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현 “앞서서 Dream Girl을 헤리티지 여러분과 함께했는데요, 저에게 있어서는 학창시절에 저의 우상이기도 했고 저의 음악적인 부분에 있어서 큰 도움을 주신 분들이기 때문에 이렇게 함께하게 돼서 너무 기쁘네요. 월간 라이브 커넥션을 진행하면서 저의 인맥(웃음)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는 분들과 함께 한 달 정도 음악적인 도전을 하게 됐었는데 그 결과물들을 오늘 선보일 예정이고요. 먼저 들으신 곡은 소울 뮤직 혼성 그룹이죠, 헤리티지와 함께 색다른 편곡으로 보여드린 SHINee의 Dream Girl이었습니다. 괜찮았어요?”
관객들 “네!”
종현 “사실 헤리티지 밴드 마스터분과 제가 커넥션이 있습니다. 밴드 마스터분이 고등학교 때 했었던 펑크(Funk) 밴드의 선생님으로서 음악적인 가르침을 많이 주셨던 분인데. 뒤에 계세요. 강상태 선생님이십니다.”
강상태 “안녕하세요. 강상태입니다.”
종현 “항상 학교에서, 연습실에서만 뵀는데 감회가 새롭습니다. (…) 사실 상태 선생님이 이번주 토요일에 결혼하십니다.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있어요. 경사가 났습니다. 딴딴따딴~♪”
관객들 “딴딴따딴~♪ 딴딴따딴~♪ 딴딴딴 딴따다 딴딴따단~♪”
종현 “결혼 준비하시랴 헤리티지 새 앨범 준비하시랴 상당히 바쁘실 것 같은데 월간 라이브 커넥션을 위해서 Dream Girl도 함께해 주셨어요. 소감이 어떠신지 여쭤보고 싶거든요.”
강상태 “소감은 당연히 좋죠. 좋아요. (…) 생각을 해보니까 되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왜냐면 이렇게 음악을 같이 공부하다가 지금은 공부를 하는 게 아니라 같이 음악을 하면서 만나잖아요. 그게 선생님으로서 상당히 기분 좋은 일이거든요. 이게 왜 가능했나 생각을 해보니까.”
종현 “네.”
강상태 “사실 제가 고등학교 때, 종현이가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는 걸 몰랐어요. 그 얘기인 즉슨 학교를 매우 열심히 다녔다는 얘기죠. 티를 안 냈었다는 얘기죠. (…) 저는 진짜 몰랐어요. 나중에 알았어요. 3학년 때쯤 알았나? 가끔 중요한 거 있어 가지고 빠지거나 하면 '뭐야?' 이랬었는데(웃음), 그때 알았어요. 티를 전혀 안 내고 친구들하고 너무 잘 지내고, 수업 시간에도 보면 제가 항상 노래를 시키는데 그걸 한 번도 거절을 하거나 하지 않고 ― 밖에 나가서 노래를 해야 하는 때에도 그런 걸 거절하거나 하지 않고 ― 항상 최선을 다해서 노래했고, 학교에서 행사할 때도 열심히 하고 그랬죠. 그러니까 이런 일이 벌어진 거라는 거야(웃음).”
종현 “아이(부끄러움).”
강상태 “그래서 기분이 매우 좋아요, 진짜.”
종현 “무대에서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강상태 “저도 영광입니다.”
종현 “사실 바쁘실 거예요. 지금 결혼 준비도 하시랴, 헤리티지 앨범 준비하시랴, 이래저래 많이 바쁘실 텐데 이렇게 라이브 커넥션에 저를 위해서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다시 한번 결혼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려요.”[각주:1]
종현 “사실 이 커넥션 쇼를 진행하면서 제가 영배 형한테 처음 작업하자고 러브콜을 했을 때 '형, 저랑 곡 하나 같이 쓰시죠 ?ㅅ?' 이렇게 얘기했더니 정말 몇 초의 망설임도 없이 '그래. 나 잘 써.'”
종현 “얼마나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일까요.”
고영배 “그런데 진짜로 저는 사실 태연한 척하느라고 그렇게 보낸 거고, 이 방송이라는 얘기를 전혀 안 하고 저한테 문자를 보낸 거였어요.”
종현 “맞아요. 네.”
고영배 “녹화 중은 아니었지만 실제로 저랑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서 그냥 아무 설명도 없이 다짜고짜 문자를 보낸 거였는데 저는 진짜 기분이 너무 좋고 설렜죠.”
종현 “그렇게 빨리 작업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죠?”
고영배 “그러니까요.”
종현 “'형, 저랑 곡 하나 쓰시죠' 그래놓고 한 3일 후에 갑자기 막(웃음).”
고영배 “'곡의 콘셉트는 이런데 넌 어때?' 이러면서(웃음).”
종현 “바로 만났어요.”
고영배 “바로 했죠.”
종현 “그렇게 또 둘 다 열심히 작업을 진행한 곡이라고 생각하고.'”
고영배 “그래서 벌써 그 결과물이 사실은.”
종현 “나왔어요.”
고영배 “나와 있어요. 결과물이 나왔고.”
고영배 “저희도 오늘 최종 음원을 확인했고.”
종현 “마스터링 된 것을.”
고영배 “그 음원은, 언제죠?”
종현 “이제 수요일에서 목요일로 넘어가는 12시, 맞죠?”
고영배 “내일 라이브 커넥션 본방송이 11시에 하니까 그 방송이 끝나면 음원이 나와 있는 거예요.”
종현 “노래 제목도 기가 막히잖아요, 사실.”
고영배 “종현 씨가 지었어요. 노래 제목이 뭐죠?”
종현 “가을이긴 한가 봐.”
고영배 “어우(웃음).”
종현 “이 노래 가사가 진짜 좋아요.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썼고, 공감하시라고 제가 노리고 쓴 것들이 많으니까 들으시면 위로 아닌 위로 받으시길. 그런 사람이 당신뿐만이 아니라는 걸 들으시면서.”
