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왔다


김창렬 “오로지 음악인들과 함께합니다. 품격 있는 뮤직 토크, 음악의 품격! 오늘 만날 이분을 보면 재능이란 건 한꺼번에 내려지는 건가 의심을 하게 됩니다. 노래 잘하지, 춤 잘 추지, 말 잘하지, 개념 있지, 거기다가 곡도 잘 써 뭐야, 못하는 게 뭐냐. 차세대 음원 부자를 노리고 있는 그분이에요. 비주얼은 또 말해 뭐합니까. 믿고 듣고 믿고 보는 그런 남자! 이제는 어엿한 뮤지션으로 성장한 Bling Bling Is 종현, 종현 씨와 음악의 품격.”

종현·김창렬 “함께해요!”


처음이지만 처음 같지 않은


김창렬 “정말 많은 재능을 가진 남자, 정말 멋진 남자, 후배지만 존경스러운 그 남자, 솔로로 돌아온 종현 씨 안녕하세요!”

종현 “안녕하세요, SHINee 종현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창렬 “반갑습니다(짝짝).”

종현 “에너지가 넘치네요, 역시. 올드스쿨.”

김창렬 “그렇죠? 종현 씨가 오셔서 더 에너지 있게 하는 것 같아요.”

종현 “너무너무 오고 싶었어요.”

김창렬 “반갑습니다.”

종현 “저는 첫 출연이잖아요.”

김창렬 “그런가요?!”

종현 “첫 출석인 것 같아요.”

김창렬 “오……”

종현 “솔로 앨범도 냈었고 그랬는데 그때 제가 찾아 왔던 적이 없어 가지고.”

김창렬 “그런데 왜 종현이가 자주 왔다 갔다, 왔다가 간 기분이 들죠?”

종현 “그러게 말입니다.”

김창렬 “……아, 김이나 씨가 종현 씨 얘기를 그렇게 많이 했어요.”

종현 “아, 예.”

김창렬 “우리 토요일에 DJ 벤자민의 음악은 거꾸로 간다 코너를 하는데 김이나 씨가 되게 많이 했고. 그리고 얼마 전에 이하이 씨 나와 가지고 한숨, 고 노래 종현 씨 곡이잖아요.”

종현 “네. 제가 작사·작곡을.”

김창렬 “그 곡이 너무 좋아 가지고.”

종현 “그러다 보니까 전해 전해 이야기가 전해져서.”

김창렬 “많이 언급이 됐고 그래서 자주 왔다 갔다 그런 느낌이 있었나 봐요.”


시각적으로든 청각적으로든 색깔 있는 앨범


김창렬 “종현 씨가 앨범을 들고 나왔어요. 제가 앨범을 받자마자 쭉 안을 봤는데 굉장히 화려한 파스텔 색으로 잘 꾸며져 있습니다. 정말 궁금했던 게, 글씨…… 같은 건가요?”

종현 “이게 좋아라는 글씨를, 텍스트를 그래픽화 해서.”

김창렬 “아, 좋아. 이 타이틀 곡 좋아라는 곡을 글씨를 그림처럼 만든 거네요.”

종현 “그렇습니다. 문자를 예쁘게 꾸며놨죠.”

김창렬 “난 이게 종현인가 뭔가(웃음) 생각하고 있었는데, 타이틀 곡을 또 이렇게 예쁘게 꾸며 주신 거네요.”

종현 “네.”

김창렬 “이번 앨범,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앨범인데 정말 하나하나 다 종현의 땀과 열정과 에너지가 들어가 있는 앨범인 것 같아요. 9곡 모두가 종현의 손끝을 거친, 손길을 거친 앨범입니다. 어떤 앨범입니까?”

종현 “정규 1집이고요, 9곡이 들어가 있고 9곡 전부 작사에 참여했고 8곡은 작곡에 참여를 했습니다. 사실 이번 앨범 작업 하면서 되게 바빴어요. 해외도 많이 나갔다 들어오고 콘서트도 겹치고 그랬었는데 작업하면서 되게 즐거웠었던 것 같아요. 물론 스트레스도 많고 그랬지만. 그래서 즐겁게 만든 앨범이니까 들어 주시는 분들도 웃으시면서 시원하게 즐기면서 들을 수 있었으면 하네요.”

김창렬 “제가 앨범을 딱 받았을 때 느낀 생각은 뭐냐면, 굉장히 종현이 가지고 있는 많은 색깔을 담고 싶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종현 “그런 생각도 많이 있었고, 시각적인 표현도 자극적으로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어 가지고 쨍한 색깔들이 많이 들어갔습니다.”


