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


“안녕하세요. KBS World Radio 시청자 여러분, 종현입니다.”


“네. 이번에 제 첫 솔로 앨범이 나왔습니다. 미니 앨범이고요, 데자-부 (Déjà-Boo)라는 곡과 Crazy (Guilty Pleasure)라는 두 곡이 타이틀입니다. 많이 사랑해 주시고요.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음악과 제가 앞으로 해 나갈 음악의 첫 번째 계단이라는 의미에서 BASE라는 앨범 타이틀을 정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다른 멤버들 없이 혼자 활동하는 기분이 어떤가요? 샤이니 활동 때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일단 상당히 외롭고요. 그리고 뭐라고 해야 하지…… 불안함이 있어요. 무대를 올라가기 전에, 그리고 무대를 하면서. SHINee로 활동을 할 때는 다섯 명이서 함께 무대를 만들었고 제가 부족한 부분을 멤버들에게 기대고 배울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일단 물리적으로 저 혼자 무대를 꾸며야 하니까 거기에 대한 부담감이 일차적으로 있고요. 그러면서도 우리 멤버들이 조언과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아서 함께하는 듯한 느낌도 많이 듭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향후 솔로 활동과 그룹 활동 중 하나를 선택하라면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지?

“저는 주저없이 SHINee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일단 SHINee가 있음으로 해서 제가 음악적인 발전과 공부를 심층적으로 할 수 있었고, 그리고 그 과정 안에서 제가 배운 것들이 너무 많고, 애정이 너무 많이 담겨 있는 팀이기 때문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둘 중의 하나를 꼭 골라야 한다면 저는 정말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요.”


이번 앨범에 함께 작업한 아티스트 중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사람은 누구인가요?

“한 명을 꼽자…… 누굴 꼽는 게 좋을까요. 정말,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왜냐면 각자 너무 매력 있어요. 아이언 씨는 제가 Crazy (Guilty Pleasure)라는 노래 전체적으로 가성으로 얇은 목소리를 내는데 거기에 대비되는 굵직하고 터프한 목소리로 곡의 매력을 배가시켜 줬고. 자이언티 씨는 데자-부 (Déjà-Boo)에서 속삭이는 듯한, 말하는 듯한 뉘앙스를 살려 주면서 랩도 너무 멋있게 해줘서 그것도 너무 합이 좋았던 것 같고. 윤하 씨는 사실, 윤하 씨가 없었으면 그 곡이 발매가 안 됐을 거예요. Love Belt라는 곡이. 그래서 또 윤하 씨한테는 너무너무 고맙고. 휘성 씨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우상으로 생각했던 사람이었거든요. 그분의 가사를 보면서 제가 공부도 참 많이 했고 해서 제가 이번에 우격다짐 수준으로 써달라고 떼를 써서 함께 작업을 하게 된 거라…… 못 고르겠습니다(웃음)!”


팬들에게 영감을 받은 경험이 있나요?

“상당히 많고요. 팬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 때문에 비행기에서 쓴 가사도 있고요, 또 그 가사가 발매가 됐었고요. 늘 그 자리에라는 곡으로 SHINee의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에요. 팬분들에게 영감을 받은 가사죠.”


SNS를 통해 항상 팬들과 가까이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어떤 동기로 시작하게 됐나요?

“그냥 다른 사람들이 시작했던 것처럼 ‘나도 해볼까?ㅅ?’ 많은 사람들이 하니까 시작을 했던 것 같아요. ‘꼭 이걸 통해서 팬분들과 뜨거운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야지’ 아니면 ‘내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걸 꼭 전해야지’ 이런 의지로 시작했다기보다 모든 사람들이 SNS를 시작하는 근본적인 시발점이 같았던 것 같아요, 저도. ‘어? 나도 하고 싶다. 궁금한데?ㅅ?’ 이런 식으로.”


샤이니월드 투어를 하면서 느낀 중남미 팬들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일단 너무 열정적이시고요. 팬분들이 저희가 자주 찾아뵐 수 없는 곳이다 보니까 팬분들도 그걸 어느 정도 인지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 콘서트 시간이 엄청나게 뜨겁고 열기가 너무, 저희가 압도당할 정도로 팬분들의 열기에 압도당할 정도로 파워풀했던 것 같아요. 그 부분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소속사의 다른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의 친분은 어떤지? 가장 친한 연예인이 있다면?

“일단 소속 가수분들하고는 정말 친하고요, SMTOWN 콘서트가 거의 해마다 열리고 또 해마다 한 번 열리는 게 아니라 각 국가별로 자주 있는 편이어서 다들 바쁘지만 바쁜 와중에 마주칠 기회가 참 많아요. 그래서 소속가수분들하고 전부 다 친하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f⒳의 크리스탈 씨랑 많이 친하고. 그리고 EXO의 백현 씨나 수호 씨처럼 연습을 한 친구이기도 하고 연습실에서 쌓아온 우정들이 있는 친구들과 돈독한 것 같습니다.”


세 가지 소원을 빌 수 있다면 어떤 소원을 빌 건가요?

“일단 첫 번째로 마르지 않는 감성이 있었으면 좋겠고요, 평생 동안. 그리고 금방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항상 욕심을 부리는 건데 악기를 전부 다 다룰 수 있는 능력. 그리고 평화로운 가정요(웃음).”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는 어떻게 보냈나요?

“아이언 씨랑 있었어요. 피자 먹었어요. 끝(웃음)! (스태프 웃음) 왜 웃으세요! 나-즐-거-웠-는-데-되-게-재-밌-었-는-데-크-리-스-마-스-남-자-랑-있-어-서-되-게-좋-았-는-데! ……(쫑무룩).”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으신가요?

“후각에 조금 민감하거든요. 그래서 집에 향초가 되게 많아요. 스트레스 받을 때는 향초를 피워 놓고 이 향 저향 맡으면서 스트레스 해소하는 편이에요.”


이상형에 가까운 여자 연예인이 있다면?

“……없네요. 연예인들은 이제 연예인으로만 보이는 거 있죠. 심지어 오랜만에 제가 한국에서 방송국에 왔단 말이에요. 아이돌들이 너무 멋있는 거예요. 신기하고. 신기하게 보면서 ‘멋있다’ 이런 생각만 들고 이상형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게 좀 재미있는 현상인 것 같아요. 연예인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까 누군가가 제 이상형이 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제는.”


최고의 무대는?

“최고의 무대, 이게 말이 어렵네요. 어떤 무대든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관객분이 없더라도 무대라고 지칭할 수 있다면 저희 멤버들과 저는 목숨 걸고 하자는 생각으로 항상 해왔는데, 지금 머릿속에 딱 떠오르는 걸 이야기해 드리자면 ― 최근이어서 생각이 난 것 같아요 ― 일본에서 공연을 했는데 스타디움 공연장이었어요. 5-6만 명 정도 앞에서 공연을 했는데 야외 공연장이었거든요. 비가 정말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거기서 Everybody를 추는 게 저희 멤버들도 너무 즐거운 거예요. 그리고 바라봐 주시는 팬분들도 저희들의 무대에 너무 집중해 주시는 게 보여서 그 순간이 상당히 기억에 남네요. 비가 올 때, 어떻게 보면 상당히 드라마틱하잖아요. 저희들한테도 너무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비가 오는 무대를 했던 게.”


“저 종현이 첫 번째 솔로 앨범을 냈습니다. BASE라는 앨범이고요,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고 관심을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항상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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