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ILAND TATLER: 포토그래퍼 SANTI CHOO, 스타일리스트 TARNOK


종현 "어느 쪽 얼굴이 맘에 들어요?" "어, 글쎄요. 이쪽인가? 이쪽인가?" 그가 머뭇거리는 순간을 비집고 플래시가 터진다. 그는 숨을 크게 쉬는 중이었다. 방금 무대에서 내려온 듯한 헐떡임. 흥건하게 젖은 속눈썹이 불규칙하게 떨렸다.



21세기 소년들


요즘 애들이라는 ‘컬러풀한’ 정체성, 바로 지금의 스타라는 우뚝함. 하지만 알 수 없다. 경쟁은 아무도 모르게 하니까. 또한 너무 잘 안다. 여지없이 서로에게 의지하므로. 샤이니라는 이름으로 모인 21세기 소년 다섯 명을 만났다. 그들로부터 새롭게 시작된다면, 그건 과연 무엇일까?



종현


스스로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저요? 거짓말 안 해요. 정말로. 객관적이예요. AB형이고… (눈을 크게 뜨며) 왜 그러시죠?


그냥 한번 물어봤어요. 자기 무대도 객관적으로 봐요?

음, 계산적으로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일단 무대 자체가 연습을 통해서 만들어지는 거라 뭔가 체계적으로 짜여 있는데, 그걸 오히려 즐기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너무 힘들다 그러면 힘든 대로 해요. 이거 진짜 못하겠다 그러면 표정으로 다 나와요. 그런 걸 주로 모니터해요.


그런데 샤이니의 무대에 뭔가 부족한 게 있다면, 바로 부족함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해요. 노래며 안무며 모든 게 너무 꽉 차서 빽빽한 건 아닌지.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자연스러운 게 제일 어려워요. 무대에 설 때마다 부담감이 들 수밖에 없어요.


반면에 여유도 생겼겠죠? 그날그날 흥얼거리는 노래는 날씨를 따라가나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그래서 많이 연마하는 건 감성이에요. 오늘처럼 커튼 친 것 같은 날씨라면 그것에 가장 충실하는 거죠. 근데 금방금방 까먹어요. 어제도 이 기분이었는데 내일 똑같은 상황이 되어도 색다르게 다가오니까 표현은 수만 가지가 돼요. 오늘은 휘성 형 노래가 계속 나오네요.


뭔가 섬세하게 다듬기엔 스케줄이 호락호락하지 않겠죠. 갇혀 있단 생각도 들 것 같고.

갇혀 있죠. 하지만 만날 그렇진 않아요. 오늘은 특별히 좋아하는 날씨여서 이런 기분이 더 드는 것 같아요. 좀 우울하고, ‘오늘은 좀 감성을 이렇게 돋워야지’ 마음을 먹으면서 해방구를 찾는 거죠. 연습생 때 생각이 많이 나요. 그립다기보다는….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만 결국 모두에게 다르죠. 연습생 이후 어떻게 달라졌어요?

어렸을 때부터 원했던 길을 계속 걸었거든요. 다 하고 싶은 대로 했어요. 밴드부에 들었고, 고등학교 다니다가 음악학교로 전학 갔고, 자퇴하고 검정고시 봤고, 다음에 데뷔했고, 하고 싶은 대로 살았어요. 그려왔던 대로 걸어왔어요. 앞으로도 그럴 것 같아요.[각주:1]


그저 흘러가는 인생이 있는 것 같아요. 마음에 들어요?

괜찮게 걸어온 것 같긴 한데, 마음에 들지는 않아요. 마음에는 안 들어요.


어디서 차이가 나는 거죠?

그런 거 있잖아요. 나만 봤을 땐 모르는데 옆 사람을 보니 후회되는 그런 거. 단적인 예로 제가 수능을 못 보고 그런 거는 하나도 안 섭섭했거든요. 그런데 민호가 수능을 봤을 때 갑자기 살짝 섭섭하더라구요. 손톱만큼? 그저 조금 투덜대는 마음일 수도 있고요. 아직 어려서.


아직 어려요?

네. 그게 진짜 방패예요. 난 어리니까 이러면서, 하면 안 되는 것도 많이 하죠.


어린 나이에 많은 걸 이뤘죠. ‘루시퍼’로는 무엇을 더 이루고 싶었어요?

얘네 진짜 잘하는구나 소리를 듣고 싶었어요. 그리고 들었어요. ‘줄리엣’때도 듣긴 들었는데, ‘루시퍼’가 ‘줄리엣’보다 훨씬 어렵거든요. 무대 자체가. 우리가 아니면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이건 자신감이에요. 처음에 곡을 받았을 땐 이걸 어떻게 하나? 그랬어요. 그런데 연습하니까 되더라고요. 이러면서 크는 거지 생각해요.