고영배 “실제로 같이 작사작곡을 공동으로 진행을 했을 때, 저는 너무 그동안 저희끼리만 했을 때는 없었던 새로운 장점들을 많이 발견했고 곡이 너무 좋고. 종현 씨도 쭉 들어봤을 때 느낌이 어떠세요? 음원 1위 할 것 같으세요?”
종현 “아이, 계속. 지금 브이앱에 방송이 되고 있잖아요?”
고영배 “네.”
종현 “저 종현은 음원 욕심이 하나도 없습니다(검지 하나를 들고 강조). 하낫또 없어요. 그런 걸 욕심을 두고서 하면 안 돼요.”
고영배 “그럼, 지금이라도 집어치웠으면 좋겠어요.”
종현 “(웃음 터짐) 그래도 내기로 한 건 냅시다.”
고영배 “아이, 농담이고(웃음). 저희도 그냥 방송이라서 재밌게 하려고 말씀드린 거고.”
종현 “그렇죠. 맞아요. 영배 형도 항상 얘기하는 게 '야, 내가 재밌자고 맨날 그런 얘기 하는 거지 너랑 같이 하게 돼서 너무 즐겁고 고맙다' 이런 얘기를 되게 많이 했고, 그러면서도 '하면 좋고~'. 물론 저도 순위 높으면 행복하고 즐겁죠.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우리들 간의 교감 때문에 충분히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고영배 “저도 과정이 너무 즐거웠어서. (…) 어쨌든 브이앱을 통해서 내일 발매되는 가을이긴 한가 봐를 맛보기로.”
종현 “1절 정도까지만, 조금만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고영배 “네. 음원 욕심은 전혀 없는 바로 그 노래. ……어떡하지? 나 떨리는데.”
종현 “진짜 왜 이렇게 떨리지?”
고영배 “완성이 어제 돼서 오늘 라이브를 하려니까.”
종현 “그런데 이게 사실 노래가 좋긴 해요. 가사도 너무 애달프고.”
고영배 “결국 같이 작업을 했지만 제가 처음에 음악 스케치를 먼저 하고 종현 씨가 가사를 주도적으로 썼는데, 가사를 쓰는 방식에서 사실 많이 놀랐어요.”
종현 “왜요 ?ㅅ?”
고영배 “굉장히 빠르게 쓰고요, 그런데 그게 너무 좋고.”
종현 “휘리릭휘리릭(웃음). 내가 글을 쓰는 건지 글이 나를 움직이는 건지 모를 정도로.”
고영배 “심지어 이 가사는 해외에서 쓴 거거든요. 너무 바쁘니까.”
종현 “침대에 누워서 썼죠. 호텔 침대에 누워서.”
고영배 “검은 팬티를 입으시고.”
종현 “……네(웃음)? 호텔 침대에 누워서 영배 형의 가이드를 쭉 들으면서 '이건 이렇게 하면 좀 더 좋을 것 같은데 이건 이렇게 하면…' 이런 구상도 짜면서 멜로디와 가사를 동시에 또 써나갔던. 또 좋은 스케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종현 “안녕하세요. 다음 무대를 함께할 커넥션을 소개해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이 친구는 제가 고등학교 때부터 함께했었던 친구예요. 위프리키의 소진입니다. 소진아~ ㅎㅅㅎ”
소진 (인사)
종현 “오늘도 잘 부탁드리고요.”
소진 (끄덕끄덕)
종현 “잘 부탁드립니다(웃음).”
관객들 “예뻐요오!”
소진 (수줍음)
종현 “이제 한 곡 더 들려드리려고 하는데요. 저에게 있어서는 상당히 소중한 곡이기도 하고 저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돼서 되게 고마운 곡이기도 한, 그런 곡입니다. 이 곡 들으시면서 위로는 못 받으시더라도 같은 사람이 여기에도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엘리베이터 들려드리겠습니다.”
종현 “엠넷 월간 라이브 커넥션 한 달 여간의 긴 여정이 끝이 났습니다. 저와 제 커넥션들 ― 영배 형, 준영이 형, 그리고 에디, 헤리티지, 진이 ― 정말 많은 분들이 함깨해준 공연이었는데 정말 뜻깊었고요. 너무너무 고맙고 사랑합니다.”
월간 라이브 커넥션 10월호 마지막 기록
종현 “끝났다아 \ㅎㅅㅎ/”
고영배 “으아아 \㉦▽㉦/”
월.라.커를 끝내며 네 청년들의 진솔한 속마음 공개
종현 “되게 많은 사람들과 계속 소통을 하고 작업을 진행해서 정신이 없어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빨리 휙 지나간 것 같아요. 바쁜 와중에서도 욕심을 부리면서 스스로도 '아, 그래. 내가 그래도 전투적으로 임하고 있구나.'라고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프로그램). 평소에 쉽사리 꺼내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풀어낼 수 있었고 그걸 또 음악으로 다시 한 번 소화를 할 수 있어서 고마운…, 그런 고마움이 있네요.”
원수 준영에게 & (은)하수 종현에게
종현 “준영이 형, 생각보다 너무 잘 맞아서 기뻤고요, 재밌었고요.”
정준영 “본인이 만족한 만큼 하게 돼서.”
종현 “저는 항상 음악 하면서 만족하지 않습니다. 만족하는 게 어딨습니까? 예술에 만족이 어딨어요 ?ㅅ?”
제작진 “만족 안 했다는데?”
정준영 “에?”
제작진 “만족 못했대.”
정준영 “사람은 누구나 만족하면서 살 수가 없단다. 그렇게 하며 성장해 나가는 거지. 네가 선배지만(아차!). 어쨌든 수고 많았어(웃음).”
