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쫑뷰

SHINee Replay

Member's Special Comment


종현

메이저 데뷔 싱글 「Replay」에서 신경 써서 들었으면 하는 것을 알려 주세요.
윤아 씨와 각 멤버의 에피소드가 서로 얽히는 데 주목해 주세요.

일본에서 먹어 보고 싶은 것 & 가고 싶은 곳을 알려 주세요.
우나동(장어덮밥)(굉장히 맛있어요). 

2011년 후반의 개인적인 목표를 알려 주세요.
기타 연주를 더 잘하고 싶어요.

자신의 성격을 한 단어로 나타내면? 그리고 자신을 동물로 비유해 주세요!
솔직하고 장난스러운 스타일? 너구리?

요즘 가장 빠져 있는 것을 알려 주세요.
일본어 공부(애니메이션으로 일본어를 가까이하려고 하고 있어요).

B-PASS 독자에게 메시지를 부탹해요!
지난해 일본 콘서트에서 발표 후, 멤버 모두 일본 데뷔를 무척 기다렸어요. 6월 22일 데뷔 싱글 "Replay"가 발매됩니다. 지금부터 더 열심히 할 테니 샤이니 잘 부탁드립니다!


ⓒB=PASSL: 글 武巿尚子(Naoko Takeichi)




PLAY OVER SHINee


<엘르걸> 코리아와 <엘르걸> 재팬이 서울에서 함께 만난 샤이니. 일본 진출을 앞둔 다섯 멤버에게서 묘한 들뜸과 단단한 자신감이 동시에 느껴진다. 새로운 무대, 더 빛나는 성취를 눈앞에 둔, 쇼타임 직전의 샤이니.


1년 전쯤 <엘르걸> 재팬이 K-POP에 대한 기사를 준비하며 <엘르걸> 코리아에 여러 자료와 의견을 문의했다. 그중에는 일본 진출이 기대되는 보이 그룹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엘르걸> 코리아는 제일 먼저 샤이니를 꼽았다. 데뷔 초 식물처럼 호리호리한 다섯 소년이 자칭한 '컨템퍼러리 밴드'란 말이 외계어처럼 알쏭달쏭했으나, 이제 대중은 직감적으로 그 수식의 정의를 이해한다. 음악과 퍼포먼스, 패션 등 모든 요소에서 최선의 새로움을 추구하는 샤이니는 태생 자체가 글로벌적이다. 두 매체가 수개월 전부터 구상했던 샤이니 공동 인터뷰는 4월의 오후, 신사동 스튜디오에서 마침내 이뤄졌다.


일본 진출을 앞둔 샤이니를 만나기 위해 <엘르걸> 재팬의 에디터가 서울을 찾았고, <엘르걸> 코리아와 함께 다섯 멤버들을 만날 준비를 했다. 일본어와 영어, 한국어가 오가는 스튜다오에는 적당한 긴장감이 돌았고, 샤이니가 등장하면서 공기의 흐름은 더욱 경쾌해졌다. 공식적인 활동 기간이 아니어서 그런지 휴식을 취한 멤버들은 한눈에도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스태프들과 인사를 나누고 촬영에 대해 이야기하는 다섯 명의 얼굴에서 피로나 긴장감은 엿보이지 않는다. 먼저 진행된 <엘르걸> 재팬과의 인터뷰에서 샤이니는 그동안 익힌 일본어 솜씨를 뽐냈고, 마치 신인 시절로 들아간 듯 들뜬 목소리로 자신들을 소개했다. 이어진 사진 촬영. 컬러풀한 아이템과 프레피 룩으로 스타일링한 그들은 평소 '시크한 패셔니스타'의 애티튜드를 벗고, 백스테이지의 '록 보이'처럼 자유분방했다. 다섯 멤버들은 자꾸만 웃고, 서로에게 장난을 걸고, 보지 못했던 표정을 지었다. 오랜만에 함께 모여 진행하는 화보가 즐거웠는지, 일본 진출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는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묘한 들뜸과 긍정의 에너지가 다섯 멤버를 에워싸고 있었다.


촬영 후, 사진을 모니터링하는 <엘르걸> 재팬의 에디터 유키코에게 샤이니를 만난 소감을 물었다. "일본에서 유튜브로 샤이니의 공연을 보았는데, 상당히 스타일리시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오늘 직접 보니 다섯 명의 서로 다른 개성이 시너지를 이루는 것 같아요. 귀여우면서도 프로 같고, 모두 근사해요." 오는 6월 22일, 샤이니는 일본에서 첫 싱글 <리플레이>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나선다. 일본어 버전의 '누난 너무 예뻐'에 많은 일본 누나들의 마음도 녹고 말겠지. 한국에서 만날 기회가 줄어드는 것이 아쉽긴 하지만 새로운 무대에서 샤이니가 이룰 더욱 빛나는 성취가 기대된다. 무엇보다도 그들이 진정 즐길 수 있기를. 바로 오늘처럼!