1등


김창렬 “「종현 오빠 반가워요. 어제 음악 프로그램 1위 정말 축하해요.」”

종현 “감사합니다.”

김창렬 “1위 하셨습니까?”

종현 “네. 어제 또.”

김창렬 “와, 축하드립니다(짝짝).”

종현 “감사합니다.”


솜사탕


김창렬 “「종현 씨 머리에 솜사탕 올려놓은 줄 알았어요. 와우!」(웃음), 많은 분들이 또 보는 라디오로 보고 계신가 봐요(웃음).”

종현 “안녕하십니까ㅎㅅㅎ)/ 초등학교 앞에 핑크색 솜사탕, 하늘색 솜사탕 이런 거 있었잖아요. 비슷한 느낌이 좀 있습니다, 제 머리에(웃음).”

김창렬 “고런 느낌으로(웃음).”


낮 라디오


김창렬 “종현 씨가 콕 짚어서 올드스쿨 나오고 싶다고 말씀하셨다면서요.”

종현 “한 번도 나온 적 없었고, 낮 프로그램을 많이 나가서 얘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제가 밤 라디오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보니까 색채 차이도 느껴 보고 싶고.”

김창렬 “어때요? 본인이 밤에 많이 라디오를 하셨는데, 낮에 온 느낌은 어떻습니까?”

종현 “역시 라디오는 일상하고 가까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밤에는 되게 차분하고 나른한 느낌이 있는데 낮에 오니까 또 이 시간대에 맞게 활기차고 속도감이 많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김창렬 “오, 그래요? 사실은 이 시간대가 조금 나른하고 무료한 시간이기도 해요. 왜냐면 점심 먹고 와서.”

종현 “아, 그렇네요!”

김창렬 “이따가 조금 있으면 퇴근인데 '아, 심심해. 좀 쉬고 싶다.' 약간 고런 시간대이긴 하거든요. 그래서 일부러 좀 더 막 업(up) 해서 하는 것도 있는데. 아무튼 종현 씨가 오셔 가지고 더 기분도 좋고 에너지가 많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종현 “감사합니다.”


일본을 왔다 갔다


김창렬 “얼마 전에 일본 SHINee 공연 갔다 오셨다면서요.”

종현 “네. 그렇습니다.”

김창렬 “일본에서 또 멋진 공연을 하고 오신 거네요?”

종현 “네. 투어 마무리가 됐고요, 돔 공연이 있어 가지고.”

김창렬 “와, 부럽다.”

종현 “쿄세라와 도쿄 두 곳에서 돔 공연 끝낸 다음에 돌아왔습니다.”

김창렬 “앨범 준비도 해야 하죠, SHINee 활동도 해야 하죠, 정말 바쁘셔서 이렇게 좀 마르신 것 같은데 지금 많은 팬분들이 '오빠 너무 말랐어요' '맛있는 것도 많이 드세요' 이렇게 올려주고 계신데 진짜 건강은 좀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종현 “맞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김창렬 “맞아요.”


종현의 「좋아 (She Is)」


김창렬 “그러면 종현 씨의 따끈따끈한 신곡이죠. 물론 팬분들은 많이 들으셨겠지만 라이브로 좋아 한 곡 듣고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종현이 부릅니다. 좋아.”



김창렬 “유후(짝짝)!”

종현 “감사합니다.”

김창렬 “종현의 좋아 라이브였습니다. 라이브. 많은 분들이 립싱크 아니냐, AR 틀면 어떡하냐, 그러시는데 라이브예요(웃음).”

종현 “네. 라이브였습니다.”

김창렬 “이야, 진짜 잘한다.”

종현 “아이, 아닙니다(부끄러움). 댄스 곡이다 보니까. 라이브 할 때 저는 댄스 곡이 더 편해서.”

김창렬 “그런데 되게 편하게 불러요.”

종현 “그래요? 감사합니다.”

김창렬 “그래서 많은 음악 하시는 분들이 '종현이는 정말 실력 있는 아이돌'이라고 말씀을 많이 하시나 봐요.”

종현 “감사합니다.”


청취자들


김창렬 “「한국의 Michael Jackson 같아요. 종현 씨 좋아!」라고 해주셨고.”

종현 “감사합니다.”

