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lantis-x(soompi)의 영문 번역을 한역 + 종현 부분 원문 대조: 쫑뷰

SHINee가 왔다


샤이니를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를 잇는 SM엔터테인먼트 비밀 무기로 보는 것은 지나친 일이 아니다. 이 대단한 다섯 소년은 그들만의 독특한 보컬과 신선한 외모로 널리 소개되어 왔다. 새해 첫날, 한국의 최고 인기 그룹 샤이니가 후난TV에 도착해서 2010년 첫 번째 한류를 불러일으켰다. 새해의 금망고 팬미팅부터 다음 날의 미디어 인터뷰까지, 그들로 인해 눈이 부셨던 건 TV 시청자뿐만이 아니었다. 미디어도 마찬가지.

샤이니의 어떤 점이 그렇게 매력적인 것일까? 우리의 모든 의문은 그들을 만나고서 풀렸다. 단지 말할 수 있는 건, 샤이니는 사랑받을 만하다는 것.

어린아이 같은 매력으로 당신을 눈 멀게 만드는
종현

샤이니라는 그룹을 처음 본다면 누구라도 분명 이 소년을 주목할 것이다. ‘초식남’ 샤이니의 중심에서 ‘육식남’에 가까워 보이는 (상대적으로 성숙하고 깊이 있는) 외모는 그의 존재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그의 강렬한 시선은 사람들에게 그가 가까워지기 쉽지 않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그러나 한국 버라이어티 쇼에서 그가 뾰로통한 셀카 사진을 공개했을 때, 모두들 갑작스레 종현이 무척 어린아이 같은 면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금망고 팬미팅에서는 압도적인 춤 직후 투사에서 돌변한, 어린 티가 나는 그저 작은 아이 같은 소년을 본 기자는 깜짝 놀라 저도 모르게 내뱉었다. “정말 이 세상에 불가능한 일이란 없는 것인가!”

종현은 전혀 바뀌지 않을 듯한 절제된 표정으로 있다가도, 일초 후에는 차가운 겉모습을 벗어던지고 환히 웃는 얼굴로 주위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이다. 기자는 멤버들을 향해 입술을 뾰족이고 미소짓는 그를 보았는데, 수줍은 모습은 마치 부모에게 사탕을 조르는 어린아이 같았다 ― 저 사람이 깊은 눈으로 카메라 앞에서 패기만만하게 노래하는 바로 그 종현과 같은 사람인가? 들뜬 분위기 때문이었는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종현의 모습은 마치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어린 공룡 같았다. 그가 동해와 엠버와 함께 SM의 공룡 삼남매로 불리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기대되는 영화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멤버 몇이 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바타!” 그 영화가 그날 창사(후난성의 수도)에서 상영된다는 소식을 듣자 종현이 갑자기 통역자의 팔을 당기면서 물었다. “진짜예요? 거기 한국어 자막이 나와요?” 그 순간 급속히 방이 얼어붙었다가 다음 순간 방 전체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꼬마 종현은 말 그대로 혀를 내민 채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망했어. 다들 한국말을 알아듣잖아.” 두 번째 문장은 다시 한 번 방 전체를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기자는 진심으로 그에게 묻고 싶어졌다. “꼬마야. 올해로 다섯 살?”



1 중국에서의 첫 번째 텔레비전 출연에 관하여

중국 창사에 온 건 처음이죠? 기분이 어때요?
온유 창사에 도착하기 전에 베이징에서 잠깐 머물렀는데, 공항이 무척 깨끗하다고 생각했고 다른 것들도 모두 나쁘지 않았어요.
종현 맞아요. 그리고 팬들이 굉장히 열정적이었어요. 우리를 따라오던 차가 두 대던가? 그렇지만 무척 고맙게 생각해요. 그건 팬들에게도 아주 피곤한 일일 거예요!
(인터뷰 도중 음식을 사러간 사람이 돌아왔다. 소년들은 가방을 가리키며 중국어로 외치기 시작했다. "감자튀김! 감자튀김!")