종현


촬영 내내 지켜본 그의 모습은 거리낌 없이 편안했다. 시선을 바꾸다 눈이 마주쳐도 피하는 법이 없었다. 평소 종현에 대한 인상과는 달랐다. 타고난 보컬리스트,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 감성적인 남자. 부끄럼 탈 줄 알았던 예상과는 다르다. "그동안 다양한 콘셉트의 사진 촬영을 해봤잖아요. 개인적으로 셔츠에 타이, 정형화된 스타일은 굉장히 불편하더라고요. 원래 내가 갖고 있는 자세나 행동들이 편안하게 풀어져 있는 듯한 느낌이거든요."


종현은 다리 부상 때문에 올 상반기를 많이 '참으며' 지냈다.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열었는데 안무에는 참여를 많이 못 했어요. 그래도 공연 후반부로 갈수록 다 같이 하는 퍼포먼스가 많았고, 특별한 무대장치 덕분에 갈증이 많지 않았어요."


그동안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있었던 몇 번의 공연, 때때로 팬들 앞에서 그가 보인 눈물이 화제가 되었다. "감성이 풍부하고 눈물이 많은 편이에요. 공연할 때는 그야말로 모든 감성 리듬이 '업'되어 있는 상태잖아요. 여러 가지 생각에 감정이 북받쳐 더 울컥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슬퍼서 우는 건 아니에요."


종현은 보컬리스트로서 자신의 목소리를 어떻게 생각할까. "대부분의 보컬리스트는 자신의 목소리를 썩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일부러 목소리를 바꾸려고 트레이닝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하지만 누가 들어도 '아, 샤이니 종현이구나'라고 단번에 알아차리게 할 자신은 있어요. 나만의 색깔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면 샤이니의 노래 중에서 종현이 가장 애착을 가지는 곡은 무엇일까. 바로 답이 돌아온다. "사실 비발매 곡들 중에도 애착이 가는 곡들은 몇 있어요. 그런데 역시 '누난 너무 예뻐'가 가장 애착이 가더라고요."


그가 작사에 참여했던 '욕'이라는 곡도 궁금했다. "어렸을 때 독후감 쓰기를 안 하면 어머니께서 용돈을 안 주셨어요. 하하. 그때부터 습관이 들어서인지 글을 쓰다 보면 마음이 편해지는 걸 느껴요. 평소 떠오르는 것들을 적어두고 작사 공부를 할 때 참고하곤 해요."


음악에 대한 문답을 이어가며 시종일관 진지하던 종현. 뜻밖의 질문에 또래답게 생기 있어졌다. "음악을 제외하고 가장 좋아하는 것 세 가지요? 아… 음악을 빼고 나니까 남는 게 없는 것 같은데. 아! 저 히어로물 애니메이션이나 코믹스 좋아해요. 그리고 공놀이를 뺀 운동하고요."


종현은 말을 참 잘했다. 단어 하나도 흘려보내지 않는 정확함, 또박또박 신경 쓴 발음. 어느 질문에도 답하기 전 생각하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마지막으로 'SHINee의 정체성'에 대해 물었다. "샤이니요? 샤이니는 샤이니죠.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어요. 나한테 샤이니는 그런 거예요. 나이 들면서 쭉 같이 가는 거."



참고: 공동 인터뷰의 일본 편


ⓒELLE girl: 포토그래퍼 목나정, 에디터 김아름, 스타일링 김봉법, 헤어 최윤정, 메이크업 김정명


번역: 쫑뷰

더는 신인이 아냐. 3년차의 결의

동방신기, 슈퍼주니어의 동생뻘로서 2008년에 데뷔한 샤이니. 아이돌이라기보다는 실력파. 또래 나이대의 그룹 가운데 특별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대담하게 변신한 두 번째 앨범 「LUCIFER」를 되돌아보는 동시에 그들의 원동력을 찾는다!

2008년 5월 데뷔 이후 2년 반이 되어가는 SHINee. 리더이자 보컬 온유, 메인 보컬 종현, 랩퍼 Key와 민호, 그리고 춤이 가장 자신있는 막내 태민 5명은 착실히 성장하며 급속하게 앞질러 왔다. 다양한 접근 방식에 도전해서 그 표현력과 실력에 놀란 두 번째 앨범 「LUCIFER(루시퍼)」는, 그런 SHINee의 진화가 가득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지금까지 어떤 길을 겪어왔고, 지금부터 어디로 향해갈 것인가……? 5명의 음악관, 뿌리에 다가가고 싶다. 그들의 실상이 조금 보이는 긴 인터뷰.

「LUCIFER」에 대해 들려 주세요. 매번 신곡을 낼 때마다 크게 변했지만, 「LUCIFER」에서는 대담하게 변했네요.
종현 원래 컨셉을 디렉팅해 주시는 분이 계시지만, 헤어스타일 등 저희 각각의 의견도 포함해서 결정했기 때문에 저희가 해보고 싶었던 스타일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헤어스타일뿐 아니라 앨범 재킷 사진이라든지 전체 콘셉트에 관한 대화도 많이 했어요. 의상이나 헤어스타일 등 전체적으로 파워풀해졌습니다.