김창렬 “「라이브 들으니 부드러운 바닐라 아이스크림 먹는 기분이에요. 노래 너무 달달해요.」”

종현 “이거 되게 좋은 말인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 여름에 들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곡을 썼거든요.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심지어 달콤하면서 여름에 딱 어울리는 음식이니까.”

김창렬 “되게 시원하고. 「지금 종현 씨 라이브 들으려고 저희 반 종례를 미루고 있습니다.」(웃음) 「오후 보충수업도 해야 되는데 종현 씨 노래 정말 좋아요. 솔로 앨범 파이팅!」”

종현 “감사합니다. 파이팅!”

김창렬 “이라고 해주셨네요.”

종현 “선생님이신가 봐요.”

김창렬 “그런가요? 선생님이 종현 씨 라이브 들으려고 종례를…… 아, 진짜(폭소)?”

종현 “선생님이셔서 종례를 해야 하는데 라디오 들으시면서 잠시 미루고 계시는. 감사합니다, 선생님(웃음).”

김창렬 “선생님, 학생들한테 모범을 보이셔야죠(웃음).”

종현 “학생들과 차라리 함께 들으세요.”

김창렬 “아! 그거 좋네요.”

종현 “즐기면서(웃음).”


만 8년


김창렬 “그런데 종현 씨도 데뷔한 지 이제 8년 됐죠?”

종현 “그렇죠. 이제 만으로 8년이 됐으니까요.”

김창렬 “와.”

종현 “5월 25일이 만으로 8년 딱 되는 날이었어요.”

김창렬 “8년이 됐는데 어떠셨어요? 이제 신인들도 많고 후배들도 굉장히 많이 나와서 활동을 하고 있잖아요.”

종현 “방송국에 ― 제가 활동 중이니까 ― 많이 가잖아요. 대기실에 있다 보면 후배님들이 오셔서 인사하시는 경우도 있고.”

김창렬 “그렇죠. 예전에 SHINee가 와 가지고, CD 들고 와 가지고, '안녕하십니까! SHINee입니다!' 했을 때가 생각 날 것 같아요.”

종현 “그렇기도 하고요. 제가 데뷔할 때의 느낌, 그때 선배님을 봤던 눈빛이나 느낌이 아마 '이 친구들이 이런 느낌 아닐까?'라는 생각에 되게 묘한 기분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되게 신기했거든요. 저희가 데뷔했을 때 아마 신화 선배님들, 그 정도의 선배님들이 저 정도의 활동 경력을 가지신 분들이었는데 아마 지금 데뷔하는 친구들은 데뷔 후에 제가 연예인인 걸 보고 자란 친구들이니까 되게 느낌이 독특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김창렬 “그래요(웃음).”


이하이의 「한숨」


김창렬 “종현 씨가 딱 볼 때 ― 종현 씨는 정말 실력파니까 ― 오? 이야, 요즘 애들 참 잘하는데? 요 친구 참 잘하는 것 같다.”

종현 “잘하는 분들 진짜 너무 많아요.”

김창렬 “그런데 아까 딱 들어오시자마자 한숨 이야기를 하니까 '이하이 씨가 노래를 너무 잘했어요!' 딱 그러더라고요(웃음).”

종현 “맞아요, 맞아요. 이하이 씨가 노래를 너무 잘해 주셔 가지고 저는 진짜 저도 이제 그 노래 가이드를 불렀었고 제가 불렀었거든요. 그래서 '이 곡 되게 그냥 듣기 좋은 발라드인 것 같아'라고 생각을 하고 넘겨 드렸는데 녹음하신 거 들었는데 곡이 완전 달라진 거예요. 새 곡인 거예요, 새 곡. 이건 새로운 곡이에요. 그래서 와, 진짜 역시 목소리. 그리고 누가 부르느냐에 따라서 같은 멜로디 같은 박자를 가져도…….”

김창렬 “왜 그래요. 본인이 부르면 또 다른 느낌의 멋진 곡이 나올 거면서(웃음).”

종현 “하이 씨 너무 잘하세요.”


수다수다


김창렬 “네. 김창렬의 올드스쿨 2교시 시작됐습니다. 오늘 음악의 품격, 솔로로 돌아온 종현 씨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종현 “안녕하세요, 종현입니다(웃음).”

김창렬 “우리가 광고 나올 때 사담이 너무 많이 길어지니까(웃음) 깜짝 놀랐어요, 지금.”

종현 “광고가 순식간에 다 지나가네요.”

김창렬 “그러네, 그러네요.”


