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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쫑뷰


SHINee가 담뿍 이야기해준,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과 상성”


일사불란한 퍼포먼스와 보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사이좋은 모습으로 사랑받는 SHINee. 그 팀워크의 탄생의 비밀은? 궁금한 “연인과의 궁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anan 편집부의 잇따른 질문에 5명 모두 개성 넘치는 답을 담뿍 들려 주었습니다.


원문


사랑에 상성 같은 건 나빠도 상관없어. 제가 뛰어넘어 줄 거예요.


종현


1990년 4월 8일생. 압도적인 표현력과 잘 단련된 근육이 매력. 솔로 아티스트, 라디오 DJ, 소설가로서도 활약하고 2년 연속으로 솔로 콘서트를 성공시켰다. 로맨티시스트에 애교가 많은 “골든 리트리버계 남자”.


「저요, 공감 능력이 좋거든요. 어머니와 누나 사이에서 자라서 그런 것 같은데. 누구든 맞춰 줄 수 있고 『친해지고 싶다』고 생각한 사람과는 반드시 친해져요. 그래서 상성이 좋다거나 나쁘다거나 하는, 그런 개념 자체가 없어요.」


「어떤 사람과 상성이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한 종현 씨.


「『마음이 맞는다=상성이 좋다』라는 전제라면, 이야기를 나눌 때 즐겁거나 대화의 템포가 맞는 사람. 저는 인생이라든지 사고방식이라든지 자신에 관해 이야기 나누거나, 세계정세나 문학에 관해 토론하거나 하는 걸 무척 좋아해요. 그렇게 조금은 무거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과는 친구로서든 연인으로서든 관계가 오래간다고 생각해요. 특히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고 그걸 제게 부딪쳐 오는 여성을 만나면 『오오! 잘 맞을지도』 하고 텐션이 오를 것 같아요.」


의견은 자신과 달라도 OK.


「의견이 같다고 해서 상성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연인은, 오히려 다른 편이 재미있지 않을까 해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고 공부도 되고, 영감을 주는 느낌이에요.」


그럼 성격이나 취미는 상성의 판단 기준이 되는지?


「상관없지 않을까요. 저와 오랫동안 가깝게 지내온 친구들은 저와 정반대인 성격이 많아요. 우유부단하다거나, 조금 답답한 느낌. 그리고 저는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걸 좋아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아웃도어 파가 많아요. 판단 기준은 역시, 대화가 잘 이루어지는지 여부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는 하지만 대화가 활기를 띠어도 느낌이 오지 않으면 연애로 발전하는 것은 없다고, 단호히.


「연인과 여성 친구와의 차이는, 운명이라고 느껴지는지 그렇지 않은지. 운명이라고 느낀 사람이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이라면 제일 좋겠지만 대화가 잘 흘러가지 않아도, 끝이 보여도, 저는 『운명을 느꼈으니까 어쩔 수 없어』 하고 직진하는 쪽인 것 같아요. 운명지상주의자거든요.」


한편, 운명은 바꿀 수 없지만 상성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종현 씨.


「몇십 년 동안 다른 생활을 해온 두 사람이 갑자기 만나서 마음이 딱 맞을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고 생각해요. 상성은 함께 지낸 시간이 늘어나면서 점점 좋아지는 것 아닐까요. 예를 들면, 멤버들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사실 마음이 맞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렇지만 오랫동안 공동생활을 하고 이런저런 일들을 함께 겪어오면서, 지금은 상성이 좋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지금도 사실은 상성이 좋지 않은 멤버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걸 전혀 느끼지 못하거든요. 핵심은, 세월과 공통의 추억이 상성의 갭을 감춰준다는 거예요.」


상성이 좋지 않은 사람과도 연애할 수 있는지?


「물론이죠. 애초에 저한테는 상성이 나쁜 사람이라는 게 없으니까(웃음). 상대방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상성이 나빠도 상관없어요. 제가 뛰어넘어 줄 거예요.」



온유


저 두 사람은 상성이 좋구나 생각하는 멤버는?

종현이랑 태민이는 같은 시기에 연습생이 된 것도 있어서, 마음이 맞는 것 같아요. 계속 질리지도 않고 이야기하고 있어요(웃음). (…)


종현


저 두 사람은 상성이 좋구나 생각하는 멤버는?

키랑 민호예요. 동갑이라 그런지 서로 하고 싶은 말을 다 해요. 항상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하고 있어요. 그런데 화해도 빨라(웃음). 보면, 평소에 작은 싸움을 하는 부부는 헤어지지 않는다고 하잖아요? 그런 느낌이에요. 아마 평생 저런 느낌으로 관계가 이어지겠지.



종현


마치 친형제처럼 사이가 좋은 다섯 명. 그 팀워크가 태어나기까지 서로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서로 자신의 잘못을 순순히 인정하는 것. 그래서 응어리가 남지 않아요.」

서로가 “다르다”는 걸 인정하려는 노력이라고 할까요. 『왜 그런 식으로 생각해!』가 아니라 『그런 생각도 있구나』 『나는 A지만 쟤는 B구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속마음을 말할 수 있고 그다지 부딪치지 않아요. 자기가 틀렸다고 생각하면 솔직하게 사과하는 것도 노력이라면 노력이고요. 멤버 모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걸 주저하지 않으니까 앙금이 남지 않아요.


ⓒanan: 사진 YASUNARI KIKUMA(symphonic), 스타일리스트 원영은, 헤어 임정호, 메이크업 김주희, 글 神保亞紀子·酒井美絵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