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쫑뷰
저희들은 샤이니입니다! Vol.1
"일본 여러분, 처음 뵙겠습니다."
6월 22일 일본에 데뷔할 5인조 SHINee. 이미 도쿄 요요기국립경기장 제1체육관에서 주최한 라이브로 2만 4,000명을 동원할 정도의 인기. 그런 그들을 한국에서 취재. 앞으로 5주 동안 연달아 나갑니다!!
한국에서는 08년에 데뷔. 드디어 일본에서도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SHINee인데요, 우선 그룹의 탄생부터 알려주시겠어요?
민호 각자 오디션이나 캐스팅으로 지금의 회사에 들어왔고, 1년 정도 SHINee로 함께 연습하고 한국에서 데뷔했어요.
키 한국에서 데뷔했을 때부터 "컨템퍼러리 밴드"라는 콘셉트 하에 활동하고 있는데, 음악뿐 아니라 춤, 패션 등 모든 분야에서 유행의 최첨단을 추구하고 거기에 더해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겠다는 건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변함없어요.
그럼 이제 4년 정도 되는데, 서로 처음 만났을 때의 첫인상은 기억하나요?
(…)
태민 종현이 형은 여하튼 노래를 잘했어요! 확실히 처음 만났을 때도 노래하고 있었어요. (…)
키 처음부터 모두 친근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에 사이좋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종현 저는 어느 쪽이냐고 하면 내성적이라, 모두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거는 편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어요(웃음).
"컨템퍼러리 밴드"로서 의식하고 있는 점이 있나요?
민호 다른 그룹과 비교하는 게 아니라, 언제나 새로운 점을 추구하려고 노력하고는 있어요. 여러 가지에 안테나를 세우고 흡수한 걸 그룹으로 내놓는 거예요. 언제나 미래지향적으로 있으려고 의식하고 있어요.
키 그래서 저 같은 경우는 특히 국내외 관계없이 최신 음악을 체크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데뷔한 지 3년이 되는데, 힘들게 이겨냈던 시기도 있었나요?
종현 저희는 이렇다 할 만한 목표를 세우고 계속 달려온 게 아니라서요. 그저 저희 음악을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고생한다고 생각했던 시기는 없어요.
매일매일 연습과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지금의 자신들이 있다는.
전원 그렇죠!
민호 조금이라도 성장한 저희를 여러분에게 보여주고 싶으니까요. 그래서 매일 노력하고 있어요! 그 결과가 (한국에서) 신인상을 탄 것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네요. 그리고 작년 말에는 데뷔 전인데도 2만 명 이상을 동원한 이례적인 라이브 공연을 했어요. 일본에서의 인기를 실감하지 않았나요?
온유 실은 그만한 대규모 라이브는 한국에서도 한 적이 없어서, 일본이 처음이었어요. 데뷔 전인데도 많은 분들이 모여주시고 뜨거운 성원을 보내주셔서 1회 공연은 상당히 긴장하고 있었지만 2회 공연은 저희들의 무대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종현 데뷔 전이었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와주실지, 솔직히 불안하기도 했어요. 일본에서는 모든 경험이 다 처음이라 성원해주신 게 커다란 힘이 되었어요.
온유 실제로, 저희는 당일까지도 얼마나 반응이 있는지 알지 못했고요.
민호 관객분들이 없는 회장에서 리허설을 했을 때와 저희의 텐션이 완전히 달랐어요.
자신감이 붙었나요?
온유 네. 무대에서 관객분들로 가득 찬 광경을 눈으로 보고서 "해냈다!" 라는 기분이 됐어요(웃음)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서 일본 활동에 준비가 갖추어진 느낌이네요.
키 솔직히 CD를 발매하는 것 자체는 지금까지도 해 왔던 거라 특별한 감정이 들지는 않지만, 역시 메이저에 "데뷔"하는 건 기뻐요.
민호 저희의 선배(BoA와 동방신기, 소녀시대)가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걸 알고 있으니까, 훨씬 전부터 메이저 데뷔를 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어요.
그 선배들에게 어드바이스는 받았나요?