승부욕의 행방


김창렬 “「종현 씨, 어렸을 적 안암동 살 때 같이 운동했던 동네 형입니다.」 오, 검도하셨었어요?”

종현 “네. 초등학교 때 검도를 많이 했었어요. 전국 대회 나가서 동상도 받고 그랬었어요.”

김창렬 “진짜? 오!”

종현 “그래서 울었어요, 동상 받고 억울해서(웃음).”

김창렬 “아, 원래 대상을 받아야 되는데!”

종현 “이길 수 있었는데 이러면서(웃음).”

김창렬 “약간 승부욕이 강한 편이에요?”

종현 “아니요. 어렸을 때는 그랬어요. 그런데 제가 큰거 하나를 경험하면 거기에 대한 진절머리가 나고 그런 게 있나 봐요. 그때도 검도를 하다가 승부욕 관련돼서 막 울고 그러다 보니까 그 이후로 승부욕이 아예 사라졌어요.”

김창렬 “진짜?”

종현 “그리고 초등학교 때 제가 간지럼 타다가 넘어져서 크게 다친 적이 있거든요. 그 다음 날부터 간지럼을 안 타기 시작해서(웃음), 그런 게 좀 있어요.”

김창렬 “신기하다(웃음).”

종현 “순식간에 갑자기 거기에 대한 무언가가 다 사라지는 게 있어요.”

김창렬 “진짜 승부욕이 없어요?”

종현 “지금 그래서 아예 없어요.”

김창렬 “운동 같은 거 할 때도 그런 게 없겠네요, 그럼?”

종현 “전 그래서 운동을, 혼자 하는 운동만 해요. 구기종목 그런 것도 안 하고요.”

김창렬 “헬스 같은 거?”

종현 “헬스나 바디 트레이닝 그런 거나 좀 하는 편이지, 누구와 겨루는 건 안 해요.”

김창렬 “그럼 구기종목 단체로 하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하나 봐요.”

종현 “네네. 혼자 하는 거 좋아해요. 혼자 하는 것.”



멤버들


김창렬 “(혼자 운동하는 게 좋으면) 그러면 SHINee 활동보다 솔로 활동이 더 좋습니까?”

종현 “아이, 그건 아니죠(웃음).”

김창렬 (폭소)

종현 “솔로 활동은, 진짜 너무 외로워요.”

김창렬 “그렇죠? 허전하죠?”

종현 “팀으로 할 때는 멤버들하고 몸이 피곤하고 그래도 농담 하면서 에너지 올리고 그런 게 있었는데, 혼자 있으니까(쫑무룩).”

김창렬 “멤버들이 이번 앨범 듣고는 뭐라고 그러던가요?”

종현 “다 너무 고생했다고 얘기를 많이 해줬어요. 앨범 만들면서 제가 썼던 곡들은 대부분 나오기 전부터 계속 차에서 틀면서 이미 멤버들이 많이 모니터링을 했거든요(웃음). 귀에 질리도록 들은 곡들이어서 '야, 그 곡들이 이제 나와?' 이런 반응들 많이 보여줬습니다.”

김창렬 “녹음한 지가 오래됐었나 봐요?”

종현 “그런 곡들도 있고 데모 만들면서 제가 말도 안 되는 영어 가사로 막 불러놓은 가이드들도 많이 틀고 그래서, 멤버들이 이미 다 알고 있었습니다.”

김창렬 “하긴 태민 씨도 저번에 나왔을 때 형들이 없으니까 되게 허전하다고 얘기했었어요.”

종현 “그게 있어요. 우울한 기분이 심지어 들 정도예요. 막 그립고.”

김창렬 “음,”

종현 “왜냐면 멤버들이 해외를 나가기도 하거든요. 저 두고 SHINee 활동을 네 명이서 간단 말이에요.”

김창렬 “진짜?”

종현 “얼마 전에, 지금 유럽 가 있어어요. 지금 들어왔는지 모르겠는데 유럽에 갔어요. 네 명이서 간 거예요. 네 명이서 가는데 스케줄 표를 매니저 형이 보내주는데 '종현 제외 4인 버전 연습' 이런 거, 그런 거 보면 괜히 ㅎ"~ㅎ 아는데, 이해하는데, 나는 이제 활동해야 돼서 못 가는 건 아는데 괜히 그 글자가 속상하고 그런 게 좀 있더라고요.”

김창렬 “그런데 멤버들도 종현이가 없어서 허전하다,”

종현 “당연히 느낄 거예요.”