팀의 메인 보컬로서는요?

음, 발음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좋다 안 좋다가 아니라 그 음악에 맞는 발음이냐는 문제예요. 좀 ‘굴리는’ 발음으로 노래를 불렀을 때 사람들이 “얘 왜 이래?”하면 잘못 부른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마음으로 ‘누난 너무 예뻐’를 불렀는데, 잘했다는 얘길 들어서 자신감을 얻었던 것 같아요. ‘산소 같은 너’ 때는 살짝 부담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살짝 오버되긴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느낌이 좋았어요. 어떻게 들으면 되게 웃기잖아요? 한글 가사를 연음 없이, 영어처럼 강세를 줘 가며 하는 건데, 그 음악으로 마이클잭슨 느낌을 전하고 싶었어요. ‘링딩동’ 때는 베이스로 내려가서 두꺼운 소리, 긁는 소리를 많이 냈는데, ‘루시퍼’로 오면서는 그걸 버려보자, 조금 얇고 시원하게 가고 싶어서 노력했는데, 그렇게 잘 나온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 세심한 노력에 비해, 샤이니라는 테두리가 좁진 않나요?

음, 샤이니 팬덤 이상의 뭔가에 대한 욕심은 당연히 있어요. 아이돌이라는 것에 대해 불만이나 편견은 없지만, 제 욕심은 2000년 이전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 지금 음악은 음악도 아니라고 말하는 분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거예요.[각주:2]


샤이니의 가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해요? 그냥 그런가 보다 하다가도 이게 대체 뭔 소린가 싶을 때도 있거든요?

그게 참 어려워요. 대중성과 예술성 두 가지가 같이 만났을 때 정말 최고의 음악이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모순도 좀 있어요. 후크를 좋아하면서 또한 후크를 욕하는 것과 같아요. 샤이니는 상업 음악을 해요. 상업 음악이잖아요. 사람들이 듣는 음악을 해야 한다는 거죠. 그러면서 볼거리를 제공하고 수익을 얻어요. 사람들을 흥얼거리게 만들어야 해요. 음악은 많고 누가 먼저 각인시키느냐는 문제예요. 그걸 계기로 한번 더 듣게, 한번 더 찾게.


중요한 건 후크송이든 무엇이든 설득할 수 있느냐겠죠. ‘나비야 나비야’든 ‘링디기디기딩딩동’이든, 듣는 사람이 과연 그럴 만하다고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게 가수의 몫이니까. 덜컥 혼자 무대에 올라왔다고 해도요.

네, 무대에 혼자 있어도 노래를 부를 거예요. 기분이 너무 좋으면 ‘말 달리자’를 무반주로 부를 수도 있을 거예요. 죽도록 우울하면 휘성의 ‘나락’을 부를 수도 있겠고요.


솔로에 대한 조바심은 없어요?

노래 하나를 내 보컬로 꽉 채우고 싶다는 욕심은 없어요. 왜냐면, 모르겠어요. 저는 특별히 샤이니라는 팀의 음악을 듣거나 만들 때, 샤이니가 곧 저고 제가 곧 샤이니라고 생각해요.


객관적인 당신이 보기에 샤이니는 어떤 팀인가요?

재밌는 팀, 다이내믹한 팀이라고 생각해요. 잘한다 멋있다 그런 느낌이라기보다 ‘얘 같은 애는 어디에도 없어’그런 느낌? 그런 애들 다섯 명이 모여 있는 팀? 저보다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되게 많아요.


누구의 무엇을 빼앗고 싶어요?

휘성 형의 감성요. 저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훨씬 깊어요. 그리고 나얼 씨의 발성, 또 정엽 형의 해석. 그걸 다 합치면….


괴물이 될지도…. 음, 남자 나이 스무 살은?

할 것 다 할 나이.


해요?

못하죠. 바빠서 못해요.


근데, 바쁘다는 게 뭘까요. 밥을 안 먹는 건 아니잖아요? 요즘 세상에 누구는 안 바쁜가?

그게 그러니까, 미치는 거예요. 세 달 동안 정말 열심히 운동을 했거든요. 하루도 빠지지 않고 했어요. 그런데 활동 시작하고서 한 달 반 동안 운동을 한 번도 못했어요. 그 정도? 운동뿐만 아니라 작곡 피아노 화성학 공부 모두 시간이 된다면, 하면서 아쉬움이 쌓이죠. 자신을 좀 괴롭히는 성격이라서,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샤이니가 할 수 있는 좋은 음악은 뭘까요?