종현×준영: 변함없는 하수×원수 커넥션
성공한 샤이니 팬 영배에게 & 나의 뮤지션 종현에게
종현 “영배 형은 지금처럼 계속 좋은 에너지를 저에게 주시길 바랍니다.”
고영배 “누구보다도 제일 내가 사실 고맙고. 우리가 그냥 흔하게 하는 말로 니가 나를 꽂은 거잖아. 우리 앞으로 계속 자주 보면서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어.”
종현×영배: 오래오래 함께할 커넥션
90년생 동갑내기 에디에게 & 아쉬운 종현에게
종현 “에디 씨는 다음에 꼭 한 번 (저와) 좋은 작업 한 번 하시길.”
에디킴 “종현이는 저랑 동갑이기도 하고 이번에 월라커에서 솔직히 함께 (컬래베레이션)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음악으로 한번 해볼 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종현 “제주도에 예전에 왜 왔었냐면, 진짜 힘들 때 시간 딱 하루 나가지고. 그런데 그때 도움이 많이 됐거든, 그게. 뭐 때문에 도움이 됐는지도 모르겠어. 와 가지고 난 그냥 고기국수 먹고 자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전복죽 먹고 왔거든? 그런데 그게 되게 도움이 됐어. 생각이 계속 나더라고. 다시 오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
“종현 씨가 푸른밤을 시작한 그때부터 알게 됐어요. 라디오를 일주일 하면 매일매일 다른 게스트들이 나오잖아요. 가장 의지하는 것 같아요, 저한테(웃음 터뜨림). 제일 좋아하는 것 같고.”
종현 사전 인터뷰
“공연 보니까 너무 멋있더라고요. 노래도 잘하시고 음악도 잘하시고.”
종현 “반갑습니다(악수).”
고영배 (악수)
고영배 사전 인터뷰
“문자가 왔어요, 갑자기. ‘곡 작업 한번 하시죠?ㅅ?’ 이래 가지고 ‘좋지’ 이랬거든요.”
종현 사전 인터뷰
“영배 형이랑은, 제가 소란의 노래 중에 좋아하는 곡들이 몇 곡 있어 가지고 가사가 재미있는 곡들을 많이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고영배 사전 인터뷰
“저는 원래 아이돌 중에 SHINee를 되게 좋아해서 SHINee의 무대를 언급하면서 너무 좋아한다고, 언젠가 뮤직뱅크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그래서 아마 SHINee 팬분들은 저보고 성공한 덕후라고, 저렇게 종현이 곁에 있다고 막(웃음).”
“성덕이라고(웃음). 그런데 진짜 좋아했었어요. 특히 Sherlock이라는 곡을 진짜 좋아해서 제가 리메이크를 한 적도 있고.”
2014년 4월 8일 푸른밤
종현 “고영배에게 종현이란?”
고영배 “기다렸던 질문 중 하나예요.”
종현 “그래요(웃음)?”
고영배 “고영배에게 종현이란, ‘말하는 대로’다.”
종현 “왜요?”
고영배 “제가 한 20년 전이죠. 무명일 때, 아직 이렇게 큰 인기를 얻기 전에요. 아주 먼 옛날에.”
종현 “월드 스타덤에 오르기 전에?”
고영배 “월드 스타덤에 오르기 전에, 국내에서만 근근이 활동할 때(웃음). 제가 처음으로 방송 출연했을 때 공중파 처음으로 음악 프로그램 출연해서 그때 앞으로의 목표가 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한 적이 있어요. 잘 모르겠다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고, 가요 프로그램에도 막 나가고 그래서 SHINee랑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첫 방송에 그 얘기를 한 게 방송에 나왔어요. 그런데 이렇게 종현 씨랑 같이 방송도 하게 되고 너무 신기해요.”
종현 “아유, 지금은 고영배 씨가 훨씬 저보다 위에서.”
고영배 “네. 지금은 종현 씨가, 개인기 타고 다니지는 못하시죠? 기껏해야 전용기, 전세기 정도?”
종현 “전세기 정도 한 번 타봤는데.”
고영배 “하나 더 위가 개인기예요. 손님이 나 혼잔데. 우리 멤버들은 배 타고 왔거든요(웃음). 아직 오고 있어요.”
종현 “아프리카에서요? 8개월 정도 걸리겠네요(웃음). 한국 들어오시는데? 어느 쪽으로, 인천항 쪽으로 오시나요?”
어떤 기사를 봤다. 샤이니의 멤버이자 솔로로도 활동 중인 종현의 단독 콘서트에 대한 호의적인 리뷰였다. 그런데 우연이었을까. 내 페친 중에 한 명이자 음악평론가인 어떤 분이 종현에 대해 호감을 표시한 글도 봤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나는 종현이 진행하는 라디오 ‘푸른 밤 종현입니다’에서 꽤 오랜 기간 원고를 썼던 코너 작가였다.[각주:1] 어디 이 뿐인가. 이를 인연으로 삼아 게스트로 몇 번 나가기도 했는데,[각주:2] 방송에서 ‘순퐈(‘순’타기 오‘퐈’)’라는 별명까지 득템했던 바 있다.[각주:3] 또한 출연 당시에 “얼굴에 붓기 빠지는 음악 좀 알려주세요.”라는 청취자의 요청에 어스 윈드 앤 파이어(Earth, Wind & Fire)의 “Boogie Wonderland”를 추천하여 대박을 쳤다는 일화는 이후 전설적인 에피소드로 남겨졌다고 한다.[각주:4] 믿거나 말거나.
먼저 짚고 넘어가자. 흔히들 아티스트(뮤지션)의 반대말을 아이돌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들을 많이 본다. 만약 당신이 여전히 이런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면 다음의 리스트를 쭉 읽어보길 바란다. 엘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비틀스(The Beatles),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저스틴 팀버레이크(Justin Timberlake). 다 외국 뮤지션/밴드 아니냐고 반문할 팬들을 위해 한국 쪽도 나열해본다. 서태지, 그리고 고(故) 신해철.