키 「일본어를 익혀야지」라는 말을 들었어요. 드라마나 버라이어티 방송을 보고 배우는 중이에요!
민호 윤호 선배(동방신기)에게 「미리 한국과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스타일의 차이 등을 파악하고 가는 편이 좋아」라고 들었어요. 일본 팬을 어떻게 하면 즐겁게 해줄 수 있을지. 한국과는 다른 무대 매너를 생각해야 한다고요.
태민 저는 창민 선배(동방신기)로부터 「TV에 나갈 때는 다들 알고 있는 개그를 하면 분위기가 좋아져」라고 배웠어요(웃음). 그래서 이제부터 버라이어티 방송을 체크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번역: 쫑뷰
저희들은 샤이니입니다! Vol.2
"속마음을 고백해요!"
종현
「선배들처럼, 저만이 낼 수 있는 색을 만들어 가고 싶어요.」
이름은?
종현.
생년월일은?
1990년 4월 8일.
혈액형은?
AB형.
SHINee에서의 캐릭터는?
여러 가지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조정하는, 말하자면 그룹의 윤활유 같은 존재라고 저는 생각해요(웃음).
좋아하는 여성 타입은?
자신의 개성이 분명한 여성이 좋아요.
좋아하는 일본 드라마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애니메이션인『ONE PIECE』!
좋아하는 일본 아티스트는?
L'Arc~en~Ciel요.
좋아하는 일본 음식은?
우나동(장어덮밥)!
좋아하는 일본어는?
「정말? 설마, 정말?(ホント? まさか、ホント?)」「어쩔 수 없네~(しようがないなぁ)」
일본에서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장소는?
우나동(장어덮밥)이나,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어 보고 싶어요.
선배인 동방신기나 소녀시대는 먼저 일본에서 데뷔해 인기가 많은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느꼈어요?
일본에서도 각각 자신의 색을 살려 활약하고 있는 부분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퍼포먼스에 참고하고 있는 아티스트는?
특별히 있지는 않아요. 다른 아티스트 분들의 무대를 보면서 다양한 영감을 받고 있지만, 딱히 그걸 제가 만드는 무대에 살리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선배들처럼, 저만이 낼 수 있는 색을 만들어 가고 싶어요.
한국에서 추천하는 장소는?
밤에도 떠들썩한 동대문.
SHINee의 곡 중 좋아하는 것은?
"Replay"
자신의 음악적인 면이나 퍼포먼스를 어필해 주세요.
저희는 춤이나 노래, 랩 특별히 이것을 담당! 이라고 정하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무대나 곡에 따라 그때마다 바뀌는데, 굳이 꼽자면 저는 노래하는 게 정말 좋아서, 자신이 있는 건 역시 노래예요. 그래서 노래에 관해서는 적극적으로 연마해가고 싶어요.
멤버 중 제일 애교 많은 사람은?
키.
일본 데뷔하는 의지를!
작년 일본 콘서트에서 데뷔를 발표한 이후로 멤버 모두 이날을 기대해 왔어요. 6월 22일에 데뷔 싱글『Replay -君は僕のeverything-』이 발매됩니다.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할 테니, SHINee 잘 부탁드립니다!
번역: 도덕ª(DC SHINee Gallery)
저희들은 샤이니입니다! Vol.4
"6월 22일 일본에 데뷔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데뷔곡 'Replay'에 대해서 질문할게요. 이 곡은 한국에서의 데뷔곡이기도 하지요?
Key 네! 일본어 가사로 되어있지만, 같은 곡으로 스타트하는 거니까, 초심으로 돌아간 느낌이에요.
실제로 당시를 떠올렸나요?
전원 당연하죠!
태민 당시에는 녹음할 때 어떻게 하면 감정을 담아 노래할 수 있을까, 시행착오하면서 3년 전과 지금과는 경험을 쌓은 것도 있어서 저희만의 곡에 대한 해석방법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자기 표현을 확실히 해왔다고도 느껴지고.
