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송초롱 기자
디지털 음원시장이 발전되면서 앨범을 사는 일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굳이 앨범을 사지 않아도 음악 사이트에 들어가 노래를 클릭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프라인 앨범의 매력은 무궁무진합니다.
‘앨범 뒤적이기’는 앨범 속에 있는 재킷, 땡스투 등을 통해 음악 이외의 또 다른 매력을 독자들과 공유합니다.
<편집자 주>
그룹 샤이니 종현이 그룹이 아닌 솔로로 가요계에 출격했다.
△사진=송초롱 기자
홀로서기에 도전하는 만큼, 그는 만만의 준비를 마쳤다.
전곡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휘성, 윤하, 자이언티, 아이언 등 다양한 뮤지션들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최근 진행된 쇼케이스에서 “이번 앨범은 대중이 듣고 싶어 하는 음악보다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담아냈다.
그래서 앨범의 이름도 ‘기본’이란 의미를 가진 ‘베이스(Base)’”라고 이번 앨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애정은 오프라인 앨범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사진=송초롱 기자
재킷부터 CD 구매자를 위한 쿠키 트랙까지 그는 ‘음악=자신’이라는 목표를 그대로 실현시켰다.
◇ 트랙마다 어울리는 다양한 재킷사진 종현 솔로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은 태민의 솔로 앨범 ‘에이스’(ACE)와 비슷하다.
마치 미니 책 같은 디자인에, 두꺼운 재킷 사진까지. 하지만 내용물을 살펴보면, 그의 개성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다양한 슈트와 목티 등을 통해 스타일링에 도전한 그는 강렬한 눈빛을 뽐내기도 하고, 침대에 누워 몽환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하며 뭇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 보통의 앨범들은 앨범 재킷이 몰아서 앞에 위치하고 있는 것에 반해서, 그는 앨범 재킷 사진 중간 해당 트랙에 대한 설명과 가사를 넣었다.
마치 그 노래를 표현하는 듯한 다양한 재킷 사진들은 노래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 CD 구매자를 위한 특별 선물…‘???’ 쿠키트랙 종현 솔로 앨범의 특별한 것을 꼽자면, 바로 CD에서만 들어볼 수 있는 쿠키트랙이 있다는 것이다.
해당 트랙을 들어보면, 디렉팅 작업 모습을 엿들을 수 있다.
마치 작업실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쿠키 트랙은 CD 구매자들을 위한 종현의 특별 선물이다.
이러한 쿠키트랙에 대해 종현은 “영화가 다 끝나고 크레딧이 올라가다가 나오는 영상. 그것을 쿠키영상이라고 하잖아요? 거기서 착안했습니다.
앨범의 트랙이 전부 끝났다고 생각하셨을 때 앨범의 에필로그와 모놀로그를 담은 한 곡이 더 나온답니다”라고 밝혔다.
종현은 “음악사업에 몸담고 있는 일원으로서 죽억가는 음반시장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저 역시 변화해가는 유통과정에 익숙해지면서 CD로 듣는 음악을 조금씩 잊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되새겼죠. ‘만드는 사람이 리스너들에게 온라인으로 듣는 음악과 CD로 듣는 음악의 다른 점을 상기시키지 않으면 안되겠다’ 라고. 그런 의미에서 CD에서만 들을 수 있는 쿠키트랙을 만들었습니다.
세상은 변화했고 그것을 인정하기에 이런 시장 상황에서 리스너들이 온라인 스트리밍과 CD로 들었을 때 차이점을 만드는 이가 제시하지 않는다면 결국에 음반시장은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너무나도 사랑하는 이번 앨범의 마침표라고 생각하는 곡을 온라인으로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공개된 곡들이 마음에 드셨다면 이 앨범의 마침표도 함께해 주세요”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시간이 흐르면 CD라는 것은 정말로 사라질지도 모르죠. 그것이 안타깝다면 그저 수긍하지 않고 함께 해주세요. 그리고 사라져가는 음반시장을 되살리려는 노력을 알아주세요. 글을 쓰다보니 마치 제 앨범을 사주세요처럼 읽혀질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전혀 그런 의미는 아니고요. 혹시나 여러분들의 마음에 들었던 노래가. 가수가 있다면 앨범도 함께 사랑해주셨으면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 ‘성장의 고통이란?’…전 세계 팬들을 위한 땡스투 앨범의 메인페이지 하단과 첫 페이지를 살펴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영어로 된 글귀이다.
이 글귀는 앨범을 준비하면서 느낀 것들을 정리해놓은 종현의 생각이다.
특히 이 글귀는 전 세계 팬들을 위해서 영어로 쓰여 있어 눈길을 모았다.
‘Just like my body's stretch marks were a part of my growing pains, we will move on endlessly while enduring the pain, under the belief of my growth and this world's growth. because the pain creates the room for take-off, i thank you for the "stretch" that pushed me forward. as always, i need you.’ (해석) 내 몸이 자라며 남겨진 자국들이 마치 내 성장통의 일부였던 것처럼, 나와 그리고 이 세계의 성장에 대한 믿음 아래, 우리는 이 고통을 견디며 끝없이 나아갈 것이다. 고통은 이륙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주기에, 날 앞으로 밀어준 이 ‘성장의 고통’에 대해서 감사를 표한다.그리고 언제나처럼, 나는 당신이 필요하다.
ⓒMBN: 송초롱 기자(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