글쎄요. 되게 부딪히네요. 내가 하고 싶은 거랑 샤이니가 해야 되는 거랑. 전 발라드를 했으면 좋겠어요.


준비하고 있어요?

일단은 쉬어야 해요. 제 개인적인 관념인데 가수가 데뷔를 하면 실력이 안 늘어요. 너무 바쁘기 때문에 계속해서 컨디션은 다운되고, 그 상태에서 연습을 할 수 없으니까 목이 돌아오기 바라면서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스케줄이 끊이질 않으니까요. 그러다 공백 기간이 생겼을 때 열심히 바짝 해서 다시 조금 올려놓고, 그런 식이예요. 지금은 쉬어야 할 때인 것 같아요.


작곡가가 꿈이랬죠?

네, 곡은 지금도 쓰고 있어요. 집에서 혼자. 얼마 전에 화성학이랑 음악 프로그램을 배웠는데 정말 신세계예요. 음악학교에 간 것이 제 인생의 첫 번째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했거든요. 요즘 곡 작업을 하면서 두 번째 터닝포인트라는 걸 느껴요. SM에 들어올 때보다 훨씬 강렬해요.


샤이니를 보면서 당신을 좀 더 주목하게 된다면 그건 왜일까요?

키가 작아서? 아니면 안보이는 듯 튀는 놈이 하나 있어서.


그게 자기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렇다기보다, 만약 제가 보였다면 무대였을 것 같아요. 저는 무대에서 터트리려고 해요. 에너지라는 게 뭉쳐있다가 넘치면 터지잖아요. 그 정도가 되고 싶어요. 사람들이 저를 기억하는 순간이 그때길 바라요.


당신이 그런 사람이 되어 있다면 결국 그걸 볼 수밖에 없을 거예요. 그런데 인터뷰 내내 너무 입바른 소리만 한 건 아닌가 몰라요.

그러게요. 샤이니가 데뷔 삼 년인데 여태 루머가 하나도 없어요. 좀 터져야 재밌는데.


온유


종현이 쓴 '욕'과 당신이 쓴 '유어 네임'의 가사를 비교하면 어때요? 

'욕'이 더 좋아요. 제가 지금까지 봐오고 생각했던 장면보다 더 많은 걸 느낄 수 있는 가사예요. 저도 가사에 신경은 썼지만, 항상 옳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답은 없는 것 같아요. 내 가사에 없는 부분이 '욕'에 많이 있어요. 다른 사람 생각과 내 생각이 똑같을 순 없는 거지만.


KEY


노래는 종현이 제일 많이 부르죠?

가장 매력 있는 부분이니까. 노래를 못하던 애가 잘하게 됐을 때의 과정을 닮고 싶다고도 생각해요. 미디어에서 단편적으로 보이는 게 다가 아니에요. 여기서 살고 있으면.


태민


팬들도 주로 당신을 귀여운 '막내'로 여기죠. 이제 당신도 열여덟인데, 마냥 귀엽다는 말이 어떤가요?

처음으로 귀엽단 얘기 들었을 땐 정말 어색했어요. 사실 당시엔 다른 멤버 형들은 멋있다는 얘기 들으니까 나도 멋있다는 얘길 듣고 싶었거든요. 요즘엔 귀엽단 얘기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어요. 사실 그런 말 듣는 것도 한때잖아요. 한 2년 남은 거 같아요. 형들은 이제 위험할 수도 있겠죠. 하하. 얼마 전에 주민등록증 만들러 갔는데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연습생 때 종현이 형이 만드는 것 보면서 신기했는데, 그걸 내가 만든다고 생각하니 실감이 참 안났어요. 이젠 좀 덜 귀엽겠구나….


노래는 종현에게 배울 거라 생각했어요.

종현이 형은 녹음할 때 많이 도와줘요. 가사에 빼곡하게 써가면서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 이렇게 느낌을 줘봐라" 같은 식으로 체계적으로 가르쳐주죠. 평소엔 붙잡고 가르쳐주기보다 지나가면서 한마디씩 툭툭 던져줘요. 실용음악 학교를 다니다 보니 기술적인 부분에 강해요. 형들에게 많이 배워서 노래, 춤 다 잘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연기도 잘 하고 싶고.


노래할 때나 연습할 때 안 보이는 경쟁이 있겠죠? 