이런 데 도전해 보고 싶다든가, 원래 자신들이 생각했던 게 있었나요?
종현 두 번째 정규 앨범이기 때문에 여러 장르의 음악에 도전해 보고 싶었어요. 첫 번째 앨범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했었지만,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스타일이 비슷한 곡이 한 곡도 없어요. 정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수록되어 있어요. 녹음에도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많이 고민하며 만든 만큼 여러 음악의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앨범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다들 상당히 몸을 단련하고 있는데, 트레이닝은 매일 하고 있나요?
종현 각자 자기 관리를 하고 있어요. 컨디션 관리로 근육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멤버도 있고……. 제 경우에는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근육 트레이닝을 해요. 역시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않으면 안 되니까요.

(…중략…)

타이틀곡인 'LUCIFER'을 처음 들었을 때, 소름이 끼칠 만큼 감동했어요. 이 곡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사운드를 도입했네요. 여러분은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종현 저희가 처음 들었을 때는 '상당히 일렉트로니카네'라고 느꼈는데, 완성 버전을 들으니 한국어 가사가 굉장히 파워풀해서 다이내믹한 인상의 곡이 되어 있었어요.
온유 저도 같은 인상이었어요. 또, 들으면 몸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Key 저는 바로 마음에 들었어요. 저 자신도 이 곡을 매우 좋아하고, 앨범도 많이 팔렸고, 아주 기쁩니다(웃음).

종현 씨는 노래 부를 때 그 노래 분위기와 가장 어울리는 목소리 톤을 찾는다고 하시는데, 이 「LUCIFER」에서는 어떤 이미지로 노래했나요?
종현「산소 같은 너」나 「줄리엣」과는 전혀 다른 사운드라서 톤이라기보다는 시원스러운 소리를 내려고 했어요. 그게 곡에 맞았는지 어땠는지 저는 잘모르겠지만, 활동 기간이 여름이기도 해서 저로서는 너무 많이 덥지 않게 노래하는 방식으로 하자고 생각했어요. 

(…중략…)

「LUCIFER」 가사의 테마는?
종현 "LUCIFER", 타락 천사라는 의미죠? 원래 천사였는데 악마가 되었다는 존재예요. 가사에서는 아름답고 천사 같지만 남자를 괴롭히는 여성을 표현하고 있어요. 여성에게 휘둘리고 있는 남자를 노래하고 있다고도 말할 수 있겠네요.

여러분도 「야심작」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정말 완성도가 높은 곡이라고 생각해요. 준비기간은 어느 정도였나요?
Key 2개월 정도…인가?
종현 그 정도겠네. 그렇지만 더 길다고도 할 수 있어요. 저희가 '줄리엣' 활동하기 전에 녹음한 곡도 앨범에 들어있어요. 이전에 레코딩했던 미발표곡을 이번 앨범의 콘셉트에 맞춰

[ ※ 스캔된 부분이 여기까지. 뒷부분은 찾으면 번역.]



ONEW >> JONGHYUN 

종현 씨의 첫인상은? 처음에 만났을 때, 종현이가 여러 가지를 알려줬어요. 레슨실 장소부터 이용방법,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면 좋은 것인지까지 정말로 세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주었어요. 그러니까 「친절한 녀석이다」라는 인상입니다.
종현 씨를 색으로 비유한다면? 노란색이나 빨강. 화려한 색.
종현 씨에게 한마디! 앞으로도 함께 하나의 꿈을,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즐기면서 갈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멋있다!



종현

가수가 된 계기는?
중학생 때 밴드를 하면서 작곡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그래서 이것저것 나름대로 알아보고 있던 중에 회사 분에게 스카우트되어 연습생으로 들어왔고, 데뷔에 이르렀어요. 노래하는 것도 좋아했기 때문에 가수가 되려고 생각했어요.

데뷔 후 가장 생각나는 에피소드는? 
신인상을 수상했던 때의 일이 가장 기억에 남아 있어요.

음악 이외에 영향을 받은 게 있나요?
가족요. 그중에서도 어머니의 영향이 굉장히 커요. 어머니는 저를 믿고 제가 하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이든 하게 해주신 분이고, 제가 미래의 길을 선택할 때도 「네가 가고 싶은 쪽으로 가려무나」 같은 느낌이셨어요.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 고등학교 2학년 때 음악 공부를 하기 위해 전학을 가고 싶다고 말씀드렸을 때도 어머니는 제가 가고 싶은 길을 가게 해주셨어요. 어머니께서 저를 믿어 주고 계시다는 것이 무척 힘이 되었어요. 

도전해 보고 싶은 것은?
작곡을 하고 싶어요. 저는 「음악은 이야기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제가 쓴 이야기를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 주고 싶어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런 음악을 만들고 싶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눈을 뜨면 곧장 침대에서 일어나 샤워를 해요. 침대 속에서 미적거릴 수 있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좋아하는 영화는?
호러나 스릴러가 좋아요.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건, 조금 예전 영화지만 「폰 부스」라는 작품이에요.

