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여학교 습격사건 SCHOOL ATTACK

샤이니가 금남의 구역 여학교에 떴다? 10월 15일 '민방위의 날', 지루하고 재미없는 민방위 훈련 중 갑자기 멋진 다섯 남자 샤이니가 나타난다면 어떤 기분일까? 샤이니가 경기도 안성여자중학교에 깜짝 방문해 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학생들의 열기로 뜨거웠던 샤이니 스쿨어택 현장에 주니어가 함께했다.

PM 12:30 샤이니, 안성여중에 도착

오후 12시 30분, 흰색 카니발 한대가 안성여중 근처에서 멈춰 선다. 힐끗 차 안을 살펴보니 '누나들의 로망' 샤이니가 있는 게 아닌가! 샤이니가 공부에 지친 안성여중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 스쿨어택에 참여한 것. 멤버들은 학생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용히 차에서 대기하고 있는 상황. 차 안에 숨어 있는 멤버들의 표정을 보니, 마치 개구쟁이들 같다. 샤이니는 차 안에서 오늘 공연의 성공을 위해 나름의 전략을 짠 후, 무대로 쓰일 대형 화물차로 옮겨 탔다.

PM 1:30 온유, Key, 방송실 잠입

이날, 안성여중의 스쿨어택 아이템은 '가짜 민방위 훈련'이었다. 민방위 훈련인 줄로만 알고 모인 전교생들은 샤이니의 깜짝 무대가 펼쳐지기 전까지 지루한 훈련을 받아야만 했다(스쿨어택이 열렸던 15일은 실제 '민방위의 날'이기도 해 의심받지 않고 전교생을 한 곳에 모을 수 있었다).

운동장에서 민방위 훈련이 이루어지기 전, 교실에서 오디오 및 비디오로 민방위 교육이 이루어졌다. 샤이니 멤버들 중 차분한 리더 온유와 비교적 목소리가 굵은 Key가 방송실에 잠입해 직접 오디오 훈련을 하기로 했다. 학생들 몰래 안성여중 방송실에 잠입한 온유와 Key. 드디어 민방위 훈련 공습경보가 시작됐다. 혹시나 탄로날까 목소리를 변조한 온유와 Key는 마이크를 들고 교실에 훈련 멘트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지금은 민방위 훈련! 민방위 훈련! 학생들은 모두 책상 밑으로 들어간다. 실시!" (Key)
"신발을 벗고 엎드린다. 실시." (온유)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훈련을 지시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샤이니인지도 모른 채 멘트에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다. 샤이니의 간단한 오디오 민방위 훈련이 끝나고 "본격적인 훈련을 위해 운동장으로 모이세요."라는 학생부장 선생님의 방송이 이어졌다.

PM 2:30 운동장 민방위 훈련

본격적인 민방위 훈련을 위해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운동장에 모인 학생들. 안성시에서 나온 관계자의 지시에 맞춰 심폐소생술 시범 교육 및 기도 폐쇄 환자 처치법, 재난 대응 안전 훈련법 등 실제처럼 모의훈련을 한 안성여중 학생들. 곧 있을 샤이니의 무대는 까맣게 모른 채 훈련에 열중했다. 

PM3:00 위위이이이잉~ School Attack!!

지루한 민방위 훈련이 계속되고 지쳐갈 때쯤, 시계가 오후 3시를 가리킨다. 바로 그때, 스쿨어택 사이렌이 울리고 오프닝 현수막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스쿨어택을 눈치 챈 안성여중 학생들이 소리를 지르며 환호하는 사이, 무대로 쓰일 큰 화물차와 방송 카메라가 운동장으로 등장했다. 화물차가 금세 작은 무대로 변신했다. 차 안에서 마이크와 의상을 확인하며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샤이니 멤버들. 종현은 학생들의 반응이 궁금했는지 빠끔히 차 밖으로 얼굴을 내밀어 운동장을 살피기도 했다. 드디어 모든 준비 완료! '누난 너무 예뻐'의 전주가 흐르고, 샤이니 멤버들이 무대로 등장하자 학교가 떠나갈 만큼 학생들의 큰 환호성이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 

PM 3:10 "빛나는 샤이니입니다"

오프닝 곡으로 '누난 너무 예뻐'를 멋지게 부른 샤이니는 환호하는 안성여중 학생들에게 "안녕하세요. 빛나는 샤이니입니다. 안성여중으로 스쿨어택을 오게 돼서 반가워요"라고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안성여중에는 예쁜 분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라고 전하면서 "그런데 왜 이렇게 태민이 머리스타일과 똑같은 분들이 많은 거죠?"라는 재치 있는 농담을 해 일순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이어 "아까 교실에서 방송으로 민방위 훈련을 시킨 사람이 누구였는지 아세요?"라고 전한 온유는 굵은 목소리로 "신발을 벗고 엎드린다. 실시!"라며 오디오 민방위 훈련에서 한 목소리를 다시 재연해 학생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온유는 이어 "아까 진짜 제 말 듣고 신발을 벗은 분 있으면 손을 들어보세요"라며 학생들을 감쪽같이 속인 것에 대해 즐거워했다. 학생들과 짧은 이야기를 나눈 샤이니는 두 번째 곡으로 1집 수록곡인 'In My Room'을 열창하며 학생들에게 감미로운 발라드를 선사했다.

PM 3:20 사연을 신청한 주인공은 누구?

샤이니의 소개와 함께 스쿨어택에 사연을 신청한 정구부 김현주 코치가 무대에 올랐다. 안성여중의 스쿨어택은 정구부의 김현주 코치의 사연 덕분에 이루어지게 됐다. 학교 배드민턴부 복식 팀으로 전국 소년 체전 단체 2위, 개인복식 2위의 성장을 거두며 학교를 빛낸 양혜빈, 송지연 학생을 포함해 시험을 앞둔 안성여중 학생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사연이 스쿨어택 제작팀의 마음을 빼앗은 것. 김현주 코치는 양혜빈, 송지연 학생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며 "곧 시험인데 안성여중 학생들에게 스쿨어택을 통해 힘을 주고 싶었다. 더욱 힘내서 열심히 시험을 치렀으면 한다"고 학생들을 응원했다. 샤이니는 두 학생에게 사인이 담긴 공을 선물하며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성정을 거뒀으면 좋겠어요"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PM 3:25 "공부 열심히 하세요!"

이제 스쿨어택을 마무리할 시간. 샤이니는 아쉬워하는 학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다음 민방위 훈련할 때는 정말 열심히 집중해서 하셨으면 좋겠어요" (온유)
"다음에도 오늘처럼 뭔가 수상한 교육이 있으면 저희 샤이니가 스쿨어택을 오는 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종현)
"공부하느라 힘드실 테지만 열심히 하시고, 또 너무 공부만 하지 마시고 저희 샤이니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태민)
샤이니는 마지막 곡으로 '산소 같은 너'를 부르며 30분 동안의 짧지만 뜨거웠던 스쿨어택을 마무리했다. 

ⓒJUNIOR: 취재 곽민자 기자, 사진 민은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