현재 중국어 수준은 어때요?
샤이니 감자튀김!
(소년들은 연이어 계속 '감자튀김'을 말했다. 지금은 질문을 할 때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기자의 눈에 눈물이 글썽.)

창사에 온 뒤로 깊은 인상을 남긴 게 있다면요? 
온유 폭죽이요, 아주 소리가 크고 활기찬 느낌이 들었어요. 이곳 사람들은 폭죽 터뜨리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태민 네. 소리가 정말로 커서 귀가 울렸어요. 하하.
(뜻밖에도 소년들이 무언가를 질문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열광적으로 후난의 폭죽 전통을 설명했고 그들은 생각에 잠겨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이 제대로 이해를 했는지, 혹은 그런 척만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 명씩 중국 텔레비전에서 첫 무대를 가진 느낌을 말해주세요.
태민 비행기가 창사에 오기 전에 베이징에 먼저 들렀었는데 그게 처음이었어요. SM타운 콘서트를 위해 갔던 걸 제외하면 이번이 두 번째 중국 방문이고 중국 텔레비전에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팬들이 굉장히 열광적이어서 모두에게 더 나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민호 중국에 도착했을 때 우리가 온 그 순간부터 팬들이 환영해 주어서 기분이 무척 좋았어요. 마찬가지로 저희 퍼포먼스도 기대하고 기다려 주셔서 정말 행복했어요.
멤버들이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했네요. 그렇지만 팬들이 정말 이렇게 열정적일 줄 기대하지 못했다는 말은 하고 싶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습니다.


2 '링딩동'의 커다란 인기에 관하여

먼저 작년에 '링딩동'으로 많은 상을 받은 걸 축하해요. 심지어 엄청난 열기였죠. "우리가 이렇게나 인기가 많았나?" 같은 생각도 해봤어요? 
온유 아뇨. 저희는 이제 막 시작했고 언제나 열심히 하고 있어요. 사실 정말 감사해야 할 사람은 저희를 응원해 주는 팬들이죠. 더 잘하고 싶게 만드는 동기예요.
종현 맞아요. 어디에 있든, 팬들에게 가장 고마워요.  

'링딩동' 춤을 배우는 사람들이 주위에 꽤 많지 않나요? 누가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하나요?
종현 음, 아직 생각해 본 적이 없네요. 누가 제일 잘하죠?
f(x)? 하하하.

친구나 친척들을 만나면 샤이니의 노래나 춤을 보여달라고 하나요?
아니요. 대신 걸그룹 댄스를 춰달라고 해요. 하하하하.


3 신종플루에 관하여

작년에는 멤버들 모두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얻었죠. 그렇지만 유감스러운 일도 있었어요. 종현, 온유, 태민이 모두 각기 다른 시기에 신종플루에 걸렸던 것처럼요. 다들 그 시기를 어떻게 견뎠나요?
종현 모두 푹 쉬고, 약을 먹고, 밥을 먹고, 마음을 느긋하게 가졌어요. 그게, 음… 꼭 감기에 걸린 것과 비슷해서, 그렇게 심각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다만 새로운 질병이고 다들 그렇게 말하다 보니까 무척 심각하게 느껴졌어요. 그렇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好像也就那么回事儿[?]

동료들이 "나 몸이 안 좋아"라고 말하거나 혹은 그런 비슷한 생각에 두려웠나요?
온유 그 사실을 알게 됐을 때, 앨범이 막 나온 시기라 굉장히 충격받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어요. 음반 홍보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는데 결국 저는 참여할 수 없어서, 그게 싫었어요. 그래서 제자신에게 빨리 나아야 한다고 계속 말했고 결국 회복이 되었어요. 
그때 제 생각은 "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아서 다행이야. 이 기간 동안 저 사람들은 안 만나야 되겠다."였어요. 하하.
민호 저는 그저 제 손을 규칙적으로 씻고, 스스로를 지치게 만들지 않으려고 했어요. 면역체계가 건강하면 그렇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4 끝없이 이어지는 개인적인 이야깃거리에 관하여

이상형은 어떤 타입인가요?
저는 정말 특정한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지는 않아요. 저와 성격이 맞으면 그걸로 충분해요.
민호 성격이 잘 맞아야 하고, 거기에 예쁘다면 최고죠.
종현 배려심과 이해심이 있는 사람.
태민 하얀 피부를 가진 여성요.
온유 저는 손이 예쁜 여성이 좋아요.