휴일을 보내는 방법은?
보통 운동을 해요. 다음으로는 회사 연습실에 가요. 어렸을 때부터 자주 갔던 장소라 안정이 돼요.

스트레스 해소법은?
운동을 하거나 쇼핑을 해요.

컬래버레이션(콜라보레이션) 해보고 싶은 국내 아티스트는?
휘성 선배요. 사적으로도 친해요. 음악적으로도 감성적인 면도 휘성 선배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꼭 한 번 함께 작업해 봤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리고 Brown Eyed Soul(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정엽 선배와도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예전에 라디오 방송에서 함께 노래했어요.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훌륭한 선배 아티스트와 함께하면 배울 점이 많아서 저 자신도 성장한다고 생각해요.

외국 아티스트는?
컬래버레이션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최근 「좋네~」라고 생각한 아티스트는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예요. 데뷔 앨범도 좋았고, 다음 작품은 어떤 느낌이 될지 기대하고 있어요.

SHINee 내의 역할은?
분위기 메이커일까요? 하지만 멤버 모두가 분위기 메이커일지도요. 다들 성격이 좋아서요. 멤버들에게 버팀목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무인도에 멤버를 누군가 한 명 데려간다면?
Key요. Key는 요리라든가 여러 가지 것들에 흥미를 갖고 하는 타입이에요. 저는 반대로 그런 걸 할 수 없는 사람이라 Key를 데려가면 그런 건 곤란하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웃음).

최근 가장 기뻤던 일은?
「LUCIFER」로 1위를 했을 때 기뻤어요. 그리고 팬미팅을 했는데, 그것 역시 기뻤어요.

지금 가장 관심있는 것은?
음악. 저는 주위 환경에 좌우되기 쉬운 타입이라서, 가을다운 요즘에는 발라드가 좋아요. 그리고 '추억 만들기'. 요전에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사서 사진을 찍으러 걸어다니고 있어요. 

올해 하고 싶은 것은?
친구들과 놀이공원에 가서 놀이기구를 타고 싶어요. 고등학교 1학년 이후로 가본 적이 없네요. 아, 오사카에 갔을 때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멤버들이랑 갔었구나. 그것도 즐거웠지만, 멤버들 말고 친구들과 함께 가보고 싶어요. 

이것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하는 것은?
자신감. 제 나이에는 무엇보다도 스스로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데뷔 당시의 자기와 만난다면 뭐라고 말하고 싶나요?
「눈물을 소중히 해」일까요(웃음). 자주 눈물을 흘리고는 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울지는 말라고 말하고 싶어요.

현재의 자신에게 한마디.
「게으름 피우지 마」 「초심을 잃지 마」

내년의 자신에게 무언가 약속을 한다면?
잔뜩 배우고, 잔뜩 느끼고, 잔뜩 감동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독자에게 메시지를.
「KOOL」 창간호에 등장할 수 있어 굉장히 기뻐요. 일본분들에게 저희를 더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또 다시 일본에서 라이브를 할 수 있으면 하고 생각하고 있어요!



JONGHYUN >> KEY

KEY 씨의 첫인상은? Key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과 똑같이 개성적이었어요. 정말 눈에 띄는 존재였어요.
KEY 씨를 색으로 비유한다면? 은색.
KEY 씨에게 한마디! 자신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매우 기분 좋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대로 Key로 있으면 좋겠습니다.


ⓒKOOL: 사진 이준용, 글 北鳥恭


2010 11 06 종현 Soompi: 숨피 단독 샤이니 인터뷰! (화보, 인터뷰)

Soompi Exclusive: SHINee Interview! 원문



종현과 음악 관련 부분만 번역: 쫑뷰

숨피 단독 샤이니 인터뷰!

할로윈 전날, 저는 근사한 샤이니 멤버들을 인터뷰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그들은 친절하고, 재미있고, 여유롭고, 그리고 아주 근사했습니다.

샤이니 여러분, 멋진 인터뷰와 숨피의 팬들을 위해 시간을 나누어 준 것 고마웠어요!! <3 

그리고 긴 말 필요 없이, 인터뷰입니다. 즐겨주세요!


이전에 가본 적도 없는 나라에 갔을 때 당신들을 보기 위해 수백 명의 열광적인 팬들이 모여 있는 걸 보면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드나요?
태민 간 적 없는 나라에도 저희를 알고 관심을 가져 주는 팬분들이 계신다는 건 그저 감사할 따름이에요.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그 나라들에 가서 저희들을 조금 더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곳들에서 활동할 기회가 있다면 정말 그러고 싶어요. 
Key 저희가 가본 적 없는 나라에 저희를 기다리는 많은 팬들이 있을 때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건 오직 인터넷이 얼마나 대단하고 얼마나 빠른지에 관한 것뿐이에요. 그러니까 저희들이 [한국에서] 뮤직 비디오를 발표하는 건 기본적으로 전 세계적으로 발표하는 것과 똑같다는 거예요. 저희는 유튜브를 사랑합니다. 