민호 무대에서 배운 것도 많고, 역시,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Key 당시와 비교해보면, 모든 것에 있어서 "감각"을 익혀나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3년 전과는 다른 "지금"을 받아들인 표현이 가능해졌다고 생각해요.
뮤직비디오는 선배(소녀시대의) 윤아 씨도 출연하네요?
종현 이번에는 개개인의 역할이 정확히 나뉘어서 각각의 캐릭터나 주변의 의견을 수렴했어요. 그래서 3년 전과는 다른 뮤직비디오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태민 윤아 선배님은 아침 일찍부터 늦은 밤까지, 저희 모두와 녹화를 지친 기색 없이 집중해 주셨어요. 굉장히 감사해요.
일본어로 재녹음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Key 발음(바로 대답)!! "つ(tsu)"나 "ほん(hon)"같은. 일본어 공부도 겸해서, 스태프분들에게 배우면서 녹음했어요.
민호 일본어 발음은, 생각했던 것보다 어려웠어요. 한국어에는 전혀 없는 발음이나, 발성 발법, 강조하는 곳도 다르고.
태민 게다가 아직 100% 일본어 가사를 이해하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
종현 저희는 일본에서 나고 자란 게 아니라서, 뉘앙스의 차이를 느꼈어요.
온유 예를 들면, 녹음할 때, 어떻게 해도 음에 가사가 적혀있지 않으면, 가사를 바꾸거나 하거든요. 한국어라면 거기서 자기의 의견도 얘기하거나 할 수 있을 텐데도, 일본어의 경우에는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 않아도 배운 대로 부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자기 안에서 완전히 소화할 수 없었어요. 그러니까 앞으로는 소화할 수 있도록, 좀 더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 돼요. 그런 기분이 들었어요.
그런 욕심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여러 상을 수상할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면, 일본어 가사에서 좋아하는 구절을 꼽아본다면?
Key '本当の気持ちは伝わらなくて(진짜 마음은 전해지지 않고)' 요.
종현 오!
Key (일본어로) 오나지? (똑같아?)
종현 伝わらなく~て~♪ (직접 부름)
민호 전체적으로 일본어 가사 쪽이 시적인 느낌이 있어요.
온유 저는…… 사비의 "何をしても (僕の心は) もう (届かないのか) 어떤 걸 해도(내 마음은) 더 이상 (전해지지 않는 걸까))"가 좋아요.
종현 여기는 말의 울림이 다정하죠.
말의 울림뿐만 아니라, 5인의 노래 소리도 굉장히 다정하게 들렸어요. 여자아이는 가슴이 쿵쿵 뛸 거라고 생각해요.
Key (일본어로) 무네큔? (가슴 쿵?)
태민 바-베큐?
일동 (웃음)
온유 사실은 굉장히 불안했었어요. 일본어로 부르고는 있지만, 제대로 모두에게 전해지기는 하는 걸까 하고.
전해진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이 곡은 조금 아이 취급을 당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남자아이의 전해지지 않는 사랑의 감정을 노래하고 있어요. 여러분은 이런 상황을 동경하거나 해요?
온유 좋아해요! 동경합니다.
일동 (웃음)
민호 이 가사는, 자기 마음을 확실히 표현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잖아요. 그래도 실제로 그 남자였으면, 확실히 좋아한다고 말할 거라고 생각해요.
Key 저도 'Replay'에 나오는 남자아이는 좋아하지 않아요. 저였다면, 머뭇머뭇하지 않고 좋아한다면, 확실히 고백합니다. 차이면 깔끔하게 포기합니다!
(…중략…)
덧붙이자면, 일본에서는 자기가 고백하는 여자아이가 늘고 있어요.
전원 오~
(…)
번역: 도덕ª(DC SHINee Gallery)
저희들은 샤이니입니다! Vol.5
"저희의 꿈을 알려드립니다!"
꿈은 도쿄돔 공연! 일본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SHINee의 꿈을 알려주세요.
온유 저희는 원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목표로 해 나갔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그런 태도는 변함없이, SHINee의 성장을 멈추는 일 없이, 흘러가는 대로 해나가고 싶어요. 그리고, 유행을 받아들인다고 하는 SHINee다움은 잊지 않고 싶어요.