당연히 있죠. 누가 연습하면 다들 따라서 연습해요. 모니터도 자기 것만 하는 게 아니고, 다른 멤버 것까지 보면서 연구하고요. 그 와중에 서로 자기 스타일을 찾으려고 경쟁해요. 종현이 형이랑 온유 형은 노랠 너무 잘하죠. 민호 형은 연기를 잘하고 예능감도 있고. 키 형은 말을 잘해요. 이런 환경에서 자극을 받지 않을 수가 없어요.


ⓒGQ: 에디터 장우철, 포토그래퍼 윤석무, 헤어 신동민, 메이크업 공혜련, 스타일리스트 마나, 캐스팅디렉터 최진우, 어시스턴트 홍서진·조미선·박상주

  1. 몇 년 전 GQ 인터뷰 때도 비슷한 말을 했어요. 하고 싶은 대로 다 했다고. 그려왔던 대로 걸어왔다고요. 멋있었어요. 아직도 유효한 말인가요?
    어렸을 때는 가수가 되기 위해 연습을 했고 지금은 작곡가가 되고 싶어 곡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아직도 전 하고 싶은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좋은 곡이 나오든, 좋은 곡이 못 나오든, 그건 평가의 문제지 방향성에 대한 건 아니니까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대로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어요. 동시에 이게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 것도 같아요.
    2015년 3월 GQ [본문으로]
  2. 6년 전 〈GQ〉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제 욕심은 2000년 이전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 지금 음악은 음악도 아니라고 말하는 분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거예요.” 그 말은 아직 유효한가요?
    물론이죠. 사실 그때는 어려서 꼭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어요. 지금은 그런 건 없어요. 말의 요지는, 지금 나온 음악도 충분히 훌륭한데 악기와 플랫폼이 변했다고 음악이 아니라 표현하는 건 안타깝다는 거예요. 당시엔 인정받고 싶다고 얘기했지만, 지금은 그분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마인드네요. 이것도 아름답다는….
    더 커졌네요. 종현 씨.
    거만해진 것일 수도 있죠.
    2016년 10월 GQ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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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id Lucifer


누나들의 마음을 ‘링딩동’ 울리던 샤이니가 소년티를 훌쩍 벗고 ‘루시퍼’처럼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을 뿜어내는 남자로 돌아왔다. 비비드한 컬러만큼이나 개성 넘치는 다섯 남자와 함께 한 빛나는 시간.


ⓒHIGH CUT: 포토그래퍼 보리, 기자 이희승·김민희, 스타일리스트 남주희, 메이크업 박혜령, 헤어 김환

2010 08 종현 NYLON 나일론: not for boys (화보, 인터뷰)




not for boys


샤이니는 곧 있을 두 번째 정규 음반 발매를 앞두고 못 말릴 정도로 신나 있었다. 브라운관의 모습을 보고 바른 말만 하는 청년들일 거라는 기대는 기분 좋게 무너졌다. 아쉽지만, 여기서 밝혀두고 넘어가야 할 게 2가지 있다. 민호는 전날의 부상으로 함께하지 못했으며, 이 페이지는 남자들을 위한 게 아니라는 것.


솔직히 말하자. 오랜만에 만난 사이도 아닐 텐데, 샤이니는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고 뭐가 그렇게 웃긴지 시종일관 떠들썩했다. 누가 제일 밥을 많이 먹는가 하는 문제("민호가 제일 많이 먹지")에서부터 키가 종현이에게 받아냈다는 알렉산더 왕 선글라스, 이번에 나올 정규 2집 <루시퍼>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대화는 쉴 새 없었다. (…) 이들이 폭발적으로 흥분 상태가 된 건 회사에서 단체로 노트북을 선물 받으면서부터였다. 단언컨대, 그때 누군가가 국민교육헌장을 읊었다 해도 그들은 배를 잡으며 웃었을 것이다. 조용한 눈을 하고 들어온 태민과 종현을 보고 말수가 적을 거라고 생각한 건 그야말로 오산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어찌나 잘 먹던지, 먹을 것을 부족하게 산 건 아닌가 하는 죄책감마저 들었다. 이후 우리는 촬영을 위해 잠시 노래방에 갔는데 거기서 있었던 일을 말로 다 하려면 지면이 모자랄 정도다. "난 노래방에서 우리 노래 부르는 게 제일 싫더라" "2NE1 부를까?" "노래방에선 버즈가 최고야" 등등 각자의 노래방에 대한 사견을 채 주워 담을 새도 없이 노래는 시작됐다. 종현이 비의 '널 붙잡을 노래'를 이를 앙다문 과장법으로 부른 데 이어 태민은 민경훈의 '아프니까 사랑인 거죠'를 꺾어진 목소리로 불렀으며 이들에게 질세라 다른 멤버의 최신 가요 열전은 계속 이어졌다. (…) 엊그저께 뮤직비디오를 찍느라 새벽에 집에 들어간 피곤한 친구들이 맞나? 촬영하다가 우연히 잡힌 멤버의 못생기게 나온 사진을 킥킥거리며 휴대폰에 저장하는 그들은 샘 나는 젊음을 가진 청년이었다. 그들은 순식간에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자신의 팬으로 만들어 버렸다. 누군가 말했다. "샤이니 왜 이렇게 멋있어?" 그들이 제대로 알아들었다는 듯 답했다. "저희가 좀 멋지죠."


