 부분들, 화성, 이런 것들을 좀 많이 신경을 쓴 댄서블한 R&B 곡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종현 「그래도 되지 않아? (Fine)」


“그리고 그래도 되지 않아? 한번 들어볼까요? 8번. 8번 트랙. 이게 좀 섹시한 노래예요. 이 곡 같은 경우에는 ― 썸 탄다고 하죠? ― 썸 타는 남녀의 사이를 표현한 내용이어서 'You're So Fine'이라고, 그러니까 'I Love You'라고 얘기하기에 어색한 사이에 '너 좋은 것 같아. 괜찮아.' 이렇게 얘기하면서 추파를 던지는 거죠. 그런 가사예요. 썸 타시는 분들, 다들 행복하시라고.”


종현 「산하엽 (Diphylleia grayi)」


“이제 그러면 발라드로 한번 넘어가 볼까요? 산하엽이란 곡이 있습니다. 산하엽, 4번 트랙이고요. 이 노래는 사실 피아노 세션 녹음과 스트링 세션 녹음을 하면서 진짜 고생을 많이 했었던 곡인데, OST 느낌이 나는 곡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작업을 진행했던 곡이어서 그런 부분을 많이 부각시켰어요. 이 곡은 사실 뒷부분에 스트링 편곡이 들어오면서 많이 변했어요. 괜찮으신 분들은 12시에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되게 아끼는 곡이에요, 산하엽. (♪) 이제 스트링이 들어왔죠? 좀 올려주세요. 이런 식으로 편곡을 해서 풍성한 사운드를 내려고 노력을 했고요.”


종현 「Happy Birthday」


“그 다음엔 5번 트랙 들어볼까요? Happy Birthday. 이건 스탠더드 재즈 곡이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다 보니까 한번 해보고 싶다는 도전 의식으로 노래를 만들었어요. 그런데 이 곡도 세션 녹음이랑 편곡 진행하면서 진짜 많이 고생했어요. 좀 공간을 많이 주고 싶다는 느낌? 넓은 공연장에서 듣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믹스할 때 고생을 좀 많이 했었고요. 세션 연주 해주신 분들이 너무 잘해 주셔서 행복했던 곡이죠. 이 곡은 그런데 좀 슬픈 곡이에요, 사실. '생일 축하해요'라고 말해주는데 가사 내용이 뭐냐면 '생일 축하해 생일 축하해'라고 말하는데 이제 내가 생일 축하를 하면 안 되는 사이가 된 거예요. 그 사람과. 그러니까 말이라도 '생일 축하해'라고 얘기를 하려는 남자의 얘기입니다. '내가 줄 수 있는 건 이 밤에 내 목소리밖에 없지만 네가 태어나 준 게 나에겐 축복이고, 니가 지금 나와 만나고 있건 만나고 있지 않건 나의 삶의 이유 중 하나야'라고 이야기하는 슬픈 고백송 같은, 슬픈 축하 고백송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종현 「U & I」


“U&I 들어 볼까요? 2번 트랙입니다. 이 곡은 진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죠. 무한도전 라디오 특집할 때 나가게 되면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던 곡인데, 드디어 음원으로 나오네요. 이 곡은 조금만 불러드릴게요. (♪) 전체적으로 원래 EP(Eletric Piano)랑 퍼커션 정도로 되게 미니멀하게 갔는데 지금은 퍼커션도 나오고요. 그리고 기타랑 EP, 베이스 전체적으로 악기들이 많이 들어와서 풍성한 사운드를 많이 내고 싶다는 생각으로 편곡을 진행했었어요. 중요한 가사! (♪) 그러니까 이런 내용인 거예요. 여러분들의 힘든 일이라든지 어려운 것들을 함께 얘기 나누자, 헤어지고 잘리고 그런 슬픈 일들이 일상 속에 존재하잖아요. 없으면 너무 좋겠지만 살아간다는 게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 그런 이야기도 나는 듣고 싶고 그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 위로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썼던 곡이죠. 그래서 이 노래가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의 코너송이 되었던 것도 있어요. '그냥 평범한 일상 얘기를 좀 들려줘' 그런 의미로 이런 노래를 썼습니다.”


종현 「내일쯤 (Maybe tomorrow)」


“내일쯤을 조금만 들어볼까요? 9번이거든요. 그리고 이 노래가 또 U&I랑 연결되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이거 노트북 빌트인으로 (녹음)했어요. 같이 피아노 쳐주는 진이 친구랑. 여자 목소리는 진이예요.[각주:3] 다들 '힘내 힘내 힘내 힘내' 이렇게 얘기할 때 더 어렵고 힘든 마음이 들고 그럴 수가 있잖아요? 언젠가 누군가가 '괜찮아. 지금은 좀 힘들어 해도 괜찮아. 내일 되면 괜찮아질 거야. 아니야, 내일 아니어도 언제쯤은 니가 다시 힘낼 수 있는 시기가 올 테니까 그때 힘내. 지금은 어려워 하고 힘들어 하고 지치고 그래도 괜찮아.'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런 곡을 썼습니다.”


종현 「02:34」


“2시 34분을 들려드릴게요. 7번 트랙인데요. 거의 다 듣겠는데요? 이거는 앞에 부분 통화 소리랑 이제 전화가 오는 거예요. 이거 진짜 녹음실에서 전화기로 전화 걸어서 이렇게 받으면서 했어요, 녹음할 때. 이런 식으로 일상적인 것들을 많이 녹이려고 했어요. 노래 끝나기 1분 전 한번 틀어주실래요? 끝나기 한 1분 전. 이게 맨 마지막에 바뀐 게 있어요. 이 곡도 편곡 많이 했고요. 빗소리라든지 통화 소리, 그리고 제가 친구들하고 같이 술 마시면서 몰래 녹음기 켜서 녹음한 게 여기 들어가 있어요. 이제 나옵니다. (♪) 들리시죠? 떠드는 소리. 마지막에 짠 하면서 끝나는 거예요, 노래가(웃음).”