Key 팀의 색이나 성격을 확실히 전할 수 있는 그룹이고도 싶고요. 데뷔한 타이밍은 특별히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저희와 관련된 것들을 많은 분들이 알아주시게 된다면, 한국에서의 활동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변화를 주면서 해가고 싶어요.
민호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시기 때문에, 우선은 그 기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퍼포먼스로 갚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멤버 모두 필사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기대해 주세요.
일본에서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나요?
종현 역시, 일본어를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서 여러분과 대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태민 도쿄돔에서 단독 라이브도 하고 싶어요!
민호 돔구장이 저희의 색인, 펄 아쿠아그린 펜라이트로 가득 차면 기쁠 거예요.
최근 출연한 이벤트장에서도, 그린 라이트가 가득했어요.
전원 아자-스!(감사-) (웃음).
Key 나는, 『뮤직스테이션』이나 『HEY! HEY! HEY!』같은 음악방송에 나가고 싶은 거랑, 일본어 공부도 겸해서 자주 보고 있는 버라이어티 방송에도 나가보고 싶어. 일본의 개그가 재밌어서 자주 보고 있어요.
ⓒオリ★スタ: 사진 小池哲夫(Trenta), 글 洲崎美佳子, 스타일링 김봉법, 헤어 김민정·최윤정, 메이크업 김정명·조미혜
PLAY OVER SHINee
<엘르걸> 코리아와 <엘르걸> 재팬이 서울에서 함께 만난 샤이니. 일본 진출을 앞둔 다섯 멤버에게서 묘한 들뜸과 단단한 자신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새로운 무대, 더 빛나는 성취를 눈앞에 둔, 쇼타임 직전의 샤이니.
1년 전쯤 <엘르걸> 재팬이 K-POP에 대한 기사를 준비하며 <엘르걸> 코리아에 여러 자료와 의견을 문의했다. 그중에는 일본 진출이 기대되는 보이 그룹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엘르걸> 코리아는 제일 먼저 샤이니를 꼽았다. 데뷔 초 식물처럼 호리호리한 다섯 소년이 자칭한 '컨템퍼러리 밴드'란 말이 외계어처럼 알쏭달쏭했으나, 이제 대중은 직감적으로 그 수식의 정의를 이해한다. 음악과 퍼포먼스, 패션 등 모든 요소에서 최선의 새로움을 추구하는 샤이니는 태생 자체가 글로벌적이다. 두 매체가 수개월 전부터 구상했던 샤이니 공동 인터뷰는 4월의 오후, 신사동 스튜디오에서 마침내 이뤄졌다.
일본 진출을 앞둔 샤이니를 만나기 위해 <엘르걸> 재팬의 에디터가 서울을 찾았고, <엘르걸> 코리아와 함께 다섯 멤버들을 만날 준비를 했다. 일본어와 영어, 한국어가 오가는 스튜다오에는 적당한 긴장감이 돌았고, 샤이니가 등장하면서 공기의 흐름은 더욱 경쾌해졌다. 공식적인 활동 기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휴식을 취한 멤버들은 한눈에도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스태프들과 인사를 나누고 촬영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섯 명의 얼굴에서 피로나 긴장감은 엿보이지 않는다. 먼저 진행된 <엘르걸> 재팬과의 인터뷰에서 샤이니는 그동안 익힌 일본어 솜씨를 뽐냈고, 마치 신인 시절로 들아간 듯 들뜬 목소리로 자신들을 소개했다. 이어진 사진 촬영. 컬러풀한 아이템과 프레피 룩으로 스타일링한 그들은 평소 '시크한 패셔니스타'의 애티튜드를 벗고, 백스테이지의 '록 보이'처럼 자유분방했다. 다섯 멤버들은 자꾸만 웃고, 서로에게 장난을 걸고, 보지 못했던 표정을 지었다. 오랜만에 함께 모여 진행하는 화보가 즐거웠는지, 일본 진출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는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묘한 들뜸과 긍정의 에너지가 다섯 멤버를 에워싸고 있었다.