김창렬 “종현이 형이 없어서 허전하다, 그렇게 느낄 거예요.”


종현의 「우주가 있어 (Orbit)」


김창렬 “이번에 들을 곡은 3번 트랙에 있는 곡입니다. 우주가 있어. 자, 이 곡이 어떤 곡인지 설명 좀 해주십시오.”

종현 “이 곡 자체는 제가 어떤 여자한테 엄청 수작을 부리는 가사라고 생각하시면 돼요(웃음). '니 눈에 우주가 있어 우주가 담긴 것 같아 그렇게 깊어'라고 하면서 달콤한 말을 계속 말하는 노래고요. 썸이라고 하죠? 연애가 시작되기 전의 간질간질한 감정들을 대놓고 표현한 곡이라고 생각을 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김창렬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창렬 “종현의 우주가 있어 듣고 있습니다. 물론 오늘 쭉 노래를 다 들어보긴 할 건데 특히 애착이 가는 노래가 있어요, 종현 씨는?”

종현 “저 이 노래 되게 좋아해요, 요즘에. 곡들을 대부분 제가 썼다 보니까 애착이 다 가는데, 요즘에는 이 곡에 많이 꽂혀 있어요.”

김창렬 “우주가 있어.”

종현 “뭔가 이런 달콤한 상황을 꿈꾸고 있는 것 같아요.”

김창렬 “아, 그래요? 더 들어보죠, 그럼(웃음)!”


김창렬 “'니 눈엔 우주가 담겼어'라는 가사가 있는데 이 표현력이 참 남다른 것 같아요.”


작사가 종현


김창렬 “종현 씨는 그럼 언제부터 작사를 시작하신 거예요?”

종현 “저는 사실 중학교 때, 중학교 1~2학년 때 국어 선생님, 아니면 소설가가 꿈이었어요.”

김창렬 “아, 진짜?”

종현 “그러다 보니까 글 쓰는 걸 좋아했었는데 열여덟, 열아홉 때부터 가사 쓰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김창렬 “연습생 생활을 할 때부터?”

종현 “연습생 때부터 가사 쓰는 걸 재밌게 생각을 했었고요, 줄리엣이라는 곡으로 처음 작사가 데뷔를 했죠.”

김창렬 “처음에 내 작사한 곡이 딱 나왔을 때 기분이 남달랐을 것 같아요, 진짜.”

종현 “믿기질 않았어요. 처음에 '이게 정말로 나가도 된다고? 내가 이렇게 형편없이 쓴 글인데 이게 괜찮아?'”

김창렬 “아이, 무슨 형편이 없어요.”

종현 “그때는 그랬어요. 그래서 줄리엣이라는 가사를 쓸 때도 부끄러움이 많았어요.”

김창렬 “지금은 어때요? 좀 자신감이 붙었나요? 지금도 쑥스럽고 그래요?”

종현 “쑥스럽다기보다 나 스스로는 확신이 있는데 '남들도 그렇게 생각해 줄까?'라는 물음은 좀 있는 것 같아요.”

김창렬 “그래요. 알겠습니다.”


종현의 「Moon」


김창렬 “4번째 트랙에 있는 곡입니다. 문. 달을 표현한 거예요?”

종현 “맞습니다. 문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고, 전체적인 내용은 자각몽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꿈인 걸 알고 있는 당신과 그 꿈에 등장한 나, 그리고 '꿈인 걸 알고 있으니까 네가 평소에 일상 속에서 상상했던 나와 하고 싶었던 무언가를 이 꿈에서 한번 상상해봐'라고 얘기를 하는 그런 뭔가 둘만의 비밀스러운.”

김창렬 “그럼 몽환적인 느낌의 곡이겠네요?”

종현 “야릇한 분위기도 있고요. 그런 곡입니다.”

김창렬 “네가 상상하는 것들을 꿈속에서는 다 할 수 있으니까.”

종현 “네 꿈속이니까 하고 싶은 대로 해봐, 그런 가사입니다.”

김창렬 “들어볼게요.”


김창렬 “진짜 우주에 있는 그런 느낌이네요.”

종현 “감사합니다.”

김창렬 “영화 인터스텔라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고요?”

종현 “이 앨범 안에서 우주에 관련되어 있는 제목들이 ― 나중에 알았어요, 저도 ― 많더라고요.”

김창렬 “많이 있네요, 진짜. 그 다음 곡도 그렇고.”