멤버 중에서 여자친구를 골라야 한다면, 누구를 택하겠어요?
온유 키!
태민 저도 키 형이요.
종현 저도요.
민호 키는 패션과 스타일에 예민하고 쇼핑을 좋아해서 다들 키라고 생각해요. 평소에 자상하고 섬세하고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도 좋아하는 성격이라 키를 선택했어요.  

키는 어때요?
저는 그렇게 명확하지 않네요. 한 번도 사랑에 빠진 적이 없어서 이런 건 잘 모르겠어요.
(키의 눈이 다른 네 멤버를 훑어보았지만, 결국 그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그는 정말 결정을 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항상 쇼핑을 함께 하는 사진을 보게 돼요. 늘 함께 쇼핑을 가거나 해요?
종현 사실 언제나 함께 나가는 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신기한 건 그 몇 번의 외출이 꼭 카메라에 찍힌다는 거예요. 심지어 저희들도 그런 사진들을 보면 기분이 이상해요.  
맞아요. 팬들은 정말 놀라워요.


5 일문일답 시간!

리더로서 온유는 멤버들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조정하나요?
온유 제가 그들을 사랑하면 자연스럽게 제 말을 듣게 돼요. 하하. 다들 굉장히 순해요. 그렇지?
태민 가끔 세대차이를 느끼는 것만 빼면요. 하하. 대부분 형의 말을 들어요.

종현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종현 제가 너무 완벽하다는 거죠. 하하하.
(민호가 할 말이 있다는 듯 종현의 어깨를 툭툭 쳤지만 한숨을 쉬고는 그만두었다. 나머지는 말문이 막혀 있었다.)

민호는 지난달 한국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뤘는데요, 어땠어요?
민호 한국에서 가장 큰 시험이라 시험을 치기 전에는 불안하고 걱정도 됐어요. 당시 굉장히 바빴지만 전날 밤은 매우 일찍 휴식을 취했고 시험이 끝났을 때에도 기분이 좋았어요. 
(통역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지만, 민호는 시험을 잘 쳤다고 말한 듯하다.)

키가 몇몇 버라이어티 쇼에서 걸그룹의 춤을 추는 걸 봤는데, 알고 있는 게 몇 개나 되나요?
보여주기만 한다면 알 수 있으니까 한계는 없어요. 아마 제가 멤버들보다 춤을 빨리 배우나 봐요. 

태민은 그룹의 막내인데, 보통 어떤 형이 가장 잘 돌봐주나요?
태민 다들 잘 챙겨줘요…(더듬더듬) 함께 산 지 오래라 다들 꼭 제 친형 같아요.
우리 넷 중에 한 명만 택해야지!
태민 그… 그러면… 매니저 형요! 
(이 대답에 키는 태민이 자신을 꼽을 것이라 생각한 듯 매우 불만스러운 척하며 계속 한숨을 쉬었다. 기자가 대답이 너무 안전하다고 불평하자 태민은 자신을 응시하는 다른 네 멤버만 속수무책으로 바라보았는데, 정말 재밌는 광경이었다.)  
 

6 얘요? 얘요? 아니면 얘요?

누가 가장 바람둥이인가요? 태민 3표 / 종현 2표
뒷이야기: 형들은 쉽게 봐서는 안 될 사람이라며 이 막내를 선택했다. 태민은 그 선택이 상당히 자랑스러운 듯 보였다. 이건 칭찬이 아닌 것 같은데!

누가 가장 아이들을 좋아하나요? 키 4표 / 민호 1표
뒷이야기: 다른 사람들이 모두 키를 지목하자 민호가 소심하게 손을 들고 억울한 듯 말했다. "나… 나도… 애들 좋아해!" 방 전체가 웃음을 터뜨렸다. 