종현 「하루의 끝 (End of a day)」


“슬슬 하루의 끝을 들려드릴까요? 힘든 하루의 한숨과 함께 시작해요. 다시 처음부터! 힘든 하루의 한숨을 들어야 해요! (다시 ♪) 이렇게 또 하루 종일 일하시느라 공부하시느라 고생하신 분들이 하루의 끝에 이 노래를 들으시면서 마무리를 하시길 바랐고 서로가 서로의 자랑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우리가 직접 얼굴을 맞대고 보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서로 공감하고 있고 함께 나눈 것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많은 관계가 형성됐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얼굴을 모른다고 해서 서로에게 관계가 없는 건 아니니까, 제 목소리를 들으시면서 당신이 저의 자랑이라는 걸 마음속에 두고 자신감을 갖고 지내셨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라디오를 하다 보면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이야기에 공감하고 하다 보니까, 그런 걸 많이 느꼈어요. 그래서 '창피한 하루의 끝에도 너란 자랑거리가 날 기다리니까 난 하루의 끝에 너와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해'라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위로가 될 수 있는 노래였으면 합니다. 여러분한테. 맨 마지막 가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는. 곧 나옵니다. 들어보시죠. '수고했어요 정말 고생했어요 그댄 나의 자랑이죠'”


“그댄 나의 자랑이죠' 이 가사가 쓰면서도 되게 너무 좋은 말이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저는 사실 이 노래를 위로를 해줘야지 생각하다가 썼는데 '나는 누구한테 위로를 받고 무언가에 가장 큰 위로를 받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하루가 마무리되고 집으로 돌아가면 가족들이 자지 않아서 절 반겨주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제가 라디오 끝나고 집에 가면 거의 주무시거든요. 두 시 반이 넘으니까. 사실 깨우기도 미안해서 ― 문 여는 소리도 미안해서 ― 조심조심 들어가는데 그 작은 소리를 듣고서 나와주는 저희집 강아지가 있거든요. 별루라고 강아지가 있는데, 너무 고마운 거예요. 그래서 1절 앞에 나오는 가사 '손을 뻗어줘 내 목을 감싸줘 좀 더 아래 내 어깰 주물러 줘' 이런 건 다 우리 루한테서 얻은 고마운 마음으로 쓴 가사들이죠. 힘들고 지치고 그래도 개가 와서 나한테 '오빠, 힘내요!' 이렇게 해주니까(웃음). 자다가도 벌떡벌떡 깨어나서 저한테 와주니까 저한테는 너무 고마운 존재죠. 제게 별루가 있는 것처럼 여러분한테도 그런 게 꼭 한 가지씩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고, 혹시나 아직 못 찾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 노래를 들으시면서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의 끝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미안해한테는 미안해


“아홉 곡 다 들려드렸죠? 아닌가? 못 들려드린 곡이 있나?[각주:4] 그래도 곧 있으면, 12시가 되면 또 들어보실 수 있으니까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고,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위로받으시고 그 위로를 또 저에게 돌려주셔서 저에게도 큰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각주:5]


고맙고 고마워라


“사실 이 곡들 다 편곡하면서 진짜 밤도 많이 새우고 엄청 힘들었거든요, 육체적으로. 그런데 작업하면서 저 스스로도 위로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고맙고 고마웠어요. 이런 앨범을 만들 수 있도록 나한테 영감을 주고 작업물을 들어주실 분들, 기다려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너무 고맙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안녕


“벌써 시간이 10시 34분이 되었군요? 이제 그러면 저는 라디오가 또 있기 때문에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밌었고요. 12시에 전 곡이 공개되니까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앨범도 사랑해 주세요. 이게 두 번째 서프라이즈 선물이에요. 여러분이 저에게 주었던 감동과 고마움에 대해서 제가 첫 번째로 개인 콘서트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해드렸고 두 번째로 이 앨범이 서프라이즈입니다. 세 번째는 뭘까요? 기대하십시오. 세 번째도 있다고(웃음)! 올해가 가기 전에(웃음), 올해가 가기 전에 공개해 드리겠습니다. 안녕! 라디오 듣고~ 내 노래 들어주고 아홉 곡 다 사랑해줘~ 고마워~ 안녕~”

  1. 위프리키(WE FREAKY)는 종현이 어린 시절부터 함께 음악을 해온 친구들과 꾸리는 작곡 팀으로 언급된 소진, 그리고 종현과 중학교 때부터 함께 밴드를 했던 (현재 군 복무 중인) 오준혁으로 구성. 각각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피아노 전공, 기타 전공으로 셋은 서울실용음악학교(현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동기. [본문으로]
  2. 각 곡 제목에 걸린 링크는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을 통해 발표했을 때부터 정리한 트랙별 정보와 관련 사연, 종현의 코멘트. [본문으로]
  3. 각주 1의 소진. [본문으로]
  4. 6번 트랙 미안해(I'm Sorry)를 빠뜨림. [본문으로]
  5. “진짜 오늘 너무 지치고 힘들었는데 제 노래 들어주신 분들 모두가 절 토닥여주신 겁니다. 감사해요!” 2015년 9월 17일 종현 트위터 [본문으로]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