(인터뷰는 4명의 멤버가 번갈아가며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질문 옆에 써 있는 이름이 대답해야 하는 사람이다)


(…중략…)


우주 여행을 한다면 누구랑 갈래요? 추락 위험도 있고 외계에서 못 돌아올 수도 있어요. _종현

Key 나랑.

종현 싫어. 하하. 전 동물이랑 갈래요. 우리 집 개랑은 못 갈 것 같고요. 유기견? 가서 친해지는 거죠. 웰시 코기로 데려가야지.


제발 그만 물어봤으면 하는 건? _Key

Key 이상형요.

종현 오, 답이 바로 나왔어.

Key 만날 물어봐서요. 그리고 개인기도요.

NYLON 아까 <미녀들의 수다>의 크리스티나 흉내 잘 내던데요.

온유 오, 그거 밀면 되겠다.


(…중략…)


어느 날 9시에 출근하고 6시에 퇴근해야 하는 공무원이 되어 있으면 어떻게 할 건가요? _온유

태민 재밌겠다!

온유 어머나! 집에서 잘 거에요.

종현 바로 잘리겠다. 사무직은 어울리지 않아.

온유 저는 공무원 안 하고 제가 좋아하는 거 할 것 같아요.

NYLON 근데 가수의 재능은 없는 거예요.

종현 어떡해! 목이 몹쓸 성대야.

태민 노래 대신 춤춰.

온유 그러면 그냥 노래 듣거나 여행하거나 좋아하는 것 할래요. 저 돈은 있는 거죠?(웃음) 전 그렇게 상상할래요.


지금 전화하면 바로 달려와줄 친구가 있나요? _종현

종현 있어요.

Key 군대 갔잖아.

종현 아직 군대 안 간 지영이오.

NYLON 여자 아닌가요?

다들 남자예요.

종현 여자는 아마 다 올걸. 남자는 자신감이죠. 막상 여자 번호 하나도 없다며(웃음)


샤이니를 지금까지 설명한 말 중 가장 말도 안 되는 건 뭐였나요? _Key

Key 누나들의 로망. 그리고 해외에 갔을 때 저희를 부르는 수식어가 과장된 경우가 많아요. 세계적인. 월드 팝스타. 이런 거. 사회자가 "자. 월드 팝스타 샤이니를 소개합니다" 하면 무대 뒤에서 부끄러워서 '잉?' 이러죠.

종현 우리가 마이클 잭슨도 아니고.

태민 기분은 좋은데.


가장 좋아하는 속담은 뭔가요? _태민

종현 티끌 모아 티끌.

온유 티끌 모아 눈곱.

종현 하나 보고 열을 알면 귀신이다. 이런 거. 돌다리 두드려보고 건너면 손만 아프다.

태민 아!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한다! 겉모습에 속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중략…)


영화를 만든다면 제목으로 좋을 것 같은 건? _온유

태민 (킥킥거리며) 계속 어려운 거 걸린다.

온유 왜 갑자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생각나는 거죠? 주인공이 그냥 자유롭게 어딘가 막 돌아다니는 내용이에요.

종현 자유인!

태민 난 <해리 포터> 찍을 거야.

Key 엠마 왓슨 때문이에요.

태민 미란다 커가 지금 영화 찍는 거 없나?

종현 미란다 커는 모델이잖아.

NYLON 미란다 커가 올랜도 블룸이랑 사귀던가요?

온유 크. 넘볼 수 없다.

Key 엠마 왓슨은 넘봐도 될 것 같아. 이상한 애들이랑 사귀잖아. 하하.

온유 버버리 광고 모델 전엔 첼시 구단주랑 사귀었잖아.

종현 근데 루머라서. 한번 전화해봐.


만약 개그맨과 듀오를 결성해야 한다면 누가 좋을까요? _종현

종현 유세윤!

태민 잘 맞을 것 같아.

