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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5. 이번 주 다섯 번째 추천 앨범 : 종현의 [The 1st Mini Album 'BASE']

이렇게 샤이니 멤버가 또 하나 솔로로 출격했다. 작년 가을께 공개되었던 태민의 음반이 문득 떠오르는데, 물론 두 음반은 비슷한 구석도 있지만 서로 다른 장소를 보고 있다. 태민의 음반이 슬로우 잼과 일렉트로니카의 조화를 모색했다면, 종현의 음반은 좀 더 네오 소울과 힙합에 근접해 있다. 그러면서도 샤이니의 음반이 대개 그렇듯, 컨템포러리적인 매력을 놓치지 않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 점은 트랙들을 모니터해보면 확인되는 지점이다. 자이언티(Zion.T)와 함께한 오프닝 트랙, '데자-부(Deja-Boo)'부터 타이틀 트랙 'Crazy(Guilty Pleasure)'를 지나, 더 언더독스(The Underdogs)가 작곡과 편곡을 맡아준 '일인극(MONO-Drama)'에 이르기까지 다. 곡들은 쉽게 귀에 감기면서도 단순한 후크에 도박을 걸기보다는 청자의 감성온도에 맞게끔 조절되어 있다는 인상을 주는데, 이것은 결과적으로 리스너의 피로도를 줄여준다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게 흘러간다. 종합하자면 종현의 이 앨범은 샤이니의 정체성을 한 팔에 간직하면서도, 그와는 별개로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제대로 해냈다는 점에서 평가할만한 음반이다. 이주의 발견으로 결격사유가 없다. (by. 이경준)


ⓒNAVER MUSIC: 글 이경준(음악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