솔로활동으로 진가를 알리고 있는 그룹 '샤이니'의 종현. 출처=SM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
위에 언급한 인물들은 공통점을 하나 지니고 있다. 모두 처음에 아이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더욱 중요한 점이 있다. 바로 이들이 아이돌 시절에 들려줬던 음악들이 꽤나 괜찮거나, 심지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것이다. 즉, 어떤 가수나 뮤지션을 구분하는 잣대나 준거는 ‘아이돌이냐, 아니냐.’로 나눠지는 것이 아니다. 기실 사람들은 대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아이돌이라고 하면 갑자기 몸서리를 치면서, “이건 음악이 아니야”라고 일갈하는 경우들을 심심찮게 본다. 아마도 아이돌 음악이 정말이지 과하게 많기 때문일 것인데, 그럼에도 옥석을 구분하는 과정은 거쳐야하지 않을까 싶다.
단언컨대, 종현은 아이돌 계의 ‘옥’이다. 옥이라고 하면 뭔가 좀 허전하니까, 드물게 나타나는 빛나는 재능이라고 바꿔 말해보자. 샤이니 시절부터 조금씩 곡 작업 과정에 참여하기 시작한 이 젊은 뮤지션은 솔로 활동을 통해 자신이 지닌 음악적인 역량을 본격적으로 드러내기 시작했다. 일단 샤이니의 멤버로서 종현은 ‘욕’, ‘줄리엣’ 등에서 작사를 하면서 자기 음악에 대한 욕심을 조금씩 드러냈던 바 있다. 두 곡 모두 시원한 속도감과 파워 있는 리듬이 공존하는, 전형적인 샤이니표 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 노래들이다.
종현의 작사 비중이 한결 높아진 것은 3집 ‘The misconceptions of us’부터였다. 이 음반에서 다수의 작사를 맡은 것만 봐도 그가 곧 솔로로 데뷔할 것임은 누구나 다 예측할 수 있는 ‘가까운’ 미래였을 것이다.[각주:5] 과연, 예상대로 그의 지휘 아래 등장한 첫 번째 솔로 ‘Base’(2015)는 인상적인 순간들을 다수 포착하고 있는 미니 앨범이었다. 무엇보다 샤이니의 강점인 속도와 파워가 이상적으로 동거하고 있으면서도 훨씬 더 탄력적인 리듬 메이킹이 돋보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첫 곡 ‘Deja-Boo’와 이어지는 ‘Crazy’가 대표적이다. 적어도 앨범의 이 초반부에서 종현은 그 어떤 순간에도 감정적으로 ‘폭발’하지 않는다. 뜨거운 열정보다는 차가운 긴장감이 곡 전체를 흐르고, 이를 통해 곡은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라는, 전체적인 주제에 더없이 맞춤한 사운드로 듣는 이들을 설득해낸다. 뭐랄까. 이 곡 외에 전체를 쭉 감상해보면, 듣는 이들을 기분 좋게 압도하는 듯한 인상의 앨범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종현은 같은 해에 공개한 소품집 ‘이야기 Op.1’에서 방향을 달리했다. 강렬한 일렉트로닉이나 힙합이 아닌, 다소는 어쿠스틱한 감성을 심플한 편곡을 통해 들려준 것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보컬 능력까지 극대화해 표출한 종현은 이제 더 ‘먼’ 미래를 그리고 있다.
형식적으로 작사, 작곡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는 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이다. 홍보 문구에 이 사실을 큼지막한 폰트로 자랑하듯 박아 넣는 것도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한 작업이다. 기실 기존의 수많은 아이돌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음악력이 성장했음을 강조하려 했지만, 대개는 그리 성공적이질 못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렇게 큰 폭으로 성장한다는 게, 자기 마음대로 되는 일이 아닌 까닭이다. 결국 문제는 이걸 ‘잘’ 해내느냐에 있는 것이고 보면, 글쎄, 종현만한 케이스를 한국 아이돌 신에서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는 점점 더 예외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한국일보: 음악평론가, 배철수의 음악캠프 작가
종현이 푸른밤을 시작한 2014년 2월 3일부터 2015년 4월 24일까지 매일 코너 <음악이 머문 자리들>을 집필. [본문으로]
2014년 6월 3일 <더 라디오>의 「100분 17분 토론 - 긴급점검 더 라디오 이대로 괜찮은가」 편에서 시민논객으로 전화 연결. 2014년 6월 18일, 2014년 7월 9일, 2015년 2월 4일에는 <사려 깊은 오빠씨>의 일일 게스트로 출연. [본문으로]
종현 “‘순’타기 오‘퐈’ 줄여서 순퐈라고 부르시겠다고 어떤 분께서(웃음).” 배순탁 (폭소) 종현 “순퐈라고 부르신다고(웃음).” 2014년 7월 9일 푸른밤[본문으로]
배순탁 “「솔로 고1 남학생인데요, 위염에 걸려서 2일째 고생 중입니다. 위에 좋은 음악 좀 알려주세요. 제발, 부탁합니다.」” 종현 “되게 어려운(웃음). 솔로인데, 고1인데, 갑자기 위에 좋은 음악!” 배순탁 “네.” 종현 “뭘까요?” 배순탁 “이야, 이거는…… 글쎄요.” 종현 “음악 작가님, 술술 나와야 되는 거 아닌가요? 위에 좋은 음악. 이게 나오면 이제 안구에 좋은 음악(웃음), 대장, 관절……” 배순탁 “지금 위가 좀, 뭐랄까 전체적으로 전체적으로 힘들어 하잖아요. 다시 젊어져야 되잖아요.” 종현 “나 예상할 수 있어. We Are Young(웃음)!” 배순탁 (폭소) 종현 “맞혔다(웃음)! We Are Young! 딱 떠올랐어(웃음). 혼자 '위가… 위가…' 할 때 '설마 We Are Young 아니겠지 ?ㅅ?' 했는데(웃음), 위(胃) Are Young.” 배순탁 “네(웃음).” 종현 “솔로 고1에게.” 배순탁 “네. 죄송합니다(웃음).” 종현 “Fun.의 We Are Young 추천해 주신 거네요(웃음). 재밌습니다.” 배순탁 “네. 젊어지는 위를 위해서(웃음).”