촬영 후, 사진을 모니터링하는 <엘르걸> 재팬의 에디터 유키코에게 샤이니를 만난 소감을 물었다. "일본에서 유튜브로 샤이니의 공연을 보았는데, 상당히 스타일리시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오늘 직접 보니 다섯 명의 서로 다른 개성이 시너지를 이루는 것 같아요. 귀여우면서도 프로 같고, 모두 근사해요." 오는 6월 22일, 샤이니는 일본에서 첫 싱글 <리플레이>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선다. 일본어 버전의 '누난 너무 예뻐'에 많은 일본 누나들의 마음도 녹고 말겠지. 한국에서 만날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새로운 무대에서 샤이니가 이룰 더욱 빛나는 성취가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진정 즐길 수 있기를. 바로 오늘처럼!
종현
촬영 내내 지켜본 그의 모습은 거리낌 없이 편안했다. 시선을 바꾸다 눈이 마주쳐도 피하는 법이 없었다. 평소 종현에 대한 인상과는 달랐다. 타고난 보컬리스트,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감성적인 남자. 부끄럼 탈 줄 알았던 예상과는 다르다. "그동안 다양한 콘셉트의 사진 촬영을 해봤잖아요. 개인적으로 셔츠에 타이, 정형화된 스타일은 굉장히 불편하더라고요. 원래 내가 갖고 있는 자세나 행동들이 편안하게 풀어져 있는 듯한 느낌이거든요."
종현은 다리 부상 때문에 올 상반기를 많이 '참으며' 지냈다.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는데 안무에는 참여를 많이 못 했어요. 그래도 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다 같이 하는 퍼포먼스가 많았고, 특별한 무대장치 덕분에 갈증이 많지 않았어요."
그동안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있었던 몇 번의 공연, 때때로 팬들 앞에서 그가 보인 눈물이 화제가 되었다. "감성이 풍부하고 눈물이 많은 편이에요. 공연할 때는 그야말로 모든 감성 리듬이 '업'되어 있는 상태잖아요. 여러 가지 생각에 감정이 북받쳐 더 울컥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슬퍼서 우는 건 아니에요."
종현은 보컬리스트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대부분의 보컬리스트는 자신의 목소리를 썩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일부러 목소리를 바꾸려고 트레이닝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하지만 누가 들어도 '아, 샤이니 종현이구나'라고 단번에 알아차리게 할 자신은 있어요. 나만의 색깔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샤이니의 노래 중에서 종현이 가장 애착을 가지는 곡은 무엇일까. 바로 답이 돌아온다. "사실 비발매 곡들 중에도 애착이 가는 곡들은 몇 있어요. 그런데 역시 '누난 너무 예뻐'가 가장 애착이 가더라고요."
그가 작사에 참여했던 '욕'이라는 곡도 궁금했다. "어렸을 때 독후감 쓰기를 안 하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안 주셨어요. 하하. 그때부터 습관이 들어서인지 글을 쓰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껴요. 평소 떠오르는 것들을 적어두고 작사 공부를 할 때 참고하곤 해요."
음악에 대한 문답을 이어가며 시종일관 진지하던 종현. 뜻밖의 질문에 또래답게 생기 있어졌다. "음악을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것 세 가지요? 아… 음악을 빼고 나니까 남는 게 없는 것 같은데. 아! 저 히어로물 애니메이션이나 코믹스 좋아해요. 그리고 공놀이를 뺀 운동하고요."
종현은 말을 참 잘했다. 단어 하나도 흘려보내지 않는 정확함, 또박또박 신경 쓴 발음. 어느 질문에도 답하기 전 생각하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마지막으로 'SHINee의 정체성'에 대해 물었다. "샤이니요? 샤이니는 샤이니죠.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어요. 나한테 샤이니는 그런 거예요. 나이 들면서 쭉 같이 가는 거."
참고: 공동 인터뷰의 일본 편
ⓒELLE girl: 포토그래퍼 목나정, 에디터 김아름, 스타일링 김봉법, 헤어 최윤정, 메이크업 김정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