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알.고.보.면

떡잎부터 남달랐습니다.

중학교 2학년.

친구들이 게임기를 만질 때,

그는 기타와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2008년 5월

'샤이니'로 데뷔했습니다.



아이돌의 선입견을 깼습니다.

비주얼은 물론

가창력까지 겸비했으니까요.

당시 종현의 인터뷰입니다. 


"가수가 노래를 잘하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 게 조금 쑥스러워요." (줄리엣, 2009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샤이니는 컨템포러리 그룹이었습니다.

종현은 그들이 늘 색다르길 원했죠.


"불가능도 부딪히고 마찰을 일으키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셜록, 2012)[각주:1]



흔한 개인 활동도 없었습니다.

음악에만 집중했습니다.

'드림걸', '에브리바디'로 활동하며

컨템포러리 그룹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2년 뒤…,

2015년 1월 9일



종현이 데뷔 7년 만에

솔로로 데뷔했습니다.

자작곡을 담은 데뷔 앨범

'베이스'입니다.


☞ 종현의 솔로 데뷔 무대를 동행했습니다. 지난 9일 KBS '뮤직뱅크' 대기실입니다. 



종현은, '갭'이 큰 아이돌이었습니다. 무대와 대기실 분위기가 180도 다르더군요. 대기실에서는 살짝 굳은 표정으로 '데자-부' 사전 녹화 분을 모니터링을 하고 있었습니다.


7년을 기다린 무대입니다. 게다가 자작곡인 '데자-부'를 처음 선보이는 날입니다.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지금 이 순간 '샤이니'가 가장 보고 싶다고 말합니다.


"안무 연습을 하는데 외롭더라고요. 댄서분들과 호흡을 맞추는 게 어색하기도 했고요. 대기실도 마찬가지예요. 사람들이 많기는 한데, 왠지 허전하네요." (종현)


"보고있나, 샤이니"


"혼자서도 잘하지?"


"아니, 잘 해야지~"



종현의 솔로 데뷔에 대한 샤이니 멤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지난 8일 열린 종현의 쇼케이스에는 태민과 민호가 참석해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태민이는 퍼포먼스를 잘 하는 친구잖아요. 그래서 제 무대를 보고 아이디어를 주더라고요. 이 부분에서 어떤 안무가 더 좋겠다는 식으로 의견을 많이 내줬어요."


"민호는 쇼케이스에 직접 와줬는데요. 서로 유쾌하게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 긴장을 풀었던 것 같아요. 너무 고맙고 힘이 됐습니다."


"키는 '데자-부' 음원이 공개되고 나서 바로 연락이 왔어요. 차트 올킬에 자기가 더 기분이 좋다고 기뻐했죠. 롱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응원해줬어요." (이상 종현)



음원 차트 확인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데자-부'는 지난 7일 음원 공개 이후 실시간 일간 차트를 올킬했는데요. 세련된 레트로풍 음악으로 리스너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스태프들에게 '데자-부' 스트리밍을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종현의 귀여운 협박에 스태프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는데요. 종현의 플레이리스트는 1~10번까지 모두 '데자-부'.


"이 정도 반응은 예상하지 못 했습니다. 대중들이 제가 가지고 있는 의외성에 주목해주신 것 같아요. 발라드가 아닌 레트로를 선택해 반전을 준 게 통한 것 같아요."


"종현의 플레이리스트?"


"기승전 데자-부"



앨범 작업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자작곡을 만들면서 힘들었던 점을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Q. 프로듀싱을 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객관성입니다. 솔로 앨범은 아무래도 주관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대중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 지 확신을 갖기 어려웠죠. 주위 작곡가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Q. 어떤 조언을 해주던가요?


"사실 저의 음악적 주관은 뚜렷합니다. 하고 싶은 음악이 있었으니까요. 다만 대중이 생각하는 제 이미지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주위 분들에게 많이 물어봤던 것 같아요."


Q. 그래서 확인한 종현의 이미지는요?


"생각보다 발라드 이미지가 강하더라고요. 제가 라디오에서만 공개한 노래가 있는데, 사내 어떤 분이 그 발라드가 제일 좋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Q. 그럼에도 발라드를 하지 않은 이유가 있다면?


"발라드를 싫어하는 건 절대 아니에요. 내가 지금 느끼고, 즐기고, 표현하고 싶은 노래를 만들고 싶었죠. 그래서 발라드가 아닌 레트로, 힙합을 선택했습니다."


Q. 작곡할 때의 영감은 어디서 받나요? 


"라디오 DJ를 하면서 영감을 많이 얻었습니다. 수록곡 중 '할렐루야'라는 곡이 있습니다. 알켈리 노래를 선곡해 듣던 중 '할렐루야'에 가스펠을 녹이면 좋겠다는 아이디어가 나왔죠."



과도한 모니터링, 그리고 차트 확인으로 당(?)이 떨어졌나 봅니다. 종현은 스태프들과 함께 과자를 찾습니다.


"당이 떨어졌어"


"깨작? 댓츠 노노"


"과자 먹방의 정석"


"물로 입가심 끝"



종현은 2번째 사전 녹화를 앞두고 꽃단장에 들어갔습니다. 음악 못지 않게 비주얼에도 신경을 썼는데요. 종현은 컨템포러리 밴드 출신이라 안해본 콘셉트가 없을 정도입니다. 


단, 그래도 블링블링 '샤이니'는 잊어주세요. 마초남으로 돌아왔습니다. 카리스마가 물씬하죠? 다크한 메이크업으로 섹시한 매력까지 더했습니다. 


"상남자 종현"


"입술 보습이 중요해"


"비주얼 체크 OK"


"인이어 체크 OK"


"이제 무대로 나가볼까"



"샤이니 활동 때는 스토리텔링에 맞춰 움직였어요. 하지만 이번 솔로 앨범에서는 즉흥적인 느낌 대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려고 합니다. 한층 성숙해진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 마지막으로 종현이 '스타캐스트' 독자를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하는데요. 


"12일 자정 '베이스' 음원 오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크.레.이.지."


ⓒNAVER STARCAST 네이버 스타캐스트: 글 김수지·황수연 기자(Dispatch), 사진 송효진 기자(Dispatch)

  1. 성장통 “앨범의 안무, 라이브 연습을 할 때면 항상 '이게 돼? 정말?' 하는 느낌이다. '루시퍼'가 그랬고, '줄리엣' 때도 그랬다. 불가능해 보여도 부딪히고 마찰을 일으키면서 성장하고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자신감을 갖고 시작하려고. 곡 자체도 그래야 하는 곡이어서.” 2012년 4월 CeCi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