(…) 배순탁 “「아까 위에 좋은 노래 추천해 주셨죠? 전 쌍꺼풀 수술 했는데 부기 진정시켜줄 노래」 ……아, 왜 그래(순무룩).” 종현 “이거 어렵다(웃음). 자, 음악 작가님. 또 만났어요. We Are Young에 이어서 쌍꺼풀. 쌍꺼풀?” 배순탁 “……이거 진짜 대박이다?” 종현 “진짜요(웃음)? 기대합니다? 기대합니다(웃음)?” 배순탁 “와, 나 천재 같아(흥분)! Earth, Wind & Fire의 Boogie Wonderland.” 종현 “(폭소) 부기 Wonderland(웃음)?” 배순탁 “나 천재 같아(폭소)!” 종현 “천재다! 와, 저는 사실 순간 딱 생각했던 게 빈지노의 Boogie On & On.” 배순탁 (폭소) 종현 “생각했었는데 어쨌든 좋은 노래 한 번 더.” 배순탁 “Boogie Wonderland~♪ Ha! Ha! 이거 이야, 딱이다.” 종현 “부기가 있어도 원더랜드라는 거죠(웃음).” 배순탁 “어우, 살았다.” 종현 “음악 작가님이십니다, 역시. 최고예요. 노래 한 곡 듣고 침착하게 사연 다시 만나볼게요. 노래, 이 노래 듣죠.” 배순탁 “Boogie Wonderland요?” 종현 “네. 소개 한번.” 배순탁 “Earth, Wind & Fire의 Boogie Wonderland입니다.”
(…) 종현 “「다들 이래서 순퐈 순퐈 하나 봐요. Boogie Wonderland라니, 대박이에요. 진짜.」라고 하셨습니다. 지금 난리가 났네요. 허리에 좋은 노래, 라섹 수술 후에 시력 회복에 좋은 노래, 수족냉증……” 배순탁 “허리에 좋은 노래는 생각나네요.” 종현 “뭔데요?” 배순탁 “뭐 Hurry Up 들어가는 거 하면 되지, 뭐(웃음).” 종현 “Hurry Up(웃음). 오, 빠른데요? 그럼 수족냉증에 좋은 노래!” 배순탁 “하지 마, 하지 마(웃음)!” 종현 “수족냉증(웃음), 어때요? 다한증!” 배순탁 “다한증(웃음)?” 종현 “다한증 이런 건 없나요? 지금 고민하시는데 심지어(웃음)?” 배순탁 “다음 번에 제가 나올 때 각종 질병에 특효가 있는 노래를 한번 싸가지고 오겠습니다.” 종현 “알겠습니다(웃음).” 2015년 2월 4일 푸른밤[본문으로]
정준영 “그런데 샤이니 같은 경우는 이미 데뷔한 지가 너무 오래됐기 때문에 나이를 떠나서 인제 본인들의 음악을 할 때가 됐죠, 사실은.” 배순탁 “샤이니의 리더(가 아니라 메인보컬) 종현 씨 같은 경우도 굉장히 음악적이고, 하고 싶은 게 많은 친구더라고요. 얘기를 나눠보니까.” 정준영 “아, 그렇죠.” 배순탁 “네. 그래 가지고 자기가 노래도 만들고 그런 걸 보면서 '아, 앞으로 정말 더 잘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혼자서만 해봤습니다.” 2014년 8월 31일 심심타파 배순탁 “국내에서 싱어송라이터라는 말이 처음 쓰였던 게 90년대였다. 가수가 직접 작곡, 작사에 참여한 곡이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요즘 자기 음악을 직접 만들려는 아이돌이 많아진다는 건 긍정적인 면 같다. 단순히 기획사의 인형이 되고 싶지 않은 거다. 샤이니의 종현 같은 친구와도 대화해 보니 음악 욕심이 어마어마하게 느껴지더라.” 2015년 2월 ELLE[본문으로]
일반적으로 프로그램이 첫 방송을 하게 되면 그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오프닝 VCR이라는 것이 들어갑니다. 바로 이것처럼 말이죠. 月刊 라이브 커넥션, 이름에서도 뭔가 느껴지지 않나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수많은 뮤지션들이 서로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음악을 창조해내고는 했습니다. 예를 들어 The Beatles, N.W.A와 같은 이들이죠. 월간 라이브 커넥션은 뮤지션이 자신의 인맥으로 크루를 결성하고 그들과 함께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한 달여간의 여정을 통해 탄생시킨 그 창작의 결과물들은 라이브 공연으로 만나실 수도 있죠. 우리는 앞으로 그 공연을 커넥션 쇼라고 부르겠습니다. 이제 이해가 좀 되시나요? 그럼 뮤지션 사모임 프로젝트 월간 라이브 커넥션, 10월호의 인물을 소개할 때가 된 것 같군요.
사전 인터뷰
“음악은 잘하는 사람이랑 하고 싶고 재미있는 사람이랑 하고 싶은 것뿐이에요, 항상.”
“‘(너에게) 음악은 뭐니?’라고 물어봤을 때 저는 이야기라고 대답을 하거든요.”
‘음악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라고 말하는 이 청년, 그리고 그와 함께 할 미지의 커넥션들. 이들이 들려줄 새로운 음악 이야기가 지금 시작됩니다.