누가 메이크업 없이도 가장 잘생겼나요? 만장일치 민호
뒷이야기: 민호는 이 결과에 상당히 만족했는데, 그의 미소는 정말 귀여웠다. 그 순간 종현이 "이제 만족해?"라고 말하자 민호가 종현의 목을 '졸랐다'. 키가 옆에서 거들었다. "사실 우리 모두 메이크업이 없어도 괜찮아요. 저만 빼고요. 저는 요즘 아이 메이크업을 해야 하는데, 그걸 지우니까 저도 못 봐주겠더라고요. 하하." 

누가 가장 빨리 결혼할 거라고 생각해요? 만장일치 키
뒷이야기: 투표 과정에서 종현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어휴! 우리가 이걸 꼭 말로 해야 하나…" 그러자 그들 중 몇이 키가 자신이 얼마나 결혼하고 싶어하는지 등등의 이야기를 그들에게 항상 하는 데 대해 불평하기 시작했고, 키 역시 그들에게 동의하는 기색을 보였다. 그가 얼마나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지는 그가 실제로 자신을 뽑은 데서도 볼 수 있었다.

누가 가장 잘생겼나요? 태민, 종현, 온유가 민호를 지목, 민호는 종현을 지목, 키는 기권
뒷이야기: 종현이 민호를 가리키고 말했다. "민호는 정말 잘생겼어요!"

누가 가장 식성이 왕성한가요? 만장일치 태민
뒷이야기: 처음에는 모두 민호를 선택했으나 태민이 옆에서 조용히 속삭였다. "저 뽑아주세요!" 그러자 종현이 말했다. "물론 태민이죠!" 결국에는 모두 태민을 선택. 우리는 그들이 가장 잘생긴 멤버로 뽑히기 위해 다투는 건 보지 못했지만 대신 가장 왕성한 식성을 가진 멤버로 뽑히기 위해 다투는 광경을 보았다! 

ⓒ快樂8



ⓒS.M. Entertainment


“아아-아아아-♬” 십 수개의 천막 대기실 사이 어딘가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 듣기만 해도 알 수 있다. 샤이니의 종현이 발성 연습 중이다. 전날 새벽까지 계속된 드라이 리허설에 이어 <SBS 가요대전> 카메라 리허설이 시작된 현장에서는 연말 시즌 가장 바쁜 가수들과 사흘 가량 잠도 못 잔 제작진들의 마지막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중략…)


그렇게 200분 가까운 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는 1위도 최고 인기상도 없었지만 경력과 소속사에 상관없이 서로의 무대를 함께 즐기며 모두 승자가 되었던 <SBS 가요대전>의 순간들을 <10 아시아>에서 담았다.


ps –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사진들이 궁금하다면 ‘포토갤러리’ 클릭은 필수!


스무 살 김블링입니다


이놈의 인기…






ⓒ10asia: 글 최지은, 사진 이진혁, 편집 장경진

2009 12 종현 VOGUE 보그: The Wild Swans (화보)




샤이니와 서현, 백조왕자 the wild swans 

안데르센의 동화〈 백조왕자〉엔 마법에 걸린 백조 왕자들과 숲속에서 오빠들의 쐐기풀 옷을 짜는 공주가 등장한다. 샤이니의 다섯 멤버와 소녀시대 서현이 그 아름답고 감동적인 동화의 주인공이 되었다. 
 
ⓒVOGUE: 에디터 이지아, 컨트리뷰팅 스타일리스트 하상백, 헤어 한지선, 메이크업 이선주, 세트 스타일링 김영철(무무), 포토 이건호

2009 12 종현 CeCi 쎄씨: Chasing SHINee (화보, 토막 인터뷰)




CHASING SHINee 

각종 음악 프로그램 1위를 섭렵하며 최고의 날들을 만끽하는 샤이니의 빛나는 순간을 마주했다. 오직 쎄씨 카메라에만 보여준 그 밝은 미소에 RING, DING, DONG… 머릿속 벨들이 요란하게 울렸다. 