종현 “네. 생각을 해보니까 작년 재작년 즈음에 우주에 관련된 영화라든지 많은 문화 매체들이 나왔잖아요. 그걸 보면서 저도 은연중에 많은 영향을 받은 것 같아요.”

김창렬 “주로 영화나 그런 곳에서 많이 영감을 얻는 편이에요?”

종현 “시각적인 것에서 되게 영감을 많이 얻어요. 그래서 사진이라든지, 혹은 영화라든지, 포스터라든지 그런 걸 많이 찾아보기는 해요.”

김창렬 “영상 같은 것도 찾아서 보고?”

종현 “맞아요, 네.”

김창렬 “알겠습니다.”


종현의 「AURORA」


김창렬 “그럼 계속해서 다음 곡 만나 볼게요. 이번 곡도 약간 우주(웃음)의 느낌이 있네요.”

종현 “네.”


김창렬 “5번 트랙에 있는 곡입니다. 오로라. 이 곡도 좀 설명을 해주세요.”

종현 “이 곡 같은 경우에는 정통 소울 곡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되고요, 제가 이전에 썼던 네온이라는 곡이 있어요. 화성도 그렇고 리듬도 그렇고 복잡한 곡이었는데 그 곡의 발전된 형태를 한번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었어요. 그래서 화성이나 리듬 같은 부분도 그 곡과 비슷하게 복잡한 부분들이 많고, 조금은 여유롭게 부르고 싶다는 생각을 담고 불렀습니다.”

김창렬 “앨범을 쭉 들어보니까 몇 곡을 들어보니까 좋아하는 사람한테, 좋아하는 여자한테 말을 던지는 듯한 느낌이 많은 것 같은데.”

종현 “맞아요, 맞아요. 이번 앨범의 콘셉트였어요.”

김창렬 “전체적인? 아.”

종현 “한 어떠한 남자, 위트 있고 능글맞고 가끔은 되게 장난기 어린 남자가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그리고 싶다.”

김창렬 “종현 씨가 사랑을 하고 싶은 거네요, 지금?”

종현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김창렬 “그런 마음이 내면에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가사에 표현이 된 게 아닐까.”

종현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사실 되게 오래돼서. 사랑을 못한 지, 으아 ㅎ0ㅎ”

김창렬 “알겠습니다(웃음). 잠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로라.”


종현의 「Dress Up」


김창렬 “이번 곡은 드레스업이라는 곡입니다. 요 곡은 또 어떤 곡입니까?”

종현 “엄청 신 나는 노래예요. EDM 곡이거든요.”

김창렬 “아, 그래요?”

종현 “들어보시면 이제 후크에서 난리가 납니다.”

김창렬 “클럽까지 노리시는 겁니까, 이제?”

종현 “이건 완전 클럽 신이에요.”

김창렬 “그래요?”

종현 “들어보시면 그냥 딱 클럽 신이구나.”

김창렬 “오케이. 좀 업 되는 분위기로 한번 달려볼게요”

종현 “네.”

김창렬 “요거 그냥 끝까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종현이 부릅니다. 드레스업!”


종현의 「Cocktail」



김창렬 “요번 곡은 칵테일이라는 곡입니다. 이 곡은 또 어떤 곡입니까?”

종현 “이 곡은 R&B 곡이고요, 사랑하는 여자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모든 매력을 다 갖고 있다, 칵테일처럼 내가 좋아하는 매력을 다 섞어 놓은 사람이라고 고백하는 내용인데요. 이 곡 같은 경우에는 노래가 너무 어려워서 부르면서 진짜 힘들었어요. 저는 사실, 가끔 그럴 때가 있어요. 가이드 녹음 할 때 컨디션이 너무 좋을 때가 있어요.”

김창렬 “오.”

종현 “녹음을 할 때 컨디션이 좋다 보니까 막 불러요. 그리고서 본 녹음이 들어가면.”

김창렬 “본 녹음 할 때는 또 힘들어 하고.”

종현 “너무 힘들고 라이브가 죽겠고(웃음). 본 녹음 때 힘들고 라이브할 때 정말 힘들고 그런 느낌이 있는데, 이 곡이 좀 그런 곡이에요.”

김창렬 “약간 그런 곡이다? 그리고 이 곡은 태민 씨한테 두 번이나 까인 곡이라면서요(웃음)?”[각주:1]

종현 “(웃음) 맞아요, 이 곡은 태민 군이 쓰겠다고 해서 줬더니 앨범에 수록을 안 해서 상처받고 제가 이번 앨범에 데리고 왔습니다.”