세계적으로 K-pop 팬이 꾸준히 늘고 있어요. 그게 당신들의 연습이나 곡이나 홍보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요?
온유 더 많은 응원을 얻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더 많이 느껴요. 저희는 언제나 저희 팬분들께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더 열심히 일하고 더 많이 연습해요.
Key 저희의 음악을 사랑해 주는 분이 특히 더 많은 나라가 있다면 거기서 활동을 할 계획도 세워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라이센스 앨범은 언제든 구하실 수 있고요. 그렇지만 예를 들면, 저희는 한국 활동이 끝나면 거의 일본에 가요. 저희는 일본어도 공부하거나 하는데, 그건 확실히 세계적으로 팬들이 늘어난 데서 받은 영향이겠죠.

샤이니는 현재 동남아시아나 미국에서 상당히 인기가 많은 K-pop 그룹이에요. 한국 팬들과 다른 나라 팬들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던가요?
민호 한국 팬들은 가사를 이해하시기 때문에 저희를 향한 응원 방법이 조금 달라요. 외국 팬분들은 가사를 모르시니까, 저희의 퍼포먼스적인 요소에 좀 더 응원을 보내시는 것 같고요. 한국 문화와 한국 음악을 좋아해서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렇게 저희 노래를 이해하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외국 팬분들이 저희를 사랑한다고 말해 주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노력에 정말 놀랐어요.

가장 좋아하는, 혹은 가장 기억에 남는 뮤직비디오 촬영은 무엇인가요?
Key 저희 데뷔 앨범의 뮤직비디오요. 저희들의 첫 번째였고 정말 불안했어요. 추웠고, 재밌었고, 어질어질했고, 불안했어요. 저는 너무 많은 것들을 신경 썼어요. 그렇지만 그 후에는 "와, 뮤직비디오도 걱정할 거 없는데!"라고 생각했어요. 
태민 루시퍼요. 단체 안무 장면을 11시간에서 12시간 정도 찍었어요. 계속 춤만 춰서 힘들었는데, 그래서 계속 마음속에 남아 있어요. 그리고 세트도 촬영하기에 재미있었어요.
온유 저희가 링딩동 비디오를 찍을 때 물에서 찍는 장면이 있었어요. 물이 머리나 그 정도로 차 있는 건 아니고 물을 튀기는 효과를 주기 위해서 발 높이까지 있었어요. 찍는 동안 저희는 부츠를 신고 있었는데, 물이 너무 많이 들어가서 발을 움직일 수가 없었어요. (Key 아주 춥기도 했고요.) 그리고 빌딩 옥상 같은 세트에서 찍었던 건 굉장히 재밌었어요.

노래방 애창곡, 혹은 이 곡만은 꼭 부른다 하는 곡은?
(…)
종현 어렸을 때 자주 갔었는데 저는 발라드를 굉장히 많이 불렀어요. 버즈나 에스지워너비(Buzz or S.G. Wannabe) 같은. 제가 학생일 당시에 굉장히 인기가 많았던 곡들이에요. 
(…)

앨범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곡은 무엇인가요?
태민 제 생각에 저희들은 모두 "누난 너무 예뻐"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요. 저희 데뷔곡이고 저희가 함께 느꼈던 불안감, 연습, 첫 뮤직비디오 촬영 같은 그 모든 게 저희에게는 특별한 기억이에요.

이제 1집과 2집을 거쳤는데, 앞으로의 앨범에 아직 못해 본 어떤 스타일의 음악이나 콘셉트를 시도해 보고 싶나요? 
온유 저는 밴드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태민 저는 린킨파크 같은 걸 해보고 싶어요. 정말 통쾌할 것 같아요.
Key 트로트 음악은 절대 아니고요.

각자 오른쪽에 앉은 사람의 가장 이상한 습관을 알려주세요. 
(…)
온유 종현이는 눈을 약간 뜨고 자요. 그렇지만 아주 약간이에요. 
종현 민호는 갑자기 굉장히 진지해지는 순간이 있어요. 민호는 늘 저희의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거든요. 저희는 서로 자주 장난을 치는데 민호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서, 항상 마지막에는 민호가 그게 장난이라는 걸 알고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Key 민호는 저희에게 자기만 빼고 다른 멤버들한테 장난치라고 그래요.)
(…)

가장 좋아하는 한식 반찬은요?
(…)
종현 저는 정말 좋아하는 음식이 없어요. 그렇지만 고기는 무척 좋아해요.
(…)




Questions for 
종현

작곡에 대한 열정을 어떻게 깨달았나요?
중학생일 때부터 쭉 작곡가나 보컬 트레이너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원하는 사람 누구든 함께 작업할 수 있다면, 누굴 선택하겠어요?
저는 저랑 비슷한 나이의 한국인 말고 저보다 나이가 훨씬 많아서 제가 태어나기 전의 문화를 알고 있는, 그런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해 보고 싶어요. 그런 분들과 작업하면 되게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한국 아티스트 중에서는, 김건모 선배님. 그리고 외국 아티스트 중에서는, Babyface. 프로듀서로서 정말 좋아해요.