온유 노래 너무 좋아.

종현 머리도 좋으신 것 같고 너무 재밌어요. 음악도 너무 좋고.

NYLON 그럼 레게 머리도 할 수 있어요?
종현 아뇨. 하하.


솔직히 본인이 누구보단 잘생겼고 누구보단 못생긴 것 같나요? _Key

종현 니콜보다 잘생기고.

태민 민호 형보다 잘생기고.

Key 우리 아빠보단 잘생긴 것 같아요.

종현 아빠보다 잘생기고 엄마보다 못생겼어.

태민 강동원보다 못생기지 않았어?

Key 꼭 집어 누구라고 말하기 어렵네.

온유 전 할 수 있어요. 저는 강아지보다 잘생겼고….

Key 재미없어.

온유 전 강동원보단 못생겼어요.

Key 그냥 아빠보단 잘생겼다고만 써주시면 안 돼요?


(…중략…)


밤에 잘 때 종종 생각나는, 부끄러운 기분이 드는 기억이 있다면요? _종현

종현 자다가 발로 이불 차며 '아우' 그런 거요? 여장한 거.

(다들 정신없이 웃는다)

종현 데뷔 초에 많이 했거든요.

(…)


집에 있는 것 중 누가 내다 버리면 정말 서운할 것 같은 건? _Key

Key 너무 많은데. 옷.

종현 하나라도 안 될 걸요.

온유 알렉산더 왕 선글라스.

종현 내가 버릴 거야.

Key 저는 제 공간을 누가 건드리는 걸 되게 싫어해요. 나 몰래 쓰는 건 이상하지 않아요?

온유 빌려달라고 하면 빌려줘요. 몰래 쓰는 거 싫어하죠. 누가 그런 적 있나?

Key 보디 클렌저 샀을 때.

온유 맞아. 그때.

Key 빨리 닳아 있는 거예요. (다들 또 정신없이 웃는다) 하하. 다들 들어온 선물인지 알고 썼나 봐요. 전 엄마가 말 안 하고 이불 바꾸는 것도 싫어해요. 아직도 집에서 갖고 온 이불과 베개 써요. (웃음) 그런 거 갑자기 바꾸면 적응 못해요.


만약 잠적한다면 어떤 이유 때문일까? _태민

Key 아. 좋다.

태민 정말 큰일일 거 같아요. 다른 길을 걷겠다고 다짐했을 거예요.

온유 성실한 답변. 캬.

종현 아예 연을 끊는 거구나.

온유 난 그럴 일 없어. 하하.

종현 그리고 어디서 청소하고 있는 거지. 그 다음엔 어셔가 되는 거지(어셔는 청소부로 일하다가 가수로 데뷔했다).


많은 돈을 써도 절대 아깝지 않은 아이템은? _온유

온유 음식요.

종현 그래 먹는 건 다 돌아와.

온유 그리고 친구에게 쓰는 건 아깝지 않아요.

태민 나한테 쓰는 건?

온유 아까워. (웃음) 친구들과 하루에 50만원 쓴 적도 있어요.

다들 와! 꽃등심 먹은 거야?

Key 그건 좀 아까워할 필요가 있다.

온유 근데 저는 친구들이랑 먹는 건 아깝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NYLON 누가 온유 씨랑 친구가 되려면요?

종현 다시 태어나야 해요.

온유 저도 다시 태어나서 중학교 때부터 같이 친해야 해요. 저랑 제일 친한 친구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 중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 2명이거든요.

(…)


자신이 007 본드라면 본드걸은 누가 되면 좋겠나요? _종현

종현 이민정요. 제가 요즘 좋아해요. 아. 진짜 그러면 좋겠다.


(…중략…)


최근 일주일간 가장 좋았던 기억은 뭔가요? _태민

태민 타이틀곡 뮤직 비디오 찍었을 때.

Key 이번이 제일 힘든 것 같아요. 안무가 대단해요.

종현 숨이 턱까지 차올랐을 정도예요.

태민 뮤직 비디오 찍고 나면 아침이거든요. 자고 일어나면 어제 일이 아니라 몇 년 전 일 같아요.

종현 꿈같아.

온유 뮤직 비디오 끝내고 집에 들어가 침대에 딱 누웠을 때가 가장 좋아요. '이렇게 침대로 빨려 들어가는구나' 싶죠.


평생 단 하나의 음식만 먹어야 한다면? _온유

태민 스테이크요. 난 먹을 수 있어. 난 좋아. 난 그것만 먹고 살 수 있어.

온유 진짜 안 질리는 건 라면이야.