김창렬 “태민 씨한테 보여준 거네요. '이 곡이 이렇게 좋은 곡이야!'(웃음) 그러면서.”

종현 “태민 군은 그런데 다른 곡, 벌써라는 다른 곡을 가져 갔고요. 이 곡은 다음 앨범에 넣겠다고 얘기했는데 제가 못 참고 제 앨범에 넣어 버렸어요.”

김창렬 (폭소)

종현 “안 해? 안 넣어? 안 넣었어? 앨범에 안 넣었으면 내 앨범에 넣으면 돼 ㅎ0ㅎ!”


종현의 「RED」


김창렬 “또 새로운 곡입니다. 트랙 8번, 레드. 네. 섹시함의 절정을 달려가는 노래인 것 같아요. 레드.”

종현 “대놓고 야릇한 곡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끝으로 가면 갈수록 그런 곡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 곡은 좀 격한 섹시함을 표현하고 싶다는 느낌.”

김창렬 “그렇죠. 빨간색이면 약간 열정적이고.”

종현 “제목도 그래서 그렇게 정했고, 비트적인 부분도 그렇게 강하게 많이 가려고 했었던 것 같아요. 가사 내용은 운전하다가 빨간 불이 들어오면 운전 조금 집중 안 해도 되잖아요, 브레이크 밟고 있으면 되잖아요.”

김창렬 (폭소)

종현 “그때 뽀뽀 좀 해달라고, 빨간불 들어오면 키스해줘라고 능글맞게 수작부리는.”

김창렬 “아니, 원래 종현 씨 약간 능글맞은 스타일이에요? 그건 아니죠?”

종현 “저요? 전 많이 안 그런데 이번 앨범을 생각하면서 그런 캐릭터를 많이 연구를 했어요.”

김창렬 “상상을 하고.”

종현 “그리고 좀 연기하고 있는 중인데, 연기하다 보니까 저부터 그렇게 변해 가네요(웃음).”

김창렬 “사랑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편이에요, 아니면 좀 돌려서 얘기하는 하는 편이에요?”

종현 “둘 다요.”

김창렬 “둘 다?”

종현 “표현을 엄청 많이 하는 편이에요.”[각주:2]

김창렬 “아, 표현을.”

종현 “돌려서도 하고 직접적으로도 하고.”

김창렬 “사랑꾼이구만.”

종현 “네.”

김창렬 (폭소)

종현 “그거 좋은 말인 것 같아요, 전(웃음).”


수록곡도 많이 들어주세요


김창렬 “김창렬의 올드스쿨. 오늘 음악의 품격 SHINee의 종현 씨, 솔로로 컴백한 종현 씨와 함께했는데, 음악이 참 좋네요.”

종현 “감사합니다.”

김창렬 “굉장히 트렌디하면서도 종현 씨의 색깔이 고대로 다 묻어날 수 있는 그런 음악을 잘 정규 앨범으로 들고 나오셨네요.”

종현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앨범 수록곡들을 소개할 자리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또 올드스쿨에서 신경 써 주셔 가지고 다 소개할 수 있어서.”

김창렬 “아니, 신경 쓴 건 아니고 다 이렇게 해요(놀림).”

종현 “아, 그래요?”

김창렬 “태민 씨 나왔을 대도 태민 씨 노래 다 들었어요.”

종현 “그래요? 또 나와야지(웃음).”

김창렬 “그런데 정규 앨범을 다 들은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종현 “이게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들으면서 하고 싶은 얘기도 들려드리고 싶고 그런 욕심이 있는데.”

김창렬 “그러니까 사실 내가 앨범을 만들 때 얼마나 내 얘기를 많이 하고 싶겠어요. 그런데 타이틀 곡 하나만 가지고 얘기하기는 조금 부족하니까 그래도 뮤지션들이 오셔 가지고 음악의 품격 요 시간이 그런 거거든요. 자기 음악 얘기 하고 사는 얘기 하면서 음악 소개해 드리는 그런 코너라.”

종현 “너무 좋습니다.”

김창렬 “종현 씨가 와주셔서 이렇게 기분 좋아 하시니까 제가 더 기분이 좋네요.”

종현 “감사합니다.”


김이나


김창렬 “「노래 다 들어보니 종현 씨 덕분에 아이돌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네요. 아티스트로서의 감성과 재능, 눈이 부십니다.」 이거, 김이나 씨도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종현 “오, 정말요?”