커넥션 쇼 D-37
아 깜짝이야 사람 있어 8ㅅ8
월간 라이브 커넥션 기록물 보관지기 재클린
그녀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할 인물들의 커넥션과 관련된 아주 사소한 정보라도 모두 수집하는 일을 맡고 있죠. 그리고 재클린이 수집한 자료는 전부 서류철에 곱게 정리한 다음 이곳 기록보관소에 영구 보관합니다. 그렇다면 종현의 서류철에는 어떤 내용이 있을지 확인해 볼까요?
(예의돌) 앉아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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쫑절부절
종현 “뭘, 뭘, 뭘 해야 되지? 제가 여기 왜 왔…, 왜 왔나요 ?ㅅ?”
재클린 (종현에게 서류를 건넴)
종현 “출연 계약서… 아, 계약서.”
〈월간 라이브 커넥션〉 출연 계약서
제3조 (아티스트 의무 사항)
1항. 계약 기간 동안 본인의 커넥션을 활용해 음악을 완성하고 라이브 공연을 한다.
종현 사전 인터뷰
“재밌겠죠. 전 컬래버레이션 하는 것도 좋아하니까.”
“같이 작업을 하다 보면 정이 들고 친구로서 좀 더 서로 깊어지고 그런 것들이 확실히 있는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굳이 노력하지는 않아요. 그 사람과 음악을 한다고 해서 이 사람과 엄청나게 깊은 친구가 되어야겠다고 노력하지는 않아요.”
〈월간 라이브 커넥션〉 출연 계약서
제3조 (아티스트 의무 사항)
2항. 아티스트 간에 트러블이 발생할 경우 제작진은 화해를 강요하지 않는다. (단, 촬영은 계속된다)
3항. "월간 라이브 커넥션"은 중도하차가 불가하다.
종현 “라이브 커넥션은 중도하차가 불가하다(웃음). 독이 될 수도 있는 조항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재클린 (종현의 말을 타이핑하기 시작)
종현 “깜짝이야 ㅎ0ㅎ! ……나한테 말고 제작진한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죠(나긋나긋).”
계약서에 사인도 했겠다, (잠시 후에 밝혀질) 비밀 공간보다 더 궁금한 종현의 인맥부터 먼저 살펴볼까요? 데뷔 8년차 가수 종현, 그동안 종현이 맺어온 수많은 커넥션들. 커넥션 쇼를 하기까지 주어진 기간은 37일. 과연 종현은 새로운 음악적 도전을 누구와 함께할까요?
종현 사전 인터뷰
종현 “(종현의 얼굴과 이름이 중간에 위치한 커다란 종이를 주자) 뭐예요 ?ㅅ? 뭔지 알겠어요! 여기 동그라미, 동그라미, 동그라미……”
제작진 “응응.”
종현 “그거 만들라는 거잖아(똘똘).”
제작진 “응. 맞아맞아.”
종현 “뭐, 뭐, 그래서 누굴 해야 돼(골똘)?”
“대전제를 만들어주는 게 좋겠죠. 나의 우상, 일(회사), 친구, 라디오 등등등.”
친구 “자이언티. 어제도 만났어요. 아, 자이언티로 이어져서 크러쉬를 알게 됐지. 아이유. 그런데 아이유라고 쓰니까 되게 이상하다. 지은이.”
라디오 “아, 타블로! 블로 형! 블로 형이랑 요즘에 또 이것저것 하고 있는 것들이 있어서. 블로 형은 아, 완전 천재야.”
친구 “그리고 누가 있지? 아! 이종현이 있지. 음악적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않는, 정말 사적인 얘기를 더 많이 나누는 진짜 친구. 이종현 때문에 강민경을 알게 됐는데.”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자신이 속한 “(자신의 이름 바깥에 테두리를 그리며) 샤…이…니… 샤이니가 나를 예쁘게 포장해 주고 있으니까.”
회사 “그리고 또 누가 있지, 회사에? 사실 회사에 되게 많을 텐데. 윤아, 임윤아. 너무 예뻐서 친해지지 말아야지 했었어요. 그래서 데뷔하고 나서 한 1~2년까지 계속 존댓말 썼었어요, 제가. 윤아 보고 ‘안녕하세요(배꼽인사)’ 이렇게 인사했죠. 또 백현이. D.O., D.O.도 있죠. 그리고 준면이. (제작진 “수호?”) 네. 정말 친하다는 거죠. 준면이라고 쓸 수 있는 건. 오! 네, 맞아요. 크리스탈, 크리스탈. 크게 써줘야지, 수정이는 제일 친하니까!”
자이언티에게 종현이란?
려욱 “자이언티가 생각하는 종현이란?”
자이언티 “종현이? 테디베어.”
종현 “왜, 왜, 잠깐만(웃음). 테……테디베어, 나도 궁금하다. 왜요(웃음)?”
려욱 “테디베어(웃음)?”
자이언티 “종현이는 항상 너무 귀엽고, 너무 애가 사랑스러워요.”
종현 “형! 스캔들 나. 형이랑 나(웃음).”
크러쉬에게 종현이란?
종현 “(대본을 읽으며) 크러쉬에게 종현이란(웃음)? ……이게 뭐야, 이게 무슨 질문이야(웃음)?”
크러쉬 “친해지고 싶은.”
종현 “싶은?”
크러쉬 “싶은 형……, 형님(웃음).”
종현 “그냥 형이라고 하세요(폭소).”
크러쉬 “네. 형(웃음).”
아이유에게 종현이란?
종현 “아이유에게 종현이란(웃음)?”
아이유 “(웃음) 아이유에게 종현이란? 아, 너무 어려워. 이런 거……. 아이유에게 종현이란, 그렇습니다. 저는 정말 ‘나 이 사람이랑 진짜 친해요’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없어요.”
종현 “아, 그래요?”
아이유 “그리고 앞으로는 더더욱 방송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훨씬, 그렇게 가볍게 할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왜냐면 ‘나 이 사람이랑 친해’라고 이야기하는 순간, 내가 그 사람의 이미지가 되기도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내가 혼자서 내가 친하다고 생각해서 ‘나 그 사람이랑 친하다!’라고 하기가……”
종현 “힘든?”