ⓒsoompi

2010 10 종현 GQ 지큐: 21세기 소년들 (화보, 인터뷰)


종현 "어느 쪽 얼굴이 맘에 들어요?" "어, 글쎄요. 이쪽인가? 이쪽인가?" 그가 머뭇거리는 순간을 비집고 플래시가 터진다. 그는 숨을 크게 쉬는 중이었다. 방금 무대에서 내려온 듯한 헐떡임. 흥건하게 젖은 속눈썹이 불규칙하게 떨렸다.



21세기 소년들


요즘 애들이라는 ‘컬러풀한’ 정체성, 바로 지금의 스타라는 우뚝함. 하지만 알 수 없다. 경쟁은 아무도 모르게 하니까. 또한 너무 잘 안다. 여지없이 서로에게 의지하므로. 샤이니라는 이름으로 모인 21세기 소년 다섯 명을 만났다. 그들로부터 새롭게 시작된다면, 그건 과연 무엇일까?



종현


스스로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저요? 거짓말 안 해요. 정말로. 객관적이예요. AB형이고… (눈을 크게 뜨며) 왜 그러시죠?


그냥 한번 물어봤어요. 자기 무대도 객관적으로 봐요?

음, 계산적으로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일단 무대 자체가 연습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거라 뭔가 체계적으로 짜여 있는데, 그걸 오히려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너무 힘들다 그러면 힘든 대로 해요. 이거 진짜 못하겠다 그러면 표정으로 다 나와요. 그런 걸 주로 모니터해요.


그런데 샤이니의 무대에 뭔가 부족한 게 있다면, 바로 부족함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해요. 노래며 안무며 모든 게 너무 꽉 차서 빽빽한 건 아닌지.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자연스러운 게 제일 어려워요. 무대에 설 때마다 부담감이 들 수밖에 없어요.


반면에 여유도 생겼겠죠? 그날그날 흥얼거리는 노래는 날씨를 따라가나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그래서 많이 연마하는 건 감성이에요. 오늘처럼 커튼 친 것 같은 날씨라면 그것에 가장 충실하는 거죠. 근데 금방금방 까먹어요. 어제도 이 기분이었는데 내일 똑같은 상황이 되어도 색다르게 다가오니까 표현은 수만 가지가 돼요. 오늘은 휘성 형 노래가 계속 나오네요.


뭔가 섬세하게 다듬기엔 스케줄이 호락호락하지 않겠죠. 갇혀 있단 생각도 들 것 같고.

갇혀 있죠. 하지만 만날 그렇진 않아요. 오늘은 특별히 좋아하는 날씨여서 이런 기분이 더 드는 것 같아요. 좀 우울하고, ‘오늘은 좀 감성을 이렇게 돋워야지’ 마음을 먹으면서 해방구를 찾는 거죠. 연습생 때 생각이 많이 나요. 그립다기보다는….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만 결국 모두에게 다르죠. 연습생 이후 어떻게 달라졌어요?

어렸을 때부터 원했던 길을 계속 걸었거든요. 다 하고 싶은 대로 했어요. 밴드부에 들었고, 고등학교 다니다가 음악학교로 전학 갔고, 자퇴하고 검정고시 봤고, 다음에 데뷔했고, 하고 싶은 대로 살았어요. 그려왔던 대로 걸어왔어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각주:1]


그저 흘러가는 인생이 있는 것 같아요. 마음에 들어요?

괜찮게 걸어온 것 같긴 한데, 마음에 들지는 않아요. 마음에는 안 들어요.


어디서 차이가 나는 거죠?

그런 거 있잖아요. 나만 봤을 땐 모르는데 옆 사람을 보니 후회되는 그런 거. 단적인 예로 제가 수능을 못 보고 그런 거는 하나도 안 섭섭했거든요. 그런데 민호가 수능을 봤을 때 갑자기 살짝 섭섭하더라구요. 손톱만큼? 그저 조금 투덜대는 마음일 수도 있고요. 아직 어려서.


아직 어려요?

네. 그게 진짜 방패예요. 난 어리니까 이러면서, 하면 안 되는 것도 많이 하죠.


어린 나이에 많은 걸 이뤘죠. ‘루시퍼’로는 무엇을 더 이루고 싶었어요?

얘네 진짜 잘하는구나 소리를 듣고 싶었어요. 그리고 들었어요. ‘줄리엣’때도 듣긴 들었는데, ‘루시퍼’가 ‘줄리엣’보다 훨씬 어렵거든요. 무대 자체가. 우리가 아니면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이건 자신감이에요. 처음에 곡을 받았을 땐 이걸 어떻게 하나? 그랬어요. 그런데 연습하니까 되더라고요. 이러면서 크는 거지 생각해요.


팀의 메인 보컬로서는요?