김창렬 “아이돌의 편견을 사라지게 한 사람이 종현 씨라고.”

종현 “아, 정말로요? 이렇게 봐주시면 너무 감사하죠.”



Baby Baby


김창렬 “「노래 한 곡 한 곡이 다 명곡인 것 같아요. 그런데 가사에 Baby Baby 이런 게 많이 들어가는데 이건 그냥 애드립인 건가요?」”

종현 “애드립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되게 많아요. 곡을 쓰면서 쭉 만드니까 자연스럽게 Baby Baby 하는 게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편하게 쭉쭉쭉 합니다.”

김창렬 “그래요(웃음).”

종현 “제가 아는 영어가 많이 없어요(웃음).”

김창렬 (폭소)

종현 “이 부분에 영어 쓰고 싶은데 뭐 없다 싶으면 Baby 하는 거예요(웃음).”

김창렬 “그렇습니다(웃음).”


밴드 음악


김창렬 “「중학교 때 밴드 활동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다음 솔로 앨범은 밴드 음악을 하실 의향이 없으신지.」”

종현 “전체적으로 제 앨범 안에서 어쿠스틱한 감성을 갖고 있는 곡들은 밴드 스코어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글쎄? 잘 모르겠네요, 밴드 음악은.”

김창렬 “지난번 활동할 때 약간 그런 느낌을 살짝 주긴 했었잖아요.”

종현 “네. 크레이지에서 록킹한 느낌이 좀 더 많이 있었죠.”

김창렬 “하여튼 어떤 모습이든지 종현 씨가 더 실험적이고 더 도전을 갖고 음악을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종현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창렬 “물론 종현 씨 색깔을 딱 지키면서 하시면 더 좋고요.”


종현의 「Suit Up」


김창렬 “끝 곡은 종현 씨가 소개해 주십시오.”

종현 “이 곡은 제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고요, 수트업이라는 곡입니다. 되게 여성분들이 좋아하더라고요, 이 곡. 앨범 발매된 다음에 알았어요. 그래서 올드스쿨 함께해 주시는 여성 청취자분들 이 곡에 푹 빠지시고 저에게도 빠지세요(웃음)!”

김창렬 “남자들은 라디오 꺼요!”

종현 (폭소)

김창렬 “장난이고(웃음).”


안녕


김창렬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자주자주 나와서 올드스쿨에서 얘기도 나눠주십시오.”

종현 “감사합니다. 오늘 너무 재밌었어요.”

김창렬 “파이팅! 안녕히 가세요.”



ⓒSBS

  1. 태민 “이게 어떻게 된 거냐면요, 칵테일이라는 곡은 저의 음역대를 이미 벗어난 곡이에요. 그래서 아, 이걸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을 하다가 키를 낮췄더니 또 느낌이 안 살더라고요. 그리고 칵테일이라는 곡이 가사랑 분위기가 어우러지는 곡인데 내가 칵테일을 부르는데 내가 칵테일을 들고 있는 걸 상상을 해봐요, 여러분. 어떤 느낌이 나세요? 아니, 아무튼 그래서 'You're My Cocktail~♪' 이 부분을 ― 난 분명히 이 노래를 내가 부른다면 춤을 춰야 할 텐데 ― 내가 이걸 라이브를 하면서 소화를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봤더니 이거는 아무래도 종현이 형이 부르는 게 훨씬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6년 5월 23일 ‘좋아’ 팬 쇼케이스 [본문으로]
  2.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직접 전하지 못하는 푸른밤 청취자들에게 늘 다정한 당부의 말
    “가서 한 번 더 말씀해 주세요. 난 이런 사연 오면 너무 마음이 따뜻하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조금 안타까운 마음도 들어요. 눈 보고 눈앞에서 이야기하면 참 좋고 서로 얼마나 따뜻함을 느끼는데, 그게 부끄러워서 못하는 거잖아요? 어색해서. 그 어색함을 느끼게 하는 것들이 무엇일까 안타까운 마음도 드는데요. 연습을 좀 해보고 하루이틀 하는 버릇을 들이다 보면 그게 또 참 편합니다. 이야기 나누는 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가까이에서 속 이야기를 나누는 것들이오. 여러분도 한번 해보세요.” 2014년 4월 23일 푸른밤
    “사랑한다는 말이 뭐가 그렇게 부끄러워요, 여러분. 왜 그럴까? 부끄러워 하지 마세요. 좋은 말인데.” 2014년 4월 25일 푸른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