아이유 “네. 그게 그렇게 쉬운,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더라고요. 그런데 아무튼, 종현 씨랑은 좀 친해요!”
종현 “맞아요. 친해요, 우리. 절친하는 걸로, 오늘부터 확실히.”
아이유 “종현 씨에게 폐 끼치지 않는 친구가 될게요.”
종현 “폐 끼치기는, 무슨(웃음).”
타블로에게 종현이란?
타블로 “저는 종현 군을 매일 보기 때문에, 거의. 여기서 제가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으면 나타나 가지고 우리 노래 나가고 있을 때 우리 부스에 들어와서 굉장히 상큼하게 인사를 해줘요. 정말, 어떻게 그렇게 상큼할까? 샤이니라서 그런가? 그래서 이렇게 반짝반짝거리는 걸까? 굉장히 상큼하더라고요. 상대적으로 제가 너무 칙칙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아무래도 저는 힙합을 하니까 ― 왜냐면 저는 다른 힙합 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있을 때는 제가 가장 상큼해요. 산뜻해요, 저는 진짜. 다른 친구들 비니 눌러쓰고 막 난리 났어요. 후드 쓰고 막 옷 여기저기 삐져나오고 그런데 ― 저는 상대적으로 상큼하거든요. 왜냐면 생긴 게 힙합이 아니니까, 저는. 그런데 이렇게 종현이가 들어오면 굉장히 막 ‘왜 우리쪽에만 그늘이 이렇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종현에게 종현이란?
2013년 1월 CeCi
CeCi “동갑인 샤이니 종현과 친하다고 들었다.
이종현 “안 친하다. 어디서 그런 소리를 들었나.(그는 잠시 정색했다.) 하하! 사실 친하다. 종현이는 항상 밝고 유쾌한 친구다. 모든 게 다 힘든 신인시절, 그 친구가 편안하게 먼저 다가와줘서 친해졌다. 만나면 주로 고기 구워 먹으러 다닌다. 내가 애늙은이란 말을 자주 듣는데, 종현이를 만나면 내 나이로 돌아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강민경에게 종현이란?
강민경 “강민경에게 종현이란(웃음), 에너자이저 친구? 진짜 체력이, 제가 아는 사람 중에서 당신이 짱인 것 같아요. 아니, 어쩜 그렇게 안 지쳐요? 잠을 안 자잖아요, 종현 씨는.”
종현 “잠이 없죠.”
강민경 “아니, 운동하고 또 자기 혼자 막 돌아다니다가 라디오 하고, 어디 막 일본 갔다가 중국 갔다가 집에 들어가서 잠을 안 자고 작업하고, 또 일어나서 운동하고, 먹는 거라고는 닭가슴살밖에 없고. 뭐예요, 도대체. 인간이 아닌 것 같아요.”
종현 “그렇기 때문에 제가 있는 겁니다(웃음).”
강민경 “아니, 제가 웬만해서는 이렇게 내 자신에 대해서 되돌아 보는 일이 별로 없거든요. 전 되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부지런히. 종현 씨를 볼 때마다 제가 되게 작아져요. 너무 부지런하니까.”
종현 “아니에요. 뭐 제가 부지런해요.”
강민경 “종현 씨랑 제 생활을 비교해 보면 '난 뭘한 거지, 오늘 하루 종일?' 너무 바쁘니까, 하루에 한 20가지씩 일을 해버리니까. 자극이 되는 사람인 것 같아요.”
크리스탈에게 종현이란?
종현 “「이 질문 꼭 드리고 싶어요.」……(웃음 터뜨림).”
크리스탈 “(대신 읽으며) 「크리스탈 씨한테 쫑디란?」(웃음)”
종현 “아이, 너무 민망해(웃음). 여기까지 딱 읽고 밑에 줄을 봤는데 아이고야, 방송 사고 날 뻔했네요(웃음).”
종현 “(한숨) 나 진짜… 형… 진짜… 힘든 것 같아, 형. 형 너무 사…사적으로 하고 싶어서…”
정준영 “(안 들림) 크리스탈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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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무가내 여성의 합류를 강력 주장하는 준영
여성 멤버를 원하는 준영의 바람이 이루어지는 걸까요? 또 다른 묘령의 커넥션 등장. 과연 그녀는 누구일지, 잠시 후 공개됩니다!
종현에게 아주 특별한 일식집
종현 사전 인터뷰
INFORMATION 4.PLACE
No.1
****(일식집)
휘성과의 추억이 어린 장소
“(인맥도를 그리며) 일단 이쪽으로 우상을 뺄게요. 우상은 휘성 형이 있고요. 저한테 있어서는 너무 멋있는 보컬리스트에 작사가의 이미지가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그래. 제가 처음 썼던 가사를 휘성 형한테 보여줬었어요, 예전에. 그 노래가 ‘버리고 가 (Better Off)’라는 노래였어요. 가사를 쓰기 시작했을 때 휘성 형을 만나서, 그때 보여줬어요. 그때 휘성 형이 ‘뭐 하나 또 끄적였겠지’라고 생각을 하면서 받았대요. ‘오,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놀랐다는 대답을 해줘서 되게 고마웠어요. 나한테 있어서 되게 우상이었던 작사가고 우상이었던 보컬리스트가 날 칭찬해 준 거였으니까. 그때 만났던 것도 제가 데뷔하고 나서 많이 힘들었을 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휘성 형한테 ‘형, 저 목이 너무 아파요. 너무 힘들어요’라고 했을 때, 찾을 사람이 없어서 연락을 했었는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나와서 같이 밥 먹고 ― 스시 사줬거든요. 초밥 사줬어요. ― 이 정도로 나를 아껴주는 행동을 해주니까…… 저 그래서 그 초밥집 지금도 계속 가요. 그때 이후로. 초밥 생각하면 거기밖에 생각이 안 나요.”
