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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 angelee (angelee.tistory.com)


SHINee×Javier Martin

SHINee LIGHT

Editor Oh Han Byul


스페인 태생의 젊은 비주얼 아티스트 하비에르 마틴Javier Martin. 시대를 풍미해온 예술가들이 그렇듯 하비에르 마틴의 어린 시절도 비범했다. 일곱 살 때 처음 그림을 그리고, 여덟 살 무렵 첫 전시회를 열었다. 학생 때는 정형화된 틀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예술 수업을 거부했다. 대신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의지했고, 그 결과 다양한 소재와 도구, 표현 기법을 터득했다.


하비에르 마틴은 기존의 식상한 표현 기법에는 흥미가 없었다. 새롭고 참신한 소재를 찾아 길거리로 나선 그의 눈에 띈 것은 ‘네온사인’. 마틴은 현란한 빛으로 거리를 물들인 네온 조명으로 재미있는 작업을 하기로 했다. 광고에 등장하는 매력적인 수퍼모델의 흑백 초상화 위에 네온 컬러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다. 그는 이 작업을 여러 가지 버전으로 완성했고, ‘블라인드니스 라이트Blindness Light’라는 이름을 붙여 세상에 내놓았다. 작품 속 피사체는 대부분 얼굴이 페인트로 번져 있거나 네온사인에 가려져 있다. 작가는 네온사인이 감정을 반사시켜 스스로를 들여다볼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의도했다. ‘거울’ 역할을 하는 것이다.


마틴은 10년 넘게 ‘블라인드니스 라이트’ 시리즈에 몰두했다. 그는 주로 케이트 모스, 리우 웬, 조디 키드 등 세계적인 톱 모델들과 작업해왔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샤이니와 함께 작업했다. K-POP 아이콘인 샤이니는 마틴에게 신선한 영감을 불어넣었고, 이들의 만남은 성사되었다. 마틴은 샤이니 멤버들의 눈빛과 느낌에 어울리는 네온 조명 컬러와 모양을 선택해 피사체에 설치했다. 네온 컬러와 형태도 피사체에서 얻는 영감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샤이니 버전 블라인드니스 작품은 ‘SMT도쿄’에서 볼 수 있다. 도쿄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하비에르 마틴×샤이니〉 전시를 관람하는 것도 좋겠다.


※ 참고: 2016년 10월호 GQ


ⓒTHE CELEBRITY: 에디터 오한별, 사진제공 SM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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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HIND THE CURTAIN

Editor Yim Seung Eun

다섯 번째 일본 투어에 나선 샤이니. 그들의 완벽한 무대 뒤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지난 4·30일 마지막 공연 있던 날, 다섯 멤버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PM 12:00

도쿄 국립 요요기 경기장 제1체육관 앞에 대형 밴 두 대가 도착했다. 첫 번째 밴에서 헤어, 메이크업, 스타일리스트 스태프들이 우르르 내리고, 두 번째 밴에서 모습을 드러낸 샤이니의 온유, 종현, 키, 민호, 태민! (…) 민소매 톱(종현), (…) 등 편안한 차림을 한 다섯 멤버들이 한 손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들고 내려 체육관으로 이동했다.


PM 12:30

다섯 멤버가 도착하자마자 급히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무대였다. 공연 전, 음향과 조명이 완벽하게 세팅되었는지 마지막으로 확인해보는 리허설 타임이었다. 멤버들은 각자 위치에 서서 직접 노래를 불러보고 안무 동선을 확인하며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체크했다. 이미 수십 번 섰던 무대이지만 한 치의 실수도 없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는 모습.


PM 1:00

민낯 역시 굴욕 없는 샤이니 멤버들이지만, 무대를 위해 변신할 시간이다. 멤버들이 한 명씩 차례로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는 동안 다른 멤버들은 자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곧 다가올 솔로 공연 무대의상을 논의하는 종현, (…)까지. 지난 4월 8일 오사카에선 멤버들이 공연 전 대기실에서 종현의 깜짝 생일파티를 열어주기도 했다고. 


PM 2:30

공연 시작 1시간 전, 팬들이 하나 둘씩 공연장으로 입장하기 시작했다. 각자 좋아하는 멤버의 이름을 정성 들여 꾸민 플래카드와 응원봉을 들고 더없이 설레어하는 모습! 그렇다면 첫 번째 무대의상까지 갖춰 입고 완벽하게 준비를 마친 멤버들은? 대기실에서 백스테이지로 이동해 팬들을 위한 영상 및 사진 촬영에 몰두하고 있었다. 찰떡 호흡 백댄서들과 모두 모여 파이팅을 외치면 공연 준비 완료!


PM 3:30

카운트다운을 하던 타이머가 ‘00:00’이 된 순간, 어마어마한 함성 소리와 함께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Get The Treasure’ ‘Gentleman’ 등 일본 다섯 번째 앨범 〈FIVE〉 수록곡 무대는 물론 ‘JULIETTE’ ‘산소 같은 너’ ‘Hello’ ‘Downtown Baby’ 등 어쿠스틱 메들리 무대, ‘Your Number’ ‘Replay’ 등 뮤지컬 연출 무대까지. 샤이니의 다채로운 음악과 파워풀한 퍼포먼스, 폭발적인 가창력을 모두 만날 수 있는 환상적인 무대가 세 시간 동안 계속되었다. 


PM 7:00

지난 1월 28일 후쿠이 공연을 시작으로 고베·후쿠오카·오사카·시즈오카·도쿄·나고야·사이타마·홋카이도·히로시마 등 일본 전국 10개 도시에서 25회에 걸쳐 진행된 〈SHINee WORLD 2017 ~FIVE~〉가 이날 공연을 끝으로 드디어 막을 내렸다. 이번 투어에 동원된 관객은 무려 25만 명! 게다가 이번 투어를 통해 샤이니는 일본 100회 공연 돌파 기록을 세웠다. 모든 공연을 마친 멤버들의 소감은? “국립 요요기 경기장은 일본 첫 콘서트를 한 곳이라 뜻 깊은 공연장인데 이번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이곳에서 하니 남다른 기분이에요. 팬 여러분의 응원과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THE CELEBRITY: 에디터 임승은, 사진제공 SM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