Key 난 하루만 먹어도 일주일 가던데.

온유 진짜? 난 중학교 때 하루 세 끼씩 라면만 두 달 먹었는데.

다들 왜? 어떻게?

온유 어머니 아버지 맞벌이하시니까 간단하게 차려 먹을 때 라면이 편하니까.

태민 라면 잘 끓이겠다.

온유 응. 근데 2개 물을 못 맞춰요.

종현 난 대박이야. 4개까지 맞출 수 있어.

종현 태민이는 라면에 꿀을 넣어요.

NYLON 왜요?

종현 맛있으라고요. (웃음)

태민 싱거워서 처음에 고추장을 넣었어요. 근데 아닌 것 같아 꿀을 넣었어요.

온유 소금도 넣고 미원도 넣고.

태민 민호 형이 먹고 '태민아, 이건 좀 아니다'고 말했죠.

온유 욕했어요.


누군가를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자신만의 기준은 뭔가요? _종현

종현 어떤 음악을 듣고 '누구 같은 스타일이다', 그림을 보고도 '이건 누구 그림체다' 그런 말을 듣는다면 성공한 것 같아요. 어려운 거니까. 근데 누구든지 그걸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중략…)


가족 말고 외우고 있는 전화번호가 있나요? _태민

Key 난 없는 것 같아.

종현 저도 없는 것 같아요.

태민 저랑 제일 친한 친구인 민재 전화번호요.


(…중략…)


남들이 보면 이상하다 할 만한 습관이 있다면? _종현

종현 나 뭐 있지?

온유 너 눈뜨고 자는 거.

종현 맞아요.

온유 근데 그건 습관은 아니지 않나?

종현 그럼 물 먹을 때 새끼손가락 올라가는 거?

Key 제가 만날 뭐래요. 제발 좀 내리라고. (흉내내며) 이러고 마셔요.

온유 아냐. 왼손이야.



아무리 말해도 남들이 믿지 않았던 것은? _Key

Key 저희가 거짓말한다고 사람들이 의심한 건 휴대폰 없었던 거요. 시간이 없어 인터넷도 잘 못 보는데 그거 콘셉트 아니냐고 한 분도 많았고요.

태민 1년 반 동안 없었죠. 그랬더니 휴대폰 비밀번호가 기억이 안 나는 거예요.(웃음)

(…)


만나보고 싶은 사람, 그리고 그에게 첫 번째로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다면요? _태민

태민 좀 웃긴가? 하느님요.

NYLON 네?

태민 시간 날 때마다 성당 가거든요. 모든 걸 알면서 왜 그렇게 하시는지 묻고 싶어요.

NYLON 갑자기 존재론적인 고민을.

종현 천지창조의 이유?(웃음)


좋아하는 위인은? _온유

(…)

종현, 태민 난 경찰!

태민 대통령도 되고 싶었어.

Key 전 화가랑 가수. 한창 그림 배울 때 너무 재밌어서.

태민 파일럿도 되고 싶었는데.

NYLON 결국 이공계로 안 가고 다들 예체능으로 빠졌네요.

종현 음, 공부가 힘들더라고요. 하하.


어떤 사람이 매력적으로 보이는 순간은? _종현

종현 목소리가 예쁠 때. 여자 말투가 조근조근하면 너무 예쁘더라고요. 얼굴도 예뻐야 예뻐 보이겠지만. 근데 얼굴이 예쁘면 목소리도 좋더라고. 하하.

태민 전 여자가 아프거나 연약할 때 예뻐 보이더라고요.

종현 오, 태민의 보호 본능.

태민 그리고 남자는 의리 있을 때.


지구가 멸망하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게 있다면? _Key

종현 어떡해.

Key 집으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뭘 해 봐야 의미도 없고.

종현 기차표를 사야 해.

태민 난 번지점프 한 번 더 해야지.

(…)


지금으로부터 가장 먼 기억은? _태민

태민 몇 살 때인지 모르겠는데 집에 있는 놀이 기구를 탄 거요. 조립식 미끄럼틀이었는데 혼자 못 올라가서 형이 올려줬어요.

종현 어머니가 레코드점을 하셨어요. 그때 레코드점 앞에 있는 꽃을 따서 빨아 먹은 게 기억나요.

태민 그 꿀 나오는 거?

종현 응.

Key 그 꽃 빨간색이지?

종현 꽃이란 꽃은 다 빨아 먹었어.(웃음)

(…)


샤이니 노래 1곡의 적정 가격은 얼마일까요? _온유

온유 CD 한 장이 얼마지? 1만 3천원인가. 그럼 13곡으로 나누면 한 장에 1천 5백원 정도 하겠네?