휘성에게 종현이란?
종현 “「휘성에게 종현이란?」 하셨습니다(웃음).”
휘성 “저는 솔직하게 얘기해서.”
종현 “그래요.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진짜. 나 이거 정말 방송 아니라 진심으로 받아들일 거니까 솔직하게 이야기하세요, 휘성 씨.”
휘성 “저한테 막 대해도 용서 가능한 그런 후배죠, 사실.”
종현 “아니, 그렇게 말하면(웃음).”
휘성 “거의 뭐 어떤 권리 같은 게 주어져 있는.”
종현 “어떤 권리요(웃음)? 무슨 권리야, 그게.”
휘성 “막 대해도 되는(웃음).”
종현 “휘성 막 대함권(웃음)?”
휘성 “그래도 괜찮아요.”
종현 “휘성이 형이 저를 아껴주는 게 저는 데뷔 초 그때부터 ‘휘성이 형이 왜 날 아껴주지 ?ㅅ?’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사실.”
정준영 “초밥집?”
종현 “응. 거기서 휘성이 형이랑 처음 밥 먹었거든.”
정준영 “압구정?”
종현 “응.”
정준영 “휘성, 휘성. 나 옛날에 이 형 주민등록증 주웠었는데.”
종현 “왜애 ?ㅅ?”
정준영 “지나가다 주웠어.”
종현 “진짜(웃음)? 그래서 찾아줬어?”
정준영 “누가 봐도 휘성 형이었어. 그래서 우체통에 넣었어.”
종현 “오, 착하네.”
종현 사전 인터뷰
“(인맥도를 그리며) 라디오. 라디오가 있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어요. 라디오를 하면서(웃음). 커…피소년… 옥상달빛… 고영배… 영배 형이랑은 라디오 하면서 친해졌어요. 공연 하는 거 보니까 너무 멋있더라고요. 노래도 잘하시고, 음악도 잘하시고. (제작진 “하상욱 시인?”) 오, 상욱 씨. 상욱 씨도 여기 라디오에 끼워야지요. 시팔이 님 상욱 씨. 시인님이라고 부르거든요, 제가. 아, 윤하! 윤하는 일… 아니야, 라디오지!”
정준영 “너도 진짜 라디오 때문에 다 만났구나.”
종현 “응.”
정준영 “나도 그래. 라디오로 다 만났어. (서류철을 읽으며 웃음) 무사고 진행 중이냐, DJ?”
종현 “응. 형 라디오 하고 오셨나요? 어제도?”
라디오 잘하고 왔냐는 말에 눈빛이 달라지는 준영. 아는지 모르겠지만 종현과 준영은 동시간대 라디오를 진행하고 있는 라이벌 관계죠.
“소진희 님, 「쫑디가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에서 같이 작업한 친구분이요, 이름 얘기할 때마다 제 이름 부르는 줄 알고 깜짝깜짝 놀랐다죠. 오늘도 낮에 다시듣기로 듣다가 또 놀랐어요. 내 심장 덜컹덜컹. 그래서 데이브레이크의 들었다 놨다 신청합니다.」 하셨습니다. 네. 저랑 같이 음악 공부하고, (작업) 하고 있는 친구 중에 피아노 치는 소진이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성이 소씨고 이름이 진, 그래서 진이라고 부르거든요. 아, 그래서 덜컹덜컹하셨나 봐요(웃음).
종현 별도 인터뷰
“진이 같은 경우엔 사실 건반 ― 피아노 ― 를 너무 잘 쳐요. 그리고 제가 얘기하는 감성적인 부분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친구라서 제가 만약 부딪히거나 막히거나 좀 어려워할 때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친구인 것 같아요. 꼭 필요한 친구입니다 ㅎㅅㅎ)d”
종현의 음악을 함께하는 위프리키 소진도 출연 계약 완료.
종현 친구 소진 〈월간 라이브 커넥션〉 10월호 출연 계약 체결!
종현 “왜 왔냐, 갑자기? 얘기도 안 하고. 나한테(삐침).”
소진 “잘리나요, 저(웃음)?”
종현 “(꺄르르) 푸른밤 작사 그 남자 작곡은 네가 없었으면 못 했지.”
소진 “그렇게까지 힘들 줄 모르고 시작했던(웃음).”
종현 (민망) (웃음)
종현과 소진의 관계: 고용주와 고용인
종현 “제가 그래도 월급도 드리고(헤헷).”
소진 “아, 월급. 저 결혼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
종현 “아닙니다(웃음). 제가 시켰나요, 님이 하셨죠.”
동갑내기 사장님께 받은 월급으로 얼마 전 결혼식을 올린 소진
소진 “네가 그렇게 축가 부르면서 떠는 건 난 처음 봤어, 정말. 노래를 부르면서(웃음).”
각기 MBC 라디오 FM4U와 표준FM의 자정을 맡아 종현은 2014년 2월 3일부터 2017년 4월 2일까지 푸른밤을, 정준영은 2014년 7월 7일부터 2015년 11월 15일까지 심심타파를 진행. [본문으로]
FM4U 프로그램은 매시 정각 바로 시작, 표준FM 프로그램은 매시 정각 5분(또는 10분) 뉴스 방송 후 시작. [본문으로]
위프리키(WE FREAKY)는 종현이 어린 시절부터 함께 음악을 해온 친구들과 꾸리는 작곡 팀. 종현과 중학교 때부터 같이 밴드부를 했던 기타 치는 오준혁과 피아노를 치는 소진으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기타 전공, 피아노 전공으로 셋 다 서울실용음악학교(현 서울실용음악고등학교) 동기. [본문으로]
2015년 9월 9일 중국 상하이 ‘삼성 관광사업 브랜드 설명회’ 축하 공연을 마친 후 당일 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