18:00 1ST, NOV, 2009 
“기자님. 우리 ‘SBS 인기가요’에서 방금 일등 했어요. 지금 사인회장으로 이동하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동행 취재를 하기로 한 장소에서 샤이니를 기다리고 있는데, 매니저로부터 반가운 전화가 왔다. 좋은 징조. 역시 차에서 내리는 멤버들의 표정이 밝고 예쁘다. 겅중 큰 몸을 반절이나 접어 쎄씨 카메라를 향해 인사를 하고 소녀 팬들이 진을 치고 기다리는 사인회장으로 들어간다. 음악 차트 1위에 자신들의 곡을 올려둔 아이돌 그룹의 사인회장이라는 곳에 처음 가본 나는 그 함성과 밀려드는 사람들의 물결에 ‘어버버’ 정신을 놓아버렸다. 매니저의 손에 이끌려 멤버들 뒤를 따라 정신없이 뛰어 들어갔지만, 여기저기 밀리고 치여 무릎과 팔이 발갛게 부어올랐다. “그래도 오늘은 양호한 편이에요. 가끔씩 아찔한 순간도 많아요.” 샤이니 멤버들은 북새통을 뚫고 온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상큼하고 가뿐한 표정. 샤이니의 CD 북클릿을 가슴에 품고 사인회장으로 들어온 소녀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꿈결 같다. 손엔 배즙, 홍삼즙, 만화책, 인형, 장미 한 송이 등 작은 선물 꾸러미가 들려 있다. 막내 태민에게 “저 몇 살로 보여요?”라고 물어서 태민을 당황하게 만든 엉뚱한 팬도 있었다. 발그레한 볼로 자신을 바라보는 팬들과 눈을 맞춰주며 웃어주고, 틈틈이 쎄씨 카메라를 향해 장난스러운 ‘V’를 날려주느라 바쁘던 샤이니의 유쾌한 사인회장 풍경. 

08:50 6TH, NOV, 2009 
샤이니를 다시 만난 건 'KBS 뮤직뱅크' 촬영이 있던 날 아침이었다. 아쉽게도 종현이 신종 플루로 잠시 휴식에 들어가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이날은 태민, 온유, 키, 민호를 만났다. (중략) "그냥 요 가방만 들고 나가면 2박 3일 정도는 거뜬하죠. 요즘 저는 맥북을 아껴주고 있어요. 곡 작업을 해보고 싶어서 종현이랑 같이 샀는데, 요즘 재미있게 미디 작업을 해서 멤버들에게 들려주고 있어요."(온유) 샤이니의 아침 생얼 구경까지 하고 나니, 정말 사적인 공간인 숙소와 밴 안의 모습도 궁금해졌다. (…) "멤버들 잠버릇이 버라이어티해요. 정말 피곤한 날엔 눈도 뜨고 입도 벌리고 자고. 자면서 말하는 건 기본이고. 종현이는 그날 연습한 노래를 부를 때도 있어요. 하하."(키)

18:10 6TH, NOV, 2009
KBS '뮤직뱅크' 대기실에서 무대 의상으로 갈아입은 샤이니를 다시 만났다. 이날은 샤이니의 '링딩동'이 2주 연속 1위에 도전하는 날. 신인 가수들은 복도가 쩌렁쩌렁 울리도록 여기저기 인사를 하러 다니고, 출연 팀의 스태프들이 뒤섞여 바쁘고 어수선하게 돌아가는 방송 현장. 최종 카메라 리허설을 하러 들어가는 샤이니의 얼굴에서 엿보인 옅은 흥분과 설렘, 기대감을 사진에 담고 그들에게 행운을 빌어준 뒤 사무실로 들어왔다. '띠리링' 1시간쯤 지났을까. 매니저의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저희 2주 연속 1위 했어요. 기자님이 오신 날은 늘 일등을 하네요. ^^' 눈이 부시도록 빛나는 샤이니의 시간이, 그렇게 찬란하게 시작되고 있었다. 



종현

"우리 멤버의 공통분모는 생각보다 적은 것 같아요. 음악 듣기 딱 하나가 겹치는데, 좋아하는 장르가 천차만별이죠. 아, 우리 모두 쇠고기를 좋아하는군요. 유일한 공통분모랄까요. 하하."


ⓒCeCi: 에디터 최혜진, 포토그래퍼 박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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