종현 곡에 따라 조금씩 다를 것 같은데 한 2억 정도 돼야 하지 않을까요?

태민 진지해. 계산하고 있어.

종현 2억원은 농담이고. 장비, 녹음실 대여, 우리 인건비와 녹음해준 분들 인건비에 향후 들어올 저작권료 수입까지 계산하면 아우. 게다가 한 곡 한 곡 의미 있는 거라서. 난 못 팔 것 같다. 이름 자체가 넘어가는 거잖아요. 샤이니 곡이 아니게 되는 거죠?

NYLON 음, 저 그렇게까지 생각 안 했는데.

종현 그렇습니까? 하하.


자신을 영화배우에 비교한다면 누굴까요? _종현

Key 왠지 능글맞은 남자일 것 같은데.

온유 아널드 슈워제네거!

종현 아널드라….

Key 운동하는 거 좋아하거든요.

온유 <뉴문> 의 늑대인간 테일러 로트너?

종현 제가 <뉴문> 보면서 '나 쟤처럼 된다! 두고 봐!' 이랬거든요. 그 늑대 인간처럼 숙소에서 만날 웃통은 벗고 다니는데 말이죠.


누가 컴퓨터를 훔쳐갔다면 가장 먼저 걱정되는 건 뭔가요? _Key

Key 사진! 제 휴대폰에 있는 거 다 옮겨놓거든요. 누가 유출할까 봐 걱정되는 게 아니라 없어지는 것 자체가 걱정인 거에요. 3년간 모은 데다 심지어 다른 멤버도 사진을 다 저에게 맡겨놔서.

NYLON 유출되면 위험한 사진도 있나요?

Key 회사에서 조심해야 할 사진이 좀 있죠. 하하.


누가 만약 돈을 수백억 줄 테니 가수를 포기하라고 한다면 어떡할 건가요? _태민

Key TV에만 안 나오는 게 아니라 어떤 공간에서도 노래 못 하는 거예요?

온유 난 클럽 같은 데서 연주하거나 노래 부르려고 했는데.

Key 굳이 보이는 음악을 하지 않아도 다른 방식으로 음악을 할 것 같아요. 집에서라도.

종현 전 최종 목표가 작곡가라서 그것도 못하게 한다면 응하지 않을래요.

태민 전 원래 최고가 되는 게 꿈이라서 아예 100억 이상을 벌면 되니까.

온유 수백억이랬어.

태민 아, 그렇다면 죄송하지만 흔들리네요.

종현 샤이니 전체 대답 '흔들릴 것이다.'

Key 사실 저흰 지금 돈 안 벌어도 별로 상관 없어서. 우리가 하고 싶은 거랑 바꿀 만큼 돈의 가치를 잘 몰라요. 5년 뒤면 몰라도.(웃음)

종현 5년 뒤에 다시 묻는 걸로 해요.



ⓒNYLON

2010 03 종현 InStyle 인스타일: Help For Haiti (화보, 토막 인터뷰)




Help For Haiti

샤이니


아이티 자선 화보 촬영을 위해 싱가포르에서 촬영 당일 새벽에 도착한 다섯 남자. “빛나는 샤이니입니다~” 하며 들어오는 아이돌은 말 그대로 ‘빛나는 샤이니’였다. 멤버 Key가 “내일 또 일본에서 공연이 있어 화보 촬영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스케줄을 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라고 하자, 태민이 “아이티에 계신 분들! 더 이상 울지 마세요. 전 세계 사람들이 함께 기도하고 있으니까요”라며 거든다.


2010년 우리가 꼭 실천하고 싶은 선행


“사실 부끄러운 말이지만, 저희보다는 팬분들이 ‘샤이니’ 이름으로 봉사 활동을 많이 하세요. 정말 감사하고 저희가 본받아야 할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올해는 팬들과 함께 좋은 일을 더 많이 하고 싶어요.” -종현


“이 화보를 통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길 바라요.” -온유


“저희의 사진 한 컷으로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뿌듯해요. 대중의 사랑을 받는 만큼 샤이니를 통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오케이죠.” -민호



BEHIND THE SCENES

샤이니


"멤버들이 서는 순서가 있나요?"라고 묻자, "얘들아 빨리 서봐"라며 종현이 리드한다. 5명의 멤버들이 옷 갈아입는 시간은 30분. 하지만 촬영 시간은 단 15분. "와우~ 촬영이 매번 이렇게 일찍 끝나면 좋겠어요"라며 너스레를 떠는 KEY


ⓒIn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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