음, 발음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좋다 안 좋다가 아니라 그 음악에 맞는 발음이냐는 문제예요. 좀 ‘굴리는’ 발음으로 노래를 불렀을 때 사람들이 “얘 왜 이래?”하면 잘못 부른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마음으로 ‘누난 너무 예뻐’를 불렀는데, 잘했다는 얘길 들어서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아요. ‘산소 같은 너’ 때는 살짝 부담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살짝 오버되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느낌이 좋았어요. 어떻게 들으면 되게 웃기잖아요? 한글 가사를 연음 없이, 영어처럼 강세를 줘 가며 하는 건데, 그 음악으로 마이클잭슨 느낌을 전하고 싶었어요. ‘링딩동’ 때는 베이스로 내려가서 두꺼운 소리, 긁는 소리를 많이 냈는데, ‘루시퍼’로 오면서는 그걸 버려보자, 조금 얇고 시원하게 가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그렇게 잘 나온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 세심한 노력에 비해, 샤이니라는 테두리가 좁진 않나요?

음, 샤이니 팬덤 이상의 뭔가에 대한 욕심은 당연히 있어요. 아이돌이라는 것에 대해 불만이나 편견은 없지만, 제 욕심은 2000년 이전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 지금 음악은 음악도 아니라고 말하는 분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거예요.[각주:2]


샤이니의 가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요? 그냥 그런가 보다 하다가도 이게 대체 뭔 소린가 싶을 때도 있거든요?

그게 참 어려워요. 대중성과 예술성 두 가지가 같이 만났을 때 정말 최고의 음악이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모순도 좀 있어요. 후크를 좋아하면서 또한 후크를 욕하는 것과 같아요. 샤이니는 상업 음악을 해요. 상업 음악이잖아요. 사람들이 듣는 음악을 해야 한다는 거죠. 그러면서 볼거리를 제공하고 수익을 얻어요. 사람들을 흥얼거리게 만들어야 해요. 음악은 많고 누가 먼저 각인시키느냐는 문제예요. 그걸 계기로 한번 더 듣게, 한번 더 찾게.


중요한 건 후크송이든 무엇이든 설득할 수 있느냐겠죠. ‘나비야 나비야’든 ‘링디기디기딩딩동’이든, 듣는 사람이 과연 그럴 만하다고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게 가수의 몫이니까. 덜컥 혼자 무대에 올라왔다고 해도요.

네, 무대에 혼자 있어도 노래를 부를 거예요. 기분이 너무 좋으면 ‘말 달리자’를 무반주로 부를 수도 있을 거예요. 죽도록 우울하면 휘성의 ‘나락’을 부를 수도 있겠고요.


솔로에 대한 조바심은 없어요?

노래 하나를 내 보컬로 꽉 채우고 싶다는 욕심은 없어요. 왜냐면, 모르겠어요. 저는 특별히 샤이니라는 팀의 음악을 듣거나 만들 때, 샤이니가 곧 저고 제가 곧 샤이니라고 생각해요.


객관적인 당신이 보기에 샤이니는 어떤 팀인가요?

재밌는 팀, 다이내믹한 팀이라고 생각해요. 잘한다 멋있다 그런 느낌이라기보다 ‘얘 같은 애는 어디에도 없어’그런 느낌? 그런 애들 다섯 명이 모여 있는 팀? 저보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되게 많아요.


누구의 무엇을 빼앗고 싶어요?

휘성 형의 감성요. 저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훨씬 깊어요. 그리고 나얼 씨의 발성, 또 정엽 형의 해석. 그걸 다 합치면….


괴물이 될지도…. 음, 남자 나이 스무 살은?

할 것 다 할 나이.


해요?

못하죠. 바빠서 못해요.


근데, 바쁘다는 게 뭘까요. 밥을 안 먹는 건 아니잖아요? 요즘 세상에 누구는 안 바쁜가?

그게 그러니까, 미치는 거예요. 세 달 동안 정말 열심히 운동을 했거든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했어요. 그런데 활동 시작하고서 한 달 반 동안 운동을 한 번도 못했어요. 그 정도? 운동뿐만 아니라 작곡 피아노 화성학 공부 모두 시간이 된다면, 하면서 아쉬움이 쌓이죠. 자신을 좀 괴롭히는 성격이라서,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샤이니가 할 수 있는 좋은 음악은 뭘까요?

글쎄요. 되게 부딪히네요. 내가 하고 싶은 거랑 샤이니가 해야 되는 거랑. 전 발라드를 했으면 좋겠어요.


준비하고 있어요?

일단은 쉬어야 해요. 제 개인적인 관념인데 가수가 데뷔를 하면 실력이 안 늘어요. 너무 바쁘기 때문에 계속해서 컨디션은 다운되고, 그 상태에서 연습을 할 수 없으니까 목이 돌아오기 바라면서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스케줄이 끊이질 않으니까요. 그러다 공백 기간이 생겼을 때 열심히 바짝 해서 다시 조금 올려놓고, 그런 식이예요. 지금은 쉬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작곡가가 꿈이랬죠?

네, 곡은 지금도 쓰고 있어요. 집에서 혼자. 얼마 전에 화성학이랑 음악 프로그램을 배웠는데 정말 신세계예요. 음악학교에 간 것이 제 인생의 첫 번째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했거든요. 요즘 곡 작업을 하면서 두 번째 터닝포인트라는 걸 느껴요. SM에 들어올 때보다 훨씬 강렬해요.


샤이니를 보면서 당신을 좀 더 주목하게 된다면 그건 왜일까요?

키가 작아서? 아니면 안보이는 듯 튀는 놈이 하나 있어서.


그게 자기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렇다기보다, 만약 제가 보였다면 무대였을 것 같아요. 저는 무대에서 터트리려고 해요. 에너지라는 게 뭉쳐있다가 넘치면 터지잖아요. 그 정도가 되고 싶어요. 사람들이 저를 기억하는 순간이 그때길 바라요.


당신이 그런 사람이 되어 있다면 결국 그걸 볼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런데 인터뷰 내내 너무 입바른 소리만 한 건 아닌가 몰라요.

그러게요. 샤이니가 데뷔 삼 년인데 여태 루머가 하나도 없어요. 좀 터져야 재밌는데.


온유


종현이 쓴 '욕'과 당신이 쓴 '유어 네임'의 가사를 비교하면 어때요? 

'욕'이 더 좋아요. 제가 지금까지 봐오고 생각했던 장면보다 더 많은 걸 느낄 수 있는 가사예요. 저도 가사에 신경은 썼지만, 항상 옳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답은 없는 것 같아요. 내 가사에 없는 부분이 '욕'에 많이 있어요. 다른 사람 생각과 내 생각이 똑같을 순 없는 거지만.


KEY


노래는 종현이 제일 많이 부르죠?

가장 매력 있는 부분이니까. 노래를 못하던 애가 잘하게 됐을 때의 과정을 닮고 싶다고도 생각해요. 미디어에서 단편적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에요. 여기서 살고 있으면.


태민


팬들도 주로 당신을 귀여운 '막내'로 여기죠. 이제 당신도 열여덟인데, 마냥 귀엽다는 말이 어떤가요?

처음으로 귀엽단 얘기 들었을 땐 정말 어색했어요. 사실 당시엔 다른 멤버 형들은 멋있다는 얘기 들으니까 나도 멋있다는 얘길 듣고 싶었거든요. 요즘엔 귀엽단 얘기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사실 그런 말 듣는 것도 한때잖아요. 한 2년 남은 거 같아요. 형들은 이제 위험할 수도 있겠죠. 하하. 얼마 전에 주민등록증 만들러 갔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연습생 때 종현이 형이 만드는 것 보면서 신기했는데, 그걸 내가 만든다고 생각하니 실감이 참 안났어요. 이젠 좀 덜 귀엽겠구나….


노래는 종현에게 배울 거라 생각했어요.

종현이 형은 녹음할 때 많이 도와줘요. 가사에 빼곡하게 써가면서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 이렇게 느낌을 줘봐라" 같은 식으로 체계적으로 가르쳐주죠. 평소엔 붙잡고 가르쳐주기보다 지나가면서 한마디씩 툭툭 던져줘요. 실용음악 학교를 다니다 보니 기술적인 부분에 강해요. 형들에게 많이 배워서 노래, 춤 다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연기도 잘 하고 싶고.


노래할 때나 연습할 때 안 보이는 경쟁이 있겠죠? 

당연히 있죠. 누가 연습하면 다들 따라서 연습해요. 모니터도 자기 것만 하는 게 아니고, 다른 멤버 것까지 보면서 연구하고요. 그 와중에 서로 자기 스타일을 찾으려고 경쟁해요. 종현이 형이랑 온유 형은 노랠 너무 잘하죠. 민호 형은 연기를 잘하고 예능감도 있고. 키 형은 말을 잘해요. 이런 환경에서 자극을 받지 않을 수가 없어요.


ⓒGQ: 에디터 장우철, 포토그래퍼 윤석무, 헤어 신동민, 메이크업 공혜련, 스타일리스트 마나, 캐스팅디렉터 최진우, 어시스턴트 홍서진·조미선·박상주

  1. 몇 년 전 GQ 인터뷰 때도 비슷한 말을 했어요. 하고 싶은 대로 다 했다고. 그려왔던 대로 걸어왔다고요. 멋있었어요. 아직도 유효한 말인가요?
    어렸을 때는 가수가 되기 위해 연습을 했고 지금은 작곡가가 되고 싶어 곡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아직도 전 하고 싶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좋은 곡이 나오든, 좋은 곡이 못 나오든, 그건 평가의 문제지 방향성에 대한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요. 동시에 이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 것도 같아요.
    2015년 3월 GQ [본문으로]
  2. 6년 전 〈GQ〉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제 욕심은 2000년 이전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 지금 음악은 음악도 아니라고 말하는 분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거예요.” 그 말은 아직 유효한가요?
    물론이죠. 사실 그때는 어려서 꼭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어요. 지금은 그런 건 없어요. 말의 요지는, 지금 나온 음악도 충분히 훌륭한데 악기와 플랫폼이 변했다고 음악이 아니라 표현하는 건 안타깝다는 거예요. 당시엔 인정받고 싶다고 얘기했지만, 지금은 그분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마인드네요. 이것도 아름답다는….
    더 커졌네요. 종현 씨.
    거만해진 것일 수도 있죠.
    2016년 10월 GQ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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